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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31 21:22:41
Name noname11
File #1 하이랜더1.jpg (36.9 KB), Download : 72
File #2 하이랜더2.jpg (83.4 KB), Download : 12
Subject [일반] 불교의 애별리고를 잘 이해할수 있는 80년대 영화 불멸의 하이랜더 (수정됨)




제가 생각하는 불교의 학문적인 에센스는 단순합니다.
이세상 사람들이 길을 잃고 방황하며 계속해서 고통에 시달리는 이유는 8가지 고통에 얽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깐 거기서 해방되려면 8가지 고통의 정의를 잘 이해하고 그 고통속에서 집착하는 마음을 관찰하여 자신이 어느 고통속에 속해있는지
깨닫고 그 고통을 멸하면 고통속에서 사는 인간의 굴레를 벗어던질수 있다는 것인데

그 인생팔고는 유한한 생명을 받기에 받는 네가지 고통
1.생: 이세상에 태어나기에 받는 고통
2.로: 늙어감에 따라 받는 고통
3.병: 병에 들어 받는 고통
4.사: 죽음에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고통

인생을 살기에 받는 네가지 고통
5.애별리고: 내가 사랑하는 부모 형제 가족 애인 자녀 친구와 언젠가는 반드시 이별하기에 받는 고통
6.원증회고: 인생살며 계속해서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계속해서 만나는 고통
7.구불득고: 내가 원하는 물건이나 돈이나 욕심내는 물건이 내 욕심의 크기에 비해 자꾸 적게 구해지고 안구해지는 고통
8.오음성고: 내몸과 마음의 온갖 욕망때문에 발생하는 고통

이렇게 여덞가지인데 그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고통은 애별리고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지기에 그 쓸쓸함과
고통은 헤어진 이후에 기억이 무뎌질때까지 아프게 마음을 비집고 들어올텐데 그 애별리고가 가장 잘 표현된 영화가 80년대 영화 불멸의 하이랜더
입니다.

불멸의 하이랜더는 레지던트이블3의 감독 러셀멀케이의 초창기 작품입니다.
주연은 크리스토퍼 램퍼트 숀코너리이고 ost는 무려 보헤미안랩소디를 부른 퀸이 만들었습니다. !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나무위키 펌)


[주인공 코너 맥클라우드는 하이랜더의 전사이며 불로불사의 초인으로, 어떠한 상처를 입어도 죽지 않는다. 이런 불사신은 다른 불사신과 싸워서 목이 베일 경우에만 죽음을 맞이하며, 승자는 죽인 상대의 힘과 지식을 흡수한다. 이들은 결코 자식을 가질 수 없다. 그저 세계를 방황하며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상잔을 반복할 뿐이다. 이렇게 모든 불사신을 제거하고 남은 마지막 한명에겐 원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한 '상(prize)'이 주어진다고 한다.

주인공 코너 맥클라우드(크리스토퍼 램버트)는 하일랜드 지방 맥클라우드 씨족의 긍지 높은 전사였지만, 1536년 프레이저 씨족과의 전쟁 중 큰 상처를 입고 죽다 살아난다. 그런 그를 부족은 악마가 들렸다면서 쫒아내고, 코너는 오랜 시간 타향을 헤매다가 산악 오지에서 대장장이로 자리잡고 살아가게 된다. 그 와중에 사랑하는 여인 헤더를 만나 가정도 꾸리게 된다.

어느날 코너는 그를 찾아온 라미레즈(숀 코너리)라는 중년의 검사에게 진실을 듣게 되고 비로소 자신이 불사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미레즈는 그의 스승이 되어 불사신으로서의 생존의 기술과 검술을 가르친다.그러나 오로지 한 명만이 살아남는다는 룰에 따라 다른 불사신을 사냥해 온 최강의 흑기사 쿠건(클랜시 브라운)이 나타나고 라미레즈는 코너와 헤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이후 코너는 싸움을 피해 은거하지만 흐르는 시간만은 어쩔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아내 헤더는 나이를 먹으면서 서서히 늙어 죽어가고 이를 지켜보던 코너는 그녀의 임종을 지킨 후 세상으로 내려온다.

다시 오랜 시간이 흘러, 1985년 미국 뉴욕. 골동품상으로 위장하며 살아가던 코너는 우연히 자신의 정체를 눈치챈 경찰 감식반의 여경 브렌다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찾아온 새로운 사랑에 코너가 한숨 돌리고 있는 사이, 다른 불사신을 모두 해치운 쿠건이 마지막 남은 불사신 코너를 찾아 다시 나타난다.]



이영화에서 기억나는 장면은 주인공이 무한의 방황?을 하다가 만난 사랑하는 여인 헤더와 산속에서 오두막을 짓고 사는데 헤더는 서서히 늙어가지만 코너는 계속해서 젊은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헤더는 나이가 들어서 죽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코너는 깨닫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도 결국은 헤어지는 엄청난 고통을 맞이해야 하는구나 이때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헤더가 임종한 오두막에서 나왔을때 처음에 하이뷰로 코너를 보여주다가 버즈아이뷰로 카메라가 쭉 뒤로갈때 그 어두스름하고 먹구름 가득한  스코틀랜드의 황량하고 광활한 벌판에 홀로 된 코너의 모습은 참으로 인상깊습니다.

현재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네크워크가 이어져 있다면 그 사람과 함께 하는 유한한 시간동안은 그사람에게 사랑을 온전히 해야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이별뒤에 덜 고통스러울까요? 참으로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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큿죽여라
20/08/31 21:47
수정 아이콘
하이랜더 최후의 결투를 하이랜더 오오오
20/08/31 22: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형님 B급 영화계의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였죠.
하이랜더 시리즈, 나이트 무브, 포트리스, 너바나, 레저렉션...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 입니다 크크
noname11
20/08/31 22:37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봐서 이분이 기억에 너무 강하게 남습니다 크크
헤이즐넛주세요
20/08/31 22:08
수정 아이콘
어릴 때 봐서 그런지 하이랜더 영화가 인상깊게 남아 있습니다. 판타지스러운 설정과 액션 뿐만이 아니라 생각할 꺼리까지 던져줘서, 불멸의 삶이 과연 좋은 것일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해줬던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이 불멸의 존재로서 겪는 괴로움을 잘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불멸의 존재가 나오는 또다른 영화 맨 프럼 어스는 좀 아쉬웠습니다. 저예산 영화라 드라마적인 서사는 넣지 못한 건 그러려니 하는데 14,000년을 살았다는 주인공 캐릭터가 경솔하게 그려진 건 캐릭터 완성도를 떨어뜨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8/31 22:13
수정 아이콘
맨 프럼 어스 2 보시고 전 편을 다시 보면 선녀입니다 크
헤이즐넛주세요
20/08/31 22:16
수정 아이콘
아, 속편이 나왔나 보군요. 시간나면 봐야겠습니다 크크
라파엘 소렐
20/08/31 22:21
수정 아이콘
제발 보지마시라고 이야기해주시는 거 같은데...
마스터충달
20/08/31 22:26
수정 아이콘
안 돼요 보지 마여...
noname11
20/08/31 22:38
수정 아이콘
자의반 타의반으로 불멸의 존재가 된 주인공의 고뇌가 너무 잘 표현되서 느낄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기억도 생생하구요
데릴로렌츠
20/08/31 22:20
수정 아이콘
전 퀸의 OST가 기억에 강렬하게 남은 영화입니다
레드드레곤~
20/09/01 00:34
수정 아이콘
옛날에 주간만화책에 꽤 인기있던 만화시리즈가 있었죠. 제목도 하이랜더였던걸로 기억하고, 설정도 똑같네요.
20/09/01 04:18
수정 아이콘
이번에 넷플로 나온 올드 가드가 비슷한 내용입니다. 그럭저럭 재미있어요.
20/09/01 08:09
수정 아이콘
하이랜더1만큼은 명작이라고 생각함..
그 뒤에 나온 편들은 진짜...망작..
VictoryFood
20/09/01 08:23
수정 아이콘
최근 양판 로맨스 소설의 주요 소재인 수명물이군요.
20/09/01 08:39
수정 아이콘
레지던트이블3 감독님이시라구요?? 근데 왜 3편은 그따위로 찍으셨...
20/09/01 08:39
수정 아이콘
불교 영화라면 달마야놀자 1편이 의외로 불교 메시지가 달달하더군요.
고분자
20/09/01 23:44
수정 아이콘
SBS 에서 틀어줘서 재밌게 봤었는데 같은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하신다니 존경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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