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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22 16:37:41
Name Eternity
Subject [연애학개론] 소개팅 그녀와 연인이 되는 5단계
[연애학개론] 소개팅 그녀와 연인이 되는 5단계


며칠 전 제 블로그에 피지알러 한분이 방문하셔서 소개팅 이후 데이트 과정에서의 '분위기 상승'에 대해서 질문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에 대한 답변 차, 한 편의 글로 짤막하게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쉽게 말해, 소개팅이나 미팅 등으로 만나게 된 낯선 이성과 사귀기 전까지의 과정 별 미션(?)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소개하는 글입니다.




소개팅 그녀, 그리고 그 후


문제는 이렇습니다.
소개팅 후 에프터 신청을 통해 그녀와 한두번의 만남을 더 가진 상황. 나는 그녀에게 확실히 호감이 있고 잘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며 그녀 또한 나를 나쁘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뭔가를 해야할 상황인 것 같은데, 어찌해야할지 감이 잘 안오죠. 주변에 문의를 해봐도 "5번째 데이트 안에 쇼부(?)를 쳐라.", "천천히 긴 호흡으로 자연스레 매력을 어필해라." 등등 제각기 다른 얘기들을 해주니 혼란스럽습니다. 뭔가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키고, 데면데면한 현재 관계에서 로맨틱한 연인 관계로의 자연스런 전환을 이끌고 싶은데 생각만 많을 뿐 어찌해야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오늘 글은 소개팅이나 미팅 후 이러한 난관(?)에 부딪힌 연애 초보 분들을 위한 단계별 과제 부여입니다. 뭐 사실 연애 고수 분들은 이러한 단계별 과제 없이 1~5 단계가 자연스레 뒤섞이며 관계를 능숙하게 이끌어가지만, 1~5단계 어느 하나 시원치 않은 초보 분들도 분명 계실 것이므로, 뻔한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적어봅니다. 다만 이 글의 전제 조건은 이렇습니다. 그녀가 나를 싫어하지 않고, 나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지 않아 지금 현재 적절하게 만남을 이어가는 초기 상황. 이 정도의 상황을 전제로 한 단계별 과제임을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첫번째 과제 - 편안함


소개팅 이후 그녀와의 두번째 만남에서 우리에게 부여된 첫번째 과제는 '편안함으로의 어필'입니다. 상대 입장에서 볼 때, '이 사람, 대화도 나름 잘 통하고 생각도 나랑 비슷한 구석이 많네?' 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트 중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경청'과 '공감'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만남 초반부터 본인의 생각과 논리를 내세우며 '백분토론'식의 공방을 벌이면 곤란하죠. 이럴수록 내 이미지는 '남의 말에 귀를 닫고 자기 논리만 내세우는 보수적이고 피곤한 남자'로 비추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1단계에서의 핵심은 무언가 임팩트 있는 재미와 즐거움을 주려고 애쓰기 보다는, 어깨에 힘을 풀고 그녀와의 데이트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이끄는 것입니다. 그녀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주세요.

결국 이러한 편안함을 통한 어필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연락입니다. 1단계에서는 이정도로 만족하셔야죠.





2. 두번째 과제 - 즐거움


그리고 상대방이 나를 편안하게 느끼게 함으로써 경계의 벽을 허물었다면 이제부터는 친밀감을 쌓아아죠.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데이트를 통한 즐거움'입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 사람과 같이 있으면 재밌다.', '이 남자와의 데이트는 뭔가 즐겁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것이죠. 이러한 2단계 과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접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의 유머러스함과 자기자신만의 매력으로 어필하거나, 알찬 데이트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다만 연애 초보 분들의 경우 대체로 도를 넘는 긴장으로 인해 유머러스함이나 재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후자를 추천합니다. 섣불리 웃기려고 덤비다가는 우스운 사람으로 전락하기 쉽거든요.

그러니 꼭 무언가 재밌게 해주고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재밌는 영화, 즐거운 공연, 멋진 풍경, 맛있는 밥집 등 소소하지만 알차고 내용있는 데이트 콘텐츠를 이용하여 즐거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미리 이런 저런 리뷰도 찾아보고 사전 탐문조사(?)를 위해 발품도 파는 등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더불어 이러한 데이트의 과정을 일종의 과제나 미션으로만 여기지 마시고, 관계에 대한 고민은 잠시 내려놓은 채 그녀와 함께 데이트를 즐기면 그뿐입니다. 언젠가도 말씀드렸던 '여인동락(與人同樂)'의 자세인 거죠.

그리고 이러한 즐거움의 나눔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만남의 지속입니다. 오늘 데이트가 즐거웠다면 그 다음 데이트를 거절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3. 세번째 과제 - 설렘


이제 그녀와의 관계도 나름대로 편안해졌고 친밀감도 어느 정도 상승했습니다. 만나면 하하호호 즐겁게 웃으며 데이트도 하고 분위기도 꽤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가 어렵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인거죠. 대화가 통하는 착하고 좋은 오빠로 남느냐, 나를 설레게 하는 남자로 다가가느냐는 이 지점에서 갈라집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 벽을 넘지 못하고 통한의 GG를 치는 경우가 많죠. 어쨌든, 분위기는 좋은데 상대방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로맨틱하게 가져갈 것이냐의 성패는 '적절한 스킨십'에 달렸습니다. 사실 스킨십 이전에, 남자다운 성격과 상대방을 휘어잡는 박력으로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이러한 매력을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죠. 섬세하고 여성화되어가는 초식남이 많아지는 요즘 같은 추세에, 이러한 성격적인 접근 보다는 오히려 적절한 스킨십을 통한 물리적인 접근이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입니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죠.
(서로간에 아무런 스킨십도 없는 사이에) 길을 가다가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위험하게 지나가면 그녀의 어깨를 끌어 안아 자기 쪽으로 당겨 보호해준다거나, 주변에 싸움이 나거나 무언가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녀의 손을 잡아채고는 그 상황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나게 해준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또 그녀와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눌 때 자연스레 그녀의 머리카락에 있는 보풀을 떼어내 준다거나 비 오는 날 우산을 함께 쓰며 자연스레 그녀의 어깨를 감싸준다거나 하는 식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사소하고 자연스러운 스킨십이라도 여자들은 속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모든 레이더망과 안테나가 남자의 손길을 따라갑니다. 결국 핵심은, 상대방이 거절하지 않을 만한 선에서의 적절한 스킨십을 통해 남자로서의 매력을 자연스레 어필하고 약간의 설렘을 안겨주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설렘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주도권의 전환입니다. 여자가 데이트 상대방을 남자로 느끼며 설렘을 가지게 되는 순간부터는, 남자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 의미부여하는 빈도가 늘어나게 되고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관계의 주도권은 남자에게로 넘어오게 마련입니다.





4. 네번째 과제 - 궁금증과 의구심


사실 이쯤되면, 이 4단계에서 마무리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 글에서 말씀드리는 5단계 중 가장 어려운 단계가 4단계라고 보기도 하구요. 결국 이 단계는 상대방에게 나에 대한 궁금증과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단계입니다 쉽게 말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우리가 무슨 사이지?', '우리 지금 사귀는 건가?' 라는 궁금증과 의구심을 느끼게 만드는 단계인데요. 이러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법은 간단합니다.

1~3 단계를 거쳐오며, 꾸준히 잘해주되 사귀자는 고백이나 좋아한다는 표현을 명확히 하진 않는 것입니다. 더불어 뺑덕어멈님이 '연애 협상의 법칙'이라는 글에서 말씀하신 '언제든 끝낼 수 있는 용기'가 이 시점에서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상대방이 나를 궁금해합니다. 어떻게든 사귀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습을 보이지 말라는 얘기죠. 말하지 않아도 이 남자의 속이 훤히 보이는 상황이라면 그녀가 날 궁금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함부로 고백하지 마시고, 즐거운 데이트를 이어오면서 적절한 스킨십을 발휘하세요. 그러면서도 이 관계를 '언제든 끝낼 수 있는 용기'를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있어야 합니다.  

내 마음이 진심이고 절절하다고 하여 그녀가 나랑 사귀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내 사정이죠.
어차피 만난지 한두달도 안된 상황에서 그녀가 바라는 건 '진심의 전달'이 아닌 '매력의 어필'입니다. 진심 하나 가지고 사귀려는 생각을 버리시고, 나만의 매력으로 그녀를 흔들 생각을 하세요. 더불어, '언제든 끝낼 수 있는 용기'도 매력의 하나라는 점을 명심하시구요. 어쨌든 이러한 상황까지 오면, 참다 참다 못한 그녀가 이렇게 묻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오빠, 근데 우리 무슨 사이야?", "근데 우리 사귀는 거 맞아요?"

이런 경우, 싱겁지만(?) 4단계에서 과제는 종료됩니다. 이 경우 여자 쪽에서 참지못하고 백기를 든 셈인데요. 이런 상황에선 그냥,
"무슨 사이긴 이런 사이지." 라며 손을 잡거나, "몰랐어? 낼 모레면 우리 50일인 거?" 라며 능청스럽게 답변하고 그냥 사귀시면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_-?





5. 다섯번째 과제 - 스킨십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5단계까지 옵니다. 즉, 여성분들이 백기 투항(?)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얘기죠. 이 시점에서 더 시간을 질질 끌면, 어느 순간부터 나에 대한 그녀의 신뢰도는 뚝뚝 하향곡선을 그리게 되고 그녀의 설레던 마음도 점점 짜증으로 변해가죠. 그러니 더 시간 끌 필요 없이 돌직구를 꽂아 넣을 시간입니다. 어떻게요? 고백이 아닌 '스킨십'으로 말이죠.

그리고 이 시점에서 흥미로운 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여기서부터가 오늘 글의 핵심입니다.
이 5단계까지 온 상황에서
고백을 했을 경우와, (고백을 배제한) 스킨십을 했을 경우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나누어서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5-1. 고백, 그 후


우선 여기까지 잘 끌고와서 고백으로 마무리하는 경우, 많이 쳐서 30% 정도는 무난하게 연인으로 발전이 됩니다. 다만 나머지 70%의 경우, 예상보다 담담하고 데면데면한 그녀의 반응에 당황하며 예기치 않은 멘붕에 시달리게 됩니다. 만난지 한두달 만에, 이러한 내 고백에 그녀가 감동할 거라는 믿음 자체가 어찌보면 욕심이죠. 이 경우 여자들의 마음 속 상태는 감동보다는, 당황스러움과 안도감의 비율이 훨씬 더 크죠. 우선은 이 남자의 궁금한 속내를 확실히 알게 되었으니 속이 시원하고 안도감이 생깁니다. 뭔가 이제서야 비정상적인 관계가 정상적인(?) 궤도로 올라선 듯한 안정감까지 느끼게 되죠. 더불어 한편으론 당황스럽습니다. 여기서 덥썩 고백을 수락하기에도, 또 거절하기에도 애매한거죠. 그러니 정확한 답변은 회피하고 줄다리기에 들어갑니다. 이제부터 남자는 연애 오디션의 참가자, 여자는 심사위원이 되는 것이죠. 여자 입장에서는 매우 적절하고 안정적이며 정상적인 관계라면, 남자 입장에서는 매우 부적절하고 피곤하며 비정상적인 관계가 시작이 됩니다. 1~4단계의 과정을 통해 어렵게 어렵게 가져온 주도권을 이 고백 한방으로 "드, 드리겠습니다. 굽신 굽신" 모드로 헌납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무서운 점은 이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하고, 자신의 내뱉은 말의 프레임 속에 갇히게 마련이거든요.
그러니 남자가 여자에게 "널 좋아해. 너랑 사귀고 싶어."라는 고백을 하는 순간, 남자는 순수하게 이  포지션과 프레임 안에 갇히게 됩니다. 무슨 얘기냐면, 그 때부터는 지금까지의 동등한 갑과 갑의 관계가 아닌, 한쪽이 어느 한쪽을 더 좋아하고, 상대방과 사귀기 위해 노력하는 갑과 을의 관계로 변모한다는 얘기죠. 이미 좋아한다는 말은 내뱉었고, 사귀고 싶다는 속내도 털어놓았으니 그 포지션과 프레임에 맞게 저절로 행동하게 되는 겁니다.

이를테면 그 전까진 그녀에게 짓궃은 농담도 잘하며 그녀를 놀리던 내가, 어느 순간 그녀의 눈치를 보며 그녀가 좋아할만한 이야기들만을 골라 조심스럽게 하게 되죠. 또 데이트 이후 지하철 환승역에서 깔끔하게 헤어지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어느 순간 그녀의 집앞에까지 꼬박 꼬박 바래다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가 상대방을 무척 좋아하고, 사귀고 싶다고 얘기했으니 그 포지션, 그 프레임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죠. 거기서 벗어나게 되면 상대방에게 오해나 실망감을 줄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말 그대로 자승자박의 상황. 점점 내 매력은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되고, 나를 궁금해하며 호기심과 의구심이 가득 담긴 눈으로 바라보던 그녀의 눈빛도 점점 담담하고 도도하게 변해갑니다. 연애 초보들에게는 가장 위험하고 두려운 상황이죠. 보통 이 경우 이 판을 어떻게 뒤집지 않는 이상은, 노력만 하다가 결국 거절당하거나 시들하게 관계가 마무리 되는 경우가 대체로 많습니다.  




5-2. 스킨십, 그 후


반면 여기까지 잘 끌고와서 스킨십으로 마무리하는 경우, 양상은 달라집니다. 일단 4단계까지 왔다면 이미 분위기는 남자 쪽에 많이 웃어주는 상황. 주도권도 나에게 있죠. 그러니 스킨십을 통해, 이른바 행동으로 고백합니다. 뭐 다양한 스킨십이 있겠으나 5단계의 초입에서는 88올림픽 정신을 발휘한 Hand in hand가 가장 적절합니다. 그냥 고민할 것 없이 그녀와 술한잔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눈 후, 집에 바래다주며 자연스레 손을 잡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1~3단계에서 손을 잡으면, 상대방이 거부 반응을 강하게 보이며 관계가 그 즉시 종료될 확률이 높지만 4~5단계에서 손을 잡으면 열렬하게 환영-_-은 절대 안하구요, 그냥 가만히 있거나 싫지 않은 기색으로 조용히 손을 뺍니다.  그녀가 가만히 있으면 그냥 손을 잡으시면 되는 것이고, 손을 빼는 경우 그 즉시 그녀의 표정을 확인합니다. '뭐 이런 더러운 게 다있어-_-' 라는 불쾌한 표정으로 손을 뺀다면, 그날 이후 그냥 만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5단계까지 왔다면) 싫지 않은 기색으로 손을 빼죠. 그럼 그냥 다시 잡으세요. 이 경우에 스킨십 거절당했다고 위축되지 마시고 그냥 남자답게 다시 잡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는 자연스레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죠. 더불어 이 상황에서 관계의 확정을 위한 고백은 불필요합니다. 하신다면 말리진 않겠으나, 고백보다는 추후 데이트를 이어가며 스킨십의 난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며 심화 과정 진도에 돌입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마치며


어때요? 소개팅 그녀와 연인이 되는 5단계 과정.
참 쉽죠-_-?
사실 연애 과정에서 쉬운 게 어디있겠습니까. 이런 것들도 다, 연애에 능숙한 유경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하지만 같은 연애 초보라도,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맨땅에 헤딩하듯 상대를 만나는 사람과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상대방을 만나는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비록 저는 내일 아침에도 영화 '간첩'을 쓸쓸히 조조로 관람할 계획이지만-_-;
지금 현재 소개팅을 통해, 혹은 여타 다른 경로를 통해 누군가와의 설레는 만남을 이제 막 시작하신 분들에게 이 다섯가지 단계가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0-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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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v
12/09/22 16:39
수정 아이콘
안생겨요...
Eternity
12/09/22 16:41
수정 아이콘
되는데요..
12/09/22 16:41
수정 아이콘
오늘도 글로 연애를 배웁니다.
Eternity
12/09/22 16:42
수정 아이콘
이제는 제 글에 안 달리면 섭섭한(?) 댓글이군요. 파이팅!
12/09/22 16:41
수정 아이콘
이론이 있어도 얼굴이 안되면 죽도밥도 안된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Eternity
12/09/22 16:44
수정 아이콘
얼굴, 스타일, 말빨의 삼위일체가 연애성공의 아우토반이라는 건 진리이나
꼭 이 세가지를 가지고 있어야 연애에 성공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있는걸요.
3시26분
12/09/22 16:44
수정 아이콘
전 이제 이론은 충분합니다....흑흑
Eternity
12/09/22 17:00
수정 아이콘
아직 부족합니다! 철썩 철썩-_-
농담이구요.^^; 얼른 이 글을 써먹으실(?)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12/09/22 16:45
수정 아이콘
하하하;;
Eternity
12/09/22 17:00
수정 아이콘
왠지 웃으시는데 눈에서 땀이 나는 느낌이네요;;
다리기
12/09/22 16:46
수정 아이콘
본문엔 정성이 담겨 있는데 댓글은... ㅠㅠ

사실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는 별로 없죠. 막상 닥치면 아무것도 못하니까 안생기는건데..
안생기는 경험이라도 있으면 언젠가 생길 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Eternity
12/09/22 17:02
수정 아이콘
평소에도 그렇긴 하지만 오늘따라 더욱 댓글들이 우울하고 부정적이네요-_-;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도 이것입니다.
안 생긴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안 생기는 경험이 쌓였을 때 어느 순간 생기게되는 날이 온다고 생각하거든요.
12/09/22 16:47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습니다. 어느단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가 먼저 팔짱을 끼면 매우 좋은(?) 상황인가요?
Eternity
12/09/22 17:04
수정 아이콘
단계로 나누긴 애매하고,

매우 좋은 상황 or 매우 안 좋은 상황일 확률이 높죠. 상대방이 Rosee님을 꼬시기 위해 작업을 하는 행동이거나, 너무 편안해서 그냥 편하게 막 대하는 행동일 수도 있죠. 궁금하시면 그 팔짱을 풀어서 손으로 잡아보세요. 대번에 답 나옵니다.
브릿덕후
12/09/22 16:53
수정 아이콘
전혀 상관없는 댓글입니다만, (대학 가면 감사히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크크) 네이버 블로그를 하셨었군요. 저도 네이버 블로거인데.
Eternity
12/09/22 17:05
수정 아이콘
헛.. 그냥 블로그를 한다고만 말씀드렸는데 어떻게 네이버라는 걸 아셨죠?
암튼 반갑습니다.^^
브릿덕후
12/09/22 18:26
수정 아이콘
크 다음 뷰가 효자더군요. 발자취 남겼습니다.
12/09/22 16:55
수정 아이콘
5-1. 고백, 그 후 두번째 문단 두번째 줄 같히게 -> 갇히게.
별도로 글은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연애학개론 접으실 때 좀 아쉬웠는데 꾸준히 글 올리시는 모습 보기 좋아요. 제가 막 사주고 싶네요.
Eternity
12/09/22 17:06
수정 아이콘
이 리플을 읽기 전에 수정했습니다.^^; 제가 퇴고를 좀 자주 하는 편이라 흐흐
암튼 제 글을 애독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안 사주셔도 돼요-_-;
천진희
12/09/22 16:56
수정 아이콘
아. 제가 3번을 잘 못해서 만나면 하하호호 즐겁게 웃으며 데이트도 하고 분위기도 꽤 좋지만 좋은 오빠로만 남는거였군요 크크크크크

여튼 잘 봤습니다. 사실 좋은 오빠의 포지션이 편하고 그 이상의 관계가 피곤해서 지속시키진 않는것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연애 노선과 비슷비슷하군요! 난 틀리지 않았어...ㅠ
Eternity
12/09/22 17:07
수정 아이콘
네, 틀리지 않으셨어요.
그러니 어서 3,4,5단계를 밟으시길 바랍니다~!
진리는나의빛
12/09/22 16:56
수정 아이콘
선리플 후감상합니다. 흐흐 내일 소개녀와 4번째로 볼 생각인데 감사하므니다.
Eternity
12/09/22 17:08
수정 아이콘
헛? 소개팅 하셨나요?
와, 4번째 만남이면 이미 서로 약간의 호감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건투를 빕니다.^^
취한 나비
12/09/22 17:03
수정 아이콘
번듯한 외모보다 더 중요한 건 빼어난 말솜씨와 용기라는 것을 제 대학 친구를 보고 알았습니다.
그리고 전 소개팅 첫 날 스킨쉽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하
Eternity
12/09/22 17:09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여성분들 입장에서 남자의 외모는 진짜 같이 다니기 창피하지 않을 정도만 되면 괜찮고,
스타일과 말솜씨, 그리고 자신감이 더 중요하더군요.

그건 그렇고 소개팅 첫날 1~5단계를 함축적으로 뛰어넘으시는군요.
마치 '기-승-전'이 압축된 깔끔한 '결'을 즐기시는듯 합니다. 흐흐
취한 나비
12/09/22 17:37
수정 아이콘
하하, 사실 저만의 필승 소개팅 비법입니다만 전시회만큼 낯선 남녀가 친해지기 좋은 곳이 없습니다.
정숙이 매너인 곳인만큼 귓속말을 해야하고 그만큼 서로 가까이 붙을 수 밖에 없거든요.
예술에 조예가 없어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전시회에선 가이드북과 음원을 판매하니 소개팅 전 날까지만 외워두고
작품을 감상하면서 귓속말로 친근하게 다정히 설명하고 여성분이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스킨쉽을 하면 됩니다.
보통 유명 작가 전시회들은 많이 붐비는 편입니다 그 때를 이용하면 허리에 손 얹는 것 정도는 자연스럽게 가능합니다.
걔다가 지적이고 다정한 이미지는 옵션이지요.

나란히 앉아서 서로의 얼굴이 아닌 다른 것만을 봐야하는 공연이나 영화는 소개팅 첫 날 정말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전시회를 이용하세요. 게임에 비유하자면 진정한 꿀멀티에 꿀OP입니다. 하하
Eternity
12/09/22 17:52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팁이네요.
소개팅을 앞두신 분들이 이 리플을 많이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나중에 소개팅을 하게 된다면 꼭 한번 전시회를 가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Go_TheMarine
12/09/22 17:06
수정 아이콘
여친을 다 독서실, 학원,연수 등 이런 곳에서 만난 저는
소개팅을 일단 먼저 해봐야할듯....
Eternity
12/09/22 17:19
수정 아이콘
독서실, 학원, 연수 등에서 여친을 사귀실 정도면 굳이 소개팅을 하지 않으셔도..
Go_TheMarine님 같은 분들께서 소개팅 쪽까지 진출(?)하시면 다른 남자분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겠군요.;;
Go_TheMarine
12/09/22 17:25
수정 아이콘
소개팅으로 될 외모가 아니거든요...
폭탄제거수준입니다..쩝..
말은 좀 되는거 같긴합니다만..
홍삼먹는남자
12/09/22 17:08
수정 아이콘
저도 소개팅 하고 싶습니다...
Eternity
12/09/22 17:20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쓴 저도 살면서 소개팅을 딱 한 번밖에 안 해봤다는 건 함정-_-
혼자라도
12/09/22 17:15
수정 아이콘
일단 소개팅이 안들어옵니다......인맥의 한계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ㅜㅡ
그래도 안보이는 미래의 그녀를 위해 쟁여둬야겠습니다 흐흐
Eternity
12/09/22 17:21
수정 아이콘
저도 소개팅이 안 들어옵니다.;;
소개팅은 남자한테 받아야하는데 말이죠.
암튼 얼른 미래의 그녀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12/09/22 17:19
수정 아이콘
흑흑흑흑... 말없이 웁니다.
Eternity
12/09/22 17:21
수정 아이콘
울지마세요~
12/09/22 17:23
수정 아이콘
일단 소개팅이 들어오는 법부터...가르쳐주셔야 크크
Eternity
12/09/22 17:49
수정 아이콘
소개팅은 주변의 풍부한 인맥이 뒷받침해줘야 풍성하게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이러는 저도 소개팅 안 들어오는 건 함정;;
12/09/22 17:24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나중에 써먹어야지 하고 이런 글들이나 팁볼때마다 즐겨찾기 해뒀던게 이제 너무 쌓이고 쌓였네요...
오늘도 목록들을 보면서 조용히 구석에 가서 흙을줏어먹어봅니다..
Eternity
12/09/22 17:51
수정 아이콘
헉.. 흙은 먹지 마세요;;
원래도 그렇지만 오늘따라 리플들이 너무 암울하군요-_-;
가을은 연애의 계절입니다. SkPJi님도, 저도 힘내자구요!!
매너플토
12/09/22 17:36
수정 아이콘
하지만 자기가 정말 한 눈에 빠지면 이게 잘안되요
여태까지는 이성으로 별 관심없이 그냥 재미나게 만나면 여자들이 우리 무슨 사이야 이랬는데..
잘해야겠다 마음먹으니 쉽지않네요... 요즘 한명 때문에 좌절하고 있습니다...으
Eternity
12/09/22 17:5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결국 본문의 바탕에서는
마음을 쉽게 주지 않는 '에티튜드'가 기본으로 깔려있죠.
한 눈에 빠지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얼른 정신 차리시고 냉철함을 찾으시길..
Tristana
12/09/22 17:38
수정 아이콘
다음 주에 간만에 소개팅하는데 리플 분위기가...
우선 첨에 잘해서 애프터라도해야 쓸모있겠지만요.
어헣어헣
가을독백
12/09/22 17:40
수정 아이콘
요들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대요.(..)
Tristana
12/09/22 17:43
수정 아이콘
현실에서 호빗은....
Eternity
12/09/22 17:54
수정 아이콘
벌써부터 이렇게 좌절하시면 곤란합니다.
기운내서 자신감있게 소개팅에 임하세요. 파이팅!
12/09/22 17:48
수정 아이콘
조... 조은 글이다!! 근데 독신은 소개팅하면 안 되나요?? ..는 생각해보니 이제 들어오지도 않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_^
Eternity
12/09/22 17:56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네임드, k`님이시군요.
그리고 독신도 소개팅하셔도 됩니다. 결혼이 아닌 연애를 전제로한 소개팅을 하시면 되죠 뭐~
암튼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一切唯心造
12/09/22 18:01
수정 아이콘
k`님// 연애만이라도 하자는 여자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후훗 [m]
진리는나의빛
12/09/22 17:55
수정 아이콘
근데 아직 그리 친하지 않은 여자랑 걸을때는 어찌 해야하요

뭐 딱히 할말도 없어서 넘 어색해요 ㅠ
Eternity
12/09/22 18:00
수정 아이콘
그냥 적당하게, 어색하지 않은 수준에서 대화를 나누시면 됩니다.
"저기 저 음식점 가보셨어요? 제가 얼마전에 가봤는데..", "최근에 본 영화가 뭐예요?", "구두가 참 예쁘네요? 파란색을 좋아하시나봐요?", "이 에스컬레이터 보니까 생각났는데 제가 어제 퇴근길에 말이죠.." 등등 자연스러운 수다가 필요합니다.

함께 길을 걸으면서 아예 말을 안하는 건 꽤나 어색한 일이죠. 이 경우는 적당한 수다거리로 남자가 어색함을 깨주는 게 좋습니다.
넘 부담갖지 마세요. 눈에 보이는 주변 사물이나, 사람들, 눈에 보이는 간판 등등 여러가지 소재들을 이용해서 대화를 나누시면 돼요.
一切唯心造
12/09/22 17:59
수정 아이콘
나 좋다는 여자만나면 더 쉽게 풀리긴 합니다
너를 쉽게 본다는 느낌만 받지 않게 조심하면요 [m]
Eternity
12/09/22 18:02
수정 아이콘
근데 보통 남자들이 쓸데없이 눈이 높아서;;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들은 이 남자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게 문제인듯 합니다.
서로가 비슷하게 호감이 있다면야 그보다 좋은 경우는 없겠지만요.
연애박사
12/09/22 18:01
수정 아이콘
소개팅의 핵심은 결국 외모가 아닐까 싶네요.
이거 연쇄적인게 결국 외모에 자신이 없으면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Eternity
12/09/22 18:06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긴 하지만..
이 글의 전제는 본문에 적은 것처럼,
'그녀가 나를 싫어하지 않고, 나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지 않아 지금 현재 적절하게 만남을 이어가는 초기 상황' 을 바탕으로 합니다.

즉, 소개팅 당일날이야, 당연히 핵심은 외모이겠지만
이미 소개팅 이후 에프터가 성공하여 한두차례 만남을 가진 상황에서 그 이후부터는 외모는 큰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12/09/22 18:24
수정 아이콘
음.. 그러니까 고백은 생략하고 대신 스킨쉽을 진행하란 말인가요?
그래도 고백이라는, 행동을 통해 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단계는 꼭 필요한데 스킨쉽을 먼저 진행했을 시 그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도 써주시면 좋을 듯 하네요.
Eternity
12/09/22 18:35
수정 아이콘
고백을 생략한다기보다는 스킨십을 통한 '행동으로써의 고백'으로 대체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듯 합니다.

근데 궁금하신 점의 핵심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고백을 하는 타이밍을 알려달라는 말씀이신가요?

저는 Fly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고백을 통해 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단계가 불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관계를 명확하게 하고 싶으면 더 진전된 스킨십으로 확인하면 그 뿐,
말을 통한 고백은 불필요하다고 보는 게 제 입장이니까요.

통상적으로 연애 초보들이 고백에 목매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연애 고수들일수록 고백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12/09/22 20:26
수정 아이콘
다른 것 보다 관계의 명확한 설정 없이 나가는 특정 수위 이상의 스킨쉽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보수적인 성격의 여성들도 꽤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하니까요. 고백 없이 시도한 키스에 부끄럽고 수줍어 하면 '잠깐만.. 근데 우리 무슨 사이인 거야...?' 라고 물어올 사람도 있겠지만 '이남자 목적이 뭐지?' 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니까요. 이런 액션만을 늘어놓고 하는 고민상담에 친구들이 '그 남자 괜찮다!' 라는 것 보다는 '선수네' 로 답할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죠. 너무 능숙하게 리드해도 선수느낌이 나버리니 같이 능숙한 꽤나 잘나가고 예쁜 여성들이 아닌, 대부분의 평범녀들에게 이런 전략은 메뉴얼화 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백을 구걸하는 식으로 '난 니가 너무 좋아 제발 나랑 사겨줘!' 로 한다면 더 큰 문제가 되겠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하는 고백은 스킨쉽보다 높은 효과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고백 후의 강제적 포지셔닝을 고려해서 계속적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여성들에겐 친구들한테 자랑할만한 이벤트, 에피소드를 만들어 주는 것도 꽤나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해야합니다.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그 남자 고백은 어떻게 했어?!!' 에 '어? 음.. 뭐 딱히... 그런 건...' 보다는 '히히 어땠냐면!' 으로 시작할 수 있는 배려가 연애를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도 꽤나 강력하거든요.

본문의 전반적인 내용엔 동의하지만 피지알의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고 '고백은 안 해야 하는 거군?' 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실까 끄적여 봅니다. 스킨쉽을 통한 고백도 분명히 장점이 있지만 내공 없이 어설프게 시전했다간 또 독이 될 가능성도 높거든요. 쉽기만한 스킬은 아니죠.
뺑덕어멈
12/09/22 20:42
수정 아이콘
그렇죠. 고백을 안하는 것은 뛰어난 외모의 여자들에게 통하는 방법이죠.
고백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봅니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사귀자. 이 3가지의 고백을 스킨십의 단계에 따라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다고 봅니다.
여자들에게 명분은 중요하고 고백은 명분제시하기 좋은 것이니깐요.
그런데 사귀자는 고백은 매우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귀자는 고백 후 승락을 받은 후에는 강제적 포지셔닝을 통해 계속적 우위에 있기 어렵기 때문이죠.
Eternity
12/09/22 21:10
수정 아이콘
Fly님// Fly님의 의견에도 공감합니다.
다만 굳이 고백의 타이밍을 선택하자면, 사귀기 이전 '너와 사귀고 싶어'류의 고백이 아닌, (말만 안 했지) 이미 사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나와 사귀어줘서 고마워'류의 고백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 반대로, 많은 남성 분들이 언제 고백을 할까.. 그 타이밍을 재며 '고백'이라는 단계에 목매는 것에 경종(?)을 울려드리고자 조금 더 강하게 말씀드린 면이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애매모호한 사이였다가 오늘 고백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연인 사이? 요즘 같은 시대에는 오히려 이런 단계가 더 어색하게 느껴지거든요. 차라리 만나다보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어느 순간 정신차리고 보니 연인 사이? 뭐 이런 모습이 더 현실적이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무조건 선수처럼 스킨십만 파고들자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선을 따라서 적절하게 분위기를 상승시켜 가자는 거죠. 그러면 굳이 말로써의 고백으로 관계를 명확히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연인 사이로 자연스레 전환될 수 있다고 봐요. 고백을 하고자 한다면 그 이후에, 완전히 내 사람으로 만들어 놓은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뺑덕어멈님께서 사귀자는 고백은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귀자는 고백이 실제로 상대방과 사귀는데에 오히려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스킨십을 통한 고백 또한, 내공 없이 어설프게 시전했다간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도 동감합니다. 뭐든 상황에 맞게 적절해야겠죠.
저와는 다른 시각이지만,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12/09/22 18:36
수정 아이콘
소개팅 그와 연인이 되는 5단계는 연재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이곳은 여초 사이트이깐요.. 하.하.하.!
Eternity
12/09/22 21:23
수정 아이콘
제가 남자이다보니, 그 쪽으론 아무런 관심이 없어서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여초 사이트인 피지알의 성향에 맞지 않는 글만 줄창 올리고 있었네요 흐흐
야만용사
12/09/22 19:06
수정 아이콘
고대의 작살을 써야되나 ..
Eternity
12/09/22 21:24
수정 아이콘
작살이요? 제 센스가 부족한 탓인지 댓글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스웨트
12/09/22 19:13
수정 아이콘
다다다음주 소개팅할지도 모르는데.. 이글보고 노력해보겠습니다..
Eternity
12/09/22 21:25
수정 아이콘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파이팅!
녹용젤리
12/09/22 21:43
수정 아이콘
전 지금의 여친이 먼저 손잡아줬습니다.
하하하. 복받은 걸까요?
아이유v
12/09/22 22:19
수정 아이콘
전 여친의 손을 놓기 직전입니다 흐흐
Eternity
12/09/26 20:57
수정 아이콘
드라마 같은 일이군요. 복받으셨네요.^^
레필리아
12/09/22 22:28
수정 아이콘
이번 달 들어서 소개팅만 4번째 인데 도저히 생기질 않네요.
주변에서 이리저리 괜찮은 처자들 많이 꽂아 주는데 왜 안생기나 했더니 3단계가 안됬던 거였군요.. ㅜㅜ
Eternity
12/09/26 20:57
수정 아이콘
3단계가 사실 가장 고비입니다.
유민짱
12/09/22 22:45
수정 아이콘
고백도 못하고 스킨십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있는데
여자가 먼저 나 좋아해주면 안되요라고 물어볼 때...내가 답답했나 -_-;
연애박사
12/09/22 23:09
수정 아이콘
여자가 먼저 백기를 든 셈이죠 ^^
Eternity
12/09/26 20:58
수정 아이콘
유민짱님이 눈치가 없으셨네요. 크크
영원한초보
12/09/22 22:51
수정 아이콘
저는 4단계에서 고백을 하고 5-2단계 반까지만 진행했었습니다.
손잡았는데 잠시 있다가 손을 뺐는데 다시 잡았어야 하는건데 그냥 그대로 나뒀군요.
그 이후에도 몇번 만났는데 술만 먹으면 다른 남자 이야기를 해서 성질이 나더군요.
그래서 쌀쌀하게 대하고 집에오면 문자로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오빠 만나지 말라는 얘기하고
알았다고 안볼것 처럼 얘기하면
다음날 술취해서 하나도 기억 못했던 것처럼 다시 전단계로 돌아가서 이야기하고
이건 5-2 단계가 무한 반복이네요. 마치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처럼 반복적이라 현재 성질나서 연락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스킨쉽으로 쇼부를 봐야 하는걸 몰랐네요. 이게 정말 핵심인거 같은데 그 전단계에서 티격태격해서 상처만 쌓이고
연애박사
12/09/22 23:09
수정 아이콘
에이, 위에 적힌 글이 정답은 아니예요.
스킨십으로 쇼부를 봐야 하는 상황인지 아닌지 그전에 뭐가 틀어진건지는 아무도 몰라요.
영원한초보
12/09/22 23:15
수정 아이콘
그렇겠죠 ㅜ.ㅜ 연애에 정답이란 없으니
그래도 이 글을 일주일만 빨리 읽었어도 뭔가 다른 시도를 했을텐데 아쉽네요.
Eternity
12/09/26 21:01
수정 아이콘
영원한초보님// 적어도 스킨십으로 승부를 봤다면 이렇게 후회하며 아쉬워하시는 일은 없었겠죠.
원인이 어디에 있든, 적어도 그녀의 마음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타이밍을 놓치셨네요.

그래도 제 느낌엔 아직 끝난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번은 더 연락이 닿아서 한번쯤은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봐요. 그때 다시 한번 불씨를 살리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운수좋은놈
12/09/22 23:18
수정 아이콘
소개팅보다 지금 친해진 사람이랑 가까워지고 싶어요ㅠㅠ 무슨 방법없을까요!!
Eternity
12/09/26 21:02
수정 아이콘
제목만 소개팅이라고 달았을 뿐, 비슷합니다.
2~3단계부터 시작하시면 돼요.^^
프리템포
12/09/23 00:31
수정 아이콘
오늘도 연애를 글로 배웁니다.. 잘 봤습니다.
Eternity
12/09/26 21:02
수정 아이콘
요즘은 유게에 동영상도 많고 사진도 많더라구요 흐흐
HwOaRaNG
12/09/23 08:34
수정 아이콘
제 상황이랑 딱맞는 글이네요..

지금 5-2까지 진행 했는데

심화과정도 한번 올려주심이???흐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ternity
12/09/26 21:03
수정 아이콘
심화과정은 정말 말 그대로 케바케라서 메뉴얼 하나로 어떻게 정리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그때 그때 다르니까요.
(그리고 5-2까지 오셨으면 이제 연애 칼럼 그만 읽으시고 남자답게 밀고나가셔야죠.^^)
암튼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그섬
12/09/23 14:20
수정 아이콘
제발 스킨쉽 전에 물어보지좀 마세요.. 손잡아도 되요? 키스해도 되요?
이런거 잡고싶다가도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물어보면, 하라그래? 하지말라그래? 뭐 어쩌라고..
강남스타일
12/09/23 19:27
수정 아이콘
조금 수위있는 스킨십의 경우 일부러 능글맞게 물어서 텐션을 올리는 방법이기도 하죠..
Eternity
12/09/26 21:05
수정 아이콘
짜증과 답답함이 모니터 밖까지 가득 느껴지네요 크크
아델라이데
12/09/23 18:57
수정 아이콘
그냥 나 좋다는 여자 만나면 만사 OK입니다...
Eternity
12/09/26 21:06
수정 아이콘
나 좋다는 여자들이 대체로 별로라는 건 함정..
12/09/24 13:27
수정 아이콘
이야.. 정말 공감됩니다. 추천!!
Eternity
12/09/26 21:06
수정 아이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09/24 15: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에 추천하고 갑니다~

p.s) 전 제 와이프가 게임상에서 만난 누나였는데요. 고백하고는 캐릭터삭제하고 하루동안 걸려오는 전화와 문자를 씹었습니다. (폰은 켜놓은 채로 친구들이랑 고기 구워 먹고 놀았습죠..) 그리고 다음날 연락재개해서 내일 데이트하자는 약속을 잡고. 절 거절하려고 나왔던 누나와 데이트를 한 뒤에 헤어지기 직전에 신촌역 한복판에서 다시금 대쉬해서 사귀게 되었죠. 고백을 먼저 하더라도 적절한 대응과 과감한 행동이 있다면 입장은 반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라는 경험담을 남기고 갑니다^^
Eternity
12/09/26 21:07
수정 아이콘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치훈님이 대단하시네요.
하지만 다른 분들도 치훈님처럼 하시라고 추천하기엔 연애초보 분들에게 너무 어려운 상황이네요.
치훈님의 개인 역량(?)이 뛰어나셨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암튼 축하드려요. 훈훈한 결론이군요.^^
고요함
12/10/12 04:07
수정 아이콘
연애 해본지 너무 오래되서 많이 잊어 먹었지만..
결국 연인으로 가느냐 못가느냐는...

여자에게 나는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계속적으로 주입 시키는 것이지요..
여기까지 도달하기까지 적절한 비굴함과 적절함 잘난척이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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