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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25 22:38:33
Name 사신김치
Subject KTF를 포기하며...그리고, 다시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굉장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보다가 눈쌀 찌푸려질 수도 있으니,
그점에 관해서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T1이 결국 그랜드파이날에서 KTF를 꺽으며,
전후기리그 그랜드파이날까지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습니다.

일단,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한명의 케텝팬이...
프.로.리.그의 팬은 떠납니다.

KTF의 팬이라서 축하를 해줘야 할 상황에서,
이런 말을 쓰는지도 모릅니다만..

냉정하게 말해서,
이건 좀 아닌듯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긍정적인 효과(?)의 시나리오는,

후기리그는 삼성이, 그랜드파이날은 케텝이 가져가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부커진이란게 있다면 그렇게 될수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냉정한 승부의 세계이고,
티원은 분명히 실력으로 그들을 모두 꺽고,
영광의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딱히 꼽으라고 할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도 없었고,

특히나 마지막 6경기에서 그 암울한 분위기는 극에 달했죠.
이미 극적인 드라마는 나올수 없는 상황에서,
처절하게 버.티.는 케텝의 마지막 선수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수영 감독님이 6경기 엔트리 맞출때만 하더라도,
1경기를 이병민 선수가 알포인트에서 임요환 선수를 꺾을때도,
4경기에서 이병민 선수의 레이스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때도,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그다지 생각 못해서 그런걸까요.

첫 통합리그에서 한 팀의 독식.

마치 배구에서 삼성화재가 무적함대를 이끌었지만,
그 덕분에 팬들이 많이 떠나버릴때 그런 느낌이랄까.

KTF.

단순히 강민 선수가 팀에 속해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응원하면서,
전기리그 그 아슬아슬한 연승과 에이스결정전에서의
무적포스를 보면서 환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만은 다를거야 하면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아아......

전기리그 결승에서 마지막 경기 강민 선수의 GG를 보면서
얼마나 눈물을 쏟아냈던가..

후기리그 삼성에게 완패할때,
얼마나 서러움에 한이 맺혔던가...

하지만, 오늘은 왠지 딱히 울분이 나지도 않네요.
아니, 5경기까지는 왠지 그런 감정이 있었습니다만..
6경기를 보면서 희망의 빛이 사라지면서

슬슬 마음 한구석에서 올라오는 좌절감과 포기.

그리고, 지지.

'아..케텝이 결승에서 또 다시 졌군. 티원이 이겼네.'


죄송합니다, KTF 매직엔스.

인내심이 이다지도 약해,
슬픔을 더 이상 겪기 싫고,
다시 좌절할까 너무나도 두려워서,
당신들을 더 이상 응원할수 없게 된,

이런 한심한 녀석이 여기 있습니다.

응원은 더 이상 못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당신들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더이상 KTF같은 강팀을 꺾고 우승했다. 라며,
주연을 빛내주는 조연이 아닌,

드디어 KTF가 우승을...
감격의 우승의 차지하며, 그동안의 한을 풀어버립니다!!

라는 말을 들으며, 미소지을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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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5 22:42
수정 아이콘
님이 누굴 응원하든 님의 마음이겠죠 이런글은 님의 일기장에나 어울릴법하네요. 참 편하겠습니다. 마음먹은대로 되어서..부럽네요
김성재
06/02/25 22:4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삼성화재랑 비교를 하신다면 KTF가 삼성화재팀컬러에는 더 맞는 팀이죠.. 그당시 최고들이었으니까요.. 단지 차이가 있다고 하면 우승을 하지 못했을뿐.
언제나 경기는 응원한 사람이 이기지 못한다면 재미없다고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는 6경기는 참 이렇게도 이길수 있기나 하고 정말 재미있게 봤으니까요.
먹고살기힘들
06/02/25 22:46
수정 아이콘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누군가가 져 줘야 한다는 이야기인가요?
티원이 무적함대가 되는게 보기 싫어서 떠난다면 상관 없습니다만 티원팬으로서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Return Of The Panic
06/02/25 22:49
수정 아이콘
KTF 팬에게는 6경기가 암울해 보였겠습니다만 T1 팬들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경기였을 텐데요;; 이렇게 쓰시면...
레이디킬러
06/02/25 22:49
수정 아이콘
김성재// 굳이 비교하자면 <티원-삼성화재, 케텝-현대캐피탈> 이게 맞죠.
케텝 팬으로서 충분히 공감가는 가슴아픈 글인것 같은데 아무래도 티원팬분들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모양이시네요 부정적으로 보게될 글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EpikHigh-Kebee
06/02/25 22:50
수정 아이콘
t1이 다 해먹으니까...
일월오봉도
06/02/25 22:50
수정 아이콘
준우승도 잘한건데...지극히 개인적 관점이지만...
SKT가 지나치게 강한거죠...좋은선수...훌륭한 구단의지원...단단한 팀웍까지...3박자가 고르죠...개인적으로 박성준,염보성,박지호,마재윤...중 2명이상 영입하면 KTF가 티원 잡을수 있다고 봅니다.
김성재
06/02/25 22:55
수정 아이콘
레이디킬러 // 글쎄요. 삼성화재가 배구판에서 제일 문제가 되었던 것은 팀을 창단하면서 유망한 선수들을 다 긁어모았기 때문이지요.. 그 방법은 KTF와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비슷한 방법이었습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삼성화재는 연속우승을 했단 점에 있는 것입니다.
T1이 삼성화재랑 비교하기가 애매한건 선수 수급이 그런식으로만 하진 않았거든요. 성적내는 선수들도 영입한 선수만이 아니구요.
06/02/25 22:55
수정 아이콘
pko부터 보던 팬입니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프로리그 경기는 더이상 안볼렵니다.
정말 즐겁게 봤고.. 손떨리게 봤던 경기들 속에 갇혀서 지내야겟네요
하지만 개인리그는 박성준선수때문에 계속 보렵니다.
너무 강합니다 T1 정말 축하드립니다.
MasterChang
06/02/25 22:58
수정 아이콘
잘해도 욕먹는 이 시점에서 우승한번 하면
그 다음시즌은 발로 해야 겠군요^^
06/02/25 22:59
수정 아이콘
삼성화재의 행태가 문제가 있었지만
배구의 열기가 사그라든건 삼성화재때문만은 아닙니다.
가장 변화가 심했던 90년대 후반 시대상황에 적응하지 못한게 크죠..
아무리 그래도 지금도 리그 하고 있지 않습니까.
씨름만 할까요.......................
06/02/25 23:02
수정 아이콘
현대자동차서비스가 고려증권과 럭키금성 성균관대 이런 팀들과
열전을 벌일때...
70년대의 고교야구...
80년대의 여자배구,농구....
이런 모든 스포츠가 잘못된 행태로 열기가 사그라 든건 아니지 않습니까...
용잡이
06/02/25 23:09
수정 아이콘
정말 기분안좋습니다.
어찌 배구 삼성화재의 작태와
티원팀을 비교하시나요..
정말 기분안좋은 글이네요.
비교할걸 비교하시지요.
말도 안되는 억지는 이제그만..
그대는눈물겹
06/02/25 23:10
수정 아이콘
T1 은 앞으로 경기를 한팀을 상대로 하면 안될듯 하네요.

다음에 리그를 열면

T1 vs KTF 삼성 G.O P.O.S Plus 한빛 KOR Soul E-nature
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너무 강하네요.
즉 티원을 상대하려면 박성준 박지호 오영종 마재윤 서지훈 강민 이윤열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는눈물겹
06/02/25 23:11
수정 아이콘
T1은 여기저기서 강한선수를 모은 팀은 아니죠. 스스로 강해진 팀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팀워크가 좋아 지금 너무너무 강해진것 같내요.
狂的 Rach 사랑
06/02/25 23:15
수정 아이콘
결국 티원땜에 안보겠다. ktf는 그래도 꾸준히 응원하겠다 뭐 이거군요. 제목과 영 다른 내용........
제법야무지게
06/02/25 23:17
수정 아이콘
김성재//유망한 선수들을 끌어모은 방법이 KTF랑 삼성화재가 비슷하다니 굉장히 기분 나쁘네요. 삼성화재가 어떤짓으로 유망주들 싹쓸이했는지 제대로 알고나 계시는건지...
LaVigne.
06/02/25 23:26
수정 아이콘
말도안되네요.
무슨 T1이 돈퍼부어서 선수끌어모아 우승한것도 아니고
T1은 꼴지결정전도 했던 팀입니다.
위에서도 나왔듯이 스스로 강해졌는데 T1때문에 프로리그를 안보겠다라
과연 KTF가 트리플 크라운을 했어도 이런글이 올라왔을까요?
06/02/25 23:30
수정 아이콘
저도 강민선수가 있는 팀이라는 이유만으로 케텝
팬이었지만....
이제 케텝 포기하고 싶네요.
lightkwang
06/02/25 23:32
수정 아이콘
잘가세요~ 우리가 할 일은 글쓴분 생각처럼 모두가 떠나는 이스포츠계가 아니라 글쓴분이 다시 돌아오게 열심히 게임 시청하고 사랑하면 됩니다.
06/02/25 23:40
수정 아이콘
KTF팬 오래하면 정말 혈압오르고 오래살지 못할것 같습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지금부터라도 팀 개념의 응원을 하지말고 그냥 경기 하나하나를 즐기는게 바람직합니다.
06/02/26 00:36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확실히 알았습니다. 전 강민, 박정석 선수를 좋아했던거지, KTF를 좋아했던건 아니네요. 진정 좋아하는 팀이라면 떠날수 없지만 오늘 경기보고 그저 담담히 쩝~ 이제 접자접어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GO 스폰이나 고대하렵니다. 강민이 다시 GO로 가는 진짜 꿈같은 꿈을 꾸면서...
다크로니에르
06/02/26 12:51
수정 아이콘
허허... 죄송스럽게도 전 골수 티원팬이라서
사신김치님같은 분이 계신데도 티원의 우승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사신김치님도 티원이 일부러 져주길 바라신다거나 하는건 절대 아닐테니 티원팬 마음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결승 보면서.. 티원팬이라 참 행복했습니다.
케이티에프 팬분들 마음, 다는 몰라도 약간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풀린눈
06/02/27 11:54
수정 아이콘
이글은 왠지..t1팬으로써 열받게 만드는 글이네요..
lilkim80
06/03/03 11:31
수정 아이콘
끌어모아서 우승해보겠다고 기를 쓴 팀이 어딘데.. 그래도 우승못하니 따른 팀에 화살을 돌리네요. 상성화재처럼 끌어모은팀은 케텝이죠 다만 우승을 못해서 독주를 못할뿐이죠 그렇게 끌어모으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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