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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3/03/10 12:08:57 |
Name |
이민들레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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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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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기타] 증류주에 관심이 많으신분들을 위한 보드게임.<디스틸드> (수정됨) |
안녕하세요.
곧 출시 예정인 보드게임 소식들을 보고 듣고 하다가
저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느낌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 보드게임을 알게되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디스틸드라는 이름만 들어선 이게 뭔가 싶었는데
위스키 같은 거 보면 뭐 어떤 마스터 디스틸러가 어쩌구저쩌구 어느 디스틸러리에서 만들고..
아~~ 그 디스틸드구나 싶었습니다.
일단 이 게임을 제가 해보진 않아서 재미가 있느냐....는 유튜버분들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근데 설명을 듣기만 해도 와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 게임의 테마
저같은 경우 위스키를 좋아합니다.
그중 피트위스키류를 더욱 좋아하긴 하는데 집에는 버번 한 종류, 피트 한 종류, 꼬냑 한 종류를 구비해두고
가끔 퇴근하면서 받는 삘에 따라 한잔 두잔 정도를 홀짝홀짝 마시는 편입니다.
혹은 잘 어울릴 것 같은 저녁식사를 하게 되거나..
따라서 유튜브 채널도 위스키를 소개하는 영상들을 자주 보곤 하는데요.
보다 보면 여러여러 설명들이 나옵니다.
뭐 버번 위스키의 역사.. 이 증류소가 어쩌구 저쩌구 옥수수가 51%들어가야 하고..
브랜디는 와인이 어쩌구 꼬냑이 어쩌구..
뭐 어떤 효모로 발효를 하고 어떤 곡물을 넣고..증류를 뭐 몇번하고...등등
이런 증류주의 제작과정이 게임안에 매우매우 잘 녹아있습니다.
뒤이어 조금더 자세한 내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2. 게임의 대략적인 진행
게임은 크게 [ 마켓단계 -> 증류단계 -> 판매단계 ]로 한 라운드를 진행하며 총 7라운드를 진행하게 됩니다.
[마켓단계]에선 증류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게 되는데요.
첫번째 이미지에서
첫째 줄은 증류소의 기능에대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상품들입니다. 뭐 증류기나 직원이나 여러 좋은 효과를 주는
둘째 줄은 고급 재료들입니다. 좋은 재료를 써야 좋은 술이 나오겠죠
셋째 줄은 숙성시킬 오크통들이나 고오급 병들입니다.
그리고 맨 아래줄은 기본 마켓인데 위 세줄에 원하는 상품이 없거나 돈이 없으면 기본재료를 써야겠죠?
다음 [증류 단계]에선 사온 재료로 술을 만들어야겠죠?
두번째 이미지가 개인판인데요
사온 재료들로 술을 만드는데 기본적으로 물 효모 당분이 필요합니다.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겠죠. 넣은 당분만큼 증류과정에서 알코올이 추가됩니다.
여기서 아주 재밌는점은 술을 증류할때 처음과 마지막 증류분은 버리잖아요?
그게 여기서 운적인 요소로 증류과정에서 카드를 잘 섞어서 첫장과 마지막장을 버리게 됩니다. 정말 신박하지 않은가요..?
술 종류에 따라 당분카드가 2장이 필요한 술이 있는데 당분을 2장만 넣었다가 여기서 버려지게 되면 원하는 술이 안나오는거죠.
그걸 방지하기 위해 넉넉하게 당분카드를 4장 넣을 수도 있고, 살짝 3장을 넣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넉넉하게 넣으려면 돈이 필요한데 돈은 한정적이니 어느정도 선택을 해야하는겁니다.
만약 알코올 카드가 한장만 들어갔는데 그 알코올 카드 한장이 버려지게 된다면..ㅠㅠ
그렇게 증류를 마친 술을 레시피에 따라 진짜 술로 만들어주는데요
오른쪽에 있는것들이 레시피 입니다. 4번째는 소주 맞습니다.
각 술에 따라 레시피가 다른데
브랜디는 당분으로 과일을 써야한다던가
소주는 곡물을 써야되고...
어떤 술은 어떤재료를.....
이런 각 술에 따른 고증이 굉장히 재밌게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또한 선택하는 증류소에 따라서 각각의 능력이 있고 시그니쳐 증류주를 만들 수도 있는데요.
그중 한국 증류소의 경우 시그니쳐소주로 안동소주도 있습니다.
[판매단계]에선 이렇게 술을 만들고 나면 이 술을 팔아야죠?
근데 술에 따라 숙성이 가능한 술이 있고 안되는 술이 있습니다..와...
숙성을 하게 되면 향이 첨가가 되는데요 바닐라 향같이 좋은 향이 첨가되기도 하고 비린향이 첨가되기도 하고
일단 숙성을 하게 되면 점수도 가격도 높아지는데 좋은향이 첨가되면 더더욱..와...
여기서도 숙성을 할지 바로 판매를 할지 선택을 해야하는것도 참 재밌습니다.
실제 증류소에서 아무리 좋은 술을 만들고 싶더라도 당장 현금때문에 바로바로 팔아야되는 그 심정
어찌저찌 완성해서 판매를 하게 되면 한라운드가 끝나게 됩니다.
총 7라운드를 진행하게 되는데
매라운드를 마치면서 점점 돈이 늘어나고 그럼 더 좋은재료를 쓸 수 있고 더 좋은술을 만들 수 있고..
3. 개인적으로 생각한 장점
일단은 난이도가 쉬운편입니다. 실제로 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데요.
자원이 돈 한가지라서 여러가지 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기엔 뭐 이것저것 복잡해보이지만 목표가 너무 명확하죠. 좋은술을 만들어서 비싸게 판다.
승리 목표가 확실해서 쉽습니다.
게임들 중에 승리조건이 여러가지인 게임들이 있는데요. pc게임 문명처럼 과학승리 전쟁승리 문화승리..등등
초보자가 접하게 되면, 그래서 나 지금 뭐해야되는데? 그런 느낌이 들 수 있죠.
아니면 버건디의성같은 보드게임같은 경우도 점수를 내는 방식이 여러가지라서
내가 동물을 키울지 주거지를 개발할지 무역을 할지.. 익숙해지지 않으면 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이번 라운드에는 소주를 만들겠다.
싶으면 마켓에서 소주 재료를 선점하고 증류해서 판다. 끝입니다.
하지만 마켓과정에서 내가 점찍어둔 재료를 다른사람이 사간다든가 돈이 부족하면 다른 술로 노선을 변경해야겠죠.
4. 단점
쉬운 난이도가 보드게임 고수들에겐 좀 밋밋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게임 뿐아니라..보드게임의 자체적인 제일 큰 단점은....
오프라인 시간 장소 친구.....가 있어야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점...
평소 피지알에 댓글이나 툭툭 던지는 편인데
너무 신선하고 테마가 마음에 들면서 플레이까지 재밌을 게임이라 소개글을 작성해봤습니다.
참 재밌는 게임을 재미없게 소개하는게 죄송스럽네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곧 판매예정이니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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