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4/28 21:29:22
Name UniYuki
Subject [일반] 5월 1일 청계광장에서 폴란드의 날 행사가 열립니다.
폴란드는 의외로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 한국은 1910년 일본에게 나라를 뺏기고 36년 동안 독립운동을 한 끝에 1945년 광복을 맞이합니다. 폴란드는 19세기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에게 삼국분할을 당해 지도에서 지워집니다. 그리고 무려 123년 동안 독립운동을 지속하며 폴란드라는 정체성을 유지했고 1918년 당당히 나라를 되찾습니다. 그 다음엔 다들 아시다시피 2차대전에서 독일에게 선빵(...)을 맞고 다시 멸망합니다. 그리고 추축국의 패전으로 또 다시 나라를 되찾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당하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한국이 만날 중국에게 맞고, 일본에게 맞고 했지만 고구려나 발해가 동아시아를 지배한 역사를 갖고 있듯이, 폴란드도 전 국경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거나(폴란드는 유럽 딱 가운데입니다. 막을, 맞을 곳이 사방이죠) 동유럽 국가들을 모조리 패고 다녔던 역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흥미로운 점이 서희가 거란과 협상으로 강동 6주를 얻어낸 것과 비슷하게 폴란드는 아직 토착 종교가 주류던 시기에 카톨릭 전파라는 명분으로 침입한 게르만족에 맞서면서 "카톨릭, 받긴 받을게. 대신 너희한테 안 받고 로마한테 직접 받을게"라며 로마에게서 직접 카톨릭을 받아들입니다. 침략군은 벙찐 채로 있다가 돌아가고 맙니다. 억지라면 억지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재밌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역사만 비슷한 것도 아니고 비행기 사고로 명을 달리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은 방한했을 때 일부러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 학생들을 찾아가는 등 애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네? 폴란드어과가 있냐구요? 무려 1987년부터 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지만...

그리고 폴란드는 의외로 뭔가 해낸 게 많은 나라입니다. 인물을 훑어보면 코페르니쿠스, 마리 스쿼도프스카 퀴리, 쇼팽(국적은 프랑스였지만 스스로를 폴란드인으로 여겼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쉼보르스카(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 등등...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상당히 많죠. 그 중 코페르니쿠스가 졸업한 야기엘로인스키 대학교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대학이기도 합니다. 현 폴란드 대통령과 총리인 안드제이 두다와 베아타 쉬드워도 이 곳 출신이죠. 마지막으론 제가 이 글을 쓴 이유인데, 폴란드는 세계에서 2번째로 헌법을 만든 나라라는 점입니다. 폴란드인들도 그걸 자랑스러워해 독립기념일도 뒤로하고 제헌절을 폴란드 최대의 국경일로 생각할 정도죠. 제헌절은 5월 3일, 바로 다음주 화요일입니다. 이 제헌절을 기념해 올해 5월 1일 청계광장에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 1회 폴란드의 날 행사가 열립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라며 폴란드 대사관의 폴란드의 날 소개를 발췌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폴란드의 날”은 서울의 중심에서 열릴 폴란드 문화축제입니다. 하루간 한국인, 방문객, 한국에 거주중인 폴란드인들 모두를 서울 청계광장으로 초대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폴란드 문화와 언어를 알리고, 한국에서 시판중인 폴란드의 제품들을 홍보합니다. 행사에 오시면 폴란드 문화를 배워갈 수 있으며, 다양한 폴란드 제품(폴란드 전통 도자그릇, 아로니아 제품, 초콜릿, 사탕 등)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폴란드의 날”은 폴란드 여행, 폴란드 대학으로의 연수 등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학과의 전통 춤 학회 ‘마주르카’가 폴란드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 춤 공연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축제에 폴란드 문학작품을 출판하는 출판사들이 참여하여 동화책,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5월 1일에 만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도로시-Mk2
16/04/28 21:49
수정 아이콘
[ Poland is Stronk! ]
대장님너무과민하시네요
16/04/28 22:13
수정 아이콘
갓쳐 3의 나라...
카롱카롱
16/04/28 22:21
수정 아이콘
윙드 후사르!
복타르
16/04/28 22:22
수정 아이콘
중국의 5호16국 따윈 저멀리 날려버리는 복잡한 역사를 가진 폴란드...
카롱카롱
16/04/28 22:23
수정 아이콘
근데 강대국이었던 역사가...사실 폴란드는 저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최강국 중 하나 아니었나요.
한국은 고구려 시절이후에는 중국의 통일왕조가 이어지면서...간극이 한 1000년도 넘는군요 ㅠㅠ
ohmylove
16/04/28 22:25
수정 아이콘
뭐 고구려도 중국보다 센 건 아니었죠.
웨인루구니
16/04/28 22:25
수정 아이콘
프셰므스와프?
캡틴아메리카
16/04/28 22:49
수정 아이콘
재작년에 바르샤바에 출장 다녀왔던게 아직 생생하네요. 흐흐
답이없음
16/04/28 22:49
수정 아이콘
어쩐지 문명5에서 국가특성이 한국과 더불어 투탑사기더라니..
걔삽질
16/04/28 22:53
수정 아이콘
혹시 폴란드어과세요?
까망탱이
16/04/28 23:07
수정 아이콘
폴란드어과가 진짜 있었나요? 후덜덜
저 다닐 때만 해도 없었는데...
Anastasia
16/04/28 23:08
수정 아이콘
5월 1일 일요일인가요? 그럼 아침에 헬스갔다가 가볼까나...
16/04/28 23:50
수정 아이콘
네 일요일입니다.
16/04/28 23:11
수정 아이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예지두덱의 DANCE는 ..제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Sgt. Hammer
16/04/28 23:26
수정 아이콘
쫄란드의 날!
쫄면 먹어야징
Betelgeuse
16/04/28 23:27
수정 아이콘
위쳐의 나라..!
칼라미티
16/04/28 23:31
수정 아이콘
행사에서 폴란드 음식도 맛볼 수 있을까요?
16/04/28 23:49
수정 아이콘
제가 주최하는 게 아니고 놀러가는 입장이라 그 부분에선 죄송하지만 아는 게 없습니다. 보도자료 보니 음식은 초콜릿에 대한 언급만 있네요.
16/04/28 23:54
수정 아이콘
올리사데베!
게롤트
16/04/28 23:59
수정 아이콘
위쳐국!
글자밥청춘
16/04/28 23:59
수정 아이콘
노동절에 특이하네용
오호
Mighty Friend
16/04/29 00:58
수정 아이콘
피로기 부스가 있으면 달려갈 거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선남선녀가 제일 많았던 나라로 남자사람 친구들에게 우크라이나 가지 말고 폴란드 가라고 권장합니다.
16/04/29 10:06
수정 아이콘
이거 레알입니다
합궁러쉬
16/04/29 01:43
수정 아이콘
윙드 후사르!(2)
16/04/29 02:21
수정 아이콘
올리사데베! 두덱!
16/04/29 08:32
수정 아이콘
흠.... 인터뤠스팅......
DogSound-_-*
16/04/29 10:1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거 어쨋건 광고글 아니에요?
망고스퀘어
16/04/29 11:24
수정 아이콘
진도부리! 폴란드에 5개월정도 있었는데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그냥 야외에서 맥주마시면서 사람구경만 해도 즐겁습니다. 우월한 슬라브계..ㅠ
Smiling Killy
16/04/29 13:5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거 어쨋건 광고글 아니"냐는 댓글은 무슨 의도로 썼는지 모르겠네요. 폴란드의 날을 알리고 홍보하는 글이니까 '광고'하는 글이 맞네요. 궁금증 외에 무슨 다른 의도가 있어서 쓴 건지?
Lionel Messi
16/04/29 22:17
수정 아이콘
닉네임 잘 보세요
16/04/29 14:22
수정 아이콘
폴란드 그릇이 예쁜 게 많던데 구경 가야겠네요 흐흐
유리한
16/04/29 15:12
수정 아이콘
5월1일이면.. 노동절 집회랑 겹쳐서 헬게이트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쌔한 느낌이 드는데..
세종머앟괴꺼솟
16/04/29 17:43
수정 아이콘
우주로
하카세
16/04/29 17:55
수정 아이콘
갓쳐의 나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901 [일반] 뭔가 새로운 걸 생각하기는 정말 쉽지가 않다. [6] Lupin5331 16/04/29 5331 0
64900 [일반] 리버풀 수비수 마마두 사코 도핑 양성 반응 [38] 마티치6961 16/04/29 6961 0
64899 [일반] [4.28]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박병호 시즌 5호 솔로 홈런) [13] 삭제됨4717 16/04/28 4717 0
64898 [일반] 5월 1일 청계광장에서 폴란드의 날 행사가 열립니다. [34] UniYuki5742 16/04/28 5742 3
64897 [일반] JTBC 대기실보면 아이오아이 예능감은 많이 아쉽네요 [78] naruto05110425 16/04/28 10425 0
64896 [일반] (스크롤) 개인적인 걸그룹 인물 암기 역사 [26] 좋아요7092 16/04/28 7092 5
64895 [일반] 훈훈한 뉴스 한편 올려봅니다. [16] 브론즈테란6990 16/04/28 6990 5
64894 [일반] 썩은 밀가루 유통업체 [35] 풍차9058 16/04/28 9058 2
64893 [일반] [KBL] 에어컨 리그의 시작! 5/1부터 시작되는 FA 프리뷰 [8] ll Apink ll3525 16/04/28 3525 0
64892 [일반] [스포주의] 캡틴 아메리카3 시빌워 감상평 [11] 삭제됨7223 16/04/28 7223 1
64891 [일반] 축구 때문에 터진 총성 [3] 이치죠 호타루5400 16/04/28 5400 10
64890 [일반] [스포만땅] 시빌워, 후반부에 대한 개인적 감상 [59] 엘에스디9017 16/04/28 9017 27
64889 [일반] 암울해 보이는 우리 경제상황 [124] ohmylove14811 16/04/28 14811 6
64888 [일반] 4월 27일 - 또다른 내전의 흔적, 모두가 조금은 불행했던 결말? [11] 잊혀진꿈4299 16/04/28 4299 1
64887 [일반] 소주 이야기 [21] 모모스201310688 16/04/28 10688 11
64886 [일반] [단편] 소실점(消失點) : 인류가 멸망한 순간 [22] 마스터충달6209 16/04/28 6209 41
64885 [일반] 혹시 어제 방배동 카페골목에 계셨던 분들 한번씩 만 봐주세요 [18] 카스트로폴리스9454 16/04/28 9454 0
64884 [일반] 홍대광/에이프릴/양다일/AOA/월간 윤종신/개리의 MV, 에디킴x이성경/I.O.I의 티저 공개 [4] 효연덕후세우실4458 16/04/28 4458 0
64883 [일반] 비가 내리고, 잠은 못들고... 우울한 밤 [1] 서큐버스2830 16/04/28 2830 0
64882 [일반] 나의 첫 차 [19] 수면왕 김수면4782 16/04/28 4782 9
64881 [일반] 성도착증-이상성욕증-에 대한 대처, 어떻게 해야 할까? [30] 이슬먹고살죠13453 16/04/28 13453 20
64880 [일반] 1 [23] 삭제됨6393 16/04/28 6393 1
64879 [일반] 시빌 워 역대 개봉일 관객 수 1위 [55] ZZeta8027 16/04/28 802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