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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09 23:10:09
Name 답이머얌
Subject [정치] 대통령의 스타일
지도자의 스타일을 비유할 때 흔히 삼국지의 인물이나 일본 소설 대망의 세인물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울지 않는 새는 베어버린다 - 오다 노부나가

울지 않는 새는 울게 만든다 - 도요토미 히데요시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나 도요토미는 어떤 스타일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오다는 군인 스타일, 도요토미는 상인 스타일이라 해야 할까요?

도쿠가와 스타일이 마냥 세월만 낚는 걸 의미하는 건 다 아실 겁니다.

도요토미가 물건을 팔기 위해 끊임없이 상품 광고를 하고, 판촉 행사를 열고, 시식 또는 바이럴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직접적으로 유혹하는 스타일이라면, 도쿠가와는 시장 트렌드를 읽고, 소비자 취향이나 불만 사항에 관심을 두며, 자기 상품에 나름의 정체성을 부여하여 소비자가 브랜드 가치를 스스로 알아보게끔 하는 등의 밑바닥 작업(?)을 꾸준히 하여 마침내 판도를 바꾸는...그래서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고 느끼게끔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거칠게 본다면 박정희나 전두환, 김영삼은 오다 스타일에 가깝고, 김대중, 이명박은 도요토미 스타일, 노태우, 문재인은 도쿠가와 스타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무현은 어떤 쪽에 넣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박근혜야 그냥 집단적 복고와 퇴행이 불러온 돌연변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쿠가와 스타일이 되려면 일단 끝까지 살아남아야 합니다. 자연적 생명만이 아니라 정치적 생명까지도요.

노태우를 보자면 최후의 군사정권 지도자였죠. 한 시대의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거죠.

단순히 마지막이라서 중요한 게 아니라 북방외교를 통해 반공 친미 일극의 시대에서 우리나라 외교나 사상을 개방적으로 열어놓은 시대적 과제를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언젠가는, 누가 해도 했겠지만, 그 시대에, 그가 했기 때문에 그의 기다림이 결실을 맺었다고 봅니다.

도쿠가와 스타일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구마를 선사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꾸역꾸역 고구마를 먹다 보면 어느샌가 그가 그린 그림이 완성된다는 거죠.

노태우를 보아도 젊은 시절을 전두환의 그림자로 살면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고, 대통령이 되고서도 물태우라 불릴 만큼 존재감이 약했죠. 그만큼 뭔가 기대하는 이들은 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이었고요.

그러함에도 차분히 때를 기다려 마침내 일인자 자리에 올랐고 전두환 상왕 정치 시도를 걷어냅니다. 아마 전두환 입장에서는 평생 절친이자 꼬붕에게 배신당한 기분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반쪽을 향해 문호를 열어젖힌 북방외교를 완성했습니다. 이를 통한 시장의 확대가 우리의 경제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고요.


이제 문재인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는 노무현의 친구이면서 참여정부에서 실세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존재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에게 남겨진 노무현의 유산은 그의 친구이자 동반자라는 상징뿐이었지 돈이나 조직, 인맥은 아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정치 전면에 자의 반 타의 반 나섰고 이명박근혜 시기 10년을 기다립니다. 그게 막연히 놀고 먹은 게 아니죠.

여러분도 기억하실 겁니다. 대선에도 한 번 패배했고, 지리멸렬한 민주당을 인수해서 안철수가 지역 기반 정치 자영업자를 끌고 나갈 때까지 얼마나 고구마를 많이 선사했는지 말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결국 그 나름의 세력을 성공적으로 일구었단 말이죠.
그는 민주당의 지도자로 안착했고, 총선에서 기적적인 민주당의 부활과 박근혜 탄핵에 따른 대통령 당선을 이루어 냅니다.

탄핵 정국에서도 나대지 않고, 거의 존재감 없이 지내면서 권력의 흐름이 자기에게서만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하죠.

지지자들이 보기엔 답답하기 이를 데 없죠. 화끈한 맛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다만 그가 그렸는지, 상황이 그렇게 흘렀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결과는 그가 바라는 대로 나타났으니까요.

공수처 설치로 대변되는 검찰 개혁 역시 그간 많이들 답답했죠.
검찰개혁인지 조국 사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고구마를 투하하면서 정권 지지율 폭락까지 불러왔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두고 보니 검찰의 저항이 여론의 지지도 못 받고, 제1야당도 어거지만 부린 게 되었습니다.

제1야당을 완전히 무시하고 표결로만 갔음에도 정치적 무리수나 다수의 횡포라는 비판도 없습니다. 물론 반대쪽에서야 할 말 많겠지만 결국 여론의 향배를 결정하는 중도가 정권 쪽에 손을 들어주었다는 의미입니다.

검찰 인사 얘기가 말이 많은데 이건 그냥 결과론적인 것에 불과하죠.

만약 공수처 법안이 무리수였고, 국론이 조국 사태 때처럼 끓어 올랐다면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한다는 건 총선은 아예 포기하는 것일 테니까요.

문재인은 그렇게 두 번에 걸쳐 도쿠가와의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향해서 흔들리지 않고 꾹 참고 조금씩 진행하며 시나브로 대세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나가는 것 보면 말입니다.

앞서도 얘기했듯, 도쿠가와는 기다려서 막부라는 새 시대를 열었고, 노태우는 우리의 외교와 시장을 넓히는 북방 외교를 이루어냈습니다.

제가 보는 문재인 정권의 시대적 사명이라면 검찰 개혁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개헌'과 '남북 간 평화(가능하다면 통일도) 시대의 개막' 이라고 봅니다.

총선 이후 문재인 정권은 다가오는 레임덕과 함께 개헌을 추진해야 합니다.

개헌은 국회의원 2/3가 필요하고 이는 제1야당이 100석 미만의 참패를 당해서 지금처럼 스스로 왕따를 자부해도 나머지 모든 정파의 찬성을 얻어내야 하는 걸 의미합니다.

혹여라도 제1야당이 100석 이상을 얻는다면, 개헌 자체가 물 건너갈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지난한 협상 과정을 거치겠지요.

이걸 과연 정권 말기에 해낼 수 있을까요?

개헌의 성패보다 그 과정에서 쏟아질 고구마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아득하지만, 이미 2번의 큰 경험이 있었음에도 또다시 문재인의 답답함과 무대책을 성토하는 목소리로 PGR이 가득 차는 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개헌이 성공해야겠지만 말이죠.

개헌을 이루어낸다면 문재인 정권은 87 체제를 종식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낸 진정한 '구시대의 막차'가 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덧글

경제야 항상 상수니까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경제가 문제야, 멍청아! 라는 말은 하나 마나 할 정도로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간 평화(통일) 시대의 개막은 솔직히 국내 정치로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게다가 우리가 주체가 아닌 객체 또는 변수에 불과한 존재감 때문에 씨알만큼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문정권은 할 만큼 했으니 그냥 적대적 관계만 안 만들고 차기 정권으로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보기 너무 안쓰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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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 Ice
20/01/09 23:18
수정 아이콘
이미 조국 임명 강행한 이후 레임덕이 오고 있는데요. 남한테 이해 운운하셨는데 공수처가 설치되지 않았는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으로 검찰 개혁효과를 내고있는데 그동안 검찰 개혁에 조국이 적임자라억지로 미는 고구마를 선언한 문재인에 대한 이해도가 그리 높지 않으 신거 같네요.
답이머얌
20/01/09 23:1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Chandler
20/01/09 23: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레임덕이 오고 있다고 보긴 어렵죠. 이 모든 사태로 타격을 입었지만 어쨋든 최근 국회에선 자유당이 일방적으로 밀렸는데요. 언제나 그렇듯이 레임덕이 언젠간 오겠지만 지금시점이 레임덕이라고 볼 순 없죠. 총선에서 뒤집어 지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누구나 동의가 되겠지만 아직은 민주당 총선승리가 정배라고 봐야죠.(지지여부와 별개로)

물론 정치는 생물이고 선거는 언제나 아모른직다고 지난총선을 생각해보면 어떤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지만 진심으로 지금 자유당이 총선에서 민주당보다 의석을 많이 가져갈거라고 돈걸 수 있는분 계세요? 본인의 희망과 별개로요
Polar Ice
20/01/09 23:43
수정 아이콘
다음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자한당보다 훨씬 많은 의석을 확보하겠죠. 저는 문재인의 정책에서 레임덕이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도 그렇고 경제 경책도 그렇고 시행되도 사회에서 받아 들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Chandler
20/01/10 0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충 어떤의미인줄은 알겠는데 일반적인 레임덕의 의미는 아닌듯 합니다.

뭐 임기초의 지지율과 인기를 생각하면 상대적 의미로 레임덕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여전히 절대치를 기준으론 레임덕이라 보기엔 큰 무리같습니다. 사회에서 정책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것도 모호하기때문에 결국 총선승패같은 객관적 지표로 판단할 수 밖에 없어요.
20/01/10 09:37
수정 아이콘
??? : 민주당이 이기면 이민 갈 겁니다!

진심으로 지금 자유당이 총선에서 민주당보다 의석을 많이 가져갈거라고 돈걸 수 있는분 - 박형준
SoulCompany
20/01/09 23:35
수정 아이콘
같은 상황 보고 계신거 맞으신가요? 무슨 벌써부터 레임덕이 오고있다니.......
현실 부정은 하지 마시죠 크크
레임덕 오고 있다면 민주당 벌써부터 계파싸움한다고 난리났을거고 공수처, 선거법 아무것도 통과 못시켰겠죠.
Polar Ice
20/01/09 23:44
수정 아이콘
위에 말한것처럼 정책적 레임덕에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20/01/10 00:50
수정 아이콘
레임덕의 의미부터 다시 생각하시길~
20/01/10 09:42
수정 아이콘
[정책적 레임덕에 왔으면] 청와대에서 연동형 비례제도랑 공수처설치해야 한다고 할때 [민주당 다수에서 반발이 생겨 진행 안 되어야
대통령 말이 무시되는 레임덕]
이라고 하는거지 대통령이 원하는 정책대로 다들 잘 따라가고 (겨우 한 두명 반발 외에) 실제로 전부 통과되고 있는데 이게 어째서 정책적 레임덕이죠? 최소한 공수처 설치라도 부결돼야 말에 신뢰가 있죠.
파이몬
20/01/10 11:42
수정 아이콘
잘 이해가 안 되네요..
밥도둑
20/01/09 23:40
수정 아이콘
레임덕 기준이 지지율 50% 인가요? 대통령 최신 지지율이 49.2% (리얼미터) 입니다만.
날아라 코딱지
20/01/10 00:03
수정 아이콘
임기말까지 역대 가장 레임덕이 늦게 작게 온 대통령이 될겁니다
피지알그만해
20/01/10 01: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 2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1/10 02:25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말해서 이 정부는 취임 전부터 레임덕 왔다고 봐야죠. 저는 안철수와 단일화 실패한 시점을 레임덕 시작으로 봅니다.
20/01/10 08:39
수정 아이콘
레임 덕이 아니라 헬씨 덕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
지르콘
20/01/10 02:50
수정 아이콘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9.2%’
누군가의 마음에는 레임덕.
22raptor
20/01/10 05:47
수정 아이콘
이미 레임덕이다 (x)
레임덕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o)
20/01/10 08: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 2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강두강세강
20/01/10 11:42
수정 아이콘
지난 대선에서 박스권이 생각나네요.
거친풀
20/01/10 12: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도 우리나라가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해서 착시효과를 보시나 보네요.
정책이 국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조정되거나 심지어 현실과 타협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통과 되었죠.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검찰의 수사도 따지고 보면 그간 대통령 눈치보냐고 없었던 거지...일상의 민주국가라면 언제나 할수 있어야 하는 내용이죠.
다만 다들 수사 목표에 초점을 둬서 헥가리는데 검찰은 판결을 내리는 사법부가 아니라는 걸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하고 결국 법원에서 재판을 통해 죄를 가리는 게 기본이죠.
수사권도 일방적 사안을 골라가면서 발휘하는 게 아닌데다 뻑하면 수사 내용이 세어나가서 언론에 펴지것도 사실 정상이 아니죠.
결국 대통령의 레임덕 보다는 검찰의 관성에 의한 착시 효과일 뿐이니 레임덕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많죠.
진영이 너무 나뉘어 져서 지나치게 대통령을 극렬하게 지지하는 쪽은 너무 아닐한데다 지나치게 정파적이고, 반대의 끝쪽에선 당장 한국이 망할 듯하고 지지율은 거짓이라는 듯이 난리지만 사실 그 보다는 준수한 지지율과 정책력을 발휘하고 있죠.
다만, 그게 너무 올드하고 관성적인 정책이란게 문제긴 하지만 그렇다고 야당이나 기타 정치 세력이 대안을 못 만들어 내고 있으니...
여튼 레임덕은 전혀 맞는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5막1장
20/01/11 08:07
수정 아이콘
레임덕은 그냥 님의 희망사항 아닌가요?
도대체 누가.. 심지어 조중동에서도 레임덕의 '레'자도 못본 것 같은데요.
-안군-
20/01/11 18:06
수정 아이콘
레임덕=권력누수죠.
지금 대통령의 권력이 이리저리 줄줄 새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오히려 너무 대통령 뜻대로 다 하고 있어서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것 아니셨나요?
the hive
20/01/09 23:25
수정 아이콘
민주당계 정당이 과반 이상을 먹으면 독이다라고 누가 말한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발언에 아직도 동의를 하는 편이고, 자유한국당마냥 지지층을 오롯이 독차지하는 독재를 준비하는게 아니라, 지지층이 그래도 나눠지는데서 민주당의 가치를 부여하는 입장에서는 민주당만이 아니라 그래도 군소야당들도 커야된다고 봅니다. 아 우리공화당은 빼고;;
답이머얌
20/01/09 23:43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계라고 쓰신건 정의당은 빠진 거겠죠?

저도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과반이 넘으면 필연적으로 오만 떨게 되고, 부패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다음 대선은 몰라도 그 이후는 또다시 퇴행이 시작될테니까요.

차라리 꾸준히 군소 야당과 타협을 이루어나가는 정치력을 발휘하는게 우리나라에게도 민주당에게도 좋을 일일거라 봅니다.
the hive
20/01/09 23:56
수정 아이콘
당연히 빠져있죠.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 봐야죠
예니아빠
20/01/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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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1/1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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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공감!
밥도둑
20/01/09 23:45
수정 아이콘
지지자들은 아마 대부분 비슷하게 생각 할겁니다. 16 총선당시도 그랬지만 그 당시에는 답답해하더라도 그 시기만 버티고나면 결국 정치적으로 원하는걸 대부분 손에 넣은 뒤더라구요. 이게 문재인이라는 사람의 가장 무서운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리나올것 같은 민주당 당대표시절 총선승리도 그랬고, 지지부진해서 절대 될것 같지 않았던 공수처 관련 법안 통과도 그랬으니깐요. 이번 총선도 결국 지금은 답답하지만 좋은 결과 나올거라고 믿고 지지하려고 합니다.
20/01/09 23:50
수정 아이콘
조국 관련해선 살짝 의견이 다른게 현 지지율 회복 상황이 문재인의 빅픽쳐 혹은 위기관리 능력으로 일궜다기보단 그냥 문재인은 인기가 엄청 많은데 조국의 트롤링으로 잠깐 내려갔다가 다시 제자리 찾았다고봐요.

조국 없었어도 공수처 여론반대 없이 무난하게 설치되었을거고 야당은 저 아래서 삽질하고 있었을거란데 1500원 걸 수 있어요. 조국이 아니었다면 아니면 최소한 조국이 트위터로 입만 안털었었다면 잠깐 내려가지도 않았을겁니다. 위기를 극복했다기보단 조국 관련 삽질도 문재인을 위기로 몰아넣기엔 부족했다라고 느낍니다. 조국 내려가자마자 지지율은 급회복됐고 지소미아 삽질에 한일문제도 미지근하게 끝나가고있는데도 굳건하잖아요. 제가 문정권에 답답해하는것도 여기에 있구요. 아니 인기가 이렇게나 많고 여유로운데 정책이나 외교관련 언론발표는 뭐이리 급한지...
답이머얌
20/01/10 00:11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있겠군요.

애초 문재인과 조국이 자초한 면이 크다는데 찬성합니다. 그렇지만 공수처가 자한당이나 검찰 반발을 무난하게 이겨내고 성공했을지는 의문입니다.

자한당이 국회 난동 부림+왕따 자처는 문재인의 공작이 아니고, 검찰이 생난리치면서 한것도 문재인이 그렇게 하라고 꼬신건 아니거든요.

이게 왜 중요한가하면, 결국 이런 행태 때문에 자한당 왕따+검찰 인사 칼바람이라는 정치적으로 엄청난 무리수를 두었는데도 그 부작용이 거의 없이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즉, 의도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는데(조국 사태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겠죠, 그 이후의 전개 말입니다.), 문정권 대척점에 있던 세력들이 찍소리도 못하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도를 관철한게 대단하다고 보거든요.

만약 정상적인 협상이었으면 무난하게 공수처 설치 되었어도 그 법안이 애초 의도했던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제일 욕많이 먹는 결과-지지자도 불만족, 반대쪽도 불만족-가 나왔으리라 보거든요.
Chandler
20/01/10 00:40
수정 아이콘
이게 맞죠. 조국이 결국 장관까지 되고 검찰개혁을 추진한 덕에 이만큼 버틴다고 생각한다면 인과관계파악이 절대 잘못된거죠.

조국사태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이정도버틴거라고 봐야죠
20/01/10 01:37
수정 아이콘
지소미아가 왜 삽질인지요?
지소미아 때문에 강경일변도의 아베가 결국 그 태도를 바꾸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당시 명분도 지소미아를 파기하는 것이 맞지요.
일본의 소재 부품이 적대국으로 흘러간다고 한국을 의심하며 수출 규제를 하는 나라와 서로 군사 정보를 교환해야 하나요? 더구나 일방적으로 우리의 군사정보를 퍼다주는 협정을 왜 유지해야 하나요?
20/01/09 23: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노무현은 셋 다 아니라서 정치적으론 망한 것 같은데, 그래서 가장 매력적인 정치인이 아니었나 싶어요. 서거 전에도 그랬지만 아직까지도 정책의 호오를 떠나서 인간적으로는 제일 마음이 가요.

문통에 대해서는 일단 기대 자체를 일절 했던 적이 없어서 지금 국정 운영에 대해 별 불만이 없고, 소통이 안된다거나 소통하는 척만 한다거나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문재인은 원래 저런 사람이었어요. 남들이 뭐라하든간에 탱킹만 죽어라 해서 마지막에는 자기 원하는 거 얻어내는게 본인 스타일이었는데 대통령 되고 나서도 별 차이는 없죠. 정은이도 아마 문통한테 성질 엄청 뻗칠거라고 봅니다. 전임 민주정부 10년이랑 스타일 면에서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라서요.
답이머얌
20/01/10 00:16
수정 아이콘
노무현은 판단 못하겠다고 한게 솔직히 얘기하자면 정치인으로 그가 첫사랑이었고 마지막 사랑(현재까지는)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제 가슴을 뛰게 만든 정치인은 없었으니까요. 그런 사람을 어떤 스타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 눈에 콩깍지 씌였다는 말은 거짓말이겠죠.

정치적으로 문정권을 지지하긴 하지만, 애정까지 가지진 않기에 그래도 한 발 떨어져서 보니까 마음은 상대적으로 편안해서 다행입니다.
아루에
20/01/10 00:03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크크크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밀리어
20/01/10 00:06
수정 아이콘
탄핵 정국에서도 나대지 않고, 거의 존재감 없이 지내면서 권력의 흐름이 자기에게서만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하죠.

지지자들이 보기엔 답답하기 이를 데 없죠. 화끈한 맛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다만 그가 그렸는지, 상황이 그렇게 흘렀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결과는 그가 바라는 대로 나타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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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을 다르게 말하면, 박근혜,안철수,홍준표같은 토끼들이 뛰어다닐때 너무 모난 구석도 없이 차분하게 걸어가며 자신이 유리한 타이밍이 오기를 기다렸다라고 할수있겠네요.
시니스터
20/01/10 00:18
수정 아이콘
문재인에게 요구했던 시대정신은

본인들이 주장했던 구호 그대로

평등 공정 정의 였다고 봅니다...
답이머얌
20/01/10 00:28
수정 아이콘
그건 정치적 구호이자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영원히 이룰수 없는, 그러나 계속해서 추구해야 하는. 문정권이 아니라 민주공화정을 표방한다면 누구나 동의해야 하는.

민주공화정을 위협하는 자본의 횡포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Bulbasaur
20/01/10 01:12
수정 아이콘
점근선과 비슷하군요. 영원히 도달할수 없지만 계속 가까워 져야하는 목표요. 저도 평소에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신기하네요
유소필위
20/01/10 00:35
수정 아이콘
할때는 답답한데 뒤돌아보면 다 옳고 어느샌가 뜻대로 진행된다구요? 문재인이?
동의가 안되네요
당장 조국만해도 그렇게 똥고집 안부렸으면 이렇게 커질것도없고 검찰개혁이니 공수처니 하는것도 더 쉽게 진행됐을껄요. 심지어 문재인은 마지막까지 조국을 포기안했죠, 조국사퇴시킨것도 이해찬등 민주당 중진들이 요청해서였죠.

그리고 대일무역분쟁에서도 지소미야 까지 끌어들이더니 미국압박에 깨갱하고 징용 문희상안 이랍시고 나오는 거만 봐도 처음 일본에 다시는 지지 않겠다는 모습은 어디갔는지 안보이죠
러시아 영공침범때도 러시아가 사과했다더니 바로 러시아측으로 부터 반박당하고, 지소미야파기때도 미국과 합의됐다더니 바로 반박당하고... 상대국 입장을 국내정치용 수단으로 쓰려 머리굴리는건 오히려 도요토미 스러운데요
소주성이나 페미는... 뭐말안하겠습니다

이 정부는 자기 생각과 방향성에대해선 고집을 부리는데 그 달성 수단에 있어서는 정치적계산과 수단을 주저없이 쓰는 느낌이죠
답이머얌
20/01/10 00:47
수정 아이콘
옳고는 아니고요...

신도 아닌데 어떻게 모든 일을 뜻대로 이루겠습니까?

다만 공약 1호가 공수처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상징성이 큰거죠.

그리고 그가 권력을 잡기까지 그 지난한 과정, 화끈하게 정적과 맞붙는다던가 하는 과정도 없었는데 어느새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걸 보고 한 말입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후하게 또는 박하게 평가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봐도 개헌은 99%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이걸 해낸다면 문재인이란 정치인 자체를 높게 평가할 것 같네요.
20/01/10 00:49
수정 아이콘
대통령당선후의 모습은 기다리는게 아니고 아무것도 안하는거에 가까워 보입니다. 물론 박근혜처럼 리얼 아무것도 안하는건 아니고 방향설정만 같이하고 세부내용은 자기편 사람을 믿고 맡기는 스타일인거 같은데... 이게 나쁜 스타일은 아니죠.
다만 안타깝게도 아래 사람들은 능력 부족인거 같네요. 능력부족이라기 보다는 함량 미달에 더 가까운 느낌.. 이제 그만 믿고 직접 좀 챙기면 좋겠어요.
부동산
20/01/10 08:30
수정 아이콘
다 챙길 수도 없고, 리더가 원래 그런거죠
외교 정도 말고는 저방식이 옳다고 봅니다
20/01/10 09:25
수정 아이콘
사람을 잘 쓴다면 나쁜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그게 안되면 나쁜 스타일이 되버리죠.
믿고 맡긴 사람이 정말 믿을만한 사람인가 능력과 사람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증이 필요하고, 아니다 싶으면 과감한 인정과 교체가 필요하죠. 하나하나 일처리를 직접 하라는게 아닙니다.
나라를 본인이 생각하는 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는것 vs 우리쪽 사람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걸 정권 잡은김에 할수 있게 밀어주는것...
후자 하려고 대통령된거 아니잖아요. 전자가 되게 해야죠. 조국이니 소주성이니 페미정책이니... 자꾸 보다보면 자꾸 후자가 아닌가 싶을때가 있어요.
부동산
20/01/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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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저도 그리보일때가 꽤 있어요
20/01/1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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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야당이 당대표시절 문재인을 파악하기만 했어도 이지경까지 밀리지는 않았겠죠.
20/01/1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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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인으로 비유하자면 노무현은 사카모토 료마? 일까요.
Houndmaster
20/01/1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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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상황을 두고 이렇게나 다른 생각을 한다는게 재미있습니다.
이정도로 무능한 정권이 있었나 싶은데 지지자들 생각은 정반대네요.
부동산
20/01/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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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생이세요?
20/01/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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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하진 않다고 봅니다. 결국은 많은 부분이 본인들 생각대로 흘러가거든요
지록위마조국
20/01/1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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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데요. 지금 조국 사태도 그렇고 외교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여성 우대 정책도 그렇고 뭐 하나 잘 되는게 있나요? 성인지예산 32조에 전 충격받았습니다.
Bulbasaur
20/01/1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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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남방정책도 미래에 큰 성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20/01/1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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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보고 달리다가, 갈등을 심화시켜서 국민들을 갈라놓은 대통령으로 봅니다.
지금처럼 심화된 갈등이 앞으로 잠잠해질 때가 올지조차 의문이고요.
지역감정에 이은 새로운 갈등요소를 '다양하게' 만들어냈죠.
이 한가지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최악으로 여깁니다.

어찌되었건 지금 정권에 대한 평가는, 5년후나 10년후쯤에야 어느정도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다만...
전 앞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는 절대 안줄것 같습니다.
20/01/10 09:40
수정 아이콘
각종 혐오 사이트들이야 그 전에 이미 세를 끌었고 갈등의 심화는 노무현때 부터 모든 정권들에 써먹었던 레파토리지요. 대표적으로 피눈증 같은 거야 이미 2012년도 쯤에도 있었던 거죠. 정책의 옳고 그름을 얘기할 수야 있겠지만, 글쎄요, 밑에 새보수당의 3법은 남자편을 들어주면서 갈등요소를 늘리는 것인 걸까요?
20/01/10 10:17
수정 아이콘
1. 시대적 흐름이 혐오정서로 흐르고 있다는건 사실이죠. 딱히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일어나는 현상이니까요.

2. 하지만 초기 대통령의 대응은 편파적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이었던게, 여성징병 관련 답변이었고.. 혜화역 시위에서 장관급 파견이었죠.
갈등요소가 없을수는 없었겠지만, 좀더 축소시킬수는 있었을겁니다. 남녀갈등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언급으로 갈등강화가 일어난 요소가 많습니다. 수사 들어가면 불이익 줘야한다는 언급같은것도 있었고요.
대통령이 입으로는 통합을 이야기했는데, 실제적으로는 반대세력을 누르면서 그 통합을 지나치게 강요했어요. 또 다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남북단일팀을 밀어붙인 것이고요. 계속해서 남북단일팀-남북공동개최를 밀어붙이는데, 거기에 따른 반대의견은 그냥 무시해버립니다. 그냥 귀막고 이상만 이야기하는 느낌이에요. 그런게 반감으로 커지는거고요.
최저임금갈등이나 탈원전 같은 급진적인 요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요소들 하나하나가 모이다보니 반감과 갈등으로 커져버린거죠.

3. 피눈증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이전 대통령까지는, 국민이 대통령을 평가할때 어느정도의 공통된 견해라는게 있었습니다.
그게 확실하게 무너진건 지금 대통령부터에요. 광장의 정치가 더이상 민주당측의 무기가 아니게 된것도 포함해서요.
이전까지의 보수세력 집회는 굉장히 소규모였는데, 보수세력도 광장동원이 가능하다는걸 조국사태를 통해 실증해버렸죠. 광장을 국민의 뜻이라고 외치면서 액셀 밟았던 반동이라고 생각합니다.

4. 보기에 따라서지만, 저는 나쁜 의미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나라가 된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20/01/10 10:24
수정 아이콘
2. 남녀문제야 지금은 또 페미들에게 이야기 안 들어준다고 까이고 있는데요, 제 입장에서는 이런 게 재밌더군요, 서로 편을 들어준다고 까는 게 옛날 노무현때 좌깜빡이 우회전한다고 좌파와 우파에게 모두 까이던 일이 떠올라서요.
남북단일팀/공동개최의 경우 기본적으로 헌법과 법에 제시되어 있는 정부의 의무입니다. 그리고 단일팀/공동개최 같은 거야.
탈원전은 저도 반대하고 최저임금도 저도 빠르게 올렸다고 생각하는데요. 뭐, 원래 정부가 이런 걸로 욕을 먹을 수 밖에 없고 특이한 일은 아니라는 거죠.

3. 노무현때 떠올려보시면 보수세력도 집회는 많이 했고, 심지어 탄핵까지 했었죠. 공통된 견해요? 현 여당 지지세력이 박근혜/이명박 정부를 생각하는, 혐오하는 정도가 절대 지금 보수 세력들이 싫어하는 것에 못 미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건 별로 의미 없어요.

4. 박근혜야 탄핵 당했으니 넘어가고 이명박이랑 비교해보세요, 님이 말씀하시는 모든 요소가 이명박에게도 적용 되는데 말이죠. 님이 경험하지 못 한 나라일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이미 이명박때 한 번 경험해본 나라일 수가 있습니다.
이명박도 보시면 대놓고 기독교 편들어주는 발언 많이 했었죠?(따지고 보면 이게 더 심각하지만.)
20/01/10 10:46
수정 아이콘
2. 지금은 이미 갈등이 심화된 이후고, 정부에서도 좀더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 느껴지죠. '이남자'를 잡아야한다고 언론에서도 떠들어대는 판국인데요 뭘..
제가 얘기하는 지점은 세계적 흐름속에서 갈등요소가 커지려는 지점이 있었고, 그 지점에서 대응을 잘못해서 갈등을 키웠다는 겁니다. 대표적인게 여성징병 관련 직접답변 사항이고요. 최소한 청원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보여줬어야죠. 그 이후에 일어난 일은 이미 늦었죠.

3. 이전까지는 보수세력이 집회한다고 해도, 광장은 민주세력의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광우병시위에서 이어지는 각종촛불시위 정도의 대규모 동원은 보수세력이 만들어내기 어려웠어요. (광장의 일부를 사용하는 그들만의 집회인 느낌이었죠)
대통령 탄핵도 사실 국회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시민들로부터 일어난건 아니었죠. 그 탄핵 이후로 일어난 반작용도 어마어마했고요.
광장 대 광장의 구도가 만들어진건 이번 정권이 시작입니다. 조국사태가 불러일으킨 최악의 결과죠.

나머지는 각자의 스탠스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니 넘어가죠.
20/01/10 10:55
수정 아이콘
1. 그 발언이 어떻게 나왔건 간에 별로 차이는 없었을 거 같고요. 정확히는 각자가 불만인 사항들이 있는데 남의 불만을 어떻게 해소해주려고 하는데 이게 내 이익에 해가 되니 혹은 될 거라고 생각하니 싸우는 거죠.
2. 보수들은 이미 박근혜 탄핵 직후에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이때 이미 시작 되었죠. 그리고 민주진영은 하던대로 광장에 나왔고요.
지록위마조국
20/01/12 06:10
수정 아이콘
갈등 심화시키는걸 쉴드치는 사람들은 결국 어쩔수 없었다는 논리로 가시는데요. 그걸 막으라고 대통령이 있는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문재인은 갈등 조장을 했지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나요?
20/01/12 10:04
수정 아이콘
군대는 월급 많이 주면서 해소하려고 했고 사회내 차별도 해소하려고 하긴 했죠.
20/01/12 10:08
수정 아이콘
부추겼던 측면도 없진 않았죠. 여느 대통령들이랑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거죠.
지록위마조국
20/01/10 01: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 2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young026
20/01/10 02:19
수정 아이콘
국민 과반수를 '정상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드시는군요.
지록위마조국
20/01/10 02:26
수정 아이콘
정상적으로 생각하지 않는게 맞죠. 상식적으로 지금 문재인이 하는 것이 검찰개혁으로 보이십니까 아니면 자기 말 잘 듣는 개로 검찰 팔다리 자르는 것으로 보이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것이 항상 옳다면 박정희의 독재도 묵인되어야 합니다.
young026
20/01/10 02:35
수정 아이콘
'지지하는 것이 옳지 않은(일단 그렇다고 치고)' 것과 '정상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매우 차이가 큽니다. 간단한 보기를 들자면 옳지 않은 사람은 정상적으로 생각할 때 옳지 않은 것을 지지하겠죠.^^;
지록위마조국
20/01/10 03:12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위선적인 현 정부의 행동을 지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옳고 그름을 나누었을 때 조국 임명부터 이번 검찰 인사이동까지 상식적으로 정의와 공정에 맞는 행위인가요? 정부를 지지하는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자기 비리 들킬까봐 검찰 팔다리 자르는 행위까지 지지하는 것은 맹목적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20/01/10 08:55
수정 아이콘
검찰의 무리수 남발과 다른 대안이 없다는 두가지가 크죠
조국님이 생각하시는 차기 대권주자가 누구시든 그게 국민들 눈에는 수준 이하로 보인다는 점은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지록위마조국
20/01/12 06:07
수정 아이콘
검찰의 무리수 남발이 아니라 문재인에게 위협이 되는 수사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대권주자는 적어도 여권에서 대선 후보로 밀려던 조국 교수보단 더 수준 높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young026
20/01/20 21:11
수정 아이콘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비정상이라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20/01/10 01:56
수정 아이콘
다른 전 대통령들은 공과를 몰라서 평가를 못하겠고 문재인 대통령 보면 인디언 기우제랑 다를 바가 없어요.
목적은 좋다는 식의 정책으로 소주성,일본외교,여성우대정책,문케어,남북문제 등을 일관되게 밀어붙이는데 전문가의견반영하고 현실 좀 인식해서 멈춰야할 건 멈춰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솔직히 이대로가면 정책이 성공하면 뚝심있게 큰그림 그리면서 밀어붙인 덕이라고 하고 실패하면 외부 환경(야당문제든 국제경기든 뭐든간에)이 문제라는 식으로 회피할 것 같습니다.
피지알그만해
20/01/10 02:10
수정 아이콘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대통령을 가진다고 하더군요. 2012년의 선택으로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겪었고 2017년의 선택의 결과가 지금입니다. 지금 대통령에 대한 어떤 긍정적/부정적 평가도 차기 대통령의 수준을 끌어올려줄 것이라 생각하기에 문재인에 대해선 어떤 말이든 자유롭게 오갔으면 합니다. 더해서 국회의원/정당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더 많은 의견이 오가기를 바랍니다.
지록위마조국
20/01/10 02:26
수정 아이콘
정말 낮은 수준의 대통령.. 그럼에도 불구하고 50퍼센트의 지지율. 댓글님의 의견이 참 맞다고 생각됩니다.
이른취침
20/01/10 02: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 2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피지알그만해
20/01/10 02:37
수정 아이콘
지록위마조국님께서 생각하시는 대안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문재인 갈아치우고 제대로된 국정운영 해 줄 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굵은거북
20/01/10 02:12
수정 아이콘
문재인은 남의 멘탈 터트리는데 재주가 있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는 정성을 다해 다들어주고 결정은 자기맘대로 해버리니 상대방이 당황하고 날뛰다가 자멸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검찰개혁도 공수처도 개헌도 남북관계도 다뚝심있게 밀어붙여서 검찰 야당 김정은이 다 자멸시키고 마지막에 국민들 멘탈까지 터지는것을 기대합니다.
교강용
20/01/10 07:55
수정 아이콘
영남 호남 갈라서 차별한 정권보고 따라하며,
남녀 갈라서 대놓고 차별하는 정권과 대통령이
현정권과 현대통령이죠.
Sardaukar
20/01/10 08:28
수정 아이콘
역설적으로 이에야스와 비슷한데요.
knock knock
20/01/10 10:51
수정 아이콘
구박받던 며느리가 더 엄한 시어머니가 된다는거랑 일맥상통하는건가요?
교강용
20/01/10 12:14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렇죠.
똥군기 만든 고참이 전역했는데
그밑에 새로운 왕고가 그 고참 이 만든 똥군기 없애고
새로운 똥군기 만든거죠.
맥스훼인
20/01/10 08:09
수정 아이콘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및 서거 후 재평가가 이루어진것과 반대 방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이자 분신이라고는 해도 여론이나 의견 수렴 방식 등이 차이가 많이 나죠.
(지지자들은 이게 노통보다 나은점이라는데 글쎄요..)
20/01/10 08:53
수정 아이콘
문재인의 지지율은 솔직히 신기할 정도인데 그것만 봐도 재평가가 극적으로 이뤄질 확률은 적다 봅니다
희망사항이라면 모를까
맥스훼인
20/01/10 09:38
수정 아이콘
현재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정권 후에 재평가가 새롭게 이뤄진다는거죠
노통때 지지율이 낮았기 때문에 재평가가 이뤄진것과는 반대방향으로요.
20/01/10 10:06
수정 아이콘
지지율이 낮았던 대통령이 다른 쪽으로 재평가가 된 적은 있어도 지지율이 높은 대통령이 재평가가 된 적은 드뭅니다. 이게 무슨 역으로 해도 성립이 되는 공식 같은게 아니에요
물론 이 지지율이 임기 끝까지 어느 정도 유지된다는 하에서의 얘기지만
그리고 다음 정부도 민주당 정부라면 재평가 확률은 더욱 낮아지구요
홍대갈포
20/01/10 08:26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21세기형 전체주의 지도자죠
20/01/10 10:07
수정 아이콘
21세기형 전체주의 지도자라는게 무슨 의미인지 한 번 더 여쭤봐도 될까요?
전체주의는 국가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이 필요하다라고 알고 있는데 현 상황이 어째서 전체주의지도자라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서요.
사악군
20/01/10 10:24
수정 아이콘
페미나치를 걱정했는데 페미걱정할때가 아니었음
Sardaukar
20/01/10 08:30
수정 아이콘
이에야스는 자신의 꿈을 위해 아들도 희생시켰는데

조국 따위도 끝까지 품으려고 한 문재인의 그릇이 더 작아보입니다.

충성스러운 팬덤, 판을 짜는 능력, 기회가 왔을 때 잡는 능력 등은 확실히 본문처럼 이에야스와 비슷하네요
20/01/10 08:42
수정 아이콘
글에서의 비교는 너무 거창하고 그냥 좁은 안목과 식견으로 비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고 있단 생각밖엔 안드네요
다음 대통령은 시대에 맞는 좀 더 국제적 경제적 경험을 가진 사람이 되길
20/01/10 09:39
수정 아이콘
참 다양한 시각과 입장을 커멘트들에서 볼 수 있어서 재미 있습니다.
그저 어떤 정권이나 대통령에 대해서 좋고 싫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싫고, 어떤 부분이 패착이라고 다양한 의견들은 밝혀주시니 천태만상의 이치를 여기서 배웁니다.


문재인의 세력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높은 대통령 지지도와 반 자한당이라는 개념 앞에 그리 비춰진다는 정도면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이고,
그저 프레임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잎장입니다.

오히려 DJ의 세력은 강력했고 지금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친DJ등의 프레임 조차 없었던 부분 등을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아르비테즈
20/01/10 10:04
수정 아이콘
진짜 많이 유입되었네.....
시니스터
20/01/10 10:50
수정 아이콘
오리지널 베스트 vs 전자기기 베스트 대결인가요 ?!
사악군
20/01/10 10: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별로 적절한 비유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본문의 스타일 셋중에 하나씩 억지로 이어본다면
오히려 문재인은 노부나가 스타일이고 (적폐청산)
박근혜가 도쿠가와 스타일(뭐하고 있는지 모름..?) 같아보이네요. 크크크
아웅이
20/01/10 11:17
수정 아이콘
저는 문재인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정책방향이 제가 생각하는거랑 굉장히 안맞거든요.

별개로 정치인으로선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말해주잖아요.
어쨋든 민주주의 정치인의 생명은 사전적 의미로의 정치(잘 다스리는)능력보다는 이미지관리, 팬덤구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단적으로 대깨문, 우리이니하고싶은거다해, 달빛기사단, 문꿀오소리 등등 엄청 많은 밈을 만들어냈고 지지율도 여지껏 높게 유지하고있죠.

정치판이 '누가누가 똥볼 덜차나'인것 같은데, 당구로 치면 실력으로 뛰어난건 아니지만 워낙 자한당이 공을 잘줘서 이기는 느낌도 있구요. 크크크
박근혜가 토스해준건 말 할 것도 없고, 나경원, 황교안 한거 보면 어후..
시니스터
20/01/10 13:33
수정 아이콘
안철수는 진짜 민주당의 숨은 자객이다...안크나이트 ... 이런식으로 농담삼아 말할 수 있었는데

황교안은 음...
지록위마조국
20/01/12 06:1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미지 정치만 잘 하지 나머지 대통령으로서 능력은 열심히 일하는 박근혜급인거 같습니다.
거친풀
20/01/10 13: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있지만 지금 일상적으로 일어 나는 일반의 평가는 솔직히 적절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근본적 이유론 과도한 대통령 중심제가 가장 큰 이유일수 있을 듯 한데...이로 인해 대부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일종의 신화적 믿음과 기대이거나 또는 그 반대인 저주의 굿판이 부럽지 않은 양태만 존재할뿐이죠.
정치란게 각자의 계층적 위치나 또는 이익집단이 충돌을 조정하고 조절해 가는 것을 기본을 깔려서 서로 조정해 가는 과정인데 이 과제를 대통령에게 몰빵 시켜 놓고 이를 지지해야 하는 가 반대해야 하는 가로 극렬하게 충돌하기만 하고 있죠.
사실 여기서 밀리면 한쪽이 걸래짝처럼 난도질 당하는 게 우리 정치 형국이라 또 극렬하게 지지해 주지 안으면 안돼는 것도 현실이긴 한데, 이제는 대안을 만들어 내는데 좀 고민 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소한 정치인 누구를 욕하며 싸우더라도 당장 사회가 무너질 듯 굴지 않았으면 합니다.
20/01/10 13:2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좋은 댓글이네요.
제라스궁5발
20/01/10 15:46
수정 아이콘
경제정책 쪽은 잘 모르는거 같아요
소주성을 한다면 공무원임금도 같이 올려야하는데 최저임금만 건들거나
부동산 관련 최근 발언 등등
고등학교 ~ 대학교 1학년 경제 수준으로도 다 알 수 있는 내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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