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4/05 20:32:06
Name 잘생김용현
File #1 제목_없음.jpg (99.6 KB), Download : 20
Subject [기타] XCOM 2 10시간 후기


사진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옷을 가볍게 입은 XCOM 대원 입니다.

한줄 평
잘 만든 게임인데 내 취향이랑은 약간 안맞네 ★★★★☆

특징 및 XCOM 1과의 차이점
총평으로는... 턴제, 잠입, 게릴라의 세 요소를 모두 잘 살린 웰메이드 게임은 분명합니다.

한 미션에서 굴리는 부대규모가 분대(4~6인)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외계인과 전면전을 펼치는 XCOM 1보다는 특수 목적에 의해 움직이는 XCOM 2가 더 현실성이 있습니다.
목적지의 사격시야를 미리 알려준다던가, 컨트롤키로 경로를 정교하게 설정한다던가 하는 시스템의 추가로 전투가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소규모 교전에 맞는 퍽이 늘어났고, 조건부 학살 퍽이 줄어든 것도 미션 구조와 잘 어울립니다.

커마는 어마어마합니다. 양키센스가 다 그렇듯이 미소녀/미소년은 만들기 어렵지만, 무지막지한 모드(스팀 창작마당, 넥서스모드, 러버즈랩)가 커마를 지원하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얼굴만큼은 진짜 좀 아쉽습니다. XCOM 병사 평균 외모가 인류 평균 외모보다 더 못생긴거 같아요. 0D, 0E, 4C 얼굴만 믿고 갑니다.

미션의 목적이 합리적인 것도 좋습니다. 외계인이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 긴장감은 전작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개별 미션에 대한 당위성도 잘 설명되었습니다. 전작의 경우에는 물론 모든 UFO가 목적이 있긴 하지만... 게임을 수백, 수천, 수억 판을 해봐야 정당성이 납득이 되는 내부 시스템 느낌이었죠.

분대시야, 런앤건, 무아지경, 속사 등의 핵심 퍽이 너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뽕맛이 없을 까 걱정했었는데... 칼질뽕, 권총뽕이 새로 생겼네요. 역시 XCOM은 원턴킬이죠.



단점 및 전작에 비해 퇴보한 점

[인터페이스에 관하여...]
- 4방향 카메라 고정, 시점 조절 제한, 분대 편성값 저장 등의 기능은 여전히 모드를 깔아야 동작합니다. 게임 인터페이스 향상에 관련된 모드는 바닐라에 미리 탑재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 그래픽이 좋아져서 그런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컷씬이 어마어마하게 깁니다. 외계인과 조우했을 때 꾸룩꾸룩! 웹휍웹웹! 거리는 시간이 15초는 되는 것 같네요. 이것도 모드로 줄일 수 있나요?
- 게릴라중이라서 전력이 충분하지 못한 건 알겠지만, 병사 설정 UI까지 지지직거릴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쳐다보고 있으면 멀미가 나더라구요.
- 어벤져의 각 구획 이동하는 데 시간걸리는것도 답답합니다. 전반적으로 짜잘한 로딩?이 시간을 많이 낭비하게 만드네요.

[전투에 관하여...]
- 고작 베테랑 1회차 플레이중이고, 롱워 임파철인도 깨는 제 고임력을 고려했을 때 객관적인 평가는 아닐 것 같습니다.
- 섹토이드의 멍청력이 늘어났습니다. 엄폐끼면 무조건 사이오닉 혼란이라니... 체력 늘어나고 생긴것만 무서워진 호구네요.
- 어드벤트는 전작의 EXALT와 비교하면 더욱 구데기입니다. 사령관은 특수능력도 DR도 없는 허접한 적군은 두려워하지 않아요.
- 조준 각도가 자동 적용되는 건 이해하는데, 근접시 조준 보너스가 전작의 절반으로 떨어진 것도 짜증납니다.
- DLC가 친절하질 않습니다. 매드맥스틱한 무기(도끼, 석궁, 권총) 3종은 시기에 비해 너무 강력합니다. "셴의 마지막 선물" 미션을 3월 중순에 갔는데... 아니 섹토포드라뇨...



사족
전설 난이도도 있고(XCOM은 1이나 2나 전설과 나머지는 다른게임이죠), 롱워2도 있고, 조선전쟁(이 밈은 정말 한참 찾아보고 뜻을 알았습니다)도 있어서 최소 5번은 깨야 XCOM 2 해봤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일단 베테랑으로 스토리 즐기고, 모드깔아가며 전설깨고 롱워2깨고 조선전쟁 깨야겠습니다.

아직 10시간밖에 안했지만, 제 인생겜 타이틀에는 못들어갈 거 같네요. 그래도 4점 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티모대위
19/04/05 20:39
수정 아이콘
예전 롱워공략글에서는 롱워철인 어떻게 깨는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임파철인을 깨고 오셨군요 덜덜
피지알에 엑스컴 관련 글 쓰실때마다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련이라도 하고 오시는 듯...
잘생김용현
19/04/05 20:45
수정 아이콘
수백 수천 수억겜을 하다보니(실제로는 884시간) 롱워는 도가 터버렸습니다 흐흐;;
티모대위
19/04/05 20:53
수정 아이콘
게임을 되게 분석적으로 하시는 모양입니다. 제 상식으로 900여시간으로 임파철인을 깨는건 힘들것 같은데 말이죠... 제가 롱워 500시간정도 했는데 아직 클래식 철인을 못 깨서리.. 미드를 보면서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크크
한번씩은 꼭 치명적 실수를 하게 되더라고요... 게임을 거의 날려먹는 수준의 실수..ㅠ
잘생김용현
19/04/05 20:57
수정 아이콘
저는... 게임할때 엑셀시트 만들어놓고 합니다. 병과 트리와 무기, 외계인 상태에 따른 딜기대값 계산 시트 갖고있는건 전세계에 저 하나일걸요 크크(이를테면... 저격병 키울때 명사수(조준+10 치명타+10)가 레인저(데미지+1)보다 딜기대값이 높아요! 놀랍게도!)
티모대위
19/04/05 21:0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역시 그랬군요.. 지휘관은 감각보다는 엑셀을 믿어야 하는거였어요...!
RedDragon
19/04/05 21:52
수정 아이콘
..... 대단하십니다
겨울삼각형
19/04/05 20:42
수정 아이콘
외계인들은 난이도 올라가면 극적으로 변합니다.
극단적으로 전설에 랜서는 체력8로 시작하죠.,

조선워를 하시면 로스트타워미션은 기본적으로 꺼지니 해결됩니다(수동으로 켤수 있고, 저는 보통 켜고합니다만)
그리고 마지막 섹토포드는 구식이라는 컨셉처럼 완전 호구입니다. 하하

아그리고, 조선워를 하면 의지시스템이 피로도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섹토이드가 쓰는 정신공격이 매서워집니다(..)
잘생김용현
19/04/05 20:46
수정 아이콘
조선워가 그렇게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바닐라 즐기고 넘어가는 게 상도덕에 맞겠죠?
수지느
19/04/05 21:00
수정 아이콘
그냥 조선워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엑스컴2가 미완성이라면 조선워는 완성된 게임이거든요
부족했던 부분들을 조선워가 엄청나게 채워줍니다.
dlc느낌이라기보다 베타게임에서 정식출시느낌에 가깝다고 봐서
달콤한휴식
19/04/05 21:05
수정 아이콘
절.대.조.선.워.해

제가 바닐라 하고 조선워했는데 후회 했습니다.전 일반적인 dlc나 확장팩 개념으로 접근했는데(추가 컨텐츠 혹은 후일담일줄 기대함) 같은 줄거리에 조선워 전용 에피소드 조금 추가하고 게임 시스템 바뀌는 구조더라구요. 예를 들면 같은 게임을 1.1버전에서 2.4버전으로 바꿔서 플레이하는 느낌? 어차피 바닐라 깨고 거의 직후에 똑같은 스토리 다시 보니 느낌도 없고 그냥 스킵하고 인게임만 하게되서..
잘생김용현
19/04/05 21:3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바로 조선워하러갑니다...
암드맨
19/04/05 20:55
수정 아이콘
러버스랩에 x컴 모드도 있었나요? 덜덜덜 도대체 이게임에서 어떤 성적인 요소가 도입 가능했던건지..
잘생김용현
19/04/05 20:59
수정 아이콘
대단한건 아니고 병사, 셴, 아르콘 등을 벗깁니다...
19/04/05 20:57
수정 아이콘
엑컴2 극 초반엔 섹토놈이 진짜 멍청했던게 대놓고 섹토에게 측면을 노출해도 이 놈이 총을 안 쐈었습니다(...) 그나마 그 부분은 개선된게 지금.

엑컴2 최악의 단점인 낮은 명중률 = 사실상 100% 치명타(명중률 주사위와 치명타 주사위가 같이 돌아감...)가 단점에 없는걸 보면 까먹으셨거나 아직 경험을 못 해보셨거나...

어쨌든 잘 만든 게임에 동의합니다. 저에겐 인생겜 중 하나... 추천하는 룩딸모드론 킹든갓택2 커마를 조심스래 언급해봅니다.
잘생김용현
19/04/05 20:58
수정 아이콘
명중률 주사위랑 치명타 주사위가 같이 돌아간다구요?!?! 이런 노답시스템을봤나; 측면만 잡고 쏴대서 몰랐네요
19/04/05 21:00
수정 아이콘
검색하면 해당 부분을 개선하는(엑컴1때처럼 따로 주사위를 돌리는) 모드도 있을테니 원치 않으시면 피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티모대위
19/04/05 21:02
수정 아이콘
황금같은 조언 감사합니다.
아라가키 유이
19/04/06 16:07
수정 아이콘
저같은 초보를 위해 혹시 추천해주실 모드 같은거 있을까요??
처음에 xcom2 초반에 잠깐 하다가 너무 어려운거 같아서 접었었는데 이글 보니깐 다시 도전해보고 싶네요..
그런데 유투브에서 보니 제가 하는겜이랑 스킨이나 인테페이스가 완전 달라서 다른게임 같더라구요..스킨은 상관없는데 인터페이스라도 좀 편리하게 만들어서 다시 해보고 싶은데...혹시 저같은 초보에게 추천해주실 모드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잘생김용현
19/04/07 00:11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알아가는 단계여서... 나중에 공략한번 올리겠습니다.
브록레슬러
19/04/06 20:05
수정 아이콘
인생겜 타이틀엔 뭐가있는지 알고싶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410 [하스스톤] 바르고스가 불러온 세기말 난장판 [13] BitSae10145 19/04/06 10145 1
65409 [오버워치] 스테이지 2 1일차 경기 후기와 메타 [8] 손금불산입8037 19/04/05 8037 2
65408 [LOL] 페이커 vs 폰. 5판 3선승제 성적 [72] Leeka13905 19/04/05 13905 3
65407 [기타] 슈퍼로봇대전...이거 완전히 유사게임 아냐? [149] 고통은없나15470 19/04/05 15470 6
65406 [기타] XCOM 2 10시간 후기 [20] 잘생김용현8046 19/04/05 8046 0
65405 [LOL] 저녁이 있는 삶을 선물해 드립니다 - 킹존 vs 담원 리뷰 [90] Leeka12754 19/04/05 12754 10
65404 댓글잠금 편법 인증 및 인증 미비 회원 관련 공지 삭제됨5489 19/04/05 5489 5
65403 [도타2] [오토체스] 퀸 기념 공략글 올립니다 [23] Rexpieta8583 19/04/05 8583 1
65402 [LOL] 이번 주말 3일간 펼쳐질 4대리그 플레이오프 빅매치들 Preview + 각오(?) [13] Ensis7950 19/04/05 7950 4
65401 [LOL] 킹존 vs 담원. 팀 데이터로 보는 플레이오프 1R 프리뷰 [18] Leeka6431 19/04/05 6431 1
65400 [히어로즈] 히오스에서 선수에게 실망감을 느끼네요 [61] 부렁쟁이10631 19/04/05 10631 6
65399 [기타]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후기 [30] 리자몽11001 19/04/05 11001 0
65398 [오버워치] 내일 시작되는 오버워치리그 스테이지2 관전포인트 [45] 레드로키10180 19/04/04 10180 2
65397 [기타] 요새 야구 마플하고 있는데 엄청나게 고통이네요 [13] 시메가네6722 19/04/04 6722 0
65396 [LOL] 2019 LCK 스프링 우승 예측을 해봅시다. [90] 길이보이9894 19/04/04 9894 3
65395 [LOL] 제가 만든 하이브리드 이즈리얼 템트리를 공유해봅니다 [37] Flashpoint9632 19/04/04 9632 2
65394 [LOL] 롤판의 선수 평가에 대한 보편적인 특징과 여러가지 잡설.. [96] Leeka11444 19/04/04 11444 10
65393 [LOL] 2019 LPL 스프링 MVP+퍼스트팀+세컨드팀, 연봉관련 기사(?) [83] 내일은해가뜬다23093 19/04/04 23093 0
65392 [하스스톤] 어둠의 반격 확장팩 풀 카드 목록 [28] 이호철11452 19/04/04 11452 2
65391 [LOL] 명경기가 나온 와일드카드전 후기 [86] Leeka15718 19/04/03 15718 1
65390 [LOL] LCK 대표 리라팀이 확정되었습니다 [26] 반니스텔루이10152 19/04/03 10152 0
65389 [LOL]새로운 아이디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지옥입니다. [12] 풍각쟁이8421 19/04/03 8421 2
65388 [기타] 오토체스 2회 대회가 열리네요 [33] 삭제됨8784 19/04/03 878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