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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3/11/14 09:38:30
Name 안개사용자
Subject [픽션] 폭투혈전! 틈을 노려라!!! 9부
<폭투혈전! 틈을 노려라!!!>

Chapter 9. Open your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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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군. 주감독"
"그렇군. 이블K...."

주감독과 이블K는 서로 아는 사이였다. 그들은 한때 파이팅 클럽이라는 국제적인 클럽 하나를 만든 적이 있었다. 파이팅 클럽... 10년 전 게임리그에 핵폭탄과 같이 거대한 영향을 미쳤던 클럽... 일정한 날 경기장에 찾아가서 "하나, 둘, 셋"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일을 주로 하던 명문 클럽... 주감독과 이블K는 바로 그 파이팅 클럽의 창단멤버였었다.
그러나 이블K는 선천적인 문제로 항상 파이팅을 외칠 때마다 박자를 못 맞추었고, 파이팅 발음도 시원치 않아서 멤버들에게 줄곧 따돌림을 받아 왔었다. 그런 그로서는 완벽하게 파이팅을 외치는 주감독이 질투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그 때부터 성격이 삐뚤어지기 시작했던 이블K는 자신의 힘으로 게임계를 좌지우지하겠다는 일념 하에 악당으로서의 외길인생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와는 달리 주감독은 파이팅클럽의 지원 하에 창창한 엘리트적인 앞날을 보장받았었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게임계 밑바닥으로 걸어 들어와서 다시 시작하고자 했다. 게임계에서의 두 남자의 등장... 그것은 언젠가 주감독과 이블K의 충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결국 오늘 게임에 대해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그 두 사람이 지금 자신의 모든 것을 두고 격돌하게 된 것이다.

"이블K... 이 문서는 도대체 뭐냐?"

(해독 버전)
2월 20일, 홍진풍을 손에 넣었당. 홍진풍은 졸라 짱쎄서 게이머중에서 최강이엇다
4월 30일, 임요황에게 약탔다. 신경마비제엿다.신경마비제의 효력은 진짜 장난아닌 엄청나개 초막강 대단한 것이엇던 것 이었것이다.
6월 20일, 김동쓰가 충격땜시 게임계를 떠낫다. 후후후후훟 이타일득!
9월 12일, 모든 프로게임단의 돈을 들고 튀었다. 졸라 스릴이 넘쳣다 진자 짱이엇다
8월 20일, 이윤혈의 이름으로 해병대에 입대지원을 햇다. 크케케케ㅔ케케케 이제 내가 첯재다.
2월 50일, 오늘은 그다지 쓸 말은 없다. 아무틑 기분 졸라 짱이었다.

이블K는 약간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오 이런, 이런, 이런... 나의 비밀 문서를 손에 넣는 데 성공한 모양이군... 읽혀지긴 하던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네가 저 경기를 멈추고 내게 게임박스 문을 열 수 있는 반지만 준다면 네가 지구정복을 노리려고 온 외계인이든 그냥 나쁜 지구인이든 더는 상관하지 않겠다."
"후후후... 주감독 그렇게까지 이 반지를 원하나?"

이블K는 음흉한 미소를 흘리며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들었다. 반지표면에는 온갖 사악한 외계어가 새겨져 있었다. 주감독에게 경계의 눈빛을 보내며 반지를 쓰다듬던 이블K는 갑자기 그것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후후후후... 미안하지만 내 보물에는 어느 누구도 손을 댈 수 없어...."
"이블K! 네가 끝까지 악의 길을 고수하겠다면... 좋다! 나와 한판 붙어보자!"
"그래... 난 오늘 이 순간만이 오기를 10년이나 기다려왔다. 덤벼라! 주감독!"

셔츠의 단추를 풀자마자 주감독은 곧바로 이블K에게 달려들어갔다. 이에 이블K는 침착하게 주감독의 얼굴을 향해 강펀치를 날렸다. 하지만 현란한 풋워크를 자랑하는 주감독!! 가볍게 이블K의 공격을 피하고는 손을 뻗어 이블K의 K자 형태로 자란 가슴 털을 한 움큼 뜯어냈다.

"아아악! 따그..."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분노에 가득 찬 주감독의 어퍼컷이 이블K의 복부에 작열했다. 이블K가 그 충격으로 상체를 숙이는 그 순간 주감독은 이블K의 허리에 자신의 목을 걸쳤다. 그리고는 그를 번쩍 들어올렸다.





"아아아!! 저것은 F-5?!!!!"

전용줄 캐스터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약간 쉰 소리로 외쳤다.

"주감독! 이블K를 번쩍 들어 올립니다. 이블K! 몸을 흔들어 보지만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한바퀴 회전! 작열하는 F-5!!!!!!!!!!!!"

경기 중계하다말고 갑자기 격투 중계를 하는 전용줄캐스터를 엄박사와 김조교가 깜짝 놀라 바라보았다, 하지만 전용줄캐스터의 말이 워낙 빨라 도저히 그를 말릴 틈이 없었다.  

"아! 주감독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곧바로 쓰러진 이블K의 왼쪽 발목을 잡아 비틉니다. 오오오! 앵클 락!!!! 이블K! 고통스럽다는 듯이 비명을 지릅니다."

몇 초 동안 비명을 지르던 이블K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애처로운 눈빛으로 주감독을 바라보았다.

"으으.... 주감독... 날 용서해 줘... "
"!!!!"
"미안해... 내가 나빴어. 나도 악당이 되긴 싫었는데 먹고살기 힘들다보니 그만..."

눈물까지 뚝뚝 흘리는 이블K를 보자 주감독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악당이 된 것도 어린 시절 단지 혀가 꼬여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주감독은 이블K의 다리를 쥐고 있던 팔에 힘을 뺐다. 그러나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이블K는 손에 쥐고 있던 벨트로 주감독을 올려쳤다.

"이블K! 벨트샷!!! 주감독를 머리를 감싸지고 엎어집니다. 주감독을 향해 의자를 들고 다가서는 이블K!!! 체어샷!!! 주감독 고통스러워하며 뒹굽니다. 정말 이블K... 악당 보스답게 비겁하군요~. 이블K가 이번에는 테이블을 듭니다. 테이블샷을 날릴 셈인가요? 주감독! 절체 절명의 위기입니다! 여러분! 당신이 무슨 일에 종사하고 있든, 당신이 누구이든 절대로 따라하지 마십시오."
"저기요. 전용줄씨... 경기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 네... 제가 잠시 흥분을 한 거 같군요. 죄송합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경기 보겠습니다. 현재 임요황선수, 홍진풍선수의 거의 인간한계에 다다른 컨트롤로 난전을 거듭하며 현재까지 팽팽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 그런데, 이제 보니 박스 안에 있는 홍진풍선수에게서 노란 오오라가 퍼져 나오고 있군요."
"네, 극한의 한계에 도달한 게이머에게서는 저런 식의 오오라가 뿜어져 나온다고 하죠. 자세히 보시면 임요황선수에게서는 하얀 오오라가 퍼지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아... 그러네요. 홍진풍선수는 황색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했을 때부터 홍선수에게서는 간혹 황색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지만 임요황선수도 오오라를 뿜는지는 몰랐습니다."
"임요황선수는 갓 데뷔할 때 화이트홀의 사나이라 불렸습니다. 화이트홀처럼 능력을 뿜어낸다나요."

엄박사가 지긋이 고개를 끄덕였다.

"흔히 사람들은 그냥 줄여서 홀맨이라고 불렀죠."

경기화면에서는 막 중앙에 진출한 임요황의 주력부대를 향해 5겹으로 된 쌈싸먹기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다. 3겹의 저그부대를 힘겹게 막아낸 마린들을 향해 4번째 쌈들이 달려 들어왔다.

"과연... 홍진풍...."

임요황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그로서는 홍진풍의 파상적인 공세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최대한 적 병력을 소진시키기 위해 한발씩 쏘며 물러서던 마린들이 하나씩 줄어 들어가 결국 전멸되고 디펜시브가 걸렸던 탱크가 럴커의 8방향 촉수에 폭발되면서 로스트템플 포에버의 중앙지역은 다시 홍진풍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장장 10분에 걸친 센터싸움!!! 홍진풍선수가 가져갑니다. 홍진풍선수 이 병력을 그대로 물아 부치면 그대로 경기를 가져갈 수 있을 듯... 읍!"

이 경기 시작 후 경기예측이 빗나가는 일이 너무 많았기에 엄박사와 김조교는 또 경기예측을 하려는 전용줄 캐스터의 입을 아예 막아버렸다. 입이 막힌 전용줄 캐스터의 눈이 동그래졌다. 입이 막혔기 때문에 생긴 호흡곤란 때문이 아니었다. 그의 맑은 눈동자에 홍진풍의 2시 본진에 달려오는 5기의 드랍쉽가 비쳐지고 있었다. 임요황의 드랍쉽부대가 또다시 전투를 원점으로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 역시 요황이 형..."

이번에는 홍진풍선수가 입가에 묻은 피를 쓰윽 닦아내며 미소지었다. 임요황은 병력 상 밀리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었기에 애초부터 센터싸움의 승리를 바라고 있지는 않았다. 그가 노리는 것은 단 한방의 드랍쉽... 센터싸움은 적의 시야를 교란시키고 조금이나마 자신의 의도를 감추기 위한 하나의 미끼였던 것이다. 이제 홍진풍이 선택할 차례였다. 본진으로의 회군을 통한 방어, 아니면 적진으로의 대대적인 공세... 당연히 홍진풍이 선택한 길은....

"빈집털이다!!!!"

홍진풍의 대규모 울트라리스크와 히드라, 저글링들이 일제히 8시를 향해 달렸다.

"홍진풍선수 병력을 본진으로 회군시키지 않고 그대로 적진으로 몰고 갑니다. 주인이 멀쩡히 두 눈을 부릅뜨고 있어도 가전도구까지 사그리 털어 버린다는 홍진풍선수!!! 주인이 없는 빈집이라면 더 이상 볼 것 없겠죠!"
"임요황의 8시 지역은 이미 총 34번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었고 모두 기적적으로 막아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죠. 자원을 짜내고 짜내어 만든 병력들을 드랍쉽으로 날려보낸 지금, 8시 스타팅지역에는 SCV들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왠지 임요황선수의 건물 위치가 심상치 않은데요. 공중에 떠 있네요."

임요황의 뜰 수 있는 건물들은 모두 떠 있었다. 하지만 그 위치가 이상했다. 모두 8시 지역 진입부분 계곡 위에 있었던 것이다. 발빠른 저글링들이 먼저 통과한 직후 울트라리스크들이 지나갈 때 건물들이 일제히 아래로 내려왔다.

"아! 임요황선수 8시 계곡의 양쪽을 막아버립니다. 건물로 갇혀버리고 만 울트라리스크들... 언덕 위에 있던 시즈탱크들이 일제히 시즈모드!! 포격을 가했다. 병력의 열세를 건물을 이용한 병력분산! 각개 전투로 극복하려는 것인가요? 이미 임요황의 8시 본진에서는 시가전이 한창입니다. SCV! 벙커를 수리하며 저글링들과의 난전을 벌입니다. 이 시각!! 홍진풍선수의 본진 역시 거의 피바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아! 임요황선수의 건물파괴! 하지만 울트라리스크들은 건물로 이루어진 포위망을 빠져나오느라 거의 전멸되었군요. 기어이 정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엘리전으로 가는군요."

임요황은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듯 몸을 움츠리며 연신 거친 숨을 내쉬었고 홍진풍의 입가에 흐르는 피는 그의 하얀 옷을 천천히 적시고 있었다. 엄박사가 마이크를 잠시 끄고 김조교를 바라보았다.

"이러다가 두 사람 모두 죽는 거 아니야?"





"아다다다다다다!"

또 한번의 남두경락권이 작열하자 또 한 무리의 이블컴퍼니 직원들이 쓰러졌다. 박경낙은 숨이 가빠오는 듯 거친 숨을 내쉬었다. 남두경락권은 위력이 강하지만 그만큼 체력소모가 빠른 무공이었다. 끝내 지쳐 무릎꿇은 박경낙을 향해 아직까지 쓰러지지 않았던 직원들이 천천히 다가왔다. 박경낙은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지긋이 눈을 감았다. 바로 그 순간...

"OK... 거기까지..."

깜짝 놀란 이블컴퍼니 직원들이 뒤를 돌아보자 멋진 포즈인 강몽과 갈색오징어 최정예 요원들이 있었다.

"네가 감히 이블컴퍼니의 중심부까지 오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모양이구나."
"글세.... 그럴지도... 하지만 어차피 여러분들은 저를 이기지 못합니다."
"뭐?"
"잘 모르시는 가 본대... 여러분께서는 이미 꿈을 꾸고 계십니다."

강몽의 말에 의아해진 직원들이 자신의 몸이 이상해진 것인가 살펴보려고 고개를 숙였다. 그 순간, 강몽은 뿅망치를 꺼내들고 두더지잡기하듯 순식간에 악당들의 머리를 내리쳐갔다. 뿅망치를 맞자마자 직원들은 졸린 눈으로 픽픽 쓰러지고 말았다. 강몽은 의식을 잃은 듯 보이는 박경낙을 부축하고는 정예요원 중 안전제일모를 쓰고 있는 한 명에게 입을 열었다.

"전태귤씨. 어서 발전기 실로 가셔서 이 곳 전원을 원상태로 바꿔주시겠습니까?"
"... 나 전태귤이 못하는 게 없지.."

전태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는 발전기 실로 달려갔다. 발전기실은 한창 사이오닉에너지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전태귤은 그 안에 벌어진 광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동쓰와 박정설의 땀으로 흥건히 젖은 근육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그들의 몸 위로 강한 스파크가 튀어나오고 있었다.

"으음... 섹쉬한걸..."

잠시 감상에 젖어 있던 전태귤은 서둘러 발전기 플러그를 꽂아 넣고는 이미 거의 모든 힘을 소진한 김동쓰와 박정설을 부축했다. 한편, 문득 본부의 상태가 걱정된 강몽은 서둘러 갈색오징어 본부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화기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임요황의 것이었다.

"아... 여보세요..."
"아니... 임요황씨!!! 지금 경기하다말고 왜 거기서 전화를 받는 겁니까?"
"저... 연설인데요. 최연설..."
"!!!!!"
"갈색오징어 강남지부 요원을 이끌고 지금 막 영등포지부에 도착했습니다."
"아... 네. 적들을 막아내셨나요?"
"네... 그리고 모두 무사해요. 도갱이형이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많이 나아지고 있고요."
"...장진낭, 진술 형제는 어떻습니까?"
"그게요..."

최연설의 말이 갑자기 흐려졌다. 강몽은 불현 듯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말씀해주시죠? 장진낭, 장진술씨는 어떻습니까?"
"그게... 지금 찾고 있는 중이거든요. 장진 29호에서 100호까지 뒤섞여 있어서 찾는 게 좀 힘들네요."
"........"

전화를 끊은 최연설은 비오는 공터 한가운데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적 복제인간은 모두 쓰러졌고, 림선생 본인도 의식을 잃은 지 오래지만 아직까지 림선생의 회전은 멈추지 않고 있었다. 누가 그의 한방을 멈출 수 있으랴... 최연설은 그냥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거의 정리가 된 공터에는 삼삼오오 아이들이 몰려와서 림선생의 회전을 구경하며 재미있어 하고 있었다. 그 때 아이들의 무리에서 빠져나온 한 소녀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며 최연설에게 다가왔다.

"연설오빠..."
"응? 꼬마야. 넌 다른 친구들과 함께 풍차구경 안 하니?"
"아니... 벌써 20분 째 같은 동작이어서 재미없어요. 이젠 비명소리도 안나오고요. 그보다 연설오빠... 저어... 김성세 오빠는 안 왔나요?"
"아... 김성세... 성세오빠는 바빠서 못 왔단다...."

최연설은 울먹일 듯한 소녀의 얼굴을 보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는 소녀에게 차마 김성세가 어젯밤 한 무리의 여성 팬들에 의해 보쌈을 당했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절대미소년 김성세... 벌써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보쌈이었다.





"본진이 거의 초토화된 양 선수 마지막 병력을 움직여 최후의 교전을 벌입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로템 포에버 한가운데 신전에서 부딪치는군요. 신전 앞에 있는 해처리가 사실상 홍진풍선수의 마지막 해처리입니다."
"임요황선수는 이미 거의 모든 건물이 날아갔기 때문에 유닛생산 못하고 있죠. 만약 임요황선수가 이 해처리만 없앨 수 있다면 홍진풍선수도 유닛생산이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용줄캐스터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막 교전에 들어갑니다. 럴커의 촉수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듯이 평행선을 그리며 뿜어져 나오고, 마린들은 처절한 응전! 히드라가 좌측에서 덮쳐 들어갑니다. 병력대 병력!!! 소모전이군요. 양 측 유닛이 하나씩 없어집니다. 결국 누구의 유닛이 살아남을까요?"
"여기 교전에 임한 양 선수 유닛이 전부이기에 어느 쪽이라도 하나의 유닛이라도 살아남으면 그 쪽이 이 경기를 가져갈 공산이 큽니다."

엄박사가 서랍 속에서 계산기를 꺼내 두들기기 시작했다. 잠시후 엄박사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외쳤다.

"이 교전... 홍진풍선수의 HP 2 남은 히드라가 하나 살아남음으로서 임... 임요황선수가 집니다."

하지만 엄박사가 미처 계산에 넣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고스트의 클로킹이었다. 엄박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린들 속에 섞여 있던 임요황의 수석 고스트 '부르스'의 클로킹이 시작되었다. 임요황은 부르스를 과감히 이 교전에서 빼기로 한 것이다.

"부르스만은 살려야 해!"

옆에서 동료들이 피를 토하며 죽어갈 때 클로킹 된 부르스는 오버로드가 다가오기 전에 이 지역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산 유닛은 죽은 유닛의 짐까지 짊어져야 하는 법....  로템 중앙지역을 벗어나는 부르스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였다.

"해처리 파괴시킵니다.... 이제 홍진풍선수도 병력생산 건물이 모두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홍진풍선수! 체력이 2/3 남은 히드라 하나 살아남습니다."

임요황은 그나마 홍진풍의 마지막 해처리를 파괴시켰다는 것에 안도했다. 하지만 저그의 생명력은 그 무엇보다 끈질겼으니.... 해처리가 파괴되자마자, 하나 남아 있던 라마가 변태를 시작하는 것을 임요황은 알지 못했다.





"주감독... 마지막 일격을 받을 준비나 하시지"

주감독 위에 걸터앉은 이블K가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프라이팬을 치켜들었다. 마지막 피니쉬로 프라이팬 샷을 날리려는 것이다. 주감독의 옷은 이미 갈기갈기 찢겨져 있었고 온 몸에 상처자국이 가득 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만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이블K... 네 놈이 이런다고 정의를 이길 듯 싶으냐?"
"하하하... 정의 따위는 만화 책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일 뿐이야.."

이블K는 기분 나쁜 웃음을 날리며 프라이팬이 내리치려고 했다. 그 순간... 한 관객이 메가웁스 천장 오른 쪽을 가리키며 비명을 질렀다.

"택... 태껸V다!"

이블K는 깜짝 놀라 천장 오른 쪽을 바라보았다. 흰 한복에 태껸 가면을 쓴 날렵한 몸매의 사나이... 파이팅클럽의 3인의 창단멤버 중 하나이자 전직 청소년 스타쿠 대표팀 감독... 그리고 밤에는 가면을 쓰고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니는 우리의 친구 태껸V였다.

"이블..... K......"

태껸V의 내공이 담긴 중후한 음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그는 밧줄을 타고 쏜살같이 이블K의 특별관람석을 향해 날아들어 갔다. 그리고는 킥으로 이블K를 날려버렸다. 이블K는 로프에 걸려 정신을 잃었고, 태껸V는 로프반동을 이용해서 최대한 속도를 내어 이블K에게 달려들어갔다. 619!!!! 이블K는 다시 충격을 받고는 퉁겨져 나갔다. 태껸V는 쓰러진 옛친구 주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괜찮은가? 황혼보다도 어두운 자여?"
"난 괜찮네. 피의 흐름보다 더 붉은 자여."

파이팅클럽 시절, 주감독은 회원들로부터 '황혼보다도 어두운 자'로 불렸고 태껸V는 '피의 흐름보다 더 붉은 자'로 알려져 있었다. 이름 외에 따로 애칭이 불려질 만큼 회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두 사람이었다. 잠시 주감독과 태껸V가 감회에 젖어 있던 그 때,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이블K가 전속력으로 태껸V에게 달려왔다. 고어!!!!! 강한 충격이 복부에 가해지자 천하무적 태껸V도 벽에 심하게 몸을 부딪치고 말았다. 이블K는 뒤돌아 주감독을 바라보았다.

"이제 네 차례다!"

주감독은 서둘러 방어태세를 갖추기는 했지만 그로서는 더 이상의 공격을 막아낼 자신이 없었다. 이블K가 주감독을 향해 달려들려는 바로 그 순간, 이블K의 허리를 꽉 움켜잡는 손이 있었다. 태껸V가 남은 힘을 다 모아 이블K는 붙잡은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더 진지한 목소리로 태껸V가 입을 열었다.

"이블K라는 괴물... 어쩌면 우리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것일지 모른다. 만약 누군가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 황혼보다도 어두운 자여! 그 책임은 내가 질 수 있게 해주지 않겠나?"
"피의 흐름보다 더 붉은 자여......자네 설마?"

주감독은 그제야 태껸V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이블K와 함께 2층에서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가면 속 간절해보이기 까지한 태껸V의 눈동자를 본 주감독은 더 이상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없음을 알았다.

"시간의 흐름에 묻힌 위대한 너의 이름에 걸고 나 여기에 어둠에 맹세한다."

태껸V는 천천히 입을 열어 파이팅클럽의 창단 때 주감독, 이블K와 함께 만들었던 파이팅클럽 맹세문을 읊조렸고 이블K가 그 뒤를 따라 외쳤다.

".....우리 앞에 있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그대와 내가 힘을 합쳐 그 위대한 파멸의 힘을 가져다줄 것을!"

맹세문을 다 마친 태껸V가 일갈을 날렸다.

"주가아아아아앙암도오오옥~!!!!! 자! 어서 나를 쳐라!!!"

굳건한 의지가 엿보이는 태껸V의 외침이 터져 나오자 주감독은 온힘을 다해 이블K에게 초열파탄을 날렸다. 그러자 태껸V가 초열파탄을 맞은 이블K를 안고는 유리창을 박살내며 그대로 2층 관람석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콰앙~"

2층 특별석 밑 부분에는 폭발물들이 쌓여져 있었는지 엄청난 폭발이 터져 나왔다. 몇 분 동안이나 연쇄적으로 폭발이 있은 후에야 경기장이 다시 잠잠해졌다. 주감독은 비틀거리면서 2층 특별관람석에서 내려와 태껸V의 모습을 찾아보려 했지만 태껸V와 이블K가 떨어졌던 곳에서는 불길과 연기만이 자욱하게 나고 있었다. 아무래도 태껸V는 이블K와 운명을 같이 한 것 같았다.

"털썩...."

주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에 자리에 주저앉았다. 게이머들이 들어가 있는 박스를 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반지가 없는 지금, 그 누구도 이 경기를 멈출 수가 없게 되었다. 결국 게이머 중 누군가는 죽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 때 마침 강몽과 특수요원들이 김동쓰, 박정설, 박경낙을 부축하며 경기장으로 막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뒤로 엄청난 숫자의 이블컴퍼니 직원들이 달려왔다. 관중석에 잠복해있던 알바생까지 합쳐지니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났다. 이내 주감독과 강몽, 박경낙, 김동쓰, 박정설, 전태귤 외 특수요원들은 그들에 의해 포위당하고 말았다.

"주감독님... 괜찮으십니까?"
"으음......"

주감독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박경낙은 바드득 소리가 나도록 손을 힘껏 쥐었다. 그는 아직 완벽하게 남두경락권을 마스터하지 못한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만약 이 곳을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반드시 남두경락권을 완성하고 말리라 다짐했지만 아무래도 그럴 기회는 없을 듯 싶었다. 김동쓰는 임요황을 힐끗 바라보았다. 힘들어 보이지만 아직까지 경기를 하고 있었다. 만약 최후를 맞이 한다해도 자신이 그보다 먼저라는 사실이 어느 정도 그를 안도시켰다. 서로의 등을 맞닺은 채 마지막 힘을 끌어모으고 있는 박정설이 김동쓰에게 말을 걸어왔다.

"형님... 이제 끝인가요?"
"정설아.... 미안하다. 내가 널 죽음의 문턱까지 데려오고 말았구나."
"아니요... 그런 말 마십시오. 마지막 순간, 형님과 같이 있게 되어 제가 영광입니다."

천천히 심호흡을 가다듬으며 강몽은 뿅망치에 좀더 바람을 넣었다. 그의 옆에서 대나무를 휘두르는 조정형, 카우보이식으로 묶인 밧줄을 돌리는 조용요. 안전제일모를 손에 쥔 채 손바닥을 폈다 오므렸다하는 전태귤... 등의 갈색오징어 특수요원들 모두 아무말 없이 시시각각 포위해 오는 적들을 바라보며 최후의 결전을 준비했다. 객관적으로 이번에는 이기지 못할 거라는 것이 확실했지만 왠지 모두의 마음은 편했다. 관중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 때였다. 관객 중 어느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외치고 있었다.

"임요황! 홍진풍! 임요황! 홍진풍!.."

그 소리는 실로 미약하여 대부분의 사람은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내 그의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일어나 같이 외쳤고, 곧 그의 옆 사람이 일어났다. 그러너니 어느샌가 관중석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일어나 외치고 있었다. 그 외침은 줄어들거나 멈추지 않고 점점 관중 전체로 퍼져나갔다. 태껸V의 희생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온 어린아이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하게 센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외치기 시작했다.

"임요황! 홍진풍! 임요황! 홍진풍!..."

이제 그 외침은 메가웁스를 뒤흔들정도로 거대해졌다. 그 외침에 압도당한 이블컴퍼니직원들은 하나둘씩 무기를 떨구고는 뒷걸음쳐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모두의 염원이 뭉쳐져 하나의 외침으로 점점 커지는 지금... 이제 경기는 그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임요황선수의 건물은 커맨드센터 하나뿐입니다. 아니... 섬멀티에 지어놓았던 뉴클리어 사일로가 하나 더 있었군요. 커맨드센터... 뉴클리어사일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도킹.... 동시에 뉴클리어 사일로에서 핵미사일개발에 들어갑니다. 아마 이걸로 임요황선수의 모든 자원은 고갈되어버렸습니다. 임요황선수의 병력은 이제 고스트 한기 뿐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요황선수의 모든 희망은 이제 고스트 한기에 달려 있습니다."

숨을 다시 크게 들이쉰 전용줄 캐스터가 말을 이었다.

"홍진풍선수의 건물들도 거의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별 의미 없는 스포어 콜로니 하나 남아 있습니다. 공격유닛은 체력이 거의 다 찬 히드라 하나... 히드라 하나 남았습니다. 히드라 오버로드에 탑승합니다. 아무래도 섬멀티로 날아가 임요황의 마지막 건물을 부술 모양입니다."

히드라를 태운 오버로드가 막 육지를 벗어나려는 순간,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브루스가 총을 들고 오버로드를 조준했다. 백발백중의 사격솜씨를 뽐내는 고스트답게 정확하게 총알들은 오버로드에 꽂혔다. 하필이면 그 오버로드는 이미 어느 정도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아! 홍진풍의 오버로드!!! 한방만 맞으면 끝장입니다! 저 오버로드가 맞으면 홍진풍선수는 마지막 남은 공격유닛을 잃어버리는 셈이 됩니다!!!!"

이제 꼼짝없이 오버로드가 잡히겠다고 탄식하던 그 때, 홍진풍의 오버로드가 12마리의 오버로드로 분신술을 썼다. 아니 순간적으로 분신술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 홍진풍은 12마리의 오버로드를 한 마리인 듯 숨겼다가 위험해지자 일제히 산개 시켜버린 것이다. 그러나 임요황의 눈은 예리했다. 12마리로 갈라지는 그 순간, 그는 총에 맞아 피가 튀었다가 사라지는 오버로드 한 마리를 간파했다. 12마리의 오버로드가 고스트의 사정거리를 벗어나려는 찰나 마지막 총성이 터져 나왔다. 캐스터와 해설자들은 동시에 침을 삼켰다. 그 때였다. 갑자기 경기화면에서 총알의 궤적이 나타나더니 슬로우 모션이 된 오버로드가 옆으로 450도 회전시켜 그 총알을 피해버렸다. 일제히 해설자와 캐스터들은 자신의 안경을 빼서 닦아 다시 썼다.

"저희가 방금 뭘 본 거죠?"
"총.... 총알을 피했습니다. 오버로드가 총알을 피했습니다! 제 눈이 잘못 된 겁니까? 제가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겁니까? 말도 안 되는 플레이가 지금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런 플레이가 가능한 거죠? 히드라!!! 결국 무사히 11시 섬멀티로 건너갑니다. 이제부터 홍진풍선수의 건물공격을 시작됩니다!!"
"아아... 홍진풍선수의 하나 남은 스포어콜로니에 임요황선수의 고스트가 도착했네요. 이미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건물이라서 임요황선수 쪽이 건물파괴에는 빠를 듯 싶네요."
"홍진풍선수! 저 건물 파괴되면 이제 끝인가요? 점점 피를 흘리는 양이 많아집니다. 아아! 스포어콜로니 파괴됩니다. 경기 끄으읕!!!"
"..... 이 아니네요. 어딘가에 홍진풍선수의 건물이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도대체 어디 있는 거죠?"
"12시 언덕 왼쪽 구석진 곳에 해처리가 펴지고 있군요. 아까 하나 만든 드론으로 이제 막 해처리를 짓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아... 홍진풍선수 끈질기군요. 어떻게든 해처리만 펴진다면 홍진풍선수가 이기겠군요. 하지만 임요황선수가 가만히 있을까요?"

엄박사와 김조교가 동시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문제는 워낙 홍진풍선수의 해처리 위치가 교묘해서 고스트 한기로 전 맵을 해집고 다니기엔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거겠죠."
"그러면 결국은 홍진풍선수가 이 경기 가져가는 건가요?"





"그래... 이걸로 된거야..."

홍진풍은 지긋이 맞은편 임요황을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임요황의 모습을 기억 속에 담아두려는 듯...... 이제 승부는 끝났다. 아무리 천하의 임요황이라도 전 맵을 헤집고 다니면서 해처리를 찾기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 전에 임요황의 건물은 파괴되고 말리라.

'안돼! 이대로 진풍이를 보낼 수 없어...'

임요황은 거친 숨을 내쉬며 침을 삼켰다.

'그래. 믿자. 무조건 나 자신을 믿어 보자. 황아.... 넌 할 수 있잖아..'

임요황은 최대한 마음이 편안히 하며 호흡을 고르게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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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4 09:47
수정 아이콘
우왓.. .감사합니다.. 일단 댓글달고.. 봐야지.. 헤헤 ^0^
은빛사막
03/11/14 10:00
수정 아이콘
우하하하하하 F-5!!!!!~
은빛사막
03/11/14 10:02
수정 아이콘
'웨레버 유아 와레버 유두, 돈 트라이 디스 엣 홈'까지... =ㅅ=; 안개사용자님 원츄!!! =ㅅ=;b~ (주훈감독님이 그대로 실신한 줄 알았어요.... =.=;)
아이리스
03/11/14 10:02
수정 아이콘
하하.....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저... 연설인데요. 최연설... 일하다 말고 웃다 쓰러집니다..
홀맨^^;; 그게 그 뜻이.. 이..었..군요.. 혀가 꼬이면 왕따가 되는군요.. ㅠ.ㅠ 선천적인걸 어떻해요..
그나저나.. 내 이럴줄 알았어요... 슬프자나요.. 요황아~~~엉엉ㅠ.ㅠ
03/11/14 10:07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너무 슬픕니다.. happy ending으로.. ㅠ.ㅠ
그리고
이번회도 최고에요..-_-)b (아 임요황.. 임요황..)
오크히어로
03/11/14 10:09
수정 아이콘
음.. 역시 폭투혈전은 멋지요...
elly-boo
03/11/14 10:14
수정 아이콘
홀맨과 보쌈에서 뒤집어졌습니다.
어찌나 웃기면서 슬픈지...^^;;
드디어 다음 편이 폭투혈전 대망의 마지막이 되는군요.
저는 1번. 해피엔딩이 좋아요.
03/11/14 10:34
수정 아이콘
드디어 폭투혈전도 다음편이 마지막이군요.. 흑..
추게로 옮겨지면 1편부터 10편까지 다시한번 정독해야겠습니다.;
지난번까지는 새드엔딩이 되었으면 했는데, 막상 일이 이렇게(?)되고 보니 가슴아프네요 ㅠ_ㅠ
그래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새드앤딩을 고수하렵니다 ㅠ_ㅠ
(김성세선수 보쌈하신 여성팬분들... 함께해요~ *-_-*)
03/11/14 11:06
수정 아이콘
더헉....'황혼보다 더 어두운자' , '흐르는 피보다 더 붉은자'에서 혹시나 했습니다만....역시나 드래곤 슬레이브가 나오는군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우산놀이
03/11/14 11:45
수정 아이콘
우와~ 역시 넘 재미있군요.
한참 웃다가 또 슬퍼지고 ㅠ_ㅠ
이왕이면 해피엔딩이 좋아요!!
DeepLiver
03/11/14 11:52
수정 아이콘
웃다가 울면 X구멍에 X난다라고 하는데... 에혀
원래 새드엔딩 지지파였습니다만, 막상 요황선수의 처절한 모습을 대하니.. 그냥 눈물만 나네요.
지금 듣는 노래가 jp의 '아직 못다한 이야기'인데, 이 노래도 너무 슬퍼서... ㅠ.ㅠ
안개사용자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10부도 빨리... 아시죠?
Elecviva
03/11/14 12:05
수정 아이콘
1번이요 ^^
아..
정말 많이 패러디 하시는 군요.. 정말 멋집니다!
03/11/14 13:08
수정 아이콘
박용궁은 안나오나요?

(썰렁했다면 죄송..-_-;;)
03/11/14 13:42
수정 아이콘
일정한 날 경기장에 찾아가서 "하나, 둘, 셋"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일을 주로 하던 명문 클럽....^^ 그랬었군요. 주감독님은 파이팅 바름이 남다르게 정확해서 질투의 대상이었었던 거군요 ^^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석테란김
03/11/14 14:11
수정 아이콘
이 재미있는 글에 이제서야 첫 댓글을 달게 되는군요.
이번 편도 굉장히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10편이 기대되는군요..^^(저번 8편보단 좀 빨리 나온 감이 있군요/..)
P.S 전 1번이요~ 아무리 해피 엔딩이 지겹다고 하는 분이 많으시다고 해도 슬픈 건 진호선수의 듀얼 탈락만으로 만족합니다.
새로운시작
03/11/14 14:15
수정 아이콘
직장에서 앞부분 읽느라 낄낄대다가 마지막까지 읽고 이제는 훌쩍거리는 절 보고 다들 이상하게 쳐다봅니다-_-;; 웃다가 울다가 ㅠ.ㅠ 마지막에 스테이 들으니까 더 슬프군요 ㅠ.ㅠ 사실 저도 파이팅 클럽이었군요..정신 수양을 더해서 칼같은 '파이팅' 일갈을 날려야 겠습니다 ^ ^;; (홀맨최고예요..ㅠ.ㅠ 그리고 절대미소년김성세보쌈파~. 저도 함께해요 *-_-*) 정말 끝 부분 너무 슬퍼요 ㅜ.ㅜ 그래도 새드앤딩이 더 감동적이고 오래남기에 새드엔딩에 한표~~
03/11/14 14:23
수정 아이콘
1!! 무조건 해피엔딩이요! 슬픈거 싫단 말입니다 ㅠㅠ
03/11/14 14:38
수정 아이콘
1번!!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03/11/14 14:46
수정 아이콘
비밀문서 원츄요~ ^^
대학생은백수
03/11/14 14:53
수정 아이콘
흐윽...지금으로도 충분히 슬프단 말입니다!!! 해피엔딩이요ㅠ.ㅜ
설탕가루인형
03/11/14 15:41
수정 아이콘
줄여서 홀맨-_-;;임선수가 보면 싫어하시겠네요 ^^:
[ReiUs]sunny
03/11/14 16:05
수정 아이콘
슬레이어즈 최강!!!

F-5 정말 강추합니다..우울한 마음 한번에 날라가는군요^^

전2번!! 이상하게 2번이끌리내요~
03/11/14 16:12
수정 아이콘
투명드래곤에 다모까지..멋지십니다..아무리 그래도....임요황선수는 살려내세욧!!! 엉엉..
김진환
03/11/14 16:28
수정 아이콘
전 1번이요~^^;;
분홍색도야지
03/11/14 16:42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재미있어요!! ^ㅡㅡ^ 임요황... 흑흑흑!! ㅜ.ㅠ 왜 날 두고 가냔말이야!!!!!!!!!!!!!!!!!!!!!!! ㅜ.ㅠ ( 먼소리야.. )
세츠나
03/11/14 16:56
수정 아이콘
...갑자기 떠오른 의문인데, 임선수는 저축테란과 홀맨 두 별명 중에 어느 것을 더 싫어할까요?[...]
03/11/14 17:01
수정 아이콘
1번해주세요!!(댓글을 잘 달지 않는 저이지만,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쪽을 선택하신다기에,,-_-)
ahwhflek
03/11/14 17:15
수정 아이콘
전 2번 새드엔딩이요^^ 투명드래곤..최고입니다!
반야우
03/11/14 17:23
수정 아이콘
저는 1번이요 ㅠㅠ
비밀문서는 정말;;; 중간중간 웃기다가; 슬프다가 !!; 암튼 정말 최곱니다 +ㅈ+
Marionette
03/11/14 18:43
수정 아이콘
2번 sad엔딩으로!!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서 이제야 임요황이 하늘이 되고싶다고 한 이유를 이제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저는 상당히 둔한듯..)
임요황선수!! 하늘을 재패하세요!!
박서의꿈
03/11/14 18:58
수정 아이콘
홀맨은 싫어하지 않으실꺼에요;; 화이트홀의 사나이라는 뜻이니;;;
저는 해피엔딩이 좋아요.. 임요황도 살려내주세요!!!! ㅠ0ㅠ
심술이
03/11/14 20:31
수정 아이콘
폭투혈전 1편부터 잼나게 잘 읽고 있습니다.
2번 새드엔딩으로 해주시면 안 될까요?
새드가 기억속에 오래남고 괜히 좋더하구요
그리고 절대미소년 김성세 보쌈파,, 그들의 행동이
100% 이해가 갑니다..(뭐냐-.-;....)
시즈마루
03/11/14 20:43
수정 아이콘
투명 드래곤 패러디 까지 -_-;; 대단하십니다
DonotCry
03/11/14 21:26
수정 아이콘
2번이요,,,,역시 드라마성으로 보면 비극이어야 더 멋지지 않을까요?
세익스피어의 5대 비극을 들더라도,,,,,
03/11/14 22:20
수정 아이콘
안돼요!
안됩니다!
안돼요!!!
ㅠㅠ;;;
안개사용자님도 나중에... 결혼해서 ... 자식 키워 보세요... ㅠㅠ;;;

안돼요! !! ㅜㅜ;;;
요황이를 살려 주세요!!!!
03/11/14 23:06
수정 아이콘
넘웃겨서 계속 혼자 흐느적 거리다가
마우스가 점점 내려감에 따라 내 눈가에
촉촉한게 맺히네요.
잘 보았습니다.
이카루스테란
03/11/14 23:58
수정 아이콘
SAD ENDING~!! 비장한 결말...기대됩니다^^
바다위를날다
03/11/15 00:44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제발 해피엔딩으로..ㅜ_ㅜ
새드엔딩으로 끝난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나요 제발..ㅜㅠ
임요황을 살려주세요!!!!!!!!
sunnyway
03/11/15 00:58
수정 아이콘
ㅠ.ㅠ 그래도 2번 sad endiing에 1표..
이번 회만은 임요황이라는 이 이름이 너무나 진지하게 다가오네요..
03/11/15 01:03
수정 아이콘
한가지 오류(?)라면 뉴클리어 스트라이크는 조준이 시작되자마자 핵이 날아가기때문에
일단 조준이 시작되고나면 사일로가 부셔지던 커맨드를 띄우던 아무상관 없이 잘만 쏠 수 있죠;
잘읽었습니다.
03/11/15 02:45
수정 아이콘
안개사용자님 예고(?)도 없이 9편을--;; 깜짝 놀래서 읽었잖아요..--;;
"으음... 섹쉬한걸..."이거이거 어디서 많이 본 문구인걸요?^^;;

그리고..절!대!로!
요황이 죽이시면 안됩니다!!!! 전 해피엔딩을 원합니다!!
(이로써 3번째 말씀드리는 것임--;;저 이거 읽고 울었단 말이예요ㅠ.ㅠ)
03/11/15 08:43
수정 아이콘
새드엔딩...
.
.
.
.
.
.
.
이면서 요황이가 안 죽는 방법은 없나요 ㅠ.ㅠ
없어도...
새드엔딩에 한표... ㅠㅠ(아 난 정말 사악해....)

p.s. 전화받는 임요황=최연설(!) 절대미소년 김성세...ddddㅠ_ㅠbbbb
새로운시작
03/11/15 09:50
수정 아이콘
아..전편 읽어보니까.. 경기에서 이기는 사람이 죽는 거 였군요..,.ㅜ.ㅜ 그래서 요황이가 끝까지 그렇게 기를 쓰고 이기려 했던 거로군요..목숨을 버려서 진풍이를 살린건가요? 흑흑.. 요황아~~!!
03/11/15 10:28
수정 아이콘
해피엔딩으로 가기엔.. 이미 너무 늦은 거 같은데요
(임요황 벌떡 일어나. '나 안죽었지롱-_-;;;;')
자자~ 새드 엔딩으로 가자구요;;;;
츠키쨩
03/11/15 12:30
수정 아이콘
..멀티엔딩이요! 10부의 1 10부의 2 식으로 새드냐 해피냐 골라보게 해주세요<-(말도 안되는 소리) 수고스러우시겠지만;; 그게 힘드시다면 제 표는 새드로 쳐 주세요(씨익)
김재준
03/11/15 13:17
수정 아이콘
---------------------------------------------------------------
안개사용자님 도움되시기를 바랍니다.
현재까지 투표 수입니다.
p.p님의 요황이를 살려내라 리플은 해피엔딩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해피앤딩 15표
새드앤딩 12표
저두 새드엔딩에 표를 던지므로
해피앤딩 15표
새드앤딩 13표
입니다. 굉장한 박빙의 승부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실비아스
03/11/15 13:29
수정 아이콘
해피엔딩을 가장한 새드엔딩으로!-_-;;;
....그럼 해피 vs 새드 = 15:14 군.
03/11/15 17:34
수정 아이콘
저는 해피에 한표 던집니다^^
씨지([T.C.G])
03/11/15 18:10
수정 아이콘
마지막편만 남았군요. 기대하겠습니다. 아.. 임요황. 가슴아프네요. -_ㅠ;
[절대미소년 김성세에 한표. -_-;]
03/11/15 20:37
수정 아이콘
멀티엔딩을 바랬지만.. 한쪽만 골라야 한다면 해피엔딩쪽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03/11/15 22:27
수정 아이콘
투명 드래곤의 패러디도 나오네요.
"졸라 짱이엇다"
^_^;
Mechanic Terran
03/11/15 23:11
수정 아이콘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뭐...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임요환'선수와 '홍진호'선수등등의 프로게이머들과 '절!대!' 관계가 없음은 알지만 그래도 그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한번 답변이 있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전 Sad쪽이었으면 하네요. ^^; 어쨌건 10편 너무 기다려 집니다.
최임진
03/11/16 00:28
수정 아이콘
아주 재밌게 잘 보고있습니다.^^
sad에 한표 던집니다~
03/11/16 03:36
수정 아이콘
한표 던지기 위한 로그인...
Sad에 한표... (-ism 말구요... -_-;;;;)
나라당
03/11/16 15:05
수정 아이콘
happy에 한표
Maphacker
03/11/16 20:35
수정 아이콘
저도 1번을 찍기 위해 로그인-_-;;;
스킨쉽-_-v
03/11/16 20:44
수정 아이콘
해피엔딩이요! 저도 이것을 말씀드리고자 로그인.. -_- 그나저나 주감독님과 태껸V의 대화를 로미오와 줄리엣 패러디라고 느낀 건 저뿐인가요.. ㅠ_ㅠ
03/11/17 00:34
수정 아이콘
1번에 한표. 이것을 위해 간만에 로그인..-_-/
03/11/17 01:53
수정 아이콘
전 해피엔딩에! ^^;
사고뭉치
03/11/17 04:30
수정 아이콘
로긴을 안할수가 없군요. ^^;;;
전 진부하더라도 해피앤딩이 더 좋아요. ^^
03/11/17 10:24
수정 아이콘
저는 새드에~
새드라고 하니 왠지 SuperMario의 그것이 생각나서 좀 그렇네요 ^^
USBports
03/11/19 22:58
수정 아이콘
안개사용자님 멋지십니다...ㅜ.ㅜ...
말이 필요없음...ㅜ.ㅜb
언덕저글링
03/11/21 17:43
수정 아이콘
전 새드에 ㅜㅜ
포로리야~
03/11/23 01:12
수정 아이콘
요황씨를 살려주세요오 흑흑흑ㅠ_ㅠ
안개사용자
03/11/29 11:19
수정 아이콘
여러 의견 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슬슬 마무리 지어야겠네요. 많이 늦어 죄송합니다. (__)
현재로서는 12월 1일 아침쯤에 개봉(?)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이 글에 나오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라 '스타쿠'라니까요.
고로 핵미사일은 조준이 완료된 시점에 발사되고,
해처리의 애벌레 이름은 라바가 아니라 라마고,
오버로드는 공중제비를 돌 수 있답니다. (수정하기 귀찮다고는 절대 말 못함.)

그럼 이만...^^
†카넬리안†
03/12/01 19:15
수정 아이콘
F-5는 정말 강추-_-;;;; 웃다가-;;죽을뻔;
03/12/02 03:04
수정 아이콘
이번엔.. 애니메이션(슬레이어즈) 영화 ( 고질라 (라바 한기 변태 중;) ) 게임 (스타크) 소설 (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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