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3/18 18:41:38
Name 마술피리
Subject 박명환 선수의 도핑 테스트 왜 지금 문제가 되는가...
보강된 신문기사를 읽어보니
WBC의 도핑 테스트는 팀당 매경기후 무작위 2명 추출해서 실시되는군요.
박명환 선수가 양성반응을 보인건 3월3일 대만전 직후의 도핑테스트였다고 합니다.
소변검사인지 혈액검사인지 그 복합인지는 알수 없고,
어떤 기제로 도핑을 검사하는지에 관한 기술적인 부분도 알려져있지 않기 때문에
전반전으로 어떻게 검사 및 보고가 이루어지는지 알길은 없습니다.
다만 소변검사가 보편적인 도핑테스트기법이고,
소변샘플을 나누어 Gas chromatography나 mass spectrometry 방법이 주류라고 볼때
여러약물에 대한 한사람에 대한 도핑 테스트는 대략 이틀정도면 재검까지 무난히 모두 끝날수 있으리라 봅니다.
또한 금지된 대상 약물이 샘플에 함유되어있는가를 각각 조사하는 방법이므로,
그 어떤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한다면,
너무도 당연하게 어떤 약물에 대한 양성반응인지는 자연스레 알수밖에 없습니다.
즉, "일단 도핑테스트 결과가 양성이고, 무슨 약물인지는 더 검사해봐야된다." 이런식의 결과는 안나온다는 거죠.
그래서 드는 의문점입니다.
1. 왜 3월3일의 검사결과가 보름이나 지난 3월18일 공개되었는가?
2. 왜 어떤 금지약물에 대한 양성반응인지는 함께 발표되지 않았는가?

도핑테스트의 주체가 어디였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대만전 직후였으므로 일본이었을수도 있고 아니면
샘플을 모두 수거해 미국으로 보내 미국이 한꺼번에 검사할수도 있겠죠.
1번 의문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정황이 가능합니다.
샘플을 수거해 미국으로 보내 수합해서 검사했을 가능성..
분석기기가 많지않아 매우 더디게 검사가 진행되었을 가능성..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더 확실한 결과를 위해 박명환 선수를 재검, 재재검 했을 가능성..

그러나 정말 2번 의문점에 대해서는 풀리지 않네요.
어떤 약물인지 알려지지 않았기때문에 악성루머를 이끌어내게 되고,
한국팀 전체가 약물팀인것처럼 몰려 이미지 손상이 클뿐더러
바로 준결승전 하루전에... 사기가 정말로 중요한 스포츠경기에서
저 발표로 인해 한국팀의 사기가 저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겁니다.

너무 속상한 나머지 쓰는 글이지만
이런 부류의 '음모론' 비슷한 것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부디 다른 선수들 침착을 잃지 않고, 아니 오히려 억울함을 벗기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잘 싸워서 우승하기 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박명환 선수도 본인의 주장대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결과로 밝혀졌으면 하네요.
(그런데 작년가을에 투여한 진통제 성분이 5-6개월뒤 소변검사로 적출될 확률은 사실상 0%입니다. 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ordLife
06/03/18 18:46
수정 아이콘
약물반응에 대해 잘 몰랐는데.. 작년 가을에 투여한 진통제 성분이 5-6개월뒤 소변검사로 적출될 확률이 사실상 0%인가요?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질수도.. 아님 더 나빠질수도 있겠군요. -_-
06/03/18 18:53
수정 아이콘
아니면 평소에 부상후유증으로 계속 먹던 약인데 우리 의료스텝들이 도핑테스트에 걸리는 성분이라는 것을 놓쳤을지도 모르죠. 그동안 도핑테스트를 박명환 선수만 받은 것도 아니고 이번에 활약한 주축멤버들은 왠간하면 다 받은 걸로 아는데 한게임도 뛰지 않은 박명환가 걸렸다는게 참 아이러니 하긴 합니다.
마술피리
06/03/18 19:00
수정 아이콘
WordLife님// 건강한 신장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보통 약물같은 신체내에서 만들어지지않는 이물질은 일주일-열흘이면 신체내에서 모두 배출됩니다. 개인차가 있을수 있고, 신장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더 오래걸릴수 있지만, 5-6개월은 0%라고 봐야죠.
06/03/18 19:00
수정 아이콘
WordLife 0% 맞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현대기술에서 5-6개월전 것을 찾아낼 기술자체가 없는거죠...중금속이나 장기약물노출이라면 경우가 다르지만요.
KTF엔드SKT1
06/03/18 19:40
수정 아이콘
근데 흔히 말하는 스포츠에서 약물복용이라는게..감기약도 포함이되나요?
なるほど
06/03/18 19:53
수정 아이콘
감기약 자체는 안된다고 들었는데..
이상윤
06/03/18 19:55
수정 아이콘
이종범 선수도 감기몸살기가 있다던데 그래도 약 안먹고 있다고 그러네요.
06/03/18 19:55
수정 아이콘
미국을 믿을수가 없으니... ...이번에 심판을 보면
혹시나 음모 일지도... ...
같은 미국인이라도 백인이 홈런왕이 약물의혹 생기면
조용히 넘어가고 흑인이 그러면 태클거는 미국이니
전에 뉴스에서 전세계적으로 부정적인 국가 1위니가요~~
게레로
06/03/18 20:01
수정 아이콘
박명환선수 갑상선 질환에 복용하는 약때문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것때문에 병역비리 사건후에 받은 재검에서도 면제로 되었죠.
06/03/18 21:11
수정 아이콘
음 박명환선수만 출전금지 된 걸로 기사가 났네요. 박명환 선수야 중국전 이후 나오지 않았고 몸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내일 일본전에 크게 영향은 안받을 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두산 선수들이 WBC에서 일진이 안좋네요.. 김동주(부상), 정재훈(병역비리의혹), 박명환(도핑테스트양성).. 홍성흔선수도 몸상태가 안좋아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죠.
06/03/18 21:41
수정 아이콘
설마 내일 일본을 이기고도 도핑때문에 실격패는 아니겠지요~~
으~~ 왜 아픈 선수를~~ 좀 불안한데~~
미국은 진거 핑계거리 만들려고 물고 늘어질것 같은데~~
사실 미국 각종 프로 선수들이 약물의 원조인데~~ @_@
글루미선데이
06/03/18 21:55
수정 아이콘
그냥 한 선수의 실수입니다
더군다나 그 선수가 주전으로 대활약을 펼치며 올라온 것고 아니고..미미한 수준인데
차후에는 고쳐야할 반성꺼리는 몰라도 승리가 깎아내려질 일은 없다고 봅니다
WordLife
06/03/18 22:09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 //

박명환 선수가 걸린게 문제가 아닙니다.
임의의 선수를 지명해 실시하는 검사에서 걸렸다는게 문제입니다.

즉, 박명환선수 이외에도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일본쪽 네티즌들이 물고 늘어지는 것도 바로 그 점입니다. (이승엽도 약빨아니냐? 식의..)

차라리 우리팀 모든 선수가 도핑테스트를 해서 확실하게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두고두고 꼬투리를 잡힐 것 같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6/03/18 22:2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제 말은 그냥 무시하자는거죠
한명이 걸렸다고 전체에게 뒤집어 씌울 순 없죠
왜냐?그럼 통과한 사람을 들어서 팀이 아닌 개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거니까요
일단 문제 선수는 징계를 받았고 그것으로 끝입니다
차후에 조심은 해야되고 이번 일로 반성도 해야겠지만..
어쨌든 그건 그거고 승리를 깎아내릴 것도 없고
그런 꼬투리는 그냥 무시해버리죠 뭐
주전선수도 아니였는데..주의정도로 멈출 일이지 팀에 브레이크가 걸린다는 것은 억지죠 -_-;
WordLife
06/03/18 23:01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 //

상대방이 뭐라든 그냥 무시해 버리면.. 스스로 위안은 되겠습니다만..
상대방이 인정하지 않는 승리는 진정한 승리라고 느껴지지 않죠.

상대방이 변명할 여지가 없는 깨끗한 승리에.. 치명적인 오점이 생겨버린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도핑테스트를 대비한 시스템이 아무것도 없나요? 왜 미리 체크를 못한겁니까!!!
국제대회에서 약물반응이라니.. 젠장..

우리 선수들이 이룬 업적이 너무나 자랑스러웠기에.. 거기에 오점을 남긴 이번 사건에 더욱더 울화가 치밉니다.
글루미선데이
06/03/18 23:09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 어떡해요 그럼..다른 것도 아니고 치료하다 그랬다는데 ㅠ.ㅠ;
참가 선수 전원의 대한 검사를 하자고 역공을 취하는건 어떨...-_-
(분명 몇명은 낚..아 아니 걸릴텐데...)

저도 소식듣고 조심 좀 하지라는 생각은 했는데
사실 팀의 메인도 아니고(좀 미안한 말이지만-_-;;)
별 탈 없이 무시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뭐 그렇게 보여요 아직은...
아무튼 덮어버리고-_- 다음엔 조심 좀 했으면 해요
한번도 아니고.....국가대표는 말그대로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고
이에 따라 성적에 상응하는 군면제라던지 포상금이라던지 나오는데
혼자만의 몸도 아닌 선수들이 스스로 잘 아껴야 할텐데...다음엔 이러기 없기!!!
WordLife
06/03/18 23:23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 //

박명환이 작년 8월 어깨 통증으로 인해 진통제를 먹은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해명하는데..
윗분들 말씀 들어보면 작년 8월에 먹은게 아직까지 남아 있을리가 없다는 군요. 뭐가 진실인지..

솔직히 박명환 선수에게 욕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약 먹은건 자기자신이 제일 잘 알텐데.. 문제가 될거 같으면 애초에 나오질 말았어야지.. 다른 선수들은 아파도 감기약도 못 먹고 경기 뛰는데..

어차피 벌어진 일 돌이킬 수 있는건 아니지만.. 아쉽고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선수가 아니라 대표팀 자체에서 미리 대비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가장 아쉽습니다.

어쨌든 이젠 이겨도 까이고 져도 까입니다. (왠지 스타얘기 같은.. -_-;;)
어차피 까일꺼 무조건 우승합시다!!!
06/03/19 00:20
수정 아이콘
다른 선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체 선수중에 임의로 두 선수만 도핑 테스트 한게 아닙니다. 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경기때 마다 두명 이상씩 무작위로 뽑아서 계속 도핑테스트를 했습니다. 우리가 6경기를 뛰었으니깐 최소 두명씩 도핑테스트를 했다고 해도 벌써 12명이나 도핑테스트에 참가 한 것입니다.
기사를 보니 근육강화 관련 금지 약물이라면 중징계를 받지만 치료목적의 약물로 판명이 나면 남은경기 출전금지와 경고 정도로 끝난다고 합니다. 박명한 선수에게 가해지는 징계의 수준을 보면 어떤 약물인지 대략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현재 박명환 선수의 입장에서 감기약 처럼 간단한 수준이 아닐 수 있고 시기가 미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선수단에 빠질 타이밍을 못잡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진게 없는 만큼 좀 더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나올때 까지는 누구를 비판(혹은 비난) 하는 것 보다는 좀 더 지켜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875 Thank U for PgR Family.... [11] Love.of.Tears.4915 06/03/19 4915 0
21874 너와 항상 함께 있을수 없다는 것.. [1] Loveache3577 06/03/19 3577 0
21872 憩恁神 - (12) KuTaR조군3689 06/03/19 3689 0
21870 법 없이 살 수 있으시죠?^^ [22] Timeless3632 06/03/19 3632 0
21869 축구나라 야구나라 [51] Mlian_Sheva3616 06/03/19 3616 0
21868 최고의 역상성을 자랑한 대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3] 신소망3869 06/03/19 3869 0
21867 한계는 깨기 위해 존재한다..... [10] estrolls4011 06/03/19 4011 0
21866 한국 대표팀 여러분, 수고 하셨습니다. [11] 착한밥팅z3567 06/03/19 3567 0
21864 자랑스런 대한민국...!!! [32] 윤현웅3476 06/03/19 3476 0
21862 "군대와 여자친구"글을 쓴 사람입니다. [11] 사랑헌신믿음3632 06/03/19 3632 0
21860 곧 야구 시작합니다. [915] 폭렬저그6307 06/03/19 6307 0
21858 [WBC] 4강 첫경기, 도미니카 VS 쿠바 따끈따끈한 관람기 [18] kikira3483 06/03/19 3483 0
21856 정말 알다가도 모를 여심.......... [57] 푤스미스4529 06/03/19 4529 0
21855 잘못을 인정한다는거 참 어려운 일이죠? [11] 어딘데3674 06/03/18 3674 0
21851 떨림증...... [10] BluSkai3286 06/03/18 3286 0
21848 박명환 선수의 도핑 테스트 왜 지금 문제가 되는가... [18] 마술피리4508 06/03/18 4508 0
21847 야구전쟁...이제 하나 남았습니다. [17] S.FreeDom3355 06/03/18 3355 0
21846 집착해보셨어요? [11] 아자뷰3466 06/03/18 3466 0
21845 영웅전설 시리즈를 아시는지요 ^^ [32] 작살3776 06/03/18 3776 0
21844 역대 OSL 우승자 승률 2 [19] 이상윤3858 06/03/18 3858 0
21842 역대 OSL 우승자 승률 1 [11] 이상윤3804 06/03/18 3804 0
21841 (비스타) 박명환 선수 약물 양성 반응 [10] 종합백과3505 06/03/18 3505 0
21840 날짜로 꼽아보는 양대 메이저리거 all-time BEST 5 [11] Juliett November3355 06/03/18 335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