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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5 00:47
그냥 병력 빼고 자기 본진 능선쪽에서 싸워도 이길 줄 알았던거죠. 일단 김명운 선수도 부유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허영무선수가 할 수 있는건 남은병력 빡러쉬밖에 없었다는걸 알았을겁니다. 김명운 선수의 판단은 입구에서 시간 좀 벌면서 드론 좀 채우고 병력 모은 다음 토스 빡러쉬 병력 잡아먹는 그림을 그렸을텐데, 토스가 본진언덕 위에서 스톰 쓰면서 러커 한두마리씩 갉아먹으니까 걍 병력 나오게 해서 잡아먹겠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톰도 좀 썼겠다 지금 있는 병력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거죠. 그런데 생각보다 스톰이 많이 남아있었고 너무 잘 들어가는 바람에..
19/07/15 02:03
경기 한번 다시 쭉 봤는데 허영무선수의 질럿 움직임이 굉장히 좋았네요. 경기시간 10분 40초쯤에 히드라랑 싸우던 질럿들을 본진으로 빼지 않고 앞마당 버리는 판단 하면서 그냥 밖으로 돌려버리는데 이 병력 때문에 김명운선수가 추가 히드라들을 토스 앞마당으로 계속 못보냅니다. 추가 생산된 히드라들이 밖으로 나간 질럿들 잡으러 다니는데 못잡고 본진에 셔틀 질럿 견제까지 당하면서 저그가 온전히 토스 앞마당 쪽에 온 힘을 쏟을 수 없게 허영무선수가 움직였네요. 경기 다시봤는데 토스 한방싸움만큼이나 허영무선수의 질럿 돌리는 판단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19/07/15 05:59
김명운이 최근 복기 게임하면서 일갈한 적 있어요.
"이건 뭘 해도 (저그가) 이기는 게임이야!" 솔직히 저그가 싸울 수 있는 최악의 경우에 수로 싸웠다고 봅니다. 근데 복기해서 다시 보니 저그가 뭘 해도 유리한거지 그 상황에서 김명운의 선택이 저그가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하고 싶을 때 하는 양태이기 때문에 아마 그 상황을 처음 맞닥뜨리는 저그고, 그 저그 플레이어가 김명운/김민철 류의 수비적 플레이어였다면 십중팔구 똑같은 선택을 했으리라 봅니다.
19/07/15 03:14
유즈맵으로 저 상황을 재현한게 있는데 거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수를 다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다 이겼습니다. 저 패배한 순간 이외에는 진적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19/07/15 00:51
아마 2럴커 드랍으로 일꾼 긁은뒤 병력 사이즈를 보니 바로 뚫고나올 사이즈였을겁니다.
그래서 어차피 병력 못 뭉쳐서 어중간히 뚫릴바에야 본진 가까운곳에서 진영제대로 잡고 싸우는게 나았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원래는 973히드라로 앞마당 밀고 끝내는게 답인데, 플토한테 시간을 너무 준 부분도 있습니다. 앞마당이 깨지긴 했지만 플토 테크는 다 타있었고, 저그는 럴커업, 드랍업에 돈을 너무 많이 썼죠.. 추가로 스폰경기긴 한데 아마 임홍규(?)와 김택용에서 비슷한 경기가 나오긴했습니다. 김택용이 앞마당 밀리고, 본진 리버 + 질럿 빡러쉬로 이긴적이 있습니다. 크크
19/07/15 01:15
이게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높겠네요. 언덕 아래로 병력 충원이 바로 안되면 바로 치고 나올 각이라고 보고 뒤에서 재정비해서 언덕에서 싸울 생각이었나 보네요.
그 때 상황 자체가 저그가 인구수가 딱히 앞서가는 상황도 아니어서 내린 판단인가 봅니다.
19/07/15 00:57
아무래도 언덕 쪽에서 러커 밭 만들어두면 스톰 낭비하고 남은 히드라 병력까지 합치면 문제 없을거라고 판단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허영무가 차분하게 스톰부터 뿌리면서 들어오는게 아니라 굉장히 러프하게 쑥 들어왔죠. 이 때라도 히드라가 스톰에만 다 맞지 않았으면 그렇게 지진 않았을거 같은데 허영무가 넓게 스톰을 다 뿌렸고 히드라가 거의 딜을 못 넣은게 컸다고 생각해요. 허영무의 승부사적 찌르기가 김명운을 당황시켰고, 순간적인 히드라 무빙이 뭉쳐있는 틈을 탄 스톰이 운명을 가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9/07/15 01:16
네 사실 가정이긴 한데 언덕에 있는 히드라 러커를 그 정도로 피해없이 스톰을 쓰면서 올라오는게 쉽지는 않은 일이죠. 결과론적으로 그래서 더 오히려 입구쪽 좁은데서 버티는게 낫지 않았나 싶은거구요. 러커가 한두기씩 갉아먹히더라도 그 좁은 길을 안내주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19/07/15 10:52
당시에 경기 보고 허영무가 엄청 잘해서 이겼다는 반응들이 의외였습니다.
김명운의 대삽질로 질수가 없는 상황을 뒤집힌건데 말이죠. 뭐 스타리그 말기에 드라마틱한 상황이니 저런 반응이 나올만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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