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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4 16:17:32
Name 티타늄
Subject [일반] 고등학생이 쓰는 수시 전형의 숨겨진 모습
https://pgrer.net/pb/pb.php?id=freedom&no=71777 를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수시 정시 비율이나 제도를 두고 많은 분들이 덧글에서 장단점을 논의 함에도 뚜렷한 해답이 보이지 않아 답답한 기분도 드네요. 글을 쓰신 분이 '교직'에 계신 사실과 피지알의 대부분이 학교를 졸업한 성인이라는 상황 때문에 한가지 놓친 수시정책에 관한 의견이 있다는 생각에 글을 작성해 봅니다.

수시이던, 정시이던, 학교 내부에서 학생들은 서로 경쟁자이면서 친구입니다. 사실 친구이면서 경쟁자라고 말하는 것이 조금 더 낫겠습니다. 그리고 학교는, 대학교 이전까지의 학교는, '학습'못지 않게 '인간관계'를 배우는 곳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결국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배려', '나눔', '협력', '믿음' 같은 보편적 가치를 배우는 것이 주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이러한 본질만을 바라본다면 아예 입시제도가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야겠습니다. 결국 입시의 본질은 '경쟁'이니까요. 하지만, 현실상황에서 볼때 입시제의 존재는 필수적인 것이기에, 현 입시제도가 특히 '수시 제도'가 어떤식으로 저 가치를 침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예시를 통해 말해보겠습니다. 저는 수시, 그중에서도 교과전형이 강세인 지역의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1. 넌 내 친구도 아니야!
A와 B는 다른 반이지만 친한 친구입니다. 그러나 다른반이기 때문에 '국어'시간 선생님이 각각 반별로 다른 상황입니다. 그런데 A반의 국어 선생님이 시험에 관한 결정적인 힌트를 많이 주었다는 소문이 퍼집니다. B는 A에게 가서 필기를 보고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A는 고민에 빠집니다. A는 B가 필기를 보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B반 친구들이 B에 의해 모두 필기를 보게 되서 A반 친구들이 A에게 왜 너는 다른 반에게 힌트를 공유했냐며 질책할까봐'요 평소 B의 심성을 알던 A는 B가 다른 친구들이 필기를 보여달라고 하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할 것을 잘 압니다. 결국 A는 B에게 필기를 빌려줌을 거절합니다. 이러한 속내를 잘 모르는 B는 '넌 내 친구도 아니야!' 라고 홧김에 말해버리고 돌아섭니다.

2. 넌 어떻게 그런 실력으로 백점이니?
A는 벼락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어려운 시험에서 100점을 받아버렸네요. 자신의 등급을 판별하기 위해 (내신엔 1등급, 2등급 명수가 정해져있음 만약 숫자가 넘을경우 동점자가 다같이 -1 등급 되는 형식) 상위권 친구들은 아이들 등급을 수색하기 시작합니다. A가 100점을 받았다는 소문은 쫙 퍼집니다. 그리고 A로 인해 배점이 가장 낮은 1개의 문제를 틀린 B가 1등급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B는 A에게 한 문제를 묻습니다. 하지만 A는 벼락치기로 인해 기본적인 용어도 모두 잊은 상태였고 과목을 공부한 학생이라면 모를 수 없을 정도의 충격적인 질문을 합니다. A가 벼락치기로 시험을 잘 보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저런 것도 모르는 애 때문에 내가 1등급을 못받아야 했나 하는 생각에 B는 A에게 말합니다 "넌 어떻게 그런 실력으로 백점이니?" 말하는 B의 눈매는 진실로 억울함과 원망을 표현합니다.

3. 미안, 이건 나 1등급 만들어주는거라서 안돼.
A는 학원에 다닙니다. 학원에서는 좋은 자료를 많이 주고요. 특히 학원에서 1,2,3학년 기출문제를 분석해서 나눠주는 것들은 정말 꿀입니다. 수능과 다르게 내신 문제는 어떤 선생님이 출제하시는지만 알면 변별력 문제는 거의 똑같이 나온다고 보아도 무방하거든요. 학생들이 10년전에 냈던 문제를 다 보고오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에서 그런식으로 출제하시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1등급의 숫자는 4명으로 정해져 있고, A는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만 합니다. 따라서 A는 부담스러운 요청을 피하기 위해 학원에서 주는 핵심 변별력 문제 예상자료는 평소에 학교에 갖고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험 전주, 급해진 A는 결국 학교에서 공부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러던 중 자료를 보고 있는 A를 보며 다른 유력 1등급 후보 B가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저기.. 내가 학원을 안다녀서 그런데 혹시 그 자료 내가 좀 복사해 볼 수 있을까?" A는 시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1등급이 나오지 않을 변수를 줄이고 싶어 합니다. 물론 100점을 받는다면 다르겠지만 꼭 자신이 100점을 받는다고 확신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A는 대답합니다 "미안, 이건 나 1등급 만들어주는거라서 안돼. 다른 자료는 필요하면 줄게"

4. 쟤 가고 나서 나간 척 하고 다시 들어와.
A가 다니는 학원에 새로운 학생 B가 옵니다. 수업이야 학생 한명 왔다고 달라질 일 없으니 평소처럼 진행되구요.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B가 잠시 화장실에 가네요? 근데 선생님이 문을 닫더니 은밀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오늘 학원 끝나고 나가는 시늉만 하고 나가지는 말고 남아라" 뭔소린가 합니다. 어느 덧 학원이 끝났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짐을 챙기는 시늉을 하면서 B보고 먼저 가라 합니다. B는 아무 생각없이 집에 갑니다.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핵심 포인트 프린트를 뽑아서 줍니다. A가 B에게는 왜 안주냐고 묻자 선생님이 대답합니다. 'B가 자료만 받고 그만둘 애인지 아닌지 좀 더 기다리면서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그래' A는 자료를 보더니 그럴만 급이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A와 B는 각각의 사례에서 모두 동일인이 아닙니다.)


학교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일들 입니다. 전부 제가 겪은 일들 이기도 하구요. 아직도 입시 사이트에 들어가면 매일매일 이러한 일들이 쏟아집니다.

문제는 이것이 A와 B의 근본적인 자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등장하는 A와 B는 모두 평범한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일 뿐입니다. 그 둘 뿐만아니라 첫번째 사례에 등장하는 '자신들 반의 특혜를 잃지 않으려는 A네 반 친구들'도, 두번째 사례에서 등장하는 'A의 시험점수를 정보로 취급하여 서로 교환한 학생들'도 모두 지극히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의 학생들입니다. 결국 이러한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이들을 몰아세운건 저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옆에 있는 친구를 정말 말 그대로의 '경쟁자'로 몰아넣는 제도요.

물론 이러한 사건들이 어떤 분들의 눈에는 별 것 아닌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사회에서는 더 심해 승진시험만 해도.... 사회 선행학습 하는 셈 치면 되지'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상황에 놓인 이들이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들이고, 이들에게는 다른 선택지(자퇴 등)가 너무 극단적이여서 사실상 없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본질적으로 이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시가 더 낫다는 말이냐구요? 예 현장에 있는 저는 그래도 정시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수시가 아니면 사실상 대학에 갈 방법이 존재하지 않을 정도의 극단적인 정시 비율'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시:정시 5:5를 찬성하구요. 물론 어떠한 제도에서도 '입시를 무조건 치러야 한다'는 사실이 변치 않는 한 큰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여전히 아이들은 제도속에서 상처받을 것이구요. 그래도 '정시'는 전체적인 학생들의 추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옆자리 친구가 못보느냐 잘보느냐 보다는 '내가 잘보느냐 못보느냐'가 훨씬 더 크게 영향을 미치거든요. 어떤 입시제가 인간적이겠냐만은 수시는, 내신점수는 정말 학생으로서 끔찍합니다. 정말로요.


득만 있고 실은 없는 정책이 어디 있겠냐만은 저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정책을 만들 때 '공정함' 못지 않게 '휴머니즘' 도 더욱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두서 없는 글이기에 피드백 성실하게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본문엔 수시와 정시의 '공정성'과 거의 관련이 없는 내용입니다. 덧글에 Tratoss님께서 말씀하신 '소규모 단위에서의 상대평가의 폐해'를 지적한 경우에 가깝지요. '공정성'과 관련한 이야기에 비해서 '현장 학생들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상황이 아쉬워 글을 쓴 만큼 다음에 초점을 맞춰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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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카이
17/05/14 16:22
수정 아이콘
이 나라 교육의 기본은 황국신민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던 그 일제시대의 교육이 변하지 않고 이름만 바뀌어 온것뿐이죠.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닌 훌륭한 사회의 자원을 만들기 위한 변별만이 제도에 남은 전부라고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영웅과몽상가
17/05/14 18:21
수정 아이콘
그 변별력조차 얻는다해도 사회에 나와서 남는 건 없고, 경쟁심은 점점 더 올라갑니다.
정성남자
17/05/14 21:40
수정 아이콘
아뇨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일제시대의 껍데기가 남은거라 생각하시면 큰 착각입니다.
차라리 본고사를 유지하고 수험제도가 일관적인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나은 수험제도라 자신합니다.
제가 10여년전 학생때만해도 내신등급제니 수능등급제니 인간같지도 않은 제도들을 만들며 학생들을 베타테스트로 몰아넣은게 우리나라인데
우리나라 교육부를 때려야지 일제시대의 교육만도 못한걸 일본 탓 할게 아닙니다.
마제카이
17/05/14 21:52
수정 아이콘
일본을 탓하는게 아니라;; 거기서 하나도 발전못한 우리의 교육을 탓하는거죠;;
17/05/14 16:26
수정 아이콘
수시에 대한 불신이 많은 이유죠. 생각보다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추가로 더 말하자면 학교의 "될 놈 몰아주기".....
살려야한다
17/05/14 16:28
수정 아이콘
본문은 친구와의 경쟁으로 인한 피폐함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이게 수시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이 되나요?
티타늄
17/05/14 16:31
수정 아이콘
될놈 몰아주기에 대해서는 전 글인 https://pgrer.net/pb/pb.php?id=freedom&no=66967&sn1=on&divpage=15&sn=on&keyword=티타늄 에서 자세히 쓴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수시제도의 두가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두가지는 전혀 연관되지 않은 것 처럼 보이면서도 또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거기에 대해서도 써보겠습니다.
Sid Meier
17/05/14 16:29
수정 아이콘
이거 받고 '될놈 몰아주기' 추가요.
추대왕
17/05/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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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했습니다. 졸업하신지 오래 되신 분들에게 요즘 학교 현장의 모습을 잘 전달하는 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더 무서운 점은 이런 학생과 학교의 노력과 고뇌, 고통이 아무 쓸모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죠.

제가 대학교를 다닐 때, 잠깐 입학사정관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학생들이 성적표와 생활기록부 등 자료를 가지고 오면 내부 프로그램으로 점수를 내고 관련해서 상담을 해주는 업무였습니다. 그래서 관련 자료를 조금씩 볼 수 있었는데요, 공공연히 말해지던 학교등급별 내신점수 보정방식을 확인했습니다. 시스템상으로 영재고, 과고 학생들은 1차 전형은 거의 프리패스식으로 통과가 되더라구요. 그에 비해 학력이 떨어지는 일반고는 내신 1.00에 학생부가 엄청나도 떨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입학사정관제(현재 학생부 종합전형)는 정말 잘못 만들었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다크 나이트
17/05/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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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교육 과정 세대로써 한마디 하자면 위 말씀하신 4가지 예시 모두 정시때도 적용되었죠. 그건 정시 수시가 아니라 경쟁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면 일어날수 밖에 없는 상황일겁니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수시<정시라는걸 주장하기에는 예시가 적절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공정함' 못지 않게 '휴머니즘' 도 더욱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휴머니즘이란게 무엇을 이야기하는건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까요? 본문에 비추어봤을때는 말씀하신 '휴머니즘'의 의미가 불분명해 보입니다.
아 그리고 정시가 더 났다고 생각하시는데 단순 정시만으론 수시나 정시나 그게 그거 일겁니다.
17/05/14 16:41
수정 아이콘
1번은 수능 문제 내는 주체가 평가원이니 반별로 교사에 대한 실력 평가가 갈릴 수는 있어도 그게 결정적으로 작용할만한(혹은 그렇게 느껴질) 상황이 아니고, 2,3의 경우 이과 1등급 기준으로 전국 5~6000명 안에 들기 위한 경쟁과 학교별로 다르겠습니다만 전교 5~10등 안에 들어야 되는 경쟁은 느낌이 상당히 다르죠. 전자는 학생 성격이 어지간이 극단적이지 않고서야 서로를 경쟁자로 볼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후자는 이야기가 다르죠. 4번 정도나 정시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될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크 나이트
17/05/14 16:43
수정 아이콘
음 좀 제가 잘못 이야기했는데요. 그 이유가 과연 수시여서냐라는거죠.
그냥 경쟁이라서 문제라고 저는 보는거죠.
절대수렴
17/05/14 16:46
수정 아이콘
정시는 학교 내의 경쟁이라는 개념이 희박합니다. 같은 반 친구가 자기보다 잘하든 말든 1/500000 등 차이거든요.
다크 나이트
17/05/14 16:49
수정 아이콘
그래요? 저희는 정시가지고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이건 환경의 차이일수도 있겠네요.
티타늄
17/05/14 16:47
수정 아이콘
휴머니즘 이라는 단어는 '인간성을 위하는...' 정도의 의미로 썻습니다. 요즘 입시정책의 모든 시선에 '흙수저도 대학을 갈 수 있기만 하면 돼!!!' 로 밀집되어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공정한 기회도 정말 중요한 가치지만, 그것을 적용하면서 학생들이 필연적으로 너무 큰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는 방식의 제도가 되지 않도록 노력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미였어요.

저는 정시가 주류였던 교육과정 체제를 경험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해를 돕기위해 설명해보자면..
1등급은 4명입니다. 정시의 1등급은 그것보다 수천배는 많겠지요? 그래서 정시 1등급은 사실상 옆자리 친구가 나보다 잘 보던 못보던 그것은 크게 실질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어요. 다만 옆자리 친구가 나보다 잘 보았는가 안보았는가가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번 시험이 쉬웠는데 내가 못봤구나' 정도지 정말로 쟤가 나보다 몇점을 더 잘받아서 내가 아랫등급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내신같은경우 정말 '실질적인 의미' 가 있습니다. 받을 만한 애 4명중에 한명이 서술형을 추가로 깎였다? 그러면 2등급이었던 내가 지금 1등급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훨씬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크 나이트
17/05/14 16:49
수정 아이콘
제때가 아마 과도기정도 일거라고 보는데 그런거라면 정시가 주류일때도 똑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시도 그렇게 공정한 제도가 아닙니다. 그건 제가 재수까지 해보면서 똑똑히 느꼈습니다.
그리고 흙수저도 대학 갈수 있으면되는 대학 오시면 뼈저리게 후회하실겁니다. 대학온다고 바뀌는거 없습니다.
솔직히 수능은 취업 시장에 비하면야...
무무무무무무
17/05/14 17:38
수정 아이콘
전 6차 교육과정 막차세대고 비평준화였고 지역 상위권 학교였는데도 수능으로 옆사람과 경쟁한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습니다.
다른 분 말씀처럼 1등급에 엄청난 학생수가 들어가는데 내 옆사람 이겨보겠다고 신경쓰는 거 자체가 낭비니까요.

7차 교육과정에 뭔가 특이한 게 있나보죠?
방민아
17/05/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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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습니다. 표준점수를 활용해서 1등부터 꼴찌까지 줄세웠던 것 정도? 당시엔 애들에게 잔혹하다고 까이고 바로 없어졌지만, 시스템적으론 가장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누네띠네
17/05/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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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신'에 대한 이야기이지 수시 자체에 대한 글이 아니네요. 내신은 수시에서 평가하는 다양한 요인 중 하나일뿐입니다.
2. 1등급, 2등급에만 중심을 맞춘 이야기. 안타깝게도 1, 2등급은 전체 학생 중 10% 밖에 안됩니다.
다크 나이트
17/05/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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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더불어서 예시로 든 1~4번 이야기는 늬앙스만 바꾸면 다른 곳에서도 나오는 문제죠. 수시라서 문제가 아니라 경쟁이라서 문제인...
17/05/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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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대한민국 대입 논쟁에서 1,2등급, 넓게봐서 3,4등급 이하는 아오안에 가깝습니다. 그 밑은 거들떠보지도 않는게 현실이라...
살려야한다
17/05/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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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오안을 인오안으로 바꾸자는게 종합전형인데..
17/05/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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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확실하게 인오안으로 바꾸고 싶으면 인서울 TO 2배 이상 늘리면 되기야 하겠죠. 애초에 1,2등급 밑으로 아오안 취급받는 이유가 인서울TO가 딱 그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인서울 TO 비중은 달라진게 없는데 제도를 바꿔서 3,4등급 더 들어갔다 쳐봅시다. 그러면 그만큼 1,2등급에서 떨어지는 사람 나온다는 소리인데 여기에 대한 불만은 어떻게 달랠까요?
누네띠네
17/05/14 18:10
수정 아이콘
지방 사는 학생들은 나름대로 지방 대학 가려 하고 또 지방 대학들 나름대로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합니다.
티타늄
17/05/14 16:57
수정 아이콘
1. 내신에 대한 이야기가 곧 수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시라는 전형의 본질은 일단 내신이 기본적으로 받혀주는데 A도 잘하고 B도 잘하니? 를 묻는거죠. 마치 연애에서 일단 얼굴이 되고 나서 다른 걸 보는?? 얼굴이 안되면 일단 킥인... 주륵..

2. 제 생각도 자이언트 님이랑 비슷합니다. 4등급 이하부터는 어떠한 전형에서도 비슷할 것이라구요. 왜냐하면 그 성적라인부터는 정시랑 크게 차이가 없어요. 애초에 이런 비인간적인 생각을 가져야 할만큼 절박한 상황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4등급 이하부터는 강남3구 외의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사실상 열심히 하면 오르고, 안하면 안오릅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소득에 따라 노력대비 아웃풋이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노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만큼 차이가 매우 미미합니다. 1~3등급 부터서야 열심히 하는 것외에 다른 변수의 작용 비율이 커지는 것이죠. 왜냐하면 정말 단 '한문제 차이'로 등급이 크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다만 학교 활동이 수시 덕분에 활성화되는 등의 이것으로 부차적으로 나오는 효과들에 대해서는 고려를 안했는데, 그 부분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 때문입니다. 크흡.. 더 고민하고 글쓰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피지알에는 예리한 분들이 많군요..!
17/05/1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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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은 수시에서 평가하는 다양한 요인 중 하나일뿐이라고 하기엔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아직도 굉장히 큽니다..큽
누네띠네
17/05/14 23:11
수정 아이콘
네 그렇긴합니다..
이것도 점차 변해가야겠죠.
17/05/14 23:16
수정 아이콘
근데 특성화고교의 한줄기 희망이라서 쉽게 줄이기도 힘들걸요
솔직히 종합전형에서는 특성화고 이핑계 저핑계 다 대가면서 특성화고 출신 올1등급 떨어트리는거 일도 아닙니다

교과전형은 떨어트릴 명분(?)이 적죠. 교과에 면접이 있는 학교도 소수 있지만 대부분 없고, 특성화고 차단 방법은 단위수 합에 따른 가점이 있냐 없냐 정도인데..
종합전형에 비하면 특성화고교 학생들에겐 굉장히 비벼볼만한 전형입니다..
누네띠네
17/05/15 01:32
수정 아이콘
'특성화고'의 명칭만 봐도 특성화고 출신이면 올1등급이 아니라 그 특성을 잘 살리는게 중요하죠.
(이건 특성화고가 제대로 운영되느냐도 같이 봐야 하는 문제지만 말입니다.)
특성화고 올1등급이랑 최상위권 특목고 중상위권이랑 누가 더 우위인지는 단순히 내신만으로 말하긴 애매합니다.
17/05/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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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종합에서는 심지어 학생부도 교사가 작성해주는게아니고 학생이 적고싶은내용을 준비해가면 그대로 교사가 써주는걸로알고있습니다. 컴퓨터공학 지망하는 학생이면 고1때부터 컴퓨터공학쪽에 관심이 많았다던가... 그런식으로 어필해놓은걸 학생이 준비해가면 교사가 그대로 올려주는식으로요. 의대지망이면 관련내용들 쭉 준비하고요. 학생부종합 자체가 취지만 좋지 제대로 굴러가고있지를 않은데 이런부분이 인지가 잘 안되는것같네요. 교내 수상경력이나 실적 이런것도 몰아주고요. 그래서 내신성적에 따라 학생들 차별하는것도 예전보다 심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교육 강화라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폐단도 만만치않게 큽니다. 입시를 오랜기간 경험해봤지만 누가뭐래도 가장 공정한건 정시라고 봅니다.
다크 나이트
17/05/14 16:45
수정 아이콘
공정한게 정시라곤... 재수까지 해본 입장에서 정시나 수시나 그게 그거입니다. 정시가 공정하다고요. 돈없으면 공부도 못합니다.
재수하면서 뼈저리게 느꼈죠. 이미 정시도 불공정한건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하면 할수 있다고요? 그것도 백있냐 없냐에 따라 극심합니다.
17/05/14 16:50
수정 아이콘
10년 15년전이었으면 어느정도 맞을수도있는데.. 요즘은 인강이 워낙 잘되어있어서 학생 본인의 공부할 의지만있다면 정말 공부에 드는돈이 생각보다 크진 않습니다. 1년에 100만원만 투자해도 필요한 강의 다 들을수있어요. 그것도 최고의 강의들로요. 사교육비 많이든다는데 학원비야 많이드는거 맞지요. 하지만 인강자체가 워낙 좋기때문에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건 현장강의가 필요 없다는겁니다. 의지만 있으면 최상의 강의 다 듣습니다.
그정도 경제적 여력도 없는거라면 '정시가 불공정해서' 공부하지 못하는게아니고 말그대로 '여건이 어려워서' 공부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정도로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상황에서는 어떤 제도도 동등한 출발선을 만들어주기 어렵다고봅니다.
당연히 공부도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될수록 유리한건 맞지만, 담보해주질 못하기때문에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분야라고 전 생각합니다.
논술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의경우 말씀하신 부분들이 더 크게 작용했으면 크게 작용했지, 더 적게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현행 수능 정시제도가 100점만점에 100점짜리제도라는게 아닙니다. 현재 합의된 제도중에서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논술 등 수시제도에 비하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몇년전 입학사정관 제도만 봐도요.
다크 나이트
17/05/14 16:58
수정 아이콘
제가 10학번이니 대충 7~8년 정도 되네요. 그리고 1년에 100만원 투자하면 필요한 강의 다 들을수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 100만원이 얼마나 큰돈인지는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더군다나 인강만 듣는다고 끝이 아닙니다. 공부환경은 너무나 큰 요소입니다. 현장강의 이런게 아니라요.
정시가 불공정한 이유가 여건이 큰 요소이기때문이고 그렇다면 정시도 불공정한건 맞죠.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는것과 달리 정시도 굉장히 불공정한 요소이고요. 수시가 문제라고 해서 정시만 유지하자고 하는 것도 사절입니다.
17/05/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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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하에 더 나은 제도를 만들수있다면 당연히 바꾸어야죠. 그러길 바랍니다.
10학번이시면 현행 입시제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세대이십니다. 저역시 09학번이지만 지금과 그시절은 전혀 다릅니다.
서점가서 문제집 한권만 사도 2만원씩하는데, 필요한 강의를 1년 수강하는데 40만원정도 내고 들을수있다면 결코 비싼건 아니라고봅니다. 공부 잘해서 명문대 진학하거나 장학금받고 갈수있으면 그만큼 리턴이있는건데 그정도 투자가 감당 못할정도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도적으로 돈이 많이든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만..

공부환경도 중요한 요소라는데는 동의하는데, 그런 요인들이 수시제도에서 더 공정하게 작용하지는 않는다는겁니다. 학생부 강화해도 결국 학원에서 다 선행학습 하고오는건 똑같습니다.
다크 나이트
17/05/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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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제도에서 더 공정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것이 미신이라는거죠. 애초에 시험을 통한 선발이 가장 공정하다는것도 사회적 신화에 가까운 이야기이고요. 그리고 뭔가 잘못아시는게 있는게 명문대간다고 지금 리턴이 그리 빨리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니 리턴이 돌아올지 안올지도 모르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10학번이긴한데 여러 사정으로 휴학을 길게해서 지금도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학금 받고 다녀보기도 했고요. 지금은 긴 휴학 끝에 재학한거라 돈 다내고 다니지만요. 님은 그정도 투자가 감당 못할정도냐고 말씀하시지만 그정도 투자도 못하는 사람들이 넘치는게 현 한국 사회입니다.
17/05/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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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분은 말씀하시는부분이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 핵심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있어서 학업에 어려운학생이, 현 정시제도보다 수시 제도, 논술이나 학생부종합, 내신 등으로 경쟁하는게 더 쉽다고 말씀하시는건가요? 다른부분은 논점에서 벗어나는것 같으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크 나이트
17/05/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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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제가 지금 현재 과정에 대해서는 누님을 통해서 듣는거라 완전 확신은 아니지만 수시도 문제는 맞죠.
다만 수시가 문제이고 정시가 답이다라는것에 반대하는것입니다.
17/05/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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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해야겠네요. 어차피 20년간 입시제도 크게 바뀐것도 없고, 큰 틀 내에서 조금씩 변화가 있었을뿐이니
앞으로 크게 뜯어고치지 않는한 현재의 학생부종합제도에 비하면 수능이 차라리 공정하다는걸로 정정하겠습니다그러나 현 정시제도하에서 경제력이 모자라서 공부를 못할정도라면 제도가 바뀐다고해서 공부하기가 더 편할것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말씀드린 리턴이라는건 졸업을 하고 돈을 번다는게아니라, 공부를 해서 성적이라도 오르면 입학시 장학금이라도 받는조건으로 입학할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크 나이트
17/05/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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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 님// 그 성적이라도 오르는게 어디까지 올릴수 있냐에 따라 다르죠. 성적으로 장학금 받는게 쉬운것도 아니고요. 저도 해봐서 알아요. 제 입장은 현재의 학생부 종합제도나 수능이나 공정함은 거기서 거기 라는거죠. 시험은 공정하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는게 제 입장인거고요. 경제력이 모자라서 공부못하는걸 최대한 막는게 교육과 불평등 해소의 원칙 아닌가요? 그걸 최대한 실현하지 않고서 무슨 개혁과 적폐청산을 하라고 하는건지 전 이해가 안됩니다. 문제가 이렇게 커졌는데 이걸 유지하자는것도 이해가 안되고요.
동네형
17/05/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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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아닙니다. 돈걸라면 대한민국 모든 인강이 무료로 풀려도 인서울 입학하는 학생의 높은비율이 유지된다에 걸겠습니다. 실제 인터넷 강의 업체에서 공유하고 있는 학생들 시청에 관한 통계 보시면 깜짝 놀랄겁니다.

국가에서 헬스장 시설을 무료로 풀어버리면 모두 몸짱이 될까요? 단지 극소수의 금전사정으로 기회가 없었던 사람만 혜택을 볼 뿐이지요
17/05/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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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공부할 의지가 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인강 강의 시청비율 엄청 낮은거 저도 알고있습니다.
'공부를 할 여건이 안되어서'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것에 대한 반론인겁니다.
동네형
17/05/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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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하는 사람의 절대 다수가 핑계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삶은 고해
17/05/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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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보단 돈없어도 가능합니다 저도 재수해보고 말씀드리는거에요
다크 나이트
17/05/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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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수해서 말씀드리는겁니다. 제 입장에선 수시나 정시나 였습니다.
삶은 고해
17/05/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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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님이나저나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시키면 안된다는겁니다
다크 나이트
17/05/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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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일반화는 제 잘못이 맞습니다.
그러니 그렇다고 해도 정시가 생각보다 돈이 적게 드는게 아니다라는건 저만의 입장은 아닐텐데요?
삶은 고해
17/05/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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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보단 덜든다는거고 마찬가지로 그게 저만의 입장도 아닙니다
다크 나이트
17/05/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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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 대화는 끝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님의 입장과 저의 입장을 확인했고 지금 상황에서는 조율이 될 것 같지도 않으니까요.
무무무무무무
17/05/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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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0대 20대 내내 돈이 꽤 없어봐서 재수는 꿈도 못꾸고 점수 상관없이 국공립 1순위 진학해서 나름 안다면 아는 편인데
정시 못할 정도로 돈이 없으면 대한민국 어떤 교육제도하에서도 공부 못하는 겁니다.

내가 10이나 20이라고 50과 100 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하는 건 잘못된겁니다.
다크 나이트
17/05/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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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는 50과 100차이가 아니라고 하는겁니다. 제입장에서는 둘다 비슷비슷했어요.
제가 재수를 어떻게 했냐는 다는 말씀 못드리지만 저도 국공립대 다니면서 알바하다가 도저히 안되서 2년넘게 휴학하다가 요번 학기에 겨우겨우 재학한 입장입니다. 혹시나 하신다면 제 아이디로 글 검색하시면 그에 관련되서 푸념글이 있을겁니다. 혹시나 이야기 드리자면 저도 종합은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무무무무무
17/05/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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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학년 2학기부터 휴학하고 돈벌고 학교 다니기 반복하느라 학교 졸업하는데 군대 합쳐서 8년 반 걸렸습니다. 그런 저도 정시와 수시는 도저히 똑같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크 나이트 님이 수시를 하기에도 정시를 하기에도 돈이 부족했으니 그게 그거라고 보일 수 밖에 없었을 뿐 두 개를 같다고 하기엔 수시 비용과 정시 비용 사이에 걸려있는 학생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서로 입장을 확인했으니 얘기는 이정도로 하고 입장이야 어찌됐든 응원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7/05/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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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정시든 수시든 돈없이 성적 올릴수 있는 학생은 머리가 극단적으로 좋거나 근성이 84한국시리즈 최동원급인 극소수 아웃라이어밖에 없습니다. 저도 정시가 완전히 답이다 이런건 아닙니다만 지금은 수시 비중이 극단적으로 높은 상황이니까요. 5:5 정도로는 맞춰 줘야죠.
다크 나이트
17/05/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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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예전에 썼던 제 푸념글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긴합니다. 그건 대학생활 이야기이지만요.
결국 돈없으면 죽도 밥도 안되죠.
17/05/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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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를 하실때 죄송한데 수시 준비는 하셨나요? 10이면 정시비중이 높던 시절이니 정시준비 하셨겠죠. 저는 고등학교시절 조금 방황해서 내신준비를 안했고 당연히 수능도 미끄러져서 재수를 했습니다. 그리 부유한 집도 아니었지만 성공하겠단 의지는 강했고 혼자 도서관다니며 ebs와 저렴한 인강 찾아들으며 공부해서 다행히 수능에서 좋은 점수받고 원하던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당시는 정시비중도 높았도 수능만 잘치면 상위권 대학은 내신을 만회가능했기에 망정이지 지금 같은 입학제도였다면 불가능 했을겁니다. 저 말고도 나이를 먹고 늦게나마 적성을 찾아 다른 길로 가려고 하는 학생들을 위한 제도가 수시에있나요? 군대에서 만난 친구는 그 전까지 의지도 꿈도 없이 살다 군생활하면서 철들고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대대장에게 허락맡고 밤늦게까지 수능공부하더니 전역 일년 뒤에 다행히 의대 입학했더군요. 수시 정책하에서는 군대에서 꿈키우기가 가능한가요? 그리고 돈 문제. 준비에 드는 돈이 수시나 정시나 비슷한다는 거에도 저는 전혀 동의못하지만 설사 님 말씀대로 동일하다해도 정시는 자기가 생각과 의지만 있으면 부족한 돈 한동안 알바 등으로 빡세게 모아서 공부할 여건 만들고 뛰어들 여지라도 있습니다만 꾸준한 성실함을 보여야하는 수시에서 가능할지는 의문이네요
17/05/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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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통한 선발이 가장 공정하다는건 일종의 사회적 신화에 가깝습니다.

사회적 통념은 정시가 가장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심리적인 부분이고, 실제 데이터를 뽑아보면 정시를 통한 저소득층의 일종의 사다리 올라가는 비중보다 수시비중으로 사다리 올라가는 케이스가 훨씬 높습니다. 비슷한 예로 고시가 있겠습죠. 보통 고시가 개천의 용의 등용문처럼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그런 개천의 용은 신문에 날 정도로 뜨문뜨문 나오는게 현실입니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오는 경우고... 문제는 수시와 같은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경우 데이터는 좋게 나오는데 뜨문뜨문 나오는 인맥 학맥 동원한 비리건으로 심리적 불만과 불안을 조성한다는거;;;;

그래서 정부정책을 구상할때는 데이터를 보고 하니 당연히 수시와 같은 다른 제도에 눈이 돌아가게 됩니다. 물론 심리적인 충족감이 낮기때문에 무지 까이죠. 그래서 일정부분 군형을 잡아야 하는데 보통 이 과정에서 이도저도 아닌 결과물이 나오는게 현실이나 안따까울 뿐입니다.
절대수렴
17/05/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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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통해 사다리를 올라가는게 공정한 선발인가요?

실력이 뛰어난 학생을 뽑는게 공정한 선발인가요?

수시가 affirmative action의 관점에서 뛰어난 제도인 것은 맞지만 그게 '공정한' 선발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17/05/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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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이라는 기준 자체가 상대적이라는 겁니다. 가끔씩 나오는 뉴타입이 아닌 다음에야 당연히 잘먹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은 사람이 더 유리하죠. 가령 명문대 입학 비율에서 고소득층 상류층의 입학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능력과 자질로만 봐도 그들 자녀가 가장 뛰어나요. 애초에 출발선이 다르니까. 문제는 이런 식으로 고착화되면 철저하게 사회가 이너서클화가 된다는 것이죠.

고대의 과거제도가 탄생한 이유는 귀족중심의 이너서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훗날 이 과거제도 역시 이너서클화 되버린 역사를 우리는 교과서에서 배우고 있습죠. 정책이라는게 단순히 그 시점의 공정성을 넘어서 사회적 발전을 추구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따지고 들면 교육의 목적은 실력있는 학생을 뽑는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가진 잠재력을 구현시키고 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는 과정이겠습니다.

조금 얄궂은 이야기를 하자면 사회를 좀먹은 엘리트들 다수가 학생시절에는 정말 실력좋은 뛰어난 학생이었죠. 가령 우병우 전 민정수석. 20대초반 대학 졸업하기 전에 사법고시 패스한 전설적 인물입니다. 그 양반이 우리 사회에 무슨 해악을 가져왔는지를 고려하면 기존 제도에 대해 수정할 부분이 있다는건 동의할수 있다고 봅니다.

별건으로 시험잘치는 능력이 반드시 학생의 역량과 동치하지는 않습니다. 시험 잘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 익스큐즈한게 많았어요.
절대수렴
17/05/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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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은 교육을 부의 재분배를 위한 수단으로 취급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더 잘하는 사람이 단지 서울에서 태어났거나 부모가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더 못하는 사람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 때 이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어찌 되었든 재분배를 위해서는 수시가 훨씬 뛰어난 제도라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애초에 그러자고 만든 제도니까요.
다크 나이트
17/05/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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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서울에서 1등급 받는것과 시골에서 2등급 받는 사람에 대한 문제도 발생하죠. 무작정 서울에서 1등급만 받기에는 시골에서 그렇게 태어나서 2등급 받은 사람은 태생적 문제때문에 화날수 밖에 없죠.
17/05/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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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는 사람 중에 우병우 같은 인물이 있다고 해서 공부와 인성이 반비례하는 것 마냥 호도하는 것도 잘못된 전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수시를 늘리고 정성평가를 늘리면 그 관문을 통과한 사람은 우병우가 안되나요? 지금의 수시 정성평가가 우병우를 거르기 위한 기준과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실제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 중에서도 똑똑하고 공부 잘했던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17/05/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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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시험성적과 인성이 반비례 한다고 한적이 없는데 그런식으로 호도하면 제가 섭섭합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어떤 집단이든 이너서클화가 심해지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런 구조적 문제를 그냥 방치해야 하는가 정도에요.

소위 등용문이라 불리는 제도가 특정 지역 특정 학맥 특정 인맥으로 파벌화 과정이 용의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우리는 잘 알고있지 않습니까.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을 선발하는 구조가 되어야 이런 문제를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옛날옛적부터 증명된 사실입니다. 우병우 수석건도 소수로 이루어진 집단의 파벌문제 아니겠습니까.

똑똑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대의는 저 역시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지적하는 부분은 구조적 문제. 소수엘리트그룹이 이너서클을 만들고 파벌문제를 만드는 구조적 문제를 그냥 심리적 공정함에 취해 그냥 두는것이 합당하느냐 라는 점 입니다. 제가 지적하는것은 그 부분이죠.
살려야한다
17/05/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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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입시에서 공정함이라는 단어가 어떤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성적 좋은 사람이 의대 가는게 공정한건지 좋은 의사가 될 사람이 의대 가는게 공정한건지. 어떤게 공정한건가요?
17/05/14 17:00
수정 아이콘
적성검사로 직업 정하면 공정할려나요 크
여러 사람이 같은 직업(학교,과)을 원한다면 경쟁구도가 생길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가장 공정하게 변별하는 방법이 그래도 시험이라고 봅니다.
사악군
17/05/14 17:47
수정 아이콘
좋은 의사가 될 사람은 알수없고 성적좋은 사람은 알 수 있죠. 확인가능한 기준으로 하는 것이 공정합니다.
17/05/14 16:55
수정 아이콘
시험은 그저 사람들이 납득하기 쉬운 수단 중 하나일뿐 결국 부모의 재산, 환경 그리고 유전자에 큰 영향을 받죠
17/05/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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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단위에서의 상대평가의 폐해네요.
100명중에 50명을 뽑는다 하면 같이 열심히해서 50등안에 들자~이런게 가능한데 2명중 1명뽑는다면 사람이 이기적이게 될 수 밖에 없죠.
그런면에서도 내신보다 수능 중심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들어본 의대내에서의 경쟁 구도랑도 비슷해 보이네요.

경쟁을 할 때 하더라도 인간다움이 있으면 좋을텐데, 고생이 많네요~
티타늄
17/05/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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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표현이네요. 왜 저한텐 그런 표현력이 없을까요. '소규모 단위에서의 상대평가의 폐해' 제가 말하려고 했던게 다 녹아있는 한 문장이네요. 고맙습니다.
도들도들
17/05/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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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바로 이거죠.
저는 성인이 된 지금도 소규모집단에서 경쟁하는 게 부담스럽기만 한데,
또래집단의 강력한 소속감과 예민한 감수성이 살아있는 10대 시기에 저런 경쟁은 더욱 가혹할 수 있으니까요.
렐레렐레
17/05/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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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와 B의 문제는 결과적으로 다른 이들에게도 해당되는 일입니다. A가 B에게 보여주지 않았다고 해서, A반의 누군가가 B반의 누군가에게 주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을 일어나게 한 교사의 잘못이지, 제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2. 동점자 산정방식에 따라서, 동점자 전원이 해당 등급을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래 지식을 쌓는 일은 꾸준히 하지 않으면 금세 잊기 마련입니다. 100점을 맞은 친구가 그 것을 잊었다고 하여 탓할 것도 아니며, '과목을 공부한 학생이라면 모를 수 없을 정도'의 객관적 지식 또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등급은 4%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100점이 아니면 1등급을 받을 수 없는 시험(어려운 시험이었다는데 100점을 받은 학생이 4%를 넘었다는 것은 결코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을 낸 교사의 문제이지, 제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3. 자신이 금전적으로 구매한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할 의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친구에게 주지 않았다는 '도의적 책임'만이 있을 뿐인데, 저로선 그러한 정보를 갖고 있는 친구에게 달라고 한 친구 또한 문제를 유발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기출문제를 되풀이 해서, 일종의 족보화 시키는 것은 교사의 문제이지, 제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4. 얘기할 가치가 없는, 강사의 문제입니다.


저도 제도권 교육을 받았던 학생으로서,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문제가 크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저는 제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교사의 자질과 관련한 문제들로 동치시킬 수 있습니다.
(교사의 자질은 능력, 인성 등 교육자로서의 자질에 해당하는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티타늄' 님께서 문제제기하신 내용들은 정말 모두 '교사의 자질'에 해당하는 문제이지, 정시/수시, 내신성적의 반영으로 인해 나뉘는 것이 아닙니다. 내신반영 비율이 0%가 된다면, 학교 내신은 신경쓰지 않고, 수능공부만 하실 생각이신건가요? 수시에서 '내신'의 비중이 큰 이유는, 많은 데이터가 존재하고, 그로 인해 큰 변수들을 크게 제외할 수 있는 것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시험에서 우연치 않게 100점을 맞은 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이 꾸준히 100점 언저리의 성적을 받는다면 그 학생은 100점 정도의 실력을 가졌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후 들쑥날쑥한 성적을 보여준다면 아! 그 시험을 그냥 우연히 잘 봤던 것이구나, 하며 그 학생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내신에서 한두번 미끄러진 것, 그리고 한두번 잘본 것 모두 입시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전반적인 내신성적과 그 추이를 보면 그 학생에 대해서 대충은 감이 오기 때문이죠. 동시에, 내신성적이 의미하는 바는 일반적으로 '성실성'과 관련 있습니다.

[대학의 입장에서, 특출난 학생들은 어떠한 입시제도로 뽑아도 결국 뽑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성실성'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면 적어도 중박은 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시에서 내신의 비중이 상당한 것이지요.]


자, 그렇다면 수능을 통한 정시를 봅시다.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 적어도 12년간의 제도권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이 시험 하나로 입시 당락이 결정되는 일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단 한 번의 시험이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큰 변수들이 실제 성적에 영향을 미칩니다. '시험 당일 컨디션', '자신이 약한 부분에서만 어려운 문제가 나오는 것' 등 여러가지 변수들이 성적에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수능 성적이 그 학생의 실력을 온전히 다 드러낼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내신'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내신'은 그러한 컨디션 등과 같은 변수들을 최대한 배제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주기 때문이죠. 그 많은 내신 시험에서 '컨디션' 때문에 성적이 안좋았다는 것은 그냥 실력이 그런 것입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그러나 수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이전 모의고사 성적 또한 전혀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그 학생이 원래 어떤 학생인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어쩌다 수능에서 뽀록이 터져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지, 아니면 평소 실력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는지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왜 21세기 들어서 입시의 방향이 수시에 집중 되는 지는 조금만 고민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신'이 끔찍하고, 잔인하다고 말씀하시지만, 그 것만큼 그 학생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는 정보는 드뭅니다.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5학기동안 중간, 기말 총 10번의 시험으로 그 학생을 평가하는 것과, 3학년 2학기 말, 1번의 시험으로 그 학생을 평가하는 것. 어떤 방법이 그 학생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절대수렴
17/05/14 17:07
수정 아이콘
1,2,3,4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구조적 문제입니다. 현재 논의에서 교사의 자질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입니다.

해당 문제가 교사의 자질 문제라고 해서(과연 그러한가도 매우 의문입니다만) 자질 문제를 갖춘 교사를 배제할 수 있는 제도가 없는데, 그런 케이스를 제외하고 논의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티타늄
17/05/14 17:11
수정 아이콘
절대수렴님과 완전히 동일한 의견입니다. 다음의 문제가 특정 몇가지 학교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학교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제라면 그건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렐레렐레
17/05/14 17:14
수정 아이콘
1, 2, 3, 4와 같은 문제를 구조적 문제로 치환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입시라는 구조 자체가 문제인 것인가요? 아니면 교육이라는 구조가 문제인 것인가요?

어떠한 구조적 문제가 있기에 1, 2, 3, 4와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인가요?

해당 문제를 구조적 문제로 치환하는 것은, "입시를 없애자"라는 결론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 보입니다.
절대수렴
17/05/14 17:26
수정 아이콘
1,2,3,4와 같은 문제는 '내신시험이 수능보다 신뢰도와 타당도가 낮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 입니다.

측정하려고 하는 대상(=학생의 실력)이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고,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외부 변수(학원의 프린트물, 일부만 받을 수 있는 기출문제 분석, 교사의 강의 내용에 따라 갈라지는 유불리)에 의해 노이즈가 크게 발생할 때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노이즈와 무관하게 학생의 성적을 측정할 수 있는 정교한 평가틀을 만들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그런데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과 인력이 들고, 내신 시험은 특성상 이를 갖추는게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물론 일부 교사는 제한된 시간과 인력으로도 훌륭한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평가틀(시험문제)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교사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
렐레렐레
17/05/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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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 일부 동의합니다.
'내신시험이 수능보다 신뢰도와 타당도가 낮다'에는 동의하지만, 그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능 시험 또한, 말씀하신 노이즈가 충분히 발생하며, 이는 대도시/중소도시와의 차이, 서울/타도시의 차이, 또한 서울 내부에서도 수능 점수의 유불리가 있음은, 철저히 정보의 비대칭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국가에서 교육과정의 제시를 통해 이러이러한 내용을 꼭 가르쳐라, 라고 방향을 제시하지만
각 학교단위, 교사단위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느냐는 교사의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수능, 혹은 입시와 관련하여 보다 양질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기본적으로 서울, 그리고 학구열이 높은 지역 학생들에게 더 높기 때문입니다.
수능이 그러한 노이즈와 무관하게 학생의 성적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일부 학생은 그러한 노이즈와 무관하게 좋은 성적을 받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내신의 경우에는 각 교사가 가르친 내용, 범위에 대해서 각자의 기준으로 시험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철저히 수업을 듣는 것' 만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보장 받을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평가의 목표는 해당 과목/수업에 대한 성취도이므로 '내신 시험과 성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1, 2, 3, 4와 같은 사례는 내신시험이 수능보다 신뢰도와 타당도가 낮다는 것을 보여줄 수는 있으나 그렇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즉, '내신 시험의 구조적 문제 -> 1, 2, 3, 4' 가 아니라 '1, 2, 3, 4 -> 내신 시험의 신뢰도와 타당도가 수능보다 낮다'의 논리과정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주관적인 제 생각은 1, 2, 3, 4의 문제는 '수업 외' 적인 정보가 있어야 내신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을거라고 믿는 학생과, 그렇게 믿게 만든 교사, 학원 강사의 문제이지 전혀 내신 시험의 구조적 문제로 생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7/05/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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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도 한번만 볼수 있는거 아니에요
여러번 볼수 있어욧
농담입니다
17/05/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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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래서 일단 내신에 올인해서 내신을 완성하고
3년 더 투자해서 수능을 정복하면...

농담입니다
Sid Meier
17/05/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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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근데 재수 얘기 나오니까 생각난 건데 저는 재수해서 학부 들어갔는데 언젠가부터 제 학부시절 과가 학생을 수시 100%으로 뽑더라고요. 그 얘기 듣자 마자 생각한 게 '이제 재수생 후배는 다시는 없겠구나' 였습니다. 뭐 그 땐 이미 고학번이라 후배들과 교류가 없긴 했지만요 -_-;;
17/05/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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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은 말씀하신대로 3년간의 누적된 성적이라는 이점이 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전국의 수많은 고등학생들을 학생들을 평가하는데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는점 (특목고 전교 1등과 일반고 전교 1등이 다르죠)
문제의 신뢰도나 시험으로서의 가치가 내신시험과 수능시험은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다는점..
그러한점도 고려해야한다고봅니다. 수능이 단 한번 치는시험이라고는 하지만 모의평가등을 통해 상당수의 문제는 이미 어느정도 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렐레렐레
17/05/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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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신 성적 반영에 있어서 등급제 보다는, 통계치(표준점수/원점수/표준편차/평균)를 통해 객관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모의평가를 통해 문제의 경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는 하나,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입시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공정'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습니다.
17/05/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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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12년간의 공부를 마친 수많은 학생들을 대학에 입학시키려면 줄세우기는 해야하고 모든 조건을 이상적으로 만족 시킬수는 없다면 차라리 모두에게 동일한 평가를 제공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학교는 그 평가가 어렵고 누구 학교는 쉽고 누구는 학교차원에서 밀어주고 이러는 것이 아니라요. 물론 단 한번이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한번이죠. 그렇게 따지면 감수성 예민한 학창시절에 힘든 일로 1년 혹은 반학기라도 방황한다면 수시로는 최상위권 대학은 아예 평생 불가능 해질텐데 이건 공정한갈꺼요?
17/05/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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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대학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신 것 같습니다.
17/05/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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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올림픽 경기에서 게임을 한 번 치르는 건 옳지 않겠네요? 아니면 수능을 10번 보면 되나요?
제 개인적으로는 글쓴이 얘기처럼 고등 3년 내내 경쟁하고 평가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망치면 다음에 보완하면 된다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건 수능 언어 망치면 수리에서 보완하면 된다는 뜻이나 마찬가지고요..
수능이 좋다고 말하는 건 투명성이죠. 남탓할 이유가 없습니다.
정성남자
17/05/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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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학생 입장에서 한번 내신 망치면 다음에 보완하면 되지않냐...이게 말이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3년동안 내신 관리해가며 한번 망칠까봐 덜덜 떠는게 훨씬 비인간적인거 아닌가요?
렐레렐레
17/05/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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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씀드린 맥락은 그 것이 아닐텐데요.
제가 글을 잘못써서 이해를 잘못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정성남자
17/05/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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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기말 총 10번의 시험과 수능 1번의 시험이죠. 3학년 2학기 말 시험 한방이 아니라.
같은 급의 시험이 아닙니다.

공부 뿐만 아닌 인생 모든 분야에서 '당일 컨디션' '운' 등은 다 실력입니다.
인생에서 항상 부딪치게 될게 컨디션과 운인데 왜 이걸 배제한 복잡한 교육 제도를 만들어야되죠? 쉬운 길이 뻔히 있는데도요.
저 분야에서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 1번 볼 시험을 3년동안 수십번의 시험으로 쪼개는게 역차별 아닐까요.

제가 생각하기론,
[대학은 스스로 학생을 뽑을 기준도 없고 역량도 없기 때문에, '성실성'을 핑계로 학생들을 괴롭혀가며 자기들 편하게 평가하려고 합니다]
회사들이 쓰지도 않을 영어 성적에 목매고 학점에 목매는거랑 똑같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회사들의 인사과들은 그 외의 방법으로 지원자를 평가할 역량이 없으니까요.
막상 노벨상을 수십명씩 배출하는 나라들은 수시 없이도 잘 해나가고 있잖아요?
렐레렐레
17/05/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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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최전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독일의 입시제도는 철저히 수시 및 내신 위주의 평가가 주입니다.

미국의 경우,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입시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고
일본의 경우, 대학별고사(본고사)를 치룹니다.

모두 우리가 수시라고 얘기하는 내용에 해당하네요.
학종 및 논술전형과 같군요.

'성실성'을 핑계로 학생들을 괴롭힌다니요, 학교 수업에 성실하게 임하고 그에 대한 성취도를 평가하는 내신 성적이 좋아야 하는 것은 대학에 진학하려 하는, 학생 본연의 임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입시에 있어서 대학에게 자율적으로 주어진 것은 매우 적습니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뽑을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못뽑게 하는 것입니다.
스테이크
17/05/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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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잘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수시 전형이 100%에 가깝게 커지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인도 아닌 학생 시절 1,2년만 방황해도 그 이후에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되돌릴수 없는 낙인이 찍히게 되는거 아닌가요?

물론 대학에서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는 학점이고 학창 시절 내신 관리에서 강점을 보인 수시생들이 정시생들에 비해 이 학점 관리 부분에서 좋은 능력을 보여준다는 여러 자료가 있는것으로 보아 대학이 점차 수시 비중을 높여가는건 당연해보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미성년자 시절의 방황을 만회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지금의 3:7 이상으로 정시 비중을 줄이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그 기회를 주는것 자체가 한번도 방황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온 학생들에게는 불공평한 것이라고 여기실 분들도 많겠지만 미성년자들에게 그 기준을 적용하기에는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렐레렐레
17/05/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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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동의합니다.

저 또한 3:7 정도의 정시/수시 비중이 맞춰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펠릭스
17/05/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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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는 다른 이야기인데 학생부 종합전형을 죽여야 합니다. 학종은 나의 원수.

학부모들이 제일 미워하는 입시제도가 학종이더군요. 부유한집에 헬리곱터맘으로 관리해 주면서 그 이득을 취하는 학부모까지도 싫어하는게 학종입니다.


수능, 교과내신, 학생부 종합

이 세가지 선호도 가지고 진심 10대들 상대로 한번, 초중학부모, 고등 학부모 이렇게 3번정도 선호도를 여론조사를 해 봤으면 합니다.

그런데 교육정책을 다루는데 거기에 관련된 여론조사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17/05/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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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 제일 귀찮은 전형이라서......(...)
The Variable
17/05/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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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읽을 때마다 교육부에서 지원 잘해주는 공립학교 나온거에 감사하게 되네요. 수능만 주구장창 고집하던 교사들 즐비하던 사립고 나왔으면 내신 학살당하면서 수시는 먼나라 이야기야 하다가 지금 대학교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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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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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변해 버렸군요...
사악군
17/05/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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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얼굴을 모르는 누군가와 경쟁하는게 스트레스는 덜하죠. 내 옆자리 친구와 경쟁하는것보다는.
이혜리
17/05/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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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냥 6차 때 처럼 수리 / 과탐 / 사탐 내고 7차처럼 500점 만점으로 하되,
영어처럼 사교육의 영향이 가장 세다고 느끼는 과목을 조금 쉽게하여 흙수저도 영어교과서만으로도 충분히 정복가능하게 만들어서 1등부터 50만등 줄 세워서 대학보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17/05/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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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강남 대치 사교육 많이받는 애들 sky가고
시험날 운좋은애들 더 좋은데 가고
영어 하나틀리면 인서울 못가는 시대가 오겠죠
수능이란게 이미 공정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평가란게 정답이 없으니 고민할 수 밖에 없죠
17/05/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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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상황들이 현재의 수시제도 보다는 훨씬 나아 보이네요.
17/05/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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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수능은 과정이 필요없어서
학교교육자체를 날려버리죠
수시가 악도 수능이 선도 아닙니다
17/05/1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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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공부를 할 사람을 뽑는데 꼭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한가요?
검정고시 치고 들어오면 안되나요?
17/05/1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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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 쳐도 되죠
그러면 지금 제 주변에 있는 20년된 친구들은 없겠죠
교육의 목적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두명 개인은 어떤 선택이든 할 수 있지만
그 길은 사회가 갈 수 있는길은 아닌것 같습니다
17/05/1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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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이 친구 만들어주는 게 목적도 아니고, 그게 목적이라면 소그룹에서의 상대평가는 더더욱 지양해야하지 않을까요?
수능100%정시를 목적으로하는학생들이 친구없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관계가 좋을 듯 하네요.
키스님의 의도는 학교생활이 의미있어야한다는 뜻이었을 것 같고 거기엔 동의하지만 현재 수시가 그 근거가 된다고 보진않습니다.
개망이
17/05/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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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른 건 몰라도 종합은 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소서 자체를 학교 선생님들이 최상위권만 첨삭해 주는 경우가 많고 전문가에게 첨삭 받는 경우와 아닌 경우의 차이도 너무 큽니다. 이거야 말로 돈놀이더군요. 한 번 첨삭하는 데 인터넷에서 몇십씩 받더라고요.
이번에도 과외 학생이 사정사정해서 첨삭해 줬는데 결국 자소서 한 장에 내신 3.7, 수능 4등급 짜리가 인서울 중하위권 경영학과 입학했더라구요. 참 해 주면서도 자괴감이 듭니다.
동네형
17/05/14 18:01
수정 아이콘
내신 수시가 불공정할 수 있단거에 동의하나
그 대안이 정시라면 그냥 원안 그대로 가는거랑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얘기중에 삼성 ssat 통과자를 줄세우면 학벌로 줄세우는거랑 큰 차이 없단 얘기가 있죠. 기회가 공정하다고 순서가 랜덤이 되진 않습니다.

과외를 국가단위에서 무료로 풀어버려도
서울대 입학정원의 90%는 동일할껄요?

공정한 기회가 필요한건 맞지만 그래도 결과는 별 차이 없습니다. 단지 극소수의 차별받은 사람을 위한 제도일뿐이죠
파라돌
17/05/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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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가 많으면 괜찮은데 적어서 문제..
예를들어 한학년에 200명에 문이과 나뉘면
100명씩이라해도 1등급은 세네명이라
시험 난이도 조절 제대로 못하면
피해는 학생이보긴하죠..
현 중3부터 문이과 통합이라 조금 나아지긴 할텐데
심화반이냐 아니냐로 차별도 있고
어떤 학교는 서울대 보내기 프로젝트로 수학 영어
문제를 어이없을 정도로 어렵게 내기도하고..
현 교육과정에서 각종 꼼수가 나오니까 결국
사교육 안한 학생들은 내신에서까지 피해를 받고
재수해서 정시로 지원해야지..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각 시도 교육청에서 주관하여
모의고사처럼 학기중 한번씩 시험을 내버리면
차라리 괜찮을까라고까지 생각해봤습니다만
절때 그러지 못하죠. 그러면 학교별로 공공연히
등급이 매겨지고 교육열과 사교육은
대놓고 더 높아질테니까요.

결론적으로 학교 선생들이 좀 더 신중하게
시험문제를 만들어야 그나마 사면초가인
내신의 폐해를 줄일 수 있을껍니다.
Matsui Rena
17/05/14 18:32
수정 아이콘
문재인 정부 정책이라 그런가 옹호론이 대단하군요...
17/05/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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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불빛
17/05/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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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을 쓴 사람으로서 본문에 나온 폐해에 충분히 동감합니다. 상대평가로 등급이 꼭 나뉘어야 한다는 점은 사실 교사 입장에서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능 절대평가 이야기와 동시에 내신 절대평가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http://news1.kr/articles/?2988459)

평가의 본질을 고려해보았을 때, 그리고 수업의 자율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신의 절대평가는 꼭 이루어져야 하는 방향이기는 합니다. 다만, 이 경우 수시 전형이 강화되고 있는 이 상황 속에 어떻게 학생들을 변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생겨나게 됩니다. 한양대처럼 학생부 종합에서 내신을 보지 않고 뽑는 방법도 있기는 하겠지만, 모든 대학이 그렇게 하기도 쉽지는 않을 테고... 자세한 건 올 7월에 발표되는 2021학년도 대학 입시 개편안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동전산거
17/05/1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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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똥누러 나와서 글 읽다가 공감(?)되서 드는 제 생각이랑 질문드리는 고3입니다.

우선 [소규모 단위에서의 상대평가의 폐해네요] 이 말씀 듣고 정말 감탄이... 정말 저 말보다 더 잘 표현하기는 어려울듯... 내신기간에는 아이들끼리 서로 웃고있기는 한데 웃는게 아닙니다. 특히 최상위권으로 갈 수록 내가 한개 틀리고 쟤가 한개 더 맞추면 내가 갈 대학의 이름이 바뀐다는 사실을 너무나 서로 잘 알고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기류같은 것들이 아이들 사이에서 느껴집니다. 이런 느낌은 성적으로 봤을 때 수직적(?)으로는 잘 안보이고 수평적, 그러니까 자신이랑 비슷한 성적대의 아이들에서 더 심해지는데 이것도 하위권에서는 잘 안느껴지고 상위권으로 갈 수록 피말리는 전쟁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학생들끼리 뭐 물어보기' 이런것도 뭔가 꺼려지는...? 대신 수직적으로는 이런 분위기가 없어서 중위권 학생이 상위권 학생에게 수학문제를 물어본다는가 등의 질문은 부담없이 던지는 편이구요.
개인적인 경험인데 예를 들어서 A과목에서 B선생님이 서술형 수행평가, 혹은 내신 시험문제에 C라는 내용이 나온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때 반 아이들이 모두 자고있었고 저 혼자 깨어 있어서 저 혼자만 교과서에 선생님의 말씀을 메모했습니다. 후에 내신기간이 돌아오자 반 아이들 중 그나마 내신시험은 조금 준비하겠다는 아이들 몇몇이 저에게 선생님이 이야기하신 부분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저는 속으로 '너가 그때 잤으면 시험을 망치는 것은 당연한 인과관계 아니야?' 와 '여기서 내가 이야기 안하면 난 정말 이기적인 아이로 찍히게 된다.' 라는 갈등 끝에 결국 반반 타협해서 한 50프로정도만 알려줬고, 내신성적은 반 내에서 저만 1등급이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저기서 이기적이었던 것인지, 합리적이었던 것인지 생각해보면 머릿속으로는 이기적이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혼자서 합리적이라고 자위한것 같기도 하고.. 또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진다면]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단, 수능은 분위기가 다른 것이 내신은 콜로세움 안에서 서로 피튀기게 싸우는 느낌이라면 수능은 개인적으로 우리 모두 한 배를 탄 느낌입니다. 실제로 수능에서 나의 경쟁자들은 내 옆의 친구가 아니라 전국에서 얼굴 못보는 학생들이다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기도 하구요. 하다 못해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 끼리도 서로의 수능성적을 빌어주며 웃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 정말 내신때 이렇게까지 이기적으로 살아야하나... 생각도 가아끔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시보단 정시의 비중을 높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18학년도 입시는 대략 수시:정시가 7.5:2.5에서 8:2 정도인 현 상황에서 아무리 한탄해봤자 변하는 사실은 없겠지만... 수시 내에서도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관련된 사람들 전부 힘들고 피말리는 체제라서... 교사는 학생부 잘 적어줘야하고, 학생은 가끔 교사 대신 학생부를 본인이 직접 적어야 할 경우도 있고, [남들 다 적히는데 나만 안적히면 괜시리 쫄리고, 기분 살짝 나쁘고..] 거기다가 내신싸움 피터지고, 거기다가 심화반/비심화반 차이까지... 학부모님들의 헬리콥터도 힘든건 마찬가지구요. 대신 정시는 그날 컨디션/상태 따라 운이 작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공정한, 그리고 가장 문제의 퀼리티가 뛰어난 시험임은 틀림없는지라 그냥 쿨하게 정시비중이 수시보다 더 컸으면 좋겠다는 한 학생의 바람입니다..

(여기부터는 질문) 본문에 3번 케이스와 비슷한 저의 경우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부모님께 크게 부담드리기 싫어서 다른 아이들 대비 학원을 적게 다닌다고 생각하는데, 어릴때 괜히 부모님한테 학원 보내달라고 말씀드리기 눈치가 보여서 안다녔는데 다른 아이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학원문제집 푸는거 보면 약간 기분이 상하기도 했었습니다. 대신 인터넷강의 듣고 다른 아이들 학원 가는 만큼 나름 혼자서 더 열심히 했습니다. 고3 올라오면서 부모님이랑 타협하고 성적이 불안불안한 과목은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올라와보니 저보다 더한 친구가 있더라고요.. 학원 하나도 안다니면서 성적은 전교권인... 어찌저찌하다 보니 친해지고 이야기하는데 다른 주제는 다 괜찮은데 다른아이들이 하는 학원 이야기만 나오면 그 아이는 괜찮아보이는데 제가 괜시리 이야기꺼내기 피하고 미안해집니다. 제가 그래봐서 인지 들으면 기분 나쁠까봐...제 성격이 남한테 피해주는걸 극도로 싫어하면서 소심하고, 눈치 많이보는 성격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걔 앞에서는 최대한 학원숙제 하는거 피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괜히 그 친구 눈치보이고... 이런 상황인데 제가 스트레스를 조금 덜 받는 방법 뭐 없을까요... 그냥 쿨하게 이야기하면 되는데 제가 그게 잘 안되네요...
cluefake
17/05/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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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런 경우 본인이 그냥 안 다니고 싶어서 안 다니는 경우도 있어요. 굳이 다닐 필요가 있음? 하는 애들이 있거든요. 그 친구 그런 쪽인거 같은데 신경 안 쓰셔도 될 거 같습니다.
지르콘
17/05/14 20:05
수정 아이콘
이런 문제의 근본은 경쟁에 있는 거고 이건 수시니 정시의 문제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정시가 공정하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해주고싶은 말은
정시만으로 대학을 갈경우 의대같은 극소수 선호되는 학과는 극소수의 천재가 아니면 재수없이는 못 갈겁니다.
그리고 재수하는것도 이른바 명문재수학원을 거치지 않으면 당연히 힘들죠. 이전에도 실제 그랬으니까요. 비용이 적게든다? 상황이 바뀌면 비용도 달라집니다
또한 그 재수 학원을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도 새로 생겨날거란 예측도 가능합니다.
삶은 고해
17/05/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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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위주였던 시절 의대중에서 재수비율이 반이 넘나요?

그리고 최소한 소규모 상대평가랑 대규모 상대평가랑 느끼는 경쟁의 체감정도는 다르죠 본문이 그런뜻이고
지르콘
17/05/14 20:32
수정 아이콘
요즘도 수시을 빼면 정시의 대부분이 재수라고 하더군요.
그래고 개인적인 경험이라면 의대는 아니지만 00년도 인기학과에 다니던 대학 그만두고 수능치고 입학했을때 현역비율이 1/4인가했죠. 아니 더 적었을겁니다.
삶은 고해
17/05/14 20:34
수정 아이콘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역시 괜찮은곳이었는데 정시위주였던 시절 재수생이 사분의일이었습니다 아 삼십프로는 됐으려나요
일반화 및 과장하시면 안됩니다
지르콘
17/05/14 20:37
수정 아이콘
이거요 본인 말고 같이 재수했던 사람들 이야기 다들은 결과입니다. 본인은 한의대였고요
일반화가 아니라 대부분 그랬습니다.
기억이 잘못됫나 검색도 해봤지만 대부분 재수생이 강세였습니다.
삶은 고해
17/05/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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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의대를 교차합격했었는데요 제주변은 그정도는 아니었어요

저는 정시위주일시 재수안하면 의대를 못간다 이정도는 심하다 이겁니다 강세인건 맞겠죠
지르콘
17/05/14 20:52
수정 아이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3010601398
과거기사 하나 링크합니다. 03년도
서울대 58%
경희한의 79%
대구카톨릭 70%
http://news.joins.com/article/291236
04년도 서울대 59%

수능 반영이 많이될때 인기학과는 재수생이 언제나 강세였습니다.
삶은 고해
17/05/14 20:55
수정 아이콘
저거는 정시가 80이상일 때고 그마저도 님이말한 사분의 일이고 그수준은 아닌데요?

정시를 60프로 정도는 유지해줘야해요
지르콘
17/05/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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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로만 대학갈경우 재수안하면 가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시 80이상일때라고 언급하는건 왜죠?
삶은 고해
17/05/14 21:02
수정 아이콘
지르콘 님// 재수없이는못간다고 단언할정도가 아니라는건데요 하물며 링크하신기사로도요
17/05/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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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왜 경쟁을 해야될까요. 언제부터 교육의 목적이 경쟁이 된건지...
경쟁이 필요한 단계, 분야와 그것을 원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되어야 할 것이 우리 모두는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경쟁해야 된다는 강박과 고통을 당연시하며 합리화하고 있으니.
정성남자
17/05/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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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경쟁 자체를 부정하는건...그게 싫으면 사회주의국가로 이사가야죠
말씀하신대로 생애내내 경쟁을 강요하는 현 시스템은 지나치고 국민들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17/05/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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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경쟁이 너무 빡세고 불공평한감이 있으니 바꾸겠다는 정책의 결과가 3년내내 경쟁을 시키자가 된다는 거네요

랴... 리건...
정성남자
17/05/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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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공부 최종병기들 양성하는대는 아주 도가 텄습니다
자원이란 없고 아이들 뇌가 국가 자원인 우리나라의 비극일까요
심지어 요즘 보이는 사회는 그런 아이들이 군대식으로 비능률적으로 짜여진 조직에서 길을 못찾고 방황하죠
cluefake
17/05/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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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는 학생교과만 남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별로 수준 차이가 엄연히 있으니 이게 별로 공정하지는 않다는 데 동의를 하는데 수시 교과전형 없으면 학생이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시험 한번으로 끝나게 되니까요.

다만 학종은 없애줬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사람들 중 이게 뭐라는 전형인지 그리고 방향 잡고 준비하는 사람이 없어요. 교과전형처럼 내신 잘 받고 교내상 활동 최대한 챙기고 자소설 쓰죠. 성적이 낮은 걸 커버하는 건 로또로 취급하고 생각안해야 합니다. 교과전형에 아무도 모르는 변수가 들어간 전형이에요.

..근데 내신이나 정시 준비하는데 그렇게 돈이 많이 드나요? 내신준비에다가 돈 쓰는 친구는 못 봤고, 정시도 ebs 강남구청 정도면 일단 어떻게든 된다는 평이 많던데..
정성남자
17/05/14 21:58
수정 아이콘
수시를 없애야합니다.
변별력없는 학교 선생들이 내는 시험에 의존하고 학생들을 3년동안 경쟁 지옥으로 몰아넣는 제도입니다.

정시제도로 자기 실력대로 가는게 맞습니다.
공정함에서는 정시와 수시는 비교할게 안되요. 국가에서 반년이상 전문가들을 족쳐서 만드는게 수능인데요.
그런 수능을 기준으로 나온 결과에 승복하면 됩니다.

1) 학생입장에서 억울하다, 성적 순으로 의사 변호사 되는게 억울하다.
: 감수해야할 내용이라고 봅니다. 다 최고 점수 맞는 입시 제도란 있을수 없고, 경쟁인 이상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게 당연합니다.
특정 직업에 최상위권 학생이 몰리는건 사회 수준에서 해결할 이야기지 입시 제도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입시는 학생들을 그저 공정하게 실력별로 평가해주면 됩니다.
다른나라 살다와서 느끼는건 우리나라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이나 실력/노력 대비 너무 욕심이 많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아래에 사람있고 위에 사람있는게 당연한데 어떻게든 본인이 이득을 보려고 아둥거리는 느낌입니다.

2) 대학 입장에서 수능을 못믿겠다.
: 본고사 부활시키면 됩니다. 대학에게도 학생을 평가할 권리를 주고 수능과 양립하면 될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수시 제도는 쓸데없이 내신을 강조하고 악용의 여지가 많으며 정시 지원자들에게 박탈감을 준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도 이렇게 내신을 강조하나요? 전 최상위권 대학 가려면 고교때부터 최상위권 내신을 유지해야하는 현 시스템이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전 다행히 내신등급제는 피해갔지만 고등학교 1학년들부터 1학년1학기 중간고사부터 옆친구와 경쟁하게 만드는 현 시스템은...
진짜 만든 사람이 제정신인가 할 정도로 최악인거같습니다.
그리고 EBS같은 제도도 진짜 이해가 안되던데 폐기했으면 좋겠네요.
심플 이즈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삶은 고해
17/05/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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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시제도도 공부잘하는순으로 의사하죠 물론 정체불명의 학종을 돈으로 뚫는 사람포함
17/05/14 22:29
수정 아이콘
온전히 제 입장에서만 말하자면, 저는 정시 비율이 계속 줄어가는게 이해가 가질 않아요.
저는 한학년에 200명정도의 작은, 지방의 비평준화지역 고등학교를 나왔는데요. 아직도 정시등급에 비해 한참 낮은 학생부 성적 때문에 많이 속상해요.
뭐 제가 초기에 놀다가 정신차리고 공부한 케이스였고,
3학년초 제 지난 내신 총합표를 받고 "아 나는 정시다"싶어서, 내신은 버릴과목 적당히 버리고 챙길과목 챙겨서 유지나 하자, 했지만요.

선택탐구과목은 정말 미친듯이 치열했어요.
정원이 2X명인 과목이 있었는데 수행평가에서 1점이라도 깎이면 2등급이었고,
중간,기말에서 문제 하나라도 틀리면 3등급은 깔고 시작했었죠. 모의고사,수능에서 늘 1등급 받은게 내신은 4~5등급..? 여기 특목고 아닌데도요.

뭐 사람이 적은 선택과목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치더라도요.
학원을 가니까, 옆학교 친구는 저랑 모의고사는 비슷한데 내신은 1점대. 저는 저기 아래.
3학년때 전학온 친구도 역시 모의고사는 저보다 낮은데 내신은 3점대. 저는 저기 아래.
솔직히 무슨 생각이 들까요.

제가 흔한 케이스는 아니겠지만... 저는 수시의 불공평함이 너무 싫어요.
수능 당일의 컨디션, 이상한 감독관 등등 갑자기 일어나는 변수. 한 번 뿐인 시험으로 갈리는 대학. 그래도 저는 적어도 정시가 수시보단 공평하다고 생각해요.
인간_개놈
17/05/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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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3수하면 비교내신으로 바꿔줬는데 (2003년 입시 까지만 해봄)
그거 아니었으면 저도 고1때 논것 때문에 아무리 공부해도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속에 같혔겠죠

상세점수는 조금씩 바뀌었지만
현역 재수 삼수할때 등급은 전부 1이었는데도 재수 할때는 삼수때 학교 쓰지도 못함
Real Ronaldo
17/05/15 11:55
수정 아이콘
수능이나 본고사보는게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수시는 없애던지 10%이내 비율로 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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