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에게 e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장애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청각장애인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열린다.

장애인 교육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인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하고, 게임채널 온게임넷이 주관하는 '청각 장애학생 스타대회'가 오는 28일과 29일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되는 것.

장애인을 위한 본격적인 e스포츠 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 행사에서 프로게이머 임요환(SK텔레콤 T1)과 시각장애인 이민석 군이 이벤트 경기를 벌인 적이 있을 뿐. 당시 이민석 군은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임요환과 대등한 경기를 벌여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시각장애만큼은 아니지만 청각장애 역시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펼치는데 커다란 장애요소가 아닐 수 없다.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모든 유닛들은 고유의 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청각장애인의 경우 소리로 상대 병력의 종류나 움직임을 전혀 파악할 수가 없기 때문. 이에 따라 이번 '청각 장애학생 스타대회'는 장애인에게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게임 팬들에게는 훈훈한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특수학교에서 학교별로 한 팀씩 참가해, 2인1조로 팀을 이뤄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팀에게는 교육부장관상과 소정의 상품이 주어지며, 결승전은 11월 초에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방영된다.

한편 결승전이 열리는 29일에는 프로게임단 한빛스타즈의 소속 선수들이 현장에서 사인회를 열고, 참가팀들과 즉석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