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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12 15:29:17
Name 에버그린
Subject [일반] 트럼프에게 크나큰 타격이 된 후마윤 가족 조롱사건


후마윤 칸은 2004년 바그다드 북동부 바쿠바 기지에서 아침 시간 기지 입구를 지키는 병사들을 점검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2004년 6월 8일, 이른 아침 택시 한 대가 칸대위와 그가 통솔하던 병사들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고, 그는 부하들에게 '물러서서 바닥에 엎드리라'며 소리치고 택시를 막으러 다가갔습니다. 칸 대위가 차를 막으러 달려들자, 운전자는 자살 폭탄을 터트렸고 후마윤 칸은 그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당시 부대내 식당에서는 아침을 먹고 있던 수백명의 미군 병사가 있었습니다.

폭탄 차량을 막아선 그의 행동으로 수백명의 군인들이 위험을 피할 수 있었고 이후 미국 정부는 칸 대위에게 훈장을 수여했으며 그는 미국인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었습니다.






후마윤 칸의 부모는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에 나와 헌법 소책자를 들며 트럼프는 미국 헌법을 알고 있느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때 당시 들었던 헌법 소책자가 미국내에서 인기를 얻어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후마윤 칸의 어머니가 말을 한마디도 안한것을 가지고 이슬람 율법으로는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다라고 반격했습니다.



뭐 트럼프에게 최대한 옹호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여자에게 말 한마디 못하게 한건 무슬림의 문제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문제는 후마윤칸의 어머니는 무슬림이라서 앞에서 말을 못한게 아니었다는 겁니다.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8&news_seq_no=2965559

키즈르 칸 "아내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어머니로서 아들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게 너무 가슴 아팠기 때문"
               "트럼프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다"

아내 가잘라 칸 "아직 아들 사진이 붙어 있는 방에도 못 들어간다"
                     "무대 스크린에 나온 아들 사진을 보는 순간 견딜 수 없었다"



아들의 죽음에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슬프기에 아들 이야기가 나올때 말한마디 할 수 없었던 건데 그런 어머니를 단지 무슬림이어서 말 한마디 못한거라고 조롱했으니 상식있는 미국인이라면 당연히 화가 날수밖에 없는 발언입니다.






트럼프의 말에 가잘라 칸은 티비에 나와 직접 말을 하며 트럼프의 발언이 거짓이라는걸 몸소 증명합니다.





2004년 5월 이라크 파병 당시 후마윤 칸의 어머니는 후마윤 칸에게 '영웅이 되려 하지 말고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라' 라고 했고 후마윤 칸은
전화로 '나는 (내가 통솔하는) 군인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을 두고 갈 수 없다' 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을 아는 이상 정상적인 미국 시민들이 트럼프의 발언을 용납할수는 없었을겁니다. 설령 그동안 트럼프를 지지했던 공화당 의원들이라고 할지라도...



덕분에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808_0014273303&cID=10101&pID=10100
40년 골수 공화당원 "트럼프는 벌거벗은 임금님"… 클린턴 지지 선언

http://news.mk.co.kr/newsRead.php?no=563779&year=2016
하버드 공화당 학생회 “트럼프 지지 불가” 1888년 설립이래 최초

http://www.newspim.com/news/view/20160804000071
공화당 내분…'트럼프 낙마' 논의까지




공화당 골수 지지자들도 상당수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고 공화당은 내분으로 시끄러워졌으며 트럼프의 지지율은 7% 가까이 깎였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결과 수십년간 공화당이 이겨왔고 공화당이 질거라고는 예상도 못하는 남부의 노스캐롤라나 조지아에서도 트럼프가 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장악지역들 중에서 텍사스 다음으로 큰 지역들인데 이곳에서도 트럼프가 지고 있으니 그만큼 후마윤 가족 조롱사건이 큰 타격인겁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8/03/0200000000AKR20160803185500071.HTML?input=1195m
美공화 패닉속 '트럼프 낙마' 대비까지…트럼프는 "후회 안해"


문제는 이런 상황이 왔음에도 트럼프는 정신을 못차리고 "나는 그들의 아들(후마윤)에 대해 좋게 얘기했고, 그것도 아주 강하게 했다" "그러나 나는 무대(연단 위의 키즈르 칸 부부)로부터 세게 얻어맞았다. 나는 어떤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막말로 인기를 얻었던 트럼프이기에 갑자기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면 메리트가 없어진다는 딜레마 때문에 저렇게 나서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쟁영웅의 가족을 비난해서 트럼프가 비난을 받는것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트럼프가 욕을 먹는 이유중 하나는 자식을 잃은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동정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식을 잃은 충격으로 자식이야기에 쉽게 입을 떼지못하던 어머니에게 무슬림이라서 말을 못한거다 라고 막말을 해버렸으니 더욱더 그게 미국 시민들의 감정을 건드렸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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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2 15:33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한 인간이군요...
Galvatron
16/08/12 15:33
수정 아이콘
빅 픽쳐니 정교하게 계획된 이미지 전략이니 하던 얘기가 쏙 들어가버렸죠.
이번 건하고 제2수정안건의 막말사태로....
어떤 티비사회자의 말이 맞았어요. 트럼프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못할 정도로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Knights of Pen and Paper
16/08/12 15:35
수정 아이콘
이쯤되면 민주당에서 심은 스파이가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
어제내린비
16/08/12 15:35
수정 아이콘
막말을 해도 최소한 똥인지 된장인지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것도 구분 못하는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종이사진
16/08/12 15:36
수정 아이콘
막말로 흥한 자 막말로 망하는 느낌이네요.
푸파이터
16/08/12 15:36
수정 아이콘
뭐 군인대우가 개차반인 우리나라도 참전용사나 전몰군인은 안건드리는데 저쪽은 오죽할까요..
16/08/12 15:37
수정 아이콘
메달오브아너 이야기도 그렇고, 위 이야기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 참전용사 분들 대우랑은 비교가 되네요.
친일파가 득세하는 나라니 뭐 할말이 없습니다.
16/08/12 15:37
수정 아이콘
전쟁영웅의 어머니를 비하했으니까요.
미국은 다른건 몰라도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데 희생당한 사람들에대한 리스펙트는 정말 엄청납니다.
그걸 트럼프가 공개적으로비하한것이니
조시라이언
16/08/12 15:37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 영웅이고 참 군인이네요. 이 분 스토리는 들을때마다 진짜!
순규하라민아쑥
16/08/1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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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ROTC 의무복무기간을 마치고 전역이 다가오는데 911 테러가 발생한 후 스스로 복무 연장을 하고 바그다드로 파병된거라...
진짜 영웅이죠.
blackroc
16/08/12 15:43
수정 아이콘
그냥 능력 없는 금수저가 아버지 돈으로 크게 장사하는 느낌으로 트럼프를 보게 되더군요.
장사꾼의 냉철함이 너무 없는 재벌은 친구 빈스 맥맨 빼면 처음인 느낌인데 그냥반은 최소 자기 일의 덕후이니 이해라도 가지만
이냥반은 정말 아버지가 재벌이니 재벌이다 밖에 없는 냥반이거 같습니다.
16/08/12 15:46
수정 아이콘
돈버는 능력은 있는 사람은 맞습니다.
얼마전jtbc였나 다큐에서 나온이야긴데
한참 사업이 안풀리던 시기기 있었고 그걸 티비쑈로 돌파구를 열었거든요. 그러면서 사업이 승승장구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금수저 아버지가 있어서 출발선상이 매우 높았던건 사실입니다만 돈을 어떻게 버는지는 아는 사람인건 맞는것같아요.
그외 능력치는 그닥인것 같지만..
16/08/12 15:53
수정 아이콘
저도 이사람의 사업수완 자체는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있는 자원으로 과격하더라도 뽑아내는건 다 잘 합니다.
근데 정치는 뽑아내는게 아니죠.
Galvatron
16/08/12 16:14
수정 아이콘
트럼프 대학, 트럼프 잡지, 트럼트 소고기.....등등 삽질도 엄청 많죠.....
16/08/12 16:28
수정 아이콘
정확한 소스가 기억이 안나는데, 트럼프가 아버지에게 상속받은 재산을 인덱스 펀드에 넣었을 경우 수익이 지금보다 많을거라고 합니다... 사업수완 자체도 의심이 듭니다 사실.
Galvatron
16/08/12 16:53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사업 자체도 사기성질이 농후한 것들도 수두룩하고....그러니까 트럼프의 회사가 통산 3000여건의 소송에 휘말렸고요. 매 한건의 소송을 한편의 드라마 에피소드로 만들면 미국의 역대 모든 법정드라마의 모든 에피소드를 다 쓰고도 한편이 모자란다고.....
㈜스틸야드
16/08/12 16:00
수정 아이콘
빈스는 어릴적 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흙수저로 성장했고 이후로도 수꼴 재벌이 됐지만 적어도 트럼프 같이 레이시스트가 되지는 않았죠. 적어도 빈스를 트럼프에 비교하는건 빈스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해요.
다빈치
16/08/13 05:40
수정 아이콘
그래서 Rawman이 이기나!?
쿠로다 칸베에
16/08/12 15:49
수정 아이콘
이제 선거 결과는 차처하고 이번 투표의 결과로 미국 내에 얼마나 혐오주의자, 차별주의자가 있는지를 퍼센테이지로 보여줄 수 있게 되었네요 크크크크
16/08/12 15:57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눈감고 공화당만 찍는 콘크리트의 수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거 같습니다. 허허...
손예진
16/08/12 15:53
수정 아이콘
막말로 흥한것도 잠시 이제 끝없는 추락만이 남았죠 뭐 애초에 저런인간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뽑힌것 자체가 코미디
16/08/12 15:57
수정 아이콘
공화당에 저 후보를 이길수 있는 사람이 없는것 또한 코메디...
춘천닭갈비
16/08/12 15:54
수정 아이콘
민주당 전당 대회 효과인 것 같습니다. 트럼프도 10% 쳐지던 지지율이 후보 확정 전당대회 한방으로 비슷해졌죠. 민주당 전당대회로 힐러리가 다시 치고 나가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발언의 영향은 지나치게 과대평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blackroc
16/08/12 15:58
수정 아이콘
과대평가라고 하기에는 공화당 당내 분란이 폭발하는 기폭제죠.
당 주축 인사들이 비토 혹은 발빼고 있고 현재 대선보다는 상하원 선거가 더 중요하다는 듯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소 이런 트럼프의 행태가 공화당 스럽지 않으니 더 이러는 거구요.
농담 아니라 10% 쳐지는게 우려스러운게 아니라 선거인단 수에서 크게 지고 있고 심지어 공화당에서 지지 않았던 지역까지
다 지고 있어요.
에버그린
16/08/12 15:59
수정 아이콘
아무리 민주당 전당대회 효과가 크다고 해도 수십년간 공화당 텃밭인 미국 남부지방에서도 트럼프가 밀린다는건 전당대회 효과 만으로는 볼수가 없죠.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자들이 이번 발언으로 등을 돌린거니까요.
하심군
16/08/12 16:01
수정 아이콘
과대평가 되고 있다는 말 자체에는 동감하지만 미국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간지 건드리기를 해버려서 공화당 내부에 명분을 줘버린 건 크죠. 이제부터는 정말 자기 혼자서 대선을 치뤄야하는 상황이라 트럼프에게 남은 건 혐오정서 하나 뿐이죠. 그 하나가 변수가 너무 큰 게 문제지만서도.
Quarterback
16/08/12 16:10
수정 아이콘
컨벤션 효과는 끝난지 오래입니다. 저 발언은 실제로 지지율하락에 영향을 미쳤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많았죠. 고위부터 일반 공화당원까지 트럼프를 찍느니 클린턴을 찍겠다는 사람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양념게장
16/08/12 16:18
수정 아이콘
저도 닭갈비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Miyun_86
16/08/12 16:23
수정 아이콘
미국의 전사자 및 전쟁영웅들에게 하는 대우를 생각하면 저건 자폭 수준인데 이게 과대평가입니까?
16/08/12 16:38
수정 아이콘
컨벤션 효과라고 부를 수는 있는거 같습니다. 후마윤 칸 부모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한거에 대해서 트럼프가 대삽질을 저지른거니까.. 근데 과대평가는 결코 아닌거 같습니다. 최근 며칠동안 트럼프의 대선 전략이 경제 정책을 홍보하는 것으로 전환한 것만 해도 이번 사건의 여파를 짐작케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흑태자
16/08/12 17:24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하는데
왜 골수 공화당원들이 등을 돌리나요?
미국을 좀더 이해하면 이게 얼마나 돌이킬수 없는 실수인지 이해가 가죠
16/08/12 15:54
수정 아이콘
트럼프의 행보는 투표닦이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네요.
Sgt. Hammer
16/08/12 15:56
수정 아이콘
살아서도 죽어서도 구국의 영웅이시네요.
조시라이언
16/08/12 16:02
수정 아이콘
!
공허진
16/08/12 16:16
수정 아이콘
무슬림이 미국을 구원하셨네요
16/08/12 15:57
수정 아이콘
역시 미국인들은 최소한의 지성은 있는 선진 시민이군요.
아수라장
16/08/12 15:5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와 달리 정치인이 농담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트럼프의 발언은 좀 많이 나갔죠...
16/08/12 15:59
수정 아이콘
막말 때문에 언젠간 추락하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선거 치르기 전에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근데 뭐 아직 한참 남았으니 -_- 이슈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도 있다고 봅니다.
16/08/12 16:03
수정 아이콘
한국도 군인 경찰 소방관에 저런 대우가 되어야하는데..
가장 대우 못받는게 군인과 소방관이고 경찰은.. 꼬리나 흔들고 있으니..
인생은혼자다
16/08/12 16:28
수정 아이콘
그렇죠. 한국 소방관은 자비로 장갑 사고, 불끄고 나면 사발면으로 허기를 달래는 환경에서 근무하죠.

이런 측면에선 아직 멀었습니다.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우가 형편없죠.
서연아빠
16/08/12 17:24
수정 아이콘
좀 딴소리같지만..화재진압끝내고먹는 사발면은 정말 꿀맛.......죄송합니다..
정치경제학
16/08/12 22:37
수정 아이콘
존경합니다.
서연아빠
16/08/12 22:45
수정 아이콘
저는 소방관은아니고...의무소방으로 잠깐있던거라..^^;; 본의아니게 낚시가됐네요..죄송합니다 ㅜㅜ
정치경제학
16/08/12 22:50
수정 아이콘
화마에 맞서 싸우는 분들 모두 존경합니다. ^^
소독용 에탄올
16/08/12 16:35
수정 아이콘
그런 한국에서도 선거앞둔 정치인이 트럼프의 해당발언 정도 발언은 못하죠.....
Camomile
16/08/12 22:41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도 대권 후보급 정치인(김문수)이 소방관을 함부로 대했다가 정치인생이 쫑난 사례가 있죠.
16/08/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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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공화당 콘크리트 비율을 볼 수 있는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는 선거네요. 미최초 여성대통령 및 부부대통령 탄생은 기정사실
Miyun_86
16/08/12 16:25
수정 아이콘
아주 알아서 자폭해주는 통해 부동층은 거의 힐러리 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미국 역사에서 전쟁영웅 및 전사자 건들고 좋은 꼴 본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하는데, 역린을 건들어도 너무 심하게 건들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지금까지의 행동의 일관성 때문에라도 태도를 뒤집어 엎을수도 없으니, 힐러리 입장에서는 지화자요, 트럼프 본인을 제외한 선거운동 관련자들은 뒷수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골때릴 것 같군요...
닭, Chicken, 鷄
16/08/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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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성경에 손을 얹는다고 했던가요?
트럼프는 성경 내용을 이해 혹은 자기가 믿는 종교의 교리의 한 줄이라도 알까 궁금할 지경...
Miyun_86
16/08/12 16:31
수정 아이콘
알면 저런 말이 서슴없이 튀어나오겠습니까?(...)
16/08/12 17:23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가 믿는 종교의 성서를 손에 얹고 선서를 합니다. 무슬림 선출직 공무원이 코란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해서 화제가 됐었죠.

무교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미국이란 나라 자체가 종교세 없이 당선되기 힘든 나라라 최소한 종교가 있는 흉내라도 내야되서 진짜 무교인 당선자가 나올 확률이 극히 희박한지라 볼 수 있을런지 잘 모르겠네요.
스타로드
16/08/12 22:42
수정 아이콘
무교가 궁금하긴 하네요.
자기 신념에 크게 영향을 끼친 책에 손을 얹고 선서하면 될거 같긴한데 말이죠.
16/08/12 16:32
수정 아이콘
트럼프 지지자들은 전통적인 공화당원이 아닙니다. 오히려 트럼프의 스탠스는 극우 성향의 무역, 이민정책을 제외하면 민주당 쪽에 가깝죠.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임팩트는 공화당의 이념 및 기조가 크게 요동칠 거라는 점에 있다고 봅니다. 이제 공화당은 좋든 싫든 트럼프 이전의 선거까지 좇았던 미국식 보수에서 탈피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선거 결과가 힐러리의 승리가 되더라도 앞으로 공화당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지켜보는게 더 재미있는 관전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이건 이후 가장 역사적인 공화당의 기조 전환의 시점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설령 패배하더라도 그게 미국에서의 트럼프식 극우성향 정치의 종말로 이어지지 않을겁니다. 오히려 공화당 내에서 혹은 제3의 세력에 의해서 이러한 극우 성향의 정치 세력이 대두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트럼프가 대선에 패배한다고 해서 지금 미국 사회에 '분노'하고 있는 계층이 사라져 버리는게 아닐테니까요.
16/08/12 16:34
수정 아이콘
무슬림이 미국을 구원하셨네요 (2)
호모 루덴스
16/08/12 16:46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의 핵심은 미국사회가 분열되고 있다는 것이죠. 샌더스, 트럼프는 각각 민주당,공화당내에서 기존의 질서가 붕괴되고, 당원과 고위인사간의 격차가 심각할 정도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죠. 특히 공화당은 고위인사가 생각하는 것과 일반당원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완전히 갈라져 있는 것으로 보이죠. 그러니 트럼프가 당선된 것입니다. 더이상 전통적인 공화당의 이념이 일단 당원에게 먹히고 있지 않는다는 것은 공화당 자체가 존폐가 흔들리는 것인데, 지금 마땅히 그것을 컨트롤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더 큰 문제죠. 지금 공화당은 대통령선거보다 자체 내부점검부터가 시급한 것이죠. 만약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일부당원(이라고 쓰지만 좀 많을 것 같은데)이 나가 새로운 당을 만든다면, 지금 공화당은 붕괴될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영국이 토리와 휘그(보수당과 자유당)이라는 두 당이 있었지만, 자유당이 20세기 초 일반당원들의 생각 혹은 바램같은 것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면서 붕괴되었고, 그자리를 좀 더 극단적인 지금의 노동당이 대신하게 되었죠. 물론 자유당의 남은 인사들은 토리(보수당)으로 넘어갔구오. 클린턴 리퍼블리컨이라는 단어를 들을때마다 위의 영국의 예가 떠오르네요.
16/08/12 16:49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하게 보고 있습니다. 기존 공화당의 기조가 뒤집히든 새로운 보수(혹은 극우) 정당이 대두하든 미래 공화당의 모습은 지금보다 확연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호모 루덴스
16/08/12 17:2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짐로저스의 투자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에서 미국의 남부와 북부, 동부와 서부는 한나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다르다. 즉 서부의 샌프란시스코 사람과 동부의 뉴욕사람, 남부 텍사스의 휴스턴사람 그리고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사람은 삶의 방식, 가치관이 너무 다르다. 과연 이런 사람들이 하나의 국가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겠는가, 분열될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써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는 너무 다르지만, 미국이 분열하기도 보다는 합쳐있는것이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기 때문에 미합중국이 유지된다고 보는 입장이라서, 그냥 지나쳤지만, 요즘들어 보이는 흑백갈등, 동성애에 대한 가치갈등, 총기규제에 대한 갈등에다 최근 선거에서 보이는 정치적 갈등까지 보면, 어쩌면 미국이 남부/북부로 분열될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비약적인 생각도 하게 됩니다.
과연 미국은 이러한 분열을 통합할 것인가? 아니면 분열이 더 커져서 남부의 독립이 나올 것인가?
확실한 것은 클린턴이든 트럼프든 지금의 현 미국정치가중에 통합을 주도할 사람이 보이지는 않는것 같네요.
마스터충달
16/08/12 17:28
수정 아이콘
정치인이 개소리를 하면 뭇매를 맞는다. 이것만 봐도 선진국 인정이네요.
반복문
16/08/12 17:35
수정 아이콘
["아직 아들 사진이 붙어 있는 방에도 못 들어간다"]
눈물나네요 ㅠㅠ
16/08/12 17:52
수정 아이콘
영리하게 막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멍청이였네요
페스티
16/08/12 17:56
수정 아이콘
개...돼지가... 아니었어!?
六穴砲山猫
16/08/12 20:02
수정 아이콘
...입으로 대변을 보고 다닐때부터 저렇게 될줄 알았습니다. 딱 본인이 싸지른 똥을 밟고 자빠지는 꼬락서니군요.
六穴砲山猫
16/08/12 20:05
수정 아이콘
그냥 대선은 집어치우고 덥덥이에서 빈스랑 삭발 매치나 한번 더 뛰라고 하고싶네요. 대통령보단 티비에 나와 쇼나 하는게 더 어울리는 위인입니다.
cienbuss
16/08/12 21:46
수정 아이콘
이 사건과 직접 관련된건 아니지만 괜찮은 글을 봐서 링크 달아봅니다.
http://cafe.daum.net/Europa/3Q5x/58700
http://cafe.daum.net/Europa/3Q5x/58724

그리고 팩트로 승부하는 비겁한 CNN
http://cafe.daum.net/Europa/3Q5x/58732
테란해라
16/08/13 17:49
수정 아이콘
카페에 시민이 되어야 읽을 수 있는 글이네요
cienbuss
16/08/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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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간단히 요약하면 산업변화와 그에 따른 정치구조변화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 관점에서 브렉시트나 트럼프 지지자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cienbuss
16/08/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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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간단히 요약하면 산업변화와 그에 따른 정치구조변화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 관점에서 브렉시트나 트럼프 지지자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평3냥
16/08/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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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막말로 인기몰이했다는 자체가
미국정치의 현주소 그적나라함을 입증해 준거라
저거가지고 미국시민의식은 남다르다고 하는자체가 넌센스죠
무엇보다 저러고도 지지율 두자리수는 너끈히 나온다는게
막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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