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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17:20
저 동네는 워낙 종교가 중요한 동네라서요 우리도 비슷한데 나라 팔아도 콘크리트 30프로인거 그래도 이슈에 따라서 중도층에 투표를 열성적으로 하니 정권이 바뀌고 변화가 생기는 거라 봅니다. 터키와 시리아 국민들에게는 애도죠 터키는 자신들 선택이라고 치면 되는데 시리아가 정말 불쌍하죠
23/05/17 20:08
시리아는 이슬람 중에서도 소수파인 알라위파가 집권 세력이고 극단적 이슬람주의를 배격하는 세속주의 정책을 펼치는 나라이긴 합니다.. 구성세력이 다양하긴 하지만 반군 쪽이 오히려 이슬람 원리주의에 가까워서..
23/05/17 17:21
https://www.hrw.org/news/2023/05/10/turkeys-control-internet-threatens-election
선거에 앞서 튀르키에 정부측에서 트위터 사전 검열을 강화하면서 일부 컨텐츠의 접근을 제한하고 정부 홍보성 트윗은 대량살포해서...이런 나라들이 최근에 몇 있던데 일론 수장님께서는 이에 동의하는 내용으로 트윗도 날려주셨죠
23/05/17 17:28
원래 예측이 다들 케말이 이길 거라 봤는데 뒤집혀버린지라... 뒤통수가 얼얼할겁니다.
결선 투표 가도 남은 3당이 에르도안 쪽으로 갈 거란 분석이 있는 거 보면 저기도 거의 끝난 거 같아요. 거의 민주주의의 자살 테크 타는듯. 사실 저동네 민주주의가 원래 기묘하긴 했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뒤엎는 군부쿠데타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던 나라라.
23/05/17 17:34
튀르키예 환율 2008년 900원대
2023년 현재 68원 튀르키예 경제가 그야말로 박살 난 지는 꽤 오래되긴 했습니다만. 국개론 치고도 좀 맵긴 하네요. 젊은 층은 세속주의가 강하다 보니, 탈튀르키예 꿈꾸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국민 99%가 이슬람을 믿는 국가라곤 하는데, 출생 때 부모가 이슬람인 경우가 많아서 다짜고짜 이슬람으로 적힌 거지. 젊은 층은 무교도 많다고. 저도 여행 유튜버 하다가 한국-튀르키예 국제 커플로 진화한 사람들 영상 보고 알았습니다.
23/05/17 17:44
터키 자주가고 터키친구도 꽤 있는데 지역마다 다른거 같습니다. 잘사는 해안지역 도시일수록 무슬림 비중이 줄고(믿는다고해도 엄청 세속적임) 내륙 + 못사는 도시일수록 무슬림 비중이 높음.
23/05/17 17:49
보통 극단적인 종교국 아니면 세계 어딜가든 비슷하긴 하죠. 도시+잘 사는 동네+고등교육을 받은 인원이 많을 수록 무교 인원도 늘어나고 시골일 수록 종교 믿는 인원이 늘어나고... 확실한 건 구글에 치면 나오는 것처럼 튀르키예는 이슬람 99%랑은 거리가 멀더라고요.
23/05/17 17:54
일단 터키 친구들 중에 1명빼고 전부 무슬림이긴한데 죄다 술먹고 클럽가서 쉐킷쉐킷하고 한국에서 생각하는 무슬림이랑은 거리가 매우 멀긴 했습니다. 물론 시간맞춰서 예배도 안하구요
23/05/17 17:37
https://www.khan.co.kr/world/mideast-africa/article/202305171605001
각 후보간의 쿠르드족에 대한 관계 설정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터키인들의 쿠르드족에 대한 반감이 엄청난 듯 하네요.
23/05/17 18:41
우리 국개론과 다르게 저기 국개론은 까놓고 이해가 갑니다. 비유하자면 은영전에서 연방이 트류니히트 스스로 뽑는것 같은 짓을,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한 짓을 현실에서 하고 자빠졌는데요 뭘; 그놈의 이슬람주의는 정말 개노답입니다. 예전에 하기아 소피아 가지고 에르도안이 개짓거리하는걸 지지하는 꼬라지를 보니까 이슬람 광신도들 욕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23/05/17 18:52
대선후보들의 지역별 우세지역을 보니깐
이스탄불과 같은 대도시와 지중해연안+쿠르드족이 사는 지역은 야당후보가 앞서고 내륙지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들은 여당후보인 에르도안이 우세하다고 나오더군요.
23/05/17 19:05
IMF 같은거 터지고도 여전히 경제는 보수인 한국도 있는데 이럴거 같았습니다.
세상, 그렇게 쉽게 안바뀌죠. 국민 평균 수준이라는건 경로 의존성이 엄청나거든요.
23/05/17 19:08
원래도 힘든데 종교가 끼니깐.....
특히나 저런식으로 세속화된 국가가 갈등이 더 심한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굶어죽어도 반이슬람(그렇지도 않음)은 못 찍는다.... 뭐 이런 식이라서...
23/05/17 20:07
이번까지 에르도안이 재집권하면 사실상 독재+이슬람국가화되는 것이라 장기적으로 중국+러시아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는 거 아닌가 싶어요.
23/05/17 20:46
사실 선거 자체를 믿을 수 있느냐가 문제인 동네라서요. 이념을 초월해서 에르도안 반대파들이 총집결했는데도 저상태네요. 에르도안 죽을때까지는 변화없을 듯
23/05/18 12:57
근데 알파고 시나씨가 얘기하는거 보니까, 야당후보인 케말이 쿠르드족 피가 섞여있는데다가, 종교적으로는 시아파라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면 5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은 게 거의 기적 아닌가? 싶어요... 대선결과와는 상관없이 엄청 훌륭한 정치가라고 봐야...
23/05/18 13:47
터키 건국의 아버지 아타튀르크는 유언을 통해,
'앞으로 모든 터키의 지도자는 세속적 이슬람주의를 택하고 만일 이를 어길시에는 군부가 쿠테타로 전복시켜야 한다' 라고 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가 서구열강에게 패한 원인을 이슬람 원리주의에서 찾은 것입니다. 이제까지 잘 지켜져 왔지만 에르도안이 장기집권을 위해 다시 이슬람 원리주의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쿠테타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묘하게도 이슬람 원리주의를 이끄는 굴렌을 쿠테타 혐의를 씌워서 에르도안이 제거했습니다. 장기집권으로 군부가 너무 약화돼서 에르도안에게 장악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유신시대와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입니다.
23/05/18 17:41
"이제까지 잘 지켜져 왔지만 에르도안이 장기집권을 위해 다시 이슬람 원리주의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알았는데, 애초에 사람이 이슬람 원리주의자고, 이걸 숨기고 지금까지 살다가 막판에 막판인 지금 상황에서 이슬람 원리주의자임을 드러내면서 막판 스퍼트 하는 상황에 더 가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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