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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09 10:11:47
Name jjune
Subject 김택용 선수가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본좌나 준본좌로 전성기를 달렸던 선수들은

한번 꺽여서 예선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죄다 전성기 기간 이상의 슬럼프에 시달렸습니다

S급간의 승부에서는 플토는 저그를 이길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깼던 혁명가였으니

한번 꺽이면 한동안 슬럼프를 겪는다는 고정관념도 깰 수 있을 것으로 강력하게 믿고 있으나

몇 가지 결정적인 약점들이 보였기에 다소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첫번째 (상대 종족 불문하고) 조이기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지 않나 싶습니다..

플토의 종족 특성상 조이기를 당하면 뚫기 어렵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견제에 좀 더 집중하는 김택용 선수의 경우는 조이기를 더 당하기 쉽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조이기를 당했을 때 김택용 선수가 엄청 서둘러서

차분히 병력을 모아서 체계적으로 진출하면 충분히 뚫을 수 있는 조이기에도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있습니다...

조이기를 당하는 순간 평정을 잃은 것인지 아니면 조이기를 당하는 순간 김택용 선수의 기본 패턴이 무너지게 되어서 그런지

조이기를 당한 경기는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조이기에 해결책이 없다면 강력한 피지컬로 조이기를 방지하는 방법을 강구하던지

아니면 조이기를 좀 더 침착하게 뚫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될듯 보입니다

둘째 셔틀 관리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김택용 선수는 셔틀을 커세어 처럼 관리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커세어보다는 좀 더 셔틀 관리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커세어야 조금만 지나면 몇기 잃어도 크게 문제가 없지만

병력이 탄 셔틀은 한번 잃으면 그 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셔틀 관리를 송병구 선수 캐리어 다루듯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셋째 대규모 지상군 관리입니다

김택용 선수의 지상군은 견제로 상대혼을 빼놓고 승부를 결정 짓는 차원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상군 진출시에 상대방 병력이 많고 또한 콘트롤에 집중하고 있으면 상대 병력에게 대패해 버려 승부가 기운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병력 진출시에 병력 컨트롤에 더 집중하던지 아니면 아비터 리콜에 집중하는게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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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테란
08/01/09 10:32
수정 아이콘
갑자기 2패 했다고 이런 글이 올라오네요... 어제의 실수가 있었지만 저는 아직 김택용 선수만큼의 셔틀 관리가 되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택용 선수의 스타일은 멀티테스킹과 견제의 극대화를 통해 병력과 교전 컨트롤의 필요성을 줄이는 데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겨온 경기들은 대부분 엄청난 견제와 빠른 멀티 확보를 통해 병력 차가 엄청나서 정교한 싸움으로 큰 이득을 볼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제의 경기에서는 토스가 초반부터 중반까지 꾸준히 유지하는 병력의 자원 대비 효율성을 거의 가져가지 못한 데 그 패인이 있다고 봅니다. 여태까지의 경기들 때문에 생긴 관성인지, 저그전에서의 전투에서 대충 컨트롤하는 경향이 눈에 보이는데 그것이 병력에서 압도적인 경우 대충 컨트롤해도 큰 이득을 보게 되지만 비등비등한 경우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저그가 매우 부유한 상황이었고 커세어와 셔틀, 하이템플러가 견제과정에서 매우 많이 잡히면서 잡은 드론 수에 비해 토스의 견제가 효율적이지 못했고, 전투에서도 업그레이드, 지형, 전술 모두 이제동 선수가 우위에 있었습니다. 김택용 선수가 자원적으로 이득을 본 것은 드랍 방어가 다라고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비슷한 멀티 수를 유지하면서도 저그가 밀리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구요.
08/01/09 10:44
수정 아이콘
셔틀관리는 단순 어제 저그전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다른 저그전이나 그보다 더 많은 테란전에서 셔틀 폭사로 위기에 몰리거나 진적이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2패의 문제가 아니라(정확히는 첫게임 패배만...) 그동안은 저그가 못 따라오니 김택용 선수의 실수가 눈에 안 보였지만 이제 저그가 많이 따라온 관계로 김택용 선수도 그에 맞도록 발전을 해야지 저그에 압도적인 승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08/01/09 10:54
수정 아이콘
2번은.. 사실 견제 셔틀에 대한 관리는 뛰어납니다. 전투용 셔틀이 문제죠.

1,2,3 번 모두 비슷한 맥락이죠. 중앙 교전에서의 미숙. (이라기보단 딴짓;;)

박정석 선수의 전성기나 송병구 선수의 전투를 보면, 교전중에 활발한 커세어 이동이나 견제 플레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센터를 확실하게 잡아버리고 살아남은 중앙병력으로 진출해서 경기를 끝내버리죠. 물론 이런 스타일론 김택용선수의 vs 마재윤전 카트리나 같은 상황은 역전은 불가능합니다. 선수들 스타일 대로의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뭐 중앙교전에 2g정도 더 집중해줬으면 좋겠지만요...
08/01/09 11:02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때문에 테란이 강해졌듯이 김택용 선수때문에 저그가 강해지네요 (상대종족에 대해서)
즉 마에스트로에 테란전이 밝혀졌듯이 비수의 저그전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비수급 저그전이라면 이정도서 끝날것 같지는 않네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8/01/09 11:03
수정 아이콘
교전에서 플레이크 맞은 거나 러커밭 뚫지못해 병력손해난 건 이제동 선수가
잘한 거니 어쩔수 없었다치고...

자원 꽤 많이 파먹은 6시 지키던 리버와 하템을 차라리 11시 지키는데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가스는 많았으니 미네랄 수급만 되어주었으면 하템의
힘 때문이라도 이기지 않았을까...
08/01/09 11:07
수정 아이콘
박성균선수 상대로 3:1패
송병구선수 상대로 3:0패
(3,4위전에서는 이기긴 했지만)
그리고 MSL32강에서 2패 탈락....

아직 기량에 대해 걱정되는건 아닙니다만..확실히 기세는 좀 꺽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세라는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혜성같이 등장한 선수들의 경우엔 마인드관리를 잘못하면 자칫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생각하거든요
forgotteness
08/01/09 11:08
수정 아이콘
중앙집중형에 가까운 선수들은 결국 저그전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강민류에서 시작된 수비형 토스가 그나마 저그전 해법으로 떠올랐고...
그 수비형 토스는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한 견제를 중심으로한 자원전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물론 견제도 잘하고 힘싸움도 잘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차선이라면 김택용 식 저그전이 확실히 강하다라고 생각됩니다...

어제의 경기는 1경기 패배의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4경기때의 집중력이 떨어진 결과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물론 그 전 여러 경기에서 셔틀 관리 문제는 가끔씩 지적되어왔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단점을 굳이 고르라면이라는 단서가 붙을때의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김택용 선수의 가장 큰 약점이라면...
기세를 탄다는 것과 갑자기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겁니다...

어제 역시 이런 단점들이 잘 드러난 경기가 아닌가 싶네요...
정신적으로 좀 더 강해져야 하는게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겁 따위는 몰랐던 혁명가가 이제 슬슬 지는 법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패배의 두려움을 극복하는게 이제 혁명가에게 남겨진 과제라고 봅니다...
Rush본좌
08/01/09 11:29
수정 아이콘
역시 김택용선수가 거물이긴 거물인가봅니다. 토스가 저그에게 2패했다고 이런글올라오는거 보면 말이죠. 비수토스가 무너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블루스톰같은 맵에서는 어렵다는사실은 발견했죠
08/01/09 11:33
수정 아이콘
음..확실히 공감하는 내용들이네요. 아직도 김택용선수 강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압도적인 피지컬에 비해 멘탈적인 측면은 어린 선수이다 보니 김택용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준본좌들이 그래왔듯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현재 비수류의 전략에 대응할 선수가 이제동 이외에 여럿있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여전히 그의 비수류는 견제만 들어가고 커세어로 오버로드 흔들기 시작하면 당하는 저그 입장에서는 완벽한 파해법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라는 거죠. 사실 박명수 선수와의 게임에서도 셔틀 폭사만 아니었으면 충분히 바뀔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예전 공군과의 경기가 생각이 나네요. 최인규 선수 상대로 질것같지 않은 상태에서의 패배. 이후 임요환 선수에게는 혼이 빠진 듯한 어이없는 패배. 송병구 선수와의 3:0. 박성균 3:1. 스코어가 중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역시나 본인 스스로의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너무나도 자주 보여주네요.

아직도 본인의 대저그전 상대로의 경기 운영은 뛰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테란전이나 플토전에서의 본인 컬러가 담긴 전략도 다듬으면 예전 우승할때의 승률이 충분히 나올만한 전략들이죠. 본인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제 2패가 쓰라리긴 하지만 역시나 명경기에 아까운 경기였으니까요.

기운내 봅시다. 김택용선수
처음느낌
08/01/09 11:38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 멀리도 필요없어요~~~ 이번후기리그 팀우승시키면 살아날껍니다.
돌은던지지말
08/01/09 13:31
수정 아이콘
비수류의 대책이라면 결국은 김택용이 견제하는거 잘막고 김택용이 견제하면서 확장하는거 잘끊어주고 거기에 모여가는 드라군위주의 지상군에 맞대응할수있는 병력모으면서 하이브가기 혹은 초반에 히드라나 떙저글링으로 끝내기인데. 뭐 전자의 방법으로 김택용을 이길수있는저그가... 이제동이 처음이고.... 그리고 저그전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있던선수가 자기가만든 3저그에서 2패하고 떨어졌으니......

다만 예측할수있는건 김택용이 본좌급에선수라면 다시돌아온 김택용의 저그전은... 더욱더 괴물이되서 오겠죠?

김택용선수는 싫어하지만... 김택용의 저그전은 정말 명품이라고 생각하는 마재윤팬의 한마디
연합한국
08/01/09 13:31
수정 아이콘
아.. 셔틀에 관해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제 친구가 하는 말이 셔틀을 패트롤로 움직여 놓으면
히드라나 뮤탈에 맞으면 자동으로 처음 시작한 점으로 되돌아 가려 한다던데 이게 진짜인가요?;;;
혹시모르니 지금 실험해보러 갑니다~

결과.
처음 시작한점으로 되돌아 가려는건 아니고 그냥 방향 선회해서 히드라가 없는쪽으로 기수를 돌려서 좀만가고
쉬네요... 신기신기+_+;;
꽃을든저그
08/01/09 13:32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와 싸울때는 김택용선수 할만큼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저그라면 그냥 견제받다가 gg칠수도 있을정도로의 무서운 견제를 보여줬는데, 다만 이제동선수의 손빠르기와 대처가 김택용선수 이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맵역시 김택용선수가 껄끄러워하는 맵이였었죠.

박명수선수와의 경기는.. 이제동선수와의 패배후 흔들린 김택용선수의 심리가 잘 드러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박명수선수팬분들 죄송-_-;) 그냥 제 생각입니다.
아카라
08/01/09 13:39
수정 아이콘
이번 msl에서 김택용 선수를 볼 수 없는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어제 경기도 경기력이 모자랐다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기에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뭐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만, 온겜넷에서만이라도 길게 살아남길 바랍니다. 김택용 선수. 김택용 선수의 더 많은 경기가 보고 싶은 스타팬으로써 이번일로 또 다시 흔들리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김택용 선수 화이팅합시다. ^^
08/01/09 17:53
수정 아이콘
단 2경기였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어도 실력은 변함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음시즌부터 토스맵을 의도적으로 제외시킨다면 큰 변수가 될거라 생각해요.
08/01/10 02:27
수정 아이콘
연합한국님//와 정말 좋은정보네요 저도 방금 해봣는데 바로 뒤로 빠지네요 신기신기+_+ 공격하지못하는 유닛은 지상유닛 공중유닛이든 모두다 뒤로 빼더군요 써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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