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보이스피싱을 당했습니다
어디부터 설명을 드리고 질문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통화내역이남아 있어서 들었는데 제가 다 멘붕이 오네요
나름 똑순이 소리듣던 분인데 뭐 홀린사람처럼 오히려 감사해 하고 있어요

어쨌든 피해 사례 공유할 겸 상황을 좀 자세히 적었는데 너~무 길어서 다 지우고
최대한 요약해서 말씀드리고 질문 여쭙겠습니다.

이 쓰레기들이 처음에 카드택배 오배송 문제로 연락을 했습니다(어머니 이름까지 이미 알고있는 상황)
일당들끼리 토스 토스 하면서 1시간을 통화하면서 혼을 빼놓고
타자도 제대로 못치는 양반을 겁주고 꼬드겨서
팀뷰어서포트를 깔게 만들어서 통제권을 다 가져갔습니다
팀장할때 팀 뷰티불할때 뷰...

택배-카드고객센터-금융감독원
총 3곳과 통화를 했는데 다행히? 금융감독원 절차에서
늦어지면 위험하니 자식들한테 연락하지 말라는 말에
겨우 의심을 한 어머니가 형님한테 전화해서 통장 카드 전부 긴급 지급정지 시켰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요

이후 피싱당한 휴대폰을 초기화해서 쓰는것조차 찝찝해서
휴대폰을 새로 사가지고 심지어 유심까지 새로 발급받아서 정리해드렸습니다

근데 황당한 상황은 조금전에 일어났습니다
저 사진이 신한슈퍼SOL앱 가입시 [내가 문자를 보내서 인증하도록 하는 절차입니다]

당연히 어머니 이런거 직접 하실줄도 모르는데
일어나보니 새벽 6시에 한번 그리고 위에 나와있는 오후 4경게 또한번 와있더랍니다
새벽6시 온건 스팸인줄 알고 삭제했고 또 연달아 오니까 이상해서 제게 연락 온게 저 사진입니다

신한은행에 전화해서 상황설명도 다하고 사진도 보내 알아봐달라고 했는데
문제는 좀전에 어머니한테 또 연락이 왔는데 저 문자가 귀신처럼 사라졌다는 겁니다

아무리 봐도 누군가 폰을 조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이 제 지식의 한계라 이해가 안가고 궁금합니다
폰을 새로 바꿨는데도 기존 폰의 좀비화? 영향력이 기술적으로 남아 있을수 있는걸까요
제가 팀뷰어를 안써본것도 아니고 제 상식으론 이미 연결 자체는 끊겼을텐데
그 사이에 도대체 무슨 장치를 해두면 이런 일이 가능한건지 이해가 안가요
그나마 앱 제외하고 삼성계정에 저장돼 있던 설정같은건 내려받아 썼던게 찝찝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이후 최선의 대응 방법은 뭘까요?
우선 내일 전화번호 바꾸도록 하고 당분간 초기화해서 그냥 전화만 쓰는 수준으로 쓰도록 하려고 합니다

금전적 피해를 안받은 상태인데도 멘붕인데 실제 피해받은 분들은 진짜 죽고싶은마음 들거 같습니다
다들 시간될때 수시로 부모님 환기해 주셔야 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