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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07 20:01
강아지님// 동감입니다.
너무 극단으로 이야기하는것일지는 모르지만,, 축구선수에게 볼 트래핑, 농구선수에게 레이업슛 마냥.. 테란은 저그에 대한 승률이 높아야 한다가 기본적인 마인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결승전을 보고 정명훈 선수에 대해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1경기는 정말 입벌리고 본 빌드였습죠.. 아쉽게 분패하였지만.. 자신만의 특기로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승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09/04/07 20:05
확실히 부러운 글솜씨.. 저도 이런글이 쓰고싶습셒습니다.. 추천누르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보는 정명훈선수는 감정이 배제된 느낌이랄까요? 눈의 초점도 풀린듯한 느낌이고.. 인터뷰같은것도 교과서적인 말뿐이고.. 경기내적으로도 참 단조로운 경기지만 외적으로도 크게 인상적인 부분이 없는것같아요;;
09/04/07 20:29
정명훈선수 정말잘했고 대단한 준우승을했는데 정명훈선수에 대한
글이 많이안올라와서 아쉬웠는데. 이런 멋진 글이 올라오니 좋네요. 정말 잘읽었습니다. 그리고 글 솜씨 너무 부러울 따름입니다. 추천누르고갑니다^^
09/04/07 20:52
역시 정명훈을 언급할땐 최연성이 빠지지를 않는군요. 현재의 단단함이 탁월함으로 발전한다면 적어도 꼭두각시 소리는 안듣겠죠.
여튼 좋은글 잘 봤습니다.
09/04/07 20:52
데뷔 6개월만에 결승, 그리고 2연속 결승진출이라니...
우승만 했으면 이영호 선수도 울고 갈 만한 기록적인 성장이군요. 문장가들이 이렇게 멋진 스토리를 부여해주면 빠른시일 내에 게임외적으로도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정명훈 선수의 바이오닉=박명수 선수의 토스전=홍.. 선수의 뮤탈" 공식이 자꾸 떠오른다는...
09/04/07 20:55
`프로토스에서는 속도를 즐기는 스피디함으로, 테란전에서는 국지전을 선호하는 단단함으로, 그리고 테란전에서는 방패를 곧게 내세운뒤 회심의 한방을 날리는 성기사의 모습으로.` 이 부분은 어떻게 수정을 해주시는게 (;;;)
09/04/07 20:57
shovel님//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ipa님// 정확하게는 스타리그 데뷔후인데 제가 깜박했군요. 최초의 공식전은 확인해보니 07년 후기리그였습니다.
09/04/07 22:05
이영호 선수가 특유의 센스와 임기응변으로 게임을 장악해나간다면, 정명훈 선수는 만들어온 전략으로 심리전을 걸어 게임의 주도권을 처음부터 잡아나간다고나 할까요? 즉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케텝의 이영호와 T1의 정명훈"인 것입니다.
진실은 두 선수만 알고 있겠지만, 정명훈 선수의 연습방법은 기본적으로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초반 빌드"를 정하고 그 빌드에 따른 상대의 수많은 대응책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대응하는 전략, 즉 초단위의 연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빌드를 쓸테니 너(연습상대방)는 이 빌드를 써봐라, 다른 빌드를 써봐라 이런 식으로 전략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식이죠. 전형적인 T1식 연습방법인 셈입니다. 정명훈 선수에게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하면, 이미 후속대응에 대한 승리 대응책이 전부 머릿속에 공식처럼 입력되어있기 때문에 이제동이건 김택용이건 아무것도 못 하고 지는 건 순식간입니다. 기본적으로 그 패턴을 끊어야되는거죠. 그에 비해 이영호 선수는 만약 메두사에서 경기가 있다면 딱히 빌드를 정하지 않고, 메두사 30게임이고, 50게임이고 상대를 바꿔가며 끊임없이 플레이할 것입니다. 감각적입니다. 이러다보니 변수에 따른 임기응변능력이 엄청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유닛 컨트롤은 말할 것도 없구요. 이영호식 빠른 찌르기는 그의 연습량에서 나오는 상대의 상황예측의 한 측면입니다. 이 두 선수가 서로의 게임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워나간다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그 느낌은 옛 "괴물"의 느낌과 많이 닮을 것 같네요.
09/04/07 22:26
재밌네요 ~
외롭게 톱을 차지하고 있던 최종병기 이영호와 함께 제국의 흥망성쇠를 이어줄 두명의 검증된 후보가 나타났습니다 > 다음은 신상문이 나오겠죠?
09/04/08 09:58
정말 흥미있게 잘 읽었습니다만.....
이 한 문구가 눈물샘을 자극하는군요ㅠ 흑. '비록 지금은 의심과 조롱의 대상이 되곤 있으나...' 물론 becker님께서 마재윤 선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라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문단에서의 한 문구가 마재윤 선수 팬으로써 가슴이ㅠㅠ... 마별명선수 이제 마부활로 거듭나시길!!(이번 MSL 정말 아까웠다는....ㅠ)
09/04/08 12:11
척박한 땅위에 자신의 성을 세워 테란을 일으킨 황제 임요환, 저그를 제압하여 제국을 건설했으나 플토에게 번번히 좌절했던 그를 대신 테란의 제국을 다시 재정비한 재상의 어린 아들 천재 이윤열. 그 이후 잠시 종적을 감춘 임요환이 돌연 거구의 사나이를 데리고 테란 제국에 다시 입성.
누구도 그 사나이의 진실을 알지 못하였으나 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어릴적 황제의 배다른 동생이란 사연이 들어나며 괴물이란 칭호아래 다시금 테란 제국을 굳건히 하였다. 그 이후 태평 성대를 누리며 변형태, 한동욱, 염보성, 전상욱등의 고수들을 배출하나 그도 화무십일홍이라. 다시 스스로의 오버로드를 찾아낸 저그 세력과 전설의 육룡을 부활시킨 프로토스의 세력에 바람앞에 촛불 신세가 되고 말았다. 너무 강대한 그들의 공격앞에 황제마저 신하들의 보필을 받으며 수도를 버리고 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이때 제국의 충신 가문의 어리디 어린 자제 하나가 뛰어난 전투력을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수도의 성을 지키며 항쟁을 이어가게 되었다. 그가 테란의 명맥을 이어갈 시간을 벌 동안 남쪽으로 피신하던 황제의 일행은 우연히 묵게된 시골 농가에서 한 소년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소년의 얼굴만으로도 누구든 그에게 황족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직감하였으리라... 주말 대하 드라마로 각색한다면 이런 막장 드라마 시츄레이션이죠. 황제의 탄생과 거기에 필적하는 대신들의 세력이 등장하고 배다른 동생에 한번 나와주고, 충신의 활약이 펼쳐지면서 마지막에 황제의 숨겨진 비극적 사랑이야기에 시골에서 살아남은 황제의 핏줄... 요정도 되면 아내의 유혹 이기나요? ^^ becker 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09/04/08 18:42
김택용 선수 3:0으로 누르고 갈때 T1팬이지만 별로 정이 안갔습니다...
결승전 당일 8시정도에 세미나중에 잠시 DMB를 켜니 광고 나오고 3경기 나오고 3:0 얘기가 나오길래 그냥 보지도 않고 이제동 선수가 3:0으로 이겻구나.. 했습니다. 돌아가는 버스에서 DMB로 보며 감탄했습니다. 졌지만 이 선수 무시할 선수가 아니구나.. 뭐랄까요. 프로토스의 송병구 선수가 생각난다고 할까요.. 임팩트는 부족하지만 성실한 이미지.. 이번 결승으로 앞으로 이선수 주목해야 겟다는 생각이 들엇는데 이상하게 게시판에는 아무도 정명훈 선수에 관해서 쓰지 않더군요... 이게 인기 없는 선수의 비애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드디어 추천하고 싶은 글이... 나왔네요.. pgr들어 난생처음 추천해봅니다..
09/04/08 20:56
vendettaz님/ 앗. 그렇군요"(_ _);; 급하게 읽다보니;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마빠로 대동단결! (응?;)
09/04/08 22:52
본인도 무척 아쉬워하였지만... 이상하게 정명훈 선수의 경기들이 패배한 선수의 경기치고는 꽤 뇌리에 남아 있네요. 거의 다잡았다 놓쳐서 그런지 이제동선수에게 밀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결승전이었습니다.
정말 지금은 엄청난 선배들에 가려져 있고, 계속 준우승(이것도 엄청난것이긴 하지만)의 아픔이 있지만 이런것들이 정명훈 선수를 더욱 강하게 만들것 같군요. 1년 후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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