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타락시아1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입니다. 롤토체스 시즌3가 나오고 모바일어플로도 나왔길레 해볼까? 하다가 어느새 88판이나 해버린 아타락시아입니다. 게임수 상위 1.055퍼센트... 인생을 살아주세요 휴먼. 물론 친구들이 '일반게임' 혐오자라 강제로 랭크게임을 돌린 결과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수가 너무 많긴 하네요. 저만 플래고 나머지는 실버라 이제 같이 돌리지도 못해서 일반게임을 돌릴 것 같네요. 

  플레를 찍으면서 들은 여러가지 생각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롤체 시즌3가 나온지 1주일 정도 지났는데 의외로 글이 없어서 그냥 이것저것 주저리주저리 해보려합니다. 

  1. 모바일 어플이 잘 나왔다. 

  모바일 어플이 잘 나왔습니다. 혹평도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UI도 깔끔하고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대신 소위 회전초밥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은 그냥 캐릭이랑 아이템 8개씩 띄워놓고 골라서 가져가라고 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이 시스템이 롤체 고유의 시스템이고 돌아가는 순번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는 것이 매력이라 그대로 유지하는 거겠지만 모바일 유저들은 여기서 다소 불리함을 안고 갑니다. 배치에서도 불리함을 가져가요. 순간적으로 기물을 넣었다 뺐다 해야하는 상황에서 모바일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RUSH8덱인 반군덱은 모바일에 그리 적합하지 않습니다. 저기 사진에 보이는 7,8,8,8이 반군으로 달성한 거랍니다.

  

  그정도만 제외하면 저는 장점이 더 많은것 같아요. 우선 출퇴근 시간이 약 한시간에 저는 웬만하면 대중교통에서 앉아서 가거든요. 그때 롤체 한 판정도 즐기기 딱 좋습니다. 적어도 나온뒤로 출퇴근길 한 판씩은 꼬박꼬박 하는 중이네요. 특히나 자기전에 누워서 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나 훌륭해요. 굳이 아는 사람이랑 롤체하려고 컴퓨터까지 갈 필요없이. 디스코드어플이랑 롤토체스면 재미있게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5점 만점에 4.5점을 주고 싶네요. 

 2. 목표는 순위방어 

  만약 이 게임을 입문하려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목표는 순위방어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롤토체스는 1위부터 8위까지 순위가 정해지고 각 순위에따라 점수를 부여합니다. 3등까지는 꽤 많은 점수가 오르고 4등은 점수를 조금 주고 5등은 조금 깎습니다. 6,7,8등은 많이 떨어지고요. 우선 '4위쯤 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하는게 편합니다. 그렇게 덱을 짜다보면 4위쯤 하려는 사람들 네 명이 생기고 그 중에서 제일 쌘 덱이면 1등을 하는게 이 게임입니다. 무작정 1등해야지가 아닌 4등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하시고 그러다가 적응이 되고 뭔가 알게되면 3등을 목표로 하세요. 제 전적 통계에 보이겠지만 TOP4 비율이라는 통계수치를 보여줍니다. 그만큼 중요해요. 

  3. 기물보다는 아이템이 먼저.

  롤토체스는 아이템이 기물보다 훨씬훨씬 중요합니다. 좀 과장하면 웬만한 기물은 2성보다 맞는 템을 갖춘 1성이 더 쌔요. 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소위 메타덱이 존재하고 그 메타덱에는 핵심 기물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코어템도 존재하는데 이 코어템을 갖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템을 먹을 기회는 게임 전체에서 합쳐야 10번 내외지만 기물을 얻을 기회는 정말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회전초밥에서는 아이템을 우선으로 봐야합니다. 정말 현재 상황에 간절한 4,5성 친구들이 아니라면 3성 이하짜리들은 그냥 템이 좋은걸 뽑는게 더 낫습니다.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초가스는 없고 징크스는 있는 상황에서 징크스에게 템이 없는데 1성 조이가 거인학살자를 들고있고 초가스가 싸움꾼의 장갑을 들고있다면 조이를 뽑는게 훨씬 낫습니다. 물론 초가스가 아니라 미스포춘 정도 된다면 징크스를 '없는셈'치고 바로 미스포춘을 뽑아야합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핵심 5성기물 (견제 포함) > 아이템 > 나머지 기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4. 소위 연패코인전략이 가능하다. 

  라운드별 기본데미지 조정이 되면서 연패코인 전략이 가능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당연히 '연승코인'전략을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승리당 1골드씩 더 줄 뿐더러 체력보존을 하는게 후반에 아주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단 제목이 연패코인전략 가능하다죠? 연패로 이자를 챙기는 전략을 하는데에는 몇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첫번째로 4라운드 회전초밥에서 7,8위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그 덱에 맞는 핵심 5성기물을 뽑을 수 있습니다. 설령 뽑지 못했다면 미스포춘, 갱플랭크만 뽑아도 게임을 가져올 수 있고 사실 대부분 덱들은 저 두가지가 핵심 기물입니다. 반군덱이라면 대천사의 포옹과 모렐로로미콘이 있다는 가정하에 미스포춘 갱플랭크보다는 아우솔을 가져오시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동시에 4-4라운드에 8레벨이어야합니다. 사실 이자를 꾸준히 챙겼다면 그리 어려운 조건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4-4라운드부터 연승을 해야합니다. 다시말해 연패전략은 딱 4-3까지만 유효합니다. 4라운드 회전초밥을 챙긴 이후로는 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전략을 짜셔야해요. 4-4라운드 들어가는 준비시간에 돈을 다 쓰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짠 덱의 8챔프를 전부 모으고 템도 어느정도 쥐어준다 라는 목표를 가지고 연패코인을 타셔야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자때문에 다시 50원 전후의 골드가 모이고 그 이후에는 9레벨로 넘어가는 테크를 탈 수 있습니다. 사실 9레벨 갈 여유가 있다는 건 연승중인거라 아마 1등하실거에요.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4-4라운드 이후에도 한 판이라도 진다. 그러면 전략이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연패코인은 실패하면 7,8위를 찍게되니 사실 위험한 전략이죠. 반대로 성공하면 대부분 1등을 하기때문에 메리트는 있습니다. 강제로 타야하는 경우도 많으니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외우세요. '미스포춘, 갱플랭크' 이 두 챔프만 외우시면 됩니다. 덱마다 차이가 있지만 현재 메타를 모르겠다면 중반을 잘 넘긴다음에 저 두 챔프 중 하나를 뽑아서 템을 몰아주는 메타이다. 라고 이해하셔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앞서 말한 연패전략도 결국은 저 두 친구한테 가기 위한 전략이에요. 반군덱이 유행하는 이유도 딱 하나입니다. 8렙을 빠르게 찍어서 가장 먼저 저 두 기물을 얻을 기회를 가지는 덱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메카 잠입자는요? 샤코가 핵심이지 미스포춘 갱플랭크 안 쓰는데요? 그건 샤코가 저 둘을 암살할 수 있기때문이고 암살하지 못하더라도 가엔으로 살아남아서 '혼자서 미포 갱플을 포함한 5:1이 가능한 챔프'이라서에요. 물론 인피 피바 가엔을 가졌거나 3성샤코라서 미포 갱플 스킬에 녹지 않는 경우입니다. 다시 말해서 잠입자덱은 샤코가 인피 피바 가엔을 가지지 못했다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은 덱이고 초반에 BF를 집어야 갈만한 덱입니다. 

  요즘 제일 뜨거운 감자가 천상 수호자 신짜오죠? 이게 참... 결국 심리전이긴 한데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전적 검색해보시면 알 수도 있지만 천상 수호자로 1등도 해보고 꼴찌도 해봤습니다. 목표가 순위방어인 사람한테 가장 안 좋은 덱이에요. 에초에 웬만한 롤토체스 유튜버들이 기를쓰고 유튭각을 잡아서 올린덱이라 판마다 적어도 두명씩은 가는 덱이고 보통 그 둘 중 한명이 3등이내에 들고 나머지 한 명이 7,8등 하는 덱이에요. 만약에 세 명이서 경쟁한다면 셋이서 나란히 6,7,8등 가져가는 덱이고요. 특히나 반군덱이 뜨면서 소나가 웬만한 덱에서 핵심 기물이 되어버린터라 기본적으로 가져오기가 너무 어려워요. 템은 신짜오에게 거인의 결의, 용의 발톱은 고정에 무조건 3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짜오 원맨캐리덱인데 짜오가 물렁하거나 약하면 성립이 안돼요. 나머지는 다 2성이어도 굴러가고 여유가 있다면 라칸에게 모렐로, 소나에게 대천사의 포옹을 쥐어주는 것 정도가 끝입니다. 진짜진짜 불가피하다면 3성 자르반에 도적의 장갑 넣어주는 것 까지가 한계네요. 

  반군덱은 덱이랑 게임 이해도가 높아야 성립합니다. 그러므로 초보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초중반을 넘기는게 핵심인데 그러려면 어떤 기물이 좋은지, 어떤 시너지나 중반에 좋은지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해요. 설령 후반을 갔더라도 후반은 후반 나름대로의 운영이 어렵기때문에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결정적으로 순위방어율이 너무 낮아요. 보통 1,2등 아니면 7,8등 하는덱인데 아까 목표는 순위방어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 마세요. (당신 전적에 있는 반군은 뭐지? 해.명.해)

  제일 무난한건 역시 싸움꾼 총잡이입니다. 거결짜오덱의 수혜자라고도 생각해요. 경쟁이 있을 것 같은데 은근 없는 덱입니다. 설령 있더라도 같은 경쟁자 두 명까지는 둘 다 무난하게 덱 파워가 나오는 수준까지 기물이 나오고 웬만하면 순위방어를 하는 덱이에요. 만약에 1라운드에 장갑과 밸트가있고 루시안이 나왔다? 아무리 좋은 기물이떠도 무적권 싸움꾼 총잡이하세요. 진짜 다른 사람들이 너무쌔서 트럭에 치이는 것 아니면 3등안에 90프로 이상은 드는 덱입니다. 

  순위방어가 목표라면 메카 마법사도 좋습니다. 현재 위에서 말한 덱들에 대부분의 유저들이 포커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마법사는 상대적으로 기물경쟁이 널널합니다. 또 덱파워가 그리 약한 것도 아니라서 1등은 못하지만 3등은 하는 그런 덱입니다. 실제로 메카 마법사로 2,3등만 계속 찍어서 마스터 간 사람도 있다고 알고있어요. 

  6. 이 게임도 점수 올리려면 원툴이 의외로 괜찮다. 

  소위말해 '대깨X' 스타일로 게임하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냥 무작정 반군 가는 유저도 봤고 무작정 샤코로 달리는 사람도 봤습니다. 놀랍게도 점수가 다 높습니다. 제 친구들이 거의 전부 롤체를 하는데 그 중에 20판 정도해서 골드1을 달았거든요. 그런데 20판 중 15판을 샤코만 뽑았습니다. 첫 회전초밥에서 BF무조건 달려가고요 반드시 집어냅니다. 이 게임은 1등한 횟수를 전체 게임수로 나눈게 승률인데 승률이 40퍼가 넘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까 그 덱만 굴리면 말리는 상황도 오게되고 그걸 극복하는 방법도 알게되면 그제서야 1등각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 덱으로만 수없이 많은 전투를 보니 대충 상대방들 덱 보면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 감이 온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롤에서 소위 포지션 딱 정하고 두,세개 챔만 쭉 파는거랑 같은 원리에요. 한가지 덱만 파면 그 덱에 익숙해져서 적어도 순위방어는 쉽게 됩니다. 

  그래서 첫 회전초밥이 꽤나 중요합니다. 물론 템이요. 어떤 기물인지는 1도 안 중요해요. 그냥 어떤 템인지가 중요하지. 저는 웬만하면 갑옷, 여신의 눈물, BF소드 중에 하나를 들고갑니다. 그 이외의 템은 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아까처럼 잠입자덱만 타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BF소드를 집어야겠죠? 갑옷도 괜찮습니다. 총잡이 각을 보다가 경쟁자가 없으면 천상 수호자로 돌아가도 되고요. 여신의 눈물은 그냥 무난하고요. 

  여기까지가 제 후기였습니다. 댓글에 최대한 답변 드리려 노력하지만 바쁘면 그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