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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23 01:10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요?
스타리그 자체의 수명은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 짧은 기간 내에 단지 '스타크래프트'를 가지고 또 다른 수익모델을 우려낸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봅니다. 게임방송국의 당면과제는 스타리그로 끌어낼 수 있는 또 다른 수익모델보다는 전반적인 게임문화의 활성화와 그에 따른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입니다. 지금보다 더 스타리그에 집착하는 것은 곧 자멸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워크래프트3가 6월 말에 출시된다고 하죠? 이미 한빛소프트는 워크래프트3를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정식판의 출시도 아닌 베타판을 가지고 3000만원의 상금규모를 가진 워3베타리그를 개최하는 것과, 공중파 방송의 워3의 노출이 그것입니다. 이미 온겜넷이나 겜비씨 등 겜방송국도 워3를 부각시키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는 것으로 압니다. 프로게이머들에게는 대회상금이 우선되어야 하고, 게임대회는 스타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대회가 정기적으로 규모를 더욱 키우면서 열려야 하며, 게이머들의 입맛이 더욱 다양해져야 합니다. 스타크 매니아들만이 이끌어 나가기엔, 그래서 수익모델을 찾기엔 이제 불가능하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02/05/23 01:52
애딕트님이 말씀하신걸 단순히 스타크래프트에만 비교를 하시면 좀 곤란하다고 생각되는군요. 물론 지금 스타크가 주종을 이루고 잇지만, 현제 프로게이머가 스타크 프로 게이머만 있는게 아니잖습니까? 문제의 핵심은 프로게임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느냐입니다. 수피아님이 말씀하신 부분중 "전반적인 게임문화의 활성화" 이 부분과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에 대해서 재 반론을 내자면,...
전반적인 게임문화의 활성화는 일단 프로게임리그에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프로게임리그를 운영하자면 어차피 핵심 인기 게임 2-3개만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되고, 이 두세게임 만을 이용하여 방송 및 대회운영을 하는데도 아무 지장이 없다고 생각되는 군요. 게임에 대한 홍보? 게임에 대한 홍보는 이러한 프로게임 리그와는 별개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스타가 최고 인기 프로게임이라고 다른 게임들은 하나도 안합니까? 게임의 홍보와 사람들이 즐기는 것과 프로게임리그를 운영하고, 방송하는 것과는 별개라고 생각되는 군요. 물론 프로게임으로 대회가 진행되고, 방송이 되는것이 최고 인기 게임이고 가장 많이 하는 게임이겠지만.....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 음.. 과연 4-50대 이상의 어르신들중 스타크(프로게임리그)를 관심있게 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러한 프로게임을 안보는 사람들을 홍보나 기타 프로게임에 대한 광고로서 시청자로 포섭하는게 가능할까여? 극단적인 예로 집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50대가 넘으신 아버지에게 프로게임리그를 재미있게 보게 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핵심은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가 아닙니다. 게임의 시청 연령이나 계층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게임시청연령과 계층만으로 충분히 프로게임리그는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현제 프로게임 주 시청연령과 계층은 중고등학생과, 젊은 2-30대 입니다. 한창 구매력있고 몰입도 있는 계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만으로는 부족하다고요? 솔직히 지금 음반시장이나 영화시장을 보자면 이러한 계층과 다를바가 무엇일까요? 현 시점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한점은 다양한 시청자의 확보가 아니라 현 시청자가 안떠나가게 하고 또 동계층, 동연령의 더 많은 시청자의 확보라고 생각되어지는 군요.
02/05/23 02:06
수피아님의 의견에 수긍하면서도 약간 지켜봐야할 여지가 있어보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스타리그의 수명은 그야말로 블리자드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워3의 방송용으로서의 성공 여부가 하나고, 또 하나는 스타크래프트 2의 출시 시기입니다. (스타 2를 스타리그의 동일선상에 놓는다면, 논의가 불필요할 것 같구요.) 워3가 스타크래프트만큼 인기몰이에 성공한다면 말씀대로 스타리그의 수명은 1년이 아니라 그 이하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워3를 해본 입장에서 한마디로 '실망'이라는 느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워3는 디아블로와 같은 RPG + 워2나 스타같은 RTS의 결합인 RPS장르라고 불리는 걸로 아는데요.(일전에 이런 개념으로 발표했던 걸로 아는데, 변화가 있었을 지도...) 저처럼 RPG를 싫어하는 입장에선 게임 자체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걸 하느니 KUF를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블리자드의 야심작인 만큼 게임 자체의 성공은 거의 확실시되지만, 중계 자체가 스타리그의 인기를 능가할지는....제 생각엔 딱 디아블로 2 정도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짧은 기간의 인기는 누리겠지만(그것도 방송보다는 게임 자체로...) 장수할 게임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성향이라서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암튼, 워3가 공중파에 노출된다는 부분은 워3에 대한 소개 측면을 말씀하시는 건지, 공중파에서 대회를 중계한다는 말씀인지 궁금하네요~ 만일, 중계 쪽이라면 게임계에 있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겠네요.
02/05/23 02:29
저 자신 게임관련 직업에 종사하고 있고 프로게임리그에 대해서도 약간은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제 의견이 터무니없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는데... ^^;
먼저 기다린다님의 말씀에 대해 답변을 드리자면, 물론 스타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의 프로게이머들이 분명 활동을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다른 게임으로 전향한 경우도 있고, 아니면 그 게임에만 국한한 프로게이머도 있지요. 그런데, 타 게임의 프로게이머는 스타크래프트에 비하면 정말 인지도가 없고, 지금 논의되는 것 처럼 다른 수익모델을 찾을 수도 없지요. 이유는 스타크래프트에 치중된 현 방송행태와 스타크래프트에만 시청층이 몰린다는 점입니다. 프로게임리그의 활성화는 스타리그에만 국한된다면 기다린다님의 말씀처럼 절대 될 수 없다는 점을 먼저 의견을 드리고 싶구요. 프로게임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타리그에서 더 이상 벗어나지 못하는 지금의 여건으로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라는 부분은 다양한 연령층에 국한된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다양한 연령층을 포용한다면 훨씬 좋을거구요. 제가 말씀드린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는 스타리그뿐만 아니라 커프리그, 임진록 리그, 아트록스 리그, 쥬라기 리그 등 다양한 게임에도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시청자들을 지금보다 훨씬 더 확보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핵심은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가 아닌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청자의 확보이고, 다양한 시청자의 확보는 한 게임에만 치중되지 않은 전반적인 게임 소비자층의 확대를 통한 게임산업 전체의 수익증대에 있다고 봅니다. 아..그리고 Rokestra님의 질문중에 워3가 공중파에 노출되는 것은 어제 게임웹진 등에 나온 부분인데, SBS 쇼!일요천하에서 워크래프트3의 휴먼족 성을 재현한 무대에서 연예인들과 강도경 선수, 박정석 선수가 공중 서커스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 중계쪽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
02/05/23 02:41
그리고 기다린다님께 부연해서 말씀드리자면,
게임문화의 활성화와 프로게임리그와는 별 상관이 없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다르답니다. 프로게임리그의 태동자체가 게임문화의 발전에 따른 결과라고 보니까요. 그리고 프로게임리그를 운영하는데 핵심 인기게임 두 세개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부분 또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현재 그 핵심 인기 게임 두 세 개로 운영되고 있나요? 바로 스타크래프트 하나뿐입니다. 커프리그, 아트록스리그 등등은 바로 그 게임의 개발, 유통업체에서 방송국에 돈 대가면서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프로게임리그는 지금 스타리그와 피파리그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피파는 월드컵 특수로 인한 월드컵 마케팅의 일환으로 반짝 이벤트성으로 코카콜라에서 스폰서해주는 것이지요. 핵심 인기 게임 두 세개로 프로게임리그가 활성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02/05/23 02:50
아참..그리고 제가 워3를 예를 들긴 했는데, 저 자신 워3가 스타의 뒤를 이을만큼 방송쪽에서 큰 인기를 얻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하지만 프로게임리그의 스포터인 프로게임협회나 게임방송국은 워3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한빛소프트의 약 25여억원에 달하는(실제로는 10여억원이라고 하던가...) 대대적인 워3에 대한 마케팅도 이제 더 이상 스타에만 치중해선 살 수 없기 때문이구요.
02/05/23 16:46
좋은 글에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스타크래프트가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끈다해도 위의 방법으론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먼저 티칭 프로. 프로 골프의 그것을 벤치 마킹 해보자는 것인데, 골프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부자 스포츠죠..한마디로 돈 있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다 이 말입니다. 박봉의 샐러리맨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입니다. 대중스포츠라곤 하지만 그것은 환경이 잘 받쳐주는 외국의 이야기고 회원권 한 장에 수억, 한 라운딩에 몇 십만원씩 하는 스포츠 입니다. 그러니까 수요자들이 판이하게 틀린데 따라하자는 것은 무리라는 이야기지요. 좀 더 현실적인 문제를 따져보면, 수도권은 해당이 안 될지는 모르지만 지방으로 넘어가면 문제가 달라진다고 봅니다. 어차피 전국적으로 수요가 있어야 활성화 된다고 봐야 하니까 안 짚고 넘어갈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자세하게 따져보면 저를 예로 들어서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와 대전하는데 비용을 따져보면 솔직히 기차는 무리죠 5시간씩 걸리는데 거의 하루 스케줄을 다잡아먹죠.그러니까 비행기편을 제공해야 하는데 왕복12만원정도 듭니다. 그리고 티칭비도 몇 만원에서 그 이상을 지불해야하고 또 게임만 하고 끝낼 수는 없으니 식사비까지 고려해야하느데 고작 된장찌개로 끝내기에는 허전합니다. 여기서도 몇만원에서 그이상이 깨지는 것이죠. 인기 게이머라면 프리미엄도 붙을 테고...이래서는 얼마되지도 않는 사회인 유저들도 쉽사리 접근 할 수 없다고 봅니다.수도권 같은 경우도 교통비 빼면 1~20만원은 깨진다고 할 수 있죠. 이 적지 않은 돈을 가지고 방송에서 볼 수도 없는 비인기 게이머들을 만날리도 없고.... 리플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아예 방송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명경기 스페샬 같은 것을 패키지로 만들어서 인터넷상에서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온라인으로 파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vod는 우리나라 방송관례상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공중파에서도 드마라를 vod로 제공하는데 이에 따른 개런티를 받았다는 소리는 어디서도 들은 적이 없죠. 제가 잘은 모르지만 스포츠연예신문만 3년째 보고 있는데 그런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원래 출연료로 포함되 있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몇몇 인기 탤런트 외에 그런 것을 요구할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쓰고 나니 비판 일색의 글 같아서 그렇긴 합니다만 글 쓴 님께서도 같이 한 번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올린 글 같아 저도 한 번 제 생각을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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