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게임 '데스 스트랜딩'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읽기를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에피소드 3 : 프레자일(Fragile)
프레자일과 함께 배를 타고 중부로 향하는 샘. 프레자일은 나름대로의 대화를 시도하려 하나, 샘은 그녀의 진의를 아직 알 수 없던 탓인지 대화를 받아주지 않고, 그동안의 여정에 지친 탓인지 배 갑판 위에서 앉은채로 잠들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해변'에서의 꿈을 꾸는 샘. 늘상 그렇듯이 다시 등장한 '아멜리'는 이번 꿈 속에서. 샘의 어릴적 모습. 바로 앞서 나온 꿈속에서 울먹였던 꼬마의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과거의 이야기'. 그리고 늘 그렇듯이 아멜리는 해변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현재의 이야기'를 합니다.
중부 지역에 도착한 후, 프레자일은 '나중에 또 보자'는 말과 함께 사라지고 그렇게 샘의 중부 지역에서의 여정이 시작되게 됩니다.
Low Roar - Patience
중부지역의 첫 장소인 '레이크 노트 시티'에서 샘은 다이하드맨과 아멜리로부터 앞으로 어떤식으로 여정을 진행해야 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샘은 우선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이제는 당연하다시피 잠들면 나오는 꿈속에서의 '해변'에서. 이번에는 꼬마 샘이 아멜리에게 '키푸'라는 금색 목걸이 장신구를 주는 장면을 봅니다. '매듭'이라는 의미를 뜻한다는 장신구라는 꼬마 샘의 설명과 함께.
꿈에서 일어난 후. 다시 샘의 앞에 등장한 프레자일은 자신이 '해변'을 통해 장소를 이동할 수 있음을. 그리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프레자일 익스프레스'의 배송 권한을 부여한다는 이야기. 또한 '힉스'를 저지해야 한다는 말을 꺼내면서 사라지게 됩니다. 휴식처인 프라이빗 센터를 나서면서 BB와 연결을 하는 샘은. 또 다시 머릿 속에 BB의 것으로 보이는 어떤 기억이 흘러들어옴을 느끼게 됩니다.
BB. BB. 들리니? 아빠야.
본격적인 미국 중부에서의 '네트워크의 연결을 위한' 여정을 나선 샘은, 때로는 친밀하게 받아주지만 종종 협조가 어려운 각 지역의 대표 주민들인 '프레퍼'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쌓아 나가면서 중부 지역에서의 '네트워크'를 조금씩 넓혀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샘은 그 여정 속에서, 프레자일과 관련된 여러가지 소문을 듣게 됩니다.
"그 여자는 테러리스트와 한통 속이야. 믿으면 안 돼." "힉스의 손에 놀아난 병신 중 한 명일 뿐이야" "대단한 영웅이야, 그 여자는"
그렇게 의문이 쌓여가던 샘은 어느날 프라이빗 센터에서 프레자일과 다시 만나게 되고. 샘은 프레자일로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아버지가 꿈꾸던 세상이 있었어. 우리는 특별한 존재라고. 모든 것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사람들을 이어주고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 그렇게 꿈을 위해 달리던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었어. 그 후 난 좌절을 겪었어. 그때 즈음이였지. '힉스'를 만나게 된 건. 힉스는 미국 서부의 사업을 독점하고 있었거든. 서로 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난 받아들였어.
하지만 1년 전. 테러리스트 들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할 무렵. 그들은 우리 프레자일 익스프레스의 시스템을 장악하고 말았어. 그리고 뒤늦게서야 알아차리고 말았지. 테러리스트들의 각종 무기들을 공급하는 데 이용되버린 거였어. 심지어 나는 뒤늦게서야 알아차리고 말았어. 그 테러리스트의 배후에 '힉스'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로 인해 구형 핵폭탄을 도시 한복판에 운반해 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그렇게 샘은 프레자일의 사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여전히 꿈을 꿀 때마다 해변이 등장하고. BB와 연결할 때마다 어떤 기억이 흘러들어오는 과정을 겪는 혼란 속에서도 샘은 묵묵히 '네트워크'와 'UCA' 연결을 위한 걸음을 나아가게 됩니다.
Low Roar - I'm Leaving
그러던 중. 어느날 샘은 배송 센터에서 갑작스러운 이상현상을 겪게 됩니다.
그 직후. 한 브리지스 직원으로부터 의문의 화물을 하나 받게 됩니다. 의뢰인이 프레자일이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깨지기 쉬운 물건이니 배송에 주의하라는 말을 남기며.
목적지인 '사우스 노트 시티'로 가기 전. 프라이빗 센터에서 휴식을 취하던 샘은 그 화물을 주었던 이가. 다름 아닌 그였음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힉스'. 프레자일과 함께 그 화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한 둘은 경악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화물은 다름아닌 이전에 프레자일. 그리고 그 지역 주민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었던. 바로 그 '핵폭탄'이였다는 것을. 우여곡절 끝에 핵폭탄을 '타르 호수'에 던져 대형사고를 막은 샘. 안도한 프레자일은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이야기를 해 줍니다.
[프레자일의 이야기](방앗간 비둘기님 유튜브 채널) 시간대 18:28 ~ 끝까지.
과거에 자신이 핵폭탄을 도시로 배달한 후, 다음 참사를 막기 위해 다른 도시인 '사우스 노트 시티'에 배달된 핵무기를 빼돌렸으나 '힉스'에게 들켜서 제압당하게 됩니다. 힉스는 프레자일의 얼굴에 방독면을 씌운 후, '타임폴을 뚫고 핵폭탄을 타르 호수에 던지던가', 아니면 '그 자리에서 도망가던가'라는 선택을 프레자일에게 강요합니다. 그리고 프레자일은 전자를 선택하게 되었고. 그렇게 프레자일은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몸이 '타임폴을 맞아 늙어버리게' 된 것이였습니다.
과거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샘은 '사우스 노트 시티'로 향해 의 배송을 마무리하고 네트워크 연결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 아멜리와의 브리핑을 하던 중. 아멜리와의 통신이 끊기게 됩니다. 이상 현상이 감지되었다는 내용을 보고 받고 샘은 배송 센터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눈 앞에 맞닥드린 거대한 폭풍우. 그리고 샘은 그 폭풍우에 휘말린 채로 날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전쟁 장면으로 바뀐 후. 기괴한 병사들과 그를 조종하는 듯한 한 남자. 그리고 그 남자는.
바로 BB와 연결할 때마다 모습을 보여줬던 그 남자였습니다.
에피소드 4 : 엉거(Unger)
갑작스런 전쟁통에 휘말린 샘은. BB를 찾아 헤메는 듯한 그 남자와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처절한 사투가 끝난 이후. 진정이 되었나 싶었던 와중에 그 남자는 BB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게 됩니다. BB를 뺏기지 않기 위한 몸싸움을 벌인 샘은 몸싸움 와중에 그 남자와 BB의 기억이 또 다시 흘러들어옵니다. BB를 들고 어디론가 도망치려다가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샘의 머릿속에 흘러들어옵니다.
그 이후 현실로 다시 돌아온 샘은. 브리지스의 멤버이자 과학자인 마마와의 통신을 통해 자신이 몇시간 동안 겪었던 전쟁이 현실에서는 단 1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었음을 알게 됩니다. 샘은 현재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치인 'Q-피드'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우스 노트 시티 근처에 있는 마마의 연구실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마의 연구실에 도착한 샘은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게 됩니다. BT가 분명 느껴지는데, 무언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조그마한 모습. 그리고 그 BT는 어린 아이의 모습인 것을 보고 샘은 놀라게 됩니다.
"걱정 마, 샘. 걔는 안 물어. 무사히 와서 다행이야."
그리고 그 조그만 BT는 '마마' 품에 안기게 됩니다. 마치 자신의 아이인거 마냥 친숙한 모습으로.
에피소드 5 : 마마(Mama)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