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식은 한참 전에 일주일도 전에 찍었는데;;;
학교에서 연속 시험으로 정신이 좀 없어서 지금 쓰게 되네요.
원래는 아레나 하면서 딱히 랭크에 별로 미련이 없이 bo1에서 아브잔요새나 셀레 증식미드 같은 걸 재미로 돌리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다이아2까지 와있더군요. 그러니까 랭크 욕심이 생겨서 미식까지 달렸고 다는 데 성공했습니다.
덱은 스시 1등한 제스카이 슈퍼프렌즈 덱을 사용했습니다.

뭐 미식 달았다는 단순한 얘기를 하겠다는 게 아니고 미식을 달면서 느낀 게 있는데
아레나 메타는 대회 메타랑 확실히 다르더군요.;;;;;;
에스퍼 컨트롤과 모노레드가 bo3에서도 상당히 많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지금 3페리랑 모노레드 엄청 많은데 에스퍼컨이 왜 이렇게 많은 지는 잘 모르겠어요. 현재 메타에서 에스퍼컨은 정말 메리트 없는 덱이라고 보는데;;;

실력이 매우 허접한 유저입니다만 올라오면서 만난 덱들하고 상성을 개인적으로 느낀 대로 적으면

에스퍼:
얘네는 밥입니다. 컨이면 그냥 초간단하고 미드나 슈프는 좀 컨보다는 걸리적거리지만 그래도 많이 쉬운 상대입니다.
그나마 미드나 슈프는 필드에 토큰뱉는 영웅이나 이성 도둑, 아니면 플커들이 있어서 그걸 제거하는 게 귀찮지만
컨트롤은 그냥 3페리나 나르셋이 들어가면 기능부전에 걸리기 시작하고 카드교환을 하면서 꼭 제스카이 쪽이 한대씩 때리거나 토큰 같은 게 남기 때문에 그걸 제거하는 데 추가적으로 에스퍼 컨쪽에서 자원을 써야 합니다. 플커 대응하겠다고 디나이얼 다 빼면 사힐리 카른 토큰부대나 사이드보딩한 군단 전쟁대장에 맞아 죽는거고;;;

그릭시스:
이쪽도 에스퍼만큼은 아니지만 쉬운 상대입니다. 플커 디나이얼을 엄청 많이 갖고 있는 게 귀찮기는 한데 결국 승리 플랜은 생물 볼라스랑 플커 볼라스 이거 두개정도거든요. 감옥 영역 보딩해주면서 그것만 견제해주면 제스카이 쪽이 좀 더 유리하다고 느꼈습니다. 군단대장 보딩하면 이쪽도 사이드전에서 정신 못차리는 건 에스퍼랑 비슷.

이젯:
뭐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는 않긴 한데...프로들도 모노레드랑 제스카이를 동시에 잘 상대할 수 있는 덱으로 이젯 피닉스를 꼽구요. 근데 또 상대하기 어렵거나 그렇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어쨌든 나르셋 안착하면 많이 난감해지는 건 다르지가 않아서. 이런 형태의 덱에는 카스미나+도빈을 넣은 프렌즈 덱이 좀 더 세긴 하더군요. 도빈만 떠도 이젯은 거의 양발족쇄로 달리는 꼴이라. 근데 그렇지 않아도 잘 이깁니다.

넥서스:
얘네는 진짜 가끔 보였는데, 뭐 에스퍼보다도 쉽습니다. 뭐 디나이얼이 있기를 하나 뭐가 있나;;;;진짜 진짜 카드를 족족 골라서 뽑아오는 수준 아니면 넥서스는 포그로 버티다 지냐 그냥 지냐 이거 두가지 선택지밖에 없는 느낌.

시믹 도둑:
의외로 플커 뺏는 컨셉의 덱인데도 할만합니다? 무조건 이기기 위한 제1조건은 니사를 막거나 제거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나팔로 드루이드들을 조기에 제거하는 것입니다. 니사가 안착해서 오래 있으면 겜 지는 거고, 잘 카운터치거나 빨리빨리 제거해주면 이길 수 있습니다. 결국 시믹 도둑의 대량조작이나 거대 히드라 등장은 니사에서 나오거든요.

모노레드:
뭐 얘네가 패 엄청 잘풀리면 세상에 막을 자가 없으므로 그런 건 지는데, 그런 극단적인 한두판은 빼면;;; 기본 상성은 bo3에선 제스카이 유리입니다. 나팔소리 좀 더 보딩으로 추가하고 디나이얼 있는거 다 들고 가고 리라까지 두 장 넣으면 리라 나올때까지 버텨서 이깁니다.

화이트계열 위니:
그렇게 달갑지는 않더라구요.;;;;;; 나팔소리가 조기에 나오느냐, 못나오느냐 문제인데 진짜 칼같이 나팔 안나오면 어어어어 하다가 질 수 있습니다;;; 그나마도 나팔소리가 주문 관통에 막혀버리면 난리 나는거고. 늦게 나오면 록소돈 발려서 나팔로도 제거가 안되고. 좀 껄끄러운 상대입니다. 딱히 1,2턴에 화이트 위니를 견제할 수단이 충격, 용암고리 정도밖에 없다는 게 좀 크더라고요. 프블뜹은 지금 빠지는 추세고.

반트 미드:
이쪽이 많이 불리한 매치업입니다. 제스카이가 3턴까지 뭘 하는 덱이 아닌데, 신비주의자가 카운터 치면서 들어오는 게 너무 아프고, 오케트라가 한번 안착해서 토큰들 쏟아내기 시작하면 제스카이는 그걸 사후에 제거할 수단이 없습니다. 정 찾자면 3페리 바운스나 감옥 영역?? 이기면 보통 반트가 말리고, 마나펌핑요원들 나팔로 조기 제거하고, 사르칸으로 빠르게 달려서 명치 거덜내고 이기는 건데 이러려면 패가 상당히 잘 풀려줘야 해서;;

드레드호드:
술타이+4c 합산해서 언급하자면, 그렇게 쉬운 상대는 아닙니다. 막 엄청 불리하다 그런 건 아닌데, 지휘 저글링하기 전에 박살내서 격파 vs 지휘 저글링 성공으로 게임이 흘러가고 그냥 잘 풀린 쪽이 이기는 느낌. 아무래도 탐험 베이스이다보니 피를 미리 깎아두기는 어렵고, 카운터로 사전차단도 타미요 지휘 서로서로 퍼오기 가능해서 한번으론 차단이 안 되다보니 이쪽이 좀 불리하다 느껴졌습니다.

골가리 랜파:
그냥 노답. 이놈들 때문에 기본대지 두장 넣는 식으로 튜닝했고 네장 넣은 에스퍼 미드나 슈프도 돌려봤었는데 둘 다 너무너무 힘듭니다. 3색 이상의 덱을 대놓고 카운터치겠다고 들고 온 덱이라;;;; 기본대지를 넣는 식으로 튜닝을 해도 색말림 압박 때문에 많이 넣어둘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트로피 같은게 개사기카드가 되는 타이밍이 반드시 옵니다. 2마나에 아무거나 다 찍혀나가고 사이드보딩도 별로 유리한 카드가 없어서...저쪽은 구속과 고대주문을 챙겨 오는데;;;엄청 힘든 매치업입니다.

뭐 주저리 주저리 써놨는데 결론은 아레나에 에스퍼 레드 엄청 많은데 걔네 잡아먹기 쉬운 제스카이 프렌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회보다도 아레나에서 더 센 덱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많이 많이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