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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1 02:12
본문에 동의합니다. 실제 고등학교에서 저렇게 영어시험을 보는덕분에 중학교 영어시험역시 지문외우기시합입니다. 세상에 저런 멍청한 시험.... 왜 저렇게 출제하는지 모르겠어요...ㅡㅡ;;
p.s 영어는 저 모양이지만 수학은 그래도 괜찮게 출제하는학교도 있고, 대부분은 암기만하면 풀수있게 내진 않습니다..
17/08/11 02:44
요즘 후배들 시험지 가지고 오는거 보니까 수학은 선생님들 정성에 따라서 많이 갈리더라구요.
어떤 학교는 EBS 연계문제집에서 숫자만 바꾸고 나머진 토시하나 안 바꾼 문제가 나오고 다른 곳은 선생님이 꽤나 머리 쓰셨다? 이런 느낌인 곳도 있구요. 영어는 예외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고3에 근접할수록 EBS 외우기......
17/08/11 02:13
리얼 교과서 달달 외워서 중기말 셤보는건 예나 지금이나...
제가 중딩시절 저짓해서 만점 받은적 있거든요. 그리고 만점받은 다음 영어수업부터 선생님이 어려운건 시험성적 좋은사람 일어나서 발표 시켰는데 전 한마디도 못하고 조용히 버로우한게 함정..
17/08/11 02:15
다른건 몰라도 '내신' 은 수능보다도 쓸모 없는 시험이라는건 동의할수 있을거 같네요.. -.-;
내신에서 영어 만점인 학생들이 왜 대학교 가서 영어를 다시 배워야 되는지를 나라에서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17/08/11 02:23
우리 고등학교는 수학은 그래도 학원에서 날리던 분들이 교사로 오셔서 괜찮았는데(수능 출제때 불려가셨던 분들이셨어요) 영어는 뭐..그냥 외우기시험인게 어쩔 수 없더군요. 보다가 화딱지가 나서 영어는 잠깐 삐끗하거나 하기도 했었죠. 이해가 안가요. 왜 저렇게 보지 진짜로..
진짜로! 내신 영어는 거지같습니다 거지같아요! 진짜! 교과서 본문을! 통째로 외우는데! 이게 무슨 거지같은 짓거린지! 화딱지가 나서! 하다가 집어치우고 싶은데! 수능영어는 ebs 안풀어도 뭐 1등급 잘만나오는데 내신은 안되더군요! 제가 지금 다니는 대학을 수능 망치고 내신으로 오긴 했는데 내신 올인은 그래도 아닌것같아요. 그리고! 자소설 각종 포트폴리오 거지같은 것 때문에도 학종은 쓰레기죠. 누가 학생이 자기 힘으로 체계적으로 그런걸 준비가 가능합니까? 교내상 봉사활동 이것저것 다 해보긴 하는데 그게 얼마만큼 도움되는지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현실은 그냥 내신전형+내가 모르는 무언가의 변수고 제일 안정적인 건 내신 잘 따서 포트폴리오고 뭐고 내신으로 뚫는거죠. 근데 이럴거면 그냥 자소서 생기부 기재내용 좀 보지 않는 일반전형으로라도 바꿔요.
17/08/11 02:23
흠 교육제도가 학생을 위해서라면. 이 나라 교육제도는 무엇인가 단단히 잘못 된거죠.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찾느니 뭐니 같은 이상적인 교육관따위보다 누가 더 높은 점수로 더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교육 성공의 척도가 되버렸죠.
줄세우기에 공정한 필요성에 대해서 열심히 논의하고 말하지만 애시당초 인간이 학문을 배우는 이유는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는 사회죠. 현실의 벽이니 뭐니 하며 자꾸만 그런 논의와 생각을 밀어내기만 할 뿐 왜 인간이 학문을 해야하는 지에 대해선 딱 현실의 취직, 성공 따위로 매몰되어 버리는 것이 좀 안타깝네요. 제가 다니는 곳 중에 여기 pgr이 그 강도가 세다고 느껴지구요.
17/08/11 02:54
그걸 하는건 교육 외적인 부분이지요. 대입제도가 아니라. 대입제도로서 성취될 수 없는 영역을 대입제도로 하려니까 이 사단이 나는 겁니다.
그리고 현 정권이 추구하는 대입제도는 마제카이님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 결말은 불공정하고 학생들은 힘이 들고 사회의 분노는 쌓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기득권은 이득을 취하구요. 쉽게 말해서 집권층의, 혹은 현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선의가 기득권층의 악의에 놀아나는 전형적인 모습이 학종이라는 괴물입니다. 교육관련 뉴스 댓글창을 보세요. 모두 지금 정권이 추구하던 모습을 반대합니다. 왜일까요. 현 대입제도를 겪은 학부모와 학생의 수가 최소 100만 단위가 넘기 때문입니다. 이 계층은 실제로 겪고 있거든요. 현 제도의 부조리를.
17/08/11 02:33
어려운게 문제가 아니죠.
어려우면서 남는게 없으니 문제지. 국어는 그나마 상황이 낫긴 합니다만, 반대로 수능문제의 퀄리티가 너무 좋은지라 자격시험용으로 남기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은 듭니다. 당장 국어를 절대평가하지는 않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그쪽 방향으로 가는것 같아서요.
17/08/11 02:34
좋은 글이네요. 이렇게 현재의 교육현장을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글들이 좀 더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학교다니던 10년 20년 30년 전의 얘기가 아니라요.
17/08/11 02:39
제가 군에 있었을때 공부랑 전혀 상관없는(..) 딴따라쪽 과지만 학교이름 하나랑 영어성적으로 동대장 자제분 과외 맡은 적 있었는데요
EBS 빡세게 외우게 시키는 걸 공부 잘 시키는거라고 부모님들조차 그리 생각하시는걸 보면.. 저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한줌의 미미한 을이라 그리 할 수밖에 없었구요 ㅜㅜ
17/08/11 02:41
문제는 "다음 글에서 문법오류가 있는 문장을 고르시오"인데 절대 문법지식으로 풀 수 없고, 외웠던 본문과 다른 부분을 찝어내야 맞출 수 있었던 내신문제가 생각나네요. 이 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17/08/11 02:54
정말 동의합니다. 저희 때도 내신이랍시고 과목 당 문제집 1~3권이 범위였죠. 풀었냐고요? 10과목 넘게 시험보는데 그럴 시간이 어딨습니까.
답 뜯어다가 답 베낀 뒤에 외웠죠. 정작 시험 시작하면 3분만에 풀고 3분만에 검토하고 내고 나가서 다음 과목 외웁니다. 정답률이 20% 수준이었던 문제가 하나 기억나네요. 원래는 '맞는 것을 고르시오' 였던 것을 '틀린 것을 고르시오'로 바꿔 냈던 문제요. 그나마도 서울대가 내신백분율 적용한다고 한 뒤로 (동점자 많을 시 불리한 제도 / 나머지 대부분 대학은 수우미양가) 한 두 문제는 새로 내긴 했었네요. 저게 내신의 현실입니다. 수능이 나쁜 시험이라고요? 저것보다는 훨씬 나은 시험입니다.
17/08/11 03:05
사실 예시로 드신 지문과 문제가 그렇게 어이없을 정도의 문제는 아니지만... 고등학생들이 저런거 푼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미국 고등학생들 열명 데려다놓고 저 문제 주면 일곱명은 틀릴텐데
17/08/11 03:20
국어도 비슷합니다. 저도 처음 보는 시를 통째로 던져주고 보기도 없이 빵꾸 열개씩 뚫어서 0.3점씩 주는 문제도 봤습니다. 물론 프린트를 나눠줬겠죠. 근데 이게 도대체 어디에 도움이 될까요? 교사들에게 교육과정과 성취목표는 남의 이야기고, 평균 50점을 맞추기 위한 문제만을 냅니다. 문재인정부가 뭘 생각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17/08/11 03:21
현직에 있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수능약화 학종 이런거 다 떠나서 영어는 내신이고 수능이고 절대평가해야죠. 저딴 내신문제,외국인도 틀린다는 수능 1문제, 그게 다 4프로 찍어내려고 내는거거든요. 아이들 영어실력이 높아져서 저딴거 안내면 최상위권 변별이 안되서 저런 미친문제가 내신에 나오고 영어 교과서를 그대로 암기하는 미친짓을 몇년째 하는거죠.
17/08/11 03:36
걍 수능으로 뽑아야되요 최소 정시비중이 70프로는 되야 맞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정부가 추구하는 교육 정책의 목표가 뭔지 모르겠어요
물론 최근 10 여년전부터 꾸준히 개판이었지만
17/08/11 03:40
개인적으로 친정부 입장을 늘 고수하는 입장이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솔직히 극단적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답이 없다.... 분명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건 다 알지만,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다.... 오죽하면 그냥 미쿡식으로 완전히 풀어버리는게 더 싸게 먹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대학도 사립대학은 완전자율화. 뽑고싶은 만큼 뽑고싶은대로 뽑아라. 기부입학을 하든 뭘 하든 OK!! 단!! 지금까지 사학에 지원하던 정부지원은 모두 끊어낸다. 사립은 각자도생. 국립대에 모든 지원 몰빵. 동시에 국립대 평준화까지..... 문제는 이 짓하면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제가 새누리계열 까는거 제외하면 정두언 전의원 주장에 공감한적이 거의 없는데, 오늘 판도라에서 절대평가 이야기 할때는 솔직히 공감가더라구요. 이놈의 나라는 학생은 피터지게 경쟁시키는데 학교 교사는 뒷짐지고 있다고. 학생들을 자유롭게 놀도록 하고 학교와 교사를 경쟁시키자고.
17/08/11 03:50
사실 저렇게 내신시험을 낼 수밖에 없는게...
철밥통 정규직 교사들이 시험을 내기 때문이죠... 그들에게는 업무가 더 중요합니다. 웃기지만 교육과정을 교사들보다 강사들이 더 잘 알고있죠. 그렇게 내신시험을 내는게 옳은가?? 절대 아니요. 그렇게 내신시험을 내는게 편합니다.
17/08/11 03:59
국어도 비슷하게 답지 외우기 시험이 된 지 오래입니다.
대체로 범위가 교과서+모의고사 4개년(12개 정도)인데 자습서, 문제집, 모의고사 4개년치 답지 줄줄 외워가게 합니다. 해설서에 구멍 뚫어서 빈칸 채우게 하고, 살짝살짝 변형해서 ox 만들고요. 이렇게 하면 정말 개나 소나 내신 1등급 나옵니다. 답지 외우게 시키면 국어 내신 3~4등급인 애들은 한 달만에 전교 1등 찍고, 만년 4~5등급이었던 애도 바로 다음 시험에 1등급 끄트머리까지 가더군요.(외우래도 안 외우는 애들 제외) 가르치면서도 지금 뭐하는 건지 싶습니다. 선생님들이 출제하는 문제도 정말 조악해요. 자습서 답지에서 서술어만 조금 바꿔서 내기(높은 확률로 문제 오류 발생). 인터넷에 올라온 문제 그대로 복붙해서 내기. 대학생들이 ppt로 만든 문제 그대로 내기. 교사용 파일에서 그대로 내기(7문제 연속으로 교사용 파일에서 토씨 하나 안 바꾸고 그대로 출제) 그래서 대충 자료 모아서 애들한테 예상 문제 뽑아주면 99% 그 안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명문고는 좀더 심각한 게, 고1 시험에 학교에서 다루지 않은 고3 과정 문제를 냅니다(고3 모의고사 문법 문제 복붙) 사교육 안 받은 애들은 풀 수가 없어요. 국어 고1 3월 모의고사 1등급이 20명이 넘는 학교에서 국어 평균 점수가 40점 대였습니다. 그리고 의대 지망생이라 고3까지 선행 끝난 학생 딱 두 명만 평균 40점 대 시험에서 90점 대 먹었고요.
17/08/11 04:21
개인적으로는 객관식 시험 자체를 불신하기 때문에...변별력이 필요한 시험이라면 솔직히 논술, 구술 시험을 포함하는 대학별 고사가 낫다고 여전히 생각합니다만...
정말 학력을 평가하려면 꾸준히 잘해왔다는 증명도 필요하고, 수능한번 잘보는거보다는 좀 더 다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도 생각은 합니다.만.... 학교수업 시간을 좀 더 쓸모있게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하긴 할꺼고...뭐가 되었든간에.. 자격시험 + 정성평가를 할거면, 일단 내신 시험문제를 저따구로 내면 안되지요..;-) 저런거야 말로 변별력때문에 무쓸모 문제를 내는건데.. 교원단체들 모여서 표준화된 문제은행이라도 만들어 놓고, 문제은행에서 교사들이 골라 내는 거면 좀 나아질려나요? EBS강사들이 교재 만들때 문제도 같이 만드는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아니면 차라리 T Score화되어 있으면 수능을 CBT로 여러번 보게 해주든가...;;; 뭔가 대책이 있긴 해야 하는데.. 대책을 안만들어 놓고 제도부터 바꾸는건 좀...-_-;; 객관식 시험으로 점수대로 끊어가는걸 어쩔수 없이 선호하는 이유가.. 내신이든 정성평가든 표준화된 평가방안이 없고, 피평가자인 학생이 평가자인 교사를 전혀 신뢰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인데. 그게 문제인걸 알기는 할까 모르겠단 말이져..
17/08/11 04:34
아들이 고등학교 가게 된 지라 미국 대입 수능 문제를 좀 풀어봤습니다. (칸 아카데미 가보시면 누구나 해볼 수 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배우는 미국 아이들의 대입 시험 SAT 에 나오는 문제가 본문의 문제보다 훨씬 쉽습니다.
17/08/11 06:24
그러니까요.
절대평가로 전환 + 수시 중심 선발로 수능 대비의 부담을 줄이고.... 라는 딴 나라 이야기를 언제까지 하려는지... 내신 중심 수시 vs. 수능 한방 정시 둘 중에서 고르라면, 적어도 학생 입장에서 정시 대비가 학습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 현실에서 내신 중심 입시라는 건, 수능 시험을 학교별로 14회에 나눠서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학교별 수능의 수준이 국가가 주관하는 수능에 비해 질이 너무 떨어지고, 합리적인 학습으로는 대비가 불가능하고, 심지어 비리의 가능성도 늘 존재한다는 겁니다. (성적 우수반에서만 사용하는 교재에서 문제가 출제되는 정도는 애교수준이죠.) 인생 한방 수능(?)이 문제라고 해서 아이들을 학교마다 수준과 기준도 제각각인 무쓸모, 고부담 암기 테스트에 3년 내내 목매도록 만드는 걸 대안으로 제시하다니....
17/08/11 06:51
더민주쪽 교육정책은 기대할거 없는건 뭐
희대의 병맛 수능 등급제도 원래는 3등급으로 할려고 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있고요 김상곤교육부장관 애기 들어보면 할말도 없음 총리분이 말려서 완화해서 시행하는건데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7/08/11 06:54
유사한 주제의 글이 계속 올라오는데 논의도 큰 진전이 없을 거리가 아니고 해서 참조용으로 기존에 올라왔던 글 중 학종전형 확대에 대해 현직 교사께서 쓰신 글을 링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글과 댓글 읽으면서 여러모로 많이 생각해본 게 있어서요. :)
https://pgrer.net/pb/pb.php?id=freedom&no=71777#2922160
17/08/11 07:34
내신 시험 저렇게 거지같이 낼 수밖에 없어요. 입시 제도가 문젭니다. 시험을 쉽게 내고 싶어도 낼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면 거지같은 문제가 나오는거죠.
왜 시험을 쉽게 내면 안되냐구요? 100명이 시험 보면 4명이 1등급을 가져갑니다. 근데 100점이 5명이 되면 1등급이 나오지 않아요. 다같이 2등급이 됩니다. 그게 뭐 어떻냐구요? 서울대 못 보냅니다. 1등급은 가려야 해요. 요즘 내신 시험의 목적은 1등급 가리기 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에요. 내신 시험의 센터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해봤는데요. 절대 시행하면 안됩니다. 지금도 서울대 보내려고 눈이 뒤집하는 마당에 그렇게 시험 보면 부정행위 안 일어날 수가 없어요. 관리 감독이 힘듭니다. 실제로 예전에 성취도평가 전국 시행할 때 부정행위 일어났었죠. 왜냐면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늘어나면 피곤해지니까요.
17/08/11 07:38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문제점은 "너무 어렵다"라는 겁니다. 교육정책이 정권마다 바뀌고 수험생들(+학부모들), 학교에서는 그거 따라가느냐 힘들구요.
이러니 전문적으로 정보를 수집, 정리 할 수 있는 사교육 시장에서 "입시설명회"라든지 하면서 소위 상위권 대학을 가기 위한 방법을 설명해주고, 학부모와 학생들을 그거를 따라가느냐 바쁩니다. 시간과 돈 없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그 정보도 못 얻고 깜깜이 내신, 깜깜이 수능을 봐야하는거구요. 좀 정책 쉽게하고 오래 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든지 알고 대비할 수 있게 말이죠.
17/08/11 07:42
현직교사로서 참담함이 느껴지는 글과 리플들이네요 참고로 모든 학교의 내신시험지는 저작권이 있으니 함부로 찍어올리시는건 지양하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17/08/11 08:17
저런 폐단을 볼때 적어도 영어시험은 절대평가로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서울대 가야할 수준의 뛰어난 학생들은 문이과 불문하고 수학이나 과학에서 가려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17/08/11 08:42
일단 한글로 써진 지문 자체도 그냥 몇줄에 끝날말을 온갖 말을 붙여서 쓸대없이 길고 못 알아듣게 늘어놓은 느낌인데
언어시험에 저런 형식의 지문가지고 중간에 '저 문장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해도 틀릴애들이 많을거 같은데요.
17/08/11 08:42
정책을 받아들이는 현 고등학생들이 더 힘들어진다고 더 로또되었다고 반대하는데 그 앞에 무슨 명분이나 대의가 있는지? 정작 현실과는 저 멀리 탁상공론하며 어떻게든 짜맞춰서 생각해낸 이상적인 학종 장점 들이미는 사람들이 한심.
17/08/11 08:48
어차피 무슨 제도를 도입하든 대학입시에서 돈 많은 집 자식이 유리한건 어쩔 수 없고 그러면 최소한 내가 왜 떨어졌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수능 점수 순으로 줄세우기 해달라. 이게 교육 수요자들 다수의 요구고 그러면 그 요구에 따르는게 맞다 봅니다.
수행평가에 학교 시험에 학생들은 죽을 맛이고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각종 전형 정보 수집하느라 죽을 맛인데 대체 누구 좋으라고 하는 제도입니까?
17/08/11 08:51
본문에 너무 동의합니다
수능 한방이 그리 싫으면 차라리 교육부가 고생해서 내신문제를 직접 만드세요. 공신력이라도 있도록 현재 방향이 옳다는 뜬구름 잡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이해못하겠어요 수십년이 됬지만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리는 고교생활이었는데, 제 뒷세대는 수능등급제니 내신등급제니 정말 쓰레기나 생각할 제도에 갉아먹히더군요 학생들이 베타테스터인가? 학교에 수준미달 선생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에게 더 힘을 실어주자고요? 고등생활 지옥화 확정입니다 위에서 생각하는 이상적인 그림은 안나오고 내신전쟁이 펼쳐질걸 장담 가능합니다 서양애들은 괜찮더라 그런 소리 마세요 우리나라는 독립이래 대학순위가 바뀐적이 없을정도로 전 국민들이 대학 서열화 되있는 나라인데 이게 수십년 안에 바뀌겠습니까 이미 우리나라 패시브가 이런거니 납득하고 우리 기준에서 공정성있는 방법을 택해야죠 그게 수능인거고요 수시제도를 백날 파봤자 우리나라에선 좋은 대학에 대한 욕구가 다른 나라 수십배이기때문에 구멍만 찾아다니고 후비파고 악용하는 반복일겁니다
17/08/11 08:52
애들 좀 놀게해줘요 기대 수명이 늘었으니 공부좀 늦게해도 괜찮도록.
놀지를 못하는데 사회성이 어떻게 늘어요 얌체 아이들만 출세할 뿐.
17/08/11 09:14
위에 개망이님도 말씀하셨지만 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ㅠ_ㅠ 국어학원에서 일하는데 시험기간만 되면 본문 텍스트랑 자습서 참고해서 ox문제, 암기식 단답형만 냅다 만들고 풀리고 아이들 문법 외우라고 닦달하는 게 일입니다. 고3들은 EBS 국어영역 비문학 지문을 내용 통째로 외우고요.ㅠ_ㅠ
17/08/11 09:18
고3 비문학은 저도 무조건 다 외우게 합니다. 시험 때 지문 아예 안 읽고 풀라고요ㅠㅠ. 안 그러면 실제 시험에서 50분 내에 그 많은 지문을 다 읽을 수가 없어요ㅠㅠ
시키면서도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크크
17/08/11 09:18
99학번 한옛날 사람이지만 나름 수능 초창기 세대인데 내신 폐지 좋은 것 같습니다. 수능 모의고사 1%권인데 내신은 50명중에 30등하고 그랬었음. '내가 내신이 안좋았으니까 폐지해야지!' 이건 아니고 내신은 얼마나 무비판적으로 외우고 시간을 투자하냐 이외에는 점수를 올릴 방법이 없는 저질문제로 이뤄진 경우가 제 경험으론 99%였고 저는 중2병스러운 고집으로 내신 공부를 버렸죠. (지금 생각해보면 좀 해보다가 잘 안되니까 나중에 이유를 붙인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자기 분석은 나중에 하고...) 수능에서 아무리 점수를 잘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도 내신은 그냥 시간을 적립하는거 밖에는 답이 없고 쓸데도 없고 의미도 없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식 문제는 나름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이것도 출제방식에 따라서 달라지긴 할텐데 수능 문제가 너무 좋은 문제라서가 아니라 내신 문제들이 너무 압도적으로 저질이라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단언할 수 있을 정도라 봅니다.
17/08/11 09:20
민주당계열 정권이 항상 헛발질하는게 교육이랑 그와 연계된 취업문제라고 생각해요. 물론 새누리계열이 그렇다고 잘한다는건 아닙니다. 거긴 그냥 제대로된 정책자체가 없는 수준이고...
노동 부문에선 일단 제도를 만들면 사회가 따라오는게 있죠. 육아휴직이나 주5일제 근무같이, 하지만 교육이나 취업은 사회현실이 받쳐주지 않는데 제도부터 만들면 각종 폐단과 그 사이에 피해자들을 양산할 뿐이에요. 대입에서 일단 내신 비중을 늘려놓고 본다고 일선 학교에서 선진국처럼 공부와 자유로운 대외활동이 병행되는게 아닌데 말이죠.
17/08/11 09:30
한글지문도 술술읽히지 않는데요 크크 눈에 힘주고 봐야함...
저 고교때는 그래도 쌤들이 수고를 들여서 만드셨는지 예체능계열 빼고는 수능에 가까웠습니다 외우지않으면 풀수없는 그런런 없었어요 운이 좋았는듯
17/08/11 09:32
애초에 학생보다 영어잘하는 영어선생이 별로없어요 원어민이랑 대화도 못하는게 영어교사라고 있는게 태반이고 뭣보다 학생들 학습량이 돌았기때문에 변별력있는 문제를 내려면 영어선생도 죽어나갑니다. 판서식 문제풀이 시스템에 언어교육을 끼워넣은 결말은 어쩔수가 없죠.
17/08/11 09:39
교사들 입장에서 지옥문이 열리죠. 시험 때마다 자신의 학급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받게 되는 건데요. 저는 그 방향이 맞지 싶지만요.
17/08/11 10:48
사실 인터넷에서 얘기하는 사람들은 관심을 두고 찾아보지 않는 이상 교육현실을 알 방도가 없으니까요. 자신들은 이미 10년 20년 전, 혹은 그보다도 더 이전에 졸업했거든요. 교육 관련 글 올라오면 대다수는 전혀 도움도 안되는 '우리 때는 이랬는데 말야~' 식의 얘기만 올라옵니다. 그러니까 거기다 적당히 원론적인 구호 외쳐주면 그런가 하면서 다 넘어오는거죠. 당장 현재 학생들이 처해 있는 상황은 시궁창인데.
17/08/11 10:01
어차피 프랑스처럼 대학평준화 할거 아니면
누군가는 좋은데 가고 누군가는 안좋은데 가는건 마찬가진데 장난질 하지 말고 그냥 수능한방이 낫죠. 최소한 노력의 방향이라도 투명해지고 떨어지면 왜 떨어지는줄은 알고 납득이 그나마 더 잘되니깐요. 실제로 수능정시가 강남학군에 유리하다고 하더라도 절차적으로 사람들이 납득하다고 느끼는 절차적 공정성이 매우 중요한데 그걸 왜 모르는지 모르겠어요. 로스쿨 사시논쟁도 비슷한 맥락이라 보는데 실제로 로스쿨제도에서 장학금제도나 사회적배려자전형으로 사시때보다 더 평등하다는 주장도 있던거 같은데 그래봐야 사람들에겐 피부에 하나도 안 와닿아요. 차라리 시험쳐서 너도시험한방 나도시험한방을 더 공평하게느끼죠. 로스쿨입시는 진짜 떨어진 사람도 왜떨어졌는지 알수도 없고 취직시장이 얼어붙은탓도 있고 공무원의 장점이 있지만 사시폐지이후에 고시인원들이 행시로몰려가고 7급 9급 및 각종 시험들 인원이 더 몰려가기 시작한 원인을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대기업취업이나 공기업 로스쿨같은 진로는 내가 뭘해야 할지도 막막한데 시험은 어쨋든 앞에 있는걸 열심히하면 되거든요.
17/08/11 10:01
원래 학교 내신은 외우기 아닌가요 독하게 외운놈은 점수 잘 나오고 외우면 잘 나오면 다행이면 사교육이 필요없는건데 단순히 그렇다면 저는 찬성입니다
성실한 사람이 잘 나오는거니깐요 저 학교 다닐때도 독일어 같은거 달달 외우면 점수 잘 나오고 그랬던것 같은데 거진 다 빈칸채우기 이런거니깐요 어짜피 학교때 공부내용이나 대학교 전공내용이라도 실생활에 써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건 마찬가지니깐요
17/08/11 10:14
이게 몇년전만해도 센터시험을 왜 학생을 평가하냐 안보겠다, 보게하지 않겠다고 항의했던거 같은데 어느순간 차라리 센터시험을!! 이 되버렸네요.
17/08/11 10:38
영어/국어 내신은 십중팔구는 저렇습니다. 흐흐흐흐... 수학도 까놓고 말해 교과서나 부교재 숫자만 바꿔 내는 데가 절반은 될거에요.
17/08/11 10:38
울 애기들 중고딩 되기전에 얼른 바뀌었으면 좋겠군요.
근데 앞으로 IT가 지배하는세상이 오면 선생님도 다 AI로 바뀌진 않을지...
17/08/11 10:45
저도 현재의 교육정책의 모순은 학생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교사를 위한 정책이 되어버린 게 문제라고 봅니다.
말씀처럼 수능 한방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게 불합리하게 여겨진다면 중간 기말을 센터시험으로 대체하고 수능을 12번 봐서 종합하면 됩니다. 그럼 불합리할 게 전혀 없죠. 근데 그렇게 하면 지금 현장의 교사들 중에서 무능한 교사들은 정말 설 자리가 없어지거든요. 지금은 그나마 시험출제권과 평가 권한을 쥐고 있으니까 버티는건데 이걸 빼앗기고 사교육 강사들과 동일한 위치에 서면 그 실력으로 버틸 수가 없죠.
17/08/11 10:47
내신 퀄리티를 좋게 하는게 중요하죠
모의고사로 줄세워봐야 결국은 돈이고 사교육에 돈 더 많이 들어가고 돈 없는 사람들은 쳐지겠죠 별개로 글쓴이는 돈 더 많이 버시겠구요 왜 성실한 사람이 잘되는건 극혐하고 시험한방은 그렇게 찬양하는지 이해가 잘 안가요
17/08/11 14:38
수능 잘치는 사람이 불성실하다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무슨 생각을 하면 그렇게 이해하실수 있죠? 큭큭.
더 이해하기 쉽게 내신 잘받은 성실한 학생으로 바꿨어야 하나요? 보통 학원에 돈 많이 바른 사람들이 정시든 수시든 잘 되기는 한데 정시비율이 높을때 서울 강남3구에서 서울대 가는 비율이 수시비율이 높을때 강남3구에서 서울대 가는 비율이 높더군요
17/08/11 15:03
내신이나 수능이나 성실한 사람이 잘 되죠.
다만 똑같이 성실히 공부했을때 내신 시험은 '점수를 낸다'는 의미 말고 남는게 없다는 거고 수능은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높으니 학습의 측면에서 훨씬 낫다는 거죠. 어쩔수가 없는게 국가의 지원하에 전문가들이 모여 몇달간 머리짜내 만들어낸 문제가 학교 선생님들이 수업과 각종 행정처리를 병행하며 만든 시험보다 퀄리티가 압도적일수 밖에 없는게 당연한거라. 국어 같은 경우는 내신은 물론 각종 공무원시험, 공기업, 사기업, 로스쿨, 행시 등등 모든 시험 통틀어도 수능 문제가 압도적으로 퀄리티가 좋습니다. 현 정부와 사람들간의 가장 큰 간극은 말씀하신대로 교육을 계급 재분배의 '수단'으로 보느냐인거 같은데 이상사회를 위한 도구, 그러기 위한 잠깐의 시행착오 정도로 생각하기엔 국민들에게 교육과 입시가 갖는 비중이 너무너무너무 크거든요.
17/08/11 18:22
뭐 여러가지 방안이 있겠습니다만 아주 오래전에 수능 1년에 2번쳤다가 학생들 부담준다고 한번으로 바뀌지 않았나요?
수능이 문제 퀄은 좋지만 그만큼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아마 1사람당 일당 15-30에 30일이상 감금시키니까 ... 돈문제도 있고 고등학교 교육의 무력화도 있고... 고등학교간 격차도 있고 어려운 문제네요
17/08/11 16:45
지금 댓글의 뉘앙스가 내신잘하면 성실한사람 수능잘친사람 한방노려서 성공 아닌가요?
글자체를 그렇게 써놓고 뭐 이해하기 쉽고말고가 어딨어요. 그리고 그놈에 강남3구는 뭔 죄인입니까 서울대가면 안되는거에요? 돈쳐발라서 좋은 대학가는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지요. 그게 내신 수능 정시 수시 이런거 건드려서 가능하겠습까? 모의고사로 줄세우나 내신으로 줄세우나..... 근본적인 문제에대한 고민이 없는 이딴 정책은 아무 의미가없어요
17/08/11 18:16
본인이 이해 못하는걸 그런식으로 댓글을 싸지르면 안되시지요.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보세요.
절대악 절대선으로 보는걸 비판한 겁니다.
17/08/11 11:14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교육의 본질적 목적이란 배운 지식을 실제로 활용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게' 사회적 신분질서를 유지시킬 수 있느냐라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죠.
17/08/11 11:16
성실성 성실성 하는데 고등학교 들어간지 2개월 되서 치는 중간에서 3등급 이하 몇 개 나오면 상위권 대학 갈 내신에서는 한참 멀어지는데 그게 성실해서 좋은건지 참 경험안해본 사람들은 몰라요. 성인한테도 2개월마다 계속 엉성한 시험 3년 쳐서 취업해라 하고 그게 성실한 자세라고 하면 어지간히 좋아하겠습니다. 현실은 3년 내신 쌓는게 아니라 한번 조지면 복구 불가에요. 당장 그 대원에서도 3등급 이하는 서울대 추천서도 안줍니다.
17/08/11 13:19
솔직히 본인이 안당해봐서 모른다고밖에 해석이 안되요
사회인들도 통일해서 1년만 이 생활시키면 거품 물고 쓰러질 분들이 자기일 아니라고 공자왈맹자왈 하듯이 하죠
17/08/11 11:30
저도 동의합니다.
수능을 보면 응시생 10만 명 중에 같은 반 30명 정도는 경쟁자가 아니라 친구라는 느낌으로 갈 수 있는데, 내신 중심으로는 같은 반 30명 하나하나가 전부 경쟁자죠. 너무 불쌍합니다.
17/08/11 11:32
친척동생(현 고3)일로 대입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수시를 6곳을 쓰는데 같은 학교 같은 과로 3~2 수신전형을 쓸 수 있더군요. 각 학교의 전형마다 이름도 많고 과 마다 전년도 최고ㅡ최저 합격자 점수도 있고, 각 전형마다 학종ᆞ적성ᆞ기타 등등 해서 접수하는데 서류도 다르더라구요. 학교랑 학과를 정한 수험생도 서류ᆞ 전형 준비하는데 힘든데 아직 학과도 못정했다면ᆢ 정말 암흑을 걷는 것 같을것 같습니다. 고3 수험생 어머님들이 전형을 보다가 이해 못하시고 손을 놓으면 수험생은 그걸로 어머니와 싸운다고 히더라구요. 고3진학 선생님도 몰라 학원을 찾고 학원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정시로 대학갔던 때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17/08/11 11:40
말씀대로 수능치는 순간보다 수시 내는 9월이 훨씬 더 지옥입니다. 동생은 내신 자책하면서 맨날 울고 어머니 소리 지르시고 아버지는 답답해서 도망가시고 크크크 웃프더라고요.
17/08/11 11:42
현직 고3인데, 저희 학교는 국영수 다 저런 식입니다. 그렇다고 이상한 학교도 아니고 서울에 있는 사립학교입니다. 외우면 잘 나오고, 아니면 안 나오죠.
영어 같은 경우, 보통 ebs 지문 40~50개 정도가 시험 범위입니다. 그걸 한 달동안 다 외워야 하죠. 저는 2학년 때는 모의고사 영어가 3등급 나오고, 내신은 달달 외워서 1,2등급 나왔는데 올해 1학기 때는 모의고사 영어가 1,2등급 나오는데도 내신은 3등급 나오더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우지 않았으니까. 외우지 않으니까 서술형 문제는 손도 못 댈 문제도 많았습니다. 특히 지문 주고 문법적으로 틀린 거 4개 찾으라는 문제가 기억에 남습니다. (문과) 수학 같은 경우도 문제의 6,70% 정도는 EBS 복붙입니다. 나머지 문제도 EBS를 살짝 손본 것에 불과하고, 더해서 1등급 선별용 문제가 1,2문제 나오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내신 수학은 수학 능력 테스트라기보다는 수학 암기 테스트에 가깝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모의고사 9등급이라도 ebs 정답만 달달 외우면 내신 3,4등급 받을 수 있습니다. 국어는 고1때 지문에 빈 칸 뚫어놓고 메우라느니 하는 괴상한 문제가 나온 것을 기억합니다만, 지금은 선생님들이 문제를 수능형으로 바꾸려고 노력은 하고 계신 모양이니 더 언급은 않겠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는 있지만, 아시다시피 학생들은 발언권이 없습니다. 더구다나 교육 제도에 반항한답시고 현황과 다른 공부 방식을 채택했다가는 점수만 팍팍 깍이게 되죠.
17/08/11 13:25
막상 고생하는건 학생인데 아무도 학생 입장서 생각은 않죠
머리를 비우고 대학가고 어른되서 바꿔야할건데... 저때도 그랬고 위에 사람들은 잘 바뀌질않나봐요 조선시대로 치면 곤장 100대씩은 쳐맞으며 울며 반성해야하는게 교육부 분들이죠
17/08/11 12:11
현직교사분들 입장에선 최고의 제도이긴 하겠네요
대학 학부생들이 교수 앞에서 쩔쩔매는 이유가 바로 학점여탈권, 추천권 등등 에서 나오는건데 이젠 교사들이 그걸 얻었으니까요 함정은 저런 암기형 문제 풀고 내신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학부공부도 정시생들보다 잘한다는 점 사실 학부공부나 저런 달달달 암기나 크게 다를게 없걸랑요.. 크크 (아 물론 문과 기준입니다)
17/08/11 12:57
문제 보니 정말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교사가 내기 쉬운 문제네요. 지문 복붙해서 빈칸 몇개 뚫거나 단어 한두개 바꾸고 틀린 거 찾아봐~ 하면 되는 거니까요. 정말 한심하네요. 저도 고등학교 시절 생각해보면 내신 시험 공부하면서 도대체 이 말도 안되는 시험을 내가 왜 준비해야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저희 때는 정시든 특차든 수능 한방이었기 때문에 그냥 억지로라도 했는데 저런 시험으로 같은 학교 애들끼리 피터지게 경쟁해서 대학을 가야한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학종 쓰레기다 쓰레기다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역시 수능이나 본고사 한방이 제일 공정한 것 같습니다.
17/08/11 13:22
대학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가게 만드는게 가장 공정한거라고 봅니다. 그냥 평범한 회사원 될거면 대학 필요 없어요.
근데 이걸 못하는거죠. 기존 기득권하고 사람들의 욕망하고 뒤엉켜있으니까요.
17/08/11 15:01
국어가 비문이네요.
영어가 어쩌고 내용이 저쩌고 하기 전에 일단 국어에서부터 난관이... 진짜 저런 쓰레기같은 문제 밖에 못 내는 사람이 어떻게 임고를 통과한걸까요?
17/08/11 17:42
외워서 맞춘다는 본문의 기재를 고려하면 이것도 사전에 존재하는 원문을 바탕으로 만든 문제일텐데, 네이티브 작성의 원문을 번역하여 문제를 내는 경우 어쩔 수 없이 저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물론 더 자연스럽게 번역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 네이티브 작성 원문이라면 단순한 순서 바꾸기만으로는 자연스러운 한글 문장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원문에 있는 여러 단어짜리 표현을 하나로 합치거나, 한 단어로 된 표현을 여러 단어로 늘리거나, 1:1 치환을 포기하고 비슷한 의미의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등의 수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런 수정을 거쳐서 만든 번역문은 이미 원문과 다른 새로운 표현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원문 그대로를 답이라고 작성하면 오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점이 있죠.
17/08/11 15:23
걍 지균이랑 기균 비율 신나게 올려놨으니 서울대 진학비율 데이터가 증명하듯이 저소득층이 정시중심 체제보다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부의 재분배를 생각하면 지금 체제의 결과는 나쁘지 않다고 인정해요. 근데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중간 기말 한 번 칠때마다 뒤져나가는 게 현실인데 그걸 학생들에게 이로운 거라고 짜증나게 포장하진 말았으면 좋겠네요. 3개월마다 한 번 치는 내신 시험에 목숨걸고 있는 동아리 없는 동아리 부장 자리 놓고 경쟁하면서 온갖 대회에서 상타와야 되는데 그게 윗사람들이 말하는 바람직한 과정인건지. 서울대 진학 비율을 데이터로 내세울거면 학생들이 제도를 싫어한다는 것도 똑같이 인정해야지 그걸 얼척없이 전인교육이고 학생들은 뭘 모른다는 식으로 포장하니까 영원히 평행선 아닙니까. 극단적으로 수능에서 하위계층에 가산점 줘도 지금 서울대 진학 비율은 똑같이 맞출 수 있어요.
17/08/11 15:30
약 10년 전쯤의 수능 위주에 논술을 수시로 곁들인
입시가 '중' 이였다면 지금은 거의 '최하' 상태라고 봅니다. 전 예전부터 수능 폐지론자인데 지금 폐지하자고 하면 극렬 반대할 것 같네요. 일단 예전 줄세우기 수준으로라도 되돌려 논 다음에야 개혁이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17/08/11 15:42
지역균형을 통해 내신으로 대학교 갔고 졸업한 입장에서 씁쓸하네요. 왜냐면 다 맞는 말인거 같거든요. 그래도 일말의 변명을 해보자면 저희 학교는 그래도 내신 문제를 절대 암기로 내지는 않으셨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최대한 암기가 아닌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내신 문제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내신을 받기가 어렵긴 어려웠는데.. 문제는 그 어려운 난이도조차 수능에 비하면 세발의 피라는 건 인정하고 넘어가야죠. 저도 수능은 개판쳤거든요 크크.. 정시론 비비지도 못할 곳을 고등학교 내내 꿀빨았던(?) 내신을 통해서 입학한 어찌 보면 잘못된 입학전형의 수혜자(?)인지라 참 가슴 한켠이 찔립니다.
17/08/11 16:36
좀전까지 진학상담하다가 한숨돌리려 들어왔다가...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고3담임 영어교사입니다. 시골학교인지라 수능성적에 기반한 정시모집쓰는 학생들은 3%미만이고, 거의 대부분 농어촌전형으로 가는 학교입니다. 한 학년에 100명이라서 인서울하는 친구도 10%정도구요. 시골학교는 수시모집에 사활을 거는 형국이지요. 그나저나 저런 내신문제를 받아보는 학생들은 무슨 심정일지... 저도 자신없습니다. 허허..
17/08/11 18:20
어차피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노출시간의 총량이고, 방법론에 따라 어마어마한 효율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노출시간의 총량 증대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면 실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작정 시간 투입을 하는 것보다는 기초뼈대를 (적어도 자기가 말하거나 쓰면서 범한 오류를 스스로 모두 찾아낼 수 있을 정도까지는) 잡아놓고 시간 투입을 하는 편이 최종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실력이라는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데, 무작정 외우기는 최소한 읽기 쓰기 말하기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그리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의미한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여기서 평가방법론이나 교육방법론을 바꾼다고 한들 크게 나아질 것이 있을까 싶네요.
17/08/11 19:28
그냥 수능 1년에 두번 보고 평균 내면 안되요? 사회비용 들어가는게 사교육비보다 쌀꺼 같은데 이정도 세금은 후손을 위해 내줄수 있습니다
17/08/11 22:10
저도 현직 강사로써 의견을 내보자면
수능이 단점보단 장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내신으로 대학갈거면 내신시험을 평가원에서 내야합니다.
17/08/11 23:17
내신을 평가원에서 낸다? 1번 치는 수능을 13번으로 나눠서 치자는 소리밖에 안됩니다.
문제유출, 각 학교별 날짜 통일, 선생님의 조력을 배제하기 위한 학교-교사 재배치 생각하면 현실성이 없습니다. 내신을 평가원에서 내면 교사들은 좋아합니다. 출제 안해도 되거든요. 문제 오류로 학생들하고 싸우지 않아도 됩니다. 등급 가르지 못할까봐 어려운 문제 고민 안해도 됩니다. 교내 변별력? 수행평가로 충분합니다. 평가계획서에 수행평가 비중 적당히 올리고 변별력 좀 키우면 됩니다. 쉽습니다. 상대평가로 인해 영어가 필요이상으로 어려워졌다는건 이미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고 그에 따라 수능 영어도 절대평가로 전환되었습니다. 내신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인가는 영어교육 담당하시는 분들이 지금도 고민하고 계실겁니다. 학종이 쓰레기다? 학종은 영어 내신 3등급 맞는다고 대학 못가는 제도가 아닙니다. 내신 등급이 100% 결정하는건 학생부 교과죠. 글쓴분의 논리에 따르면 학생부 교과를 쓰레기라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17/08/11 23:39
내신을 평가원에서 낸다? 1번 치는 수능을 13번으로 나눠서 치자는 소리밖에 안됩니다.
<- 지금도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은 수능을 3년간 10번 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다구요. 지금도. 그러니 다들 싫어하는거 아닙니까. 상대평가로 인해 영어가 필요이상으로 어려워졌다<- 아닙니다. 학종이 쓰레기다? 학종은 영어 내신 3등급 맞는다고 대학 못가는 제도가 아닙니다. 내신 등급이 100% 결정하는건 학생부 교과죠. <- 학종은 지금 제가 깐 학생부 교과보다 더 쓰레기입니다. 내신을 평가원에서 내면 교사들은 좋아합니다. <- 교사들도 좋아하면 더욱 좋네요. 교사분들도 찬성하리라 믿습니다. 고등학교 학부모와 학생들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고 싶네요. 어느걸 더 좋아하는지. 진짜 여론 조사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17/08/11 23:42
지금도 고등학생들이 수능을 3년간 10번치고 있다면 글쓴분의 의도는 이미 실현된 것 아닌가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게 된 정책 흐름을 한번 찾아보시고 이야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종이 학생부 교과보다 더 쓰레기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17/08/12 00:05
펠릭스님은 아니지만, 본문과 댓글의 흐름에서 학종이 비판받는 이유는, 그 시스템에서 필연적으로 들어가는 교사의 정성 평가에 대한 신뢰를 할 수가 없다는 점, 학종용 스펙을 쌓는 것이 학생 본인의 노력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아보인다는 점 이렇게 둘 같습니다.
다만, 이건 뭐 교사 하나하나에 대한 공격은 아닙니다. 사람 사는 곳이 어디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느 분야든 이상한 사람은 일정 비율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미국이 학종과 비슷한 시스템을 통해서 대학에 진학하는데, 여기도 똑같은 비판이 있거든요.
17/08/12 00:13
학종의 투명성 제고는 현재 주어진 지상과제이고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입니다.
학종용 스펙 문제는 좋은 학교(=학종에 최적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학교, 생기부를 잘 적어주는 학교)를 가면 본인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학생에게 학교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미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부분이죠. 학종을 둘러싼 큰 그림을 조금만 알아도 고등학교를 공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일단 고교 교사들이 학종에 별로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종을 가장 좋아하고 밀어주는 쪽은 어디일까요?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학종에 대한 논의의 출발선에 설 수 있습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21227036 [설문 결과 대입전형의 복잡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학생 93.8%, 학부모 96.6%, 교사 96%가 복잡하다 또는 매우 복잡하다고 답했다. 최근 대학 입시에서 비중이 확대된 학생부 종합전형의 문제점에 대해 학생(71.7%), 학부모(72.1%), 교사(72.2%) 모두가 ‘준비해야 할 영역이 너무 많다’를 꼽았다. 이어 학생(44.6%)과 학부모(44.1%)는 ‘준비에 부담이 커 수능을 준비하기가 힘들다’를, 교사(46.1%)는 ‘대학이 객관적으로 학생을 공정하게 선발하지 않는다’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놀랍게도 학생보다도 교사가 전형이 복잡하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고, 준비에 대한 부담, 투명성에 대한 불신 모두 교사가 가장 높은 우려를 표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17/08/12 00:19
제가 미국 거주중이고 아들이 올해 고등학교 진학하는지라 한국 현실은 잘 모르고 미국 현실은 비교적 잘 아는데, 미국도 공립학교는 거주 지역 따라서 배정받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사립은 한국과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비싸고요.
그러다보니 좋은 공립학교를 배정받기 위해서 거주지를 선택하게 되지요. 한국에서 극성 학부모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좋은 학군으로 이사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제 직장 근처에서 교육 환경이 1등까지는 아니고 2~3등 정도 하는 학교로 아이를 진학시켰는데, 이제부터 레주메 만들 생각을 하면 벌써 한숨이 나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긴 합니다.
17/08/12 00:27
한국은 지원해서 갈 수 있는 학비 비싼 사립(자사고)마저 폐지하는 형편이니 좀 더 선택이 제한적이라고 할까요.
폐지 이전에도 자사고들에 대한 제도적 압박이 심해서 어중간한 자사고들은 별 메리트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식을 위해서 한숨 쉬어주는 능력있는 부모님을 둔 것 자체가 학생에게는 큰 복입니다. 아버지의 위대함을 마음껏 보여주시면 되겠습니다 :)
17/08/12 00:28
앗 댓글을 추가하셨군요. 뒷 부분 이야기는 잘 몰랐던 부분입니다.
제가 이 주제로 대화할 때 보탤 수 있는 부분이라면 결국 미국과의 비교인데요, 미국같은 경우에는 대학의 선발권이 상당한 수준으로 자기 마음대로인지라, 사실 고등학교 선생님들도 진학 상담하는 데 굉장히 애로가 많습니다. 대학교 입장에서 특정 학생을 안 뽑기로 작정하면 '이 아이는 공부[만] 잘 했지 클럽 활동 등은 별로 잘 하지 않았군요' '이 아이는 클럽 활동이나 열심히 했지 공부[는] 좀 떨어지는 군요' '이 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클럽 활동도 잘 한 것처럼 보이지만, 해당 클럽이 레주메 만들기 위해 형식적으로 하는 클럽이군요' 라는 식으로 온갖 이유를 만들어서 떨어뜨릴 수 있거든요. 뽑기로 작정한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이걸 멋들어지게 'holistic review' 라고 부릅니다. 이게 한국의 학종이죠. 이거... 진짜 사람 미치게 합니다. 몇 년 전에 제 동네의 한인 커뮤니티에서 고등학교 4년 내내 (텍사스는 고등학교가 4년) 거의 전 과목을 A+ 받은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 와중에 이런저런 특별 활동도 그럭저럭 했음에도 불구하고 탑스쿨에 가질 못했어요. 아이도 착한 아이인지라, 동네 한인들 모두가 이해 불가라고들 했었지요. holistic review 는 그래서 우리끼리는 '아시안 떨어뜨리려고 만든 제도' 라고들 반농반진으로 이야기하고 그럽니다. 근데 한국이 이 시스템을 점차 확대한다니, 참 걱정이에요.
17/08/12 00:40
한국 교육학계에서도 주류에 계시는분들은 거의 미국에서 공부하신 분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미국식 모델을 가장 쉽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교사 입장에서도 똑똑한 학생 열심히 가르쳐서 생기부 잘 적고 추천서 밤새 적어서 수시 보냈는데 떨어지면 답답합니다. 논술이고 학종이고 자세한 기준을 구체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가채점도 거의 불가능하다보니 투명성에 대해 갈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워낙 시대적 요구가 되고 있다 보니 대학측도 일방적으로 무시하지는 못할 듯 합니다. 다만 투명성을 높이려면 결국 드는게 돈과 노력이고 대학측에서 반길리가 없기 때문에 제도가 얼마나 빨리 만들어지느냐는 교육부에 달린 일이 되겠습니다.
17/08/12 00:46
절대수렴님께서 직접적으로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그렇다면 현재의 불투명한 학종 시스템을 통해서 이득을 보는 집단은 '대학' 과 '일부 권력층' 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지요? 지금 미국 시스템에서 이득을 보는 집단이 대충 그렇거든요. 미국이야 뭐 대학교가 레거시 시스템을 통해서 대놓고 불공정하게 뽑아도 합법인 곳인지라.
17/08/12 01:03
결론은 맞습니다. 다만 과정은 상당히 다를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대학에서 원하는 것은 '자신의 학교를 빛내 줄 학생들'이고 그런 학생들은 정시 출신이 아니라 수시 출신 이라는게 대학 입학처의 공통인식입니다. 동시에 affirmative action의 관점에서도 학종/학생부 교과가 정시보다 훨씬 유리한것은 데이터로 쉽게 입증이 가능합니다. 실제 보도자료도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20176748 “학종 합격생, 대학 학점 더 높았다”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9788 대학이 직접 밝힌 학종 실체.. '금수저논란 일축' 이 과정에서 소수의 권력층이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겠으나 이는 사실 전체 정원에서 보면 너무 미미한 숫자라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도 시스템이 극적으로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면 현재도 충분한 수준으로 외력의 개입을 막고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고등학교에서는 대학측이 자신들의 학생 선발권을 무기로 고등학교에 과도한 데이터(=노동)를 요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좋아할리가 없는 제도입니다. 한편으로 이 제도가 학생이나 미래를 위해 정말 좋은 제도인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것도 연령/과목/지역/고교 수준 에 따라 크게 갈리는 부분이라 그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통일된 의견이 없다고 보는게 가장 정확할것 같습니다.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0523000367 조금 첨언하자면 미국의 저런 시스템도 의도를 살펴보면 '특정 학생들이 입학 성적에 비해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대학에서 추구하는 결과를 좀 더 안정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제도를 손질했다- 는 것이 논문이나 책에서 다루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래? 그럼 나도 한번 검증해보게 데이터 좀 줘봐' 해도 raw data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17/08/12 01:24
댓글 알리미를 위해서 여기에 답변 답니다. 걸어주신 링크들 감사합니다.
사실 대학 입장에서는 수시가 손해볼 것 없는 제도이긴 합니다. 정시로 뽑는다고 해도 해당 학생이 원래 잘 하는 학생인지 아니면 마침 그날 인생시험을 친 것인지 알 수 없으니 위험 부담이야 항상 존재하는 거죠. 그러니 학생부 교과나 학종 트랙으로 들어온 신청자들이 제출한 [장기간 동안 쌓아올린 기록 파일] 들여다보고 정하고 싶을 것 같긴 합니다. 학종을 교사와 정부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학 입장에서 보니 이야기가 많이 다르네요. 제 아이 생각할 때는 미국 시스템을 잘 이해하는 편인데, 한국 학종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왜 대학 생각을 못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덕분에 이것저것 생각해보는 유익한 대화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7/08/12 01:37
소위 '탈주'라고 하는데 정시로 와서 반수해서 나가는 학생들, 수시로는 그게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사교육계에서는 수시확대에 기를 쓰고 반대합니다. 수시위주의 입시는 '재수'라는 개념을 근본부터 파괴해버릴 가능성이 높고, 재수종합학원이 망하면 사교육 시스템의 절반이 사라지는 셈이라서요. 재수종합학원에서 날고 기던 강사들이 보습학원으로 들어가면 그 뒤에 벌어질 상황이야 대충 짐작이 되실겁니다. 미국 최신 사례도 생생하게 접하고 여려 모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야기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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