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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04 17:34:57
Name Farce
Subject [일반] For the Love of God! 해석하자면 하나님의 사랑을 위하여?

안녕하세요. 가면 갈 수록 신을 찾을 일이 많아지는 이 시국에 Farce가 올려보는 일상영어글입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말씀을 전해드릴려고 왔습니다.

이제 영어는 우리 삶에서 밀접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고, 앵간한 단어는 우리 모두 뜻을 압니다.
For 위하여, Love, 사랑, God, 신. 좋은 단어만 모여있으니 이 어찌 좋은 문장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이미 제목의 뜻을 아시는 분들께서는 키득키득거리시면서 들어오셨을텐데요.
For the Love of God!은 짜증을 내고 싶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아 제발 저리 가라고요. 나 잠 좀 자야한다고. [아놔 제발!]

그렇습니다. 이 글은 영어로 짜증을 내는 방법에 대한 글입니다.
짜증은 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올바르고 적당한 방법으로 내는 방법을 알아야합니다.

자 이번에는 sake라는 영어 단어가 있습니다. 세이크라고 읽고요.
'누구를 위하다'라는 뜻이지만, 지금은 단어 자체는 고어체여서 혼자 쓰이지 않습니다.

역시 For 을 합쳐서, 누구를 위해서 라고 쓰이는데요. (예: For your friend's sake, 친구 좋으라고~)
For God's Sake 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신을 위하여' 가 되겠지요?


[아놔 쫌!]


[For God's Sake! 사일로 문을 열어요! 그곳 밖에 빠져나갈 공간이 없단 말입니다! 우린 망했어!]
(하프라이프 1편 영어더빙은 국어(책)더빙의 장비를 정지합니다, 보다 이게 더 유명합니다 크크)

unnamed

For crying out loud (크게 울면서 말하자면?) 같은 어휘도 있습니다만
역시 기독교 세계관에서 최고의 욕이란 역시 신을 함부로 부르는 것입니다.

(Swear가 맹세인데 왜 욕이라는 뜻도 있냐면, 함부로 신에게 맹세해서 영어로 욕이 swear입니다 흐흐흐....)





[오마이갓], [오마이갓]

물론 수천년의 역사와 함께, 인간은 근대화라는 것을 겪었고
많은 어휘가 신의 굴레를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20세기 이후로 (정말로요. 20세기 이후로) 각광받는 방법은 부모님 안부를 물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바른생활을 하는 우리들은 함부로 이런 말을 쓰면 안 되겠지요?



아시는 분은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 닉 퓨리의 원래 대사는 "You kiss your mother with that mouth?"죠 크크


"그런 (험한 말 하는) 입으로 엄마를 뽀뽀하면 쓰나"!

하지만 이런 식으로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것은 지나치게 도시적입니다. 근대적이라고요.
판타지 세계관은 어떨까요? 물론 부모님을 계속해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겠지요.

한가지 방법은 일신론적으로 오마이갓! 하는게 아니라 신을 많이 찾는 것입니다.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해보신 분들은 '나인 디바인' 그러니까 이 쪽 세계관의 신들이 아홉 명인건 아시지요?
그래서 일단 By the Nines! (아홉 신 맙소사, 아홉 신에게 맹세코! 정도 옮길 수 있겠네요) 하면 됩니다.

이상하게도 영어로 새로운 욕을 창조할 때(?) Oh my gods 라고 복수형은 안 만드는데, 
By God (하나님 맙소사)를 By the Gods! 라고 복수형을 만들어서 판타지에서 많이 쓰더라고요. 
다신교도는 이세카이적이라는건지...

그래서 왕좌의 게임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By the Sevens! 하면서 짜증을 냅니다. 
엘더스크롤 보다는 숫자가 두 개가 모자라네요 크크크


워해머를 하시는 분들은 익숙하실 짜증의 표현이죠
By the Comet! 혜성에게 맹세코, 방금 무슨 짓을 한거냐! 

자 영어로 다양한 세계관에서 짜증을 내는 법을 배워보셨습니다.
일본어 욕설을 포함해서, 다양한 세계관에서 기억이 남는 욕설이 있다면
널리 널리 퍼트리기 위해(?) 댓글에 벌점을 먹지 않는 선에서 공유해보시는건 어떠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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及時雨
20/09/04 17:37
수정 아이콘
홀리 마카로니
20/09/04 17:39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홀리 시리즈도 기독교 신성력 세계관의 일부군요. 홀리 몰리, 홀리 고등어, 홀리 카우, 신성한 똥... 등등등...
20/09/04 17:39
수정 아이콘
왜 이런건 머리에 쏙쏙 들어올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20/09/04 17:54
수정 아이콘
머리에 쏙쏙 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크
20/09/04 17:46
수정 아이콘
배틀스타 갈락티카도 다신교 세카이라 여러 신을 찾았더랬죠.
뽁의 대체로 frak이란 단어를 쓰는데 이게 의외로 유서가 깊더라구요. 78년판에서 frack이라 쓰다가 c만 빼네고 쓴거니....크크크
20/09/04 17:54
수정 아이콘
우회욕설에 대한 내용도 적었다가 너무 길어져서 뺏습니다 크크크. 외국인들이 물건 놓치면 Shoot 이라고 중얼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쉿의 돌림말이죠. 신발, 야발 같은... 뭐가 날아가서 슛이 아니라...

그러고보니 SF나 판타지에서 이거 훡같지만 훡 아닙니다 하면서 욕 쓰는것도 전통이 길겠군요!
주인없는사냥개
20/09/04 17:46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스티브 바이 생각하고 들어온 저는 너무 아저씨군요...
20/09/04 17:52
수정 아이콘
이 주제로 글 써봐야지 하면서 낄낄거리면서 자료를 찾는데 스티브 바이의 노래만 계속해서 나오더군요... 좋은 노래 추천 감사합니다!
불대가리
20/09/05 03:04
수정 아이콘
2222
당연히 스티브바이와 블루스 이야기인줄..
오쇼 라즈니쉬
20/10/14 14:03
수정 아이콘
그 곡이 이제 다르게 들리네요 크크
한종화
20/09/04 17:47
수정 아이콘
예전에 For the peace of all mankind 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었죠. 말씀하신 for god's sake와 같은 뜻으로 가사 내용은 제발 좀 나랑 헤어져 줘 정도의 내용인데, (당연하게도) 국내에 소개될 때는 DJ들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라는 식으로 소개하곤 했다고 하네요.
20/09/04 17:55
수정 아이콘
왜 영어화자들은 짜증이 날때 신을 찾고 우주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일까요 크크크크
20/09/04 17:5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해리포터에도 Merlin's beard! 가 나옵니다 크크
20/09/04 18:00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런게 하나쯤은 있어야 세계관이 영어로도 하나 만들어졌구나 싶더라고요.
보리달마
20/09/04 18:01
수정 아이콘
예전 영국 친구가 자주 쓰던 “Jesus Christ” 가 생각 나네요.
20/09/04 18:0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깔끔하게 이름을 그냥 부르는 방법도 있군요!
20/09/04 18:08
수정 아이콘
붓다 쉿!
붓뎀잇!
오오, 붓다여. 아직 주무시고 계십니까!
20/09/04 18:09
수정 아이콘
부처님은 부처 핸섬!이죠. 영어도 부처님의 용모가 뛰어남을 인정합니다!

는 다시보니 닌자 리얼리티 쇼크!
20/09/04 18:12
수정 아이콘
아이에에에에에!

저 붓다시리즈는 정말로 끝내주는 센스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
뜨와에므와
20/09/04 18:16
수정 아이콘
펩시에서 요즘에 For the love of it 을 쓰고 있던데...
20/09/04 20:03
수정 아이콘
뭔가 노린 느낌인데요 크크크크크크....
잠이온다
20/09/04 18:38
수정 아이콘
이런 사소한 부분들이 세계관을 잘 살려줘서 은근 재미있더라고요.

사람의 경우 내가 살아있는 한 안될 것이다! 이런식으로 쓰지만,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에서는 내가 작동하는 한 안될 것이다! 이런식으로, 세계관을 곳곳에 심어놓는 느낌이 좋더라고요. 아쉽게도 한국어 더빙은 그냥 내가 살아있는 한 안될 것이다. 이런식으로 해서 아쉬웠지만. 반대로 못쓴 작품들이나 허술한 작품들일수록 자꾸 현대의 관념을 넣어놔서 이게 판타지 세계나 중세가 맞는지 싶기도 합니다.
20/09/04 20:03
수정 아이콘
특히 어휘가 대부분 종교적인 의미를 잃어버린 한국어보다 일상에서도 종교적인 표현이 이렇게 등장하는 영어가 작품 속의 언어에서 종교적 뉘앙스를 꼬박꼬박 잡아주는게 참 몰입감과 개연성에 큰 영향을 미치더군요.

판타지가 특히 다른 세계로 사람에게 휴가를 보내주면서 재미를 주는게 목표인걸 생각하면 정말 좋은 세계관은 지나가던 풀잎에서도 외계의 숨소리가 나야하는데... 사실 이런 작품은 워낙 품과 노력이 많이 들다보니 자주 없긴 합니다 흑흑.
supernova
20/09/04 19:03
수정 아이콘
영어에서 욕보다 살짝 약한 이런 표현들이 재밌네요.

기독교 세계관에선 God damn it 도 많이 쓰죠. 이 세계관에서 Sake도 보니까 돌림 시리즈로 Christ, Pete (베드로)도 있네요. 강화버전 F’s Sake도..
20/09/04 20: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Darn, Damn 부터는 대놓고 욕이라서 빼긴 했습니다 흐흐흐. 오늘 배운 표현 정도는 "에이씨 내가 드러워서 정말~~" 정도의 표현이지요. 거친 언사이긴 하지만 적어도 욕을 했다고는 인식 안되는 선의 표현들... 근데 왜 예수님을 위하여, 베드로를 위하여가 짜증을 표현하는 말일까요. 훡을 위해서는 훡이라도 있는데 크크크크

영어 욕에 대한 글로는 나중에 한번 좋은 방법을 찾으면 다시 찾아뵈겠습니다 흐흐흐
주우운
20/09/04 19:16
수정 아이콘
정말 화날정도로 짜증날때는 말이 짧아지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God!! Jesus!! Darn it!!

긴 버전을 짜증 안내고 찬찬히 말하면 놀람의 표시기도 하죠 - Holy Mary Mother of God! (썬글라스 벗는 짤)

한국에선 많이 안쓰지만 눈동자 올리기 roll the eyes가 상대에게 짜증내면 안되지만 (예 부모님) 짜증이 나는 경우에 자주 사용되죠.

화는 안나지만 허탈할때 - Just kill me now...
20/09/04 19:59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을 사귀다보면 감탄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죽여줘..."가 한국적인 표현이 아니더라고요, 크크크 만국공통이지.
기도씨
20/09/04 20:03
수정 아이콘
안타깝게도(?) 영어 감탄사에 신의 이름이 등장할 때는 "x발"로 번역하면 대충 다 맞습니다.
20/09/04 20:05
수정 아이콘
한국어의 욕도 다양한 층위가 있듯이, 사실 영어의 욕도 층위가 참 잘 숙성된 와인처럼 깊지요 (저는 와인은 편의점 저가 와인만 먹어봤습니다). 특히 이런 종교적인 전통이 아직 어휘에서 살아 숨쉰다는 것은 세계공용어치고는 참 고리타분하면서도 흥미진진한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이잘못하면
20/09/05 02: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For f**k's sake!를 좋아합니다

욕은 욕인데 지칭하는 대상이 없어서인지 웃기게 들려요
20/09/05 15:18
수정 아이콘
FFS! 자음이 탁탁터지는 찰진 단어죠. 뭔가 웃겨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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