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6/12/06 22:26:48 |
Name |
信主NISSI |
Subject |
예선방식 변경에 대해서 |
예선이 끝난지 거의 한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이 토의를 제기하는 것은 어느정도 열기가 가라앉기를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적절한 시기가 온 것 같아서 이 글을 쓰며, '시기에 맞지 않는 글'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예선에 대한 첫번째의견은 상위선수들(기준이야 어떴던 간에)에 대한 시드를 확실하게 제공하자는 겁니다. 이미 해설자분들이 뒷담화와 듀얼토너먼트의 해설상황에서 자주 언급하셨지만,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 신인급선수들이 도박적인 빌드를 사용하는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인지도 있는 선수들로서 겪어야하는 문제일 수도 있고, 예선의 재미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경기를 통해 실력이 좋은 선수를 선발한다는 예선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선수들에게 충분히 부담스러운 경기시간입니다. 오전조의 앞조(1-2-3조) 인원 중 한승엽 선수를 제외하고는 다른 조의 선수들에 비해 쾌적하게 경기를 치뤘습니다. 그에 비해 마지막조 선수들, 특히 서기수 선수의 살벌한 경기 일정은 그저 인간승리 드라마 창출로만 끝나버린 비극이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에게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으로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주장하는 바는 '2차에 걸친' 예선방식입니다. 모든 예선을 하루에 치루려다보니 지나치게 지연되었습니다. 이번이 특수한 경우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생기는 추억같은 일로 치부해 버리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온게임넷을 기준으로 듀얼토너먼트 탈락자, 최근 3년동안 스타리그 3위이내 입상자, 최근 1년간 MSL결승진출자같은 일정한 기준(개인적으로 협회랭킹은 일정한 기준이 아니라 봅니다.)을 정해 그에 도달한 선수를 대상으로 2차예선으로 직행 시킵니다. 그리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 선수들은 1차예선을 통해 특정인원을 선별해서 2차예선에 출전시킵니다.
이경우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력있는 선수를 뽑는다는 예선의 본래취지상 기존의 성적은 충분한 여건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각을 바꿔본다면, 기존에 대회에 나가서 일정한 성적을 거둔선수들과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같은 라인에 설 수 있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1차예선은 자격요건같은 테스트인 거죠. 사실 같은 논리로 예선에도 시드가 존재하며, 스타리그의 시드나 스타리거들에게 듀얼토너먼트를 통해 차기대회 진출에 대한 메리트를 주는 것등 이미 이러한 것들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온게임넷의 경우 시드를 받은 선수들이 듀얼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2.5회를 이겨야합니다.(조별 결승에서 질경우 한번의 기회가 더 있으므로 0.5로 했습니다.)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는 3.5회를 이겨야하죠. 시드를 받을만한 선수는 이 횟수를 2회로 줄이자는 겁니다.
온게임넷의 경우 대략 160명정도의 인원이 예선에 참가합니다. 이중 듀얼토너먼트에 올라가는 선수는 18명이죠. 2차예선참가자가 2번이겨서 듀얼에 진출한다면 2차예선의 TO는 72명이죠. 대충 20명정도가 시드를 받는다고 치고 1차예선을 통해 올라오는 선수는 52명. 1차예선은 4명중 3명이 2차예선으로 갈 수 있습니다. 즉 1.5회로 시드를 안받는 선수들은 똑같은 거죠.
예선을 2차로 치루게 되면 안그래도 바쁜 선수들에게 부담을 준다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짜피 부담이 될만한 바쁜 선수들은 2차예선시드배정될 겁니다.(스타리거 24명+2차예선시드18명=42명)
진행하는 입장에서 2일에 걸친 예선은 부담이 되겠지만, 이미 10여시간의 예선의 지은 죄가 있으므로 감당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짜피 예선전 분위기 같은건 2차예선에서만 파악하면 되기에, 선수들이 적으면 비교적 덜 시장바닥분위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진행요원입장에서 경기수가 적어 통제가 쉽기 때문)
주장의 핵심은 예선을 2차로 나눠서 예선을 하루에 치루기 위한 소모성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존의 강자들에게 좀 더 메리트를 부여하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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