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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05 09:45:38
Name 캡슐유산균
Subject [연재] 장풍 맞은 사과와 뉴튼...스톡홀름 증후군 vs 무림소녀(1)
배트맨은 죽어가는 금천만에게 이 모든 설명을 중국어로 찬찬히 하였다.
설명을 마친 배트맨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어떠냐 이게 바로 우리세상의 과학이다. 우리세계에 오면 너희 같은 고수들도 정말 별거 아닌 떨거지들이지. 지금 네가 본 분야는 아주 작은 것에 불과해 우린 너희가 보기에 정말 엄청난 과학이 만든 무기들이 손쉽게 만들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금천만은 목에서 그륵 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이는 죽을 때가 다 되었단 신호였다.
배트맨은 지옥에 가라는 듯 금천만의 귀 가까이 입을 대고 말했다.
"이제 죽을건데 이런 알아듣지도 못할 원리를 알고 싶진 않겠지. 사실 궁금한건 내가 왜 무림인들과 특히 너를 노렸는지 아니겠어?"
금천만은 뭔가 소리를 내고 싶은지 그륵 거리는 빈도가 높아졌다.
배트맨은 말했다.
"후후후 사실 말이야. 5년전 사술을 쓰고 무림을 혼란케 한단 이유로 너희 8대 고수가 추살령을 내서 죽인 신비객 '기'자 '외'자 '우'자 쓰시는 분이 내 아버지야."
이 소릴 들은 금천만은 부르르 떨다 죽어버렸다.
배트맨은 첫번째 복수가 끝나자 온몸에 힘이 빠져 서 있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이는 자신의 너무 심한 공격에 금천만의 몸에 자동으로 발동되는 호신기인 등신강기가 강하게 생성된 때문이었다.
배트맨은 옆구리를 잡고 쓰러지며 절규 했다.
"으으으, 똥,,,, 똥꼬를,,,, 너무 깊게,,,, 찔렀어!"

"어찌~합니까?~~ 어떻케~ 하나~~요~~오오. 감히~ 제가 감히~~ 그녀를 사랑~ 합니다아~~."
김산초는 집안에 있는 간이 바 옆에 설치한 노래방 기기 마이크를 잡고 1시간째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바에는 노랗고 안정된 조명이 켜져 있었는데 뒤로 수십종의 술들이 진열된 선반과 칵테일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노래를 부르는 김산초 옆에는 메이드 복을 입고 약간 마른 몸매의 젊은 여자가 노래방 모니터와 산초를 불만스럼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메이드복을 입은 젊은 여자는 얼굴이 투명하다 못해 창백하였고 눈밑엔 다크서클이 진하였으며 그에 비해 입술은 지나치게 붉었다. 메이드는 몇몇 단점을 빼면 충분히 미인형 얼굴이었으나 우울하고 어두워 보이는 느낌 때문에 상당한 외모가 가려진 경우였다.
산초는 크라이막스를 불렀다.
"용헝서해~주세요~오오! 벌~하신다면 저~~ 받을께~~요오오옥~~."
산초는 고음이 올라가지 않아 음이탈이 계속 되었다.
메이드 복을 입은 젊은 여자는 앞에 우유를 한잔 따라놓고 있었는데 돼지 멱따는 서리가 계속 들려오자 우유를 들어 벌컥벌컥 들이켰다.
메이드녀는 이젠 아예 화가 난 표정이었다.
산초는 곡을 마치고 다시 선곡하기 위해 리모컨과 노래방 책을 들었다.
산초는 속도 모르고 메이드녀에게 쉰 목소리로 물었다.
"흐흐흐 프란체스카 멋있지? 임재범 하고 똑같지 않아?"
메이드녀는 외면하였다.
검정색 메이드복을 입은 여자의 이름은 프란체스카로 10년전 9살때 아버지 기외우가 경기도 어느 고아원에서 데려왔고 기외우의 아들과 그리고 산초와 같이 이 저택에서 같이 자랐다.
기외우는 산초와 프란체스카에게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게 시켰으나 산초도 프란체스카도 정식으로 입양하지 않았다.
기외우는 자기 회사에 근무하는 어느 임원의 아들과 딸로 이들의 호적을 정리해 놓았다. 그래서 산초는 김산초였고 프란체스카 역시 김프란체스카였다.
기외우는 자신의 친아들을 포함한 세 명의 형제들을 차별없이 잘 대해주었고 해보고 싶은 공부와 재능은 모두 지원하였다.
과학과 기계 그리고 창의적 설계에 천재인 산초는 유럽등지의 공업대학교에 조기 입학시켜 공부를 시켰고 원하는 기계장치와 실험이 있으면 회사의 힘을 동원해서라도 구입하거나 실행 하도록 해 주었다.
프란체스카는 미술에 재능이 있었다. 기외우는 프란체스카에게 공부와 체육 예술 등 원하는 방면에 길을 열어주고자 하였다. 어린시절 프란체스카는 미술과 실용 디자인에 꿈을 두었다.
그러나 프란체스카는 고3이었던 작년 돌연 유학도 대학 진학도 포기 하였다.
프란체스카는 5년전 아버지 기외우가 죽고 정말 필요한 경우 짧은 단어로 툭툭 내뱉는 몇마디 외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프란체스카가 벙어리인줄 알았다.
고등학교를 마친 프란체스카는 검은 메이드 복을 입고 누가 강요하지 않느데도 불구하고 이 집에 메이드로 생활을 하였으며 그러길 벌써 1년째였다.
김산초는 특유의 괴소를 지으며 굶룡 노래방 기기 1677번 스틸하트의 She's Gone을 선곡하였다.
"흐흐흐 배트맨 목소리 만들어야지."
프란체스카의 안그래도 우울한 얼굴은 더 검어졌다.
감산초는 분위기를 잡으며 자기 낼수 있는 최대 옥타브를 높혔다.
"She's~~ Gone~!"

"이렇게 갈 수 없어!"
배트맨은 눈을 벌떡 띄우며 사방을 살폈다.
옆구리가 아팠다.
배트맨은 허리께 배트맨 슈츠에  꼽혀 있던 방탄용 세라믹 플레이트를 뽑아 내었다.
AK47 7.62구경 소총탄도 막아내는 플레이트는 폭탄맞은 벽돌처럼 부스러져 있었다.
금천만의 강기는 소총탄보다 훨씬 강하였던 것이다.
'이런 젠장 갈비가 부러진거 아니야? 그나저나 소환이 안된걸보니 시간이 좀 남은 모양이군."
배트맨은 손목에 타이머를 보았다
'00:10:25'
10분 정도 시간이 남아 있었다.
배트맨은 일단 설치한 고속 카메라를 회수해서 케이스에 넣고 가져온 발사장치들도 모드 회수하였다.
일을 마친 배트맨은 절뚝거리며 일어나 폐관 수련장에 뭔가 쓸모 있는 보물이 있는지 살폈다.
배트맨은 좀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핼맷 고글에 적외선 장치를 켜 적외선감지를 하였다.
조잡하게 그려진 큰 그림 뒷편에 문형태의 그림자가 보였다.
배트맨은 두발 남은 RPG7 하나를 문이 숨겨진 벽을 향해 날렸다.
"푸슉!"
"콰과광!"
배트맨은 가져온 카메라와 물건을 들고 또 다른 비밀 방으로 통하는 문을 향해 걸어갔다.
깊은 계단과 조합된 복도를 지나자 채광이 잘되는 창살의 방이 나타났다.
안에는 옷을 걸치지 않은 어린 소년들이 삼삼오오 웅크려 있었다.
소년들은 다 합쳐 약 20여명이었고 괴상한 옷을 입은 자가 다가오자 놀라고 당황하였다.
누군가 창살을 잡으며 말했다.
"도와주세요. 우린 잡혀왔어요."
배트맨은 의심이 많았다.
'금천만과 한패인지도 몰라.'
배트맨은 헐벗은 소년들을 보며 금천만을 잘 죽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어린 미소년을 납치해서 폐관 수련할 때마다 할렘놀이를 했다 이 이야기군.'
배트맨은 소년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또 자신의 일을 알리기 위해 큰 소리로 말했다.
"흐흐흐 금천만은 방금 마도요괴의 손에 죽었다!"
발가벗은 소년들은 처음은 당황하다 일부는 화색을 보이며 기뻐 하였다.
배트맨은 소년들의 반응을 보며 자신의 소행을 무림에 알릴 겸해서 풀어줘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트맨이 하나 남은 RPG7으로 소년들이 감금된 창살을 조준한 순간 방 옆에서 미성의 소년인지 소녀인지 모를 가는 음성이 울렸다.
"거짓말! 8대 고수 금천만이 그렇게 쉽게 죽을 수 있어? 마도요괴란 자는 처음은 2류 무사들만 죽이다 최근 들어서 소문파 장주급들과 싸워 겨우 목숨을 구해서 이기는 수준의 2류급인데 금천만을 죽인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일까? 마도요괴가 금천만을 죽였다면 내가 내 성을 갈겠다."
배트맨은 악전고투끝에 금천만을 죽였고 마음속으로 희열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옆에서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가 들려오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배트맨은 소년들을 풀어주려고 창살에 쏘려 하였던 RPG7을 회수하여 소리가 들려온 옆으로 이동하였다.
옆에는 아까전 보았던 창살방보다 좁은 독방이 있었고 소년인지 소녀인지 모를 15-6세 정도로 보이는 한 사람이 남자 옷을 입은 체 서 있었다.
창살 안에 어린 사람은 배트맨을 보았으나 당황하지 않았다.
배트맨은 얼굴형을 보고 아주 예쁜 여자임을 알아 보았다.
'어린게 상당히 이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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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유산균
14/02/05 09:47
수정 아이콘
노래방서 고해 쉬즈곤 좋은날! 올라가는 사람만 부릅시다.
참고로 저는 쉬즈곤은 풀 옥타브로 완주가 가능합니다.(믿거나 말거나)
불건전PGR아이디
14/02/05 12:28
수정 아이콘
완주? 요?
캡슐유산균
14/02/05 12:36
수정 아이콘
흐흐흐 완주가 가능하다 이야기했지 완벽하다 하진 않았습니다.

저는 극중 산초 스타일로 완주가 가능합니다.

She's Gone 풀옥타브 완주는 쉽습니다. 여러분도 삑사리 몇번씩은 다 나시자나요? 삑사리를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어야ㅡㅡ 죄송합니다.
불건전PGR아이디
14/02/05 14:39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완창이라고 하지 않나요?
완주는 달리기.....
she's gone 완창하신다는 거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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