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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25 14:24:48
Name 잠이온다
Subject [일반] 인피니티 워 개인 소감(약스포) (수정됨)

스포일러는 피한다고 쓰긴 했는데 민감하신 분들은 피해 주세요.

스포일러 방지선






















1. 연출 및 그래픽

배경 및 그래픽은 굉장히 뛰어납니다. 우주급 무대 인만큼 지구뿐 아니라 다양한 행성이 다양하게 나와요. 녹지, 사막, 발전한 도시 등등. 시각효과도 뛰어나서 많은 행성과 자연 현상들이 다양하게 나와요. 많은 영웅이 다양한 액션들을 보여주고요. 다만 개개인의 분량은 타노스를 제외하고는 짧은 편입니다. 타노스 반, 영웅들+블랙 오더 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2. 캐릭터 및 줄거리

타노스는 이 영화의 핵심인데, 이 영화의 반은 타노스의 일대기를 다루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타노스의 생각, 타노스의 인간적인(감정적인) 부분 등 타노스의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타노스는 스톤의 힘을 가장 잘, 자주 사용한 빌런이고 지금껏 마블 영화의 악당들처럼 비굴하거나 허접하지 않고 향상 당당하게 적들을 맞이합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인물을 통해 그의 감정적인 면모도 같이 보여줘서 지금껏 마블이 쓰고 버린 일회용 악역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다만, 동기는 매우 아쉽습니다. 제가 지나치게 현실과 대조한 것일 수도 있지만, 기껏 나온다는 동기가 이미 실패한 논리로 증명된 맬서스 트랩이라니.

블랙 오더는 좀 실망스럽습니다. 예고편에서도 어느 정도 나왔지만 실제 나온 분량은 적고, 그나마 능력들은 별로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타노스 중심의 영화이기때문에 비중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벤저스는 캐릭터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들을 잘 보여줍니다. 아이언맨은 날아다니고 스파이더맨은 잔해 사이를 거미줄로 활공하고, 토르는 번개를 사용하는 내용 등. 인물 하나하나의 비중은 적고 토니 정도가 가장 활약하지만, 각 캐릭터들의 가장 멋진부분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협업하는 모습들을 잘 보여줍니다. 

줄거리 자체는 사실 여기 사람들정도면 다 예상할만한 내용이라 별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애초에 어벤저스는 그런 영화잖아요.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영화는 일종의 중간다리 (1년후 어벤져스4가 나오고 이번년도 개봉하는 캡틴 마블도 이 영화의 다음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이기 때문에, 계속!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 좀 아쉽네요.

3. 음악

음악은 그다지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가끔 나오는 어벤저스 테마 정도? 이 영화의 구성상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소규모 교전-휴식-교전-휴식-대규모 교전을 교차로 보여주는 방식이라 음악이 더 묻혔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영상미가 좋긴 하지만.

4. 액션

개인적으로는 타노스가 스톤을 쓰는 것을 보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나왔던 규모가 큰 능력들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아요.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액션을 보여준 것은 토르정도. 그나마도 팀업 영화다 보니 라그나로크처럼 시원한 번개질도 없습니다. 하지만 작은 영웅들이 협업해서 거대한 악에 맞서는 내용은 아주 잘 표현하고 있고, 충분히 좋은 액션 연출이라 생각합니다.

5. 총평

이제껏 떡밥을 뿌려온 MCU의 떡밥들을 잘 회수한 영화고 그 자체로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MCU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안 볼 분들은 없겠지만 MCU에 대해 잘 몰라도 액션이나 영상미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 생각하고 싶네요.

개인 평점 : 8/10


추신 : 부기영화님 맨 오브 스틸도 언젠가 리뷰 좀 해주십시오. 안 해주시면 아쿠아맨도 저스티스 리그급 영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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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5 14:27
수정 아이콘
4.0 정확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만 타노스의 동기는 명확하게 이해가 되더군요. 그리고 굉장히 좋았습니다, 정말로.
타임머신
18/04/25 14:30
수정 아이콘
“설마 이대로 끝...? 에이... 그래도 쿠키에선 어떻게 역전할지 밑밥 정돈 깔아주고 희망차게 끝내겠지?” 했는데, 정말 밑밥만 깔고 끝내더군요. 그것도 이걸 어떻게 하드캐리할지 구체적으로 나왔다고 보기엔 애매하고... 웬일로 디즈니가 이런 엔딩을 컨펌해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릿브지대핳생
18/04/25 14:54
수정 아이콘
예고편 후 이런 엔징의 예상글을 보고 영화를 보다보니 약간 아쉬운감이 큽니다..
그래서 스포에 관련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미 글이 4개째라 작성은 안라려고 하지만..

반차쓰고 영화보고온 입장에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포없음이라는 부분은 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18/04/25 15:37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예민하지 않아도 스포성입니다 특히 타노스의 동기 부분은
잠이온다
18/04/25 15:47
수정 아이콘
약스포로 수정했습니다.
18/04/25 18:50
수정 아이콘
맬서스 트랩이 지금 인구-기술 수준에서 안들어맞는거지, 우주적 규모의 문명에서 어찌될지는 모르니까 논리가 그르다고 보기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리듬파워근성
18/04/25 18:58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왔습니다. 마블빠로서 만족스럽네요.
그러나 호 불면 부러질 것 같은 무기는 왠지 불쾌했습니다.
뭔가에 묶인 채 공중에 매달린 장면이 많던데, 루소 형제, 이제야 말이 좀 통하네요.
그래요. 그렇게 묶는 겁니다.
18/04/25 20:59
수정 아이콘
음악은 토르3가 갑이었죠.
미나사나모모
18/04/25 21:50
수정 아이콘
캡틴 마블은 배경이 90년대라는데 잘 모르겠네요.. 인피니티 워 이후 현재랑 왔다리 갔다리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랬음 좋겠습니다..
인생은너무짧다
18/04/26 02:56
수정 아이콘
타노스 액션이 생각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규모 하나는 엄청 나더군요. 특히 타이탄에서 그걸 당기는 장면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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