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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02/09/01 19:39:08 |
Name |
정현준 |
Subject |
"프로게이머 vs 바둑기사 제1편" - updated version. |
..글에 앞서...
저는 바둑과 스타크래프트 모두 소위 말하는 '초보'수준의 실력을 보입니다.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기보 감상을 하고, 리플레이 화일도 보며 나름대로 하나의 여가생활로서 즐기는 수준이구요. 다행히 주위에 친분이 있는 바둑기사와 또 프로게이머들이 몇몇 있는덕분에 그쪽에 관한 정보 내지는 흐름을 잡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어쩔수없이 제가 알고있는 지식은 그동안 언론에서 떠들었던, 단편적이고 짧막한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글을 처음 구상했을때 각 게이머의 게임스타일등의 게임내적인 요소보다는 이제까지 남겨진 기록으로의 정보, 즉 게임외적인 요소들(입상경력, 랭킹, 타이틀보유)에 많이 의지하게 됐습니다. 각 선수의 대회징크스, 라이벌, 천적관계등 말이죠.
명문구단들을 바둑의 세나라에 대입시키는건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윤열 선수의 등장 이후로 바둑에서의 이창호 9단, 이세돌 3단의 위치가 임요환, 이윤열 선수의 그것과 많이 유사하다고 느껴왔었고, 저번 Ongamenet 개국2주년의 3:3특별전을 보면서 각 구단간의 라이벌구도화에 상당히 흥미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글의 완성을 위해 무리하다보니 조금 무리수를 둔게 아닌가 생각도됩니다. 글의 성격상 약간의 냉소적인 흐름은 이해해주시기 바라구요. 편의상 경어와 선수들에 대한 존칭을 생략했습니다. 만약 글의 성격이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 Ideal Space (IS)
임요환(이창호) - 말이 필요없는 각분야의 황제들. 이창호의 경우 국내, 국제기전모두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며 세계최강의 자리를 10년여넘게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동안 국내기전은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있다.
임요환 역시 2001년의 무적시대 이후 최근 게임계의 양대리그인 온게임넷, KPGA투어에서 도합 11연승을 달리며 물오른 실력을 뽐내는 중. 우승회수나 매니아층 역시 독보적인 위치를 보인다. 양쪽의 공통점을 찾자면 바로 큰 경기에서의 승부근성. 이창호는 3번기, 5번기등의 결승승부에서 천하무적이다. 임요환 역시 대회의 비중이 클수록, 관중이 많을수록 빛을 발하는 스타일. 한때 장충체육관 무패행진을 하기도 했었다. 장진남, 프레드릭, 기욤패트리등의 강자와 맞섰던 이 연승행진은 코카콜라배 스타리그 결승2차전에서 홍진호에 의해 10연승에서 멈춘다. 홍진호와는 여러차례 결승무대에서 진검승부를 벌인 라이벌이자 팀동료.
90년대 중반 슬럼프에 빠지며 국제무대성적이 신통치못했던(싹쓸이를 못했던-_-) 이창호와, 올해초 KPGA리그우승외에는 이렇다할 타이틀 추가에 실패하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임요환 모두 고비를 넘기며 다시 탄력을 받은것도 비슷하다.
통산승률, 다승, 타이틀 등 은퇴할 시기에 이르러는 각분야의 진기록을 남길것이 분명한 이창호와 임요환.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두 사람이다.
이 두선수의 약점을 억지로 찾자면, 이창호 9단의 경우 후반의 신들린듯한 끝내기에 비해 초반의 포석감각에서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초반 행마의 센스가 뛰어난 조훈현 9단류의 스타일에 고전하는 면모를 보여왔다.(고전이라고는 하지만 조훈현 9단을 상대로도 60%에 육박하는 상대전적을 기록중)
임요환의 경우에는 무적의 대 저그전, 역시 강력한 대 테란전에 비해 프로토스와의 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건 분명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이창호의 경우에는 위의 지적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몇년전부터 실험적이고 응용적인 초반포석을 많이 선보이는데, 이건 임요환류의 초반 전략적 게임운영과 상당부분 흡사하다 할수 있겠다.
홍진호(조훈현) - 드랍, 드랍, 또 드랍. 소위 홍진호표 '폭풍드랍'. 폭풍저그 홍진호에게 가장 비유할만한 기사는 역시 천재기사 조훈현이다. 그의 반상위에서의 초반포석감각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한번 상대의 헛점을 잡으면 끈질기게 파고들어 결국 GG를 받아내는 스타일. 저그유저임에도 홍진호선수가 팬들에게 인기가 대단한건 바로 이러한 인-파이터 스타일 때문이 아닐런지? 국내기전에서 제자 이창호에 밀려 타이틀 획득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조훈현이나 결승문턱에서 번번히 임요환이라는 팀동료에 가로막혔던 홍진호 모두 동병상련의 처지. 그래도 팬들에게는 이창호, 임요환에 '다이다이'할 수 있는 기사와 선수는 바로 조훈현, 홍진호 일것이다. 조훈현은 현재 삼성화재배 8강에 안착,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홍진호 역시 SKY배 온게임넷 8강리그에서 1승을 거두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조훈현 9단이 1989년 대만에서 열린 잉창치패 우승을 계기로 제2의 전성기를 내달린것처럼, 홍진호가 이번 SKY배를 발판삼아 '홍진호 제국'을 선언할 수 있을런지 두고보자.
이윤열(이세돌) - 최근들어 폭발적인 성적과, 인기행진을 하고있는 두 신예 선수. 이세돌은 이미 후지쯔배를 정복했고 이윤열 역시 제2차 KPGA를 접수하면서 바야흐로 두 사람의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려 하고 있다. 승률, 다승 모든 부문에서 경이적인 기록을 남겨가는 이윤열. 3단의 신분으로 고단자들을 연파하며 이미 탑기사의 반열에 오른 이세돌. 지난 LG배 세계기왕전을 기억하는가? 최강 이창호를 상대로 이세돌은 초반 2연승을 하며 바둑계를 경악시켰다. 비록 이후 3연패로 신화창조에 실패하긴했지만 이세돌이란 이름 석자를 알린 사건이었다. 이윤열 역시 KPGA 4강직행을 확정지으며 임요환과의 결승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 우리의 예상보다 이윤열의 시대가 일찍 도래할지도 모른다.
둘 다 어린나이에 이미 정상에 올랐고, 더욱 무서운건 지금도 계속 기량이 발전하고 있다는것. 현재의 모습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두 어린 천재를 지켜볼수 있는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김성제(조한승) - 신예기사중 하나로 70%가 넘는 가공할 파워를 보이고 있는 조한승5단. 강력한 모습을 최근 많이 보여주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게임을 잃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기재는 타고났다는 평가. '인투더레인보우'김성제 역시 아마추어시절부터 팬들의 기대를 많이 받고 또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최근 KPGA에서는 3승4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아직은 뭔가 미완성이란 느낌. 내성적인 성격으로 말 수가 적고 숫기가 없는 두사람.
조한승과 김성제 모두 출중한 기량위에 경험과 노련미가 붙는다면 분명 각종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것이다.
레나(윤영선) - 윤영선 2단. 한때 여성으로써 각 기전 본선에도 종종 오르며 큰 활약을 했었고 최근에는 TV바둑중계에서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레나 이지혜 역시 여성 프로게이머로 출발해서 게임캐스터로 변신한 케이스.
김현진(최철한) - 최철한 4단은 어린나이에 데뷰해 최근에야 각 기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세돌 3단과도 종종 비교되곤 했지만 최근에는 조금 뒤쳐진 느낌. 김현진은 테란의 명문 IS의 신예테란 주자로써 최근에 각종 본선무대에 이름을 올리려 하고있는 중.
일본 - Greatest One(GO팀)
김정민(고바야시 고이치) - 조치훈을 기억하는 올드팬이라면 고바야시라는 이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지하철 바둑' 그렇다. 철저히 실리위주의 집짓기로 나가며 반상에서의 실수를 최소화하는 스타일. 80년대 중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명인 7연패, 기성 6연패등 무적행진을 벌였던 기사다. 일본 바둑계의 한 획을 그은 고바야시. 조치훈에게 기성, 명인, 본인방위를 차례로 빼앗긴 후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으나 최근 다시 부활해 멋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바야시의 가장 큰 치부는 바로 국제대회. 일본인들의 기대를 받고 나선 국제대회에서 계속 무너지며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만했다. 97년 자국에서 열린 후지쯔배에서 우승한것이 유일한 성적.
정석테란, 귀족테란 김정민. 안정된 경기운영과 스마트한 마스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그이지만, 최근 김정민 역시 꾸준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유독 메이져대회와의 인연이 없는편이다. 하지만 늘 8강, 4강,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선수. 상대선수들로부터 '알면서도 당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극강의 플레이어다.
한국출신의 대기사 조치훈과 평생 타이틀을 주고받으며 라이벌관계를 형성했던 고바야시 고이치. 김정민의 평생라이벌이라하면 누구를 떠올릴 수 있을까? 굳이 찾자면 같은 테란의 임요환을 꼽을수있겠다. 이벤트전이던, 초청전이던간에 어쨌든 그를 상대로 근 30번을 대결해 5할승부를 거뒀다는 자체로도 김정민의 파워를 실감케 해준다. 이번 SKY배 온게임넷리그를 통해 '무관의 제왕'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고 최고의 테란으로 우뚝서기를 많은 팬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재훈(요다 노리모토) - 현 일본랭킹2위의 요다9단. 그는 한때 한국기사 킬러로 유명했다. 이창호에게 다대국을 해 통산성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기사는 이 요다 노리모토밖에 없다. 이재훈 역시 Nate배 온게임넷에서 임요환을 탈락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고 예선에선 이윤열 역시 떨어뜨리지 않았는가. 더군다나 겜비씨 종족최강전에서는 떠오르는 신성 이윤열을 셧아웃 시키는 대단한 기량을 뽐냈다. 가히 IS킬러라 할만하다. 테란에게 극강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상대적으로 대 저그전의 승률이 낮은게 흠.
현재 명인위 3연패에 도전중인 요다 노리모토 9단. 이재훈 또한 프로토스의 명인을 꿈꾼다.
강민(다케미야 마사키) - 다케미야의 '우주류'. 바둑팬이라면 모두 한때 흠모했을 그 '우주류'. 비록 대회에서의 성적은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다케미야의 우주류가 개화하던 90년대, 세계바둑팬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챌린지리그에서의 강민을 기억하는가? 초중반까지 질럿2기 드래군1기만을 운용하며 하이템플러와 다크아칸의 마법이 난무했던 그 경기를... 프로토스의 희망을 조금이나마 보여준 경기였다. 아직 만개하지 않은 강민, 그의 기량이 만개할때즈음 다케미야의 '우주류'에 버금가는 센세이션을 다시 볼 수 있으리라 팬들은 기대한다. '콧물토스'강민보다는 '우주류 프로토스'강민이 훨씬 폼나지않는가?
최인규(왕리청) - 현 일본랭킹 1위의 기사 왕리청. 대만출신으로 일본기원에 정착한 왕리청은 명실상부한 현 일본기원 최고의 기사다. 기사층이 가장 많고 9단진만해도 한국의 배가 넘는다는 일본에서 단연 독보적인 실력을 보이고 있다. 1998년 제2회 LG배기왕전 우승, 2000년 춘란배 국제대회 우승등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예전부터 전통의 강호였으나 최근들어 기력이 부쩍 강해졌다는 평.
랜덤유저에서 테란유저로 전향한 최인규역시 최근 더욱 탄탄해진 기량을 선보이며 GO팀의 에이스로써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안정적인 플레이로 차곡차곡 승률을 높여가고 있다. 거의 모든대회에서 시드가 아닌, 자력으로 예선통과를 하는등 현재 최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최인규.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그의 실력의 끝은 어디인가.
중국 - 한빛소프트
박정석(위빈) - 물량토스 박정석. 최근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프로토스 유저인 동시에 프로토소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의 특기는 중앙에서의 강력한 힘싸움. 유닛의 생산력, 컨트롤, 국지전에서의 배치 등 어느것하나 부족함이 없다.
중국랭킹1위의 위빈9단역시 중앙에서의 강력한 힘싸움을 자랑한다. 중앙에서의 대마잡기는 위빈의 특기. 박정석이 보여주는 강력함에 비유할만 하다. 물량토스에 김동수의 전략까지 흡수하는듯한 박정석과 두터운 중앙세력바둑에 실리까지 겸했다는 위빈9단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것이다. 중국 기성위 보유자인 위빈과의 차이점은 박정석은 아직까지 타이틀이 없다는 것. 현재 온게임넷과 KPGA모두 8강과 6강에 진출한 그는 과연 첫타이틀획득에 성공할 것인지? 최근의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김동수(마샤오춘) - 한때 중국국내기전을 완전히 장악하고 국제무대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뽐내던 마샤오춘. 그러나 이제는 창하오, 저우허양, 위빈 등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일인자의 자리에서 물러나있다. 프로토스의 자존심 김동수역시 근 몇년동안 최고의 프로토스라는 호칭을 놓치지 않으며 SKY배 온게임넷에서는 당대최강이라는 임요환을 3:2로 누르고 타이틀을 거머쥐었었다. 그러나 최근 KPGA에서 2승5패란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이 확정되었고 온게임넷 마저 전패라는 믿기지않는 부진을 보임으로 그의 많은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 마샤오춘, 김동수. 그들의 멋진 부활을 기대해보자.
강도경(창하오) - 창하오는 굉장히 침착하고, 안정적인 바둑을 구사한다. 스타일이 이창호와 너무나 비슷해서 중국의 이창호라는 닉네임까지 얻었을 정도. 97~99년 3년연속 중국랭킹 1위를 했으며 중국 천원으로써 한국의 천원 타이틀 홀더였던 이창호와 연속대결을 펼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이창호라는 벽에 부딪히며 국내기전마저 위빈에게 랭킹1위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중국바둑계는 여전히 이 창하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강도경의 스타일은 부유한 저그. 저그대마왕이란 닉네임처럼 상대선수는 특별한 실수를 범하지 않았음에도 강도경의 저그에 무릎을 꿇고만다. 하지만 강도경역시 최근 임요환, 이윤열 두 테란유저에게만 무려 2승9패를 당하며 SKY온게임넷리그에 이어 결국 KPGA리그에서도 탈락하고 말았는데... 타 테란유저를 상대로 극강의 실력을 보여주는 강도경이 유독 IS테란에게 자주 무너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창호를 결국 극복못했던 창하오의 전철을 밟을것인가? 그의 팬들은, 저그의 팬들은 강도경을 믿는다. 저그대마왕을 믿는다.
변길섭(저우허양) - 포커페이스 변길섭. 저우허양 역시 반상에서의 미동이 거의 없는 기사이다. 중국랭킹 3위권을 유지하며 세계대회 본선에서도 꾸준히 얼굴을 보이는 저우허양. 이세돌, 조훈현같은 스피디함은 없지만 안정적인 바둑으로 늘 좋은 성적을 보여준다.
변길섭 테란의 특징은 그럼 무엇일까? 간단하게 말해 조용하다. 그러나 강력하다. 보통 강력함이 아닌, 극강의 모습을 요즘 보여준다. 예전엔 불꽃마린이라는 애칭처럼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녔지만 최근들어 보다 안정적인, 보다 강력한 테란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어 가는듯하다. Nate배 스타리그 우승으로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른 변길섭. SKY배 리그에서도 절정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데... 대회 2연패는 가능할것인가?
박용욱(샤오웨이강) - 지난 한빛배 스타리그에서 온 프로토스 팬들을 열광시키며 대회4강이라는 위업을 이룩했던 박용욱. 초반의 트리플 넥서스등 대담한 플레이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기욤패트리와 펼쳤던 3,4위전은 역사속에 기억되는 명승부. 하지만 그는 이후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수능준비라는 길을 선택했고 그후로 그의 모습을 TV에서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악마의 프로토스 박용욱이란 이름을 팬들은 아직 기억한다.
샤오웨이강 9단. 소위 7소룡의 일원으로 데뷰때부터 엄청난 각광과 중국기원의 주목을 받았던 그. 무지막지한 힘의 바둑을 구사하며 1997년 NEC배 우승, 제3기 우정배 우승등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교통사고를 당했고, 이후 복귀했지만 예전의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많은 중국 바둑팬들은 그의 재기를 기대하는 중.
한가지, 창하오와 샤오웨이강은 같은 城출신으로 각별한 사이라고 하는데, 강도경, 박용욱 역시 호형호제하며 매우 각별한 사이라고한다.
정재호(차오다위안) - 차오다위안 9단은 요즘 대단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삼성화재패 세계바둑선수권에서 이세돌, 박영훈 등 한국의 영건들을 모조리 연파하며 8강에 안착, 기염을 토했다. 1982년 세계 아마추어 선수권 우숭자이기도 한 그는 최근들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있는데... 차오다위안의 외모는 체격이 굉장히 좋으며 소문난 강골이라 한다. 그래서 기사들 사이에 붙은 닉네임이 바로 마이크 타이슨.(그의 바둑 스타일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타이슨 저그 정재호. 최근 무서운기세로 각종 대회의 예선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Y배 온게임넷 리그, 그 이전의 대회에서 16강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지만 두터운 게이머층을 감안하면 메이져대회 16강진입도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닐터. 외모에서부터 느껴지는 그의 파워가 대회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 제1부끝 -
2부내용 예고...
세계제일 공격수 '일지매'유창혁, 일본바둑계의 전설 조치훈, 된장바둑 서봉수, 풍운아 김수장, 무서운 신예 박영훈, 철녀 루이나이웨이, 독설가 윤기현, 불운의 2인자 최명훈 등...
(좋아하시는 기사나 한번 다뤄졌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쪽지를 주세요.^^)
KTF Magic@s, AMD, Soul팀, (주)아이벤쳐컴 소속 선수들도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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