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04 13:07:56
Name Sir.Lupin
Subject "Where is Gerrard.WeRRa?" -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1차리그 3,4위전 경기결과
Where is Gerrard.WeRRa?
- 박외식,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1차리그 3위 차지

4강전 두경기에 이어, 또다시 마지막 다섯번째 경기까지 가는 3시간여의 대혈투 끝에,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1차리그의 최종 3위는 박외식 선수가 차지했다. 워크래프트 랜덤 플레이어의 대명사인 봉준구와 칼림도어 나이트 엘프의 히어로 박외식 선수가 대결한 3,4위전은 마지막 제 5경기에서 무려 50여분간의 치열한 대접전을 치루며 워크래프트3의 진수를 선사, 3,4위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로스트템플에서 펼쳐진 제 1경기는 박외식 선수 특유의 압박 플레이가 빛을 발한 경기. 박외식 선수는 8시 나이트 엘프, 봉준구 선수는 6시 오크. 박외식 선수는 초반 헌트리스의 압박 플레이후 드라이어드 체계로 전환, 샤먼 체제로 나간 봉준구 선수를 끊임없이 압박하며 승리를 따내었다.

제 2경기는 레전드. 박외식 선수는 7시 나이트 엘프, 봉준구 선수는 1시 휴먼. 지난 주 동일한 맵에서 휴먼 전지윤 선수에게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는 박외식 선수는 역시 드라이어드 체제를 선택. 그러나 휴먼이 선택된 봉준구 선수는 전지윤 선수와는 달리 빠른 앞마당 멀티 후 라이플맨 체제를 선택.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한 충실한 라이플맨의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소규모 전투에서 박외식 선수에게 미세한 승기를 잡으며 지속적으로 몰아부친 봉준구 선수의 승리. 이로써 경기는 1:1 동점을 이루며 3경기로 넘어가게 되었다.

트랑퀼 패스에서 펼쳐진 제 3경기는 박외식 선수는 나이트 엘프, 랜덤의 봉준구 선수는 오크가 선택되어졌다. 박외식 1시, 봉준구 10시. 가로의 비교적 가까운 러쉬 거리가 선택되어져 헌트리스 압박 플레이의 대명사 박외식 선수의 승리가 예상되었던 경기. 역시 박외식 선수는 봉준구 선수를 지속적으로 압박, 봉준구 선수의 와이번 체제까지 확인하며 앞마당 멀티까지 확보,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소규모 전투에서 데몬 헌터를 잃는 중대한 실수가 발생. 데몬 헌터가 생산되는 동안 시간을 확보한 봉준구 선수는 8시 지역의 멀티를 확보하며 와이번을 모으는데 성공. 봉준구 선수는 업그레이드가 충실히 된 와이번으로 영웅 데몬 헌터를 계속 잃은 박외식 선수의 멀티를 파괴하며 제 3경기를 따내었다.

지난주 전지윤 선수와의 4강 전에서 평소 자신의 최대한의 실력을 끌어내지 못하며 패한 바가 있었던 신인 박외식 선수. 그리고 또다시 봉준구 선수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전략적, 전술적 실수, 그리고 컨트롤의 부재를 느끼며 평상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다시한번 확인한 박외식 선수. 그러나 1주일의 시간동안 조용히, 그러나 커다랗게 성장한 19살의 박외식 선수가 자신에게 던진 물음. “/where is Gerrard.WeRRa” 이 메시지는 배틀넷 채팅 창에서 자신의 동료들을 찾을 때 사용하는 메시지로, IPX로 연결된 경기용 컴퓨터에서는 사용될 수 없는 이 메시지를 경기에 들어가기 직전 채팅창에 띄우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 4경기를 준비.

놀우드에서 펼쳐진 제 4경기는 박외식 선수는 12시 나이트 엘프, 랜덤의 봉준구 선수는 8시 휴먼이 선택되어졌다. 박외식 선수는 봉준구 선수의 사냥 코스를 견제하며 배틀넷에서 선보이는 자신의 특유의 압박 플레이를 펼쳐 보이며, 풋맨, 소서리스 조합의 봉준구 선수에게 헌트리스 후 드라이어드 체제로 변환하며 끊임 없는 공격. 제 4경기를 따내며 2:2 동점을 이루게 되었다.  

50여분간 펼쳐진 마지막 제 5경기는 이날 3-4위전의 최대 하이라이트. 로스트 템플에서 펼쳐진 제 5경기는 박외식 선수는 8시 나이트 엘프, 랜덤의 봉준구 선수는 2시 언데드가 선택되어졌다. 나이트 엘프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언데드, 그리고 언데드의 플레이가 빛을 발하는 로스트 템플. 승리의 운은 봉준구 선수에게 다가가는 듯 했다. 그러나 박외식 선수는 두번째 영웅 키퍼와 드라이어드로 봉준구 선수의 발을 묶으며 앞마당 멀티에 성공. 구울 위주의 봉준구 선수에게 언데드전 최강의 유닛인 키메라를 생산하며 공격을 시도. 그러나 봉준구 선수는 공격, 방어 업그레이드가 3-3이 된 대량의 가고일을 생산하며 박외식 선수의 공격을 막아 내는 데 성공. 이후 경기의 페이스는 봉준구 선수에게 돌아갔다. 하늘을 뒤덮을 정도의 가고일을 바탕으로 박외식 선수를 끊임 없이 견제한 봉준구 선수에게 박외식 선수가 키메라와 드라이어드로 봉준구 선수의 본진으로 러쉬. 이 전투에서 레벨 6이 된 데몬 헌터외에 대다수의 병력을 잃은 박외식 선수. 유닛과 유닛의 움직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소수 살아 남은 키메라로 5시 지역 봉준구 선수의 섬멀티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 박외식 선수는 자신의 본진 ‘트리 오브 이터니티’를 7시 구석의 멀티 위치로 이동하여 자원을 채취하기 시작하고 11시에 몰래 건설한 섬멀티가 돌아가기 시작. 대 지상 공격력이 약한 봉준구 선수의 가고일이 박외식 선수를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는 동안 드라이어드를 다시 조금씩 모으는데 성공한 박외식 선수. 자신의 앞마당 멀티 지역의 트리 오브 라이프를 12시 지역으로 보내는 ‘미끼’를 주면서 봉준구 선수 자원의 핵심인 1시 지역 멀티를 파괴하는데 성공한 박외식 선수. 봉준구 선수의 자원이 고갈된 상태에서 남아 있는 병력은 영웅과 한부대 이상의 가고일. 그리고 박외식 선수는 서서히 몰래 확보한 멀티가 활성화 되면서 드라이어드를 모으기 시작. 결국 마지막 전투에서 대다수 가고일을 잃으며 더 이상 자원을 확보하지 못한 봉준구 선수에게 승리를 따낸 박외식 선수의 대 역전극.

이로써 3시간여에 걸쳐 펼쳐진 3-4위전은 칼림도어 나이트 엘프의 히어로로 평가 받는 박외식 선수가 승리하면서, 3위는 박외식, 4위는 봉준구 선수가 차지했다. 박외식 선수는 지난 주 전지윤 선수와의 경기를 통한 커다란 경험을 밑바탕으로, 큰 대회에서 자신을 컨트롤 하는 방법을 터득하며 백전 노장 봉준구 선수와의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따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펼쳐질 2차리그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명으로 평가 받게 되었다.

다음주 10월 9일 (수)에는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1차리그 최종 결승인 휴먼의 자부심 전지윤 선수와 워크래프트3의 전략가 랜덤 플레이어 추승호 선수와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1차리그는 겜비씨, 스포츠 투데이가 공동 주최하며, 한빛소프트 후원 하에, 캐스터 김철민, 해설 이승원, 김동준의 진행으로 매주 수요일 겜비씨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기 종합
제 1경기 로스트템플
봉준구 오크 VS 박외식 나이트 엘프 : 박외식 승

제 2경기 레전드
봉준구 휴먼 VS 박외식 나이트 엘프 : 봉준구 승

제 3경기 트랑퀼 패스
봉준구 오크 VS 박외식 나이트 엘프 : 봉준구 승

제 4경기 놀우드
봉준구 휴먼 VS 박외식 나이트 엘프 : 박외식 승

제 5경기 로스트 템플
봉준구 언데드 VS 박외식 나이트 엘프 : 박외식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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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4Sherrice
02/10/04 14:31
수정 아이콘
정리를 정말 잘 해주셨군요. 봉준구 선수가 4위를 한것이 아쉽긴 합니다만.
박외식선수가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한 3위자리를 축하하지 않을수 없군요.
감사합니다.
하루키
깔끔한 정리 감사드립니다. 박외식 선수가 /whereis Gerrard.Werra라는
메세지를 채팅창에 쳤다고 중계 볼 때 들었는데 나엘을 대표하는 선수
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가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프린스마린
02/10/04 19:12
수정 아이콘
웃 박외식의 마나번이 빛을발휘했군요 칼름도어의 히어로 박외식!!
02/10/04 23:58
수정 아이콘
/where is Gerrard.Werra.... 정말 멋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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