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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4/03/20 11:24:00
Name 웃다.
File #1 1093763_10202406178889803_387379170_o.jpg (338.3 KB), Download : 52
Subject 미국 회사에서 일하기 : 영어로 의사 소통하기


안녕하세요. 오늘 저와 같이 일하는 인턴들이 감기 걸려 왔더라구요. 여러분들도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사는 곳에 몇 일전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길에 차도 없고 해서 운전하면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그리고 그 찍은 사진을 여러분에게 공유해볼까 합니다. 하지만 다시는 운전하면서 사진 찍는 짓을 안 하려고 합니다. 저 사진 찍고 차가 빙글 돌았었어요. 눈길 운전은 매우 위험합니다.

미국 현지 회사를 다니면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언어 소통, 바로 영어로가 가말하고 듣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 낭비 안 하고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 영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아마도 언제가 될지 몰라도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 근무하는 날까지 계속 노력해야 하고, 끝까지 제대로 극복하지 못할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영어를 미국에 와서 배웠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공부를 못한 것은 아니지만 영어 교과서 이외에 영어가 나온 책을 본 적은 미국에 오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미국에 가야 겠다고 생각을 한 후 주변에 있는 토플책을 보기 시작한게 영어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했고, 미국 대학교에 들어가 졸업을 했습니다. 공대에 들어갔기 때문에 영어를 쓰기보다 수식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교수가 하는 말을 이해를 잘 못해도, 수식을 계속 보다 보면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작문 수업과 영어 수업은 고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성실히 학교의 Writing center 를 이용하면 수업을 패스하는 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약간 자뻑 기질이 있어서 못하는 영어도 막 뱉어냅니다. 좀 이런 기질입니다. 내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으면 니가 손해지, 내 손해가 아니다. 학생으로 지내는 미국에서는 저는 최종 소비자였기 때문에 저를 상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어줘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뻔뻔한 영어가 통했던 것인데요.

그 생각은 회사를 다니면서 무참히 깨졌습니다. 미국에서 어학연수, 그리고 대학 생활을 했고 한국에서 미군과 함께 일 한 적도 있어서 일할 정도의 의사소통은 할 수 있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출근을 처음 했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완전한 오판임을 깨닫는데는 출근 첫날 십분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첫 날의 그 당황스러웠던 기분은 아직 생생합니다. 처음 출근하고,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을 했습니다. HR 의 회사를 소개하는 사람은 말을 정말 빨리 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웅얼웅얼 말하더라구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더라구요. 그리고 저와 함께 일할 팀장을 만나러 갔습니다. 거기서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이 외국인임을 배려하는 영어와 외국인임을 배려하지 않는 영어의 차이점을… HR 의 그 사람은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빨리 말했지만 나름 저를 배려하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일단, 상대방이 외국인임을 배려하는 영어와 아닌 영어의 차이점을 꼽아보면요.

스피드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이렇게 영어를 빨리 이야기 하는지 알고 처음 알았습니다. 사실 그 제가 만난 팀장은 다혈질이라 빨리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걸 들으면서 이걸 어떻하지 라는 생각을 처음 한 달 동안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속한 곳은 Business Development 입니다. 영업을 하는 곳이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보통 기질은 느긋한 사람보다, 빨리 빨리, 생각하면 바로 행동을 취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스캐줄은 일년 치가 이미 짜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정부나 군대에서 10년 혹은 15년을 일해왔었던 사람들이거나, 이와 같은 업무를 최소 15년에서 20년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미팅에서의 영어 속도는 정말 빠르고 그들만 쓰는 용어가 있어 정말 알아듣기가 힘듭니다. 이렇게 미팅을 하고 나면 집에 가서 뉴스나 토크쇼는 정말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구나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예능에 나오는 예능인들도 발음이 제가 쓰는 한국어 보다 정확한 발음을 하고 있네요.

미팅에 들어가는 날이면 머리가 지끈찌끈 합니다. 말의 스피드도 빠르지만, 주제 변환도 빠르고, 중간에 농담도 섞어서 하고, 서로 주제에 대해서 다들 활발히 의견 개진을 하다보니 더 빠르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말을 하고 싶어도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그리고 말을 다 못알아들어도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지 난처한 상황을 피할수 있습니다. 혹시 미팅중에 흐름을 놓쳤을때 하필이면 갑자기 저한테 질문이 와서 순간 정적이 쫙 흐르면서 어색함이 가득했던 상황이 몇 번 있었어요. 무슨 말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말을 못하면 니가 그럼 그렇지 되는 상황입니다. 그 당시에는 저는 니가 그럼 그렇지 가 되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짜증이 팍 나네요.

하지만 내부 미팅이 아닌 외부 미팅의 경우 보통 제가 갑의 입장에서 을인 회사들을 만났기 때문에 그 때는 정말 편했습니다. 제가 하는 말들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듣는지…. 그리고 제가 간지러운 것을 어떻게 그렇게 잘 긁어 주는 것인지… 그렇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잘나가면 언어따위는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그런 사람이 아니니 그 날까지는 영어를 공부해야겠지요

위에서도 언급했다 시피 또 다른 어려운 점은 수많은 약자 혹은 축약된 표현들의 사용입니다. FYI (For Your Information), OOO (Out Of Office), CONOPSs (Concepts of Operations) 같은 약자들은 예전에도 대충 알고 있었지만, 이메일은 물론이고 실제로 말을 할 때도 정말 많은 업무에 관련된 약자들을 씁니다. Operations Directorate(J3), United States Forces Korea(USFK), the Department of Defense(DoD), Combined Forces Command (CFC), US Army Pacific Command(USARPAC), Outside Contiguous United States(OCONUS), Contiguous United States(CONUS) 등등등 동사 빼고는 다 줄여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업도 줄여서 말합니다. 미팅 중에 KBSC 를 하자고 누군가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KBSC 라고 말을 해서 당황을 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KBSC 는 Operation of the Korea Battle Simulation Center 의 사업을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업이 벌어지는 장소가 Korea Battle Simulation Center였기 때문에 KBSC 라고 줄여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가 그 사업을 이겼는데, 강제로 취소되어 곧 제 입찰을 할 것인 것 말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주제였었는데 저는 KBSC 가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간만에 나온 한국 주제였는데… 좀 아는 척해볼 수 있는 기회를 못 알아들어 놓쳐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Idiom 입니다. 학교에서는 학교에서 쓰는 말만 쓰면 됩니다. 학교 책 외에 다양한 표현이 들어가 있는 영어책을 많이 안 읽기도 했고, 영어 공부를 열심히, 제대로 안 하다보니 이디엄을 잘 모르는게 큰 이유겠지만, 생각보다 이디엄은 실제 대화나 메일에 많이 씁니다. 이디엄은 몰라도 돼, 기본적인 표현을 정확하게 구사하면 되겠지라고도 생각한적이 있는데, 실제로 많이 사용하다보니 공부를 안할수가 없네요. 그리고 이디엄은 세대별로 쓰는 표현들이 각각 다릅니다. 그래서 새로 들었던 것은 적어났다 나중에 검색해서 알아내거나, 그 자리에서 무슨 뜻이냐고 물어봐서 정확히 그 표현이 어떤 것인지 알아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언어 소통을 힘들게 하는 것은 말을 풀어가는 방식, 글을 써가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흔히들 결론을 먼저 말을 한 후 배경을 설명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저도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같은 내용을 제가 말하는 것과 미국인이 말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발음이 안 좋아서 내 말을 잘 못 알아 듣나 했었는데.. 알고 보니 발음도 아니고, 액센트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문제는 정말 사소한 것이었어요. 사실은 제가 말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어 제가 하는 말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언어적 센스가 있는 사람들은 쉽게 해결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이부부은 이디엄이나 축어, 그리고 이들이 가지는 문화적 측면을 이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극복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대화 주제의 차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포츠가 대화의 주된 주제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남자직원들 사이에 주제인데 반해서, 남녀노수를 가리지 않고 다들 스포츠에 관심도 많은 나라이고 스포츠가 삶의 일부로 녹아있는 나라이다보니 어떤 그룹의 대화에서도 스포츠는 늘 빠지지 않는 소재입니다. 저도 종목 안가리고 스포츠는 다 좋아하지만 일부러라도 찾아보려고 하고, 안되면 ESPN의 스포츠 하이라이트라도 볼려고 합니다. 이 곳에 있는 남자들은 집수리, 관리를 직접 하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정원,잔디 관리를 비롯한 집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 주제중 하나인듯 합니다. 제가 아파트에 살때는 이 부분 대화는 거의 할말이 없었는데, 하우스로 이사오면서 저도 할말이 좀 생기네요. 모, 여자이야기는 언제나 핫합니다. 우크라이나 여자는 만국의 장모님의 나라입니다. 약간 빗나간 이야기지만, 대화의 소재라는 면에서는 싸이가 참 고맙습니다.

회사를 다니고 동료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필수이다보니, 요즘도 어떻게 영어 공부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까 찾아도 보고 하는데, 정답과 지름길은 없는것 같습니다. 꾸준히 할수 있는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굳이 찾아보자면 저 같은 경우에는 책이던 드라마 혹은 영화 대본이던, 뉴스 스크립터이던 소리내서, 흉내내면서 반복하는게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것을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녹음해서 듣다보면 나중에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들리지 않는 내용은 제대로 스피킹 할수 없는것 같고, 내가 입밖으로 소리를 내어본 내용은 확실히 리스닝이 잘 되는것 같습니다.

사실 모국어가 많이 그럽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모국어의 의미를 제대로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외국생활하면서 내 생각을 자유롭게 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게 얼마나 편하고 소중한건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04-29 09:42)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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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14/03/20 11: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재미있네요.
IT개발자로서 미국에서 일하는 것을 생각하기도 했는데 절 더 좌절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그냥 기본적인 영어도 힘든데.. 흑흑.
14/03/20 12:51
수정 아이콘
시작도 안 하셨는데.. 영어로 좌절하기에는 너무 이른신 것 같습니다. 도전해보세요 !!
asdqwe123
14/03/20 11:41
수정 아이콘
저번부터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역시나 토익이나 기타 다른 시험에서의 리스닝은 엄청나게 배려해준게 맞네요. ㅠㅠ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14/03/20 12:52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답하라 2014
14/03/20 11:56
수정 아이콘
글만 봐도 머리 아프네요. 전 그냥 우리나라에서 한국말만 하면서 살아야겠어요.. 크크크크
14/03/20 12:52
수정 아이콘
한국 가서 냉면 한 그릇 맛있게 먹고 싶네요 ㅠ
안알랴쥼
14/03/20 11:58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는 학교에서 쓰는 말만 쓰면 됩니다. 라는 부분 특히 공감이 가네요.
영어로 사업 계획서 작성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보고서 범위 밖의 영어는 정말 초등학생 수준도 안 되는 현실입니다. ㅠㅠ
자신이 쓰던 범주 밖으로 살짝만 벗어나면 "영어" 라는 범위가 정말 넓고 깊다는 걸 느껴요..
14/03/20 12:55
수정 아이콘
앞서가는 것 같으면서도 가 보면 맨 끝에 가 있는 기분- 고등학교 때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을 때 기분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타이밍승부
14/03/20 12:03
수정 아이콘
정말, 미드 볼때 자막 봐도 휙휙 넘어가서 보기 힘든 대사들 같은건,

(특히, 추리나 수사물의 상황 설명할때)

이걸 원어로 들으려면 정말 힘들겠다 싶더라고요;

싸이가 정말 유명해지긴 해졌나보군요 대화주제로 통용될 정도시라니 크크.
14/03/20 12:53
수정 아이콘
싸이는 지나가는 개도 알고 있습니다!!
14/03/20 12:09
수정 아이콘
저는 미국서 살때 가장 힘들었던게... 영어 못하는거 알면 일부러 말 빨리 말해서 못알아 듣게 하는 사람들이 가장 짜증났습니다. 5년차쯤 되서 영어에 나름 자신감 있다고 할때마다 그런 사람 한달에 한번꼴로 만나니... 11년차쯤 되니까 그런건 이제 없는데 그때 생각만 하면 정말;; 그리고 정말 공감하는게 미국서 중,고,대 다 나와서 대화할때 문제 없어도 회사에서 쓰는건 정말 다릅니다. 속도보다 Idiom이 진짜....;
14/03/20 12:59
수정 아이콘
제 경우에는 일부러 말 빨리 말해서 못 알아 듣게 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하지만 일부러 못 알아 듣는 척 하는 사람들은 있었어요. 그냥 그 사람이 저보다 아쉬운 사람이 되면 무슨 말을 해도 다 알아 듣더라구요.
Faker Senpai
14/03/20 12:29
수정 아이콘
글잘봤습니다.
개개인의 차가 있긴하지만 전체적으로 미국사람들이 말을조금 빨리하긴 해요. 영국이나 호주사람들에 비해서...
거기다 성질이 급해서 말이 빠르다니 기관총이겠네요.
직장 언어도 결국 쓰는말이 정해져 있어서 금방 익숙해 지시겠지만 좀더 시간이 걸리는건 언어보다 문화일겁니다.
분명히 내용은 다알아듣겠는데 이농담이 왜웃긴지 사람들은 왜웃는지 이해가 안되고 왜 특정상황에 본인생각과는 다소 다르게 반응하는지 그문화권에서 같이 지내보기 전엔 알기힘들죠.
한국어로는 너무익숙하게 사용되어서 반어법인줄도 몰랐던 표현들이 영어로는 직접적으로 바꿔서 표현하지 않으면 전달이 안될때도 많고요.
또 언급하신것처럼 영어실력과 communication skill은 별개라고 봅니다. 액센트는 강한데 의사전달 정말 간단명료하게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영어는 증조 할아버지부터 네이티브인데 의사 전달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마지막의 직장 대화소재의 정점은 육아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야기 거리가 끝도없이 나오게 됩니다. 또 여러가지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얻을수도 있고요.
직장동료들을 직장에서 얻는 보너스라고 생각하라는 말이 있는데 육아를 하게되면서 공감하게 되었어요.
Faker Senpai
14/03/20 12:33
수정 아이콘
idiom은 개인적으로 http://www.urbandictionary.com 추천합니다.
일반 사전에서 찾을수 없는것들중 어지간한건 다찾을수 있을거에요.
14/03/20 12:57
수정 아이콘
직장 동료들이 American Slang 이라는 책을 사줘서 종종 보고 있습니다. 요즘 새로이 투입된 신 사업때문에 Urbandictionary 의 내용이 꼭 필요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매일 검색해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십대들의 언어는 정말 엄청나더군요. 육아는 직장 생활의 꽃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 어떻게 키우냐? 무슨 장난감 사줬냐? 어디 놀러갔냐? 이런 이야기는... 제가 낄 수가 없어서.. 육아 이야기는 저는 듣고만 있습니다.
밀물썰물
14/04/30 05:06
수정 아이콘
한참된 글에 댓글 달아 미안합니다만, 저도 외국에 와서 영어로 직장생활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직장생활 한참 하다와서 나이도 많습니다.
웃다님은 미국에서 학교생활도 하고 직장잡으셨네요.

위의 내용 저만큼 잘 이해가 되는 사람도 있을까 싶네요. 한국에 있을 때는 그래도 제가 회사내에서 정보가 꽤 빠른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공장 작업자 포함해서 아마 꼴지 아니면 그 근처 였을 것입니다. 회의 시간에 내 것이 아닌 것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아직 엔지니어라 일하는 자체는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미국 십대 말씀하셨는데, 저는 솔직히 여기 십대 말도 여기 말이지만, 한국 인터넷 들어가서 보면 모르는 단어가 많아요. 한국에서 계속 새로운 말이 나오고 있어서.
특히 줄임말들, 미드, 마초, 썸타다, 밀당, 포스, 레알, 스포 등등 피지알에 들어와서 이런 저런 새로운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사세요. 스포츠도 하시고 또 다른 취미생활도 하시고.
가정은 아직 안꾸미셨나요?

아참, 여기는 미국은 아닙니다. 다른 영어쓰는 조용한 나라의 조용한 도시입니다.
14/04/30 08:20
수정 아이콘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정은 아직.. 한 번 때를 놓치니 다시 잡기가 쉽지는 않네요.
비교적 일찍 끝나는 직장생활을 이유로 대학원도 다니고 사람들도 만나고 최대한 즐겁게 살아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我無嶋
14/03/20 12:43
수정 아이콘
PMC 중 어딘가에 계신가보네요..
14/03/20 13:02
수정 아이콘
PMC 회사는 아닙니다. 저희 회사는 정부 조달 시장에 참여하는 회사입니다. 제가 맨 처음 있던 팀장은 ARMY 와 일을 많이 하려 했었어요. 그러다보니 ARMY 와 관련된 말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 사람에게 일을 배운 후 저는 DoS(Department of State) DHS(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쪽에서 나오는 사업들을 관련해서 일을 했습니다.
김연우
14/03/20 12:53
수정 아이콘
배려해주는 영어와 그렇지 않은 영어.

이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전 영어에 자신이 없는데, 미국에서 오래 근무하셨던 한국분이 그정도 영어면 충분하다고 하셔서 '이게 뭔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런데 그 이유가 배려해주는 영어를 만나면 어차피 배려해주니 그정도면 상관없고, 배려해주지 않는 영어를 만나면 아차피 상대가 안되니 상관없다구요. 미국에서 20년 근무하면서 나름 노력했는데 안된다고. 다른것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꺽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하는 자리에서, 즉 적으로 만나는 영어에게는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14/03/20 13:06
수정 아이콘
그래서 항상 제가 배려받을 수 있는 위치에 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4/03/20 13:35
수정 아이콘
그쵸. 사실 모국어라 한들 전혀 다른 필드의 전문용어 쏟아지는 곳에 가도 멍때리기 일수인데..
확실히 그냥 일상 영어와 비즈니스 레벨의 영어는 달라도 너무 달라라는걸 느끼죠 매번..
14/03/21 02:40
수정 아이콘
이래나, 저래나 하다보면 그들이 제 영어에 익숙해 집니다
상상초월
14/03/20 14:19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 꼭 나오는 댓글을 제가 쓰겠습니다~ :)

영어 공부할 때 도움이 된 책이 있다면 추천 부탁 드리겠습니다!
영어 문법 공부를 할려고 하는데 워낙 종류가 많아서 도대체 뭘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4/03/21 02:41
수정 아이콘
그래머 인 유즈가 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영어로 된 읽을 수 있는 아무 책이나 꾸준히 읽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alchemist*
14/03/20 14:24
수정 아이콘
글 중에 '상대방이 외국인임을 배려하는 영어와 아닌 영어' 라는 게 확 와닿네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근무중인데 사실 여기 영국, 미국식 영어 구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그런 사람들을 제가 만날 일도 없습니다. 저는 거의 삼국인 노동자들(TCN)이나 사우디인과만 대화를 하게 되는데요

다만 TCN(저의 경우는 인도, 필리핀 직원들이네요)이나 사우디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확실히 제 밑에서 일하는 TCN들은 제가 어떻게든 말을 하려고 하면 들을려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제가 잘 이해가 안되서 물어보면 다시 말해주고 그러는데
그냥 사우디인들과 이야기하면 (애들 영어실력이 별로이기도 하지만) 한 번 못 알아들으면 짜증을 확 내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저에게 얻을 것이 있고 아쉬운 애들이랑 이야기하면 확실히 말이 친절한데
얻을 것 없는 애들은... 어우...

전 말도 말이지만 일단 인도 직원 중에 영어를 주로 쓰는 직원이 한 명 있는데
말은 뭐 그냥 그렇다 치더라도..
어디 메일 보내야 하는 일이 있어서 메일 쓰라고 지시하면
메일에 나오는 영어 표현들이.. 아주 예술이더라구요..
화려하면서 딱딱 예의에 맞게 쓰는데..
이걸 그냥 영어를 외국어로 배운 저로선 따라갈 방법이 없더군요.. ㅠㅠ;

아무튼 배려받는 위치에 가야 한다는 건 초공감합니다.
14/03/21 02:43
수정 아이콘
저는 동료 이메일 샘플을 몇 개 받아서 상황에 맞게 이래 저래 조합하면서 사용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14/03/20 14:34
수정 아이콘
순수 국내파로 영어를 잘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새삼 느끼게 되는 글이네요 ㅠㅠ
14/03/21 02:45
수정 아이콘
말도 잘하면 좋겠지만... 말하는 것보다, 글쓰는 능력이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글쓰는 능력은 국내파 해외파 구분 없이 시간 많이 들인 사람이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흐르는 물
14/03/20 14:51
수정 아이콘
제가 일했던 회사의 이메일 정책에서는
약어 사용을 지양한다.
라고 못박혀 있어서 그나마 좀 편했는데 저긴 장난 아니네요;;
14/03/21 02:46
수정 아이콘
익숙해 질 때마다 새로운게 나타나지만 익숙해지면 편해집니다
14/03/20 16:27
수정 아이콘
미국에 IT 취업 자리 알아볼까 하고 있는데 유익한 글들 감사합니다!
예전에 인턴했을 때에는 커뮤니케이션을 거의 안했던지라 참 그 자리에 대해서 후회가 많이 남았는데 저도 자신감을 가지고 제대로 해보고 싶네요. 부럽습니다.
14/03/21 02:48
수정 아이콘
도전은 아름답습니다.
14/03/20 23:17
수정 아이콘
캐나다에서 인턴쉽으로 일하고 있는 입장이라서 공감이 참 많이 되네요!
고등학생때 캐나다 왔지만... 영어는 평생 노력하고 또 고생할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캐나다가 좋기에 여기서 일하면서 살고싶네요..크크
제가 하는 일은 전공에 관련된 일이다 보니 일 관련된 이야기를 할때에는 딱히 문제가 없는데... 이사람들이 가끔 농담을 할때가 있는데 그건 정말 못알아 먹겠더라구요... 못 알아먹어도 그냥 웃으면서 알아먹은척 하는게 어느세 일상이 되버렸습니다... ㅜㅜ 언젠간 저도 농담을 알아먹고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크크
14/03/21 02:48
수정 아이콘
못 알아들으면 꼭 물어보세요. 영어를 못하는 것으로 그들이 알고 있다는 과정 아래서 농담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Gay Term 을 많이 사용했어요. 밥 먹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나한테 와서 Toss the salad 라고 말했는데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잼있는 상황이 연출되더군요.
14/03/21 02:52
수정 아이콘
조금 친한 코워커한테는 못알아들었을때 농담 뜻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 줘서 물어봅니다 크크
그런데 카페테이라에서 처음만난 사람이 농담쳤는데 못알아들으면 다시 물어보기도 뭐 해서 그냥 넘어가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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