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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3 22:33
와 너무 재밌네요 크크크
우틀않이라는건 결국 머피의 법칙이죠. 결국 고치고 더 크게 진 적도 많은데 그건 잊어버리고, 계속 같은거 우틀않해서 똑같이 지면 답답해서 기억에남으니까
23/10/13 22:56
야.. 나틀않 나올때 순수하게 감탄이 나왔네요
내가 아무리 인간적으로는 씨맥이라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당신 말대로 2라 전패 10등해놓고 나틀않을 박을줄은 몰랐네 우틀않은 그래도 '우리' 인데 나틀않이 뭐냐
23/10/13 23:43
크크크크
전 그리핀은 다시보면 18년도 서머가 가장 우승적기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5명 전원 메타에 잘 녹아든 느낌이였고(바이퍼는 비원딜을 너무 잘했고 카이사도 잘했죠.) 씨맥의 코칭이 탄력을 받아서 차근차근 스탭업한 그리핀 선수들 전원이 포텐터지고 승승장구 했거든요. 더불어서 인게임적으로도 4세트때 마무리 지을만도 했다고 보는데 좀 말아먹고... 5세트때 다 1부리그 결승 경험 없어서 멘탈 안잡히고 밴픽도 꼬이다 결국 고동빈씨 성불... 씨맥의 그리핀 감독 시절에 가장 흐름이 괜찮았던 다전제가 아이러니하게 1부리그 첫 결승이라는게 참..
23/10/14 01:06
벽밴픽이 이론상으로는 진짜 완벽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리산드라 하면 르블랑, 아리 카운터로 유명하죠? 하지만 A팀은 그냥 리산드라를 상대 미드 보기도 전에 3픽으로 박아버립니다. 그럼 팬들은 탄식하죠. "아니 뭐함???? 상대 미드 나오지도 않았는데 왜 리산부터 박음????" 하지만 A팀을 상대하는 B팀의 시선으로 봅시다. 리산드라가 나왔으니 아리,르블랑을 픽하기가 굉장히 껄끄럽습니다. 게다가 리산드라를 상대하기 좋은 사거리 긴 미드인 아지르까지 4번째로 밴을 당했다면?? 그러면 이 상황에선 어쩔 수 없이 사일러스,아칼리로 맞불을 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리산드라와 호흡이 좋은 챔피언 (비에고, 노틸 등)까지 밴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에 빠집니다. 다시 A팀으로 돌아오면 리산드라 선픽을 보여준 효과로 상대 르블랑,아리에 밴카드를 쓴 효과 + 사일러스/아칼리로 미드를 강제하는 효과까지 얻었습니다. 즉 리산드라를 함으로써 상대 카드 중에 2~3개를 짤라버리고 상대 미드의 픽을 유도까지 해냈습니다. 거기에 리산드라와 호흡좋은 챔피언 4,5밴까지 끌어냈구요. 한마디로 상대의 픽밴전략을 내 손바닥 위로 올려버린겁니다. 상대의 픽밴을 조종할 수 있다는건 진짜 어마어마한 장점입니다. 당장 작년 롤드컵 결승전만 보더라도 티원이 빅토르를 미리 뽑으면서 "야 너네 빅토르, 그것도 페이커 빅토르를 잘 잡을 수 있는 정글을 3픽으로 뽑아야겠지???" 하면서 선택을 강요했는데 DRX가 그걸 무시하고 정글을 아래로 내려버리니까, DRX를 조종하려던 T1이 오히려 4,5밴으로 빅토르 잡기 좋은 정글러 2밴을 하면서 DRX에게 말려버렸었죠. 롤 프로판에서 밴픽이란 정말 예술의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크크크크 만일 저 경기에서 DRX가 졌다??? 빅토르 선픽보고도 억까갱킹 정글을 안했어??? DRX 코치진 돌았음?? 하면서 가루가 됐을거에요. 크크크
23/10/14 01:28
쎈 메타픽 내주고 카운터치는게 그만큼 밴픽하는 입장에서 매력적인 카드라는거죠
무엇보다 상대 밴픽을 고정시키는게 메리트가 크고, 나는 연습을 더 많이 해서 같은 구도라도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고. 그게 조커픽이면 그 격차는 더 커지죠. 아무리 팬들이 왜 다 주고 밴픽하냐고 징징대도 이런 밴픽흐름은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실패사례만큼 성공사례도 많고요. 당장 예시로 든 아트카밀을 봐도 그렇죠.
23/10/14 02:39
아니 근데 보통 조커픽 같은 경우는 팬들도 뭐라 안 하죠.
탈빵이야 스크림에서 잘 먹혔다는 씨맥 방송 듣고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잖아요 문제는 반지원정대 시절 젠지처럼 뻔히 저 쪽에서 지는 구도로 입을 쫙 벌리고 있는데 LCK에서 흔히 보던 구도로(클래식) 당당하게 걸어가는 걸 뭐라 하죠.
23/10/14 04:09
근데 씨맥의 저 말자체는 공감합니다. 실제로 노페해설도 말하고 저도 많이하는 이야기지만, 방송에서는 뭐야? 저걸 왜 안해/안짤라 이런게 실제로는 연습상에서는 이미 수백번게임했는데 다른 구도가 나왔어서 충분히 근거가 있었던건데 결과적으로 방송에서 우틀않우틀않으로 매도 받는경우가 너무 많아요.
다만 그와는 별개로 정말 스포츠를 오래본 결과.... 그날의 "흐름" 이건 정말 무시를 못한다고 생각하긴합니다. 연습과정과 결과를 뭉개야한다는건 아니지만, 흐름이라는건 분명히 있어요.
23/10/14 07:59
저도 이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다전제와 그 날 현장의 분위기 등 흐름이라는건 분명히 존재합니다. 연습 과정의 데이터와 결과를 버리는게 쉽지 않겠지만, 그걸 빨리 캐치해서 피드백하고 방향 전환하는게 그 팀과 감코진의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징동의 옴므 감독이 이걸 참 잘하더라고요.
23/10/14 08:03
저도 완전 공감합니다
해설들도 자주 강조하죠. 그날그날따라 핵심카드가 있고 빠르게 대처해야한다고 하죠. 3연시리즈같은 경우는 그걸 캐치못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23/10/14 10:31
쇼메도 인터뷰에 "뭐야 이거 왜해? 이거 왜 밴 안해?" 이런 건 다 이유가 있다고 들었죠. 패배했으니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것이라고 하면서도 아무 근거 없이 하는 게 아니라 했던게 기억 납니다.
23/10/14 10:26
저도 세간의 여론보다 헤드 코치들 의견이 더 이해가 가요.
이게 롤체처럼 챔피언 가지고 싸우는 카드 게임이 아니죠. 플레이어들의 숙련도와 팀의 조직력 모두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서 지면 못한 건 맞지만 너무 내부 상황을 모르고 비판하는 것도 많다 생각.
23/10/15 12:05
서머 결승 진출전 2세트라면 아마 ‘메타 신경쓰지말고 정규시즌때 잘하던 픽 모아서 벽밴픽하자’였을 겁니다
딜이 없어보이긴 했는데 정규시즌 킅보면 말파트페같이 더 딜없는 cc조합으로 한타 잘해서 이기곤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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