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2/08 23:57:25
Name shadowtaki
Subject [일반] 돈이 있어야 여유가 생기는 것은 인간 본성인가 보더라.
1. 내가 처음 취업을 하고 했던 일이 아파트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이었었다. 중소기업이 항상 그렇듯 개발직이 개발만 하지 않았고 신입 주제에 무엇을 개발할 줄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주로 현장을 돌아다니며 제품의 테스트와 A/S를 많이 다녔었다. 그러다 보니 수도권 곳곳의 아파트들을 돌아다녔었고 수많은 에피소드를 겪었지만 확실하게 느낀 것은 평균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부를 가진 사람들은 돈이 많을 수록 착해진다는 것과 어마 무시하게 돈 많은 사람들은 정말 착하구나 라는 것 그리고 어설프게 돈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웠다는 것이었다.

2. 최근 1년간 출퇴근 길에 차도를 건너야 하는 구간이 있었다. 큰 사거리에 길을 건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삼각섬이 있고 그곳에서 인도로 가기 위해서는 2차선이나 되는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멈추어 주어야 길을 건널 수 있는 그런 곳 이었다. 매일 2번씩 그 구간을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으면 절반은 우회전 차량이 다 지나가고 나서야 길을 건널 수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착한 운전자가 고맙게도 멈추어 주면 건너곤 했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체감상 보행자를 보고 정지를 해주는 착한 운전자들이 외제차를 많이 타는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언젠가 부터 기다릴 때 마다 멈추어주는 차량의 차종을 분석해보았는데 대부분이 벤츠, 비머, 볼보, 미니, 렉서스.. (아우디랑 폭스바겐은 잘 안 서주더라..) 간혹 국산차가 서주면 제네시스, 아쉽게도 국민차라고 불리우는 차량들은 지나가는 비율과 무관하게 서주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이 내 결론이었다.

3. 사실 이 문단을 쓰기 위해(내 인생 하소연을 위해서..) 평소에 해보았던 생각들을 두서 없이 적어보았다. 작년 한 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십수년간 불화를 이어오시던 부모님께서 대외적인 쇼윈도 부부를 포기하신고 이혼을 하셨고 그 일을 계기로 내 가정도 파탄이 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가진 상식을 벗어나는 일들을 처가로 부터 겪고 나니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왔고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막막한 심정이다. 우리 아버지가 사기꾼이라는 소리와 내가 부모님과 인연을 끊지 않으면 같이 살지 못하겠다는 말, 너네 아빠가 준 그 돈이 없었으면 당연히 결혼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 자식버리고 도망간 아빠는 왜 그렇게 챙기냐는 말들 니 애 낳아줬으니 1억 내놔라는 말 그 이외에도 참 많은 말들을 들었지만 차마 다 적지는 못하겠다. 결국 돈이 문제였고 여유가 없으니 그렇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만 든다. 결혼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아버지에게 받았고 처가에서 받은 것은 하나도 없지만 나는 왜 당당하지 못하고 저 집은 저리 당당할까? 신년을 지나 구정까지 지난 완벽한 새해에 올해는 어떤 다이나믹한 일들이 벌어지고 내 인생은 어떻게 망가져 갈지 기대가 되는 황금돼지의 해이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 글을 작성하고자 평어체로 글을 작성하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사적인 일인 것을 알지만 너무 괴로워서 하소연을 하고자 공개된 이 곳에 이렇게 글을 적었습니다. 혹여나 다른 곳으로 내용이 나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별 내용도 없는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tayAway
19/02/08 23:59
수정 아이콘
속담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
Twice정연
19/02/09 00:01
수정 아이콘
앞으로 글쓴이님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캐터필러
19/02/09 00:02
수정 아이콘
부자 몸조심// 이라는 말도 있죠.
부자들은 트러블이날경우 거의 무조건 자기손해니까 일상의 영역에서는 항상 신사적인 태도를 취하는경향이 있습니다.
구아방이 끼어들려고하면 페라리는 무조건 양보해주는겁니다.
겉으로보기엔 착해보일수도
하지만 그들의 나와바리에서 큰 이권이 걸렸을때도 그런 '착한' 모습을 보여줄까요???????????
19/02/09 00:07
수정 아이콘
평생 나와 그런일을 겪을리가 없기에 그런 가정은 무의미하죠. 그냥 나에게 잘해주면 그걸로 고마워하면 될뿐 그런 가정하면서 삐뚫게 생각하면 낭비죠
19/02/09 01:05
수정 아이콘
크으 현답이십니다.
19/02/09 01: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국 똑같은 말인게 '착한' 모습을 보여줄수있는 영역이 부자가 더 넓다는 얘기잖아요.
그게 결국 부자가 더 착하고 너그럽다는 말이랑 크게 다를바도 없는 말이지요. 경제력 대비해서 같은행동에 대해 다르게 평가하는것도 아니고..

돈이 많으면 대체로 더 여유롭고 모나지 않게 자라느냐..뭐 이 주제에 대해서야 다른 생각인 분들도 있을수 있겠지만
캐터필러님이 말한 부분은 그냥 부자가 더 착하다라는 얘기랑 별로 다를바가 없는 얘기같아요.
모든 상황에서 착해야만 착한사람인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밑바닥까지 볼수있는 상황이란게 얼마나 있겠습니까.
일상적인 상황에서 남들보다 더 여유롭고 너그러우면 그게 이미 좋은사람이 되는거지요.
ioi(아이오아이)
19/02/09 02:05
수정 아이콘
우리는 작년에 그 반대의 예를 역대급으로 몇 개는 보지 않았나요?

자기 손해를 역대급으로 봐도, 일상의 영역에서 비신사적인 태도를 보이는

겉으로도 착해보이지 않는,
19/02/09 04:58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그러는데 반대의 예는 어떤 사건? 인가요?
이브나
19/02/09 07:28
수정 아이콘
비행기 관련 회사가 유명하죠
사운드커튼
19/02/09 05:32
수정 아이콘
결국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인간은 선하지 않다는 주장이신데 글의 주지랑 별 연관은 없어 보이네요.
브록레슬러
19/02/09 09:59
수정 아이콘
큰이권이 걸린 중요한일에는 극소수 성인급 인품을가진 분들이 아닌이상 누구나 착한모습을 보이기힘듭니다

다만 물적.심적.시간적 여유있는 사람은
일상생활 조그만 쟁탈정도는 웃으며 양보해주는경향이 있는것일테고
여유가없는 하층사람들은 일상 조그만 쟁탈조차
예민해지기쉬워 더욱더 전투적이고 충돌이 일어나는거죠
19/02/09 00:05
수정 아이콘
“어설프게 있는사람이 제일무섭다”라는 문구를 정말 뼈저리게 느끼는 작년한해였기에 많은 공감이 가는글이네요
츄지Heart
19/02/09 00:11
수정 아이콘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시길...
네랴님
19/02/09 00:1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19/02/09 00:17
수정 아이콘
사는게 팍팍하면 일상생활에서 여유가 있을수없겠죠 제가 다르게 느낀건 돈이 많을수록 일상생활의 보이는 태도가 착하다고 할순있어도 중요한 순간(자신에게 중요한것이 걸린)에서 나오는 본성은 환경이 아닌 사람 그자체의 인성에서 결정된다 라는거였습니다 그러니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마세요 중요한 순간에 대의적으로 양보할수 있는 사람이 진짜 대단한 사람이고 그런 사람 거의 없는거 아시잖아요
닉네임좀정해줘여
19/02/09 00:19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죠.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도 있고 부자들은 진짜 엥간한 트러블에 휘말려서 시간 뺐기는 게 더 손해니깐요.
명란이
19/02/09 00:49
수정 아이콘
좋은 속담이네요. 곳간에서 인심난다.
실제 곳간은 없더라도 마음에 곳간 좀 만들어 봐야겠네요.
도요타 히토미
19/02/09 00:57
수정 아이콘
낳아주다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야부키 나코
19/02/09 01:00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주제를 접할때마다 생각나는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재수할때 같은반으로 만난 친구인데, 부모님은 짱짱한 스펙에 누가봐도 좀 사는 집안이었죠.
집에서 재수한다고 눈치를 하나도 안주는듯했고, 그러니 당연히 얼굴에 항상 웃음이 베어있었고,
재수생답지않게 항상 여유로운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죠.
그 친구와 같이 공부하는 10개월동안 정말 화내는건 물론이요, 얼굴 찌푸리는것도 한번을 못봤습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친구들은 모의고사 성적, 재수생 신분에 대한 대내외적인 눈치, 등등으로 필연적으로 예민해지는 때가 오기 마련인데
그 친구는 진짜 그런모습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쉬는시간엔 항상 그 친구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이는걸 보면서 처음으로 '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말을 실감했죠.
가만히 있는데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라는게 정말 무서워 보였고, 부러웠습니다.
그 친구 가끔 연락주고받는데 의사되서 지금도 여전히 인기많고 잘나갑니다.크크
19/02/09 01:00
수정 아이콘
"저 선배는 집도 부자인데 유쾌하고 성격도 엄청 좋아."

응 나도 집 부자면 자신있어. 항상 웃고다닐
김명박
19/02/09 14:27
수정 아이콘
근데 가끔 유쾌하고 성격좋은 유전자가 결국은 부자를 만들지 않나 생각도 들더군요.
모리건 앤슬랜드
19/02/09 01:03
수정 아이콘
없어도 행복할수는 있을겁니다. 그게 어떤 없음에서 온 세뇌에 의해 행복이라 믿게된 형태가 아니라 진짜 행복이라 느끼는 형태의 행복으로요. 그런데 과연 그 사람이 있어서 행복한걸 느끼고 난 다음에 다시 없었을때의 행복을 느낄수 있을까요? 있었다가 없어진 다음에두요? 저는 그건 회의적입니다...
noname11
19/02/09 01:21
수정 아이콘
부자와 기업이 왜 착하게 선하게 살려고 하는지 아십니까? 장기적으로는 그게 더 재산을 지킬수 있는 가장 정답인걸요
부자나 기업이 악하게 욕망대로 드러내고 살다 보면 한방에 훅갑니다 고금이래로 그렇게 훅간 부자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가장 효율적으로 장기적으로 부를 늘릴수 있는 방법입니다.
쥬갈치
19/02/09 01:46
수정 아이콘
심한말 많이 들으셨네요
어후 내가 면전에서 저런소리 들으며 인간불신 생길꺼같은데
修人事待天命
19/02/09 02:02
수정 아이콘
누구에게나 각자의 지옥이 있다 였나...이현세 만화중에 그런 대사가 있습니다... 외롭게 생각은 마시고 우리 화이팅 합시다
해피새우
19/02/09 02:1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서조차도 '흥, 부자들은 단지 자기 이익 때문에 착한척 위선 떠는 건데?' 이런 사람들이 있네요
신기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돼지샤브샤브
19/02/09 07:47
수정 아이콘
곳간에서 인심 난다잖습니까 ( . .)
MyBubble
19/02/09 08:1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당장 여기 댓글에서도 그 진리가 느껴지네요. 사실 사람들에게 누가 "착한"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죠. 궁예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아나요? 다만 타인이 나에게 착하게 "행동"해 줄 "확률"이 높은지가 중요한 거고, 거기에 돈이 큰 영향을 끼치는 거겠죠.
강미나
19/02/09 09:23
수정 아이콘
캬...................
pppppppppp
19/02/09 02:26
수정 아이콘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 닉네임
19/02/09 02:26
수정 아이콘
돈있다가 돈없으면 불행해지는데, 돈없다가 돈생기면(졸부) 성격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몇몇 예외가 생기는듯... 위 댓글들에 나오는 위선적인 모습들이 이런거고,
아버지가 부자인 집은 예외가 더 적어지고, 할아버지때부터 부자인 집 애들은 거의 예외가 없죠.

별개로 아프지말고 힘내시길바랍니다ㅜ
세인트루이스
19/02/09 03:01
수정 아이콘
2번 관련해서 미국 심리학자들이 과연 비싼차와 싼차 중 누가 횡단보도 정지 신호 잘 지킬까 조사한적이 있습니다.
http://www.pnas.org/content/109/11/4086 - 해당논문입니다.
놀랍게도, 글쓴분의 관찰과는 다르게 이 조사자들은 비싼차들이 더 정지신호를 안지킨다는 결론을 냈네요. 참고로 관찰한 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였습니다.
19/02/09 07:37
수정 아이콘
원글도 끄덕이면서 읽었는데 이 결과도 끄덕이면서 읽는.... 무슨 저런 내용이 PNAS에 실리나 싶기도 한데 아무튼 캘리포니아에서 비싼차를 모는 사람들이 결코 얌전하게 운전을 하지 않는다는데 동의합니다. 논문은 읽어보지 않고 진지하지 않게 그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해 보면

1) 캘리포니아에서 벤츠, BMW를 모든 사람들은 생각외로 최고 부자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이 동네에서 BMW는 잘하면 한달에 3백불, 4백불로로 리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맞벌이하는 중산층도 몰 수가 있는데 이들은 여유가 넘쳐서 이런 차를 모는게 아니고 이런 차를 몰기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계층이다.

2) 캘리포니아라는 지역이 여유있게 운전하는 것과 워낙 거리가 먼 동네라서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여유있게 양보를 하거나 정지신호를 잘 지키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
i_terran
19/02/10 16:57
수정 아이콘
신기한게 무인판매인 빵의 경우도 미국에사 한 실험은 부자가 훨씬 더 돈내지 않고 가져간다고 했어요. 아마 외부로 보이는 것과 안보이는 것에서 차이가 크지 않나 싶어요.
로랑보두앵
19/02/09 03:03
수정 아이콘
많이 고통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더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겠습니다.
19/02/09 03:19
수정 아이콘
와이프분의 어휘 선택이 남다르시네요

사정을 잘 모르니 뭐라 말씀 못드리겠네요
19/02/09 03:39
수정 아이콘
저도 원글자분과 비슷하게, 많은 사람들이 ‘여력이 있으면 선량할’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여력이 없으니 아귀다툼을 하는 거죠.
송파사랑
19/02/09 05:09
수정 아이콘
돈이 인생의 모든것입니다.
껀후이
19/02/09 05:39
수정 아이콘
이런...돈 때문에 발생하는 인간관계의 파열음이 제일 아프고 쓰리더라고요...하물며 처가라니ㅜ 힘내세요 새해부터 고생이십니다...ㅠㅠ
뿌엉이
19/02/09 07:40
수정 아이콘
비슷한게 외모 잘생긴 사람들이 성격도 좋죠
뛰어난 부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기죠
19/02/09 07:57
수정 아이콘
사실 잃을게 없다의 무서운 점이기도 한게, 경제적인 충족이 없으면 물론 간절함이 생기고 그게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만, 돈이 없어서 사기,강도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범죄들이 다 파생되더라구요. 물론 범죄 자체를 즐기는 싸이코들은 예외입니다만..
유쾌한보살
19/02/09 08:04
수정 아이콘
인정 안 할 수 없지요. .. 여유로움도 양보도 선량함도 좋은 관계도 심지어 사랑마저도..... 결국 돈에서 나오더구만요.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마음 굳건히 잡숫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포도씨
19/02/09 08:17
수정 아이콘
운전하면서 체감하는건 정확히 반대이던데요?
신호 잘 안지키고 속칭 개매너인 인간들 중 수입차 오너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아요. 이게 어설프게 있는 사람영역인가 싶기도 하고...
좌종당
19/02/09 08:44
수정 아이콘
운전 x같이 하는 사람보면 지나가면서 슬쩍 옆을 볼 때가 많은데 외제차면 거의 젊은 사람이더군요.

그냥 운전매너 더러운 사람은 아저씨들이 많은데 외제차 중 더러운 사람은 유독 젊은이가 많음..
꿈꾸는용
19/02/09 09:46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젊은 수입차 오너중엔 카푸어들이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S클래스 이상 되면 대부분 여유있게 운전하던데 말이죠.
교육공무원
19/02/09 12:53
수정 아이콘
더이상 부자들만 수입차를 타지 않거든요.
가브라멜렉
19/02/09 08:18
수정 아이콘
어릴 때 교과서로 본 세상은 아름답지만....나이가 들면서 겪는 현실세상은 잔인하지요...

하지만..어떤 만화의 대사처럼 똥통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게.. 찾아보면 어떻게든 있더라구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19/02/09 08:4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버티셔야 합니다.
체리과즙상나연찡
19/02/09 09: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무언가 양보하고 배려하려면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 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 돈이니까요. 기저에는 엮이기 싫다는 마음도 있겠지만, 작은 손해가 아무렇지 않다면 아둥바둥 할 필요 없이 젠틀함과 여유로움을 유지할수 있겠죠.

저도 좀 크고 나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사랑만 받고 자란 구김살 없는 여자들이 좋더라구요. 보통 그런 친구들이 성격도 밝고 좋습니다.
집안 문제가 있던 여자친구들은 깊게 만나다 보면 결국 어두운 면이 있더라구요. 사랑한다면 다 감싸주고 그래야 겠지만 마음이 잘 안가는건 어쩔수 없는듯.
친구도 마찬가지인게 처음부터 가려 사귀진 않지만 너무나 아둥바둥하는 부류들은 자연스레 멀어지구요...
쓰고나니 속물왕이네요 크크
19/02/09 09:33
수정 아이콘
돈이 있으면 여유가 있다랑 돈이 없으면 여유가 없다는 비슷해 보여도 상당히 다른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범죄는 하류층에서 많이 일어나지만 사회적 경제적 시스템을 이용한 범죄는 압도적으로 상류층에서 많이 일어나고 범죄율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뭐 그런 기사를 본거 같은데...
하여튼 사람 본성은 대체로 비슷하고 드러나는 모습은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Zoya Yaschenko
19/02/09 09:36
수정 아이콘
인간 똑같습니다.
一言 蓋世
19/02/09 09:42
수정 아이콘
3번이 핵심문단 같은데... 사정을 알 수 없으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힘 내십시오.
나이스후니
19/02/09 11:09
수정 아이콘
돈이 세상에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수 있단걸 점점 느끼고 있습니다. 명절, 결혼준비, 각종물건들을 비교하며 살때, 그 모든것들이 돈과 관련되있더군요. 잘사는 친구들은 당장 결혼준비할때도 순탄합니다. 집에서 적당히 30평대 집하나 마련해주고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상대집에서도 크게 태클안걸고요. 또 물건등을 살때도, 친구중에 한명이 하는 말이 전자제품, 차같은걸 살땐 가장 좋은걸 사야한다고 하는데 그 친구는 가성비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무엇을 사야 후회하지 않는가, 무엇을 사고 싶은가만 초점을 맞추더군요. 그러다보니 결정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심플합니다. 그게 여유로 다가오고, 남들보다 적은 스트레스와 시간을 절약할수 있게 해주니까요.
19/02/09 12:01
수정 아이콘
저는 잘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긴 한데 힘내세요.
부모의 이혼은 개인사인데 그걸 가지고 아들에게 뭐라하는 이유가 없을 것 같으니 좀 더 당당해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도움이 안되는 처가라면 그냥 인연 끊으시는게..
수미산
19/02/09 12:15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이효리가 라디오스타에서 비슷한 말 한적 있는 것 같아요.
19/02/09 12:17
수정 아이콘
어떤 롤플레잉이든 게임하다보면 항상 나오는 거죠.
처음에 맨땅에 헤딩해서 보스까지 갈려면, 일반몹이 떨구는 10원도 다 줍고, 감옷주우면 내다 팔고, 누가 공줍하면 굽신굽신.
물약도 재워놓고, 용병도 하나하나 옷 주운거 바꿔가면서 입히고... 버스를 타도 어떻게든 흘리는거 하나 주울려고 긴장을 안늦추고,
양보를 할수가 없어요. 아둥바둥 올라가서 국템 입는순간, 뿌듯하죠.

거기에 비해 처음부터 버스타고 렙도 올리고, 갓템입고 등장하는 캐릭들은 웬만하면 아템/돈에 크게 구애받지않고,
부담없이 즐기면서 게임할수도 있고, 진지하게 할수도 있고... 돈이 바로 현실생활에서 치트키입니다.
스테비아
19/02/09 13:30
수정 아이콘
부의 선순환.. 가난의 악순환
모지후
19/02/09 13:35
수정 아이콘
아...힘내세요.
교육공무원
19/02/09 14:47
수정 아이콘
3번 내용이 너무 빠져있어서 억측하자면
부모님이 이혼하고 거주문제 위자료등으로 돈이 필요해서
글쓴분이 결혼할때 지원받은 돈을 아내와 합의 없이
아버님께 드리거나 한 상황 같은데 맞나요?
shadowtaki
19/02/09 17:05
수정 아이콘
아니요. 그냥 부모님 이혼하시는 것 자체가 사기래요.
vanillabean
19/02/09 17:58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이혼해서 심란하고 상처받았을 남편을 달래주지 않고 사기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랍네요. 저도 유부지만 이건 좀 이해가 많이 안 가는 상황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올 한해 평탄하시고 안 풀리던 일 잘 풀리시길 빕니다.
교육공무원
19/02/09 18:00
수정 아이콘
저런식으로 직접적으로 가정에 경제적인 피해가 온 경우라면 아내분 입장도 이해가 가는데
단순히 부모가 이혼한걸 가지고 아내와 처가에게 저런 말을 듣는다는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인데요
솔직히 결혼하고 나서 사돈 볼 일도 없는 상황인데..
윌로우
19/02/09 16:26
수정 아이콘
설명이 짧아선지 이해가 안가네요. 위로해주는게 정상 아닌가요.. 한편으론 그정도 말까지하는 사람이면 고민할것도 없어 속 편하겠네요. 재산기여도가 1억되면 1억가져가는거니 쉽게 생각하세요. 힘내세요!
계층방정
19/02/09 17:02
수정 아이콘
부자와 상류층은 좀 다르지만, 상류층이 하류층에 비해 더 인간적이고 심성이 바르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항우와 유방 말이죠.

유방은 욕지거리를 일삼고 품위가 없으며 오만한 반면 항우는 용맹하면서도 인자하고 공손하고 말도 잘 하는 등등, 유방은 하급 관리로서 상류층의 말단에나 겨우 끼면서 하류층 같은 거친 면모를 보이고 항우는 초나라 최고 귀족에 걸맞는 품위 있고 우아한 상류층의 기품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나 수십만 명을 생매장하고 사람을 수만 단위로 학살하기에 주저하지 않은 쪽은, 그 품위 있고 우아한 항우였죠.
교육공무원
19/02/09 18:05
수정 아이콘
유방하면 토사구팽으로 유명한데... 인간적이고 심성이 바른건가요?
계층방정
19/02/09 20:21
수정 아이콘
유방이야 개인적으로 못된 면모만큼 큰 그림에서도 못됐다고 할 수 있겠죠. 초점은 항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의바른 면모가 있지만 정작 유방보다도 훨씬 많은 학살을 자행했으니...
라이츄백만볼트
19/02/10 16:38
수정 아이콘
비교대상을 항우로 두면 유방은 성인군자에 생불이고, 당대의 평범한 권력자로 둬도 유방정도면 당대에 인간적이고 심성이 바르다 할만은 하죠.
19/02/09 21:09
수정 아이콘
Imf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봐야할까? 하고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어지간한 연쇄살인마보다 잘못한 게 많은 사람이라 봐야하는데 가해자 피해자 모두 그렇게는 생각 안할거 같기도 하네요. 애초에 알수도 없구요.
김성수
19/02/09 18:07
수정 아이콘
가난은 돈에 얽매어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의 고난을 가르쳐줌과 동시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근원의 사랑 또한 가르쳐주죠. 하지만 그 가르침을 가난했던 모든 이들이 깨우치지는 않습니다. 물질적 가난을 극복한 이가 있는데 그가 그 가난에서 고난만을 배웠다면 그는 아마 가난을 전혀 몰랐던 부자보다 가난에 대해 더 큰 두려움을 갖고 살 것입니다. 만일 사랑 또한 배워왔다면 다시 가난으로 돌아갈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강인함 또한 지니고 살아가겠죠. 생존은 물질에 여지없이 부딪치지만 행복은 꼭 그렇지 않거든요. 가난하지 않아도 배웠다면 축복이고 그렇지 못했다면 가난해서라도 배울만한 축복이라고 봅니다.

집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진실로 아는 것은 우리가 쉽게 알기 어렵죠. 그것은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는 기회인 법이니깐요. 하지만 최소한 본인이 가난한 만큼의 삶 속에서는 행복해지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욕심이 있다면 돈도 벌고요. 그럼 딱 그만큼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여유가 있을 것입니다.
Foxwhite
19/02/09 20:26
수정 아이콘
돈이 있는 사람이 도덕적 기준도 더 월등하다면 그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쥬가 실현되는 모습이라고 보면 기분좋은 일화가 아닐까 싶네요. 적당히 돈많은 졸부의 모습이야 뭐 어딜가든 있는 인간부류일테고
-안군-
19/02/09 21:07
수정 아이콘
세상에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

확실히 예전에 집안이 어려웠을 땐, 신발 하나를 사면서도 아득바득 싼걸 사려고 시장을 헤메이고, 천원을 깎으려고 악다구니를 쓰다가,
이제 수입이 생기니 유명 브랜드 매장에 가서 뒷짐지고 천천히 신발을 고르고, 직원에게도 부드러운 말로 부탁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곳간에서 인심 나는거 맞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064 [일반] 저는 결혼 한게 좋은데요... [57] 주워니긔8071 19/02/12 8071 1
80061 [일반] 사실 결혼하면 아주 안좋습니다 [40] ppyn8927 19/02/12 8927 7
80060 [일반]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에 지역균형이라니... [400] 아유17116 19/02/12 17116 20
80059 [일반] 사실 결혼하면 아주 좋습니다. [155] 교육공무원15324 19/02/12 15324 9
80049 [일반] 서울시교육청, 평양 수학여행·스포츠 교류 추진 +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추진 [73] 플로렌치8237 19/02/11 8237 10
80047 [일반] 오늘자로 강화되어 논란중인 인터넷 감청과 검열 [97] Complacency15123 19/02/11 15123 35
80044 [일반] 40대 중반의 미혼이신 형님들과 술 한잔씩 하는 편입니다. [93] 음냐리13234 19/02/11 13234 3
80035 [일반] 마초적이고 세속적인 아재의 결혼론 [100] 상한우유12501 19/02/11 12501 20
80032 [일반] 결혼 너무 어렵습니다 진짜 ..... [172] 神의한수19924 19/02/10 19924 12
80030 [일반] 자유당 의원들, 5.18 망언... 북한군 개입 주장 [212] 우연14295 19/02/10 14295 12
80021 [일반] 서울대학교 난방파업에 대해서.. [547] 아유30315 19/02/09 30315 19
80019 [일반] 돈이 있어야 여유가 생기는 것은 인간 본성인가 보더라. [71] shadowtaki15922 19/02/08 15922 37
80013 [일반] "중소기업 10곳 중 7곳 구인난…대기업과 임금격차 해소가 해법" [178] 군디츠마라20052 19/02/07 20052 6
79990 [일반] 연휴에 스카이캐슬을 정주행하고 여친과 싸우게 된 이유는 무엇이란말인가 [68] 캠릿브지대핳생15309 19/02/04 15309 4
79984 [일반] 남녀 임금격차에 대한 짧은 생각 [116] 삭제됨13907 19/02/03 13907 2
79980 [일반] 세계 첫 출산율 0명대...정부 "출산율은 더 이상 목표아니다" [360] 군디츠마라28154 19/02/02 28154 9
79965 [일반] 20살의 내가 느꼈던, 그리고 30대가 되고 달라진 내 정치관과 생각들. [74] 삭제됨9454 19/02/01 9454 22
79964 [일반] 김경수 도지사의 옥중서신 [53] 어강됴리12009 19/02/01 12009 10
79959 [일반] 20살의 내가 느꼈던, 그리고 33살의 지금의 내 달라진 가치관과 생각들의 혼란스러움/부록 87년생 김철수 [115] 뮤지컬사랑해11621 19/02/01 11621 64
79958 [일반] (속보)비건 "트럼프, 종전 준비…北 침공의사 없고 정권전복 안한다" [178] aurelius16768 19/02/01 16768 15
79946 [일반] [펌] 박주민 "법원, 이런 식이면 '김경수 2심'도 걱정" [209] 바밥밥바21258 19/01/31 21258 13
79940 [일반] 손석희 사고차량운전사 '여자 동승자 내리는 거 직접봤다' [97] 차오루19024 19/01/30 19024 11
79933 [일반]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김경수 1심 징역 2년…법정구속(속보) [639] 한국화약주식회사40480 19/01/30 40480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