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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3/10/13 16:09:40
Name 안개사용자
Subject [픽션] 폭투혈전! 틈을 노려라!!! 7부
<폭투혈전! 틈을 노려라!!!>

Chapter 7. In to the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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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양 선수 서로 가까운 방향에 걸렸네요."
"임요황선수 12시! 홍진풍선수 2시입니다! 양 선수의 자원을 한번 볼까요? 둘 다 본진에는 가스가 아예 없고 임요황선수는 미네랄 1덩이, 홍진풍선수는 미네랄 3덩이만 달랑 있습니다. 둘 다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네요. 다행히 양 선수의 앞마당은 모두 평범한 수준의 미네랄과 가스가 있습니다. 앞마당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양 선수 힘들게 운영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원래 12시와 2시에 있던 자원들이 모두 8시 스타팅 포인트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가스 3개에 미네랄 25덩이... 앞으로 8시 지역을 누가 점령하느냐도 이 경기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겠네요. 현재로서는 자원이 세 배 더 많은 홍진풍선수가 약간 유리해 보입니다."
"아니죠. 테란은 커맨드센터를 띄어서 앞마당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오히려 임요황선수가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그것을 홍진풍선수가 그대로 허용할 리가 없죠. 아무튼 양 선수 모두 가난한 플레이의 달인인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교전이 예상됩니다."

임요황의 커맨드센터는 엄박사가 말한 대로 공중으로 부상, 앞마당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 순간, 홍진풍의 드론 3마리가 본진을 떠나 12시를 향했다.

"아... 역시 홍진풍선수... 이대로 자원전(?) 양상으로 가기에는 벅차다 이거군요. 도박적으로 적 본진으로의 일꾼 공격을 감행합니다. 다행히 가까운 12시에 임요황선수의 본진이 있다는 것이 홍진풍선수에게는 행운인 거 같네요. 하지만 드론이 일꾼 최강의 유닛 SCV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초반부터 극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컨트롤 싸움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일꾼 한기를 잃으면 그대로 패배로도 직결될 수 있는 상황... 홍진풍선수 커맨드센터 착륙지점에서 드론을 현란하게 움직이며 훼방을 놓기 시작합니다."
"임요황선수도 SCV 2기를 빼내어 드론을 쫓아내려고 하네요."
"하지만 홍진풍선수의 드론은 도망가지 않고 SCV에게 침을 뱉으면서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임요황선수도 SCV를 드론에게 가까이 밀착시켜 공격하려고 했지만.... 아 드론의 움직임이 신출귀몰하여 그 꽁무니조차 따라 잡을 수 없습니다. 마치 드론의 움직임에 홀린 듯 막연히 따라가기만 하던 SCV!!! 그 중 하나가 갑자기 드론의 공격에 폭발했습니다!!"

잠시 유닛상실로 인한 전기충격에 잠깐 눈살을 찌푸린 임요황은 정신을 차려 경악에 가득 찬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뭐... 뭔가 이상해. 드론의 움직임이..."





성부장의 몸이 움찔거렸다.

"무슨 일인가?"
"뇌파가 상당히 불안합니다. 아무래도 무슨 폴더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것 같습니다."
"어느 곳을 헤매고 있는 거지?"
"그건 저도 모르죠. 다만 각종 유머 글들이 모여 있는 폴더로 추정됩니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아까부터 무의식적으로 계속해서 성부장님의 의식이 그 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색오징어의 지하아지트. 침대에는 머리에 각가지 장치가 연결되어있는 성부장이 누워있었다. 벌써 10분 째 갈색오징어의 연구진들이 이블K의 서버를 해킹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었지만 서버에 존재하는 각종 파일들의 격렬한 저항 때문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었다. 얼굴에 비 오듯이 땀을 흘리고 있는 성부장에게서 가냘픈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강몽은 옆에서 그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성부장님! 유혹을 이겨내셔야 합니다!!! 지금 성부장님의 손에 배틀넷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힘들군. 이블K가 이렇게까지 교묘한 함정을 파놓고 있을 줄이야.... 성부장이 고생하고 있군 그래."

강몽이 가득 내공이 담긴 나직한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바라보니 림선생이 한 손에 찻잔을 들고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아! 림선생님!"
"'SCV와 춤'의 경기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이것이 현장에 파견된 저희 측 요원이 보내온 전문입니다."

오리발
변함 없이 해설에는 좌 엄박사, 중 전용줄 캐스터, 우 김조교입니다
자.. 이제 막 경기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맵은 Lost Temple Forever.
시작위치는 임요황(테란) 12시 vs. 홍진풍(저그) 2시입니다.

몽땅 이기는 랜덤
아... 본진 자원 정말 없네요.
임선수는 앞마당으로 커맨드센터를 옮기고 홍선수는 드론 3기를 보내 방해합니다.
그건 그렇고 양선수 모두 잘생겼네요 -_-;;

안개제조자
아 임요황선수 SCV 한기 파괴
홍선수 놀라운 컨트롤을 보입니다. 하하하. 정말 대단함!
드론은 피해 없이 계속 커맨드센터 착륙지점을 돌면서 훼방. 유닛피해 없음.
크윽.. 우울하군요 요황선수..

잠시 전문을 읽던 림선생은 조용히 눈을 감아 그 장면을 머리에 떠올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는 소리를 질렀다.  

"이건 춤이야! 드론들은 정해진 지점들을 돌며 지금 춤을 추고 있어... 거기에 현혹된 SCV는 그 사실을 모르고 드론만 쫓다가 파괴되고 있고!!!"
"네?"
"사람들은 흔히 일꾼 유닛 중 SCV가 가장 공격력이 강하고 그에 비해 드론은 약하다고 평가하지. 하지만 만약... 만약에 드론이 자신의 장점!  즉 레인지 유닛(?)으로서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밀리 유닛(?)인 SCV의 접근이 있기 전에 공격하고 빠진다면 어떻게 되겠나?
"하지만 그러한 플레이는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아니... 불가능한 것도 아니야. 다만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컨트롤이 요구될 뿐... 잘은 모르지만 '폭풍속으로'는 그 방법을 깨달은 모양이야. 대단하군 그래."
"'폭풍속으로'는 또 누구입니까?"

그 때 한 연구요원이 황급히 외쳤다.

"성공했습니다! 성부장님의 의식이 그 폴더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성부장이 고생 끝에 유머 글들이 있던 폴더의 유혹을 뿌리치고 그 곳을 벗어난 것이다. 연구진들에게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고비다. 성부장은 이블K의 비밀문서를 찾기 위해 앞으로 만화, 영화, 드라마 및 성인자료가 밀집된 폴더들을 헤집고 다녀야만 했다. 과연 그는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유머 글 폴더를 빠져나오는 순간, 끝내 성부장의 눈에서 고여있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내려갔다.





"DDDR!!!!"

홍진풍의 드론 컨트롤을 보던 김조교가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김조교님! 도대체 DDDR이 뭐죠?"
"드론의 기존 컨트롤에서 생존률은 120%! 사상률은 180%까지 끌어 올려 드론의 공격력을 극대화한 컨트롤의 결정체!!! DDDR (Dance Dance Dron Revolution)!!!! 한 때 제가 유럽에 스타쿠 유학을 갔을 때 유럽의 스타쿠 연구소에서 한창 드론으로 SCV를 잡을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초 국가적인 지원하에 총 3만 9천 8백번의 시뮬레이션이 이루어졌죠. 그 데이터를 토대로 자신의 드론은 피해를 입지 않은 채 상대의 일꾼에게 피해를 주는 최적화된 컨트롤!!! DDDR이 탄생되었습니다. 잘 보십시오! 지금 드론은 마치 한 마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3마리가 겹쳐져 있는 것입니다. 그 상태에서 3마리는 북두칠성을 그리며 춤을 추고 있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 댄스에 현혹되어 북두칠성을 따라가게 되면  결국은 헤어날 수 없게 되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당시 스타쿠 연구진들은 도저히 인간이 이런 컨트롤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그 컨트롤을 보게되다니!!!"

김조교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목이 메어 더 이상을 말을 하지 못했다. 그 순간, 임요황의 SCV 한기가 다시 폭발했다.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린 임요황은 다시 한번 드론의 정지지점들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 순간 그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소스라치게 놀라 마우스를 놓칠 뻔했다. 홍진풍의 드론은 일정한 지점에서 멈추어서 공격을 하고는 다시 움직이는 일종의 패턴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움직임은 북두칠성! 드론들은 죽음을 부르는 댄스를 추고 있었다. 임요황은 마른침을 한번 삼킨 후 SCV 두기를 동시에 움직였다. SCV의 움직임이 아까 와는 사뭇 달랐다. SCV 두 기가 서로 얼싸 안은 체 한바퀴를 돌더니 한기가 미끄러지듯 튀어나와 드론의 이동예상지점에 먼저 도착해서 드론을 공격하고, 다시 합쳐지며 회전하기 시작했다.

"헉! 저...저건 원앙용접무(鴛鴦鎔接舞 : 한 쌍의 원앙처럼 아껴주듯 서로를 용접해 주며 추는 춤)!!!!"

이번에는 엄박사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엄박사님, 왜 그러십니까? 도대체 원앙용접무가 뭡니까?"
"저... 저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스타쿠가 갓 세상에 나왔을 때 오랜 기간의 게이머생활로 인해 직업병인 수전증으로 고생하셨던 전설적 게이머 된장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게임계를 떠난 후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장날마다 키보드 위에서 탭댄스를 추며 스타쿠를 전파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분이 전국 투어 하던 어느 날 폭포 아래에서 잠을 자다가 두 원앙이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하늘로 승천하는 꿈을 꾼 적 이 있습니다. 잠에서 깬 후 그는 그 꿈을 기이하게 여겨 그 모습을 스타쿠에 반영하는 것이 어떨까하며 글을 남긴 바 있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책의 내용을 따라하고자 하였으나 그 컨트롤을 시연하는 순간 손가락 사이가 찢어기에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구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컨트롤이 이렇게 실현될 줄을 그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보십시오! 두 SCV가 무릇 하나인 듯 행동하니 그 몸놀림이 강건하면서도 하늘을 찌를 뜻한 위풍을 갖추고있고, 그 움직임은 솜털처럼 부드러우니 어찌 천하 제일의 일꾼 컨트롤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카아~"

엄박사는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테이블에 있던 소주를 한잔 들이켰다. 전용줄 캐스터의 얼굴은 점점 상기되어갔다.

"네 SCV 한 쌍이 서로 마주보며 양손을 맞잡고 왈츠를 추듯이 우아하게 춤을 춘다면  드론들은 씩씩하게 북두칠성을 그리며 춤을 추는 것 같군요. 스크린에는 이 두 진영의 일꾼들의 아름다운 춤으로 정말 멋들어진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서로를 치료해줌으로서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 상대 드론들의 이동경로를 예상하여 먼저 중요지점을 장악해 들어가는 SCV쪽이 유리해 보입니다. 드론들 계속 공격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못 버틸 것 같은데요!"

홍진풍의 드론들은 결국 전투를 포기 뒤로 빠지기 시작했다. 사실 이제까지 SCV2기를 파괴, 커맨드센터의 착륙저지만으로도 홍진풍에게는 큰 수확이었다. 하지만 임요황은 그 드론을 그래로 보내 줄 수 없었다.

"이대로 놓칠 수 없어!~!!"

한 SCV가 다른 SCV를 온 힘을 다해 밀어내자 그 힘을 받은 SCV가 갑자기 오른 쪽으로 급회전하는 댄스를 추며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그 상태에서 그 SCV의 용접봉이 드론 한마리의 옆을 스쳐지나자 용접봉에서 불이 반짝 나면서 드론의 몸이 둘로 갈라졌다.
(주 - 이 작품속에 나오는 게임은 스타크가 아닌 스타쿠다.)

"아! 임요황선수 기어이 드론 한 마리는 잡아내고야 마는군요!!"
"오오! SCV 궁극 공격기 일도반월참(一刀半月斬 : 반달을 그리듯이 춤을 추며 접근해 한칼에 적을 베어버리는 SCV의 궁극스킬)!!! 초당 10회의 속도로 회전하면서 그 가속도를 이용 반달처럼 타원을 그리면서 적의 이동경로까지 빠른 속도로 파고들어가 적을 벤다는... 아아... 정말 초반부터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군요. 두 선수!!!"
"하지만 임요황선수 더 이상은 추격하지 않습니다. 홍진풍선수도 더 이상의 공격은 하지 않고요. 아무래도 각 선수들의 앞마당이 활성화될 때까지는 더 이상의 교전이 없을 듯 싶습니다. 이제야 임요황선수 앞마당에 무사히 커맨드센터를 내려놓습니다. 하지만 이미 홍진풍선수도 앞마당에 해처리를 거의 완성시켜가고 있군요. 전투에서는 겨우 임요황선수가 홍진풍선수를 퇴각케 했지만 자원채취는 상당히 늦었네요. 양선수, 자원을 쥐어짜면서 병력생산 및 테크트리를 올립니다."

잠시 임요황과 홍진풍는 휴전상태로 돌입했다. 그 폭풍 전야같은 시간동안 임요황은 배럭 3개를 지어 병력생산에 치중했고, 홍진풍은 하이브까지 올라가 퀸과 디파일러까지 한 마리씩 뽑았다. 임요황은 마음속으로 이제까지 재어왔던 시간을 떠올렸다. 18분 23초... 홍진풍의 모든 유닛의 움직임이 3초간 정지된다는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임요황은 그 틈을 노리는 데 모든 힘을 쏟아 붓기로 했다.

'그래... 초반에 홍진풍의 본진을 쳐버려 게임을 더 이상의 장기전으로 끌고가지 말자. 해처리 하나정도 남기고 3시간동안 딴 짓을 하는 편이 나에게도 홍진풍에게 좋지 않은가? 물론 관중에게 욕은 얻어먹겠지만 그래도 엘리되기 전까지는 경기가 끝나지는 않을 테니... 그래! 3초면 충분해. 1초는 진격, 1초는 유리한 거점 확보, 1초는 선제공격에 쓴다면 이 경기... 내가 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꺼야!'

"아! 먼저 공격에 나서는 쪽은 임요황선수입니다. 임요황선수의 주력부대 홍진풍선수의 앞마당으로 진격해 들어갑니다. 마메 3부대, 탱크2기 정도군요. 그에 비해 홍진풍선수... 현재로서는 저글링 2부대뿐입니다. 6시 쪽에 럴커 4기가 변태 중이기는 하지만 얼마나 활용될지는 알 수 없죠. 디파일러, 퀸이 각각 한 마리씩 있군요. 홍진풍선수 물량보다는 테크 위주로 올렸나 봅니다."

주감독의 초시계가 18분 23초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주감독의 이마에는 이미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있었다. 분명 시간은 맞추고 있었지만 임요황의 부대는 무언가 움직임이 어설펐다.

"요황아! 너무 성급해!"

그리고 3초의 진격시간! 신속히 스팀팩을 먹은 마린들이 앞장을 서서 성큰 앞까지 물밀 듯이 밀고 들어갔다. 그 순간까지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하지만 2초 반이 지났을 때 임요황의 임요황의 주력부대는 컨트롤에 삑사리가 났다. 마린이 서로 부대껴 방향이 틀어지며 1초를 허비하는 그 순간 애초에 그가 세웠던 모든 작전이 엉망이 되었다. 임요황의 주력부대는 정확하게 성큰 앞, 버로우된 저글링 한부대의 머리 위에 멈추어 선 것이다. 그리고 3초가 지났다. 그와 동시에 번개같이 임요황의 주력부대 머리 위로 퀸의 인시네어가 뿌려졌다. 이어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플레이그... 임요황의 주력부대는 극심한 혼란상황으로 치닫고 말았다. 이대로 퇴각해야할지, 공격들어가야 할지, 아니면 이 자리를 유지하며 방어해야할지 정하지를 못했다. 성큰 밭 쪽에서 달려오는 저글링들을 향해 사격자세를 취하는 순간 땅밑에서 매복해있던 저글링들이 솟구쳐 올라오기 시작했다. 임요황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투는 이미 시작되었다.

"버러우 되어 있던 저글링들의 기습공격에 마린들... 아...."

전용줄 캐스터는 처참한 전투를 보며 잠시 말을 잊었다. 아니 그것은 이미 전투가 아니었다. 일방적인 학살이었을 뿐. 체력이 1로 떨어진 임요황의 부대를 향해 저글링들은 교대로 공격해 들어왔다. 임요황의 부대는 뒤에 위치한 벽에 부딪치자 더 이상 도망갈 수도 없었다. 그 와중에도 메딕이 앞에 서서 시간을 벌어보고 마린이 최대한 공격을 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내 그 공간에 다크스웜까지 쳐졌다. 뿌연 안개 속에서 화면은 온통 붉은 피로 물들어져 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 많던 임요황선수의 주력병력은 괘멸되어 버렸다.

"임... 임요황선수의 마린 한기가 기적적으로 포위망을 뚫고 6시를 향해 도망가고 있습니다. 정말 그 포위망을 뚫고 나오다니 기적입니다. 하지만 그 마린 하나를 잡기 위해 저글링 세부대가 바싹 그 뒤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마린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

하지만 그 필사적인 도망도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전용줄은 물론 임박사, 김조교도 알고 있었다. 하필이면 도망가는 마린 앞에 럴커 4마리가 버러우 해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스탑럴커였다. 주감독은 차마 그 다음 장면을 볼 수 없어 두 눈을 찔끈 감아버렸다. 홍진풍은 정확하에 4기의 럴커 정중앙에 마린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침착하게 스톱을 풀어버렸다. 이내 4방향에서 일제히 촉수가 뻗어나와 마린을 덮쳤다.

"으아악!"

마린의 비명이 메가웁스에 울려퍼졌다. 동시에 이블K의 재빠른 지시에 의해 이 장면은 클로우즈업되어 3번 연속으로 반복 재생되었다.

"미.... 미안해...."

임요황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슬퍼할 수만 없었다. 이제 홍진풍의 반격이 시작 될 것이다.이블K는 리모콘을 꺼내들고는 힘껏 증폭버튼을 눌렀다.  동시에 홍진풍의 헤드폰에 장착된 주사기가 작동! 폭풍과 같은 공격이 임요황의 기지에 작열했다. 두 개의 배럭으로 12시로의 통로를 막고 SCV로 건물을 수리하며 근근히 막고는 있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임요황도 알고 있었다.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앞마당의 커맨드센터는 이미 떠서 다시 12시 스타팅포인트로 이동을 개시했고, 보충되는 마메병력들이 입구에 집결되었다. 임요황, 홍진풍이 원하든 원치 않았든 폭주는 이미 시작되었다.

"홍진풍선수! 그의 폭풍 공격을 감당하지를 못하고 배럭들이 결국은 공중으로 뜹니다. 입구쪽에 집중되어 있는 파이어벳이 저글링의 접근을 근근히 막아내고 있지만, 럴커가 오면 그것도 여의치 않을 듯 싶습니다! 홍진풍선수 그 틈을 이용해 아래쪽에서 이미 3cm드랍을 시도하고 있네요! 본진 난입! 임요황의 본진 한가운데에서 혈전이 벌어집니다!!!!"
"아! 임요황선수 정말 처절하군요!!! 하지만 잇따라 건물들이 파괴되어갑니다. 자원수급이 완전히 정지된 그로써는 유닛하나 하나가 그야말로 아쉬울 때입니다."
"데스매치의 경우 유닛파괴의 충격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 충격이 계속 누적되는 경우 육체가 견딜 수 없다는 데 있죠. 임요황선수는 이미 10여분 동안이나 지속적인 유닛 및 건물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할 겁니다."

연쇄적으로 건물들이 파괴되자 임요황의 몸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걱정할 주감독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미소지으며 엄지손가락을 폈다. 주감독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 했다.

"이 녀석아!!!! 웃더라도 코피는 닦고 웃어!"

임요황의 모습을 지켜보던 주감독은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안되겠어! 더이상은 참을 수 없어!"

그의 손에는 어느샌가 노란색 타올이 쥐어져 있었다. 그 타올을 던져서 항복(?)을 선언하려고 할 때 누군가가 주감독의 손을 잡았다. 깜짝놀라 뒤를 돌아다 본 주감독의 눈앞에는 김동쓰가 서 있었다.

"주감독님... 임요황을 믿어보십시오."
"하지만 더 이상 그가 못버텨!"
"제가 직접 이블K와 담판을 벌이고 오겠습니다. 제게 잠시 시간을 주십시오. 정설아! 가자!"

김동쓰는 박정설과 함께 이블K가 있는 2층 특별석을 향해 달려갔다. 또 한번의 유닛이 대량살상되며 건물이 파괴되자 급기야 임요황의 입안에서 그동안 고여있던 피가 분수처럼 터져나왔다. 그 모습을 지켜본 홍진풍선수의 눈에서 느닷없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눈물에 홍진풍 스스로도 당황스러웠다.

"뭐죠? 홍진풍선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홍진풍선수! 데뷔시절 상대를 압도하는 때마다 눈물을 흘렸었죠!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가르켜 '크라잉게임맨'이라고도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3년 동안 그가 게임 중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적이 없었는데... 오늘 그가 슬픈 얼굴로 울고 있네요..."

스크린으로 홍진풍의 눈물을 본 이블K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토록 공을 들여 홍진풍의 기억을 없애놓았건만 그의 잠재의식 속에는 여전히 임요황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블K는 테이블 위에 있는 비상전화의 수화기를 들고 스타쿠협회에 전화를 걸었다. 그의 화난 목소리가 느릿느릿하게 상대방에게 전해졌다.

"지금..... 당장.... 이 경기에 작전 타임을 넣을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





"아이~ 형 이것 좀 팔아줘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을 팔아야 사줄 꺼 아니야!"

수산물 시장 위에서 칵테일 장사를 나와 있던 강도갱의 양팔에 각각 장진낭과 장진술이 매달려서 음료수 판촉을 하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실랑이를 하고 있을 때 강도갱은 그러던 중 검은 우산을 쓴 사람들이 나란히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저기.. 근데 혹시 너희들 다른 쌍둥이 형제 있니?"
"아뇨. 그건 왜요?"
"그럼 제네들은 네 친척들 아니겠지?"

장진낭과 장진술이 강도갱이 가르키는 쪽을 보니 검은 우산 아래 검은 양복에 썬글라스를 낀 72명의 장진낭, 장진술이 오고 있었다. 강도갱은 천천히 판매대 아래에 위치한 비상벨을 지긋이 눌렀다.

"진낭, 진술아... 너네들, 쏨씨는 예전 그대로이겠지?"

대답대신 장진낭, 장진술은 살며시 웃통을 벗어 자신의 발달된 근육을 보여 주었다. 강도갱도 몸을 풀면서 판매대에서 나왔다. 72명의 복제인간들도 넥타이를 풀고 소매를 걷기 시작했다.





"감독님!! 감독님! 어디있어요? 안보여요...."

앞이 안보이는 듯이 임요황은 손을 저으면서 주감독을 불렀다. 주감독이 안타까운 얼굴로 달려가 임요황의 손을 쥐었다.

"그래... 나 여기 있다!! 미안하다! 요황아... 네 앞머리가 이렇게까지 길어졌을 줄은 몰랐다. 다 내 잘못이야... 이번 경기 끝나면 이발소부터 먼저 가자! 그건 그렇고 지금이라도 우리 경기 포기하면 어떻겠니? 경기는 다음에도 있잖아..."
"감독님..."

입가에 흐르던 피를 닦던 임요황이 조용히 주감독을 바라보았다.

"감독님은 언제 게임이 가장 땡기던가요?"
"......"
"전.... 바로 지금입니다. 제가 이 경기에 철저하게 지더라도, 그로 인해 제 몸이 다시는 게임을 하게 되지 못하게 되더라도... 전 합니다."

임요황은 주머니에서 목걸이를 꺼냈다. 홍진풍이 만들었다는 저글링 이빨 목걸이였다.

"부탁이 있어요. 이 목걸이로 제 오른 손을 마우스에 꼭 묶어주세요...
"너 설마! 다시 오른 손에 마비증세가 온 거냐?"
"아직까지는 괜찮아요. 어서 제 손을 마우스에 묶어주세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제 손이 마우스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잠시 망설이던 주감독은 결국 홍진풍의 목걸이로 임요황의 오른 손과 마우스를 하나로 묶기 시작했다. 한편, 맞은편 홍진풍의 게임박스에는 박경낙이 들어가 있었다. 홍진풍의 눈에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 난..."

박경낙은 조용히 주머니에서 노란색 주사기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것을 홍진풍의 어깨에 주사하기 시작했다. 홍진풍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박경낙은 무표정한 얼굴로 주사부위를 솜으로 닦아주었다.

"지금부터 그냥 당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십시오..."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홍진풍의 럴커 3기가 다시 미네랄 뒤쪽으로 드랍되었다. 다시 폭발하는 SCV사이를 헤치고 임요황의 마린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의 입에서 고함이 터져나왔다.

"간다아아아!!!!!!"





김동쓰와 박정설은 이블K가 들어가 있는 2층 특별관람실 문 앞까지 도착했다.

"정설아~ 봇짐에서 경기장 들어오기 전에 사온 거 꺼내주겠느냐?"
"아... 이거요?"

박정설은 김동쓰의 봇짐에서 베지밀을 하나 꺼내주었다. 김동쓰는 베지밀을 거꾸로 쥐고는 가볍게 베지밀을 손가락으로 튕겼다. 가슴을 울리는 청아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김동쓰는 연신 감탄 어린 눈빛으로 유리병 표면을 보며 흡족해했다.

"좋아... 아주 좋아"

김동쓰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박정설은 이토록 감격해하는 김동쓰의 미소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김동쓰는 베지밀을 손에 쥔 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블K는 한창 경기를 시청하며 웃고 있었다. 김동쓰는 노련한 경험에 걸맞게 전혀 군더더기가 없는 완벽한 자세와 힘조절로 스윙! 정확하게 한방을 날렸다.

"파파팍!!!!
쿵.....

김동쓰의 정확한 한방에 이블K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로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과연 악의 대부 이블K답게 베지밀 한방에 정신을 잃지 않았다. 김동쓰는 강적을 만났다는 듯 경악하며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블K... 과연 명불허전이로군! 정설아! 베지밀 하나 더 다오! 하나로는 부족하구나!"
"형님. 베지밀이 다 떨어졌는데요. 아까 경기보다가 하나 제가 먹었습니다. 대신 아침이슬이 있는데..."
"뭣이!! 내 베지밀이 아니면 안된다고 그렇게 일렀거늘!!!"

김동쓰와 박정설이 잠시 봇짐을 뒤지며 베지밀을 찾고 있을 때, 이블K는 정신을 가다듬고 일어서고 있었다.

"김동쓰! 아직까지 살아있을 줄은 몰랐는 걸... 박정설! 책 팔며 조용히 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내 뒤통수를 칠 줄이야... 용기만은 대단하군! 하지만 너희들은 내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야!"

이블K는 테이블 오른 쪽에 있던 보라색 버튼을 주먹으로 내리쳐 박살내버렸다. 김동쓰는 무슨 암기가 나올 줄 알고 바짝 몸을 엎드렸으나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같이 엎드렸던 박정설은 곧바로 앞으로 두 바퀴 공중제비를 돌며 달려들어가 이블K의 멱살을 잡는 데 성공했다.

"도대체 그 버튼은 뭐냐? 이블K!"
"이거는 임요황과 홍진풍이 들어가 있는 박스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전원스위치다. 이것이 파괴되어 버렸으니 이제 게임이 강제 종료되어 버리겠군. 지금 당장은 비상전력이 가동되어 문제가 없지만 곧 비상전력이 고갈되어 게임이 중단되면 게임과 연결되어 있는 그들의 목숨도 위태롭지... 아니 경기가 종료되기 전에 박스 내 환풍시설이 작동을 안해 산소부족으로 죽을 수도 있겠군... 하하하하!"
"이... 나쁜 놈!"
"어쩔테냐? 여기서 나와 계속 싸울 것이냐? 아니면 지하에 있는 발전기로 달려가겠느냐?"

김동쓰와 박정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더 이상 망설일 틈이 없었다. 임요황과 홍진풍의 생명이 그들에게는 더 중요했다. 그들은 급히 지하로 달려내려갔다. 그의 등 뒤로 이블K의 웃음소리가 퍼져나갔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켁켁 쿨럭쿨럭.... 하하하하하"





성부장의 몸이 다시 움질거린다. 이제 그는 만화와 영화들이 밀집된 폴더를 지나고 있었다. 성부장의 얼굴에는 이미 땀으로 범벅이었다. 강몽은 꼭 잡고 있었던 성부자의 손을 놓고는 림선생을 바라보았다. 깜박이고 있었던 비상등이 갑자기 꺼져버렸다.

"림선생님... 적들이 이미 우리 1차 저지선이 뚫은 듯 싶습니다. 제가 부탁하나 해도 될까요?"
"뭔가? 난다 몽..."
"전 지금 정예요원 몇 명을 데리고 경기장으로 가려고 합니다. 경기를 통제하는 중앙시스템을 장악해서 임요황, 홍진풍, 성부장 그 모두를 구해볼 생각입니다."
"적진 한 가운데로 들어가겠다고?"

강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말인데 림선생님... 갈색오징어 강남지부에서 구원군이 올 때까지 성부장님과 아지트에 있는 사람들을 지켜주십시오. 제 부탁 들어주시겠습니까?"

노장 림선생의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그려졌다.

"자네가 나를 다시 게임계로 끌어들이는 구만... 허허허... 그러면 간만에 한번 몸 좀 풀어볼까?"

림선생을 바라보던 강몽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정설아! 멈추어라!!! 우리 앞에 누가 있다!!"

김동쓰의 다급한 외침에 앞장서 달리고 있던 박정설이 걸음을 멈추었다. 발전기가 위치한 지하실로 가는 어두운 복도 한가운데에서 누군가가 그들의 길을 막고 있었다. 그 사나이의 얼굴에 다리가 올라가 있고 팔은 등뒤로 가 꼬일 데로 꼬여 있었다. 그 상태에서 그는 손가락 하나로 온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 그 같은 자세를 취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뿐이다. 박정설의 얼굴에 난감한 표정이 지어졌다.

"박경낙....."





다시금 찾아온 18분 23초! 임요황은 모든 힘을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그의 입에서 땅을 흔들 것 같이 거대한 기합소리가 터져나왔다.

"으아아아아!!!!"

그와 동시에 그의 유닛 움직임이 빨라지고, 하늘에 뜰 수 있는 건물들은 일제히 부상, 11시 섬 멀티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임요황은 12시 스타팅 포인트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홍진풍의 빈틈이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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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아
03/10/13 16:11
수정 아이콘
앗~ 폭투혈전이다. 그럼 잘 읽을게요. :)
안개사용자
03/10/13 16:15
수정 아이콘
글이 좀 엉성하죠?
급하게 올리느라 이상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나중에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수정할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불쌍한 등장인물들...
제가 처절모드를 좋아하는 관계로 모든 등장인물들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과연 작가의 악마적 본성은 어디까지 갈까요?
그러고보니 몇 분의 아이디를 제 글에 사용했습니다. 완벽한 작명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겠지만... (퍽!)
아참 그리고 제가 요새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으로 좀 바쁩니다.
여러 가지 문제로 우울하기도 하고...
글이 늦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그럼 이만...
이혜원
03/10/13 16:35
수정 아이콘
처절하다기보단 슬퍼요...
보드카 레몬
03/10/13 16:36
수정 아이콘
와아~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폭투혈전!!! 안개사용자님이 우울한 일을 겪고 계시다고 했지만 글은 왜 이리 잼있는 것입니까? DDDR과 원앙용접무, 베지밀토스에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그리고 임요황의 찢어지는 쫄티에 올인입니다...쿠쿠쿠~ 안개사용자님 재미있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운내세요!
03/10/13 16:53
수정 아이콘
^^ 역시 ㅇㅇb ^^
몽땅 이기는 랜덤님께서 까메오로 등장하셨군요. ^^

전 극으로 치닫는 처절함을 좋아하는지라... +ㅁ+ 아주 만족입니다 ^^b
구라미남
03/10/13 17:03
수정 아이콘
유머 폴더에서 고뇌하는 성부장, 슬램덩크 패러디, 역시 재밌습니다요.
근데 베지밀토스는 무슨 의미인가요?
03/10/13 17:05
수정 아이콘
크라잉 게임맨, 된장... ㅜ.ㅜ
03/10/13 17:10
수정 아이콘
구라미남님// 베지밀토스를 모르시다뇨... ^^ 다음 링크를...
http://ygclan.vgaclub.co.kr/?lang=kor&menu=strategy&action=view&no=9&s_level=&s_assort=&page=2&search=
elly-boo
03/10/13 17:16
수정 아이콘
안개사용자님께서 우울하셔서 그런지 이번 편은 슬프군요.
하지만 슬프면서도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유머...정말 짱입니다.
게이머 된장, 베지밀토스, 눈이 안 보인게 앞머리때문인 요황선수 그리고 요가하는 박경낙...정말 최고입니다.^^
세츠나
03/10/13 17:50
수정 아이콘
아 슬퍼집니다...ㅠㅠ 엑셀사가 24편이었던가요? 그때의 진지함이 떠오르는군요.
나베신의 명대사 : "갸...갸그가! [쿨럭쿨럭]"
새로운시작
03/10/13 17:56
수정 아이콘
ㅠ.ㅠ 로그인하게 만드시는 군요. DDDR과 원앙용접무에서 뒤집혀서 웃다가.. 펑펑 우는 홍진풍에 괜히 슬퍼지고, 또다시 요가하는 경낙이에서 뒤집히고 .. 왠지 새드앤딩이 될꺼 같은 예감이....-_-
03/10/13 18:06
수정 아이콘
DDDR, 베지밀토스에 매트릭스 리메이크까지....정말 멋집니다.
안개사용자님 마지막 편으로 얼른 얼른 달려가 주세요.
혹시 과중우님은 등장하지 않나요? ^^
USBports
03/10/13 18:39
수정 아이콘
-_-b 언제나....
사고뭉치
03/10/13 19:00
수정 아이콘
^^bbbb 말이 필요없습니다!!
아이리스
03/10/13 19:22
수정 아이콘
까르르르륵.....으하하..엉엉엉.. 코믹과 슬픔의 완벽한 조화... 울다가 웃다가 xxx에 x 나겠어요..^^
DDDR.. 된장.. 원앙용접무.. 베지밀토스.. 흐흐흐 대략.. 존경합니다..ㅜ.ㅜ
"감독님!! 감독님! 어디있어요? 안보여요" "미안하다! 요황아... 네 앞머리가 이렇게까지 길어졌을 줄은 몰랐다." 반전 ^^b
그나저나.. 성부장님.. 성인자료의 유혹이 심히..걱정됩니다..^^ 과연 뿌리칠수 있을 것인가.. 두둥!!
03/10/13 19:23
수정 아이콘
^^b 대략 원츄 398000개네요........^^!!!
반야우
03/10/13 20:19
수정 아이콘
요즘 유며게시판에 오면 폭투혈전 나왔나 안나왔나 두리번 ;ㅂ;
재밌다가 슬프다가;;; 정말 원츄요~~+_+
매직핸드
03/10/13 20:33
수정 아이콘
하하하.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적절히 들어간 패러디, 깔끔한 전개, 무협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색다른 구성~~~ 훌륭합니다 ^^
03/10/13 20:47
수정 아이콘
옆에 룸메이트가 있어서, 안 웃으려고 정말 볼살이 다 저리도록 필사적으로 노력했는데,
김동쓰의... 저 전설적인 최강궁극슈퍼초인울트라필살전략 베지밀토스 시전(!)을 보는 순간 방바닥에 구르고 말았습니다. ㅠ.ㅠ
q1. 그런데 보라색 스위치가 파괴된 순간 게임이 바로 강제 종료되는 건 아닌가 보죠? 박스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 일정 시간(18분 23초?^^) 동안은 비상 전력으로 가동을 하다가 그 다음에 게임이 종료되나요? 아니면 게임 장면에선 아직 그 상황이 안된 건가요^^?
q2. DDDR 시뮬레이션 3만 8천 2백번... 온겜넷에 광고하는 홈쇼핑 가격 중에 3만 8천 2백원 짜리도 있었단 말입니까!!! 확인해 봐야겠군요... (혹시 젤로스 팬티가? -_-;;)
이왕이면 3만 9천 8백번의 시뮬레이션이 더 정확하지 않을지~^^
파란마녀
03/10/13 22:53
수정 아이콘
^^! 드디어 폭투 7편이.. ㅡㅠ 감... 동...!!!!!
빵싼종이
03/10/13 23:59
수정 아이콘
되게 재밌는데요, 또 되게 슬퍼요.. -_ㅠ
03/10/14 00:09
수정 아이콘
오오... 북두신권의 무상전생의 패러디까지 나왔군요. ^_^
03/10/14 00:29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근데 여기에.. 퍼스트 건담의 마쿠베도 패러디 하신거 맞나요? 그 장면이 떠 오르는 대사들이 있던데 ^^;
03/10/14 00:31
수정 아이콘
다시 자세히 보니 아닐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ㅠ.ㅠ
미라클
03/10/14 15:34
수정 아이콘
사이버 포뮬러 사가 까지..^^ 정말 재밌습니다 ㅠ0ㅠ
안개사용자
03/10/14 23:43
수정 아이콘
ijett님 감사...
지적해주신 부분 수정했습니다.
비상전력부분은 정말 제가 쓴다는 걸 그만 깜빡했네요.
ijett님이 임요황과 홍진풍의 목숨을 구하셨습니다...^^
03/10/15 21:21
수정 아이콘
슬퍼요...ㅠ.ㅠ
읽다가 눈물이 고였어요...
나라당
03/10/17 19:05
수정 아이콘
궁극의 슬램덩크 패러디가 있네요
저는 지금입니다....
03/12/08 20:01
수정 아이콘
450ml[YG]님의 궁극의 베지밀 토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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