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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5 22:17
실내인가요 실외인가요? 골든 천사견이라는 건 좀 나이 먹어서고.. 어릴땐 저는 진짜 '개도 ADHD가 있나?' 싶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머리 좋은 개일 수록 호기심도 많으니 어릴땐 정줄놓고 사고도 많이 치는게 보통이긴 하죠. 일어서면 키도 크니 부실 것도 많고요. 거기다 개체차이는 있겠지만, 밝고 활발한 종이라 움직임도 그냥..(꼬리치는 걸 너무 좋아해서 벽에 부딪친 꼬리가 터졌?는지 피가 흘러나와 전세집 벽지에 피가 튀었..) 저는 실내에서 키웠지만 근무할땐 출근 전 새벽 5시에 산책, 퇴근해서도 산책 통합 하루에 3시간 정도 시켰었어요.
근데 실외면 주인의 교육이나 기질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봤을때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적다는 점에서(없고.. 없고...) 골든이 제일 무난하죠. 일단 사람들 인식도 굉장히 관대하고(연세많은 분들도 안내견 이미지 때문에 착한개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귀여운 턱받이 하나만 해줘도 개 자체에 공포를 느끼는 분 아니면 주변에서 호감을 주는 종이니 이웃과의 마찰도 덜하고요... 사모예드는 진짜 너무 예쁜데 실내에서 키우실 거면 고민 더 많이 해보심 좋을 것 같아요. 털관리가...... 골든도 진짜 털 꿀리지 않게 돌아다니는데 사모예드는.. 그리고 사모예드 덩치는 털빨이라(목욕하면 다른 개가 되는 마법) 얘들은 중형견이고 골든은 대형견이에요. 물론 사모예드 큰 애들은 골든 좀 작은 애들이랑 비등비등하지만요. 실외면 여름에 어떻게 대처할 건지 고민해보셔야 하고요. 아무튼 굳이 둘중 하나라면 지극히 개인적으로 골든 추천이지만, 천사견이라는 기대를 버린 상태에서 선택을 고민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19/08/05 23:26
감사합니다. 5시부터 산책이라니 대단하시네요!
털관리도 경험을 안해봐서, 원래 지저분하게 살아 아직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크크.
19/08/05 22:31
현직 3골댕 주인입니다. 5살배기 아빠랑 이제 돌지난 아들 둘 키우고요. 지인이 사모예드 키웁니다.
크기는 사모예드가 골뎅이보다 훨씬 작습니다. 털빨때문에 커보이는데 골뎅이는 큰놈은 35~40키로까지 나가요. 1. 사는곳이 아파트(1층 제외)면 키우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집안 환경을 개와 사람이 같이 잘 지낼수있도록 개조해야 하는데 돈이 꽤 깨집니다. 바닥에 매트도 깔아야 하고. 모퉁이 벽지는 다 뜯길테니 보강도 해줘야 하고... 1층이나 필로티 위층 아니면 층간소음 때문에 아랫집에 멱살잡히기 딱 좋습니다. 아무리 아래층 사람이 천사라 해도 30키로짜리 네발짐승이 새벽 다섯시부터 밤 열시까지 뛰고 굴리면 악마로 돌변할겁니다. 그리고 사모예드는 헛짓음이 아주 강합니다. 성대 따고 키우는 사람도 있던데... 그럴거면 개를 왜 키우는지는 모르겠고요. 2. 운동량이 엄청납니다. 골뎅이 경우 하루 2시간이 최소필요산책시간입니다. 덥다고요? 나가야됩니다. 춥다고요? 나가야됩니다. 태풍 분다고요? 우비 입혀서 나가야됩니다. 안 나가면 집안에서 뛰고 굴리고 난리가 납니다. 특히나 집에서 대소변 안하는 애들은 방광이 터져나가도 소변을 참기때문에 무조건 하루 세번 정도 잠깐이라도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모예드는 좀 덜하긴 한데 그래도 하루 1회는 멀리 나가야 합니다. 3. 내 개가 평생 한번도 짖지 않은 애라도 큰개한테 입마개 안 씌우냐고 시비터는 인간과 적으면 월 1회, 많으면 주 1회 이상 시비가 털립니다. 특히 요즘 개 풀어놓고 다니다 물림사고 터트리는 무개념 주인들 덕에 그냥 큰개 키우는 인간 = 무개념으로 보는 사람이 아주 많아요. 최근 제가 사는 동네 큰 개주인들은 시비 털리다 털리다 아침엔 새벽 네시반~여섯시 사이에 모여서 산책다닙니다. 저녁엔 해 떨어지면 다니고요(덥기도 하고) 4. 사모예드 같은 경우 털관리가 정말 빡셉니다. 목욕도 자주 해야 되고... 빗겨야 하고... 골뎅이도 2주에 한번 정도는 씻겨야 하는데 털을 제대로 안말리면 금방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그리고 인간용 드라이기는 제일 쎈걸로도 좀 많이 오래 걸려요. http://emart.ssg.com/item/itemView.ssg?itemId=1000018984562& 이런걸 사서 쓰셔야 합니다. 저거 비싸보이는데 목욕 시켜주는곳에 서너번가면 저거 살 돈 빠집니다. 결론은 골뎅이 쪽이 산책적인 면에서 훨씬 빡세고, 사모예드는 아주 조금 덜하지만 대신 좀 많이 짖는다. 정도가 차이라 하겠습니다. 털은 둘다 오지게 빠집니다. 사모예드 털은 그냥 긴게 수북하고 골뎅이는 조금 덜긴게 수북할 뿐이에요.
19/08/05 23:29
감사합니다. 저도 층간소음이 걱정되긴하는데 카페들보면 종종 있긴하지만 층간소음으로 고생하는 견주가 그리 많진 않은거같던데... 물론 아랫집에 죄송하긴합니다......
비오고 눈올 때 조깅하는 성격이라 산책은 괜찮습니다 크크. 아 근데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오는 경우 있는데 그럴땐 대소변이 어떻게 되나요? 보통 대변은 밖에서, 소변은 안에서 하는거같던데 개바개인가요? 드라이기 추천 감사합니다!
19/08/05 23:33
집에서 소변실수할때 혼내지 않고 제대로 쌌을때 보상을 주는 식으로 하면 소변은 집에서 가능해요. 저희집 아빠개는 아예 대소변을 밖에서 봅니다. 새벽엔 제가, 낮엔 어머니가, 저녁엔 저나 동생이 데리고 나가요. 요샌 낮에 더워서 정말 쉬만 시키고 들어옵니다.
층간소음은 거실에는 매트를 까는 방법으로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 사실 이건 거의 필수에요. 에어탱크 드라이기는 제가 예시를 들어드린 건데, 저거는 작은거고 좀더 큰제품이 있습니다(20만 정도) 대형견은 그거 추천드립니다.
19/08/07 00:53
혹시 도시이신가요? 오늘 입양했는데 아직 먼 얘기지만 입마개때문에 걱정되네요. 요즘 대형견만보면 입마개 왜 안하냐고 시비거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19/08/07 05:51
네. 시비 터는 인간 많습니다. 개만 보면 호루라기 불면서 뒷걸음으로 도망가는 좀 정신 이상한거같은 양반도 있고... 대놓고 애들 많은데 어쩔거냐는 인간도 있는데, 보통 남자가 끌고다니면 잘 시비 안 하긴 해요.
19/08/05 23:44
저는 래브라도키우는데 처음 버릇만 야외배변으로 길들이면 그 후부터는 쉬워요
저희 개 같은경우는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9시쯤), 오후 3시쯤 한번, 밤에 자기 전(22~23시)한번 이런식으로 배변하는데, 만약 시간이 약간 틀어지거나 그러면 그 시간에 맞춰서 싸더라구요 어릴때는 이런게 조절이 잘안되서 실수하기도 하는데 나이 먹을수록 참을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나용!
19/08/06 10:10
중형견 ( 흔히 말하는 지랄견 3종...) 만 해도 매일 산책 시켜야 되는데 산책 나가보면 운동량이 장난 아닙니다... 사람이 지쳐요.
개인적으로는 아파트에서 대형견은 좀 욕심같아요. 사람이 편하자면 개한테 못할짓이고... 개한테 다 맞춰주려면 사람이 정말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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