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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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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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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뜬금없이 엑스파일의 에피소드 "post-modern prometheus"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네요. 흑백의 화면, "walking in memphis"가 흐르는 셰어의 콘서트장,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드는 사람들, 무타토에게 다가오는 셰어, 스컬리에게 손을 내미는 멀더, 그리고 함께 춤을 추는 두 사람의 미소... 매일 귀신 나올 것 같은 어두컴컴한 지하실에서 바람 잡는 소리나 하던 두 사람이, 보통 사람처럼, 평범한 행복을 즐기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괜히 마음이 짜안~ 하더군요. 판타지라는 걸 잊어버릴 만큼 거대한 판타지 속에서는, 오히려 평범한 일상이 동화처럼 아름다워 보이는 법인가...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게이머들이 제 인생을^^; 즐겁게 해 준 만큼, 그들도 인생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p.s. 아휘님이 예전에 쓰셨던 글 <'양아취' 프로게이머를 위하여> 도, 고개 끄덕이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기표현이 거침없는 선수들을 볼 때면 그 글을 생각하면서 빙긋 웃게 되더군요^^ 계속 좋은 글 부탁드려요~ ^^ 또 p.s. 추천게시판 이동을 추천합니다.
02/09/18 13:58
흠...그래도 생각보다 웬만큼 프로게이머들 여자친구 있지 않나요?? 단지 드러내놓고 데리고 다니지 않을뿐; 가끔씩 메가웹으로 데리고 오는 게이머도 있고...(모선수는 요새 맨날 데리고 오시던걸오 호호;)물론 데이트할 시간은 그리 많이 나지 않겠죠^^;
02/09/18 19:28
참 좋은 글이군요. 사랑 지상주의자인 저에겐 너무도 멋진 글 입니다.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 아니 그 이상의 나이까지도, 연애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위대한 그것 중의 하나라는데 동감합니다. 게이머 뿐 아니라 모든 젊은 친구들이 사랑때문에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경험도 반대로 사랑으로 인해 죽을만큼 아파하는 경험도 해보길 바랍니다. 인생이 풍요로워 지기위해서.....
02/09/18 22:58
문제는 짦은 시기에 전력투구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살벌한 승부의 현장에 있는 젊은 게이머들에게 '사랑'은 결코 행복만을 가져다 주지 않을 거라는 점이네요. 막상 연애를 하게 되어도 상당부분 여자친구 쪽에서 게이머인 남친의 사정을 이해해주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될터인데, 당사자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 아닐까합니다. 하루에 8시간 연습하고 3시간 대회에 출전하는 그런 일상도 빡빡할텐데, 거기에 데이트까지 하려면,, 성적에 대한 고민도 생길텐데,, 참 걱정되는 군요. 선수협의회에서 합의해 게이머들의 연습 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은 어떨지,,, ^^ 괜한 헛소리를 했군요.. 그럼..
02/09/19 01:14
에거~! 김동수 선수에 관한 발언! 실수했네요!~ 어여삐 여겨주시길 ㅠ.ㅠ
물론, 김서희 모델 보다도 더 잘 어울리는 여자친구일 겁니다. 가림토님 커플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질 것 같단 생각이 문득. (실언을 무마시키고자 하는 아부모드 -_-;;;) 암튼, 그 사랑 더욱 깊어지길 기원합니다. 기왕에 사랑하는 '중'인 게이머들이 많다면, 그들의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그 행복을 조금씩만 나눠주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꼭 그래야 한다는 게 절대루 아니구여. 연애란 게 좀 비밀스럽고 둘만의 어떤 것일 때 더 빛이 나기도 하겠지만 그냥 개인적인 바람이 그렇단 겁니다. '자드'님이나 '언뜻유재석'님의 솔직담백, 그 뒤 여운이 느껴지는 연애담 같은 글을 프로게이머님이 올린다면 무척 감동 먹을 것 같단 생각이 느닷없이 드네요. -_-;
02/09/19 07:15
스타때문에 알게된 pgr..
정작 스타보다도 pgr이 더 좋아질것 같다는...-_-; 불길한 예-_-감이... 멋진 글입니다...( -_-)=b
02/09/19 18:28
딸애에게 물어 보면 아직은 어떤 남자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한다.
아들 넘도 아직은 어떤 여자가 이상형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동원이라는 연극배우가 계셨다. 가수 김세환씨의 아버님이신데 아직도 건재하신지는 모르겠다. 내가 어릴 때 이미 원로이셨으니 지금쯤은 아마... 어릴 때부터 존경하는 사람을 대라면 너무도 막연해서, 쉽게 누구라고 정하지 못하던 내게 어느날 알게 된 김동원선생님은 너무나도 존경스러운 분이셨다. 부인과 평생 싸움은 커녕 말다툼 한번 안하셨다고 했고, 평생을 서로 경어를 사용했다고 하셨다. 결혼하면서 언제나 그분을 떠 올렸지만, 나같은 소인배는 어림반푼어치도, 흉내도 낼 수 없었기에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인이다. 신성일이라는 배우, 는 모두가 잘 아실거다. 어릴 때부터 나의 우상이었고 지금까지도 그분을 좋아한다. 이 분이 삼십대 때, 지독한 사랑을 했다. 물론 아내인 엄앵란여사가 아닌 다른 여자분과... 당신들이 이미 대중 매체에 올린 얘기니까, 회자해도 별 결례는 아닐 것 같아 떠올려 본다. 결국 신성일씨는 가정으로 돌아왔고, 그 여자분은 신성일씨와의 추억의 장소에서 세상을 버렸다. 세상을 버렸다. 사랑에도 종류가 있다. 툭탁툭탁 다투다, 서로 가슴 찢어지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더라도, 그래도 맺어지면, 그나마 해피엔드니까 좋다. 아니, 결국 헤어졌다 하더라도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으면, 비록 몇날며칠을 방바닥 뒹굴며 깡소주에 정신 잃어야만 잠드는 그런 세월을 보내더라도, 나중에 시간이란 약으로 치유되어 그리운 추억이 가슴 한켠에 남아 있는 그런 사랑이라면... 평생 사랑한번 못해본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어릴때 생각에, 인생이란 그림판에 밝은 황금색만 칠해진 사람의 인생은 재미없을것 같았다. 너무 맑고 깨끗해서 순백색의 칠만 칠해진 사람에게도 인생이란 시간이 아까울것 같았다. 나는, 환희에 찬 푸른색깔과, 처절하게 아파 본 붉은색깔, 그리고 온갖 색깔들이 어울려 칠해진 인생을 살고 싶었다. 그러나 이제와 생각해 보니, 사랑이 사랑을 잡아먹는, 자기 자신마저 파괴하는 사랑만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애들은 kid님 같은 사랑을 하면 좋겠다. 신뢰와 믿음과 자신감으로 '피식' 웃을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면 좋겠다. pgr 가족 여러분, 즐 한가위 되십시오~ ^^
02/09/19 22:10
1차 겜큐 리그 결승전 끝나고 했던 임요환 선수의 인터뷰 장면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임성춘 선수에게 패한 후, 연습하느라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낼 수 없어 그것때문에 결국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기까지 했는데도, 그런데도 졌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제가 나쁜거죠..라고 말하면서..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한 마디 하라던 잔인(-.-;)한 요구에 한참을 머뭇머뭇하다가 "미안하다"라며 목이 메어 말을 못 잇던 모습..그래요, 그들은 '사랑'할 시간까지 쪼개 가면서 게임에 매달리는 젊은이들이지요. 그들도 사랑을 할 수 있었으면, 누구나 느끼는 작은 기쁨들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종종합니다. 어쩌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바램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렇게 모든 것을 버려가면서까지 게임에 젊음을 불사르는 그들에게 우리는 먼 발치에서나마, 마음으로나마 힘을 북돋워줄 수 있는 팬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틈만 나면 흠집을 내고자 날카롭게 손톱을 갈고, 눈을 부릅뜨고 있는 팬이 아니라요..
02/10/06 04:03
비율로 생각했을때...게이머들이 일반인보다 애인이 없거나 한건 아닌것같습니다...다만 잘모를뿐이지....(오래가지 못한다거나 그런것같기두해요...) 이글을 보니 얼마전 제가 좋아하는 게이머의 카페에서 일어났던 일이 생각나네요....그 게이머의 애인이 있다...없다에 대해서 며칠동안 게시판이 떠들썩 했었습니다.....그게이머와 친분관계가 있는 분들은 없는걸루 알고 있다고 말하는데, 팬카페분들이 직접 애인분과 있는모습을 최근에 보았다며 직접 물어봐라고 해서 계속 논란이 됐었는데, 결국은 친분이있던 운영자분께서 게이머에게 직접 물어보고 사실을 밝히고 나서야 잠잠해졌습니다...그 게이머가 그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군요..."여자랑 가치 있으면 다 여자친구???" 그리고 운영자님께서는 "저희는 스타를 조아하구 **님이 조아서 카페를 만들구... 카페 활동을 하는거지... 딴 이유는 없잖아요? **님이 여자칭구가 계시면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라면 대는거구요...."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정말 맞는 이야기인데....그것이 현실에서는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게이머들도 한명의 인간으로써 연애할수있는 권리쯤은 가지고 있을텐데도 말이죠....앞으로 이런환경들이 점점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02/11/08 10:24
p.p 님.. 여자친구가 p.p님의 글을 보고 "으햐.. 오빠야.. 우리 더 잘해야겠데이.. " 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열심히 이쁜 사랑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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