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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04 04:46
잘 읽었어요 한 3년간 혼자 다니면서 느낀바와 비슷하네요. 처음엔 쭈뼛쭈뼛하며 부끄럽다가 그다음엔 웬지 모르게 당당하더니 이제는 그냥 무덤덤하네요.
13/11/04 04:51
공감합니다. 외로움, 커플 등등의 키워드가 주위에 상존하며 권장되는 이유는 경제적 및 사회구조기능적, 인류문화학적 측면 등에서 다양하게 해석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에 대한 솔직하고 적절한 대처만 있으면 될 뿐이지, 사회가 권하는 것들에 휩쓸릴 필요는 없으며 휩쓸려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물론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도 사회가 권하는 행위 혹은 행동 양식과 깊게 얽혀있을 수 있지만요.
13/11/06 01:38
반은 장난으로 썼는데도 제대로 읽어주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느끼고 원하는 것들이 과연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의문스러웠습니다.
13/11/04 06:04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하는 이유가 방법을 몰라서 라면 포기하지 마세요. 외로움을 이용한 상술이나 시시한 편견에 동참하라는 말이 아니에요. 세상은 그런것들이 전부가 아니에요. 점점 혼자서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기가 쉬워지지만 혼자서도 살수 있는것과 외로움 과는 별개 입니다. 이제껏 옆에 붙어있던 외로움을 눈치채지 못할만큼 먹고살기 바빴던게 다행일정도로 오늘같은 외로움이 찾아오는 쿨타임은 점점 빨라질거고 모른다고 포기하기엔 그 외로움은 너무 차가울 거에요.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너무 늦지는 않았을겁니다. 외로움이 찾아왔다면 그 때가 시작이에요.
13/11/06 01:41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오랜 기간 인터넷에서 글로 연애를 배운 탓에 방법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주제 때문에 연애에 관한 내용이 많지만 사실 저한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요.
13/11/04 07:38
외로움과 혼자 있는 건 동치가 아닙니다. 연애를 하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외로울 수 있잖아요. 글쓰신 분은 외롭다기 보다는 쓸쓸하신 거 같아요. 저도 자주 느끼는 감정이라 공감이 가네요. 다만 저는 사회 탓이라기 보다는 그냥 제 성격 탓을 합니다.
13/11/04 08:20
페북에 힘들다고 썼는데 아무도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지 않아 안알랴줌이라고 말할 수 없을 때
급한 마음에 응가를 싼 뒤 휴지걸이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해도 부를 이가 없을 때 베개에 기대어 눈물을 흘릴 때 외로웠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음.. 짧은 문장에 대한 꼬투리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손님도 가게 입장을 생각해주는 문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물론 본문처럼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줄 필요는 없지만...) 손님은 왕이라는데 요즘은 폭군이 너무 많네요 ㅠ,ㅠ
13/11/06 01:44
요새는 달라졌는데 저는 가게 입장을 너무 생각하는 자발적인 호구였습니다.
세상이 살기 힘들어져서 자신이 갑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상황에서나 횡포를 부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폭력의 악순환과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13/11/04 08:36
우리 나라는 더더군다나 남의 눈치를 너무 많이 신경쓰는 분위기이다 보니 훨씬 심하죠. 사실 연인이나 친구가 있더라도 무언가를 혼자 하고 싶을 때가 있고 혼자 해야만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는데 말이죠. (그런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부분에는 동의합니다;)
특히나 남자들은.. 남자끼리 하는 것들에 대해 스스로 선택의 폭을 확 줄여버리는 듯합니다. 쇼핑, 영화, 약간 격식이 있는 모든 식사.. 요즘은 그래도 카페는 약간의 자유가 생겼지만 카페조차도 아직 꺼려하는 남자들도 꽤 많죠. 이러니 남자친구들끼리 만나면 할 게 피시방 아니면 술 마시는 거밖에 없어요. 전 꿋꿋이 카페를 가는 편이긴 합니다만. 다른 사람의 행동이 본인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면 제발 좀 신경꺼 주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서로서로 편할 텐데, 왜 이리 서로의 삶에 오지랖 넓게 관여해서 서로 피곤해지는지 원.
13/11/04 15:59
속 시원한 댓글이네요.
진짜 우리 나라는 남 눈치보다가 인생 끝날 기세죠. "남자끼리 어떻게 그런델 가냐"라며 선입견으로 가득찬 친구들을 보면 솔직히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저도 카페 자주 가요. 카페에서 남자끼리 출입을 금지하는 것도 아닌데 왜 가면 안되나요;; 왜 카페 음료를 남자끼리 마시면 이상한 건가요;;
13/11/04 08:55
워낙에 집에서 떨어져나온지가 오래되어서 (이젠 집밥안먹은게 더 오래되어버렸네요) 덤덤합니다.
되려 내 자유가 침범당하는게 싫을정도. 어머님께서 올라오셔서 집안 치우시는것도 싫습니다. 내 물건들 위치가 바뀌니까요.
13/11/06 01:47
저는 솔직하게 말해서 집밥이 맛이 없어요. 부모님도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집밥이 없습니다. 집에 가면 거의 밥만 있더라고요.
13/11/04 09:14
저는 직업상 외로움을 많이 느낄 수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날려고 노력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더라구요. 결국은 제 문제더라구요. 제가 주체적으로 의미있게 여기는 것이 없으니 사람들과 만나도 이야기 할 것이 없었습니다. 소중히 여기는 가치 소중히 여기는 취미 꿈 등등을 찾다보면 점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즉 사람을 만났을 때 '어젠다'를 제시 할 줄 알아야 된다는 것이죠. 대화할 주제만 있으면 그냥 조용한 술집 들어가서 주인장과 대화나누면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남자들끼리는 성취지향적인 운동이나 게임 일등을 하면서 친해지는 것이고 여자들과는 관계중심적으로 남께 나눌것을 대화하다보면 친해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13/11/04 09:39
외로움일지 아닐지 모르는 감정에 외롭다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순간, 그렇게 외로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 감정에 외로움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겠습니다, 라기보다는.. 사람에게 정말로 중요한건 외로운지의 여부가 아니니까요.
13/11/04 09:59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외로움을 느낄 틈도 거의 없지만 간혹 찾아오면 당황스럽긴 하더군요...
근데 인간은 기본적으로 외로운 존재로 세팅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13/11/04 10:38
하치만스러운 글이군요. 역시 잘못되었다?!
근데 방법을 몰라서 안 사귀는 거라면 배워서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이것저것 다 해보는 것, 재미있을 거 같지 않나요? 하하하 다 해보고 더 재미있을 걸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추천은 꽝!
13/11/04 11:08
자본주의 특유(?)의 커플 지상주의(별넘의 기념일, 데이 등등)으로 인한 상대적 소외감(대외적 마케팅으로 인한) 플러스
한국사회 특유의' 남의 인생 간섭주의'가 합쳐져서 오늘날의 ASKY문화(?)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 2개만 없어도..그러니까 '상대적 빈곤감'만 없어도 외로움이란건 한결 덜할거라고 봅니다. 암튼,좋은 글 추천했습니다~하하
13/11/04 11:09
일 끝나고 혼자서 횟집가서 소주 한 잔 걸치고 3평짜리 방에 누워서 자던 시절도 있었지만,
마누라가 있고 아이가 있는 요즘도 그에 못지 않는 외로움을 느낍니다. 무언가를 가꾸고 만들 때는 외로움을 잊고 살다가, 그 일이 끝나고 나면 뭔가 허무함이 찾아오게 되는데 요즘이 딱 그런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다시 뭔가 몰두할 꺼리를 찾아서 잊고 살아봐야죠..
13/11/04 13:19
저도 마찬가진데, 제가 냉철하게 그 원인을 분석해보니 이유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마누라가 있고 아이도 있지만 술은 여전히 둘 재워놓고 혼자 마시기 때문입니다?>
13/11/06 01:52
저는 어차피 연애도 못하고, 만약에 결혼해도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어서 느낄 수 없겠군요(!)
'아빠! 어디가?'랑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대리만족만 하고 있습니다. 결혼 관련해서 읽어보니 나중에 삼포세대에 대한 글을 써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
13/11/04 13:57
밥 먹는 식당은 끝판왕을 못해보았지만
혼자 여행도 다니고 혼자 밥도 잘 먹고 그러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번에 휴가 다녀오면서 제주도를 친구들이랑 다녀왔는데 너무 좋더군요..... '그래서 혼자 다니면 불쌍하다 그러나?' 싶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13/11/04 14:20
어제 축구장 직관도 친구들 다 싫다고 해서 혼자 다녀왔습니다.
오히려 같이가면 먹을 것 먹어야지, 친구 챙겨야지....이런저런 신경써야하는데 축구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혼자서 밥 먹고 노는 것이나, 남들 다 연애하는데 나만 안할 때, 친구들 단체로 놀러갈 때 난 집에 있을 때 등이 힘든 것이 진정한 외로움일까요? 그냥 그 상황 자체보다 남들이 애처롭게 보는 시선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조금만 더 따지고 보면, 혼자 밥 못 먹을 이유도 없고, 당장 좋아하는 사람도 없는데 꼭 연애해야할 필요도 없고, 놀러가기 귀찮으면 꼭 가야할 필요도 없잖아요. 정말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엔 누군가 곁에 있거나 같이해도 헤어나오기 쉽지 않더라구요. 결국은 '외로움'이라는 것도 자기자신이 해결해야하는 것이지요.
13/11/04 15:04
얼마전 유게에서본 정답사회와. 자게에서본 현시대는 쾌락에 의해 조종당한다 라는 글귀가 생각나네요.
이겨내야지만이 위로 올라가는건 확실한데. 그 모든것을 다 절제한다고해서 꼭 위로 올라가느냐 과연 그렇게 위로 올라가기 위한 절제가 꼭 맞는것인가에 대해선. 회의감이 듭니다. 하지만.. 못이겨내면 끝장난다라는건 확실하니까.. 자기 제어가 무너지는순간 쾌락에 의해 조종당하게 되니까.. 이런 외로움을 권하는 사회가 씁쓸하지만.. 벗어날수없으니 즐겨야죠. 어제 심각하게 처음으로 결혼이라는걸 생각해봤습니다만.. 윗분들 리플들보니 결혼마저도 돌파구는 아닌거같기도 하네요-_-;
13/11/04 16:29
아마 제 생각에 무리짓는 것이 좋은 이유는 무리가 개인보다 강하니까. 이것 딱 한가지 이유 같습니다.
여성도 혼자와 여럿의 차이는 위험이 분산됨에 있고, 남성은 자신의 권리를 더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죠. 아마, 이런 것은 원시부족 사회의 악습인 것 같다고도 생각하는데, 그래서 저는 여럿이 있는 것을 안 좋아합니다. 아니면 우리는 가만히 있는 사람도 잘못한 사람으로 만드는 군기위주의 사회이니 그 잘못으로부터 서로를 방어하기 위해 무리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 군기위주, 수많은 관습은 유교에서 왔다고 보는데, 유교가 쓸모 없다는 것이 밝혀지는 순간 아마 조금 더 이런 현상들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3/11/06 02:00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결국 '나 혼자'를 보는 시선도 다양성이라는 가치의 문제라고 보거든요.
글을 쓰고 나서 느꼈지만 연애나 결혼과 같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일들에 대한 거부(또는 포기)가 사회의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봐요. 사실 변화일 수도 있지만 사회문제일 수도 있겠지요.
13/12/03 20:59
혼자 살면 장수합니다! https://pgrer.net/pb/pb.php?id=humor&no=184971
저도 연애 결혼 다 포기했지만 장수한다니 다행이군요
13/12/04 10:48
무언가에 몰두하거나 스스로를 정말 밑바닥까지 통찰하지 않는이상 외로움은 당연한 감정이지 않을가 싶습니다. 세상에 누구 하나 편들어줄 사람 없다는 건 지금 겪어보니 참 끔찍해요.
이런 감정이 정서가 되고 사회의 통념이 되는 것이라 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케팅이란 결국 사람의 근원을 얼마나 파고드느냐의 문제라 생각하니까요.
13/12/05 11:12
공감이 많이 갑니다.
내가 주체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건지, 내 주변환경에 타의적으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그리고 그 외로움조차 정말 내가 사람이 필요한 건지, 성욕의 갈증인지도요. 자위행위를 하고 나면 이 외로움이 풀릴 때가 많기에 그렇습니다. 다만 확실한건 본문내용대로 이 사회는 뭐든지 같이 하는 것이 혼자 하는 것보다 즐겁고 보기좋고 아름답다고 강요하죠. 한국사회는 개인주의가 더 팽배해질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개인주의를 존중해주는 문화 또한 수반되어야 하겠구요.
14/01/15 08:19
저도 많은 걸 혼자 하면서 한국에서 살았습니다. 외국와서는 룸쉐어 하는 친구놈 하나 생겼는데 각자할 건 각자하다가 또 같이 밥먹고 구경다니니까 그것도 좋더라구요. 여기는 혼자라고 이상하게 안봐서 마음편하고 거기다가 같이 놀 친구도 항상있어서 더 좋네요. 서로 안바쁘니까 더 많이 같이있고. 사람에겐 그래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14/03/01 17:56
자의든 타의든 혼자서 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 공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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