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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08 19:17:37
Name 토실하다
Subject [일반] 좋아하는 일본 만화를 읽다가 씁쓸해졌습니다.
니시케이코의 언니의 결혼

여주인공, 이와타니는 자신의 고향의 토시지마란 섬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합니다.

토시지마는 원래는 암초였고
콘크리트를 쌓아올려 섬은 군함을 닮았으며
동양최초로 아파트식 건물이 있는 곳.

남자 주인공의 아버지는 형이 그 섬 탄광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의사공부를 했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와타니가 5권에서 계획한 토사지마가
제가 떠올린 그 곳 이라면
홍보에서 조선인 징용에 대한 이야기는 몇 줄이나 있었을까요?

그섬은 황량한 곳, 흙이 조금 쌓인 곳에 새가 옮겨준 잡초 씨앗이 싹을 틔우는 감상적인 곳으로 나옵니다.

책의 내용은 픽션이니 그것 만으로 봐야 겠지만
위액이 넘어 올라온것 처럼 입안이  쓰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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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냉커피
17/12/08 19:25
수정 아이콘
어후 내용을 글로만 읽어도 역겹네요
아이군
17/12/08 19:26
수정 아이콘
도대체 저 동네는 정말... 뭔가 고찰 같은 건 안하는 걸까...

한국에서 베트남 파병 군인과 현지 여성의 로맨스물 같은거 만들었다가는 좌우 안가리고 쌍욕 먹을건데... 저기는 뭐 그런거 없나...
고타마 싯다르타
17/12/08 20:33
수정 아이콘
베트남파병은 한국에선 절호의 경제계발찬스였다 정도로만 가르치고 있죠.
김티모
17/12/08 21:21
수정 아이콘
만화광장이라는 성인 잡지에서 연재한 김형배씨의 투이호아 블루스라고, 라이따이한 베트콩 여성과 한국군인의 사랑이야기가 있긴 했죠. 물론 이쪽은 제법 고발적인 내용입니다. 아마도 안정효씨의 소설 하얀전쟁에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은 내용이죠.
영원한초보
17/12/09 15:12
수정 아이콘
머나먼 쏭바강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7/12/08 19:34
수정 아이콘
하아... 역시 쪽본 클라스.....
17/12/08 19:54
수정 아이콘
우선 1권만 사놓기만 하고 아직 안펼쳐본 책 같은데.... 못볼거 같네요;
토실하다
17/12/08 21:02
수정 아이콘
내용은 좋아요
단지, 7권에 그 섬에서 콘서트를 크게 하더라구요.
토시지마(군함도)의 과거를 보여준다면서요.

허허허
cluefake
17/12/08 19: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마 보통 이런 건 작가가 생각이 없어서 그렇죠.
관련 지식도 생각도 아무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뭔가를 볼 때 철저히 관객으로서의 제가 최우선시 되어서 그런 것 자체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데, 문제는 이게 안그러면 괜찮은데 배틀물이나 국가나 조직적 집단 같은 게 다뤄지고 또 찬양 섞인 경우는 '그런 게 싫어서가 아니라' 그런 작품은 보통 무조건 개연성을 밥 말아먹기 때문에 체크 자체는 꼼꼼히 하게 되더군요.
아케이드
17/12/08 19:59
수정 아이콘
일본만화에서 뭘 바라시는 지....
라는 말 밖에는...
토실하다
17/12/08 21:04
수정 아이콘
일본만화에 명가, 화족을 거론하거나 다이쇼, 소화 시대를 배경이면 속이, 뒤틀릴 얘기가 많지요.
주먹쥐고휘둘러
17/12/08 20:16
수정 아이콘
저런 류의 매체를 볼때마다 하는 소리지만 일본은 전쟁을 너무 값싸게 끝내서 그런거죠 뭐.

독일은 소련에서 자기들이 저질렀던 포로살해, 강간, 민간인 학살 등의 전쟁범죄를 고스란히 되갚음당하며 함부로 전쟁하면 독일이란 국가와 그 국민들이 지구에서 지워질 수도 있다는걸 경험했지만 일본은 그런 경험이 없습니다. 난징에서 일본군이 했던 짓이 일본땅에서 그대로 벌어졌으면 지금보단 낫겠죠.
17/12/09 07:32
수정 아이콘
험하게 당했으면 그걸로 또 피해자 코스프레 했을 겁니다. 실제로 지금도 하고 있고요.
카와이
17/12/08 20:40
수정 아이콘
일본은 자기네 원자폭탄 맞은거 밖에 기억 나는게 없을껄요?
마그너스
17/12/08 20:45
수정 아이콘
그걸로 피해자 코스프레하는거 보면 악질이죠
토실하다
17/12/08 21:10
수정 아이콘
사람이란게 본인 좋을데로 기억을 편집하는 경향이 크지만 일본작가의 작품을 보면 전범이라는 것을 잊고 서구열강에 맞서싸운 영웅으로 그린달지, 일본이 잘 나가던, 발전되던 시절을 추억한 달지, 원폭피해만 기억하는 것을 보면 참...
속이 좋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재미있어요.
ㅜㅡㅜ
동굴곰
17/12/08 21:07
수정 아이콘
전쟁이 일어났다>원자탄 2발 맞고 전쟁이 끝났다
세츠나
17/12/08 21:17
수정 아이콘
그냥 봐도 군함도네요. 검색해보니 이미 그거 때문에 찝찝했다는 감상문들이 많이 올라와있군요.
17/12/08 21:45
수정 아이콘
시마다 소지의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에서는 일본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일갈하죠. 정말 대단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17/12/08 22:04
수정 아이콘
맛의 달인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제한맛!!
17/12/08 22:18
수정 아이콘
그런걸 생각하면 문화침략이 더 무서운걸 느낍니다. 그지같은거 알면서도 자기합리화하며 보는경우가 많아서
솔로13년차
17/12/08 22:45
수정 아이콘
일본 국민들에겐 별 감정 없습니다. 나라가 가르치지 않는 걸 잘 알고 그걸 반영하는 사람이 훌륭할 뿐인 거죠.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고, 일본 정부를 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애네들은 본인들이 전범들입니다. 독일처럼 다른 집단이 권력을 잡아서 이전의 권력자들을 욕할 수가 없는 집단인 거죠.
sweetsalt
17/12/09 00:41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작가였는데... 이렇게 거르네요.
StayAway
17/12/09 13:48
수정 아이콘
반딧불의 묘도 반전 작품이라고 하는 곳인데요 뭐.. 그 만화는 휴먼드라마쯤 되겠네요.
아마 탄광에서 일을 한건 어느정도 고증이 될수도 있겠으나, 아마 직접적으로 탄을 캤다기보다는 징용자들을 갈구는 역할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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