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7/15 17:18:50
Name 소나기가내려온다
Subject [LOL] 그냥 롤 잡담.

전 챔프를 어느정도 숙달이 된 후에야 랭겜에서 씁니다. 그러다보니 노말겜수가 상당히 많은데, 거의 3~5인 노말만 대략 5천판 정도를 한거 같네요. 내전도 많이 하고 칼바람도 하고 랭겜도 했으니 다 합치면 1만판 정도 했을까요? 하드하게 하지 않았는데도 판수가 꽤 되네요.

경험이 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새로 잡는 챔프들을 좀 해보면 '아 이놈이 꿀이다' 하는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친구놈들이 술만 마시면 하는 얘기가 일은 안하고 꿀만 빠는 놈이라고 하질 않나, 옛날 같았으면 꿀단지에 있는 꿀 훔쳐먹는 놈들은 죄다 사형이라면서 범죄자같은놈 이라고 하질 않나... 그러면서도 꾸준히 꿀 정보를 얻어가는 일벌 같은 놈들입니다. 꿀 빨려고 일만하다 죽겠지...크크

제가 생각해도 참 여러 챔프로 꿀 빨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챔프들을 꼽아보자면..
자이라 같은 경우 나오자마자 이걸 op로 생각했습니다. 소환 계열의 특징은 본체는 피해를 입지 않고 딜교환을 할수 있다 라는 기본적인 개념에서 바라본거죠.. 그런데 의외로 씨앗 메커니즘 때문에 자이라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사용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무지막지한 e투사체 속도와 식물딜로 연전연승.. 처음이자 끝이었던 미드 자이라의 꿀을 빨았었죠.

또 기억에 남는 렝가왕 버그가 있죠. 아니.. 버그왕 렝가...
ap렝가 시절도 좋았고 qqq의 버그도 좋았지만 그중 단연 최고는 강화qw가 동시에 들어가는게 압권이었죠. 상대가 탑ap 라면 2렙에 필킬이 나왔고, 아니더라도 겜끝날때까지 디나이를 시킬수 있었으며, 정글3렙 2:2 싸움에서 질래야 질수가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게다가 라인푸쉬에 이은 궁찍고 미드 로밍은 두 라인에서 솔킬을 혼자 만드는 진귀한 광경도 나왔습니다. 이때가 참 좋았지...

엘리스도 생각나네요. 탑에 누가 오든 q짤 두세번 하면 3렙킬.. 난 스킬이 6갠데 넌 왜 3개니...
처음 봤을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게 1렙부터 폼변환이 된다 라는거였어요. 게다가 6개 스킬중 공격스킬이 4개, 스턴기가 하나, 회피기가 하나.
탑엘리스는 다이브까지 좋아서 상대방이 대처 불능이었죠.

레넥 같은 경우는 레네기로 불리던 시절이었는데, 스킬 구성이 단조롭고 컨할거도 별로 없어서 롤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다른거 할거 없고 e쿨마다 들어가서 qw누르고 도망나와. 반복하면 이겨.'
그러면서 분노w가 사기구나, q흡혈도 사기구나 를 알게되었고, 술자리에서 레넥 뭘로 잡지? 를 주제로 한참 떠들었었네요.

정글 쉽고 쎈거 찾다가 문도를 했었는데, 지금은 2코어 이상 나와야 문도가 죽지 않아 지만 그때는 6렙만 찍으면 문도가 죽지 않아 였습니다. 궁 쿨도 지금보다 짧았고 체력 회복도 좋았고.. 내전 하던 친구들이 쌍욕을 해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크크

지금이야 케일 많이 나오지만 그때는 미드 라이즈 잡아먹으려고 카운터로만 케일 쓰기도 했었고, 쉬바나 탈진 정글로 역갱만 죽어라 하던 때도 있었고요. 하하.

최근에도 꿀이라 생각하는 챔프들을 몇개 발견해서 쓰고 있습니다. 승률도 상당히 괜찮고요. 친구놈들도 제 꿀단지 훔쳐가 쭉쭉 빨아먹고 있습니다. 조금만 소개해 보자면...
탑 니달리를 꼽고 싶네요. 표식만 맞추면 3렙킬이 거의 나옵니다. 덫을 미니언과 적챔프를 같이 맞춘다는 느낌으로 깔면서 표식생기면 쿠거wqe인간qe 중간에 평타좀 넣어주면 킬 나옵니다. 요즘 많이 오는 탑라이즈를 카운터급으로 잡아먹을 수 있는데, 니달리가 라이즈를 먼저 한번만 따내면 라이즈가 절대 니달리를 솔킬 낼수가 없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탑 챔프들 상대로도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약간 손빨이 필요하다는게 단점..

또다른 탑꿀은 삼위일체 말파인데... 선코어를 방템으로 맞추고 두번쨰 코어를 삼위일체로 맞추는 템빌드 인데, 이게 엄청 쏠쏠 하더라구요. 탱인데 딜도 돼! 오오 갓파이트. 근데 말파 하면 꼭 야스오 하는 충들이 있어요.. 뒤만 졸졸 따라다니다가 궁좀 써주세요 말파님 하면서 킬딸 치는놈들 크크.

미드는 제라스죠. 패시브로 인해 마나관리가 매우 수월하므로 q짤로 괴롭히다가 다가오면 ewq로 역으로 잡아낼 각을 만들수 있고요.
제라스 하면서 어렵다고 느낄만한 챔프는 직스정도 인데, 솔킬각이 잘 안나오는것뿐 파밍하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궁을 쓰는 방법은 개인 취향이겠지만 제라스 장인분들이나 방송경기에서의 페이커를 보면 궁3타를 무척 빨리 쓰던데 전 엄청 느리게 쓰는 편입니다. 궁 모션에 들어가면 상대방이 좌우좌우로 무빙하기 시작하는데 움직이는거 지켜보고 궁 쏘는거죠. 친구들은 가지고 놀지 말라며 욕하지만...은근 농락잼...

봇은 서포터는 브라움을 따라갈수가 없고 원딜은 그놈이 그놈인지라 꼽을수가 없네요..
정글러는 자르반으로 몸통박치기 하는 재미로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좀 멋있는데? 라고 해주면 우쭐해하는 기분으로.. 크크





저도 롤을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주변친구들이 99.9%가 브실골이라서 롤 잘하는법을 물어보곤 하는데 롤 개인방송이나 관전할때 한명만 고정카메라 해놓고 보라고 말해줍니다. 롤챔이나 nlb는 재미로만 보라고 하고요.
롤챔이나 nlb봐봤자 그런 운영할수도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운영이란게 5명이 다 같이 해야 운영이지.. 나 혼자 운영하면 왜 합류 안함? 왜 물림? 코스로 빠져들기 딱이니까요..
개인방송이나 관전 볼때 뭘 봐야 하냐면, 1~6렙까지 라인전만 보면 됩니다. 적챔프를 만났을때 뭘 하는지, 2렙을 찍기위해 어떻게 하는지, 찍고나선 뭘 하는지, qwe다 찍고서 뭘하는지, 6렙을 위해 5렙부터 뭘 하는지, 6렙을 찍으면 뭘하는지, 어떻게 하면 미니언이 날때리고, 적챔프를 때리는지.. 이런걸 알게 되고 실행하다보면 점점 정글러에 대한 개입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와드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라인전에서 적챔프와 딜교환 할때를 알게 되며, 이득을 따져보게 되고 이것이 곧 운영이 되는거지요.

브론즈에서 랭겜만 100판 넘게 하던 친구 두명이 있었는데, 저까지 셋이서 톡 켜놓고 어느 한사람꺼 관전 하면서 이런건 배워야 하고 저런건 하면 안되고 설명해줬더니 금방 골드 뚫더라고요. 공부는 죽어라 안했던 놈들이 지 관심있는거 하니까 아주 서울대 갈 집중력으로 쏙쏙 뽑아먹더군요. 흐흐.




전 이동할떄나 사무실에 있을때나 개인방송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최근에 말 많았던 도파 vs 도인비 사건도 지켜봤고 나겜에 나온 그얼굴로게임하냐 님 보면서 나같은놈은 겜 접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ㅠㅠ 개소주의 '오리개 감사하구요~ 눈이 내려와~' 를 들으며 오리 노래 외울 정도가 되기도 했고, 씨맥의 기량하락에 아쉬워하기도 하고..
아마추어들 보다보면 참 아까운 사람들 많아요. 어느 프로스포츠에나 악역이 한둘쯤 있는건 흥행이나 이슈 생산에 도움이 많이 될거라 생각하는데 롤판엔 그런 악역할 아마추어들이 참 많거든요. 이상할정도로 말이죠 크크. 악당놈들만 모아서 팀하나 만들어 출전하면 재밌을것 같지 않아요? 팬질이란게 물고 빨고 같이 까고 해야 더 오래 즐길수 있는건데 말이죠.
갱생프로그램 통과하면 제약을 걸고 프로의 길을 열어주는것도 괜찮을것 같은데..

스타1때보다 인원의 풀이 적어서 그런가 프로리그가 시작된지 몇년 안된겜인데 벌써 신인 보기가 힘들어지는거 같고 전략의 고착화도 너무 빨리 왔는데다 장인이 살아남을수 없는 구조인것도 개성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죠.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보면 마스터즈 같은데서는 로스터를 숨기고 진행하는건 어떨까 해요.



롤 관련 얘기하면 다들 할말 참 많잖아요. 머리도 복잡하고 스트레스도 풀겸 주저리주저리 해보았습니다.
날도 더운데 맥주한잔 하고 롤이나 하고 싶네요.
즐겜합시다. 하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걸스데이 덕후
14/07/15 17:26
수정 아이콘
전 반대로 프로팀이 프로팀 구실 못하는 게 불만인데요

전 프로팀의 조건을 [아마추어한테는 지지 않는 다]라고 보는데

요새 보면 아마추어한테 지는 팀이 너무 많아요. 롤챔스 가본 팀들도 nlb가면 정말 고전하죠
다레니안
14/07/15 17:27
수정 아이콘
가장 어려운 질문이 "롤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돼" 가 아닐까 합니다.
이 질문을 한 질문자 또한 그 질문자보다 티어가 낮은 사람이 본인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시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할테니까요.
롤의 실력척도의 가장 1순위는 "지금 내가 뭘 해야 하는가"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느냐인데.. 이건 말로 설명할 분야가 아니니...
다만 이걸 어떻게든 한번 눈뜨게 되면 정신없이 치고 올라가게 되더랍니다. 그러다 또 벽만나면 눈이 띄일떄까지 연습연습연습...
14/07/15 17:36
수정 아이콘
헐..엄청 많이 하셨네요 크크

10000판이면 20분이라고 잡아도 20만분.. 3333시간이네요... 덜덜 140일정도 되는군요..

일단 삼위말파해보러갑니다 크크
14/07/15 17:45
수정 아이콘
그런데 lol의 인재풀은 스1보다 훨씬 많지않나요? 개인적으로 스1은 관전겜으로서 대흥행한걸로 알고있는데요.물론 실제 유저도 적지않은건 있지만 홍진호 임요환선수가 활약할때만해도 이미 pc방에선 스1플레이하는사람 많이는 없었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플레이 유저층은 lol플레이 유저층이 스1전성기 유저층보다 많을거라고 보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소주의탄생
14/07/15 18:49
수정 아이콘
음.. 스타로 치면 롤 챔스 기준으로 3년째니까 2002년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 그때는 하는스타도 엄청났었죠 피시방대회도 엄청 많았고요
쎌라비
14/07/15 17:50
수정 아이콘
만판이면 하드하지 않게 한게 아닌데요? 스타 만판도 하기 힘들었었는데 대단하세요.
사티레브
14/07/15 17:58
수정 아이콘
대두되는 신인이나 아마추어가 없다는건 약간 공감이 안갑니다 중고신인이든 생짜신인이든 롤판에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이들이 바로 한방에 팀으로 로열로드를 걷지는 못해도 오뀨체이처럼 함께일땐 대성못했으나 오히려 각자 흩어져 8강을 찍기도 하죠 호진리도 생각나구요

이런식으로 될놈은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14/07/15 18:10
수정 아이콘
악당놈들이 팀만 만들어서 하면 괜찮은데 예전 팀다크처럼 물의를 일으키니...-_-;
신아린
14/07/15 18:45
수정 아이콘
지극히 개인적으로 전에 롤챔 나오려면 도파+사빌라의 양학하러왔습니다 를 기대했었는데 정지라 아쉽네요.
14/07/15 20:14
수정 아이콘
시즌 2때부터 시작했는데 그전 OP는 잘 모르구요(르블랑이나 트페, 그브 리즈시절).

다리우스 처음 나오고 쾅쾅쾅 덩더쿵 할때 무슨 이런 깡패놈이 있나 생각했는데 너프당하더군요.

그리고 다이애나 처음 나왔을때 무슨 이런 깡패년이 다있나 생각했습니다.

아마 제가 겪지 않은 op를 제외하고 가장 쎈건 다이애나 첫등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쓰레쉬.
Kanimato
14/07/16 09:51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술자리에서 하는 롤 이야기만큼 재밌는것도 없죠, 더불어 친구들 플레이 까내리기 크크
엉망저그
14/07/16 11:27
수정 아이콘
그런데 본문에 나온 도파vs도인비 사건은 무슨 내용인가요? 궁금합니다
엉망저그
14/07/16 12: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잘읽없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674 [LOL] 이번 핵프로그램에 대한 공지 이해가 가시나요? [101] 대경성10095 14/07/16 10095 0
54673 [스타2] 신규 맵들에 대해서 [23] 저퀴6552 14/07/16 6552 0
54672 [기타] [워크3] 6:6 비인접 랜영 하실분 모집글 3번째입니다. [8] 라라 안티포바8800 14/07/16 8800 0
54671 [스타2] 다음주 스타행쇼 '스타까톡' 주제에 대하여 + 의견 부탁드립니다 [36] Davi4ever9808 14/07/16 9808 0
54670 [도타2] 인터네셔널 2014, 총 상금 111억 돌파! [61] Leeka10011 14/07/16 10011 1
54669 [스타2] 밸런스 테스트 업데이트 [56] 저퀴7768 14/07/16 7768 0
54668 [기타] [CK2] 크루세이더 킹즈2 연재 - 동로마 제국의 몰락 [28] 도로시-Mk218829 14/07/16 18829 28
54667 [LOL] [충달평점결과] (7월2주차) HOT6ix LOL Champions Summer 2014 16강 [8] 마스터충달6768 14/07/15 6768 7
54666 [LOL] 문도와 케일로 살펴보는 밴픽 비하인드 스토리 [36] 빛돌v9324 14/07/15 9324 33
54665 [LOL] HOT6ix LOL Champions Spring 8강 1경기 프리뷰 [25] 노틸러스6076 14/07/15 6076 3
54664 [LOL] 당신의 LOL 생활은 안녕하십니까. [67] 뀨뀨7797 14/07/15 7797 2
54663 [스타2] 팬이나 선수들이나 웃고만 즐길수 없는 올해 스타2리그 [11] 씨엔티Nero7097 14/07/15 7097 1
54662 [LOL] 그냥 롤 잡담. [14] 소나기가내려온다7813 14/07/15 7813 0
54661 [스타2] 오늘 스타행쇼에 대한 팬 여러분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15] Davi4ever7627 14/07/15 7627 0
54660 [스타2] 2014년 7월 둘째주 WP 랭킹 (2014.7.13 기준) - 최지성&최성훈 랭킹 상승 [9] Davi4ever5285 14/07/15 5285 0
54659 [기타] [CK2] 크루세이더 킹즈2 연재 - 아청왕들의 역습 [38] 도로시-Mk223947 14/07/15 23947 28
54658 [하스스톤]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 16강 마지막 날 직관 후기 [8] 무관의제왕6931 14/07/14 6931 0
54657 [LOL] a lilac, IM [44] 모모리10243 14/07/14 10243 7
54656 [LOL] 롤챔스 본선 16강 까지로 예매 범위를 넓히는게 좋은지 토론을 하고싶습니다. [32] 헤더7079 14/07/14 7079 0
54655 [기타] "e스포츠 팬과 함께 만드는 KeSPA컵" 로고 커뮤니티 공모 [3] 한국e스포츠협회7144 14/07/14 7144 8
54654 [기타] [CK2] 크루세이더 킹즈2 연재 - 3차 그리스 십자군 전쟁 [68] 도로시-Mk217165 14/07/14 17165 29
54653 [LOL] 롤챔스에 바라는 마지막 이야기. [42] Leeka8225 14/07/14 8225 14
54652 [기타] [피파3] 대장급 선수 후기 - 공격수&공미편 [14] LeCiel12670 14/07/13 1267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