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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07 15:41:16
Name 라이츄백만볼트
Subject [LOL] 지표를 통해 알아본 LCK->터키 선수들의 스탯
1.
유게 글을 보신분들도 있겠지만, 최근 운타라가 터키로 넘어가 터키 리그를 터트릴 기세를 뿜어낸다는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해당 짤방에는 단순 한경기 날라다닌 MVP 짤만 있길래, 단순히 한경기 가지고 오바하는게 아닌가 싶어 지표를 찾아본 결과, 실제로
운타라는 터키의 너구리요 더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렇다면 터키로 넘어간 다른 선수들, 터키에서 돌아온 눈꽃 선수등도
한번 살펴보고픈 생각이 들어서, 간략히 지표들을 적어보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터키 경기는 1g도 안보고 지표만 보고
적는 글이므로 너무 크게 신뢰하시면 안됩니다.

다양한 지표가 많으나, 사실 대부분의 지표는 롤판에서 신뢰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인 만큼, 그나마 많은 분들이 신뢰하는 초반 라인전 지표인
15분 골드 획득량 중심으로 비교하겠습니다.(15분 지표중 경험치, cs는 포탑방패 생긴 이후로는 신뢰성이 예전만 못하고, 이제는 그냥
15분 골드 획득 지표의 하위호환이 되버린 느낌입니다.)



2. 비교대상 선수 목록 : 운타라, 눈꽃, 울프, 파일럿 (프로즌, 갱맘은 넘어간지 너무 오래되서 이젠 과거지표 비교가 의미가 없습니다.)
+ 넘어간 직후 시즌 기준 비교입니다. 그 이상 지나가면 소위 현지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1) 운타라의 지표변화 (LCK-> 터키)
15분 골드 : 총 12명중 12등 - > 총 12명중 1등
기타 : 피 퍼블횟수 12명중 12등, 솔킬횟수 12등 -> 팀내 딜비중 2등, DPM 2등, 솔킬횟수 2등

# 거의 모든 지표 최하위권에서, 거의 모든 지표 최상위권으로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적어도 터키의 운타라는 팀빨 이런거 전혀 아니고
종합적으로 터체탑 그 자체입니다. 팀빨은 커녕 팀이 운타라덕을 보고있다 해도 과장이 아닌 지표들입니다.


2) 울프의 지표변화 (LCK->터키)
15분 골드 : 총 13명중 12등 -> 총 19명중 3등
기타 : 총 시야점수(와드 설치/제거/생존시간 합쳐서 만든 지표) 13명중 12등 -> 19명중 9등

# 운타라만큼이나 극적인 변화입니다. 시야점수는 원래 평가가 애매한 부분이 많으니, 그보다 신뢰성있는 라인전 지표 중심으로 보면 명백히 최하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진보한게 눈에 띕니다.

3) 파일럿의 지표변화(LCK->터키)
15분 골드 : 총 13명중 10등 ->15명중 8등
기타 : DPM 총 13명중 7등 -> 15명중 2등

# 상대적으로 위 두명보단 덜 극적입니다. 특히 라인전이 용병인데도 15명중 8명이라는건 기대보단 낮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바텀 라인전은 서폿 지분이 크고, 15분 골드지표에 비해 DPM이 현저히 높다는건 파일럿이 현지인 서폿때문에 자기 실력보다는 고된 라인전을 하고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4) 눈꽃(LCK->터키-LCK) - 리그를 두번 옮긴지라 지표도 좀 복잡하게 적어야겠네요.
15분 골드 : 총 11명중 4등 -> 12명중 1등 -> 11명중 5등
기타 : 시야지표 11명중 대략 8~9등 -> 12명중 2등 -> 11명중 대략 7~8등

# 다들 아시는 부분이죠. 참고로 LCK 돌아와서 라인전이 11명중 5등 지표라는거에 놀라는 분들 꽤 있을텐데, 이건 KT 팬들만 기억하는것 같긴 한데 스프링 KT는 팀 등수에 비해서 라인전을 잘하던 팀이기 때문에 라인전 지표가 생각보다 높은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보다도 터키 지표가 인상적인데...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그냥 1등이 아닙니다. 2등과 안드로메다 차이를 벌리던 진짜로 리그를 터트리던 1등입니다.


3. 결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LCK에서 터키로 넘어가는 순간 하위권~중위권 전전하던 선수도 어지간하면 터키의 최상위 선수가 됩니다. 물론, 그 역의 경우도 성립한다는걸 안타깝지만 눈꽃이 증명중이네요. 이 변화들을 보면서 든 생각인데, 터키 리그 스카우터들은 좀더 LCK에 자주 와야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정도면 야구의 용병 성공률보다 훨씬 훠어어어어어어얼씬 높아요. 야구에서 마이너->크보 오는 용병 선수들 성공률 체감 50%나 될지 모르겠는데, 롤판에선 LCK에서 터키 가면 최소한 한시즌은 믿어볼만 한다는게 현재까지 보입니다.

다만 이놈의 현지화가 문제는 문제네요. 프로즌, 갱맘이야 넘어간지 너무 오래된지라, 이젠 터키의 평범 혹은 그 이하의 미드가 됬다 해도 해당 팀들은 프로즌/갱맘으로 재미 볼만큼 봤을겁니다. 그런데 울프같은 경우는 지표상 한시즌만에 현지화가 진행되는건가? 싶은 징후가 보이는데 이런 경우는 해당 팀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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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리에로
19/07/07 15: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페네르바체 경기는 유게에 제가 올린 것처럼 자주 챙겨보는데 일단 운타라가 확실히 LCK에서 보였던 것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더 잘합니다. 제가 보기엔 스프링 때 팀 안 들어가고 개인방송-솔랭하면서 확실히 기량이 늘어난 것 같음. 페네르바체가 지금 2위긴 한데 보면 장기전 경기가 꽤 많거든요. 그런 경기 중후반부 보면 운타라 슈퍼플레이가 한두번은 최소 나오고 그걸로 게임이 끝나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즌 울프의 슈매는 솔직히 지금 전반적으로 다 노답입니다. 프로즌도 예전처럼 터체미나 터키 최상급 미드의 기량이 안 나오고, 울프도 서머 개막 때는 잘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팀 전체적으로 힘이 쭉 빠졌어요.
고타마 싯다르타
19/07/07 15:59
수정 아이콘
제가 진성 버스전문서포터유저라서 이런 생각이 드는지는 몰라도 눈꽃이나 울프나 서포터니 팀이 잘하면 같이 잘하고 팀이 못하면 같이 못하는게 두두러지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라이츄백만볼트
19/07/07 16:06
수정 아이콘
이게 솔랭은 서폿이 진짜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 정말 자주하긴 하는데, 대회 수준이 올라갈수록 의미없는 포지션같은건 없죠. 모든 포지션이 역할이 있고, 한 포지션이라도 구멍이 나면 티가 나더군요. 4-5여도 4쪽이 심심찮게 이기는 심해 솔랭과는 정말 많이 다름...
신불해
19/07/07 16:01
수정 아이콘
얼마전 터키에서 북미로 넘어간 루인 선수는 대활약을 하면서 CLG가 6승 3패로 공동 1위 질주하는데 혁혁하게 공 세우고 있더군요. 오늘도 후니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모습이었고...
고타마 싯다르타
19/07/07 16:06
수정 아이콘
Clg 아직 살아있군요? 국제대회때 볼때마다 북미시드에 없어서 사라졌나 했더니 라이벌TSM 꼬박꼬박 나오기는 하던데
19/07/07 16:21
수정 아이콘
좀 딴얘기지만 덥맆이 CLG에서 TSM 가던 시기부터 CLG TSM 라이벌리는 뭔가 확 죽어버린 느낌이... TSM은 어쨌든 북미맹주다가 TL땜에 살짝 물러선 느낌이고 전통의 국제대회 강자 C9이 있다면 CLG는 16 MSI? 이후로는 존재감이 없네요
19/07/07 16:04
수정 아이콘
근데 운타라는 그냥 프로들 평가도 그렇고 좀 터질만한데 계속 안터졌던 것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터키 넘어간 선수 중에 운타라만큼 기대치 높았었던 선수가 얼마나 되나 싶긴 하네요 그리고 어쨌든 저쨌든 운타라가 무장점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블랭크처럼 못할때 역캐리하고 그러던 수준 선수도 아니고.
롤판 지표가 많이 세분화되면 리그별 격차도 야구처럼 특정 지표로 딱딱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도인듯.
라이츄백만볼트
19/07/07 16:05
수정 아이콘
사실 LCK에서 안터졌다고 하기엔 거의 2년 가까이 있던지라. 이쯤되면 안터졌다 보다는 LCK에선 터질 기량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솔랭 순위에 비하면 아마 프로에서 안통하는 성향이었다 봐야겠죠.
19/07/07 16:08
수정 아이콘
cj 시절은 좀 그말싫이라 쳐도 17년도 서머 정규시즌은 나름 준수하게 치뤘던 걸로 기억합니다. 18년도 팀이 무너질 때 너무 같이 무력해서 문제였던거 같긴 한데... lck 기준으로도 17년도 서머엔 2티어 탑솔 정돈 됐다고 봐야죠 4~6위권?
고타마 싯다르타
19/07/07 16:11
수정 아이콘
운타라도 유럽1등탑솔로후니 밀어내고 반주전하던 시절도 있던데 갑자기 못해짐.

잘하던 시기에도 탑솔계보를 이을정도는 아니어도 쏠쏠한 선수이던 시기가 있었는데
고타마 싯다르타
19/07/07 16:08
수정 아이콘
운타라는 반주전 바서브로 쏠쏠하게 활약하던 시기가 있었는데(후니시기였나?)

어느순간부터 급격하게 무너지더라고요. 트할에게조차 밀려서 못나오던 순간도 있고
분명 후니처럼 독특한 센스와 챔프폭이나 칸처럼 파괴력있는 탑은 아니더라도 솔리드하게 쏠쏠한 선수였는데 어느순간부터 피솔로킬 피갱킹 머신이 된?
파이몬
19/07/07 16:52
수정 아이콘
결승전 올라갔을 때만해도 운타라가 롤드컵 간다가 대부분의 여론이었죠. 그만큼 듬직하게 잘해줬습니다.
헌데 결승에서...
19/07/07 21:02
수정 아이콘
칸 : 흐흐 죄송
책 읽어주세요
19/07/07 16:09
수정 아이콘
운타라 롤드컵 가즈아!
파란무테
19/07/07 16:18
수정 아이콘
눈꽃은 하던만큼 한다고
볼수있겠네요.
기대치가 높아서 그렇지
라이츄백만볼트
19/07/07 16:20
수정 아이콘
기대치를 터체폿으로 잡으면 엄청 실망스럽지만, 기대치를 터키 가기 전 LCK 성적으로 잡으면 사실 하던대로 하는거죠. 지금도, 심지어 제일 욕먹던 스프링때도 라인전은 그럭저럭 했고. 라인전 이후가 라인전보다 문제인것도 똑같습니다. 선수 성향도 실력도 어찌보면 큰 변화가 없는데 소속 리그가 바뀌니까 역적에서 역체폿을 오가는거라 생각할수 있음...
고타마 싯다르타
19/07/07 16:22
수정 아이콘
눈꽃이 LCK시절에는 존재감있게 욕먹는 선수는 아니였는디 어쩌다가 이지경이
19/07/07 16:25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잔인한 말일지는 모르겠는데 리그 수준을 생각하면은 저정도 나와야 되는게 당연합니다..
작년올해 죽쑤고있기는해도 최상위 리그라는데는 틀림이 없다고 봐야하는데 못해도 1.5단계 이상의 기량차가 나는곳에 내려가서 뛰는거인데도
저정도 못해주면은 아예 이제는 상위 리그에 뛸수 없다는 이야기라서..
Eulbsyar
19/07/07 16:37
수정 아이콘
자극적으로 이야기하면 터키 리그에서 못 씹어먹으면 권토중래는 절대 불가능이고, 프로 커리어도 슬슬 저무는...
19/07/07 17:45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경기 몇개 봤는데 확실히 잘하더군요.
Bemanner
19/07/07 17:58
수정 아이콘
운타라가 마지막 선발전에서는 뜬금없이 오른으로 엄청 잘하긴 했죠.. 그 때 오른 모습만 보면 한국 2위 탑 수준이었는데 아직도 왜 그 때 갑자기 잘해졌는지..?
월광의밤
19/07/07 18:23
수정 아이콘
저는 운타라 스타일 때문에 결국 안터졌을거라는 입장이에요. 운타라는 미드를 할때도 탑을 할때도 팀이 잘하면 1인분이상하는 탑미드였습니다. 마치 소드같은 스타일인데, 팀이 잘해야 운타라도 빛을 발하는 입장에서 저는 이런 타입은 더샤이나 전성기칸 기인같은 특급 탑으로 되기엔 성장의 한계가 있죠.
19/07/07 19:10
수정 아이콘
솔랭 스타일도 보면 좀 신기하긴 합니다 피지컬이나 뇌지컬 둘다 안딸리긴 하는데 뭔가 (챌린저 기준으로) 글케 특출난지도 모르겠는데 겜을 좀 질척질척? 하게 하다보면 이기는 그런느낌...
가을의전설
19/07/07 18:43
수정 아이콘
눈꽃 lck 돌아온 뒤의 골드는 라인전을 리드해서 라기보단 이상하게 킬이 나면 눈꽃 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압킬 포함해서요. 그부분이 영향을 끼친게 아닌가 싶네요.
카바라스
19/07/07 20:47
수정 아이콘
캡스가 터체미 출신이죠.
비오는풍경
19/07/07 21:10
수정 아이콘
캡스는 다르게 봐야할게 나이 안차서 LEC 못 뛰는 유망주들이 터키 리그에서 뛴 케이스가 많습니다.
카바라스
19/07/07 21:52
수정 아이콘
저도 크게 의미있는 지표는 아니라고보는데 눈꽃이 터키산 중에서도 유난히 폭망하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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