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9/05 10:00:23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905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905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신문-방송 겸영’ 허용 되나?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의 하나였던 ‘신문-방송 겸영’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방통위는 어제 오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대기업과 신문사의 소유가 금지된 보도 및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겸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통위가 이 부분을 이렇게 대놓고 지껄인 경우는 처음인데요, 최근 지상파방송, 보도/종합편성 PP에 대한 대기업의 진입 제한 기준을 자산 3조 원 이상에서 10조 원 이상으로 완화하고, 케이블TV 방송 사업자 간 겸영 규제도 완화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바도 있습니다.

최시중은,

“한국은 방송시장의 엄격한 소유 겸영 규제로 신규 투자 및 인수합병에 의한 성장이 제한돼 왔다. 선진국처럼 인수합병을 통해 종합 미디어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미디어 간 교차 소유 허용을 검토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결국 내년 12월 정도에는 민영 미디어랩(방송광고판매대행사)을 신설해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은 최시중 씨의 말을 듣고 방송 통신 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제 경쟁력이 있는 세계적인 미디어가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에 대기업 혹은 신문사가 출현할 일도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지상파 방송 출현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이 아무 생각 없이 방송에 나오는 내용을 지켜볼 지 걱정이 앞섭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언론사는 이윤 극대화가 몇 순위일까요?



2. 하반기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

일자리가 부족해 난리인 이 시기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공채를 시행합니다.

우선 주요 기업의 9월 공채현황을 간략히 살펴보면,

기업             서류 마감일                                              특징
삼성그룹            8일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SSAT), 면접, 한자능력 2/3급 이상 보유자에게 가산점수
SK그룹              20일        서류전형, SK종합적성검사, 영어시험, 면접
포스코그룹         16일        서류전형, 인성검사, 직무역량평가, 면접
현대중공업그룹   17일        서류전형, 토익 말하기 시험, 한자시험, 직무적성검사, 면접
두산그룹            17일        서류전형, 두산종합인적성검사(DCAT), 면접
LG전자              21일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RPST), 면접
GS칼텍스           18일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면접

대기업 프랜들리 정부에 부응이라도 하듯 올 하반기 대기업 공채는 작년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그룹의 전형을 보면 한자시험이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들어가는 부분이 눈을 끌고 영어 시험은 말하기 시험이 대폭 강화되는 추세가 엿보입니다.

이번 하반기 취업전선을 보면 주로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중소기업은 작년보다 채용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대기업이 워낙 많이 뽑다 보니 전체적으로는 2.1% 채용 감소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종업원 300명 미만) 경우 작년보다 36.0% 감소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힘들긴 힘든가 봅니다.



3. 한나라당 의원도 화를 낸 법무부 장관의 말

시국이 안정 될 때까지 ‘금요일의 비법’ 코너 연재를 중단합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법무부가 국회에 업무보고를 하는 가운데 장관이 이상한 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법질서 준수 수준이 낮다는 것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그 원인을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식민치하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생긴 저항의식 때문에 법질서 준수 수준이 낮다”

법무부는 업무현황을 통해 ‘법질서 바로 세우기 운동’을 소개하면서 우리 국민의 법질서 준수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낮고 그 원인을 위의 말이 원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검사출신인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은

“우리사회 법질서 경시 풍조가 있다면 고위층과 서민의 처벌 기준이 다르고 고위층에 대한 사면이 남용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지켜지지 않은 탓”

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뭐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살아온 과정, 사고방식 등이 모두 같을 순 없습니다. 그리고 녹을 먹는 관료로서 (그것도 수장으로서) 공식 석상에서의 말은 늘 조심스러워 함에도 요즘 정부를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습니다. (솔직하게 자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게 나쁜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서 법무부 장관은 말로 해서는 안되니까 식민지 시대와 민주화 과정에 했던 것처럼 멋대로 폭력을 남발하시는 겁니까?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내가 경기도는 확실히 법치를 세우겠다

요즘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부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어제 ‘수도권 발전과 지방 발전’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요 거세게 정부비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가 한 말을 몇 가지 살펴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촛불집회에 대해)법 질서가 무너졌다”

“광화문에 미국, 영국 대사관을 비롯해 대사관이 10개도 넘게 있는데 이런 대한민국의 상징 거리에서 춧불시위를 100일씩 방치하는 정부라면 그만둬야 한다. 이런 정부가 어디 있느냐”

“대한민국 경찰이 과거 ‘독재정권의 하수’ ‘국민의 몽둥이’여서 부담스럽다면 (경찰권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겨 달라. 그렇게 되면 내가 경기도는 확실히 법치를 세우겠다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강간, 토막 살인을 21명이 한 사람(유영철)에게도 사형 집행을 안하고 있다. 이것은 말로만 법치를 하는 거다. 시행을 해야 한다”

뭐 경기지사로서 당연히 지역이기적인 발언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그래도 민주화 운동도 했고, 그랬던 사람이 참 막말 하는 기분입니다.





5. 오늘의 솨진

”뭥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9/05 10:14
수정 아이콘
쇼크 3연타군요. (2번빼고..)

나라 꼴이 어떻게 되려는지 원..
Who am I?
08/09/05 10:18
수정 아이콘
오늘의 세상읽기는 막말 퍼레이드로군요..

에휴.......
담배피는씨
08/09/05 10:31
수정 아이콘
몇주전 kbs에서 본 현 이탈리아 총리에 대한 다큐가 생각나는 군요..
얼마나 많은 친기업 미디어들이 생길런지.. 지금도 많은데..
나두미키
08/09/05 10:34
수정 아이콘
막나라당 .. 감사합니다..
최종병기캐리
08/09/05 10:35
수정 아이콘
음..

아무래도 요새는 막말이 대세인듯.
인생한방~
08/09/05 10:46
수정 아이콘
신입사원.....
털썩........ㅠㅠ
사귀자그래요
08/09/05 10:48
수정 아이콘
”우리 국민은 식민치하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생긴 저항의식 때문에 법질서 준수 수준이 낮다”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네요. 뭐 이런 십새키가.
최종병기캐리
08/09/05 10:48
수정 아이콘
인생한방~님//

작년, 재작년 저것들에 치여 살던때가 생각나네요.

한단계 눈을 낮추면 됩니다.-_-;;;;;
인생한방~
08/09/05 10:53
수정 아이콘
최종병기캐리어님// 제가 인턴을 하고 있는 곳의 대장님도 그런말씀을 하십니다~~~♬(ver, 박지선)
"xx씨~~ 다 장단점이 있는거에요~~ 큰기업가면 좁게보고 작은기업 가면 넓게 볼수 있어요"
"커리어가 중요한거에요~~~"
점심먹다 심란해 졌습니다 크크 (도시락 토해낼뻔 ㅠㅠ)

좋은 노하우라도 있음 전수해 주심이 굽신굽신~~~~~~^^
ps: 테스터님 항상 좋은 글 잘읽고 있습니다^^
Zakk Wylde
08/09/05 11:00
수정 아이콘
바티와 마라도나인가요...
둘이 무슨 사이일까요...-_ -;;

그나저나 저 막말은 제가 욕이라도 배워서 욕을 해주고 싶군요..
08/09/05 13:38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대기업 공채는 늘어났으나 중소기업 채용은 줄어서 2.1% 채용 감소라...
그래도, 대학 졸업생들이 느끼는 체감 취업률은 확 늘었겠군요. 어차피 대기업 아니면 거들떠도 안보는게 요새 문화니...
최종병기캐리
08/09/05 19:05
수정 아이콘
AhnGoon님//

확 늘지는 않습니다...... 대기업공채가 늘어봤자 그 비중이 높지 않다보니...
밀란홀릭
08/09/05 20:30
수정 아이콘
AhnGoon님//
공기업 채용도 줄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792 [일반] 호랑이,표범 등 맹수가 너무 많았던 한반도 [40] 청자켓16986 21/05/22 16986 14
89957 [정치] 채팅 AI 이루다와 다시금 올라온 연예인 팬픽(RPS)논란 [75] 추천15666 21/01/10 15666 0
85376 [일반] [스연] 90년대생 여자들은 미성년자 아이돌을 성희롱해서 돈을 법니다. [91] 탐이푸르다22407 20/03/26 22407 56
72736 [일반]  7월의 제주 3박4일 여행기 2편 [6] Emumu5662 17/07/08 5662 4
62392 [일반] [재업]맹수들의 천국이었던 한반도 [22] 자전거도둑11159 15/12/05 11159 6
56007 [일반] 맹수들의 천국이었던 한반도 [39] 자전거도둑20430 15/01/17 20430 3
51665 [일반] 정도전 35화 [35] 해원맥9643 14/05/11 9643 6
39343 [일반] [영화공간] 2013년 개봉 예정 한국영화 기대작 Top10 [43] Eternity10954 12/09/25 10954 1
8219 [일반] [세상읽기]2008_0905 [13] [NC]...TesTER4231 08/09/05 423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