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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27 16:54:13
Name B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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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기타] [MTGA] 미씩 찍은 김에 하는 아레나 이야기


오늘 세기말 미씩을 찍었습니다. 열심히 달린 건 아니고 그냥 일퀘만 꾸준히 달렸는데 생각보다 랭크가 잘 올라가더군요. 덱은 그냥 이것저것 기분에 따라 바꿔가면서 했는데, 제일 많이 굴린 건 모노 블루랑 UG 넥서스고 즐겜하고 싶을 때는 UR 피닉스랑 관문 덱을 돌렸습니다. 

직접 해 본 감상을 적어보자면,

모노 블루 템포 - 일단 레어의 수가 적어서 싸고, 손 패가 잘 풀리면 무적입니다. 특히 메타 덱이 잘 나오는 구간에서는 잘 통합니다. 대신 미러전이 좀 골때리고, 손 패가 잘 안 풀리면 드래프트 덱으로 컨스트럭티드 덱을 상대하는 절망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플레 구간에서 미러전을 진짜 많이 했는데, 미러전에서는 인어 사기꾼이 사기(..)이므로 타이밍을 주의해서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높은 수준의 미러전이 보고 싶으시다면 미씩 챔피언십 4강에서의 Gerry Thomson과 Autumn Blanchett의 경기를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단점이라면 오래 굴리면 좀 지루하고, 적색 덱들과 메타를 벗어난 덱들에 조금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 정도? 
리스트는 자주 바꾼 편인데 결국은 https://www.mtggoldfish.com/deck/1680257#paper 이걸로 돌렸습니다.

UG 넥서스 - 매직 22년 차 이지만 아레나는 시작한 지 2개월 조금 되지 않는데, 아레나와 현실 매직의 괴리가 가장 큰 덱 같습니다. 처음 만들어서 굴릴 때는 턴 마지막에 스톱을 넣어두는 것은 잊어버리는 바람에 꽤 지기도 하고, 마나를 탭 하는 게 늦어서 타임아웃 되기도 하고 그랬어요. 성능은 무난? 모노 블루만 피하면 못 이기겠다고 느끼는 매치업은 없었는데, 콤보 덱 주제에 생각보다 느려서 그냥 커브 따라 패는 덱들에 터지는 게임이 생각보다 자주 나옵니다. 대신 느린 덱들에 강합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컨트롤이나 미드레인지가 자주 나오는데 그런 구간에서는 깡패입니다. 미러전은 자주 나오는데 손 패가 아주 딸리지 않는 이상 참을성 있게 플레이하면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다이아는 대부분 이 덱으로 했습니다.
리스트는 https://www.mtggoldfish.com/deck/1680256#paper 이 덱에 레어가 조금 모자라서 관문 두장과 섬 한장을 넣고 사용했습니다.

UR 피닉스 - 미씩 챔피언십에서 보고 만든 덱. 그냥 LSV가 하는 거 보고 따라했는데 즐겁게 했습니다. 장점은 모노 블루에 매우 강하고 미드레인지와의 힘싸움에도 딱히 밀리지 않는다는 점. 단점은 손패 운을 좀 타는 거과  카르나리움의 울음소리의 존재(..). 에스퍼 컨트롤 같은 거라도 만나면 그냥 접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강한 드로우는 정말 강하고, 어그로 상대로 딱히 약하지 않아서 UR 드레이크의 완벽한 상위호환입니다. 드레이크를 굴리실 거라면 대신 이걸 굴리는 걸 추천합니다. UR 드레이크가 현 메타에서 호구라는 건 말하지 않는 거로...  
https://www.mtggoldfish.com/deck/1680254#arena

관문 덱들 - 넥서스도 돌려보고, 그냥 램프 중심의 관문덱도 돌려보고, 하이브리드도 돌려봤는데 그냥 다 약합니다. 치명적인 것은 초반 램프나 정상 회담이 방해받으면 진짜 느리다는 것. 초기에는 컨트롤 덱을 잘 잡았는데 연구가 많이 된 이제는 딱히 그렇지도 않고, 잘 풀릴때의 강함은 확실한데 그러려면 그냥 위의 두 덱을 하는 게 좋을 듯. 리스트는 굳이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한 두개 해본 것도 아니고 딱히 이거다 할 것도 없어서 소개하기가 좀 껄끄러워서요.

메타는 Bo3 한정으로 매온 메타와 꽤나 비슷한 느낌입니다. 술타이, 에스퍼, 모노 블루가 제일 흔하고 넥서스, 백색 위니, 적색 어그로가 그 뒤를 잇는 것 같은데, 각 구간의 하위 티어에서는 메타에 속하지 않는 덱들이 제법 보입니다. 빨리 미씩에 도달하고 싶으시다면 그런 덱들을 잡고 들어가는 덱을 잡는게 좋아 보여요. 챔피언십에서 뭔가 터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피닉스를 제외하면 그런건 없었고 그냥 나오던게 나오는데 앞으로도 큰 변동 없이 이렇게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그래도 에너지와 모노 레드의 시대에 비하면 이정도는 천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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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익조
19/02/27 17:19
수정 아이콘
마르두 어그로가 최소 8강에 들었어야 했는데 ㅠㅠ 아쉽더라구요
19/02/27 17:34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까 24포인트 짜리가 하나 있는데 아마 드래프트를 망친듯요. 크크
덱은 몇번 만나보기는 했는데 넥서스 상대로는 그게 그거더군요.
cluefake
19/02/27 17:37
수정 아이콘
단판으로는 백위니가 속이 제일 편하더군요.
시간 짧고 레드는 그냥 손패쌈이고 술타이 모노블루 에스퍼컨 다 그럭저럭 할 만 해서..
19/02/27 17:43
수정 아이콘
단판은 확실히 백위니나 레드가 좋아 보이더군요. 하스 전설 올리는 느낌으로 빨리 많이 돌리기에 적합해 보여요. 근데 재미가 없어보인다는게...

...사실은 제가 진성 블루충이라 그렇습니다.
시린비
19/02/27 17:55
수정 아이콘
링크해주신 모노블루덱이나 따라해봐야겠습니다... 강하다는 듯 하니!
19/02/27 17:59
수정 아이콘
손을 좀 타기는 하는데 강합니다. 근데 미러전은 처음에 고생하실지도 몰라요 흐흐
19/02/27 18:43
수정 아이콘
모노레드보다 모노화이트가 쉽고 빠르고 강하더군요. 보이는대로 카드를 내려놓으면 되는지라, 모노레드보다도 생각을 안해도 되는게 편안합니다. 약하지도 않고... bo1돌리기엔 딱이죠.

이젯 피닉스는... 작년에 길라브시절에 잠깐 떴다가, 이젯 드레이크로 바뀌면서 사장되는 분위기였는데... 어느새 다시 메타에 등장해서 드레이크를 이겨먹다니... 정말 세상일 모르는것 같네요. 심지어 덱리도 길라브때와 거의 바뀐게 없는데 ;;;

관문덱은... 저는 충라브 나오고 내내 관문덱만 돌렸는데 개인적으로는 취향에 맞았었습니다.
https://www.channelfireball.com/articles/the-gates-deck-is-no-joke/
덱리는 채파볼 칼럼덱이 그나마 낫더라고요. 이래저래 카드를 많이넣고 돌려봤는데, 현재까지는 제일 나았어요. 한방한방 양으로 때리고, 불관문으로 매스칠때의 짜릿함때문에 계속해서 돌리게 되더군요. (...)
다만 모노블루/레드에게 좀 약해서, 요즘 메타는 확실히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취미용 덱. bo3 기준으로 2티어정도는 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19/02/27 19:20
수정 아이콘
저 리스트는 저도 써봤는데 말씀하셨듯이 전형적인 2티어 덱이죠. 쓰면 나쁘지는 않은데 다른 덱이 더 좋은...

피닉스가 뜨는 이유는 모노 블루의 대항마로 뜨는 거죠. 예전처럼 잔해 가라앉히기가 득세하는 메타에서는 못 쓰는 덱인데 챔피언십에서 모노 블루랑 술타이를 잡는 걸 노려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에요. 메타가 느슨한 편인 아레나에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irrorShield
19/02/28 01:19
수정 아이콘
모노블루가 너무 짜증나서 피닉스나 돌려봐야겠습니다.

Bo1에서도 강한가요?
19/02/28 01:50
수정 아이콘
컨트롤만 안 만나면 할만 합니다.

모노 블루가 정말로 싫으시다면 메인덱에 니브 미젯을 넣고 굴리시면 죽어나가는 상대를 보실 수 있습니다.
MirrorShield
19/02/28 17:46
수정 아이콘
음 모노블루 상대로 6턴까지 가는게 너무 힘들지않나요 흐흐
19/02/28 23:13
수정 아이콘
쇼크 네장에 라바 코일 네장, 게다가 드레이크와 피닉스가 사기꾼 없이는 상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메인덱 랄 대신 미젯을 넣고 굴리는 정도는 충분히 메타에 따라 할 만 합니다. 미젯이 뜨면 모노 블루는 사이드보드 없이는 할게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크게 지고 있는 게임이 아니면 뒤집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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