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3/22 14:47:06
Name 마술피리
Subject 온겜 신규스타리그 16강 선발을 위한 3위결정전(16강진출전)의 보완방법
말도 많았지만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24강 체제로 개편되었습니다.
기대도 많고 실망도 많으시리라고 봅니다만,
본 글은 24강체제로의 개편의 시비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라,
24강 운영시 16강 결정을 위한 과정상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보다 합리적으로 실행하는
방법을 찾아보는데 목적을 두고 쓰여졌습니다.
(온겜 개편에 대한 논란문제와는 다른 목적의 글임을 운영자분들께 알리고 따로 허락을 받아 씁니다.)

1. 공표된 사항

- 24강은 각조 4명씩 6개조를 운영하여 조별 1,2위가 16강에 우선전으로 진출
- 24강 각조 3위 6명은 따로 마련된 3위결정전(각조 3명씩 2개조운영)을 통하여 각조 1,2위 4명이 16강에 진출.

2. 문제점

이와 같은 진행이 될경우 필요이상으로 경기수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초에 24강 각2조에서 1,2,3위를 모두 확정해야하므로 재경기의 수가 증가하고,
3위 결정전 역시 무한재경기의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24강 각조3위가 되는 선수의 경우 자칫하면 16강전을 치르기도 전에
조별풀리그(3경기)+순위결정재경기(3경기)+3위결정전(3경기)+3위결정전재경기(3경기) 등으로 12경기 이상 혹은 무한재경기가 나올경우 15, 18, 21경기이상도 치를수 있습니다.
즉, 같은 16강에 진출한 선수인데, 무난하게 3승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경우 고작 3경기를 통해 16강에 안착하는데반해, 조3위의 선수는 최소 6경기에서 최대 무한대(평균적으로 10.5경기)의 경기를 치루어 올라가게 된다는 거죠.
경기 일정뿐 아니라 선수 혹사의 문제도 있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단조로운 선수출전으로 지루해질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3. 해결책

절대적으로 재경기의 수를 줄여야 합니다.
3위결정전 역시 일종의 재경기는 아니지만 재경기 형태이면서 또다른 재경기를 낳을수 있는 형태이지요.

1) 승률에 의한 3위 자동 결정
각조에서 풀리그를 펼쳤을때 다음과 같은 경기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경우 1 ======> 1,2,3,4위 모두 재경기 없이 결정됨..
1위:3승0패
2위:2승1패
3위:1승2패
4위:0승3패

경우 2 ======> 2위와 3위는 최소 3경기 재경기로 결정됨
1위:3승0패
2위:1승2패
3위:1승2패
4위:1승2패

경우 3 ======> 승자승 원칙에 의거해 재경기 없이 1,2,3,4위 결정됨
1위:2승1패
2위:2승1패
3위:1승2패
4위:1승2패

경우 4 ======> 최소 3경기 재경기를 통해 1,2,3위 결정됨
1위:2승1패
2위:2승1패
3위:2승1패
4위:0승3패

각각의 경우에서 보면 경우 4의 조3위가 가장 승률이 높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경우4의 조3위, 즉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거두고도 3위가 된경우는 16강 선발에 우선권을 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6명의 각조 3위 선수가 가려졌을때, 2명의 선수는 2승1패의 3위, 4명의 선수는 1승2패의 3위라면 2승1패의 3위 선수 두명은 자동으로 16강 진출하게 되는 것이죠. 나머지 4명의 선수가 남은 두장의 티켓을 가지고 3위결정전(=16강진출전)을 하게 됩니다.
만일 2승1패 3위선수가 16강 TO인 4명이상이라면, 일단 1승2패의 3위선수는 자동 탈락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남은 선수들끼리 3위결정전(=16강진출전)을 치르게 됩니다.

2) 차기 스타리그에만 국한된 진행법
두번째 방법은 차기 스타리그에만 쓰일 방법입니다. 16강에서 24강으로 확대하는 과정에 기존 16명 선수들이 떠안아야 하는 피해를 구제하자는 의미입니다.
기본적인 컨셉은 각조3위 선수들의 승률을 먼저 고려한다음에는, 기존16명인가 아니면 신규8명인가를 구분하자는 것이죠.
기존16명의 경우 승률이 같을 경우에 우선권을 부여하게 됩니다.
즉, 2승1패 3위 선수가 2명으로 이미 그 둘은 16강으로 진출했다면, 나머지 두자리를 놓고 네명이 경재하게 되는데, 이중 기존 16강선수가 2명이라면 그 두명이 자동으로 16강으로 진출하게 되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아주 미미한 혜택이지만, 그래도 기존 16강선수들이 받은 피해를 조금이나마 구제하려하는 제스추어라고 할수 있겠죠.

3) 3위결정전(16강진출전)의 진행방법
일단 위이 1) 혹은 1)+2)의 방법으로 각조3위중 16강 진출자를 추려내게 되면 잔여티켓과 잔여선수에 따라 3위결정전의 모습이 지금과는 달라져야합니다. 만약 승률도 모두 같아서 6명이 모두 잔류했다면, 현재 공표된 방법과 동일한 모습으로 각조 3명 2개조에서 1,2위를 뽑는 방법을 사용해야겠죠. 마찬가지로 다음의 경우들이 생깁니다.

1)+2)의 방법에 의한 16강 자동진출선수 / 잔류선수 / 남은 TO / 예상 빈도수
#1   0/6/4/중간 (모든 선수 승률이 동률)
#2   1/5/3/높음 (한선수만 2승1패)
#3   2/4/2/매우 높음 (두선수 2승1패)
#4   3/3/1/중간 (세선수 2승1패)
#5   4/0/0/낮음 (네선수 2승1패 ---> 결정전없이 확정)        
#6   0/5/4/매우 낮음 (다섯선수 2승1패, 한선수는 자동탈락)

#1의 경우 현재 공표된 방법으로 16강 진출자 선발
#2의 경우 2개조(1조-2명, 2조-3명)로 구분해서 1조에서 1명, 2조에서 2명선발
#3의 경우 2개조(각 2명씩)오 구분해서 각조 승자 2명 선발
#4의 경우 1개조(3명)에서 2승자 1명 선발
#5의 경우 결정전 필요없음
#6의 경우 2개조추첨(1조-2명, 2조-3명)해서, 1조는 자동진출, 2조에서 2명선발

이렇게 다양한 경기양상이 마련되어야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2와 #3의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나머지 경우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규정을 만들어 놓는다는 거지요.

4. 결론

이와 같은 승률에 의거한 16강 진출방법(와일드카드를 결정할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재경기의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습니다. 정확히 계산해보지는 않았지만 재경기의 경우를 대략 1/4이하로 줄일수 있겠군요. 재경기로 인해 게이머들에게 쓸데없이 많은 부담을 주고, 경기일정을 늘어지게 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16강을 선출했으면 하는 바램을 마지막으로 덧붙입니다.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24 08:40)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상윤
06/03/22 15:00
수정 아이콘
스타는 피파나 위닝과는 달리 골득실이라는게 없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선정이 상당히 골때립니다. 마술피리님 생각이 일리는 있는것 같네요.
Hyp3r1on
06/03/22 15:03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근데 재경기가 더 재밌지 않나요;
이상윤
06/03/22 15:08
수정 아이콘
재경기에서도 잼있는경기 종종 나오고 하지만 너무 많이 나오면 좀 루즈해질수 있으니......
파란눈고양이
06/03/22 15:13
수정 아이콘
재경기를 줄이는데는 물론 좋은 방법이기는 합니다만 이미 결정된 방식보다 훨씬 복잡해보이네요.
조1,2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 중계진들이 일일이 비교대조해서 부연설명을 해야할테고
또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 와일드카드전의 양상이 그때그때 너무 달라집니다.
6명중4명이라거나 4명중 2명이라거나... 거의 매리그마다 와일드카드전이 변하게 되겠죠.
엠겜이 오래 고수해온 고정된 방식의 더블엘리미네이션도 어렵다는 말이 많아서 결국 바뀌었습니다.
이런 가변성을 가진, 게다가 선수 개개인마다 설명이 필요한 복잡한 방식은 무리같습니다.

무한 재경기가 나오는 지루한 와일드카드전이 물론 보기 싫고 좀 더 타이트한 방식이 있었으면 합니다만
그렇다고 경기수만 줄지 머리는 더 아픈(;) 방식은 좀 곤란할 듯 싶네요.
피플스_스터너
06/03/22 15:17
수정 아이콘
재경기 별로 지루하지 않던데...

그냥 각조 1,2위 12명 진출+각조 3위 6명 풀리그로 4명 가림.

이게 제일 좋을 듯. 24강에서의 재경기는 그동안 수많은 전례가 있었으므로 별 무리 없을 것 같고 각조 3위 풀리그에서는 재경기 나올 가능성이 적죠.
홍승식
06/03/22 16:37
수정 아이콘
저도 가능하면 재경기는 줄여야 한다고 봅니다.
와일드카드전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며 24강 경기를 통해 16인을 선발하는게 좋겠죠.
아마추어인생
06/03/22 16:41
수정 아이콘
윗글대로라면 상위 3자 재경기가 5개조 이상 나오지 않는한은 2승1패로 끝난 선수는 무조건 16강에 가게 된단 말이잖아요.
그럼 4번째 경우가 일어날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마지막 한경기는 죽은 경기가 될 확률이 높겠군요.
2승째 선수는 16강에 거의 올라간다고 봐야 하고 그 경기에서 꼭 이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져주기 논란도 간간히 일어나고 그러는데 부작용이 예상됩니다.
아마추어인생
06/03/22 16:42
수정 아이콘
재경기 수를 줄이는 것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것은 죽은 경기를 줄이는 쪽으로 리그방식이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견습마도사
06/03/22 19:31
수정 아이콘
1안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어짜피 모든조에서 1-3위는 가려야 합니다. (16강 조편성때문)
그것때문에 결국은 3위들의 와일드 카드 결정전만 줄여주는 효과죠.
이것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구요..
결국 1/4로 줄어들지는 않구요
3위들의 와일드 카드 결정전만 줄여주죠..

그나마 이것도
만약 2승1패 삼자동률 다섯조 나온다든지
1승 2패 삼자동률 다섯조 나온다든지 그런식으로 되면
재경기 늘어납니다.
다섯명중에 몇명을 뽑을 가능성이 생기면 재경기가 더욱 늘어나죠

대다수의 경우 재경기가 줄어들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재경기가 많은 방법이 되죠.

참고로 2승1패 삼자동률 5개조 일때 재경기수
재재경기는 없이 깔끔하게 끝난다는 가정하에 알아보면
25경기입니다.
24강의 총 경기는 36경기구요..
기존의 온겜넷 방식에서는 21경기구요.
4경기 더 많으며 5인중에 몇명을 뽑을때
동률의 가능성 역시 높죠
마술피리
06/03/22 20:31
수정 아이콘
견습마도사님// 네.. 혼동이 있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건 와일드카드전에서의 재경기가 대폭 줄어든다는 것이었죠. 죄송합니다. 그러나 재경기가 현재보다 오히려 늘어나는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5명중에 3명을 뽑을경우 2개조(1조-2명, 2조-3명)이 되고, 1조에서는 2명이 대결하는 단판 승부이므로 재경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2조에서는 현재와 같이 재경기가 나올수 있죠. 따라서 재경기 확률 50%로 줄어듭니다. 5명중에 4명을 뽑을 경우도 2명은 추첨으로 자동진출되고, 나머지 3명중 2명을 가립니다. 역시 재경기 확률 50%죠. 구체적으로,
#1의 경우: 현재의 재경기확률의 100%
#2의 경우: 현재의 재경기확률의 50%
#3의 경우: 현재의 재경기확률의 0%
#4의 경우: 현재의 재경기확률의 50%
#5의 경우: 현재의 재경기확률의 0%
$6의 경우: 현재의 재경기확률의 50%
대략 이렇게 되네요.

마지막에 언급하신 2승1패 3위 5개조일때의 25경기는 어떻게 나온건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조금 자세히 설명해주실수 있으신지...
견습마도사
06/03/22 21:21
수정 아이콘
제 댓글에도 적힌바와 같이 1안에 대해 말씀드린건데..
전 그래서 1안을 보고 5인일경우 리그를 치룬다고 생각하고 나온 횟수죠.

흠 어째든 지금 다시 3안을 검토해보면요..
다섯을 둘과 셋으로 분리한다는게
좀 형평에 맞지 않아보입니다.
2인1조와 3인1조에서의 진출확률은 엄청난 차이인걸요..
어떤 기준으로 나누실 생각이신지 궁금하네요.
마술피리
06/03/22 21:31
수정 아이콘
견습마도사님// 추첨밖에 없겠죠? ^^
견습마도사
06/03/22 21:56
수정 아이콘
설마 추첨은 아닐꺼라고 생각하고 여쭤본건데..
역시 추첨이군요.. 잘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첨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이왕 추첨을 도입할바에는 재경기를 없애고 추첨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견이 있을수 있다고 생각도 합니다.
잘알겠습니다.
aletheia
06/03/23 04:56
수정 아이콘
전 그렇게 복잡해 보이지 않는데..
암튼 그런걸 다 떠나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리그방식에 대해 고민하시고, 여러 제안을 하시고, 의견을 내놓으시는 마술피리님의 애정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
팬이야
06/03/25 03:07
수정 아이콘
좋지만 온겜은 왜 전혀 귀기울이지 않을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84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60편(BGM) [40] unipolar6142 06/03/23 6142
683 온겜 신규스타리그 16강 선발을 위한 3위결정전(16강진출전)의 보완방법 [15] 마술피리7413 06/03/22 7413
682 종족 상성의 문제를 해결할 덤과 같은 협회 차원의 공식적인 규칙에 대해서... [24] jjune5728 06/03/22 5728
681 계란빵을 세개 샀습니다. [30] 8789 06/03/22 8789
680 e스포츠.. wwe와 풋볼의 기로에 서다. [56] DeMiaN7828 06/03/21 7828
679 YANG..의 맵 시리즈 (4) - 실패작들. [30] Yang9632 06/03/21 9632
678 사이버 포뮬러...?! [53] epilogue8026 06/03/20 8026
677 갈데까지 가 보자. [6] Sickal6335 06/03/20 6335
676 안녕하세요 PgR21 후로리그입니다. [32] 터져라스캐럽6863 06/03/18 6863
675 아, 끝났다. [11] Sickal5883 06/03/18 5883
674 <잡담> 이공계를 졸업하고... [38] 도미닉화이팅9378 06/03/16 9378
673 [D4 Replay](7)전무후무, 그랜드슬램 [20] Davi4ever6101 06/03/16 6101
672 [감상] 도니 다코의 미친 세계, 미친 영화, 미친 녀석 [10] 럭키잭5434 06/03/15 5434
671 슬램덩크로 보는 WBC 미국전... [40] 칼잡이발도제10323 06/03/14 10323
670 [리뷰] 무한도전 - 퀴즈의 달인에 대한 잡설 [39] 막군8285 06/03/14 8285
669 끝이 아니라 느려졌을 뿐이다. [7] legend5228 06/03/13 5228
668 전략가와 전술가 [18] Mlian_Sheva6984 06/03/12 6984
667 섬맵에 '후방'을 강조할 수 없을까? [22] 김연우6944 06/03/13 6944
666 차기 시즌을 준비하며 [12] lost myself5475 06/03/12 5475
665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9편(BGM) [29] unipolar6075 06/03/11 6075
664 연애심리학 수 678 [6] Lunatic Love7136 06/03/09 7136
663 호스피스, 평안한 미소가 함께하는 죽음 [15] Timeless5905 06/03/11 5905
662 스타크래프트 병법 전(前)편 제1장~제5장.게임 전 자세부터 병력운용의 묘까지. [9] legend5629 06/03/11 562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