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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21 12:15:36
Name skzl
Subject 스타 2가 나를 불편하게 하는 몇 가지 이유
오랜시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스타크래프트 2가 드디어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여러 가지로 스타 2가 불편하다.

1. 스타크래프트 2는 일단 스타크래프트 1과 전혀 다른 게임이 될 것이라는 거다. 현재 스타1의 프로게이머를 스타2의 밸런스 조절이나 시범경기에 투입시켜 스타 1과 연속성을 만들어가려고 하는 듯 한데. 이것 마케팅적 착시효과이지, 실제로 스타2가 나오면 스타 1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될 것이다.

영화의 경우 전작의 소비자들이 차기작의 소비자로 바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왜냐하면 영화에서 차기작의 즐거움은 시나리오의 연속성에 있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풀리지 않은 이야기가 차기작에서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아주 즐겁다. <캐러비안 해적1>에서 돈을 지불한 사람은 <캐러비안의 해적2>에서도, <캐러비안의 해적3>에서도 기꺼이 돈을 투자한다.

‘스토리텔링’이 주요한 재미로 여겨지는 일본식 롤플레잉 게임의 경우도 영화와 마찬가지로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시뮬레이션의 경우는 스토리텔링이 게임에 대한 주요한 즐거움이 아니라, 게이머가 적극적으로 전략을 만들어 실험을 하고 그것을 통해 상대(컴퓨터든 사람이든)와 자웅을 겨루는 것이 게임의 주요한 즐거움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인터페이스의 변화라도 두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상당한 차이를 주게 되는데,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은 흡사 비슷한 게임이지만. 대항해시대 2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사람들은 외전을 할 때 약간의 진입장벽을 느끼게 된다.

스타크래프트와 같이 스토리텔링이 아예 배제된 체, 전략만을 놓고 겨루는 게임의 경우, 사소한 변화라도 유저들이 느끼게 되는 진입장벽이 아주 심해진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이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로 넘어갔을 때, 두 게임은 거의 다른 게임이 되어버렸다. 브루드워 이후 수 년 간 각 종족의 전문가 프로게이머들은 컨트롤과 전략을 발전시켜나갔고, 운영에 있어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왔다. 유닛 몇 개가 추가되고, 능력치가 몇 개 바뀌었을 뿐인데도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은 그 변화의 폭을 어마어마하게 느낀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과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는 거의 다른 게임이나 다름없었다.

스타크래프트 패치 1.07이 1.08로 넘어가던 시기에도 스타는 또 한 번 요동쳤다. 1.07에서 1.08로의 변화는 단순히 유닛 밸런스 패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미 광범위하게, 고도화되어버린 스타크래프트 게임 유저 사이에서 그 변화는 엄청난 파동을 불러일으켰고. 이른바 테란에게는 영광이, 토스에겐 암흑의 시대가 도래했다. 수 많은 스타유저들이 토스의 밸런스 패치, 즉 하이템플러의 스톰 데미지만이라도 회복해달라고 빌리자드에게 요구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그리고 강민과 같이 저그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 걸출한 프로게이머들의 노력 덕분에, 그 안에서 전략의 패러다임이 수 없이 바뀌며 때론 대등하거나 우월하게 저그를 상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현재 같이 고도화된 스타크래프트의 판에서는 각 종족에 유닛 하나가 추가되는 것만으로도 스타판에는 엄청난 판도 변화를 생긴다. 아니, 마법 유닛에 능력치 하나가 추가 되는 것. 혹은 스카우터나 퀸의 가격이 줄어드는 것. 이런 사소한 변화 하나하나라도 프로게이머의 게임 양상은 요동을 칠 것이다.

인터페이스의 변화, 유닛 디자인의 변화, 캐릭터의 변화 등. 내가 아직 스타2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시도한 변화는 스타 오리지날이 브루드워로 변한 것과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리지날이 브루드워로 변했을 때만 해도, 유닛 변화는 있었지만 최소한 같은 인터페이스 안에서 놀았다. 스타 2는 그것마저 변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의 연속성을 제외한다면, 이제 우리는 스타 1과 스타 2의 연속성을 묻는 것은 스타크래프트워 워크래프트 3의 연속성을 묻는 것과 같은 것이다.

2. 앞서 이야기했듯, 스타 1과 스타2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스타 2를 놓고 스타1이 만들어놓은 시장을 침입할 것이다. 스타2가 가장 불편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즉, 블리자드가 노리는 것은 스타 1이 만들어놓고 곤고화 시켜가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의 팬덤 문화라는 것이다. pgr에서 스갤로 이어지는 한국 팬덤문화가 현재 블리자드가 노리는 타겟이 아닐까 한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걸출한 게임을 만들어준 블리자드를 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스타1을 통해서 블리자드에게 취해야 할 매너는, 오리지날과 브루드워 시디 2장을 사준 것이 전부다. 베틀넷은 말 그대로 그네들이 만들어낸 서비스 개념이었고, 나는 애초에 스타를 샀을 때 받은 약속대로 그네들이 만들어준 베틀넷 서비스 속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블리자드와 나의 계약은 여기까지가 행복하다. 그리고 그 다음에 생겨난 여러 가지 사건들. 즉, 스타크래프트 전략을 공유하고 그것이 커져서 신주영이 책을 쓰고, 이기석이 대회 우승을 해서 광고에 출연하고, 방송국이 생기고, pgr에서 스갤로 이어지는 인터넷 팬덤 문화가 생긴 일 등은. 블리자드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물론 방송국과 수익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네들이 할 말이 있겠지만, 최소한 팬덤문화는 우리들의 것이다. 나는 시시때때로 블리자드가 이에 관여하는 것 같아서 아주 불쾌하다.

3. 까놓고 말하면, 스타2의 존재가 방송사의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스타를 제외한 어떤 게임도 방송게임으로써 생존하지 못하였다. 스타2가 등장한다고 해도, 스타1만큼 방송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스타크래프트의 역사를 보건데, 가장 안정적이고 이상적인 스타의 발전은  스타1이 지금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고수한 체 밸런스 패치와 새로운 유닛의 추가로 진화해 가는 것이다. 물론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이런 방식의 변화가 충분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유닛 밸런스 패치를 중단하고 있는 것일테니.

하지만 스타 2가 등장하고, 모든 스타1 리그가 중단되어버리는 사태가 생겼을 때. 일단 우리는 지금 만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절반 이상을 한 순간에 잃어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나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가 방송 경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시장에서 판단되었을 때, 우리는 스타 판 자체가 송두리째 날아갈지도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내가 화나는 것은 이 같은 중대한 결정에 스타1과 관련된 모든 문화를 만들어낸 한국의 프로게이머와 팬들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저 우리는 블리자드가 만들어 낼 실험과, 요구에 따라가는 수 밖에 없다. 나는 그게 화가 난다.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은 기업이 하지만,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우리다.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문화는 우리의 것이다. 그것은 꽤나 귀한 문화라는 것이다.

4. 블리자드는 틀림없이 스타2의 흥행을 위해 한국의 스타 팬덤문화를 흡수하려고 할 것이다. 어쩌면 블리자드는 자신들 이외에 스타라는 브랜드에 이렇게 깊게 관여하고 있는 한국의 방송사들이 불편할지도 모른다. 아마 최악의 경우 자신들에게 쓸모없다고 판단한다면 이 팬덤문화를 부셔버릴지도 모른다. 스타 2의 발매가, 각 종족별로 된다고 한다. 한 종족만으로 스타리그는 성립되기가 힘들 것이다. 긴 기다림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스타리그는 얼마나 뻘쭘 해지겠는가. 매스컴에서는 계속 스타2를 새로운 게임 트렌드로 소개할 것이고, 사회적으로 그렇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에 적극적인 언론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스타1 리그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다. 이 이미지는 치명적이다.

스타크래프트 2가 정말 좋은 게임이라서, 모든 면에서 스타크래프트 1을 압도한다면. 어느 정도 용서가 되겠지만, 만에 하나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스타크래프트1과 10년을 함께 하면서 우리가 만들어낸 문화들이 소멸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거절하겠다. 스타 2는 다른 시장을 만들고, 다른 팬덤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스타 1은 밸런스 패치와 새로운 유닛의 계발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발전해나가는 게임이 되었으면 한다.

5. 마재윤이라는 브랜드 1인이 블리즈컨에서 우승했을 때 노출된 트래픽이 각종 사이트에서 합치면 수 백만 이상은 될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스타 2의 브랜드가 함께 노출이 된다. 스타 1의 팬층을 스타 2로 연결시키려는 의도이다. 하지만 스타 2가 발매되었을 때, 과연 마재윤이 지금의 마재윤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

스타판을 주도하는 것은 소비자다. 그리고 방송사와 프로게이머 협회는, 소비자의 대표성을 가지고 블리자드를 만나라. 지금 한국의 프로게이머 협회와, 양대방송사는 스타 2 발매를 앞둔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위기상황인지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더 비싸게 굴어도 된다.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스타크래프트1을 방어하고, 블리자드와 협상을 해야 할 것이다.

6. 문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이 원래 없었던 것인양. 쉽게 생각하고 버린다. 하지만  그것의 생성과 소멸은 기막힌 우연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금 우리가 즐기는 스타크래프트 문화 또한 마찬가지다. 스타2를 둘러싼 블리자드의 마케팅 전쟁이, 스타크래프트 문화의 근본을 흔들고 있는 듯하여. 나는 몹시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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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루드
08/10/21 12:23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스타2는 스타1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2가 발매될때에는 다시한번 모든 유저가 같은 출발선상에서 서서 게임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새로운 사람들을 유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스타2가 방송에 쓰이기 어렵고 그로인해 스타1시장까지 도미노로 무너진다면 아직까지 스타1에만 집중해서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시장이 문제이지 스타라는 게임 자체가 문제인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디에건 문화의 발전은 필요합니다. 정체되어서야 어차피 문화의 종결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졸린쿠키
08/10/21 12:24
수정 아이콘
평소 제가 하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주셨네요^^
좋은 글입니다.
08/10/21 12:26
수정 아이콘
매번 변화했기때문에 블리자드 게임이 명품으로 평가받는것이죠. 오히려 그대로 나온다면 실망하게 될것같습니다.
뭐가 다르냐고...

그리고, 대항2와 대항외전의 인터페이스는 그 측면으로만 보자면 완전히 똑같습니다.
하나도 다른것 없이 똑같이 적응이 가능합니다. 외전을 주인공만 바뀐 뉴버젼으로 보는 이유지요.
A certain romance
08/10/21 12:30
수정 아이콘
스타2는 스타1과는 많이 달라야 재미있겠죠.
스타1 유져가 스타2에서도 잘하게 된다면 애초에 스타2를 하려는 사람이 많이 없을겁니다.
그리고 지금의 프로게이머 계는 거품이 많습니다.
예전처럼 소수가 잘하는 시대로 돌아가야 더 재미있을겁니다.
그리고 언젠간 스타1도 망할날이 올텐데 스타2가 나옴으로써 스타판의 안정성을 더 높일 수도 있죠.

아무튼 지금의 대다수의 프로게이머들은 실직해야 할겁니다.
Cazellnu
08/10/21 12:34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스타크래프트하나만을 놓고 온 머리로 서 있는 불완전한 상태의 직업입니다.
더불어 게임 아니 스타크래프트로 파생된 모든 수익구조와, 수익자들까지도요.
일병 김국자
08/10/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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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현재 스타판은 팜 시스템과 최적화의 극치를 달리는 경기들, 제2, 제3확장이 일상화되어 부쩍 높아진 APM 장벽들이 올드 게이머들을 밑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드들이 줄줄 내려오면 올드 팬들 또한 이 판을 떠나게 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스타 위기의 3요소입니다.

적어도 스타2는 가스 채취 방식이 특이하고, 초중반에 뽑을 수 있는 유닛 수도 많아서 스타보다는 최적화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리라 예상됩니다. 게다가 한 번에 12기가 넘는 유닛을 선택할 수 있고, 건물도 부대지정이 되니 대부대를 운영해도 높은 APM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옵저버 모드의 강화 같은 것도 눈여겨 볼 만하고요. 그런 이유로 지금보다는 스타2 프로게이머들의 수명이 길 듯 합니다. 즉, 스타2로의 변화는 장기적인 입장에서 보면 필요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4번 문항에 태클을 걸자면...
캠페인 모드만 1 종족만 나오지(질을 중시하느라 엔딩을 여러가지 만들어놨답니다), 멀티플레이나나 커스텀 플레이는 3종족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08/10/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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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제가 썼던 주절거림과 비슷한 느낌의 글이군요
스타2자체는 스타1과 다를 수밖에 없죠

어떻게든 더 진화된 게임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진화된 그래픽과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미래의 문제는 이 스타2자체가 얼마나 우리에게 파급효과를 내놓느냐와 방송사와 스타2의 방송시스템이 블리자드의 영향 관계가 어떤 수익구조로 흘러가게 될것인지.. 가 주요 포인트가 될듯 싶습니다.

아직 결정된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스타1 경기가 과연 지속될지도 포인트..
드림씨어터
08/10/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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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우리나라에서 스타2는 워3랑 같은 길을 걷게 될거라고 봅니다.

스타1이랑 스타2는 전혀 다른게임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다른 게임이니 이름이 같다고 스타1이 망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나코루루
08/10/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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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팬덤 문화를 노리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별로 그런 걸 못 느꼈습니다.

팬들이 개입할 여지는 있습니다.
스타2가 나온다고 해도 스타1이 당장 사라질리는 없고..
팬들이 스타2 경기와 스타1 경기중 재미있는 건 보고, 재미없는 건 안보면 되는 거니까요.
방송사 입장에선 시청률이 나오는 리그를 폐지할 리는 없죠.
님과 같이 스타1을 지지하는 팬들이 많다면 스타1은 지속될 겁니다. 너무 걱정하실 건 없어보이는 데요.
수학선생님
08/10/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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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와 스타1은 별개의 것입니다.
스타1의 모든것에 유닛만 추가 되어 나온다면 그건 제2의 확장팩일 뿐입니다.
스타리그가 있고 워3리그가 있듯이 스타2리그가 새로 생기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워3가 새로 나왔을때 스타에서 프로게이머들이 조금이나마 넘어갔듯이 넘어가겠지요.
그 수가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
스타1리그가 2리그와 비교해서 대중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면 사라지는 것이고 2가 1에 비해 그렇다면 사라지겠지요.
아니면 다른 매력(?)에 의해 둘다 유지 될 수도 있겠지요.

방송국과 블리자드의 충돌은 블리자드 게임을 사용하면 어쩔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런 충돌을 근본적으로 없애고 싶다면 자신이 개발한 게임으로 리그를 만들고 흥행시켜야겠지요.
블리자드는 최고의 게임을 개발하고 발매하는 것이고 그것을 전세계적으로 즐기게 하기위해서 신경을 쓸뿐입니다.
방송국은 어쩔수 없이 약자입니다.
협상이 잘되기를 빌어야지요.
타우τ
08/10/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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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스타2가 나오지 말라는 소리인가...설마 그건 아니실테고;;
눈보라가 자기들 게임가지고 뭘 하든 자기들 마음인데다가
어짜피 후속작이 나오면 겪어야 할 당연한 일들인데 말이죠....-_-;;
08/10/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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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베타도 시작 안 한 게임을 가지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 부터가 좀..
08/10/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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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루드/저 역시 스타 2가 스타 1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워3가 그랬듯, 모든 유저가 같은 출발선상에서 다시 게임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리그나 나타난다면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하지만 제가 지금 우려하는 것은, 스타2가 스타1이 만들어놓은 문화들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이에 대한 경계나 우려의 목소리가 없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하는 듯한 사람들의 흐름이에요. 스타2가 전혀 다른 게임이 된다면, 스타1의 팬들은 스타2가 만들어낼 새로운 변화(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에 대해 미리 방비할 필요가 있지요.

말씀하신데로 어디에서나 문화의 발전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발전을 주도하는 움직임에 스타문화생산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쓴 글입니다.
08/10/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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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ertain romance/지금 스타판이 거품이든 아니든,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요. 님처럼 '많은 프로게이머가 실직해야 한다'고 가차없이 말하는 분과는 더이상 할 말이 없어보입니다.
08/10/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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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 김국자 / 일병 김국자님께서 말씀하신 스타 1에서 올드게이머가 밑으로 내몰리는 현상은, 스타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생겨난 현상입니다. 문화의 발전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진화 혹은 퇴보 현상이라는 것이지요. 스타1이 끝까지 가서, 정말 이제는 재미가 없어서 못볼 것 같다면. 저는 스타 1을 포기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타 2를 위해서 스타 1을 희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타2의 장점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스타 2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올드게이머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에 대한 기억은 스타 1과 함께 한 것이고, 그것으로 끝인 것입니다. 스타 2는 그저 스타 2일 뿐이지요. 그리고 그것을 중심으로 새로운 리그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입니다.

스타2 리그가 스타 1과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저는 스타 2의 흥행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타 2는 필연적으로 스타 1의 브렌드 가치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스타 1이 만들어 놓은 '리그시장'을 스타 2가 침범할까봐. 우려스러운 것입니다.

물론 스타2가 자유경쟁에 의해, 자연스럽게 스타 1 리그와 겨루어 우위를 점한다면, 문제가 없겠습니다. 하지만 두려운 것은 스타 2의 흥행을 위해 스타 1의 게임리그 시장의 강제적인 축소 의도가 있을 때는 그것이 부당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아직 눈에 띄게 가시화되지는 않은 일입니다만, 우려스럽긴 합니다.
08/10/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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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水 / 대화야 조금 더 자유로울 필요가 있지요. 時水님께서는 스타2가 나오고 난 이후에 대화에 참여하시면 될 듯 합니다.
박준영
08/10/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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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이런 '후속작에 대한 경험'은 이미 워3의 경우에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타2는 워3보다야 당연히 스타1과 가깝겠지만, 불리자드 입장에서는 스타2가 현재의 워3 정도만 돼도 불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일반적으로 볼 때는 '스타1의 한국에서의 상황'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것이겠지요. 물론 한국 소비자들의 블리자드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고는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그다지 큰 시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08/10/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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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별 패키지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멀티플레이는 처음부터 3종족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회전목마
08/10/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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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분이 했던말이 생각나네요
'스타1과 스타2는 달라야 한다. 그러면서 같아야 한다.'
08/10/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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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스타 이후 우리나라에 출시되었던 수많은 명작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이 실패한 이유가
많은 사람들이 그 게임들을 스타의 잣대에 놓고 보았고, 그 잣대에 따라 졸작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라는걸 생각했을 때
개인적으로 skzl 님의 관점이 살짝 안타깝습니다.
08/10/21 15:58
수정 아이콘
종족별 패키지 나온다는걸 곡해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네들은 영어를 쓰니까 번역하는 과정에서 이게 매끄럽게 전해지지 않는것은 충분히 있을만한 일이지만 좀 안타깝군요...

캠페인상의 스토리로 세 종족을 나눠서 출시한다는 의미이지, 배틀넷이나 멀티플레이, 커스텀 게임은 세 종족 모두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캠페인에서 각 종족의 이야기를 심화시켜서 다루고 싶어서 테란 - 저그 - 프로토스 순서로 각 패키지마다 다룬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각각의 저그랑 프로토스 패키지는 브루드워와 비슷하게 추가유닛과 캠페인 등이 더해지는 형식이죠.

스토리가 방대해져서 확장팩 2개를 미리 예고해놓고 만들뿐 플레이어들이 즐기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일병 김국자
08/10/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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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zl / 저는 장기적 입장에서 봤을 때 스타 2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스타에서 스타2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의도적인 힘이 가해지는 것은 저 또한 반대합니다. 스타 팬들의 반발이 뻔하고, 이들 중 거의 다수는 스타 2를 포함한 눈보라사 게임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블리자드가 이런 삽질을 하진 않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다른 변수(이를 테면 방송국, 협회, 다른 기업 등등)가 맘에 걸리긴 합니다.

스타 2가 지금 당장 나온다고 하더라도 정석이 성립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밸런스라든지 버그도 잡아줘야 하므로 출시된 지 1~2년은 지나야 제대로 된 방송리그가 나올 듯 싶습니다. 여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스타에서 넘어온 프로게이머들, 워3에서 넘어온 프로게이머들, 신흥 프로게이머들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스타 프로게이머들은 워3나 신흥 프로게이머들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니 한 번에 우루루 넘어 올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협회가 리그 운영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달린 거라서 협회가 수소폭탄급 대삽질을 한다면 대 이동이 일어나면서 스타리그와 심하면 스타2리그도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협회가 리그 운영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스타2로 빠져나가는 프로게이머들은 조금씩 생길 것입니다. 즉, 침식은 어쩔 수 없이 조금씩이라도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자연스럽게, 갑작스럽지 않게 하는 것이 이 판을 위해 좋습니다.

또한 일반 게이머들이 스타2로 이탈하는 것은 막기 힘들 것 같습니다. 스타는 맵핵이 난무하고, 공방 양민 수준도 너무 올라버렸으니 아무래도 진입 장벽 낮고, 컨트롤이 쉽고,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날 확률이 높은 스타2를 더 선호할 테니까요. 그래도 스타2 리그가 활성화될 때까지는 사람들이 스타리그를 계속 보게 될 테니 잠깐의 위안은 되긴 합니다.

- p.s : 스타2 체제가 들어선다고 해도 올드게이머가 돌아오지 않다는 것은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다만, 스타2리그가 생기는 시점부터는 팜 시스템을 돌려도 프로게이머의 전성기나 수명 등이 지금보다는 길어질 것 같습니다.
08/10/21 16:35
수정 아이콘
sinfire/곡해란 말은 의도적으로 상대의 주장을 왜곡할 때 쓰는 말이지요. 기사를 가볍게 훝어보고 썼기 때문에, 제가 정보를 잘못알고 있었습니다. 왜곡이 있긴 했습니다만, 이게 곡해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정보를 뺀다고 하더라도, 스타1리그에 대한 제 우려는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글을 쓸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번 쯤 깊게 생각할만한 주제는 된다고 여깁니다. 다들 다시 생각할 만한 여지가 있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우신권
08/10/21 18:1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스타1이랑 스타2는 별개가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니지2가 발매될때도 리니지1은 거의 끝난다고 생각했던게 그 시대의 대세였는데
현재는 리니지1의 유저가 리니지2의 유저와 비슷한 수 아님 더 많다고 알고 있는데
스타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chowizard
08/10/21 18:45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에만 목 매어 지탱해오던 현재야말로 기형적인 모래 위의 아성이었죠. 프로게이머들 실직하는 건 고통이지만 이미 워3와 그 이전의 게임들이 대중화 / 프로화에 실패했던 대가일 뿐입니다. 너무 오래 고인 물은 썩는 법이죠.
08/10/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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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스타1은 유입 인원이 없은 지 꽤 됐죠 하는 사람만 한다는 것
몇년안에 스타2로 다 바뀔겁니다 물론 스타1과 똑같이 내놓지 않겠죠 의마가 없죠 그럼
푸간지
08/10/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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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스타2에 적용하는 새로운 옵저버 시스템과 배틀넷 시스템을 보면 분명 방송리그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얻어내려는 속셈은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게 한국 스타1문화에 악 영향을 미칠것 같지는 않습니다.
2002월드컵으로 한국축구가 잠시 인기가 상승했다고 해서 프로야구 흥행에 큰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처럼요.
Soulchild
08/10/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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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권자에 의해 라이센스를 받아서 일을 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창조를했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블리자드 맘입니다. 창조한 컨텐츠에 대해 다른 누군가가 이익을 취한다고 하면 그 이익에 일정부분이 협상을 통해 창조한 쪽으로 가게되는건 자명한 일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창조하는 입장에서는 자사의 최대한 이익을 보려고 노력할 것이며, 그것은 시장에서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일반 게이머 & 팬들은 일단은 지켜보는 것이 답일 것 같습니다. 그 팬들이 시장이니까 블리자드가 무리하면서까지 권리를 내세울 것 같진 않긴 합니다만....
로베르트
08/10/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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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의 속성을 생각한다면 전혀 걱정할 이유도 화낼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는 게임을 소비하는 소비자임에 동시에 새로운 재밋거리를 찾기 위해서 또 다른 게임을 계속 찾고 있으니까요.
프로게이머는 게이머의 또 다른 연장선상일 뿐이지 그것을 통해서 밥그릇을 지킬 필요도 방송국을 지킬 필요도 없습니다.
즐기기 위해서 게이머를 했고 그 과정에서 산업이 만들어졌고 여기서 프로게이머가 탄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방송국도 생겨났고 게임만으로 먹고 살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어냈죠.
하지만 어짜피 우리의 본질은 게이머고 새로운 재밋거리가 생긴다면 이전의 게임을 버리고 다른 게임으로 찾아갈수도 있죠.
프로게이머들은 뭐 먹고 살라구요?
지금의 상황이 특수할 뿐이지 그들도 마찬가지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한거지 밥벌이 수단으로 시작한 사람들은 없습니다.
이스포츠 문화?
그것은 괜찮은 게임이 탄생하고 보는 즐거움이 더해져서 시장성이 갖춰진다면 생길수 있는 문화현상입니다.
스타크래프트는 단지 하나의 게임일뿐입니다.
그 게임안에서 파생된 상품들은 분명 대단하지만 그 파생상품의 본질안에는 즐거움이라는 존재가 있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08/10/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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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로 나오는 영화에는 항상 2편은 망한다는 속설이 있지요. 시리즈 전작이 대박 성공해서 만든 2편은 보통 1편과 너무 같아도 욕먹고 너무 달라도 욕먹습니다. 스타도 비슷하겠죠. 너무 비슷하게 나와도 안되고 너무 다르게 나와도 안되지만 1편보다는 재밌어야합니다. 엄청나게 성공한 스타같은 경우 정말 힘들겠죠. 정말 전세계에서도 2편이 성공한 적은 굉장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블리자드에서 만든 대부분 워크2, 디아2 혹은 WoW마저도 전작보다 히트쳤으면 히트쳤지 망했다고는 전혀 생각안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다르긴 달라야 한다는겁니다. 발전해야죠. 세월이 이만큼이나 지났는데 똑같은 2D에 MBS도 안되고 지형지물도 못 부순다면 그건 그야말로 세월에 진 게임입니다. 전 실망할겁니다. 이 새 스타가 1편보다 재미없다면 카스처럼 계속 살아남을수도 있고 2편이 더 재밌다면 현재의 무대들이 컨버젼될 수도 있겠죠.

블리자드 여태까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게임 잘 만들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2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BloodElf
08/10/2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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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가 나오면 스타1 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는 징징글들을 많이 봤는데
블리자드는 스타1 유저들이 스타2로 유연하게 넘어오도록 해야할 의무가 전혀 없습니다 -_-
그냥 새로운 게임일 뿐이죠.. 뭐 스타1 하던 유저들이 재미있으면 스타1 관두고 넘어오고
재미없으면 계속 스타1해라 이거죠..
항상 스타가 국민게임이고 국민 대부분이 한다는 전제하에 주장을 펼치시는 분 있는데
요즘은 친구들 사이에서 스타한다 그러면 아직도 하냐는 말 많이 듣습니다 -_-
스타2를 즐길 유저는 오직 스타1에 바탕을 둔 유저밖에 없다. 이건 틀립니다
아주 새롭게 스타2를 접하는 세대가 나오겠지요. 스타1은 고전게임류로 물러나고요
(요즘 그래픽 좋은 게임들이 하도 많아서 고전게임 가테요 벌써)
08/10/22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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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공감할 수 없군요.
스타크래프트는 rts라 스토리텔링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라.
블리자드의 또다른 rts인 워크래프트 시리즈가 어떤 면에서 게임평론가 및 유저들에게 극찬을 받았고 인정을 받아 wow에 이르기까지 살아남아 전세계적으로 유래없는 흥행을 기록했는지를 아신다면 그런 얘기 못하실 텐데요.
어떤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사람은 공감할 수가 없네요.
인터페이스가 변하고 게임 시스템이 변해도 '세계관'을 공유하는 한 결국은 같은 시리즈의 게임인 거죠.
멀티플레이의 완성도는 그 게임의 흥행성을 결정지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완성도를 결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게임이 시리즈로 성공하고 완벽해지려면 바로 저 세계관이란 것이 철저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사견으로는 와우와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은 그 어떤 드라마와 고전에 비겨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은 대중성과 작품성과 흥행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족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스타크래프트야 대한민국에서만 '장기'흥행에 성공한 케이스이지만 워3는 출시된지 6년이 지나도록 전세계적인 인기를 아직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아직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고 스타에서는 한번도 이루지 못했던 세계리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죠.
그리고 와우는 그야말로 온라인게임의 신화입니다. 온라인게임의 역사는 와우 이전과 와우 이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죠. 와우 출시 이래로 게임 시스템, 가격 정책 등은 와우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결론은 블리자드 무시하시지 마시지 말입니다 입니다. ㅡ.ㅡ;;
이자람
08/10/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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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3가 워크 2랑 완전 다르듯 스타2도 스타1이랑 완전 바껴야 재밋을듯...
王天君
08/10/2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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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심술가이십니까? 제 마음 그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아주 빼다 걸어놓으셨네요.
스타 2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지만 전 어쩐지 우려가 더 큽니다. skzl님말처럼, 그동안 이뤄놓았던 스타크래프트(1)이라는 문화가 얼레벌레 사라져버리진 않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괜히 스타 2로 빠져나가는 프로게이머, 그리고 스타 2로 분산되는 시청자들, 구닥다리 게임으로 취급받는 스타 1.
나름 잘 되도, 스타1은 그대로 사라지는 거고, 스타 2 마저 안되면 거기로 빠져나간 게이머, 시청자, 그리고 각종 투자와 관심 같은 것을 스타 1으로 다시 돌릴수 있을지 모르겠구요. 이래저래 스타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살모사의 슬픈 운명이라고 할까요.

제 바람은, 그냥 워크처럼 아주 별도의 게임성으로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인식되서 잠깐 인기 끌다가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줬으면 좋겠습니다. 게임방송 시장에서 새로운 컨텐츠의 도입을 방해하는 시대착오자 같으니!! 라고 해도 할말 없습니다. 스타가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건 게임의 특성보다도 선수들과 팬들의 노력, 사람이 일구어낸 게 훨씬 큰 걸요. 게임이 재미있어서 뜬게 아니라, 우연히 개발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사람의 플레이가 있었기 때문에, 그 플레이에 밸런스가 얼기설기 맞아가는 우연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스타는 게임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문화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운이 좋았다는 거죠. 그런데 스타 2가 도입된답니다. 예전처럼 플레이어만을 노리는 게 아니라, 리그와 시청자, 프로게이머와 기업들까지 노리고서요. (안노리는 게 이상하겠지요) 그 인기 자체를 지지해주는 기반이 흔들려버릴 지도 모르는 위기를 마냥 대놓고 즐거워하기에는 이 판의 생존력에 대한 걱정이 먼저 듭니다.

재미있으면 알아서 뜨겠지요. 저희가 말려도 스타 투에서 캐리어를 외치는 김태형 위원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고 도재욱 선수의 질럿 러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조금씩 커져왔던 스타크래프트(1)의 덩어리가 스타 2에게 뜯겨져 나갈 것이며 지금도 망한다 안망한다 하는 판국에 너무나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이 많이 두렵다는 겁니다.
chowizard
08/10/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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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국산 RTS 중 하나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어서 바톤을 이어받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국내 개발사가 만들면... 압력 넣기가 쉽겠죠? ;;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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