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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11 12:59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의무'로써의 양보는 노땡큐입니다.
양보와 배려는 어디까지나 선의에 맞기는게 좋다고 봅니다 저는..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그걸 '의무'로 해야할만큼 삭막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나이 많~으신 분들이 "요즘애들이 어른 공경할줄 모른다"고 하시는데 저도 그렇고 주위에 제 친구들을 봐도 버스나 지하철에 앉아서 갈때 노약자분들이나 임산부, 애기를 데리고 타신 애기엄마들이 타면 거진 자리 양보해 드립니다.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구요. 저 이야기가 나왔을때 대부분의 사람이 '잘못없다'라고 판단한 이유는 1. 더 많은 댓가를 지불하고 더 많은 권리를 얻었다 2. 할머니의 비상식정 행동(좌석표가지고 앉아있는 학생에게 나오라고 했다) 인데.. 저는 첫번째 보다는 두번째 이유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도 그렇고 대부분의 젊으신 분들도 정말 나이 많으신분이나 장애인분들이 옆에 있는걸 보면 좌석표로 끊었더라도 자리를 양보할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합법적인 자신의 권리'를 남에게 넘기는건 개인적 선의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그 '합법적인 권리'를 강제로 자신에게 넘기지 않는다고 학생을 혼내는 분은 조금 과장하면 강도와 다를바가 없어 보이네요. 그런 '특수한 경우' 그 '선의'를 베풀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06/08/11 12:59
기차라면 최소 한두시간의 장거리 여행 아닌가요?? 장거리 여행을 좀 편히 가기 위해서 좌석티켓을 샀습니다. 앉아서 갈 권리입니다. 애초에 그 좌석에 대한 권리는 좌석티켓을 산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 게시물을 남긴 분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으면 자리를 양보를 안했을까요??
약자에 대한 배려나 시민의 의무를 같은 걸 따지기 전에 적자난다고 입석티켓을 남발하는 철도청의 정책부터 고치는 게 우선 아닐까요?? 그리고 예의범절은 상호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장유유서란 윗사람에 대한 아랫사람의 예절만 말하는 게 아니라 아랫사람에 대한 윗사람의 예절도 같이 말하는 겁니다.
06/08/11 13:02
물론 당연히 의무화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자리 양보를 안 할 시 구류 며칠에 벌금 얼마에 처한다..이러면 얼마나 우습겠습니까.
다만................ 좀 더 나은 사회가 된다는 것은 사회 곳곳에 있는 작은 미덕이 단순한 '미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연시'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리 양보와 같은 것들이 의무로 규정되어서 이를 수행하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는 풍토는 분명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그 이전에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06/08/11 13:08
저 게시물가서 리플쭉 읽어보니 '대략 잘못했다' 라는분이 3분, '잘못없다'가 대다수-_-인데..
정보를 쭉 보니 역시 잘못없다 쪽이 대부분 어리시네요(정보공개가 안되어 있는분은 제외).. 저도 87년생이지만 찬성하시는분들중 가장 나이가 많으신분이 79년생에 가장 어리신분은 90년생이시네요. 잘못했다 3분중 글쓴이께선 69년생, 다른 한분은 75년생 이시구요. 세상이 변하긴 하는가 봅니다^^;;
06/08/11 13:17
The_ReD님 // 질문게시판의 글을 보면 글쓴이는 좌석표를 가지고 자리에 앉아있는 상태였고 중간역에서 할머니들이 많이 타서 서있다는 것을 알고있는 상태입니다. 사람들이 북적되서 잠도 안 오기에 mp3를 튼 채 눈을 감았다고 했네요. 이 상황으로 보건데, 많은 할머니들이 서있는 것을 알고있는 상황에서 글쓴이는 처음부터 자리를 양보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할머니들이 자리를 양보할 것을 강압적으로 주장을 했기에 있던 선의가 없어졌다가 아니라, 자리를 양보할 선의는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자신은 정상적으로 좌석표를 구매해서 좌석에 앉아있을 권리가 있는 철도청 고개이니까 좌석을 양보한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할머니가 강압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정중하게 부탁을 했다면 당연히 양보를 했을 거라는 추측은 설득력이 조금 부족합니다. 물론 정중하게 부탁을 했을 때 양보를 할 수도 있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양보를 할 것 같지는 않아보이는군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06/08/11 13:23
utopia0716님//
아 그런가요? 저는 할머니들을 못봤다고 읽었던거 같은데.;; 뭐 설령 글쓴이가 할머니들을 봤더라도 제 생각엔 변화가 없습니다. 그 상황에선 글쓴이에게 "좀 아쉽네요. 잘못은 아니지만 다음부터 양보를 하는게 어떨까요?"라고 권유정도는 할수 있겠지만 "잘못하셨네요 다음부턴 얼른 양보하십시오"라고 말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할머니들이 "학생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러는데 조금만 앉아있으면 안되겠나?"라고 정중하게 물어봤다면 그분께서 싫다고 대답하셨을까요?? 제 상식+경험에서 80%이상은 "그러세요"라고 대답할껍니다. 남의 눈을 봐서라도요. 어쨋거나 그 분이 정당하게 획득한 합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었고 그걸 남에게 줄 '의무'는 전혀 없고 없는게 맞습니다. 그 권리를 보상없이 획득하고 싶다면 '정중한 부탁'으로 그분의 선의에 호소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06/08/11 13:30
서정호님 // 약자에 대한 사회적인 배려는 법률로 보장하는 부분도 있지만(이를테면 생활보호대상자나 장애인에 관련된 법률이 그렇습니다) 법률로서 완벽히 보장할 수가 없으니까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관습이나 도덕의 틀 안에서 사회적인 합의를 암묵적으로 하게됩니다.
그리고 개인은 그 사회적인 합의를 자신의 수준에서 실천하게 되고요. 제가 보기에는 약자에 대한 사회적인 배려의 부분에서 질문게시판의 글쓴이는 어떠한 배려도 보이지 않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좌석표의 권리를 누리고자만 했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철도청에서 입석표를 남발하는 것은 이글에서 다룰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입석표를 남발하지 않아도 입석자는, 입석 노인은 생기게 마련이거든요. 그리고 그 게시물을 남긴 분이 좌석표가 따로 없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으면 양보를 했을 거라고 판단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좌석표가 없는 지하철이나 버스는 먼저 앉는 자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것이 사회적인 통례입니다. 통례도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일정한 권리를 보장하는 장치이죠. 추측이지만, 글을 보건데, 딱히 양보를 했을 거라고 판단되지는 않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06/08/11 13:43
The_ReD님 // (빨갱이님이라고 번역해서 불러드릴까요? ^^)
거지의 사회적인 역할이 사람들에게 선의를 베풀 기회를 제공한다는 반어적인 표현이 있습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죠. 거지가 있는 덕분에 내가 착해질 기회를 얻었다는 겁니다. 저에게는 6살짜리 딸래미가 있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 앞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다들 열심히 힘껏 살고 있지만, 그래도 세상에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있단다. 저 냄비에 돈을 넣으면 그 돈이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거다. 그 작은 도움이 모여져서 세상이 조금 더 행복해진다. 그걸 예상하며 우리도 행복해지는 거다. 아니면, 너가 우선적으로 그리 하고 싶을 때에는, 그들이 절실히 그리고 정중하게 요청할 때에는, 동시에 너가 하고 싶을 때에는 도움을 줘라. 하지만 도움을 거부할 권리도 너에게는 있다. 표현이 유치하지만 일리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딸래미에게 어떻게 가르치는 아빠가 되어야 합니까.
06/08/11 14:12
1. 링크의 글에 대해서만.
- 저 할머니의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으신거고(혹은 사회적 상식이 많이 부족하시거나), 글쓰신 분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도덕적 비난을 들을 이유도 없다고 보여집니다. 앉고 싶었다면 당연히 '좌석표'를 끊어야 하는 겁니다. 그게 상식이고요. 동시에 도덕입니다. 물론 특정한 사정(입석표를 끊은 이후에 서서 가기가 어려운 경우)이 있어서 '부탁'을 하거나 혹은 '선의로' 바꿔줄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의 호의를 기대하는 것이지 어떠한 의무도 져선 안됩니다. 말 그대로 그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2. 지하철, 버스 등에서의 자리양보 - 강제나 의무는 아니더라도 당연히 해야 합니다. 자리가 나면 누구나 앉을 수 있는 것이고(좌석표와 입석표처럼 권리를 나눈 것이 아니라), 우선 순위에서 약자를 위에 올리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단, 여기서 약자의 기준은 상식적으로 판단했을 때 서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을 말합니다. 50살의 건강한 아주머니가 16살의 소년에게 어른(인 자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말하는 건 정말로 몰상식한 행동입니다. 그런 분에게는 '허리가 구부러지고 걷기도 힘들어서 방 밖으로 나가는게 두려운 나이가 되면 그 때 양보해드리겠다'라고 쏴드리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06/08/11 14:16
utopia0716님//
저라면 후자로 가르치겠습니다. '가난은 선의의 행동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에 의해서 개선된다. 오히려 선의의 표현은 상대에게 의욕을 상실하게 할 수도 있고, 너를 오만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동시에 네가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표현이 될 수도 있다. 선의는 마음 속에 가지고 행동은 선의가 아닌 이성으로 지배해라' 라고 덧붙이겠군요. 양보, 뭐 하면 좋겠습니다만, 하든 안하든 그건 문제가 안됩니다. 꼭 해야할 필연적 이유는 없다고 보입니다. 이런 사안에 대해서 나눈 건 바로 위의 리플에 달았습니다.
06/08/11 14:19
일정한 권리이지만 절대적인 권리는 될 수 없겠죠. 글 하나로 사람을 판단할 순 없습니다. 표현적인 문제를 가지고 "저 사람은 지하철에서도 양보할 사람이 아니다."는 판단하기 힘들지 않나요?? 약자에 대한 양보가 의무면 비행기에서 1등석을 탔는데 3등석에 탄 할머니가 자리 내놔라해도 무조건 양보를 해야 할까요?? 현실을 고려해보십시오. 적게는 1~2시간 많게는 3~4시간이상을 가야하는 기찻길입니다. 그 기차에서 좌석표를 산 사람에게 "노인이 있으면 무조건 자리를 양보하는 게 의무다. 그걸 지키지 않았으니 당신이 잘못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글쓴이에 대한 예절이나 배려심이 부족하다며 지적을 하시면서 대뜸 부모님 얘기를 꺼내면서 언성부터 높이시는 할머니의 문제는 왜 지적을 안하시는지요??
06/08/11 14:22
utopia0716님//빨갱이는 너무 어감이 무서워요~ 그리고 대소문자 구분 안하셔도 됩니다^^;;
뭐 저라도 6살짜리 딸이 있다면 처음 말씀하신대로 가르치겠죠. 안그럼 6살짜리 애기 상처받겠습니다ㅠㅠ 하지만 일단 구세군같은 기부는 기본적으로 마음이 동해서 하는거죠. '우선적으로 그리 하고싶을때'합니다. 그리고 구세군 하는 분들이 냄비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드리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좋은일 하세요~"라고 정중히 부탁하죠. 또한 기부를 거부할 권리도 분명히 있는거 아닙니까? 실제 구세군이나 누가 구걸할때 안주고 지나는 사람이 더 많구요. (저는 오백원이라도 왠만하면 합니다. 믿어주세요~^^;) 저는 고등학생 딸에게는 나중에 하신것처럼 말해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어렸을때 첫번째같이 가르쳐서 아이가 "딱히 큰 손해가 아니라면 왠만하면 양보하고 좋은일하고 살아야지"라는 기본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맞는거라고 보구요.
06/08/11 14:44
레지엔님 // 앉고 싶었다면 당연히 좌석표를 끊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법률적인 용어로서 평등은 기회의 균등이 우선입니다. 개인의 능력차이에 따른 배분의 차등 문제를 포함하지는 않잖아요. 이건 어쩔 수 없는 문제라는 게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인데요. 그렇지만 배분의 차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복지라는 제도가 동원되듯이 기회의 차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법률적으로 보완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보훈법에서는 국가유공자에게 취업에 있어서 일정한 가산점을 부과합니다. 일제시대에 독립운동한 유공자의 자손이 정작 독립 후에는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해서 일정한 직업 능력도 갖지 못한 자로 전락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만든 법입니다. 국가와 시민을 위해서 희생한 사람들에게 국가가 일정한 보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법은 기회의 균등이라는 헌법의 요소를 침해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합헌이죠. 희생에 대한 댓가로서 주어지는 것이거든요. 동시에 국가는 미래에 발생할 위험에 대한 보장을 해주는 댓가로 평소에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할 수 있는 거고요. 과잉해석한다는 느낌은 있지만, 기회의 균등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인터넷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신체가 건강한 젊은이가 좌석표를 예매하기가 쉽겠습니까? 인터넷이 거의 불가능하고 거주이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좌석표를 예매하기가 쉽겠습니까? 이건 애초부터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지 않은 측면도 존재하거든요. 할머니가 앉고 싶었으면 좌석표를 미리 끊었어야 하겠지만, 좌석표를 끊을 수 있는 그 간단한 것도 할머니에게는 젊은이만큼 쉬운 일이 아닌 측면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06/08/11 14:49
위 3번 글 중 utopia0716님께서는
"그중 스물 세명이 글쓴이(젊은이)가 자리 양보를 하지 않은 것이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일단 utopia0716님께서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다'라고 해석한 부분에 대해서 다른 분들은 '잘못 된 것은 없다.'정도로 해석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 그 안에서 양보와 배려, 권리, 의무와 같은 세세한 것으로 접근되고 있구요. 저는 본문에서 제기된 문제에 한해서는 '표면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앞서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권리(좌석표)를 가지고 있을 뿐, 누군가에게 베풀어야 할 의무는 전혀 없지요. 시내대중교통 이용시 먼저 앉은 자에게 부여되는 우선권과 지금 상황에서의 권리와 다른 점이라면, 글쓰신 분은 조금 더 편히 가기위해서 입석표를 구매한 사람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 뜻은, 굳이 잘잘못을 가리자면 잘못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최근 대중교통 이용시에 이런 양보에 대해 느낀 점은 조금 씁쓸했습니다. 뭐,,,노약자분이 탑승하시면 일단은 젊은 분들이 자리를 비켜주더군요. 저의 경우에도 왠만하면 비켜주는 편인데요. '여기 앉으세요'라고 하면 제 말을 듣기나 하는 건지, 마치 '저기 자리났네'하는 것처럼 냉큼 앉고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듣기 힘들다는 것. 정말 연세 지긋하신 분들 말곤 저런 말씀 잘 안하시더군요. 또 씁슬하게 하는 한가지는 비켜주는 사람만 비켜준다는 겁니다. 저는, 특히 지하철의 경우 목적지가 멀지 않다면 자리가 듬성듬성 비었더라도 그냥 서서 가는 편인데요. 그래서 문에 기대서 주변을 기웃기웃 거리는 버릇도 있습니다.(대구1호선은 왼쪽 문만 열리죠-_-a오른쪽인가?;;) 그렇게 지켜보면, 자리를 비켜주는 분만 2번 3번 비켜주는 경우가 있더군요. 많은 젊은이들이 자리양보에 인색합니다. 확실히 권리에 대한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은 때가 있기 마련이죠. 차라리 노약자석이 따로 있다보니, 노약자석이 아니면 자리를 안비켜줘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utopia0716님께서 의견을 쓰신 걸 몇 개 보자면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나 예를 가져다 놓으시는 것 같습니다. 자선 냄비뿐 아니라 자녀에게 어느 것에 대해 교육을 하려면 보다 현실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06/08/11 14:49
계속해서 글을 쓰다보니가 적잖이 난감한 게,
저는 좋은 남편도 아니고 좋은 아빠도 못 되고 좋은 아들은 더더욱 못 되고 훌륭한 시민도 못 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앉아있는 자리 앞에 할머니가 서계신다면, 오늘 일진 꽝났다라고 생각할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할머니를 세워두고 내가 앉아가는 육신의 편안함을 택하기 보다는, 제가 일어서서 가는 게 마음이 편한 사람입니다.
06/08/11 14:57
후치아이스님 // 기차를 타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아는 게, 입석표와 좌석표의 가격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좌석표가 남았는데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입석표를 사는 경우도 거의 없을 겁니다. 좌석표가 매진이 되었을 때 어쩔 수 없이 입석표를 사게 되거든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더 많은 비용을 주고 더 노력해서 구입한 좌석표의 권리라는 것이, 그렇게 많은 노력과 비용을 주고 획득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표현이나 예를 가져다놓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다만 적절한 표현이나 예를 찾지는 못했지만, 한번 자신의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보라는 의미에서 적어봤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06/08/11 15:14
utopia0716님//
저도 몸만 편하게 가느니 차라리 일어서서 가는걸 택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넌 틀렸어"라고 할수는 없다는게 제 입장이구요. 또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도 어쨋거나 분명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서 획득한 권리를 남에게 넘겨줄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권유'내지 '부탁'정도는 할수 있을지 몰라도요. 할머니가 정중히 부탁했는데 거부했다면 또 모를까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자기의 권리를 내놓으라고 하는 상대에게 권리를 넘기지 않는건 전혀(도덕적으로도) 비난의 대상이 될수 없다고 봅니다.
06/08/11 16:29
utopia0716님이 기회 균등을 이야기하셨는데요, 노약자에게 기회의 불평등을 야기한 철도공사의 잘못은 좌석표를 산 젊은이가 아니라 공사 쪽에서 책임지고 고쳐야 할 문제겠지요. 좌석을 양보하는 사람은 현재의 불평등한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일조하는 셈일수도 있다는, 엉뚱한 생각도 듭니다. (아, 저는 74년생이고 딸도 있습니다.)
06/08/11 16:55
양보하는 것은 도덕의 영역에서 판단할 문제이고 할머니가 내놓으라고 하는 건 법적인 영역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할머니가 내놓으라고 한 것은 명백한 잘못입니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니 두말할 필요도 없죠. 양보하지 않은 것은 도덕적인 영역인데 소극적인 방기죠. 나쁜 일을 적극적으로 행한 것인 아닌 좋은 일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도덕적으로 아주 떳떳할 수 있느냐하고 묻는다면 아주 당당하게 '그렇다'라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사회적으로 대부분 허용되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봐야겠죠. 좋은 일을 하지 않는다고 욕을 먹는다면 세상에 욕 안먹을 사람 거의 없겠죠.
06/08/11 17:14
utopia0716 님 뜻은 알겠습니다만, 방향이 좀 틀리신거 같습니다.
최소한 '좌석표'를 산 사람이 양보를 안했다고 그를 '잘못'이라고는 할수 없을 것같습니다. 전 기차는 잘 안타는 편이지만, 원채 버스나 지하철에서 앉는것을 그리 즐기지 않는데다가, 한 50대나 아니면 10살정도 된 애들만 서있어도 보통 양보하는 편입니다.(모 그사람들도 서서간다고 그리 힘들진 않겠지만, 그래도 튼튼한 제가(25살 ^^;;) 양보하는게 낫다 싶어서요. 근데 그렇게 양보했음에도 고맙다는 눈인사 한번 받아보기가 참 힘듭니다. 모 그다지 신경쓰지는 않습니다만, 고맙다는 말한마디와 함께 앉으시는 대신 제 가방이라도 받아주시면 그게 그렇게 기쁠수가 없습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예절.. 교육 어린애들이나 젊은 사람도 잘못받았지만 솔직히 나이드신분들도 잘못받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유교사회가 아닙니다. 웃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옳지만 나이많다고 대접받는걸 당연시해야 하는 사회는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예의지국이라지만, 나이많은 사람 대접해주는 것만 알았지, 문열고 들어갈때 뒷사람을 위해 살짝 문을 잡아주는 배려도 안하는 나라입니다.(얼마전에 리더스다이제스트에서 이런 에티켓들을 대상으로 전세계 46개국인가 조사했는데 우리나라가 44위였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잘못된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utopia 님이 하신 말씀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드신분들이 인터넷하기도 힘들고 입석표와 좌석표의 값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본다면 젊은이들이 나이드신 입석분들을 위해 좌석을 양보하는 것이 중요한 에티켓이 될수 있을 것같습니다. 차근차근 이해하게 설명하면, 어느 누가 그걸 납득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그것이 잘못이다. 라고 말하는건 잘못된거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utopia 님 말씀은 약간 유교적인 인습에 젖어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감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지만,) 컴맹에 불편하신 노인분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건 칭찬받아야 할 일이고 그래야 한다고 계몽해야 할 일이며 추천해야 할일이지, 노인분들의 상황을 미처 알지 못했던 젊은이들에게 니들이 잘못했다고 할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6/08/11 18:31
그 할머니의 태도가 잘못되었죠. 자리를 맡아놓은양.. 저도 버스타면 매번 자리양보를 하는데, 질게에 올라왔던 그 글같은 상황이라면 자리양보 안하렵니다. (실제로는 경험 안해봤지만..)
06/08/11 19:58
퇴근하고 저녁으로 콩국수 먹었습니다. 조금 더 얘기를 나눠보죠.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 좋은 얘기 고맙습니다. 다만 제가 쓴 것을 오독하는 것 같아요. 노인은 어린이나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약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일관되게 말한 거 같네요. 그래서 제가 주장하는 것은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배려입니다. 그 일환으로 노인에게 젊은이가 좌석을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노인이 어른이기 때문에 양보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유교적인 인습과는 거리가 있는 얘기이죠. (그리고 제 아이디는 utopia0716 입니다. 영문만 따로 내니까 보기가 영 민망합니다. 전 이상주의와는 가장 먼 거리에서 사는 사람이거든요. 딸래미가 태어난 날에 느꼈던 행복을 기념해서 만든 아이디 입니다) --------- 첨언하자면, 다른 분들은 노인도 나와 대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네요. 그러니까 좌석권이 보장해주는 권리를 포기하는 행위는 (상대의 처지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선의가 있을 때에 가능한 것이고( 그 선의라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실현되는 걸까요? 대관절 있기는 있는 겁니까? 실천하지 않는 선의를 어떻게 선의라고 주장할 수 있는 건가요? ) 내가 가진 권리를 양보하는 것은 상대가 정중하게 요청을 할 경우에나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내가 먼저 좌석권을 포기할 생각은 없고 강압적으로 양보를 권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제 생각은 노인은 나와 대등한 자가 아니라 사회적인 약자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면이나 사회적인 지위가 나보다 월등히 나은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 분들이 대중교통을 입석으로 이용할 일은 극히 적지요) 적어도 육체적으로는 그들은 약자 입니다. 그 약자에게 육체적으로 강자인 젊은이가 자신이 가진 장점을 이용해서 잠시동안 베푸는 것이, 노인의 부탁이 없더라도 젊은이가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밝히고 행하는 것이 사회를 조금이나마 행복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06/08/11 20:12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립니다.
좌석표를 가진 젊은이가 앉아가는 것은 좌석표가 자신에게 보장하는 권리에 속하는 것인데, 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강압적으로 자리를 양보할 것은 요구하고 게다가 강압적인 것도 불괘한데 자리 양보를 거부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다라는 말씀도 있고 또 평소에 종종 자리를 양보하지만 고맙다는 눈인사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당연히 여기는 것도 불쾌하다는 말씀도 하시는데요. 우리가 연말이면 어디 양로원이나 시설에서 라면 몇박스 쌓아놓고 단체로 사진 찍는 거 종종 보잖아요. 이거 보고 저 사람들 참 좋은 일 했다고 나는 못하는데 고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거 같습니다. 정말 유치하게 생생내고 있네 하며 눈쌀 찌푸리기 일쑤이죠. 그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자리를 양보하면서 자리를 받는 분이 기분좋게 받을 수 있도록 정중하게 양보를 하기나 합니까? 우리가 라면 박스를 세워놓은 사진 속의 주인공 마냥 퉁명스런 얼굴을 하기 일쑤이지 않나요? 아주머님 여기 앉아가세요. 전 곧 내려요. 자리를 양보를 하면서 이 정도의 표현이나 제대로 합니까? 이게 존재말인지 친구한테 하는 반말인지 구분도 안 가게, "여기요" 하면서 그냥 눈이나 간신히 마주치고 내 자리 뺐기네 하는 얼굴을 하고 일어서지는 않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생각은 살만큼 산 노인들더러 생각 달리하라는 것은 무리이고 (나이 먹으면 뭐 하나 고치기 정말 힘듭니다) 우리가 변하는 게 먼저 필요할 거 같습니다.
06/08/11 20:13
재미있네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런 도덕과 관계된 문제는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할머니께서 자리를 양보하라고 다그치지 않고 힘드신채로 가만히 계셨다면? 할머니께서 정말 거동이 심하게 불편한 분이셨다면? 그것을 보고도 젊은이가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이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젊은이가 도덕적으로 잘못했다의 쪽으로 기울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할머니께서 왜 자리를 양보하지 않냐고 자신의 권리인 양 기분이 나쁘게 다그치셨고 장시간의 여행은 젊은이에게도 힘든 일이라는 것이라는 상황이 작용해서 젊은이가 잘못한 건 없다라는 반감이 생긴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렇게 말씀하시는데 아 내가 도덕적으로 잘못했으니까 할머니께 빨리 자리를 양보해드려야지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덕은 어디까지나 도덕이니까요. 잘했다,잘못했다의 판단은 어디까지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utopia0716님께서 말씀하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좋습니다만 배려를 하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이 동하여 배려를 하고, 배려를 받은 사회적 약자가 그 배려를 고마워해야 진정한 미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의무감에 배려를 억지로 하고, 배려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면 그게 또 무슨 우스운 꼴이겠습니까. 결국 이 상황에서는 잘한 사람 아무도 없다고 봅니다. 젊은이는 사회적 강자로서의 태도를 보이지 못했고 할머니 분께서는 사회적 약자(신체적으로)로서의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고 봅니다. 연령문제는 사회적 약자와 강자가 혼재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네요.
06/08/11 20:28
utopia0716님// 좌석권 구입에 따른 권리를 포기하고 자리를 양보해 드리는 데에는 상당한 동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기는 노인분께는 자리를 꼭 양보해드려야 한다는 유교적 관습일 수도 있겠고, 신체적으로 약한 노인분들에게 자리를 양보해드리는 건 신체적으로 강한 젊은이들의 의무에 가깝다라는 배려의 차원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동기부여를 하지 않게 하는 많은 요인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교적 관습은 이미 무너져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신체적으로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되는 노인분이 건강해보이신다든지, 아니면 나의 몸이 노인분과 신체적 불편이 대등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매우 피곤하다든지 몸이 아플수도 있구요, 본문처럼 노인분이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서 기분이 나쁘게 쏘아붙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죠. 본문에서는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더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양보가 절대적으로 해야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구요. 하고 싶은 말이 좀 더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06/08/11 20:28
블레싱you님 // 재미는 없지요 ^^;; 대한민국 남자들은 남녀평등 문제에 있어서는 꼴보수에 가까운데, 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급진주의자가 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아닌가 봅니다 ^^;;
06/08/11 20:37
블레싱you님 // 제가 이십대 초반에 먼거리 연애를 하느라 밤기차 낮기차 새벽기차 뻔질나게 타봤습니다. 종착지까지는 가지 않는지라 잠이 들면 정차역을 지나쳐가는 위험이 있어서 천상 책이나 보면서 가야했죠. 입석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노인이 제 옆자리를 지나쳐가면 제발 지나쳐가기를 마음속으로 빕니다. 제 옆자리 좌석에 몸을 기대면 가방 들고 책 들고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금 떨어져서 서 계신 분은 그 주변 자리의 분이 일어나기를 바래다가 아무도 안 일어나면 다시 가방 들고 책 들고.
이건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좌석권이 보장하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제가 앉아있고 노인이 서 있는 상황이 저를 더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이것도 동기에 속하는 건가요? 크게 구분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유교적 관습이 무너졌기 때문보다는 개인의 이기심이 극에 달해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06/08/11 20:49
일단 전 직접 기침류를 하면서 눈치주는분이 계시면 절대 안일어납니다. 자리를 양보하는것은 당연한일이지만 그걸또 당연하게 여기면서 앉는것은 안되죠 기본 세번은 거절해야죠 낄낄 그리고 자리양보는 절대 악습이 아닙니다. 권리 타령하다가는 이런 좋은관습이 없어질꺼 같기도 하구요. 그리구요.... 옆에서 낑낑되면서 서있는분이 아시면서 괜히 못본척하며 앉아계시는분들..... 정말 그렇게 앉고싶으신지..? 저도 몇번 못본체하며 앉아있는적이 있습니다만.... 정말 죄송스럽던데요
06/08/11 22:00
utopia0716님//
노인이 서있고 노인이 앉아있는것이 더 불편하기 때문에.. 이것도 하나의 동기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님(뿐만 아니고 저를 비롯 비슷한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에게 특수하게 작용하는 동기로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의 이기심이 극에 달해가고 있다기 보단 유교가 지배하던 때부터 내려오던 '도덕' 혹은 유교에서 말하는 '사람다움'을 모든 사람들에게 강제하는것이 없어지고 좀더 민주적으로 나가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06/08/11 22:02
utopia0716님// 문제를 약간 나눠보겠습니다.
1. 노인은 사회적 약자인가? - 동의합니다. 보호받을 이유가 있습니다. 2.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다소 '의무적' 인가? - 제도 상으로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기회의 평등의 원칙에 어긋나지만, 합헌인 독립 유공자 가산점이 그렇습니다(님께서 예로 드신...).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 의무는 '제도화'되어있기 때문에 의무인 것이지 그 의도나 혹은 기본 바탕이 되는 사상 자체가 의무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좀 아래 글의 국민 의례 관련때도 주장했던 바와 같습니다만,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 군역의 의무를 지는 것은 '애국심'이라는 형이상학적 개념이 의무이기 때문이 아니라 '국방에 필요한 인력 동원에 응할' 제도적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리 양보는 제도화되어있지 않고, 그 기본 바탕이 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역시 '의무' 사항은 아닙니다. 한없이 의무에 가까운 권장사항쯤 되겠지요. 3. 자리를 비키지 않은 젊은이는 비난받을 수 있는가? - 위의 리플들에도 나오듯, 명백히 힘들어보이는 사람에게 비켜주지 않는다면 손가락질 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까지입니다. 4. 사회적 약자는 다른 사람에게 '배려'를 '요구'할 권리가 있는가? - 법으로 보장받는 배려를 요구할 권리가 있고, 그렇지 않은 배려를 법으로 보장받기를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 경우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법으로 보장받지 못하므로, 굳이 그 배려를 원한다면 젊은이 개인이 아니라 정부나 korail을 상대로 항의해야겠죠. 5. 할머니가 좌석표를 구하기가 더 힘든 것을 '기회의 박탈, 혹은 상실'로 볼 수 있는가? - 없습니다. 정 좌석표가 필요하다면 그 다음 시간 열차를 타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미리 끊어뒀어야 합니다. (젊은이가) 좀 더 많이 알고 있으므로 피해를 감수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보여집니다. 냉정한 이야기지만요. 6.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것이 이기적인가? - 동정심에서 나오는 선의가 없는 사람은 당연히 이기적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동정심은 상대가 나보다 '약자' 일 경우에 한하며, 그렇기에 유럽의 사회보장제도가 미국에 비해서 더 제도화된 이유 역시 '실질적 도움'의 문제보다 '개인의 동등한 존엄성'을 더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젊은이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굉장히 '고압적인' 자세로 요구했고, 그 시점에서 동정심의 여지란 없다고 판단하는게 옳지 않을까요.
06/08/11 22:06
덧붙여서, 양보할때 우리 역시 기분나쁘게 하지 않느냐. 노인보다는 젊은이가 바뀌는게 쉽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노인이 바뀌면 안됩니까? 명백히 그들이 잘못했다면 당연히 그들이 바뀌어야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건 '정론'입니다. 처세와는 무관한...... 저는 아직까지 법이 새로 제정된 것을 제대로 모르고 '관습대로' 처리하다가 적발된 노인에게 사면을 해준 적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이 사회는, 모르는 것, 변하지 않는 것을 죄로 취급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 할머니는 충분히 '죄악'의 성질을 가진 행위를 범했다고 보여집니다.
06/08/11 22:30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양보 하고 싶으면은 양보하고 양보하기 싫으면은 양보 하지 않으면 됩니다. 저 같은 상황이 된다면 글쎼요..냉정하게 말한다면은 저 상황이라면은 안 비킬꺼 같습니다. 제가 얼마의 돈을 더 주고 좌석표를 샀고 자신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의 좌석은 자신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 좌석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던지(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아무 상관 없습니다. 자도 되고 책을 읽어도 되고..할머니가 자신의 앞에 서 있다고 자신이 난처해 질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조선시대의 유교사상에서 많이 벗어나고 서양의 개인주의에 물들어 있다고 하지만 그러나 자신의 것은 자신이 그리고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옳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버스나 지하철 같은 경우에 노약자분들이 서 있다면은 그럼 비켜드립니다. 왜냐구요? 앞에서 말했다싶이 자신의 고유한 권한이 많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그러나 피곤 하거나 그럼 안비켜 드릴 수도 있을꺼 같습니다. 유교사상과 어른존중을 빌미로 계속되는 압박을 주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잘못된거라고 생각합니다...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비켜드리는것은 괜찮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아서 비켜드리기 싫으면 비켜드리지 않는게 답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06/08/12 00:29
근데 왜 좌석을 산 사람이 입석을 산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거죠?
애초에 돈을 더 내고 지정좌석을 사서 앉았다면, 그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그 사람 개인의 선택입니다. 이런게 화제가 되는 건...솔직히 저 좌석에 앉아있던 사람에겐 너무 억울한 일인 것 같은데요. 계속 서서 가는 것이 힘들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라면 애초에 '좌석' 을 사서 타야 합니다. 입석이 아니라. 저런 분들이 몇시간씩 가는 거리에서 입석을 사서 탄다는 자체가 '난 이걸 사도 누군가가 양보하겠지' 내지는 '앉으면 누가 비키라고 하겠어' 같은 심리를 가지고 있는 거죠. 뭐 저같은 경우, 절대 안비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라면 몰라도 저런 상황이라면.
06/08/12 02:57
"자리양보"
참 별것도 아니지만 민감하게 다가오는 부분이네요 한명의 비난의 대상이 생기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비난의 화살을 내리꼿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 중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과연 그럴 자격이나 있는 것일까요 ? 설령 비난의 대상이 청년 혹은 소년 이라고 해도 주변에 40대 어르신분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안될까요 ? 혹은 같이 타신 어르신 분들께서 돌아가며 앉으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안될까요 ? 공경에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존경하는 의미도 포함이 되지만 윗사람의 자애로운 마음도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 양보라는 아름다운 단어가 어느 한쪽의 편만을 옹호한채로 논쟁의 대상이 되어야 할까요 ? 저는 그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06/08/12 07:32
솔직히 결국엔 자리도 안비키고 무시?하고 왔다면서 글은 왜 올린건지 모르겠더군요. 글쓰는 모양새도 좋지 않았고 예의라곤 눈꼽만치도 없더군요. 진짜 유토피아님 말대로 뭘 잘했따고 글올린건지요.
요즘 젊은 사람들 문제가 많은것 같네요. 여기 대다수분들도 그렇고. 물론 저도 젊은 사람이지만.
06/08/12 08:15
몇년전 어머니와 단둘이서만 1박2일 배낭여행을 한적이 있습니다.
버스를 주로 타고 다녔는데 대부분의 경우 저희 어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연세가 많으시지도(46세셨군요 그당시), 그렇다고 장애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나의어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실때마다 따뜻하고 감사한 마음에 연락처라도 받아두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어르신들께 자리양보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저를 흐뭇하게 합니다. 만약 그 어르신이 저의 부모님이라면 그 기분은 흐뭇함정도로 표현할수 없습니다. 저는 자리양보뿐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는 최대한 헌신적이려 노력합니다. '내가 이렇게 함으로써 어디선가 우리 부모님도 이런 대접을 받으시겠지'라고 순진무구하게 믿는건 아닙니다만, 이렇게 저절로 부모님이 떠오르는데 그런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만 있을순 없지 않겠습니까. 자리양보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친절을 행하는 이들에게 감사할뿐입니다. 솔직히 이런 주제가 토론이 되어져야 한다는게 왠지 씁쓸하네요.
06/08/12 11:41
리빙팃슈님//
장유유서라는거, 예의라는거.. 일방적인것이 아닌 상호적인 것입니다. 연장자는 솔선수범하고 좋은모습을 보이고 아랫사람이 존경을 표하는게 맞습니다. 한쪽에만 강요하는건 예의가 아닙니다. 아랫사람이 존경을 표하는게 먼저일까요 연장자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게 먼저일까요? 30플이 넘게 각자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격해해지도 않고 좋은 모습으로 토론했는데 님 한마디에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문제많은 젊은 사람이 됬군요. 님이 100% 옳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utopia0716님과 반대입장을 펼치는 '젊은 사람'들은 생각이 '다른'겁니다. 반론을 펼치고 싶다면 그렇게 하세요 그런식으로 "너희는 틀렸어"라고 한마디 써놓지 마시구요.
06/08/12 12:40
리빙팃슈님 / 현실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차를 타는 건 일반적으로 장시간을 가기 위함입니다. 젊은 사람도 장시간을 서서 가는 건 힘든 일입니다. 그걸 피하기 위해서 좌석티켓을 사는 거구요. 지하철이나 버스는 앉고 갈 권리가 특정인에게 정해진 게 아닙니다. 하지만 기차는 다릅니다. 좌석권을 산 순간 앉고 갈 권리가 특정인에게 정해진 겁니다. 그 권리를 포기하는 건 쉬운 게 아니라고 보는데요. 좌석티켓을 샀는데 무조건 노인분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 누가 좌석티켓을 사려고 할까요?? 차라리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게 낫습니다. 입석티켓을 최대한 줄이고 노약자에 대한 좌석티켓 가격을 좀 더 낮추뿐 아니라 티켓 구매과정을 좀 더 쉽게 하는 하는 방법들 말입니다. 3~4시간을 가야하는 기찻길에서 좌석 티켓을 샀는데 그 권리를 무조건 남에게 주고 서서 가야하면 그거 억울한 일 아닙니까??
06/08/12 14:11
utopia0716//권리를 떠나서 지금 이 일만 가지고 논했을경우에 할머니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자리 양보를 하게 되더라도 퉁명스런 얼굴로 양보아닌 양보를 하게 될것이 분명합니다. 권리 라는 것을 대입시키더라도 아무리 작은돈이라도 입석과 좌석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물론 한국은 윗어른을 공경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양보를 생각할수는 있지만 그걸 생각하는정도에서 본인의 판단에 맡겨져야지 본인판단외에 다른 압박으로 인해서 행하여 진다면 그건 이미 바탕에 깔려있는 윗어른을 공경한다는 생각은 없어졌다고 생각되네요.
06/08/12 14:14
1. 좀 특수한 상황이네요 .
어떤 사람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그래도 양보를 하는 게 어떻냐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런 상황을 가지고 , 요즘 젊은이들이 좀 버릇이 없다...라거나 좀 삭막하다거나 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좀 특별한 경우이니까요 2. 현명한 대처라는 것은 어떤 것인 지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런 경우에 처하게 되면 대체로 기분이 많이 나쁠 것 같습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젊은이들이 양보하는 것에 대해 너무나 당연시 여긴다면 지금보다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이 많이 줄어 들겠죠 뭐 이런 것들도 특수한 상황이죠. 젊은이들이 자리를 양보해 주면 어른들도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대부분이니까요 3. 누구의 잘못인 지 결정하기는 힘들지만 젊은이나 노인분이나 서로 가장 좋은 대처를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꼭 잘못이다라고 할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하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의견들도 많이 나올 수 있겠단 말이죠 모든 것이 좋을 때는 그 사람의 본성을 알기 힘들다고 하죠 어떤 안 좋은 상황, 특수한 상황에서 그사람이 얼마나 현명한 대처를 하느냐가 그 사람의 진정한 성품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만약 기업 채용 면접을 가는 도중에, 기업 간부가 면접자 몰래 일부러 이런 난처한 상황을 시험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번 처럼 젊은이가 행동했다면, 그렇게 잘 못 했다고는 못 하지만 좋은 점수도 받지 못 했을 것 같군요
06/08/12 16:15
그 상황에서 할머니가 자리 양보 안해준다고 뒤통수를 한대 때리면서 쌍욕을 퍼부으면 어떨까요?
유토피아님은 그래도 이 변해버린 세상을 탓하실건가요? 이건 젊은이와 노인사이의 양보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태도의 문제죠.
06/08/12 16:27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열심히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이지만 위 사례의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몇몇 분들이 말슴해 주셨듯이 버스나 지하철은 누구나 같은 돈을 내고 동등하게 앉아서 갈 권리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위의 사례처럼 기차의 경우는 약간의 돈을 더 내고 약간의 노력을 더 투자해서 앉아서 갈 권리를 획득한 겁니다. 동등하게 앉아서 갈 권리가 보장된 상태가 아니죠. 그러한 상황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고 잘못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자리 양보는 도덕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으로부터 눈총을 받는 선에서 끝나야 합니다. 전 자리를 잘 양보하는 편이지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사람에게 가서 양보하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도덕적 판단의 문제니까요.(양보하지 못하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구요.)
06/08/12 16:53
지하철,버스랑 기차는 다르죠..
정해진 자리도 없고 1시간 이내에 내리는것이랑 정해진 자리가 있고 보통 2-3시간 길면 4시간 이상 걸리는 기차는 엄연히 다릅니다. 게다가 입석이 있는 무궁화의 경우 보통 예매가 아님 좌석표가 없죠. 좌석표를 구하기 위한 노력도 감안을 해야됀다는것이죠. 예전에 무궁화가 대부분일때 1시간이상 기차 기다려서 타고 자리양보했다가 3시간30분을 서서 가는일 당하고 부터는 쉽사리 양보할수가 없더군요. 보수적인지방,집안에서 보수적인 30대이지만 기차에서의 자리양보는 저역시 개인적인 선택일뿐이지 비난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건 자리양보를 하고 자리양보 받으신분이 교대로 앉게 해주는것이 최고의 방법이겠구요. 그리고 기차좀 타보신 노인분들은 첨부터 뒷자리 구석에 자리펴고 앉기 신공을 사용하시더군요 ㅡ.ㅡ .
06/08/12 17:20
버스와 지하철의 경우와는 확실히 다르죠... 입석표를 산사람이 좌석표를 산사람의 권리를 빼앗는건데 그게 옳다고 보십니까? 트리비아니님의 말씀처럼 태도의 문제라고 보여지네요. 강압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뺏으려고 하는데 누가 반발하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같은 표를 사신분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입석표를 사신분이시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는 기성세대와 젊은이간의 차이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사고방식도 많이 틀리구요.. 서로가 변해야지 젊은사람만 변해야한다는건 적절하지 않다고 보여지네요. 한쪽만 변한다면 그게 과연 옳은 현상이라고 보여지십니까?
06/08/12 18:19
이제 나올 말은 거진 다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보네요.
낮동안 땀 흘리며 강낭콩을 삶아졸여서 강낭콩 앙금을 만들었습니다. 이걸로 딸래미랑 상투과자도 만들고 앙금빵도 만들려고요. 트리비아니님 // 할머니가 쌍욕을 퍼부으며 뒤통수를 때린다는 가정은 논의를 진행시키기에 적절하지 않은 가정 같습니다. 스테이터스님 // 토론을 하는 자리에서 그렇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토론에 참여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아닙니다. 자신이 할 말이 있으면 그냥 하시면 됩니다. 토론이 한참 진행되었는데, 뜬금없는 질문을 던지면 질문을 받는 사람은 당혹스럽습니다. 개뿔도 모르면서 지금껏 헛소리 한거라는 말로도 들리거든요.
06/08/12 18:28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주셔서 저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불충분한 발제에도 저보다 더 열심히 참여해주신 몇 분에게는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더이상 젊지도 않고 그렇다고 늙은이는 더더욱 아닌 저로서는 특정한 어느계층을 편들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제가 자랄 때는 일상 대화에 욕설이 섞여나오는 경우는 싸울 때나 아주 친한 친구와 대화를 할 때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한 문장 속에 주어 목적어 보어에 해당하는 말은 다 욕인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누가 옆에 있어도 신경을 안 쓰고 내뱉습디다. 예전에도 욕은 했었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고 누군가 옆에 있으면 자제를 했었는데 말입니다. 제가 질문게시판에 있는 글에서 받았던 충격이 위와 같은 거 같습니다. 세상이 참 많이 그리고 급격하게 변해버렸는데, 인간에 대한 예의 비슷한 거에 기대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던 거 같네요.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06/08/12 21:09
사람들이 말이 너무들 심하시네요. utopia 님이 첨에 약간 비판/비난의 강도를 심하게 가져가신건 어느정도 사실이지만, utopia님 말씀이 틀린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집에서 부모님들 이메일, 디카, 컴퓨터고스톱, 컴퓨터바둑, 영화예매, 기차표 예매 같은것 좀 도와드리고 그러죠. 컴퓨터가지고 자기만 겜하고 싸이하고 좋아하지 말고요, 저희어머님께 디카하나 사드리고 이메일 쓰는법 가르쳐드리고 컬러프린팅하는거 가르쳐드리니 정말 좋아하십디다. 다른게 효도입니까? 각설하고, 사람이 50살만 넘어가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한다는게 정말힘듭니다. 저희어머니 (모 자랑은아니지만) 40까지 직장도 있으셨고, 좋은대학도 나오셨지만 이메일, 디카, 영화예매 .. 이거 가르쳐드리는거 정말 힘들었습니다. 노인분들이 컴퓨터에 접근하는것 또한 힘들뿐더러, 인터넷 얘매나 하다못해 전화예매조차 한다는게 힘든거라는걸 이해해주셔야 됩니다. 서로 같이 살아가는 세계니까요. 좌석표가 입석표보다 2배이상 비싼것도 아니고, 좌석표 끊는데 그리 큰 노력이 필요한것도 아니며, 노인분들이 인터넷 사용을 하는걸 기대하는것도 무리입니다. 좌석표를 사고 양보를 안할 권리정도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러고나서 최소한 '예의없는 놈'이다라는 평가를 듣는것 정도는 감수를 할 각오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리지르고 야단친 할머니도 약간 잘못되었긴 합니다만, 나이드신분들이 바뀐다는 거 자체가 힘든 것이며, 또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유토피아님 말씀에 반대하는 댓글을 위에 달긴달았었는데, 다른분들 솔직히 너무들 하시네요. 쩝.
06/08/12 22:33
utopia0716//좋은 주말 보내시구요.. 따님이 계신다니 부럽네요... 저도 얼른 귀여운 딸자식 하나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잡설이라서 죄송합니다
06/08/12 22:52
저도 솔직히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양보를 꼭 해야한다 말하기 힘드네요
전 진주에서 서울까지 7시간정도였나? 여튼 그정도 걸리는 기차에서 자리 양보하는 바람에 화장실 문짝 앞에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_- 딱히 양보는 아니고 잠깐 친구랑 나갔다 온 사이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떡 앉아 계시는데 비켜달라고 할수도 없고... 친구들하고 패닉 상태에서 우왕좌왕하다가 결론은 아무도 총대 안매고 속 편하게 서서 가자...그런데 말이 6~7시간이지 온갖 짐을 다 들처메고...아후.. 이정도면 노인분들에 대한 예의로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수준을 한참 넘어선거죠-_- (양보할 수 있는 최소한도가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일반 대중교통이라면 저도 양보를 권하겠습니다 쩝.. 안해도 욕은 안하겠지만(단 노약자석이면 욕 좀 먹어야죠) 하지만 기차는 대부분 장거리인데다 입석 좌석 구분이 명확한데 여기까지 예의범절의 잣대를 갖다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의라는 것도 어느정도 감수할 정도까지만 지켜야하지 않을까요? 무한대는 아니지 않습니까....-_-
06/08/13 00:00
워;; 제가 잠깐 감정적 흥분으로 글을 올린것이 이렇게 토게까지 올줄은 몰랐습니다ㅡㅡ;
뭐 제가 잘못했다하시는 분들 의견 충분히 공감합니다. 제가 잘한거 하나도 없지요; 하지만 그 당시엔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심정만 복잡해진 상태에서 글을 쓴거라... 저도 대중교통에서는 '매우 자주'양보하는 사람입니다 (정말입니다;) 하지만 그당시엔 상황이 양보하기가 상당히 애매모호했죠; 좌석값이고 뭐고 솔직히 가격 차이가 만원 안팎인데 돈이 뭐가 아깝겠습니까. 일단 돈문제는 아니구요.. 그당시 제 친구가 군대를 가는데 날씨가 완전 죽음이었습니다.. 35도를 웃도는 땡볕날씨에서 102보충대를 한 2~3시간 정도를 돌아다녔습니다. 거기에 102보충대로 갈때는 입석으로 2시간동안 서서갔습니다. 전날은 친구 군대간다고 술 퍼먹었구요; 그상황에서 할머니께 양보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솔직히 좌석표라는 것도 한몫했지요.. "이건 대중교통이 아니니까.." 이런 생각도 좀 했습니다. 또 그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제가 잠이 막 들락말락한 상태에서 사람들이 역에서 우르르 타면서 소란스러워지니 짜증이 좀 나더라구요. 갑자기 씨끌씨끌... 그리고 이건 진짜 변명같이 들리겠지만 할머니가 부담스러워할꺼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중교통이 아닌 엄연히 표가 갈리는 기차니까요. (말이 되는소리냐라고 하면 할말없지만 진짜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놓고 그런소리 들으니 대중교통이라도 양보 안해주고픈 마음이 들더군요. '주위에 젊은 사람은 다들 냅두고 왜 나만 가지고 그래'이런생각도 들었구요. 뭐 제 3자 입장에서 볼땐 제가 너무 버릇없었고, 제가 잘못한건 사실이지요. 하지만 '학생 내가 힘들어서 그런데 자리에 잠깐이라도 앉으면 안됄까?' 이랬으면 자의든 타의든 서울에서 부산까지 서서가더라도 일어났을겁니다.
06/08/13 02:14
대중교통에서의 양보와 이 글 상황처럼 기차에서의 양보는 좀 다르게 느껴지네요..
또한 양보는 항상 Right, Wrong의 차원에서 다뤄지면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리죠.. 그리고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항상 인간관계에선 예의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 글의 상황과 비슷한 많은 상황에서 항상 나이가 적은 사람의 예의는 요구되면서 나이가 많은 사람의 예의는 그다지 강조가 되지 않는 점에선 아쉽더군요.. 하지만 우리 사회에선 이해될만한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글쓴 분은 아마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양보의 개념에 대해서 많이 아쉬워하시는 거 같으신데.. (예전엔 자신의 것을 포기하면서까지도 남을 배려하는게 당연한 양보의 수준이라 생각되었다면, 요즘은 자신의 권리와 양보가 상충될때는 권리를 선택하는게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되죠..) 어쩔수 없습니다.. 세대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걸요.. 글쓴분의 가치관이 다른 분들과 다를뿐이죠.. 적어도 이런 상황에는 right, wrong의 잣대는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시대가 변해감을, 배려함의 의미가 좁아지는 것을 아쉬워할 수 밖에는..
06/08/13 03:19
솔직히 내가 힘들면 어른이고 뭐고도 안보입니다. 남보다 자신이 우선하는게 사람이고 더구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거라면(노약자석 같은 경우가 아닌) 그건 개인의 가치판단이나 상황에 맡겨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번 감기몸살이 걸려서 열이 많이 났지만 어쩔수 없이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집에가는데 어떤 분이 자리양보를 강요해서 그냥 무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 몸 힘들면 아무것도 안보이죠
06/08/13 03:28
양보는 의무가 아닙니다. 물론 좋은 습관이긴 하지요.
그런데 정말 딱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저렇게 호통을 치시는 어르신들은 그 호통울 치시는 만큼 건강하시죠. 물론 아주 건강하게 서서 가시기도 하고 말입니다. 정작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오히려 더 빼는게 세상입니다. 모든 사람이 성인군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예수,붓다 같은 성인들은 그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자리를 양보했겠지요. 하지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그 상황에서 화도 내봄직하지 않습니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지금 호통을 치신 어르신은 앉아있던 젊은이 하나를 완전 예의를 모르는 무개념의 청년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utopia0716님이 생각 하시는 것보단 우리 사회는 따뜻합니다. 말로는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위의 리플다신 분들도 다 자리 양보를 한번씩은 해보셨을겁니다. 중요한 것은 자리를 양보받는 사람들의 태도 아닐까요? 엎드려 절받기를 하는 것이 아닌 태도 말이죠.
06/08/13 03:39
예의에 대해 한 마디만 쓰겠습니다. 양보를 요구하는 건 무례한 게 아닙니까? 저 상황은 비키든 안비키든 자기 선택이라고 할 만한 상황이고, 기왕이면 비키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그걸 배려받을 상대방이 당당히 요구한다면 누가 비키고 싶겠습니까? 무례를 범한 시점에서 배려같은 걸 받을 생각은 당연히 버려야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개인주의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나이가 많든 적든 배려받는 쪽은 배려하는 쪽에게 고마워해야하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물론 배려하는 쪽 역시 상대의 자존심이 덜 상하도록 해야겠죠)
06/08/13 11:27
후...소수의 어르신들께서 자리 양보는=특권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더라구요....제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쓰자면, 어느 날 지하철을 타게 되었는데 제 맞은편쪽 어떤 여자분이 앉아 계셨는데, 그 분 앞에 할머니두분과 손자가 되는 것 같은 꼬마아이들이 있더군요... 그여자분께서 할머니께 여기 앉으세요~라고 일어서드렸는데, 두 할머니께선 무시 하고 계속 이야기만 하고 계시더라구요...(직접 대놓고 말했는데 말이죠...)그렇게 한 두번 여기 앉으시죠 했는데...그냥 무시 하시더라구요...(저라면 개뻘쭘 했을듯) 암튼 몇정거장을 지나자 한 할머니께서 내리셨고...남은 할머니 한분께서는 계속 그분을 보고 계신다는걸 눈치 챌 수 있었습니다...암튼 그 분께선 애써 외면...하시려다가 그냥 다시 앉으시라고 하고 다른칸으로 옮기셨습니다...(미소를 보이며,,,)근데 문제는 할머니께서 냉큼 손자들은 앉히시더라구요...(물론...사랑하시는건 알겠지만...)여기까지는 별 문제 없었습니다...
근데 그 여자분이 가신 뒤 할머니께서 그 여자 분을 욕하시더라구요... 젊은 것이 눈치껏 비켜줘야지...이러시면서 아무튼... 제 개인적인 의견으론...어르신들도 어르신들 나름인것 같습니다. 안좋은 경험을 한다면 그냥 넘어가는 수 밖에요...
06/08/13 12:59
자리양보라..
젊은 사람이 나이드신 분들께 앉을수 있는 자리를 양보하는 행위를, 예전에는 예의로 봤을지 몰라도 지금은 미덕이라고 보는것이 맞지 않을런지요. 미덕이라는 건, 권유할만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 행위를 하지 않는다 하여 비난받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윙스님의 말씀처럼, 소수이지만, 이를 젊은 이들이 행할수있는 미덕이 아니라, 자신들이 당연히 받아야할 일종의 특권이라고 생각하시는 어르신들께서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겪은 일입니다만, 밤에 종로 쪽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가던 중이었는데.. 한 50대 후반? 정도 되어보이시는 남자분께서 버스에 타셨지요. 저는 버스 맨앞 문 옆 자리에 앉아있었구요. 그 어르신(이라고 칭할까요..?)께서는 제 앞에 와서는 계속 헛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20분정도 그랬던것 같습니다. 조금씩 짜증이 밀려오려는데 사람들이 나가고 제 다음다음 자리에 앉으시더군요. 그러면서 젊은 것들이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좀 화가 나더군요. 그리고 열차에서 입석표를 산다는 건, 물론 좌석표가 있다면 좌석표를 살것이고, 촤석표가 없기 때문에 입석표를 사는 것이라고 하여도, '내가 지금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좌석에 앉지 못하고 서서 가야한다고 하더라고 그걸 감수하고 이 열차를 타겠다' 라는 의미아닌가요? 그렇다면 누군가 자리를 양보해주는 요행을 바라기 보다는, 누군가 양보해주면 좋고 아니면 그냥 서서 가야지.. 가 맞다고 봅니다. 스스로 나서서 앉아있는 사람에게, '내가 노인이니, 내가 거기 앉아야겠다'라는 식으로 젊은 사람에게 무례하게 행동을 한다면 그런 미걷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도 그럴 생각 자체가 싹 사라져버리는 거지요..
06/08/13 16:51
1. 만약 제가 저상황이었다면 기분은 물론 나쁘겠지만,, 어쩔 수 없이 양보하게 되겠네요...근데 할 수만 있다면 주변의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 분께 양보해 드릴랍니다 -_- 삐뚤어진 놈이라 욕먹으면 어쩔수 없지만 흐흐흐
2. 하지만 양보 안했다고 해서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06/08/13 19:36
음. 네가지 없는 요즘 젊은 것들이 될지도 모르지만..
저는 또 지하철;의 노약자석; 에 대한 얘기입니다. 모.. 앉을 자리가 없고 그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제가 서서 가는게 맞지만. 주변에 서서 가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는 노약자석이라고 해도 앉아 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_- 젊어도, 한시간 가까이 서서 가기 힘들어요ㅠㅠ) 제가 앉음으로 해서 누군가가 못앉고 서서 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제가 일어나는게 맞고, 또 그렇게 하겠지만. 간혹 가다 보면; 본인도 앉아 가시면서 빈자리에 앉는 다른 사람(저요;) 에게 뭐라 뭐라 대놓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속으로는 그럼 저때문에 지금 서서가시는거 아니잖아요! 라고 하고 싶지만.-_-; 그냥 다른칸으로 옮기고 말거나, 심하게 기분 나쁘면 끝까지 꿋꿋하게 앉아서 갑니다. 그냥.. 연세가 드셨다는 유세(?); (버르장머리 없는 표현입니다만; 진짜 일부 몇몇 어르신들;;에게만) 하시는 것 같아요.
06/08/14 10:14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213&article_id=0000002330§ion_id=106&menu_id=106( >>
비슷한 사례인데도.. 크크크크 웃겨요
06/08/14 13:56
좌석표는 댓가를 치르고 얻은 권리입니다. 버스나 지하철과는 "대가"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거죠. 그 5000원이던 만원이던 그 크기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적절한 비유는 아닙니다만, 만약 길에서 어떤 노인분이 몸이 불편해서 뭘좀 사야하니 현찰로 만원만 달라고 했을 경우 선뜻 내드릴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돈 안준다고 망신줘버리면 짜증 안나겠습니까. 성질 더러운놈걸리면 나이에 상관없이 얻어터질지도 모릅니다. 내가 젊을때 한 행동이 있으니 나도 나이들면 그만큼 당연히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의도적인것이던 몸에 배인것이던 뭐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남"이거든요. 선을 넘어선 것을 요구하는 건 무리죠.
06/08/14 16:43
토론은 얼추 마무리된 것 같으니 이쯤에서 제가 나설 차례인가요. -_-;;;;
이런 남의 경험이 오히려 자리양보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만들진 않을까 걱정되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이 케이스는 특정 인물과 특정 인물의 특정 상황으로 해석해야지, 유토피아님을 비롯한 양보지지 분들이 "역시 세대가 변하고, 인심이 야박해졌다."라고 생각하거나 다른 양보반대 분들이 "이런 식으로 어른들이 나오니까 더 양보하기 싫어진다."라고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06/08/14 18:01
저도 토론에 끼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좌석표 산사람'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토론의 흐름이 너무 힘드신 노인분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젊은 사람들 입장만 생각하시는 거 같아서 약간 울컥했네요. '자리양보'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신거 같은데 사족으로 붙입니다. 쩝.
06/08/15 21:37
음.. 저도 버스 나 지하철 타면 정말 무조건 양보해 드리는데.. 제가 기차에서 저 상황 이라면 저도 마찬가지로 양보 안할꺼 같은데요.. 내가 마음에서 우러 나서 양보하는건데 그걸 양보 받는 입장에서 뭐라 하면 좀 반발심 같은게 생길꺼 같네요 ;;
06/08/17 10:23
위에 링크된 사례도 다 읽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머니께서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그런지 우선 저는 기차든 지하철이든 무조건 양보하는 쪽인데요.. 저로썬 위의 일이 일어나기 전에 자리를 양보했을 겁니다. 다만 혹 제가 못봐서 저렇게 직접대고 말하시는 할머니를 봤다면 순간 욱해서 안비켰을꺼라 생각되네요. 위의 할머니같은 경우는 특수하다고 보구요. 또 한가지 난감한 건 전에 겪었던 일인데. 아무리봐도 40대로 보이던 "아줌마"한테 면박당했던 적이있었습니다. 혼자도 아니고 한 4분이서 등산다녀오셨는지.. 자리비키라고 면박주더군요. 그럴 땐 정말 황당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양보를 하는 맘이 있어도 면박으로 빼앗는 것은 어른들의 잘못이구요 말그대로 양보니까요. 정말 자리에 앉고 싶으면 위에분들 얘기따라 "내가 좀 힘든데 좀 앉아서 가면 안될까?"라고 부드럽게 얘기하시는데 안비켜줄 젊은사람은 아직 대부분 없다고 봅니다. 그전에 정말 서서가시기 힘들어보이는 노인분이 보이신다 싶으면 기차라 하더라도 양보해주시면 다리는 힘들어도 마음은 뿌듯하답니다. 전에 여자친구랑 기차여행때 좌석표에도 불구하고 서서간적이 있엇는데 마땅히 서있을곳이 없어서 칸과칸 사이 사람들 오르내리는 곳에서 둘이 앉아서 간적이 있는데 나름대로 잼있었습니다^^:;
06/08/18 11:36
음 저의 어머님이 55세 정도 되셧을때 이야기입니다.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을 하시는 어머님은 돈을 아끼고자 일반버스를 타십니다. 항상 맨뒤에 앉으시는 이유는 "힘이 든데 어른들이 오시면 양보를 해야하니 그렇다." 하시면서 부끄러운듯 웃으시더군요. 좌석을 타라고 하셔도 못타시는 분인데 정말 아프다 싶으실떄만 타신다고 말씀은 합니다만 거의 못봤습니다. 한번은 좌석을 타시고는 이야 편하다 맘이 하시더군요. 500원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때에는 지금은 가끔씩 제가 모셔다 드리고는 합니다. 그리고 같이 가시는 분도 픽업해서 가는데 그분은 다리도 불편하시고 지팡이를 쓰십니다. 나이도 꽤 많으시지요. 그분께서는 고맙다라고 하시면 이런 저런 말을 하고는 하셨는데. 한번은 다른 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나이 먹고 움직이는건 매우 힘든일이다. 그래도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서 다행이다. 그런데 같은 노인으로써 일부 노인들을 보면 너무 안타갑다. 왜 출퇴근 시간이나 학교 등하교 시간에 움직여서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고등학생 옆에는 아예 가지 마라. 한참 힘든시기에 버스타고 다니는것도 고생인데 가서 자리를 빼앗아야 하겠느냐? 니 손자/손녀라고 생각해봐라. 자리 뺏을 엄두가 나는가? 다들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앉아서 움직이는 10분이 1시간을 더 열씸히 일하게 할것이다. " 그 이후론 한참동안 제가 많이 모시고 다녔습니다. 지금은 못하고 있습니다만. 내리사랑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느꼈습니다. 아마도 글쓴이께서는 사랑을 많이 받았던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럽네요
06/08/18 11:36
아 지금 어머니는 나이가 되시고나니 이런말씀을 하셧는데요.
"이제 버스에서 양보안해도 되는 나이라서 좋다" 하시더군요. 그런데도 양보하세요. --;
06/08/19 17:50
입석이 있는 기차는 입석으로만 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자리 양보 합니다. 그렇지만, 그 전날 공부하거나 일해서 꼬박 새워서 내가 걸어가는 건지 기어가는 건지도 모르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양보 안한다고 해서 제가 비난받을 수 있는지요. 따가운 눈총도 몇 번 받아 보았는데, 기분이 확 상하더군요. 각자의 사정이 있는데 어떤 절대적인 기준에 맞추어서 해야한다는 것은 우습군요.
06/08/25 03:25
본래 토론과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제가 본일을 써보겠습니다.
지하철을 탔는데 갈아타는 곳이라 타는 사람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탈때 당시 열차에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빈자리는 없었지만 서서가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제가 노약자석 쪽으로 탔는데 노약자석에 젊은 남자가 앉아서 졸고 있었습니다. 제 뒤로 나이드신분 몇분이 타셨는데 그 젊은 남자분은 사람들이 많이 타는 걸 보고 바로 일어나서 자리를 비켰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정거장 가서 내릴때 까지 어떤 아저씨께 계속 훈계를 듣더라구요. 전 도대체 왜 훈계를 들어야 하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06/08/25 03:56
전 노약자석 사람이 없어도 절대 않지 않습니다
다친 사람이나 나이 드신 어른들 약한 아이들이나 임산부같은 사람을 위한 곳이니까요 그래서 멀쩡한 청년이 노약자 석에 앉아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강제적이던 아니던 일단 건강한 사람을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니니까요 물론 대놓고 뭐라고 한다거나 하지 않지만 머릿 속으로 혹은 친구들과 욕은 합니다-_- 뭐 저도 제가 하는 판단만이 정답이라고 단언은 못하겠습니다만.. 애매모호하죠 차라리 없애버리던가 아님 강제적으로 할당을 하던가...
06/08/27 10:09
PGR 가입하고 글 쓴 경우가 없었습니다. 근 2년간 눈팅만 해왔는데 처음 글을 쓰네요.
자리양보에 대해 '의무가 아니지 않느냐. 당연한 권리다' 하는 분들은 한마디로 말해서 '이성적/합리적'이라는 말로 포장해 놓은 비양심적인 사람들 같습니다. 탈퇴 시켜도 좋습니다만, 정말 양심에 털 났네요. 생각이 다른것에 대해 뭐라 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이건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국가의 도덕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감히..아니 감히라고 말할것도 없이 국민의 한사람으로 당연하게 예의도 없고 양심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언코. 그럼. 제가 다시 글 남기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06/08/27 10:12
아 그리고... PGR분들은 왜....
남에게 욕 먹기 싫어서 입니까? 아니면 타인의 의견을 존중한다 라는 껍질의 포장때문입니까? 아닌건 아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까? 단시 어떤 선수의 플레이가 좋았다 나빴다. 그 상황에서의 판단이 어땠다 하는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PGR에 10대도 많이 오고 20대 초반도 많이 옵니다. 그 사람들에게 도덕관념에 관한 글에도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고 생각은 다 다른거 인정합니다'하면 되겠습니까? 나이 먹으신 분들은 각성하십시오. 돌려 말하지 말고 확실하게 말씀하세요.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노인공경에 권리 따지고, 이성따지고, 합리 따졌습니까? 설날에 세배하면 세뱃돈 받는것은 합리적입니까? 어리신 분들?
06/08/27 10:14
라임페이퍼// 가장 최근의 글이라 댓글 남깁니다.
훈계를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으면, 집에 가셔서 부모님께 여쭤보세요. 나이가 비슷하시니 설명 잘 해주실 겁니다. 집에서 안 가르쳐 주셨나보네요. 노약자는 자리가 비었어도 노인이나 약자를 위해 비워두라고 하는것을요. 자리 비었으면 노약자 타기 전까지 앉아 있는것은 합리군요.
06/08/27 19:31
지하철의 경우
노약자석은 비워두어야 하고 노약자석 외에는 비켜줄 의무는 없습니다. 단 그 사람이 무언가 병에 걸렸거나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애인이거나 임산부라면 당연히 비키겠지만... 단순히 나이를 가지고 그런다면 이건 잘못된 권위에 의한 폭력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기차의 경우는... 글쓴이가 할머니를 봤든 안봤든 중요한건 아닙니다. 중요한건 티켓을 타고 가는 사람에게 나오라고 대뜸 호통을 친건 -_- 솔직히 협박행위입니다 -_-;;
06/08/27 19:33
그리고 자리 양보안하는 사람들은 비양심적인 인간들이라고
하는건 확실히 잘못하신거.. 맞습니다 그렇게 말씀안하셔도 다 인식하고 있습니다.
06/08/27 19:37
게다가 그런 이유로
아무 관계도 없는 생판 남이 다짜고짜 너의 사고방식은 틀렸고 나는 어른이니까 나의 사고방식에 따라 생각하길 바란다는 식으로 훈계를 한다면 완전 민도 수준이 70년대를 사는 아스트랄이라고 볼수 밖에 없습니다.
06/08/28 00:36
지하철의 경우
노약자석은 비워두어야 하고 노약자석 외에는 비켜줄 의무는 없습니다. ======================================================== 예의 도덕과 의무를 혼동하는 사람과는 대화 하고 싶지 않네요. 의무로 예의/도덕을 지키려 한다면 힘들겠죠. 짜증나고.. 그래서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 겁니다. 나중에 '요즘 것들.'이런 말 하지 마세요.
06/08/28 02:50
무시하는 댓글이 가관이시군요...
예의와 도덕? 할머니가 글쓴이에게 공공장소에서 그런식으로 막말하고 자신의 입장을 강요한게 예의와 도덕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06/08/28 02:55
예의와 도덕을 구분못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의무로 예의 도덕을 지키려 한다? 제가 언제 의무와 예의/도덕을 착각했습니까? 님이 생각하는 이상향의 도덕에 맞지 않는 것 뿐이고 그래서 그게 의무를 예의로 착각했다고 곡해하시는거겠죠. 전 님이 말씀하시는 그 도덕을 도덕이라고 생각한적 없습니다. 저의 예의와 도덕이라는것은 남에게 부당한 간섭을 하지 않고 각자 지위와 나이를 떠나서 개개인이 평등하게 행위하는것이 저의 "도덕"입니다. 전 거동이 정말로 불편해보이는 분들께는 양보해드리지만 아줌마 아저씨들이 비키라는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자 할때는 절대로 비킬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비켜주는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죠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노약자 좌석도 만들어놓았구요. 그리고 전혀 늙어서 요즘 것들 운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06/08/28 02:56
제발 " 그래도 저 넘아가 자기가 늙으면 대접받기를 바랄텐데
어려서 생각이 짧아 쯔쯔 " 라는 식으로 생각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게 바로 편견이고 자신의 생각으로 재단하는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겠죠?
06/08/28 05:29
아라마루 // 뭘 말씀하시고 싶은건지, 왜 화가난건지 전 잘 안와닿아요. ㅇㅇ;;
제가 쓴 댓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PGR이 그래도 좀 바르다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노인분들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는거같아서 안타까웠던건 사실입니다. 근데 궁금한건, 1. 애초에 원글에서, 할머니가 그렇게 공공장소에서 어린 사람을 창피주고 한것도 정당한(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2. 서서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굳이 노약자석을 비워두고 서서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죠?(이게 예의라고 배운적은 없는거 같아서요. 저 도덕/윤리시간에 별로 안졸았거든요.. ㅇㅇ;;) 3. 백번양보해서, 노약자석이 노약자가 아니라면 앉아서는 예의가 어긋나는 좌석이라고 칩시다. 근데 어떻게 '약자'인지 아닌지 평가할수 있는거죠? 젊은사람이라도 다리가 아플수도 있고, 그날 정말로 감기몸살때문에 아플수도 있죠. 다짜고짜 화내는 사람이 정당합니까?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면, 이해를 조곤조곤 시켜주시지 왜그렇게 윽박지르십니까? 쩝.
06/08/28 07:17
으음, 율리우스카이사르//
개인적으로는 으음, 율카 두분을 오프라인에서 보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두분의 생각에 노약자는 단지 의무의 대상일 뿐, 자발적으로 양보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특수한 상황 대입해서 '이럴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율카님(?)이나 끝까지 의무 따지는(노약자 좌석이 의무입니까?)으음님(?)이나 가관입니다. 젊은 시절 양보하는 것이 손해라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이드신 분이 양보하라고 티내면 싫다' 이러는데 제가 워낙 빨리 양보해서 그런지 몰라도 양보해 달라고 티 내는 분 없던데요. 혹시 그런 경우 많이 보셨다면 노인분들 다시면 바로바로 양보해 보세요. 그리고 혹시 '젊은 임산부'같은 사람에게 양보 안하겠죠? 아이 업은 엄마나? 왜냐하면 그 사람은 젊으니까? 잘 생각해 보세요. 아직 20대는 최소한 육체적으로는 사회적 강자입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배려는 당연한 것이라고 배우지 않았나요? 노블리스 오블리제 같은 말을 아실려나 모르겠네요.
06/08/28 07:24
으음// 제가 하는 말이 편견으로 들린다면, 제가 알던 도덕이 편견으로 변해버린 것 같아 씁쓸합니다.
네이버 지식인만 쳐 보셨어도 도덕에 대해 아실텐데... 잘못된 도덕 관념이 박힌 것 같아(물론 제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아쉽습니다. 네이버 검색결과 나갑니다. 참고하세요. ->도덕 :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 또는 바람직한 행동기준. 혹시 나이드신 분이 잘못하면 욕하시나요? 그분들이 이 사회를 만든겁니다. 어느 자리에서 아무리 사소한 일을 했어도... 으음님이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만일 학생이라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은 별로 한 것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은 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해 배워가는 나이거든요. 쉽게 말해 사회의 소비층이라고 보면 됩니다. 나이 드신분은 생산층이었고, 이제 소진된 것이죠. 사회의 유산을 물려받고 사회적 생산에 기여하기 위해 소비 해 오셨다면 먼저 사회에 기여하신 분들을 위해 그깟 양보는 당연한 겁니다. 먼저 태어났던 분들은 그것을 알기 때문에 당연시 해 왔던 거구요. 요즘엔 그런것은 생각치 않고 오로지 소비만 하면서고 권리는 다 찾는군요. 제가 필력이 짧아서 설득은 잘 못하겠지만.. 글을 곱씹어 주시면서.(그런 노력이 있었다면 제가 여기까지 쓸일도 없었겠지만) 잘 생각해 주세요. "부탁" 입니다.
06/08/28 07:32
율리우스카이사르//
1. 어르신이 했던 것이 예의에 어긋나지 않았다 한 적 없습니다. 하지만 예의/도덕이라는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답하는 법과는 다른것인 걸 아시죠? 그리고 제가 말 하는 요지는 노약자 분들께 양보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하는 것, 그리고 내가 힘들면 그냥 앉아가도 된다라고 생각하는 '권리'로 생각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생각을 문제 삼는 것이지, 어르신이 잘못했으므로 잘못없다. 이런식의 논리 비약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2. 노약자 석을 비우고 굳이 서서가야 하는 이유는 댓글중에 보였지만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졸아서 노인분이 타셨는데 자리가 차 있어서 혼이 났다는 이야기 보고 쓴 댓글 입니다. 그래도 지하철 타면 노약자석 자리 있어도 앉지 않는 분이 많이 있어서 맘이 참 좋았는데.. 율리우스 카이사르님도 자리 비어있어도 앉지 않으시죠? 그러기를 바랍니다. '합리'라는 껍데기에 너무 많은 것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아쉬워 그렇습니다. 3. 노약자인지 확인이 안되시면 나랑 싸우면 이길 사람일까? 생각하시고 나에게 맞을만한 사람이구나 싶으면 양보하시면 됩니다.(조크입니다.) 구분하기 어렵지 않을 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려우신가 보네요. 다리 부러지지 않는 이상 왠만한 감기 몸살로는 저는 제 자신을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병원가는데 열 재보니 39도 였던 적도 있네요.) 제가 특이한가요? 너무 극단적인가요?
06/08/28 07:48
아라마루//
어르신에 대한 예의와 도덕 생각하시는 만큼만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생각하셨으면 좋겠군요. 무시하고 비꼬면서 상대방에게 공격적인 말투 보기가 좋지 않군요.
06/08/28 11:31
아라마루 // 제가 쓴 댓글을 안읽어보셨네요. 너무하신데요? 쩝. 저한테 이야기하실려면 제가 어떤 얘기들을 했었는지 위에서 찾아보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ctrl+f 하신담에 제 닉네임 치시면 검색될텐데요.)
그리고 3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1. 이점에대해서는 아주 잘알겠습니다.(근본적으로 제생각이랑 비슷하시네요. 그러나 어떤 PGR분도 '내가 힘들다면 앉아가는게 정당하다.' 라고 말하시지는 않았죠. ) 2. 그래서 '노약자석을 비우고 굳이 서서 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데요? 전 정말 서서가는 사람이 없어도 노약자석을 꼭 비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거든요. 그리고 도덕이나 윤리책에서도 배운적없구요. 저희부모님이나 할부지도 예의를 중시하시는 분이신데, 특별히 그걸 강조해서 가르쳐주시지는 않았거든요. 3. 그게 남에게도 떳떳이 강요할 수 있는 기준인가요? 쩝. 제가감히 말씀드리는데, 아라마루님이 특이하고 극단적으로 보이네요. 근본적으로 노약자 석을 혹시 '상석'으로 생각하시는거 아닙니까? (전 운전석 뒷자리가 상석이라고 배운적은 있어도 '노약자석'이 상석이라고 배운적은 없는데요..)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면 기분나쁘시겠지만, 제가 볼때는 님 글이 딱히 곱씹어볼 거리가 있어보이진 않는데요. 너무 막무가내라고 생각하시지 않으시는지?
06/08/28 11:50
정말 아라마루님이 저한테 하신 말은 보면 볼수록 화나네요. 쩝. 전 애초에 서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절대 앉지 않는 걸 제 나름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왜냐면 전 누구보다도 더 다리가 튼튼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20대의 이쁜 아가씨가 타도 저보다는 서있는게 힘들겠거니,,, 혹은 중고생 가방무거운 남학생이 타도 저보다는 가방도 무겁고 학교에서 공부도 열심히 햇겠거니 하면서 다 양보해줍니다. 하지만 그런 제기준을 남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제기준에서, 노약자석마크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필요없는 표시'이며, '사회가 각박해지는 상징'일뿐입니다.(왜냐면, 전 그런 마크가 없어도 양보를 무조건 할것이며, 전 그 마크가 왠지 사람들에게 양보를 강요하는 마크로밖에는 안보이거든요.) 따라서 전 서서 가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면 노약자석에 앉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 '합리'의 기준이 아니라 제가 배우고 자란 '도덕'과 '예의'의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쩝.
(그리고 왜 거기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나오나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맞는 말로 알고 있구요.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이런상황에서 쓰는 말이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06/08/28 16:46
저같은 경우는 그저 다른 사람이 맘대로 나의 행위를 비도덕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에 저항할 뿐이지 그런것에 일일히 도덕관을 생각치는 않습니다. 첫번째로 지하철에서 내가 남에게 피해주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그런 사소한 일상까지 도덕운운하며 살고싶진 않고 둘째로 자신의 의지와 양보가 아니라 무조건 그 도덕관념에 따라 지하철의 자리에서 나와야 한다는 식의 명제를 받아 들일수 없는것 뿐입니다.
06/08/28 16:48
그리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이러한 저의 가치관과는 상관없이 애초에 글쓴이가 언급했던 이 문제가 지하철 자리 양보수준이 아니라 거의 행패에 가까웠기에.. 그 문제는 제 생각으로는 '무개념'의 전형이라고 봅니다. 거의 "무개념"
06/08/29 17:17
음...늦은 댓글이지만 저같은 경우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인분들께서 타시면 자리 무조건 양보합니다. 근데 기차는 아닐꺼 같네요.장거리여행이고 거기다가 앉아 가기위해 좌석표를 산건데 그걸 양보하다니요.전 절대 못합니다-_-; 거기다가 질문하신 분 상황이라면 더더욱 싫죠.
06/10/06 10:12
좌석표를 샀다 -> 그것은 돈을 지불하고 받은 '권리' 이다.
앉아있는것이 당연하고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양보를 안해주면 그냥 아무 이상없이 각자 갈길 가는 것이고 양보를 해줬다면 자기는 불편하더라도 '덕' 을 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남이 뭐라 할수 없는 문제고,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봅니다만.. 단지 옛날에는 자신보단 약자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고, 지금은 약자나 강자보다는, 경제개념과 권리를 생각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듯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분과 요즘의 젋으네대 분들간의 그 '사건'이 생긴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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