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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2 12:09
한국 라면도 국물을 100% 다 먹느냐면 또 그렇지 않아서….
'공기밥이 있는가 없는가' 여부로 국물 다 마시느냐 아니냐는 꽤 갈리지 싶습니다.
20/09/22 12:20
대충 합쳐서 일본의 국물 완식 비율은 20%(남자 30%, 여자 10%)쯤인 것 같은데, 이쯤 되면 '일본인은 국물을 다 마시지 않는다'라는 말이 틀린 건 변함없지 않느냐는 말씀이신 듯.
20/09/22 12:24
한국에서도 '다 마신다'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하면 비슷한 비율이 되기는 하겠네요.
다만 이야기하고싶었던건 비율도 그렇고 실제로 주변을 봐도 한국에서만큼 라면국물 다 마시는(?) 많이 마시는(?) 사람을 많이 못봤거든요. '많이 마시느냐'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으면 가져와볼걸 그랬네요.
20/09/22 12:26
그러니까 이야기하는 화제가 약간 톤이 다른 듯.
황교익 얘기 비판한 사람들도 '다 안 먹긴? 많이들 마시는데'로 그친 사람하고 '왜 안 먹는다는 거지? 다 먹는데?'까지 말한 사람이 있는 것 같으니까요. 후자는 뭐 황교익이랑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게 아닐지요.
20/09/22 12:12
실제로 국수 요리 많이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스턴트 라면 끓이듯이 스프랑 면을 같이 조리하는게 아니라, 면 따로 국물 따로 조리해서 마지막에 이걸 합치면 의외로 면만 먹었을때 국물 맛이 많이 안느껴집니다. 그래서 일본의 국물이 짜고 기름진거죠. 면을 먹었을때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기름지게 해서 면에 국물이 잘 묻게 하고, 짜게 해서 맛을 느끼도록이요. 일본 라멘은 면과 고명을 주로 즐기는 요리가 맞습니다.
20/09/22 12:15
맞아요 한국 라면보다 일본라면은 진한 맛이 좀 나는 것 같아요. 뭐;; 한국 라면이야 인스턴트 식품이니 바로 비교하긴 좀 그렇긴 한가요?
20/09/22 12:16
한국 라면 비교군은 좀 그렇죠. 이건 어쨌든 유탕면인데다 면과 스프를 같이 조리하기 때문에 면만 익혀도 면을 먹을때 국물맛이 제대로 배어 있습니다. 막 만든 멸치국수랑 비교하면 되요. 국물 맛을 옅게 만들면 국수랑 국물을 합쳐 내서 바로 먹었을때 국물 맛이 별로 안느껴집니다.
생각해보니 면의 차이와 조리 과정 차이 때문에 일본 라멘은 간이 더 쎄다라고 본다면 인스턴트 라면과 비교해도 되겠네요.
20/09/22 12:16
네 이게 맞는 말 같네요!
한국에서는 밥을 말아 먹는다던지 국물만 마신다던지 하는 국물 문화가 있어서 국물 자체의 간(짠가 안짠가)도 어느정도 중요한데, 일본은 면을 중심으로 먹게 되니까 국물 자체의 간(짠가 안짠가)보다 면과 함께 즐길 때의 간을 중심으로 만드는 것 같네요.
20/09/22 12:21
정확하게 하자면 면과 국물을 같이 즐기기 위해 국물이 기름지고 간이 쎄다고 보심 됩니다. 국물에 소홀하단 의미가 아니라요. 고로 면과 고명을 다 먹은 뒤의 국물의 간은 고려하지 않은거에요.
20/09/22 12:30
아 제가 "국물 자체의 간"이라고 말한건 "소홀하냐 아니냐"의 의미가 아니라, 국물만 마셨을 때 "짜냐 안짜냐"를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같은 말입니다.
20/09/22 12:22
파스타는 면을 행구는 과정이 없는데 라멘은 면을 행구는 과정이 있어서 삶을 때 굳이 간을 안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면을 만들때야 소금 간이 어느정도 들어가겠죠. 이건 국수도 마찬가지입니다.
20/09/22 12:29
파스타는 동양에서 먹는 일반적이 면에 비해 밀 종류도 다르고 가수율이 낮은 단단한 반죽 방식 등 여러모로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파스타는 기본적으로 국물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만드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거죠.
라면 면에 간을 하면 국물을 상대적으로 싱겁게 만들 수 밖에 없는데 국물이 싱거운 라면은 아무리 면에 간이 되어있다 해도 맛이 없죠.
20/09/22 12:39
면을 따로 삶을 경우는 소금간을 안 합니다. 파스타가 좀 특이한 경우죠..
면에 소금간이 세게 되어 있어봐야 삶은 밀가루 반죽이 맛있어지는 정도인데 그렇게 해서 국물의 맛이랑 충돌하는거보다는 면의 맛을 줄이고 국물의 맛을 중심으로 두는게 낫다는거겠죠..
20/09/22 12:21
이전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황교익이 말한 것과 다르게 일본에서 라멘은 국물도 다들 즐겨 마시는게 맞다 이런 내용이어서
현지에서 보면 꼭 그렇지도 않더라~ 하는걸 이야기하고싶어서 올려봤어요! 한국에서도 "다 마시느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그정도 비율은 되겠네요.
20/09/22 12:23
짜장면이고 짬뽕이고 라면이고 간에 저에게 있어서 저에게 면이란 면을 먹는거고, 소스(국물)은 면에 맛을 더해주는 역할이면 충분합니다.
국물 자체를 먹으려고 먹는건 아닌지라....면 다 먹으면 끝이네요. 남은 국물이나 짜장소스같은건 그냥 잔여물일 뿐, 굳이 더 마시거나 퍼먹진 않습니다.
20/09/22 12:26
예전 한 10년도 전엔 라멘집에 따라서는 국물까지 다 마시고 잘먹었습니다하고 나갈려면 종업원이 빈 그릇 들여다보고 손님께서 완식하셨슴다 하면 주방에서 모두들 같이 감사함다! 이러는데도 많았는데 요즘엔 안 보이네요......일본에서도 라면 국물 다 마시는건 건강에 나쁘다고 꾸준하게 얘기가 나오는지라 제 주변에는 국물까지 다 마시는 사람이 없네요.
20/09/22 12:28
이십대초중반엔 라멘 국물까지 싹 먹었는데
술도 안 마시고 커피에 눈뜨면서 미각반 건강반 생각하며 간을 조금 약하게 먹는 버릇하니 왠만한 라멘은 면만 겨우 먹겠더군요. 돈코츠만 먹었는데 와 이게 얼마나 짠지 중탕한 바닷물 마시는 느낌이더군요.
20/09/22 12:33
애초에 그쪽이 한국은 국물까지 다 마시지만
일본은 국물 안마시고 면 위주로 먹는다고 했는데 한국도 안마시는 사람 안마시고 일본도 마시는 사람 마신다는거 같은데... 왜 또 사람들이 억까취급 당하는지..
20/09/22 12:37
이전 게시물은 "일본도 마시는 사람 마신다"가 아니라 "일본 사람들 다 열심히 국물 마신다"의 내용이었거든요.
실제로는 다 열심히 국물 마시는 정도는 아니고, 면 중심으로 먹는 사람들이 많은건 틀린 말 아니다.. 정도의 말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20/09/22 15:37
'요즘 건강 지향으로 국을 남기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
이렇게 표현하는걸 보면 일본사람들도 예전엔 국물 안남기고 다 먹었는데 나트륨 섭취 문제 등 건강상 이유로 국물을 남기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건 뭐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20/09/22 12:36
아니 렌게를 왜 주는데요 국물이랑 같이 먹으라는건데
국물을 다 안마시고 마시고는 개인차가 있을텐데 국물을 잘 안먹는다는 인간은 설렁탕집 가서 소면만 건져먹고 나올 사람인가보죠 그리고 한국이랑 국물 마시네 안마시네로 차이나는 음식은 오뎅입니다 일본은 오뎅국물 안마셔요
20/09/22 12:45
한국은 뭐 국물만 먹으려고 라면 먹는 사람이 있나요?
애초에 황교익 발언이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면습성인데 후루룩 다 마셔야 이제 속이 개운해졌다고 탁! 놓죠. 우리는 국물 다먹어요." 로 시작되었는데 그것부터 태클걸 여지가 충분한데 이런걸로 까지 말라고 결론을 지어버리시면 거기 반대발언했던 사람들이 다 이상한 사람들이 되어버리는거같아서 미묘하네요.
20/09/22 12:51
저는 그 발언에 대한 내용으로 까지 말라고 결론을 낸게 아니라,
이전 게시물이 황교익의 "한국인들은 다 국물 마신다"라는 발언에 대해 "아닌데 ? 한국인들도 마실사람은 마시고, 안마실사람은 안마셔" 라는 내용이었다면 모를까 "면 중심으로 먹는다고? 헛소리하네 이거봐 일본에서도 대부분 다들 국물 열심히들 마심"하는 내용이라서 "근데 여기서 보면 대부분 면 중심으로 먹는게 맞긴해. 한국도 다 마시는건 아니겠지만 일본은 국물까지 마시는 사람들이 더 적더라"하는 정도로 이야기 한건데 왜 그런 미묘한 감정을 가지시려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아 그렇구나 잘 안마시는구나"하고 넘어가면 될 일 아닌가요? 저도 황교익 싫어하는데 황교익 자체를 옹호하는 사람인양 취급되는 것 같네요
20/09/22 12:56
황교익 자체를 옹호하시는 분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으니 오해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이런 애매한 이야기 말고도 제대로 까일만한 이야기들은 쌔고 넘쳤' 다고 하신것에서 이 라면논쟁에서 황교익이 말한 모든 부분에 반박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신 것 같았고 몇몇 댓글들에서 기존에 말했던 사람들을 '화자가 황교익이기 때문에 제대로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말한 사람들' 이라는 느낌으로 무시하는 뉘앙스가 느껴졌었기에 지금 반박하신건은 일부일 뿐 이 라면이야기건에서 황교익이 이야기한게 다 맞는게 아니고 황교익이 말한게 틀렸다는 사람들이 다 그냥 황교익이라 생각없이 반박한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20/09/22 12:59
아니, 그러면 그런 무시하는 뉘앙스를 풍긴 발언을 하신 장본인들에게 직접 대댓글로 이야기 하시면 되잖아요.
난 화자가 황교익이라 그런게 아니라 이런 이유에서 이야기 하고있는거다 라던지. 왜 제 댓글에다가 '왜 맘대로 그런 결론을 짓느냐'라고 하시나요? 저는 그런 결론을 지은 적이 없는데. 이해가 안되네요.
20/09/22 13:02
말씀드린대로 '이런 애매한 이야기 말고도 제대로 까일만한 이야기들은 쌔고 넘쳤' 다고 하신것에서
애매한 이야기를 이 라면이야기 전체를 말씀하신걸로 오해했습니다. 깐 사람들이 지금 글로 말씀하신 그 한부분만 깐게 아니었기 때문에 전체를 말하는 게 아닐까 해서요. 기분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20/09/22 13:09
애초에 "황교익 라면논쟁?"이라고 이름을 붙일만한 논쟁이 있었다는것도 금시초문이고,
저는 그냥 일본도 국물을 다 마시더라 하는 글이 있길래 '실제로 살아보니 아닌것 같은데.. 설문조사 이런것도 있나 찾아볼까?'하고 그거랑 제가 느꼈던 부분을 글로 썼고, '이런 애매한 이야기 말고도 제대로 까일만한 이야기들은 쌔고 넘쳤다'고 한거는 이런 국물 다 마시고 말고 내용 말고도 황교익이 말한 다른 모순되는 거짓부렁 발언들 엄청 많은건 맞잖아요? 그래서 쓴건데 그거를 갖다가 '황교익의 현재 라멘 논쟁 발언에 대한 모든 내용에 반박하지 말아라'라고 해석하신것도 그렇고, 왜 그렇게 피해의식을 느끼셨는지 이해가 많이 안되네요. 저도 댓글쓴님도 황교익을 싫어하는건 매한가지인데요.
20/09/22 13:15
그냥 황교익 발언 중 일부에 문제가 있는걸로 봤고, 그걸 전부 문제가 없다고 하신거 같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걸로 본 사람들이 무시되는 거 같아 오독한 것 같습니다. 실수를 굳이 이해해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9/22 12:38
인터넷 상에서 한 번 낙인찍힌 대상은 과거 발언/행동 끌올부터 해서 앞뒤 맥락 제거한 창조 까기 등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도 신나게 까대기 바쁘죠.
틀린 것으로 밝혀져도 원래 비판받아 마땅한 대상이라고 생각하는지 별로 죄책감도 안가지는 거 같고...
20/09/22 12:56
낙인찍힌 대상이 맞는 말해도 고장난 시계드립이나 아무리 맞는 말이어도 화자가 저러니.. 이러면서 넘어가죠..
그게 인터넷이려니합니다
20/09/22 12:49
아 '일본에서 국물만 먹으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 라는 말에 한국도 비슷하다고 말하려한거지
아예 없다는 말은 아니었는데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20/09/22 12:49
밑에 글에서 봤을때
용기에 '다먹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글이 있다는게 그만큼 다 마시는 사람이 적기때문에 생긴 용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20/09/22 13:04
라멘은 지역별로 묶기는 하지만 같은지역이라도 가게별로 맛과 간이 천차만별이어서... 그냥 케바케라 한국의 국밥과는 좀 다르죠.
전 기본적으로 국물을 다 먹지는 않지만 간이 약한 가게면 1/3정도는 먹고 짠 가게면 딱 면만 먹어요. 맛있다고 라면 쫄여먹다가 급성사구체신염 걸린 친구가 있어서 염분을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20/09/22 13:16
왜 각자 맛있게 먹는걸 정답이니 오답이니 하는건지 노답이네요
저도 일본 갈만큼 많이 가봤고, 라멘도 덕질 바로 아래 정도로 좋아해서 많이 먹는데, 관찰결과 지로라멘도 국물 완식하는 사람이 많고 맑은 시오라멘도 국물 반도 안먹고 남기는 사람 태반입니다. 맛은 취향차이지 정답이 아닙니다.
20/09/22 13:17
라멘국물 다마시지 않는경우가 많은건 맞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국물이 짜고 진해서 다 마시기 빡세기 때문인거지 윤서인 댓글처럼 원래 안먹는 거라는건 틀렸다고 봐도 무방하죠 라멘집 주인들이 가장 많이 공들이는게 스프인데
20/09/22 15:34
우리나라도 '라멘'국물을 다 먹는 비율은 극히 드물겁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라멘 전문점들 보면 일본 현지 라멘보다 완화된 수준인데도 국물 다 먹는 비율은 이 조사만도 못할 것 같거든요.
사실 비교 대상을 인스턴트 라면vs라멘으로 잡으니까 말이 요상해지는거죠. 면 요리라고 다 같은 면 요리가 아니고, 라멘이랑 인스턴트 라면은 이름만 같지 다른 요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차이가 나는데요.
20/09/22 14:50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만화 라면 요리왕 보면
원가 비중도 높고 만드는데 가장 정성이 들어가는 국물을 남기는데 괴로워하는 대박집 주인이 나옵니다 주인공 도움 받아서 밥+김치+김가루 뭐 이런걸로 밥 비벼 먹게 해서 완식유도하더군용
20/09/22 16:14
먹는것에 정답은 없죠. 자기스타일만 있는거지.
방향성으로만 따지면 라멘 국물을 먹긴 먹어야하는게 맞습니다. 츠케멘은 괜히 나왔겠습니까. 그냥 남은거 먹다보니 나온 산물이지만. 하여튼 쓸데없이 분쟁을 지핀 교익x서인은 코이즈미양과 시죠 타카네 여사에게 좀 많이 맞아야....
20/09/22 19:13
그냥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요. 국물까지 다 마시는 사람을 같이 식사하는 일본인 일행이나 옆에서 먹는 사람들이 멸종 직전 희귀동물 보듯이 쳐다보면 일본 사람들은 "원래" 라면 국물을 안 먹는 거고, 그렇지 않다면 "원래" 라는 말을 붙일 정도로 안 먹지는 않는 거고요.
그나저나 코이즈미 양은 일반적으로 국물까지 싹싹 다 비우는 것 같던데......
20/09/22 19:17
그리고, 저 황교익이라는 분이 매번 까이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 음식알못들아, 내가 한 수 가르쳐 줄께. 그건 그렇게 먹는 게 아니야' 라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을 깔보는 듯한 뉘앙스를 풍길 때가 많아서인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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