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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2 15:46
아이고 매경 구독하는데 2위라니... 대놓고 찌라시인 한경보다 높네요.
근데 어차피 기사형 광고는 딱 봐도 티가 나서 걍 넘겨요. 재미도 없음.
22/01/12 15:54
레거시 언론에 수익구조가 없어요. 비난받을 일이긴 하지만, 기사형 광고 없이 언론사가 유지가 안 됩니다.
근본적으로는 대중들이 언론사 기사를 통해 분명히 수많은 정보를 얻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대가를 직접 치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2/01/12 15:59
[광고 명시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기자 바이라인과 같은 오인유도 표현금지 조항을 위반]한 경우가 문제가 된다고 하니,
1차적으로는 '광고 명시를 제대로 하고 오인유도 표현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요, 이러면 광고 수주가 안돼서 그럴까요?
22/01/12 16:21
광고 기사는 클릭을 안하니 광고를 의뢰하지 않겠죠.
이게 방송과는 다른 게 방송은 광고를 명시하면서도 컨텐츠 안에 녹여넣어서 어떻게든 광고를 보게 만들 수 있는데 기사는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속보형 스트레이트 기사 같은데 광고를 때려넣을 수도 없고 넣어서도 안되고요. 그렇다고 칼럼이나 사설에 넣을 수도 없죠.
22/01/12 16:24
네 타당하신 지적입니다. 본문 건을 실드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아니에요.
단지 기사형 광고의 배경에는 아주 심각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도 한번 생각해면 좋겠다는 거죠.
22/01/12 16:47
안타깝지만,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고 수익 구조 면에서 매체의 수명이 다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이 옳다 그르다라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아닐지...
22/01/12 19:24
언론이 돈에 휘둘리면 안되지만, 휘둘리면 안될 독자적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하는거도 당연합니다.
근데 시작부터 네이버에 헐값에 팔아넘기면서 그걸 기반으로 달달하게 한몫 챙기시는(네이버 1면에 언론사별로 핵심 기사 밀어넣고 달달하게 트래픽과 광고료 빨아먹으시던 행복하던 시절) 동안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생각은 1이라도 했었나 싶네요. 아차차 싶어서 네이버를 상대로 척을 지려다가 게임에서 밀리고, 그 다음은 남은거 없어서 어떻게든 억지로 끌어가고 있는걸 보면 그저 안습일 뿐입니다. 지면구독 형태도 안돼, 온라인 구독형태도 안돼 컨텐츠를 돈을 주고 사는거에 대해서 독자들이 생각을 안해서 그렇다라고 하기엔 현재 이 나라에서 할 수 있는 월단위 구독서비스가 참 많다는거로 다 격파되는 부분이죠. 결국 돈을 쓸만한 가치를 찾아내지 못한다는건데 언론이 어떻게든 그 과제를 풀어헤쳐 나가야할거라고 봅니다. 아... 정말 웃기게도 독자적인 수익모델인 언론사가 하나 갑자기 떠올랐네요 디스패치라고..
22/01/12 19:33
공감합니다. 전통시장이 시대변화에 따라 자연스레 사라질 위기였지만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위기극복을 어느정도 해낸 것을 볼 때 언론사가 그냥 쉬운길을 찾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 그렇게 비교하려면 이쪽도 정부 지원이 필요하려나요.
22/01/13 09:48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수익구조 개선에 관해 생각을 안했다니요. 10년 넘게 몸부림치면서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봐도 답이 안 나오는 거죠.
월단위 컨텐츠 구독서비스가 많다는 것과 레거시 언론의 수익구조와 관련이 있나요? 온세상에 (기업의 공개/비밀 후원을 받는) 공짜뉴스가 가득한데 누가 뉴스를 돈내고 봅니까? 광고가 아니라 유료구독자 위주로 사업을 유지하는 건 전세계적으로 어떤 레거시 언론도 성공한 사례가 없어요. 전세계 레거시 언론들이 하나같이 게으르고 꿀만 빨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우리나라는 뉴스열독률이 세계1위고 오후에 벌어진 일을 전국민이 저녁에 알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압도적인 접근성이 우리나라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이건 월단위 유료구독 컨텐츠와 달리 누구나 공짜로 뉴스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는 공기와도 같은 것이고 또 그러해야 하는 것도 맞는데, 사실은 그 공기를 만드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각하거나 외면한다는 거죠. 반드시 레거시 언론을 살려야 한다거나 기존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하지만 레거시언론이나 되니까 저널리즘 윤리에 기초한 비판이라도 가능하지, 레거시 언론 다 무너지고 나면 가세연 열화판들이 대중들의 뉴스제공 통로가 될 겁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교차검증된 정보는 비싼 값에 구매할 수 있는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겠죠.
22/01/13 10:56
1세대 - 종이 신문 시절 구독료와, 구독부수를 기반으로 한 광고수입으로 운영 - 승승장구의 시대
인터넷세상이 오면서 종이신문의 기사를 기반으로 속보성을 가져오고, 사이트에 광고를 달아 운영 (체산이 안맞음) -> 포털들에 뉴스를 공급하고, 공급비용을 받음 (체산이 안맞음) -> 공급비용을 받으며 아웃링크 제공(뉴스 검색을 통한 자사 페이지 유입)을 받아서 수익을 창출 시도 (체산이 안맞음) -> 우라까이와, 하루에 기사를 양산하는 공장장들 등장하여 난립하는 적자생존 모드 스타트 2세대 - 네이버 뉴스캐스트로 메이쟈 언론은 달달하게 꿀빨던 시대 인터넷 뉴스 자체로는 수익보기가 어렵지만, 헤드기사 하나 네이버 1면 달면 복합 광고 판매로 수익사업 잘되던 시대 (체산성 잘맞음) + 아웃링크로 등재 가능한 기사형 광고가 판치는 혼돈의 시대, 심지어 사이트 링크도 넣는게 가능했죠 3세대 - 네이버 뉴스스탠드 등장 - 여기서부터 사양산업의 길 진입 - 갖가지 뉴미디어 사업을 고심한것으로 알고 있으나 성공한 모델은 없다고 봐야 함 여기서 예외적 수준으로 그나마 자생의 길을 걷고 있는건 디스패치, 텐아시아(여기는 exit 발생했고, 그걸 이어붙이면 ize가 되겠네요) 미디어그룹이 컨텐츠 생산(사진, 영상) 판매로 돈을 버는데도 한계가 있어, 기사송고로 돈을 버는데도 한계가 있어 그 과정에서 뉴미디어 사업이라고 했지만 결국 기존에 있던 판을 뒤집은건 없는 수준입니다. 2011년부터 유튜브가 크기 전부터 영상으로 뭐 좀 해보자 이런거 이야기 죽어라고 했는데 그게 이제 판에 제대로 반영된거도 채 5년이 안됐구요. 결국 그시절 가장 재미봤던건 결국 기사형 광고계약으로 직접올리고, 기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넣어 올리고 그러면서 브로커들 판치고 난리가 난건데 물론 그게 돈을 버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으니까 라고 하기엔 저널리즘이라는 부분에서 눈물나는 현실 아닙니까? 뭐 어떤건 좋은 기사형 광고고, 어떤건 나쁜 기사형 광고다 말 하기도 애매하고 그게 아니어도 가치적으로 그에 따른 뭔가는 발생하기 마련입니다만 뉴스가 공기처럼 가볍고 공짜라는 인식은 결국 기사 생산단가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기사의 가치도 그만큼 바닥으로 떨어졌으니 언론이 그 가치를 다시 올려세워야겠죠. 그 누가 뉴스를 돈내고 봅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선 당장 피지알에 올려지는 본문들의 기사가 아웃링크인 언론사 페이지로 링크가 딸려오는지, 포털에 송고된 링크로 딸려오는지 보고 생각해야 할 듯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상황을 만들어내고 포털과 싸워서 패배하고 그만큼 절치부심해서 독자생존에 대한 방법을 찾지 못한건 언론 스스로입니다. 여러 대안언론과, 기자들이 모여서 크로스로 팩트체크하던 사이트 등등 여러가지 큐레이션 서비스들도 죄다 무너져내린건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만 답이 안나오는 것이 기사형 광고 형태의 수익모델을 옹호하는 방향이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말씀하신 싸그리 멸망하고 교차검증된 정보가 가치있다는게 다시 정리되면 그 때쯤에는 생존의 방식이 성립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2/01/12 16:13
신문사들 사정 어려워지고 있다는거야 모르는 사람 없지만, 그래도 광고는 광고고 기사는 기사여야죠.
기사를 빙자한 광고질 줄창 해대면 메이저 언론사와 찌라시가 다를 바가 뭡니까.
22/01/12 16:15
괜히 유튜버들 뒷광고를 그렇게 때려댄게 아니군여 자기들도 이렇게 똥꼬쇼하는데 유튜버들은 날로 먹는거 같으니 얼마나 고까웠을까여
유튜버 뒷광고가 욕먹을 일이 맞다면, 일간지의 명시되지 않은 광고형 기사도 욕먹어야겠져
22/01/12 16:17
그나저나 연합뉴스가 광고형 기사 많이 썼다고 네이버에서 퇴출당하는 바람에 고소한다 어쩐다 난리던데 조선일보같은 친구들은 안 당하나보네요?
22/01/13 03:19
연합은 TV뉴스들 보고 있으면 그냥 조금 순한맛 경제지입니다.
의심하기 시작하면 전부 뒷광고같아 보여요.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XX산업 위기다 - 그런 상황에서 XX산업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국내기업이 있어서 화제 - 따뜻한 사회뉴스]의 국민콤보를 대놓고 남용하던 시절이 꽤 있던 걸로.... 그리고 각 대기업과 그 기업 CEO에 대한 관심도 좀 과한 편.
22/01/12 18:16
피지알만해도 자기의 논거를 기사로 넣는 분들이 많죠.
솔직히 논거에서 조중동문+경제지면 제끼고 싶습니다. 다른 신문들은 그나마 양심이라도 1g쯤은 있지만, 쟤들은 답이 없어요.
22/01/12 16:34
"소위 메이저 언론들도 자체 생산한 기사로는 도저히 지면을 채울 수 없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 지면을 채우는 거야 할 수 있겠죠. 돈이 안 돼서 저러는 거지.
22/01/12 16:59
조선일보가 논조는 안맞지만 경향,한겨례보다 컨텐츠는 많아보여(=신문이 두꺼워서)본적이 있는데 기사를 빙자한 광고를 제외하면 별거없더라고요.
시야를 넓혀보자 마음먹고 본건데도 무슨 전두환 측근과 인터뷰하며 어르신 요즘 어떠시냐 이러는거 보고 역겨워서 절독함
22/01/12 19:13
헬스 면인가? 그 지면 비롯해서 진짜 절정이죠. 헬스면 자주 챙겨보는데 진짜 대놓고 병원, 시술 광고 1면에 뙇 크크크
22/01/12 19:07
기사형 광고도 문제지만 다른 광고를 하는 댓가로 기사를 내주는 것도 문제입니다. 기업총수나 대학총장 인터뷰 중 적지 않게 이런 지면과 광고를 바꿔 먹은거죠
22/01/12 19:28
결국 아무리 날고 기어도 AI가 주요사항 전달하는 뉴스형태로만 봇을 운영하게 되면 기사 송고 속도에서 밀리고, 정확하거나 분석을 담은 글을 써서 올리는 동안 다른 메시지에 묻혀버리고, 그런건 영상과 함께 전달 가능한 다른 미디어가 더 빠르고, 심지어는 그냥 생중계 때려도 되는 시대가 됐으니 활자매체의 힘이 바닥으로 깔리는건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관계지나 기관지나 광고주의 노예 행을 피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해 못하는건 아닙니다만, 보고있으면 그저 웃픕니다. 12년전에 사진기자의 미래는 어두울거라고 예상했는데, 그 사진기자들보다 기사를 글로쓰는 기자들의 미래가 더 어두워 보이는 시대가 왔네요.. 독자들이 컨텐츠에 대해 지불가치만 느낀다면, 17,000원의 넷플릭스도 구독하고, 웨이브도 쓰고, 왓챠도 쓰고, 디+도 쓰고... 우주패스도 쓰고, 유튜브 프리미엄도 쓰고... 다 씁니다. 아 이게 대기업 혹은 거대공룡의 문제라구요? 패*리온 같은 곳들도 컨텐츠에 가치가 있다면 구-독-경-제 하고 있습니다.
22/01/12 22:29
어차피 제살깍아먹기죠 그걸 본인들도 알텐데 하는건 제살깎아먹기라도 해야할정도로 상황이 안좋으니까 그런 것이고.
아무리 욕해봐야 계속할겁니다 안하면 살아남을수가 없으니까
22/01/13 06:57
사실 어떤면에서 비교해봐도
유튜버가, 메인 신문사보다 더 높은 기준이 요구될 일이 없을텐데... 대형 유튜버가, 일년에 1000건이 아니라, 한 10건만 연달아 저런 잘못을 했다고만 해도 어마어마한 비난과, 비판, 시청자 이탈, 사과영상... 채널성격이나 사안에 따라 채널 폐쇄수준의 타격을 입을텐데.. 참 아쉽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힘있는 사람은 큰 잘못을 해도 전관써서 다 풀려나고, 그 저지른 불법으로 처벌보다 더 큰 이익을 얻고 힘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작은 잘못을 해도, 다 처벌받는 현실을 그대로 보는 느낌이네요 -_-;
22/01/13 17:27
신문사/언론사도 결국 사회인인지라 본인들 이익대로 기사를 쓸 수밖에 없으니 팩트만 전달하는 중립적인 언론이란 얘기는 사실 성립하기 어렵죠..
모 기업의 홍보팀에서 일하면서 매달 위에 명시된 언론사 기자들 만나는 입장에서 기자들은 본인의 주관대로 기사를 작성할 뿐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는것은 아니라는걸 자주 체감합니다. 일례로 주요 신문사의 데스크들을 보면 대부분 강남 3구에 거주하며 그렇기에 신문 기사를 보면 부동산(특히 강남)에 대해 우호적인 기사가 작성됨을 알 수 있죠. 데스크 주소는 명절마다 선물을 보내기 위해 알아보는 거고요 하하 특정 사건에 대한 기자와 언론사의 해석이 따라 붙는 현재의 기사 구조 상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언론기사가 없다는건 당연한 얘기 같습니다.
22/01/14 06:39
그런데 사실 신문사에서 저런 광고형 기사를 제안 받으면 양심적으로 거절하는 것이 불가능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걸 순진하게 읽고 좋은 기업이네~ 생각한 입장에선 배신감이 들긴 하지만, 읽다보면 뭐 이런 하청같은 기사가… 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으니까. 저는 그래서 그 기자 작성 기사 목록 찾아본 적도 있는데 특정 기업 관련 기사를 압도적으로 많이 쓰시는 기자님도 있더군요. 그게 그 분이 따로 뒷돈을 받고 쓰는 기사라면 문제겠지만, 사내 짬처리 같은 처지라면 그 것도 좀 그 자체로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저는 그러므로 조선일보가 나쁜
신문이다…라고 생각하진 않고 그냥 조선일보가 여전히 국내 신문 1위다… 정도로 해석되네요.
22/01/14 10:15
뉴욕 타임즈 같은 미국 신문들은 수익 악화 이런거 없었는지 어떻게 해결하려 했는지 이런게 궁금해지네요.
한국보다 먼저 겪었고 테크 회사들이 훨씬 많아서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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