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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08 16:12:50
Name 제네식
Subject 전용준 캐스터님 제발 오버 자제좀 해주세요.
지난 신한스타리그 8강 2주차 광명투어였던가요?

현란한 레이져쇼와 DJ의 신명나는 오프닝곡.
중간에 삽입되어 미소짓게 했던 '일부는 시즈모드 일부는 통통통통'
휘장을 등에 업고 밝게 빛나며 한명씩 소개되는 8명의 선수들.

정말 환상적인 무대였습니다만, 한가지 걸리는게 있었습니다.

5번째 선수소개에 이은 6번째 선수를 소개하던 전용준 캐스터의 목소리가 막히는 것이었습니다.
급기야 8번째 선수에 이르러는 듣고있기 괴로울 지경이 되었지요.

선수들이 무대에 오른뒤, 전용준님은 '금방 회복되니 걱정하지 말라'며 웃음지었습니다만, TV를 보는 저는 웃을 수 없었습니다.

비록 어느정도는 괜찮아졌다고는 하나, 전 캐스터의 목소리는 인터뷰 도중도중 쉰소리를 내며 말을 잇지 못하였습니다.


프로리그 결승전이나 스타리그 결승전 또는 지방투어등, 야외무대 행사가 있을시에는 전용준캐스터의 목소리는 어김없이 높아지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흥분하면 흥분할 수록 말이 막히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얼마전 뉴스에 이런기사가 나왔었습니다.

'무리해서 노래를 부르다 성대가 망가진다.'

직장인들의 모임이나 회식이 있을때 술에취해 노래방에가서는 과도하게 노래를 부른 사람들이 병원에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들중 십중팔구는 성대에 물혹이 생겨 말을 하기 불편해 한다더군요. 어떤사람을 말을 거의 하지 못할지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성대의 물혹은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커지는경우가 다반사라 주의를 요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신한8강투어에서의 전용준캐스터를 보던 제가 이 뉴스를 떠올린것은 저 혼자만의 무리한 상상은 아니었을듯 싶습니다.


제가 MBC게임과 온게임넷의 사이에서, 언제나 단호하게 온게임넷을 선택할 수 있는것은,
세련되고 화려한 리그오프닝때문은 아니요,
각종 대회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기 때문도 아니며,
다양한 스타관련 방송을 하기 때문도 아니고,
게임방송의 선두주자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제가 맘에 들어라 하는 세명의 명 해설가와,
그 가운데 있는 '전용준'이란 이름의 열혈 캐스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바로 그 '열혈'때문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셨던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용준님은 목소리로 게임을 중계하며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캐스터란 직업을 가진 전문가-professional입니다.

무릇 프로라면 자신의 재산이 무엇인지를 알고, 장점을 잘 갈고 닦아 발전시키며,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하여 언제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방송에서 전용준 캐스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다.

열심히 하셔서 '열혈'의 목소리를 보내주시는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는것은 단 한순간 반짝 빛나며 떨어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별똥별이 아닙니다.
제 바람은 언제나 있는지 없는지도 의식하지 못하지만, 언제나 그 세월 변함없이 온세상을 밝게 비추어주며, 그 자리에 있음을 의심치 않아도 되는 태양과 같은 존재입니다.

지금 한순간 무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갈고 닦으면 무리하는것보다 더한 매력적인 목소리를 낼수 있음을 전용준 캐스터님 본인도 잘 알고 계실것입니다.

꺼져가는 불빛이 아닌, 타오르는 태양이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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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izzle
06/03/08 16:15
수정 아이콘
저도 볼때마다 참 걱정이 됩니다만.... 그게 전용준캐스터의 매력이라 참...

2002 스카이 때였나요? 임요환 vs 박정석 결승전 4경기에서 전용준 캐스터의 완전히 쉰 목소리.

'아...아...제 목소리가 왜이렇죠?' 라고 했던것 같은데...

그냥 기억이 나는군요.
[couple]-bada
06/03/08 16:24
수정 아이콘
그건.. 올림푸스배 결승전 홍진호 vs 서지훈 제3경기 기요틴 경기입니다...

2002SKY때는 사이오닉스톰을 목청껏 외치셨죠..! 아무튼 전용준 캐스터 정말 좋아하는 캐스턴데(죄송하지만 정일훈 캐스터 나올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 뒤의 열정을 보며 안좋아할수가 없더군요)너무 무리하지 말고 오래 하셨으면 하네요. 그 "오버처럼 보이는 열정"만이 전용준 캐스터의 능력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쥴레이
06/03/08 16:31
수정 아이콘
제목은 훼이크군요!
06/03/08 16:38
수정 아이콘
전 가끔씩 외국인에 음성 중계하는거 듣는 편인데 전투 장면에서도 목청 높이지 않아서 김빠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전용준 캐스터분 중계듣고 있으면 현장 간 기분이 듭니다.
Untamed Heart
06/03/08 16:41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살짝 발끈 했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
건강이 최곱니다.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길..
06/03/08 16:43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잇게 들으면서도 목이 걱정되는
정확히는 목이 아프셔서 스타리그 하루라도 쉬실가봐~~
목관리 잘하시고 앞으로도 쭉 오바 부탁합니다~~
제네식
06/03/08 16:44
수정 아이콘
제목은 의도된 낚시인 것입니다!
아레스
06/03/08 16:46
수정 아이콘
전용준캐스터.. 실제로 얘기를 잠깐 나눌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소탈하시고 인상이 좋으시더라구요..
약간 수줍어하시던 그모습이 참 인간성도 좋게 느껴졌습니다..
전용준캐스터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김동욱
06/03/08 16:55
수정 아이콘
평소 (오로지 목소리톤 때문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김철민 캐스터가 크게 아프셨을때도 안타깝고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고, 빠른 회복을 빌 정도였는데, 제가 좋아하는 전용준 캐스터님도 목 아프면 안되시죠. 양 캐스터분들,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중계해주셔요.
황제의마린
06/03/08 17:12
수정 아이콘
그렇죠.. 게임 해설가, 캐스터분들 없으면 스타리그 무슨 재미로 보나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중계해주시길..
아자뷰
06/03/08 17:15
수정 아이콘
전용준캐스터 비난글인줄 알고 들어왔는데..아니네요...낚였다
06/03/08 17:27
수정 아이콘
저도 전용준씨 비난글인줄 알았다가 낚였네요. 개인적으로 전용준 캐스터 존경합니다. 요새 보면 경기 보는눈도 캐스터 치고는 높아지셨고 결승때마다 (3:0승부 제외) 목소리가 쉬면서까지 '오바'하시는 모습 보기좋더라고요. 게다가 학벌도 좋으시고... 부럽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중계 계속 부탁드립니다
Dark_Rei
06/03/08 17:31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긴장했네요...에고..
전용준 캐스터님...만수무강 하셔야됩니다...ㅡㅡa 응?
나두미키
06/03/08 17:35
수정 아이콘
업무목적으로 전용준 캐스터를 만나서 2시간 넘게 이야기한적 있었습니다. e-sports에 대한 애정과 안목을 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시더군요.. 그 기억이 남습니다. 사실 그전에는 정일훈 캐스터에 대한 기억으로 '그저 그런' 캐스터였는데, 직접 만나보고 열성적인 게임 진행을 보며 달리 인식되더군요.. 화이팅입니다!
암울송
06/03/08 17:38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댓글수 보고 "올게 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그이나 댓글 분위기는 화창한 봄날 같은-_-;;
Adrenalin
06/03/08 17:41
수정 아이콘
제목 낚시, 내용은 개념글이네요.
전용준님 화이팅!
06/03/08 17:43
수정 아이콘
요즘 pgr 대세죠..

제목으로 낚고 본문에서 훈훈한 감동 주기..


저도 전용준 캐스터의 열정, 자기관리, 그리고 탁월한 방송 진행까지,
굉장히 존경합니다!!

인간적으로는 정말 좋아하구요!!
버관위☆들쿠
06/03/08 17:58
수정 아이콘
낚였다...ㅠ

전용준 캐스터 화이팅!
김철민 캐스터 화이팅!
06/03/08 18:06
수정 아이콘
파닥파닥입니다.

그리고 전캐스터님 건강 좀 챙기세요.
GunSeal[cn]
06/03/08 18:58
수정 아이콘
입질만 할랬는데 -_ㅠ
아케미
06/03/08 19:06
수정 아이콘
항상 그의 흥분을 당연시하다시피 해서, 이 글을 읽으니 뜨끔해지네요. 전용준 캐스터…… 추게에 있는 해원님의 글 그대로, 그는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전 캐스터님, 건강 조심하시기를 빕니다. 파이팅!
박지단
06/03/08 19:14
수정 아이콘
목관리 잘하세요.~
06/03/08 19:31
수정 아이콘
앗 낚였다.
My name is J
06/03/08 19:36
수정 아이콘
낚였지만 나쁘지 않은데요.
저역시 걱정스러워했던 부분인지라...
제 동거인님 왈..' 저아저씨 곧 죽을것 같애...--;;'
쿨럭- 건강제일입니다 그려!
KTF엔드SKT1
06/03/08 19:40
수정 아이콘
파닥파닥 ㅠ
제네식
06/03/08 19:40
수정 아이콘
의도한바는 이거지만, 그래도 제목이 저래서 읽으신분들께서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을거 같네요. 자주 저런식으로 썼습니다만, 앞으로 자제 해야겠습니다.
06/03/08 19:48
수정 아이콘
밑에 순결 글과 더불어 오늘의 2대 제목낚시^^
전용준 캐스터요?
너무 멋지시죠. 화이팅요
06/03/08 19:53
수정 아이콘
요새 머리에서 쏟아지는 멘트를 목이 받쳐주지 못하는 듯한 장면을 자주 봅니다..
안쓰럽기도 하구요, 걱정도 되구요
용한 의원이라도 가서 한번 꼭 치유받으셨으면 합니다.
날아랏호빵맨!
06/03/08 19:54
수정 아이콘
광주투어가 아니라 광명투어 아닌가요? - -;
제네식
06/03/08 19:59
수정 아이콘
날아랏호빵맨!/광명투어군요! 수정하겠습니다. ^^
네버마인
06/03/08 20:13
수정 아이콘
전용준 씨, 정말 아프시면 안 됩니다. 이제 전 캐스터 없는 스타리그나 프로리그는 상상할 수도 없거든요.
목 관리 잘 하시구요. 평상시 건강 체크 꼭 하는 거 잊지 마시길......
천재여우
06/03/08 20:14
수정 아이콘
진짜 경기보는눈이 갈수록 높아져서 인지 해설진들도 파악못한걸 콕콕 짚어주시더주군요~~~ 목 관리 잘하시구요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 주길 바랍니다~~~
06/03/08 20:18
수정 아이콘
MC용의 오버뒤에는 끊임없는 목관리가 있다고 합니다. 하는 방송이 몇갠지는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겁니다. 그 끊임없는 스케쥴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일반 방송에서의 오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큰 경기에서 오버를 폭발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목관리를 정말 잘한다고 들었습니다.
FlyHigh~!!!
06/03/08 20:19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님 관리 잘하셔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참고로 오늘 MBCGame을 보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저 사람들 전부다 숨넘어 갈거 같다 이러시더군요 -_-;
정지환
06/03/08 22:56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를 실제로 보신 분의 말씀에 따르면 평소에도 원래 오바를 잘 하시는 성격이라고 하시더군요 -_-;;; 올림푸스 결승때 "이 목소리가 제 목소리 맞습니까~" 하던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부디 목관리 잘 하시길.
Timeless
06/03/08 23:19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는 목관리 전문 메니져를 두셔야 할 듯^^;
글루미선데이
06/03/08 23:55
수정 아이콘
정일훈씨 그만둘때 상당히 반대하던 입장이였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미친X이죠 ㅋ
전용준 정소림 김동수씨 목소리가 자기 전에 최고로 듣기 좋습니다 -_-b
06/03/09 00:14
수정 아이콘
요즘 카트라이더 중계를 즐겨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다른 분들 말씀처럼 정일훈 캐스터 다음이라 생각했을때 상당히
우려를 했습니다만.. (글루미선데이님 말씀처럼 저도 그렇죠 ^^;;)
이만한 캐스터가 또 나올까 싶습니다.
E-Sports의 보배라고 생각합니다. 양 방송사의 두 대표 캐스터님.
김철민 캐스터님과 전용준 캐스터님.
부디부디 몸 관리 잘 해주시고.. 목 관리도 잘 해주셔서 팬들이 더 빠져들
수 있는 방송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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