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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2/03 17:14:18 |
Name |
랜슬롯 |
Subject |
[기타] [삼탈워, 삼국지 이야기]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앞으로 나올 (혹은 나와야할) 삼국지 토탈워 DLC |
삼국지 이야기입니다. 삼탈워...도 있긴하지만 삼국지 이야기가 더 많네요 크크.
일단 삼탈워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천명 DLC 유비의 경우 전 상당히 신선해서 재미있습니다. 유비가 얼마나 인생이 힘들었을까 실감을 하게 되는 난이도 같더군요. 시작도 신발장수로 좀만 병력 잘못뽑으면 파산하는 데다가 중간에 먹을 수 있는 땅은 없고 (대부분의 땅들이 다 이미 제후들의 것. 유우, 노식, 한복등) 그나마 먹을 수 있는 땅은 황건적의 땅인데 황건적, (장보 장량 장각)는 초중반까지 열의를 통한 병력수급이 너무 강력해서 정말 어렵습니다. 황천당립 세재갑자 천하대길! 병력의 질도 나쁘지 않은데 양은 무지하게 많죠. 믿어야할껀 정말 유비 관우 장비 밖에 없는 헬 난이도 더군요.
유게에서 어떤분이 아틸라 서로마 급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하셨는데 아틸라 해본 사람으로써 그 말에는 공감못하지만 (크크) 확실히 이건 난이도만 놓고보면 전설에 가까운 난이도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어려워보였습니다. 실제로 토탈워 난이도 올리면 AI 병력 + 병력수급이 말도 안되는걸 감안한다면 황건적 상대하기도 어렵고 황건적 상대한후에 하북에서 제후들에게 둘러 쌓여서 공격당할꺼 생각하면 정말 어렵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유비 라는 세력이 어렵다는 점에서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대부분 삼국지 시리즈들에서 유비 세력은 어려워봤자 유관장 + 조운 제갈량 조합으로 고속도로 뚫거든요. 물론 삼탈워에서도 유관장 파워는 있지만 그래도 예전마냥 쉽지는 않더군요.
아무튼 천명 DLC 이야기는 여까지 하고 제 개인적으로 나왔으면 하는 삼국지 시나리오를 몇가지 추려서 글로 적어봤습니다.
실제 삼국지 역사 이야기도 제법 나오니 참고... 하시길.
[1. 형주공방전, 혹은 번성공방전.]
삼국지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뽑자면 정말 여러개가 있겠죠.
반동탁연합
여포토벌전
관도대전
장판파
적벽대전
이릉대전
등등, 하지만 아마 많은 저를 비롯한 많은 촉빠들에게 가장 원통한 순간을 딱 하나만 뽑으라면 아마 이 형주공방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형주 공방전은 북벌을 준비하는 관우와 그 관우의 뒤통수를 노리는 손제리, 그리고 여몽 육손의 계책인데요. 구도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어서 전 개인적으로 코에이 삼국지들로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실제로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경우 관우의 난감함이 느껴질정도로 굉장히 시나리오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실제로 저도 관우 세력의 매우 어려움, 혹은 전설적인에 가까운 난이도를 예상해봅니다. 서로마제국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토탈워: 아틸라를 즐겨본 사람은 알듯이, 관우가 죽을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시나리오의 난이도를 통해서 잘 구현해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한중공방전에서 승리한 촉나라의 기세, 삼국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던 북벌의 성공 확률이 가장 높았던 기회 라는 역사를 만들어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2. 제갈량의 첫번째 북벌. (feat. 그놈이 산만안탔어도)]
두번째 촉의 가장 큰 기회를 뽑자면 아마 이 첫번째 북벌이 아니였을까 일정도로 촉의 기세는 매우 좋았습니다. 제갈량의 철저한 준비와 위나라의 방심,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관중-농서 지방을 잇는 경계선이, 이 후에 엘리트 장수들이 투입되기 전의 시점 + 조비가 죽고 조예가 막 즉위한 시점이였기때문에 여러모로 촉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찬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릉대전에서 대승한 손제리의 오나라와 위나라가 서로 치고 받고 싸우고 있었기때문에 촉에게 있어서는 정말 기회였죠.
심지어 만인지적인 관우 장비는 죽었지만 아직 1세대 무장인 조운도 살아있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물론 대다수 장수들은 이릉대전에서 사망했지만.) 왕평같은 촉나라 후기를 거의 혼자서 솔로캐리한 무장도 참여했으니까요. (낙곡대전이라는 말도안되는 승리를 한) 모든 상황은 다 호재였고 잘못될 건 없어보였습니다...
바로 그 남자가 산을 타기 전까지는.
개인적으로 이 역사를 바꿀 기회가 있어보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같습니다.
[3. 강유의 북벌]
제갈량의 북벌이 정말 가능성이 있고 의미가 있었다면 강유의 북벌에 대한 의문점들은 많은 학자들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말 강유의 북벌이 성공 가능성이 있었을까? 그도 그럴것이 제갈량으로 하도 시달린 위나라들은 전투 엘리트 무장들을 모조리 촉나라 전선으로 보내기 시작했고 (오나라 전선쪽은 합비에서 꽁꽁 틀어막고 있었으니) 강유는 혼자서 제대로된 후방의 보급도 없이 위나라의 전투 스폐셜리스트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걔중에 촉으로 투항한 하후패같은 인재도 있었지만, 곽회나 종회, 등애등 위나라의 인재풀과는 감히 비교하기가 민망할 지경이였죠. 심지어 그렇다고 국력이 촉나라가 위나라와 붙어볼만한 국력도 아니였고. 그런데도 강유는 계속해서 도전했습니다. 특히 촉나라가 멸망하기 직전인 260년경에는 비의같은 재상들도 죽어버리고 황호같은 개트롤 환관이 유선의 판단을 흐리고 있어서 제대로된 서포트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결국 멸망하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나리오가 나온다면 두가지 시나리오로 보고 싶은데
1. 강유의 북벌
2. 강유의 촉의 부흥
같은 시나리오네요. 첫번째도 힘들어보이지만 두번째는 꿈같은 소리지만, 게임이니까 한번 이런 시나리오도 나와봤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4. 이릉대전]
이릉대전은 나올꺼라고 생각하는데 나온다면 과연 어떤 형태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분명한 육손이라는 희대의 천재가 화계로 전장에서 닳고 닳은 유비를 농락하기 전까지 촉나라는 오나라에게 공세를 하고 있었던 참이였습니다. 무릉에서 내부의 반란을 일으켜서 후방을 공격하고 일방적으로 쉽게 말하면 두들겨 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릉에서 화계에 당해 그냥 패배가 아닌 말그대로 나라가 휘청일 정도의 패배를 당해버리고 맙니다. 삼국지 전투 중에서 가장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전투 중 하나죠.
1세대 무장들의 대다수가 전멸하고 병력도 대다수 절멸. 병력을 이끌었던 유비는 직후 병에 의해 사망하고, 북벌의 하나의 통로였던 형주는 잃었습니다. 아이러니한건, 결과론적으로 보면 오나라 입장에서도 승리를 원했겠지만 이정도 승리는 꼭 좋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같이 위나라를 공략해야하는 입장에서 촉나라를 일방적으로 개박살을 내버리는 바람에 촉나라의 기세가 뚝 끊기고 신난 위나라가 쳐들어오는 계기가 되어버렸군요. 실제로 이 패배때문에 북벌의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는 학자들도 많고.
아무튼간에, 만약에 이게 시나리오로 구현이 된다면 과연 촉나라가 오나라를 밀어붙이고 그걸 오나라에서 극복하는 난이도가 될지
반대로 촉나라에서 이릉대전 직후 오나라와의 관계가 최악이고 위와도 최악이고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나는걸 진압하는 촉나라의 시점이 될지 궁금합니다.
촉빠들에게는 눈물나는 전투지만 게임으로 하면 궁금하긴하네요.
마지막
[5. 여포토벌전]
실제로 삼국지 토탈워 베타때 전투로 구현되었던 건데요, 사실 시나리오로 나와도 이상하진 않습니다. 역사적 배경을 설명드리면 유비가 도겸의 뒤를 이어 서주를 지키고 있는데 여포가 의탁을 하러 옵니다. 그래서 유비는 여포를 받아들였지만 여포는 뒤통수를 거하게 후려치고 하비를 빼았죠. 여차저차 해서 여포와 유비의 갈등때문에 유비는 조조에게 도움을 청하고 조조는 하후돈을 보내 유비를 돕게하지만 고순에게 패배합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여포를 토벌하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시작된게 여포 토벌전입니다.
이 시나리오는 대부분의 코에이 삼국지에 구현되어있는데요 아마 여포란 인물이 삼국지에서 사라지는 순간이고 그 중심에 유비와 조조가 있기때문인 것같습니다. 실제로 여포 토벌전을 코에이 삼국지에서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난이도가 어렵다고 가정하면 몇턴내로 바로 조조와 유비가 병력을 이끌고 몰려오고 심하면 원소까지 북쪽에서 내려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유일한 아군(?) 이라고 할 수 있는 원술은 무쓸모라서 거의 도움이 안되구요.
제가 좋아하는 삼국지11에서는 여포의 특기 "비장" 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서 재미있게 하긴했지만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왜 여포가 망할 수밖에 없었나 라는 걸 시나리오로 구현해주면 재미있을 것같습니다.
이정도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제가 삼탈워에서 보고 싶은 시나리오는요 크크.
솔직히 몇개나 낼지 정말 궁금하긴하는데 느려도 좋으니 꾸준히 장수추가 + 시나리오 추가정도는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살 의향은 있으니.
삼탈워 특성상 천하통일 하기엔 너무 게임이 루즈해져서 지금 천명 마냥 특정 미션을 주는 것도 나쁘진 않아보이는데 (황건적의 경우 황제 도시를 차지하면 게임끝) 일단 시나리오를 내주기라도 하면 고맙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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