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4/14 04:00:05
Name 시드
Subject [일반] 걱정이 많네요.
올해 일흔을 넘으신 어머니가 뇌출혈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심한 두통으로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 이 밤에.. 어머니 침상에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네요. 수술은 아직 못했습니다.. 꽤나 골치 아픈 상황이라서요.
이미 20 년전에 두번의 심장판막수술로 .. 와파린이라는 항응고제를 드시는데 . . 이게.. 뇌출혈과는 상극인지라 잠시 약을 꾾었습니다 .
하지만 계속 안드시면 심정지가 올수 있다 해서 .. 다시 오늘부터 드시기 시작한 상태이구요.. 의사말로는 시한폭탄이라고 합니다. 외줄타기하는 기분이라며.. 진퇴양난의 싱황이라고 합니다. 사실 신장이 너무 안좋아서 응급실 통해 내과로 입원하게 된 건데. 선망 증세( 한 밤중에 링거 수액을 다 뽑고 여기가 병원인지도 인지 못하시고 ) 가 보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과에서 MRI 촬영 결과 뇌출혈이 발견 된 겁니다.
출혈의 위치가 뇌 중앙이라 수술하기 쉽지 않고..노환에 이런저런 이유로... 신경외과에서는 수술을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내과에서 신경외과로 전과도 거부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정말 이해가 안가고 화가 나는점은.. 매달 이곳의 심장 수술 집도의 였던 선생님에게 외래 진료를 받으면서 심장 점검 및 건강체크를 받고 있었는데.. 최근 진료 시에 어머니가 투통으 호소했음에도 별다른 추가 검사 없이 되돌려 보내놓구선 .. 이번 입원 와중에 내과에서 어머니 병세에 대해 협진 요청을 해도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예요.( 내과 담당 의사의 말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

내과에서도 신장은 회복중이라 더 해줄.수 있은 건 없고 이래저래 불안한 상황이니 퇴원이나 2차 평원으로 이송을 넌지시 말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마지막 희망을 잡는 심정으로 차주 초에 서울의 큰 병원으로 응급실로의 이송이 가능한지 확인 중에 있는데.. 그 뒤도 문제라서 걱정이 많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상황에 어떻게ㅜ하실건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heLasid
18/04/14 05:06
수정 아이콘
이송에 큰 위험이 따르지 않는다면, 큰 병원으로 이송해 보시는 편이 좋을 듯하네요. 힘내시길...
18/04/14 07:00
수정 아이콘
힘내시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어 죄송합니다...
어머니가 잘 이겨내시기를 기도할게요.
Michel de laf Heaven
18/04/14 07:46
수정 아이콘
어느 과 어떤 의사라도 어려울 것 같네요. 우선 해결해야 하는게 뇌출혈인거죠...이게 나중에 자연스럽게 없어져주면 좋겠는데, 안 그렇다면, 수술을 하거나 하니면 정말 지켜보거나. 심장도, 신장도 문제지만 어머님의 지금 문제는 뇌출혈에 대한 것이니, 거기에 대해 집중하는 게 좋겠습니다. 불가항력이란 말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아요. 어쨌든, 최선을 다 하는 수 밖에는 없겠죠. 힘 내시길 바랍니다.
승리의기쁨이��
18/04/14 08:0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수부왘
18/04/14 08:20
수정 아이콘
가능하기만 하다면 큰병원 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힘내세요
18/04/14 08:52
수정 아이콘
병원을 옮겨보세요. 어쨌든 힘을 내시길...
18/04/14 09: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도권 대형병원 응급실 의사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글 내용을 보면 의식상태 등을 고려하면 수술을 못하기보다는, 안해도 될 상황인 거 같네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일하는 응급실로 밀고 들어오신다고 해도 응급실 의사 입장에선 특별히 해드릴 게 없고, 신경외과 당직의와 상의한다손 치더라도 수술 안할 케이스라면 2차병원 전원 권유는 이쪽에서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이미 급성기는 지난 상태라 중환자실 케어가 필요한 상황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뇌출혈 환자의 보호자였던 사람으로서도 한 말씀 드리자면, 위치나 양에 따라 일상생활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될 수준으로 터지기도 했고 발견도 된 상황을 그래도 천운이라고 받아들이시고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18/04/14 09:25
수정 아이콘
어머님 용태가 호전되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시고 글쓴분의 마음 같이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까우까우으르렁
18/04/14 09:41
수정 아이콘
2년전에 저희 어머니께서 갑작스러운 뇌경색 발병으로 입원해서
왼쪽어깨부터 손가락 끝까지 안움직여지는 상황이었어요.
시드님께서 말씀하신 지금 상황을 보니 그때가 떠오르더라고요.
평소 건강함을 자랑이라 여기시던 어머니. 전부터 늘상 치매나 식물인간처럼 사람이 되어버리면 삶의 희망이 없다. 죽는것이 낫다. 라고
항상 말씀하시던 분이라.

마비가 온 상황에서 저는 의사선생님께 무조건 수술해서 막힌 뇌혈관 뚫어달라고 했던 것이 기억 나네요
의사선생님은 큰혈관이면 그것이 가능한데, 미세혈관이라 뇌출혈 발생가능성 매우 높으니 안하는것이 좋고,
항응고제 등의 약을 계속 투입하는게 지금은 답인것 같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왼쪽팔의 마비, 입술이 왼쪽 귀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입돌아간다고 하죠.._ 그런 상태인데.
수술을 하면 안된다라고 하니 답답하고 의사선생님에 대한 불신도 생기고, (여긴 야탑 분당차병원)
1시간거리 안쪽으로 서울 수서에 삼성의료원에 이동입원해봐야 할까
여러고민이 생기더라고요
혈관문제, 심장이나 뇌혈관문제는 시간다툼이고, 병원을 옮겨서 재검사 등을 할 여유가 없어서
분당차병원에 맡기고 일을 처리 했던 기억나네요

저랑은 차이가 있고, 경중의 차이도 있고 하지만.
현재 입원해있는 의료기관이 동네에서 어느정도 신뢰받고 있는 종합병원급이라면
환자분 이동, 재검사 등의 문제도 발생할것으로 보이니. 믿고 계속치료해보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도저히 믿지 못하겠거나, 상급병원의 도움이 필요하면 옮겨야 하는것이고요.

많은 도움 못드려 죄송하고, 보호자분께서 힘내주세요.
저는 처치를 빨리 한편이라 어머니가 90%정도는 정상회복되서 맛있는 어머니 밥먹을수 있는 화목한 상황되서 좋아요.
시드님께서도 그런 기적, 행복 일어날수 있도록 기원해드립니다.
그리움 그 뒤
18/04/14 10:48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이라면 서울 큰병원 응급실로 이송해도 급성기가 아니라서 입원도 못하고 응급실에서 며칠간 계시다가 원래 치료받던 병원으로 가시라는 얘기 들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자루스
18/04/15 00: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버지가 그러셨는데... 67이셨어요.... 10년전이었는데..
다행이 위험한 시간을 잘 버티셔서....
덕분에 결혼도 서두르고 (손자를 보실 수 있을까 했습니다.)
아직 잘 살고 계세요. 손발 마비가 남기는 합니다만
잘 걷지도 못하셨는데...(지금도 조금은 그렇구요.)
나중에는 운전대를 잡는 기적까지 보여주시더군요.
손녀 용돈을 줘야 한다나요......
의사 말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극복하고나시면 잘 해드리세요. 이후도 중요하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645 [일반] [이미지] 어떤 두 웹툰 속 아버지와 자식의 이야기. [11] Farce10802 18/04/15 10802 4
76644 [일반] (짧은 공지) 정치인에 대한 비하 별명 자제 부탁드립니다. [126] OrBef18985 18/04/15 18985 9
76643 [일반] 삶이란 순간이 아닌 연속된 흐름속에 있는것임을 알다 [19] VrynsProgidy8209 18/04/15 8209 33
76642 댓글잠금 [일반] 김경수 흔드는 폐급언론들 웃기죠.. [60] 레슬매니아12830 18/04/15 12830 11
76640 [일반] 안철수 " 지난 대선 부정선거 , 김경수 검찰조사 받아야" [166] 순수한사랑20703 18/04/15 20703 11
76638 [일반] 화재경험으로 소방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의 깨달음. [22] 1q2w3e4r!9635 18/04/15 9635 17
76636 [일반] 고마워요, 난 그 말 한마디면 됐어요. (추신 : 감사합니다.) [48] 저글링앞다리12471 18/04/15 12471 145
76635 [일반] 잘 지내고 계신지요 [4] 숲속친구들10288 18/04/15 10288 13
76634 [일반] What they said. [15] 말랑7644 18/04/15 7644 4
76633 [일반] [뉴스 모음] 사스가 김성태!! 외 [93] The xian15737 18/04/15 15737 32
76632 [일반] 김경수와 드루킹, 그리고 조선일보가 지금 시끌시끌하네요 [196] Darwin22811 18/04/14 22811 5
76630 [일반] 럼프형이 시리아 타격하기로 승인했습니다. [36] 키토15430 18/04/14 15430 3
76629 [일반] 4/11 돌아온 100분토론 주요장면 발췌 [224] 껀후이18401 18/04/14 18401 30
76626 [일반] 걱정이 많네요. [11] 시드9176 18/04/14 9176 4
76625 [일반] 세월호 선조위, 세월호 침몰원인으로 외부충격요인 가능성 제기 및 정식조사 [121] 염력 천만16291 18/04/13 16291 4
76624 [일반] 문케어 말고, 의사일 조금 하다보니 알게된 현상에 대하여 [165] 지하생활자19236 18/04/13 19236 22
76623 [일반] 2018년 3월 국내자동차 판매량 [55] G7010224 18/04/13 10224 0
76622 [일반] 세월호 추적 다큐 영화 [그날, 바다]가 화제군요. [64] aRashi13075 18/04/13 13075 23
76621 [일반] 드렁큰 타이거 (Drunken Tiger) - YET (정규 10집 신곡) [28] BloodDarkFire14010 18/04/13 14010 4
76620 [일반] 패스트푸드에 대한 기억 [32] 사슴왕 말로른7603 18/04/13 7603 1
76619 [일반] [단편] 아무 것도 모르는 밤 [1] Jormungand4561 18/04/13 4561 16
76618 [일반] <셰이프 오브 워터> - 물의 형태 : 사랑의 심상 [18] 마스터충달12808 18/04/13 12808 13
76617 [일반] 댓글 조작 잡고보니 민주당원? [120] 수타군15258 18/04/13 15258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