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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07 08:45:42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인플루엔자 및 타 호흡기 감염병 유행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보건의료에 대한 글 올려드리는 여왕의심복입니다. 저도 좋은 일로 글 쓰고 싶은데 어쩌다 보니 항상 조심, 주의 이런 글만 쓰게 됩니다.

1. 감염병의 계절성
- 상당수의 감염병은 계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원체가 특정 온도나 습도에서 잘 생존하고 쉽게 전파가 일어나거나, 인간의 사회적 활동이 1년 주기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모기의 활동시기인 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발생률이 높아지며, 수두 같은 어린이 감염병은 학기에 따라 일 년에 두 번 유행합니다. 대표적인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생존을 잘하고 굴 섭취 등의 행위가 특정 시기에 몰려 계절성을 가지게 됩니다.

- 인플루엔자도 독특하고 강력한 계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크게 A와 B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바이러스의 특성에 잘 맞고 환기가 어렵고 실내 생활 빈도가 늘어나는 겨울철에 급격한 유행이 옵니다. 한국은 역대 대부분 12월 중순에서 1월까지 인플루엔자 A 유행이 있고, 봄 진입 직전에 A 유행보다 작은 규모의 B 유행이 있어 왔습니다.

2.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계절성과 회복
- 하지만 이런 계절성도 2020년 코로나 19 대유행이 있고 나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스크 쓰기,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정책들이 감염병 확산 저지에 엄청난 효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2020년과 21년 사이에는 코로나 19를 제외한 어떠한 바이러스의 유의미한 유행도 나타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 22년 일상회복이 있고 나서부터는 다시 코로나 19가 아닌 감염병들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그 유행 양상은 예전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예전의 유행과는 시기와 규모가 일치하지 않는 패턴이 나타났고, 인플루엔자의 경우 22년과 23년 연중 검출이 되면서 작은 규모의 유행이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방역정책의 영향을 받는 형태였습니다.

- 24년부터는 대부분의 감염병의 계절성은 2020년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도 12월부터 1월 사이 강력한 유행이 발생하고 있고, 대부분의 감염병도 평상시의 유행패턴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19를 제외한 감염병에 대한 인구 집단의 면역 수준의 감소입니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은 반복적으로 감염되면서 인구집단의 면역 수준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지난 4년 간 다른 감염병의 유행이 적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올해 이후 몇 년 동안은 감염의 규모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3. 24-25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전망
- 작년 12월부터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서 의심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유행의 증가속도와 양상을 고려할 때 이번 절기는 지난 10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상됩니다.

- 지난주부터는 사실상 유행정점 구간에 도달하고 있다고 보여지며 향후 2주 이상 높은 수준의 환자 발생이 예상됩니다. 거기에 더해 계절성이 회복되면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동절기 유행도 겹치고 있습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의 발생 증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의 가능성도 언제나 존재합니다.

- 인플루엔자, RSV, HMPV 등은 미지의 바이러스는 아닙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고 감시 정보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잘 알려진 바이러스는 그만큼 공중보건 상의 위협이기 때문에 감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한 원형, 델타 변이 시기의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치명율과 확산 속도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고연령층과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4. 동절기를 건강하게
-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은 이미 모두 알려져 있습니다.지금처럼 호흡기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는 마스크를 사람이 많은 곳에서 착용하고, 손을 잘 씻고, 감기 몸살 증상이 있으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줄이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시면 됩니다.

- 또 연세가 있으신 분들과 기저질환이 있는 분, 어린 아이는 가급적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하셔야 합니다. 저도 이제 슬슬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주변을 돌아보면 이제 고연령군에 해당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제 70년생 정도 이전 출생이시면 몸 생각 하셔서 꼭 접종해주세요. 상당수의 감염병은 만 55세를 기점으로 치명률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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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7 08:48
수정 아이콘
예방접종 받아서 그런지 안전한것 같기도
25/01/07 08:51
수정 아이콘
저도 지난 주에 A형 독감에 걸려서 죽다 살아났습니다.
아직 독감 예방접종 안 받은 분들은 꼭 맞으세요.
요즘 독감이 엄청 독하더라고요.
밤수서폿세주
25/01/07 08:54
수정 아이콘
제 동생도 A형 독감으로 고생했는데 확실히 인플루엔자가 유행인가보네요. 저도 주변에 독감 걸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FastVulture
25/01/07 08: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독감 예방접종 맞아서 그런지 독감 검사에선 음성 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로 지난 주말은 완전 날렸습니다... 목아프고 몸살에 열에(물론 독감 만큼은 아니겠지만 ㅠㅠ)... 전 당연히 코로나거나 독감인줄....
병원가니까 독감 엄청 유행한다더라구요
랜슬롯
25/01/07 08:55
수정 아이콘
이번껀 진심 걸리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직 피지알에 글이 안올라온게 의아할정도였는데.. 12월 31일날 걸려서 딱 어제 오늘 쯤 회복했는데 걸리고 난 당일 밤인 12월 31일 밤. 새해 밤. 1/2일, 이렇게는 진짜 밤에 잠을 못잘정도로 고열이랑 편도가 아프면서 온몸에 통증이 몰려오더군요. 개인적인 체감은 코로나 그 이상으로 힘들었고 제가 앓은 감기 독감류에서 탑 3안으로 들어간다고 느낀..

병원가서 A형 독감 판정 받고 주사 맞고 약처방받으니까 그때서야 좀 낫다고 느꼈지 진심으로 아프다가 죽겠다고 느낀건 이번이 처음인… 

무조건 예방접종 하는게 낫습니다. 진짜 얼마나 힘들었던지 지금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드는 경험이였습니다.
25/01/07 08:57
수정 아이콘
A형 독감 걸려서 골골거리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독감 뉴스가 자주 나오길래 접종을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어짐...
자취방
25/01/07 09:01
수정 아이콘
인플루엔자의 경우엔 다른 타입이 시차를 두고 동절기에 계속 돕니다. 독감에 걸렸다고 해도 다시 걸리지 않는게 아니니 고위험군에 해당되신다면 회복 후 예방접종을 권고드립니다.
25/01/07 10: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고위험군은 아닌데 걸려보니 쉽지않네요.
깃털달린뱀
25/01/07 09:01
수정 아이콘
요즘 독감 유행하더라고요. 다들 고생하는 거 보니 늦었지만 저도 백신 맞아놔야할지 고민됩니다.
한화우승조국통일
25/01/07 09:01
수정 아이콘
독감 걸려도 하루 고생하면 괜찮았었는데 이번에는 3일 정도 좀비 상태였고, 아직까지도 후유증인지 기운이 없고 식욕이 없습니다.
예방접종 안 하신 분들은 꼭 맞으세요...
Grateful Days~
25/01/07 09:02
수정 아이콘
천식같이 기침하고있습니다. 일반 내과에선 치료가 안되더군요.

결국 호흡기 전문 내과에서 포스터 넥스트할러 처방받고 약이랑 같이 쓰고 있습니다. 좀 나아지는군요..
감자크로켓
25/01/07 09:02
수정 아이콘
이비인후과가 오전이고 점심이고 오후고 다 만원입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하루 넉넉히 스케줄 비우지 않으면 진료 받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로하스
25/01/07 09:1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지난주에 이비인후과 오전 11시반쯤 갔더니 사람 바글바글하고 오전 접수 마감이더군요.
이비인후과에 사람 그렇게 많은거 처음 봤네요.
실버벨
25/01/07 09:03
수정 아이콘
코로나 이후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큰 덕을 보는 느낌입니다. 다들 마스크 착용하세요! 얼굴 버프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우두유두
25/01/07 09:04
수정 아이콘
40대중반인데 폐렴으로 입원하신분도 있네요;;; 다들 건강하십시요
물소싫어
25/01/07 09:05
수정 아이콘
독감주사는 맞았는데 코감기가 심해서 걱정입니다
코막히고 눈물이 계속 나와서 사람들이 우냐고 해요
25/01/07 09:06
수정 아이콘
아들 A형 독감 걸려서 꼬박 일주일 가까이 앓고 이제 좀 나아가는데
제가 몸살이 나서 죽을맛이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태바리
25/01/07 09:09
수정 아이콘
연말에 열이 39도를 넘었는데 이틀연속 검사 해도 음성 나와서 해열제만으로 버티느라 힘들었습니다.
페퍼민트
25/01/07 09:12
수정 아이콘
A형 독감으로 작살났네요.
그나마 예방접종해서 그런지 열은 안나고 경증으로 넘어간 건가 생각중입니다.
솜니움
25/01/07 09:15
수정 아이콘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306129

코로나 때와 차이점이 한 가지 더 있다면 중증치료를 맡아줄 3차병원들이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거죠.
한국형 스페셜 게임의 도래가 머지 않았습니다.
조메론
25/01/07 09:20
수정 아이콘
열이 3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고열 근육통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다들 조심하시고 독감 증상이면 꼭 검사해서 독감약 처방 받으세요
Like a stone
25/01/07 09:21
수정 아이콘
독감주사를 맞았는데도 크리스마스때 a형 걸려서 개고생한 1인입니다.

코로나는 애교로 보일 지경으로 아프더라구요.
물론 지금도 기침은 멈추질 않고있습니다 쿨럭
25/01/07 09:22
수정 아이콘
코로나 시대는 지났지만 기침 매너를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감기나 독감에 걸린 거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마스크 안 쓰고 여기저기서 캘록거리는 사람들 정말 싫습니다.
내날틀내놔
25/01/07 09:29
수정 아이콘
방학의 마법이 시작이라 이제 한 풀 꺾인 느낌입니다.
25/01/07 09:31
수정 아이콘
무서워....독감 유행한다는 뉴스보고

금요일에 여행가는데 코로나19때의
자체 위생수준 격상 시켰습니다....

병원 미어터져서 주사도 못맞겠더군요(시간부족)
장헌이도
25/01/07 09:35
수정 아이콘
어제 38도였는데 타이레놀 먹으니 열 내려서 기침 감긴가 보다 했는데 오늘 아침에 40도;;;; 또 와서 양성 받았네요..
디쿠아스점안액
25/01/07 09:37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5/01/07 09:43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다들 조심해야겠습니다.
25/01/07 09:45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드립니다 진심입니다
如是我聞
25/01/07 09:46
수정 아이콘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중국에서 또 무슨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났다는데

https://v.daum.net/v/20250104093002453

이건 괜찮은 건가요?
25/01/07 09:47
수정 아이콘
독감예방접종 안맞았으면 더 힘들었겠죠?
독서상품권
25/01/07 09:49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저번주부터 독감걸려서 고생중이신데...
기적의양
25/01/07 09:53
수정 아이콘
현장에서 귀납적으로 정리되는 근거없는 의견입니다.
- 독감접종한 경우 고열이 없습니다. 그러나 코나 호흡기 증상은 피하지 못함
- 미접종 감염의 경우 고열이나 설사 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서가 바뀔 수 있으나 거의 다 겪음
- 고열/설사 후엔 콧물, 기침 등으로 전이
- 증상이 확연한 것 같은데 병원 가서 항체검사를 하는 경우 검출 실패하는 케이스가 좀 있습니다. 다시 또는 다른데 가면 검출되는 경우 다수
- 적절한 치료 (독감약)를 받으면 꽤 좋아지지만 생활가능하게 되더라도 대부분의 기침이 그렇듯이 완치(?!)는 꽤 오래 걸립니다
25/01/07 09:57
수정 아이콘
마스크 쓰고 다니셔야하는데 지하철에서보면 1/10도 착용안하시는듯하구요.
지금 3차병원은 마비상태입니다. 아니 의료 자체가 마비인게 1차,2차,3차 병원들이 그전에는 어찌어찌 역할을 제대로 분담하고 각각 책임지면서 했는데.
현재는 역할구분이 없어졌어요. 예전에는 3차병원에서 알아서 중증환자들을 받아줬는데 지금은 잘안받아줍니다. 아니 못받아줍니다.
그러다보니 2차로 짬처리되고 1차로 짬처리되고 그래요. 크게 아프면 답이 없습니다.
25/01/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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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거의 한달동안 감기상태였었습니다. 아내랑 교대로 상태가 심해졌었는데, 거의 나은것 같다가 다시 증상이 심해지더라구요..
두부두부
25/01/07 10:08
수정 아이콘
12월 하순에 독감 걸려 된통 고생한 1인입니다.
어디서 감염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전에 감기환자를 접해 같이 식사하긴 했지만 증상이 전혀 달랐거든요
(상대방은 열 없는 목감기였습니다.)

토요일 오전부터 좀 이상하네 싶었는데 본격적인건 토요일 오후부터라 병원도 늦었고.. 참아야지 했는데
오한과 열(근데 엄청 고열까진 아니고.. 37도후반~38도정도였어요)이 있었는데.. 와 오한이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집에 감기약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타이레놀을 먹었는데.. 그러니까 좀 참을만 하더라고요.. 8시간 간격으로 주말 내 타이레놀 먹었던거 같습니다.
그러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병원 오픈런했는데 왠걸.. 환자가 너무 많은거예요..
1시간을 기다려서 진료받았는데.. A형 독감확정!..엉덩이 주사 맞고.. 수액 2가지..맞았더니 (검사비까지 해서 16만 얼마)
열은 똑 떨어지고.. 오한도 없어지고.. 그제서야 살만해졌는데.. 이게 기운 회복은 많은 시일이 걸리더라고요..
(어쩐지 병원에서 한번 더 수액 맞으러 오라고 하더니..)
지금은 멀쩡해졌는데 여전히 잔기침은 좀 남아있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유료도로당
25/01/07 10:10
수정 아이콘
요즘 독감 엄청 심한모양이더군요. 주변피셜도그렇고 뉴스도그렇고.. 다들 조심하세요
25/01/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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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을 위해 오늘부터 지하철에서는 마스크 쓰기 시작했습니다. 
햇님안녕
25/01/07 10:16
수정 아이콘
예전엔 감기기운 있을 때 약 좀 먹고 자면 말끔히 나았는데 이젠 상비약도 소용없고 무조건 병원 가야 낫네요 ㅠㅠ 독해진 바이러스 뇨속
25/01/07 10:17
수정 아이콘
2주전에 걸리고 아직도 기침 조금 나는데 그냥 코로나 한번 더 도는 느낌입니다...ㅠㅠ
켈로그김
25/01/07 10:18
수정 아이콘
시럽제 스틱형 공급중단으로....
죽을거 같읍니다.
담당자 전화번호를 업장 자동문 앞에 붙여놓고 싶읍니다...
페스티
25/01/07 10:20
수정 아이콘
약을 거의 일주일 먹었는데 아직도 미열에 속이 뒤틀리고 설사가 있네요. 약을 계속 먹어야할지...
개인위생 신경쓰시고 걸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짜 지독합니다
25/01/07 10:30
수정 아이콘
지금 예방접종은 늦은거 맞죠? 접종하고 1-2개월은 지나야 항체가 생성된다는데
동년배
25/01/07 10:34
수정 아이콘
저희 사무실은 이미 한바퀴 돌았습니다. 저는 마스크와 연말 장기휴가로 건너뛰기는 했지만...
25/01/07 1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응급의학과 전문의입니다




12월 넷째주부터 응급실이 터져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주 동향을 보니 플루A 플루B가 섞여나오기 시작하는 타이밍이 예년보다 두 달은 빨라진 거 같습니다..

예방접종 해도 걸리긴 합니다. 디펜시브매트릭스 같은 건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예방접종 한 사람이 감염되면 증세가 확실히 덜하긴 합니다. 덜 고생하기 위해서라도 예방접종은 꼭 받으세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경험상 3~4월까지 플루B 피크는 또 오니까요.

아무튼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응급실은 중증환자에게 양보해주세요. 특히 작년과 다르게 망가진 수련병원 응급실에서는 중증환자만 진료하기에도 너무나 벅찹니다...
휴일 야간에 고열 몸살이 나면 독감이겠구나 하고 편의점 약국 등에서 해열제 사서 복용하며 물 충분히 섭취하며 쉬시며 견디다가 평일 일과시간중에 인근 병의원 방문해주세요.
 
위에 언급해주셨지만 인플루엔자는 독한 감기가 아니라 인플루엔자 감염증에 의한 전신증세로 전신 심한 몸살과 설사 구역 구토 등 위장관증세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이 아픈건 어쩔 수 없습니다. 원래 그런걸요...



소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눈을 못 마주칠 정도로 쳐지는 정도가 아니라면, 지금은 응급실 들쳐업고 가면 더 고생할 뿐입니다.
특히, 아이가 독감 진단 받고 타미플루 처방받았는데 약 5일 먹이기 힘들고 귀찮다고 주사 한 번에 해결된다는 약제 맞추러 응급실에 데려오는 행동은 자제하세요. 응급실은 그렇게 '좀 덜 불편하자고' 있는 곳이 아니거니와, '페라미플루'는 이맘때쯤이면 재고가 달려 인플루엔자 독감으로 생명이 위중할 수 있는 중증폐렴환자에게 투여할 분량조차 부족합니다. 특히 응급실에서는요.
25/01/07 11:27
수정 아이콘
바꿔말해 아이 약 5일 먹이기 힘들고 귀찮다고 응급실에 주사 맞히러 오는 사람들이 있는 거군요. 기가 막힙니다.
기적의양
25/01/07 13:19
수정 아이콘
주사는 꼭 응급실이 아니라 1차 의원에서도 맞을 수 있습니다. 확진만 되면...
응급실로 가는 것은 실손보험의 폐혜라고 보여집니다. 응급실 비용으로 응급과 비응급을 필터링하는 시스템이 실손보험으로 망가졌습니다
Dreamlike
25/01/07 21:04
수정 아이콘
저는 실손보험의 출현이 먼훗날 돌이켜봤을때 우리나라 진료환경 내리막의 시작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쥐
25/01/07 10:44
수정 아이콘
지금 걸려서 골골대고 있습니다..
25/01/07 10:48
수정 아이콘
병원가서 주사 맞으세요.
주사맞으니까 그나마 낫습니다.
전기쥐
25/01/07 10:51
수정 아이콘
일단 내과 가서 약 처방 받은 상태네요..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25/01/07 10:53
수정 아이콘
일주일 고생하다가, 병원가서 주사맞으니 바로 근육통 없어지더라고요...
진작 병원갈껄. ㅜㅜ
체크카드
25/01/07 10:59
수정 아이콘
방금 9만원짜리 맞고 왔습니다 ㅠㅠ
전기쥐
25/01/07 11:01
수정 아이콘
지금 좀 어떠신가요..
랜슬롯
25/01/07 11:03
수정 아이콘
윗분은 아니지만 전 주사 맞고 24시간 지나고 나니까 확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전기쥐
25/01/07 11:05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하시는 걸 보니 효과가 있나보네요..
체크카드
25/01/07 11:11
수정 아이콘
살만해졌어요 새벽에 자다깨다 자다 깨다 너무 힘들었네요
25/01/07 11:16
수정 아이콘
전 2,200원 주사 맞았는데 ㅜ
25/01/07 10:49
수정 아이콘
애기 2주전에 독감걸려서 엄청 고생했네요 흑흑 아직도 콧물이..
한국화약주식회사
25/01/07 11:06
수정 아이콘
12월 28일부터 코감기 기운이 있나 했는데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넉다운.. 출근도 못할 정도네요.
울산HD
25/01/07 11:11
수정 아이콘
작년에 제일 잘한 일이 독감 예방주사 맞은 일입니다 크크
식구들 다 걸렸는데 저만 안 걸렸네요.
아엠포유
25/01/07 11:35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잘 버티고 있는데 크크크 제 주변에도 난립니다ㅜㅜ 걸리면 잘 낫지도 않고 오래간다는 의견이 다수ㅜㅜ 모두 조심하고 건강하세요!!
소심한개미핥기
25/01/07 11:43
수정 아이콘
저희 의원에 12월 진료 환자는 12월 25일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인플루엔자가 늘어나더군요.
진료 환자의 1~2%를 차지하던 독감 환자는 12월 26일부터 갑작스럽게 16.5%로 상승, 이후 14% 전후를 유지하다가 1월 2일에 24%를 찍고 현재 다시 15% 전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통계는 일개 지방 의원의 진료 건수에 대한 것이며, 독감 검사에서 위음성이 나오거나 검사되지 않은 독감 환자가 있을 수 있기에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체감적 추이를 확인하고자 대충 만들어 본 신뢰성 낮은 통계입니다.
확실한 건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독감에 걸린 분은 굉장히 적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필드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라 긴 경험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도 바로 검사하면 위음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탑클라우드
25/01/07 11:58
수정 아이콘
아무리 외국도 살만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결국 나이 먹을 수록 한국을 찾을 수 밖에 없는게...
베트남에서 독감에 걸리면
그냥 감기약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

주사도 안놔주고, 그 미묘한 표현을 할 수가 없다보니... 결국은 그냥 코감기약이예요.
possible
25/01/07 12:02
수정 아이콘
어제 아들이 감염증상이 보여서, 오전에 검사받았는데 A형 양성 떳다고 하네요.
저는 평창올림픽 개막식때 A형 걸렸었는데, 진짜 살면서 가장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고민시
25/01/07 12:16
수정 아이콘
감기는 한번 걸렸다가 슬슬 나았는데 독감 면역은...안되려나
일반상대성이론
25/01/07 12:41
수정 아이콘
통제는 영원할 수 없고, 느슨해지면서 백레시가 오는 건 어쩔 수가 없나봐요…
네오크로우
25/01/07 12: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제 A형 독감 확진 받았습니다. 어우.. 평생 몸 아파서 몸져 누운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도 두 번 걸림, 나름 멀쩡)
얘는 진짜 독해서 어제는 그냥 누워만 있었네요.

뼈 마디마디가 아프고 미친듯이 열 났다가 약 챙겨 먹으면 엄청나게 식은 땀이 흘러서 옷이 다 젖고... 약은 먹어야 하는데 입맛은 하나도 없고
병원에서 수액 맞을래? 그냥 타미플루 처방 받을래? 해서 약 처방 받았는데, 댓글 보니 수액 맞는 게 더 좋았겠네요.
청춘불패
25/01/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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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짜리 독감치료제 수액 맞으니
금방 낫긴 하던대 무슨 병원에 수액 맞으러 온
환자들이 이렇게 많은것은 처음 봤네요
파이어폭스
25/01/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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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덕분에 예방주사 맞고 왔습니다. 갑자기? 이렇게나 유행할줄 몰랐네요. 여담이지만 예전에 신종플루 유행할 때 걸려본 적 있는데 진짜 일주일 죽다 살아났습니다. 실제 이런저런 증상은 한 10여일 간 것 같네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아픈 건 난생 처음..
25/01/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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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크리스마스 전에 몸살감기 증세가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열이 심하지 않다고 독감은 아닐 거라고 해서 (열은 37도대 초반으로 미열 정도기는 했습니다) 감기 쪽으로 주사 맞고 약 처방받고 했는데.. 증상 자체는 굉장히 오래 가더군요. 오한 증세와 기침이 엄청 심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계속 가는 느낌이었고 거의 2주가 되었는데 기침 증세는 아직도 있네요 ㅠㅠ

독감이었던 건지는 모르겠는데.. 일반 감기라 하더라도 증상이 꽤 오래 가는 거 같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ㅠㅠ
타카이
25/01/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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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기 시작하고 마른기침을 한 달을 했습니다...초반에 약먹으면서 몸 무거운거 일주일만에 털었는데
25/01/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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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맞아야겠군요.
감사합니다
치어리더
25/01/07 15:06
수정 아이콘
독감걸리면 150만원 보험금 받는데, 가입하고부터 부적처럼 안걸리더라구요.
맛쭌펌씽경씌워용
25/01/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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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이미 걸린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건강하시길
호비브라운
25/01/0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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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이 천연두 다음으로 사람을 많이 죽인 병이라는 걸 꼭 기억하십시오 여러분!
모래반지빵야빵야
25/01/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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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암환자 입장에서 정말 지옥같은 겨울입니다 에휴...함부로 백신도 못 맞고, 면역은 떨어져있으니 딱 걸리기 좋은 사람들이 저희 환우들이라.

최대한 조심하고 있지만 내가 조심한다고 해서 백퍼센트 안 걸리는게 아니니...가뜩이나 요즘 암환자들 입원이나 전원도 전공의 사직 사태 때문에 불가능해서 다들 엄청나게 불안하게 살고있거든요.

이비인후과도 무서워서 잘 못 갑니다. 저번에 갔더니 환자들이 우글우글거려서 약 한 시간 대기해서 진료받았는데 한 시간동안 주변에서 서라운드 스피커 마냥 콜록이는 기침소리들이 그렇게 공포스러울 수가 없었네요. 제일 짜증나는건 자기 애가 누가 봐도 감기걸린 기침하는데 마스크도 안 씌우고 폰이나 쳐보고 있는 부모였습니다 ㅡㅡ.

너무 엄혹한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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