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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20 21:31:44
Name ika_boxer
Subject 전 인간이 매우 덜된것 같습니다.
내가 이길때는 우리팀이 이길때는 좋으면서

남이 이기니까 싫기만하고 보기 싫고

그저

우리 선수들이 져서 분하기만 할뿐..승자에게 박수쳐주고 싶지가 않는다는..

(물론 pgr게시판만 다니면 별로 그런 기분 안들지만 파포등의사이트를 가게되면

울화통 게이지 폭발)

그런데 딱히 스타 뿐만이 아니라

누가 나를 누르고 이기면 정말 그 누군가가 정말 싫었습니다

타인에게 지는것도 싫고 남의 승리를 보기도 싫고 전 앞만 보고 달려가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덜되서 생기는 감정이겠지만 고쳐지지는 않네요.

제겐 나를 이긴 승자에게 박수를 쳐줄 여유나 매너가 없기때문에

그래서, 그런 만큼 더  승리를 원합니다

지금 저는 스토브리그 동안 못본 스타에 굶주려 있고 승리에 굶주려 있습니다

다음주,다다음주는 승리를  싹 쓸어담아줘요

나의 티원선수들


ps,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라 문제가 된다면 자삭할테니 강제삭제는 말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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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부리아빠
06/04/20 21:35
수정 아이콘
그래도 박수는 쳐주세요~;;;
06/04/20 21:36
수정 아이콘
응원하는 팀이 지면 그냥 아무말 않고 있으면 되는겁니다. 화나고 슬프면 혼자 속풀이를 하던지 아니면 같은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고요. 승리한 사람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비난의 눈총을 보낼 필요나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오늘 티원 져서 참 속상합니다- 만은, 다음에 더 잘하면 되잖아요.
ika_boxer
06/04/20 21:36
수정 아이콘
쳐줄수는 있지만 마음에도 없는 박수라면 가식이잖아요...
항즐이
06/04/20 21:38
수정 아이콘
세상엔 가식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정 훌륭한 가식은 상대가 알아채지 못하게 배려하는 것이죠.

글쓰신 분은.. 이젠 좀 힘들겠습니다만;; 너무 본심을 드러내셔서..

아무튼 심정은 이해되고 저도 그럴 때가 많습니다만,
굳이 박수를 칠 수 없다면 심정을 드러내지 말고 조용히 있는 것이 최선입니다.

타인의 승리를 미워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승리를 얻었을 때 기뻐할 자격이 없거든요.
너부리아빠
06/04/20 21:39
수정 아이콘
가식이지만 매너일수도 있죠 ;;; 아~ 박수치라고 강요하거나 권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써본 거에요~
ika_boxer
06/04/20 21:39
수정 아이콘
전 제 자신이 무척 나쁜놈임을 이미 알고있기때문에 겉치레로 남을 속이고 싶지는 않군요...그렇다고 오늘 타인의 승리가 미운건 아닙니다. 밉다기 보다 꺼려진다랄까 내키지 않는다랄까
항즐이
06/04/20 21:41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싫어하는 말 중에.

타인이 싫어할 만한 태도를 취하면서
"난 원래 그런 놈이야" 라고 자기 비하를 통해 합리화 하는 일 입니다.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면,
타인의 감정을 배려해 주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pgr은 그런 것을 전제로 하는 공간이구요.

다른 회원분이 ika_boxer님에게 상당히 불쾌감을 주었던가 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지적해 주시면 그 분에게 경고를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좀 더 여유롭게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아쉬움과 괴로움이
애정이라는 건 잘 압니다.

다만 발현을 좀 다르게 하시면 좋겠네요.
너부리아빠
06/04/20 21:45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다른 사람과 말싸움할때, 난 원래 그래! 이럴때가 제일 상대하기 어렵더군요. 딱히 대꾸할게 없다고나 할까 ;;;
닥쳐요망
06/04/20 21:46
수정 아이콘
난 원래 그래! 그럴때는 그냥 신경쓰지말고 시끄럽거든 이런뜻이죠. -.,-;; 걍 냅둬란 소리니 냅두는게 최고.
ika_boxer
06/04/20 21:47
수정 아이콘
근데 pgr에 오니 정신이 좀 안정되는군요. 저런 감정들이 드는건 아무래도 파이터포럼에서 글들을 보다보니 그런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6/04/20 21:57
수정 아이콘
참아야지요 ㅠㅠ
아 근데 정말 시작분위기랑 뚜겅열고랑 너무 다르고...
기대치에 너무 못 미쳐서 속상하긴 합니다 아오오!!
ika_boxer
06/04/20 21:58
수정 아이콘
글을 수정 좀 햇습니다....
06/04/20 21:59
수정 아이콘
아직 경기 다 안끝났어요, 패자부활전도 있고 복수할 기회도 있으니 너무 상심하시지 마시길~
06/04/20 22:15
수정 아이콘
일일히 모든 글에 다 신경쓰고 반응하는거... 정말 피곤하죠. -_-; 신경 끄시는게 최곱니다.
뭐... 모든 경기엔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죠. 그 덕에 기뻐하는 팬분들이 있다면, 아쉬워 하는 팬분들도 분명히 있답니다.
김진혁
06/04/20 22:36
수정 아이콘
오늘 강민대 최연성의 경기로인해
최연성선수가 s급임을 여실히 증명했다고 봅니다.
상대가 나빳다고 할수밖에;;
06/04/20 22:43
수정 아이콘
일단 군대 고의로 안가진 않았져??
그리고 누구가를 죽이거나 강도짓 하거나 성폭행 하진 않았져??

뭘요...
그정도면 된거져..
Withinae
06/04/20 22:57
수정 아이콘
저도 하루에 열번은 제가 인간이 덜된걸 느낍니다.
daydreamer
06/04/20 23:32
수정 아이콘
전 항상 그렇습니다. 특히 강민선수에게는.. 동감가지요.
06/04/21 00:05
수정 아이콘
전 특정 선수가 이기면 왠지 기분이 안좋아지더군요... 그 선수가 싫은것도 아닌데 그 선수의 특정 팬들의 안좋은 모습때문에.....
06/04/21 01:08
수정 아이콘
전 특정팀 전부를 싫어합니다 그 팀이란 이유로요.. 그선수들이 이겼을때 입에서 욕부터 튀어나올것 같고 짜증이 나서 미칠거 같지만 그래도 참죠.. 잘 하긴 잘하네 하면서요....
06/04/21 02:1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인간인걸요. 일하던 와중에 결과를 전해듣고부터는 계속 실수하고 일도 안풀리고 괜히 이건 다 뭐때문이야!!! 이러고 탓을 해버리고 그러고 있는 제자신에게 짜증이 나고. 희노애락을 느끼는 인간임을 이럴때 다시한번 깨달아봅니다. 어쨌거나 그래도 티원화이팅하고 싶어요 ㅠ.ㅠ
T1팬_이상윤
06/04/21 10:49
수정 아이콘
다른 스포츠에서도 제가 응원하는 팀이 숙적, 라이벌 관계의 팀에게 무너질경우(특히 야구에서 제가 좋아하는 D모팀이 같은 연고지를 사용하는 L모팀과 3연전 시리즈 스윕당할때) 그땐 괜히 애꿎은 침대 쿵쿵 치면서 혼자 열내고 그런답니다 ㅡㅡ;;;; 자제를 해야 한다고 느끼면서도 참 어렵네요.
T1팬_이상윤
06/04/21 10:56
수정 아이콘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나 팀을 너무나도 잘잡는 천적은 역시 좋게 봐줄래야 봐줄수가 없는건 인지상정인지라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너무 대놓고 감정을 표현하면 안되겠지만요.
XoltCounteR
06/04/21 13:20
수정 아이콘
흠흠...글쎄요...'좋은 가식'은 이미 '가식'이 아니죠...(어폐가 있나...-_-;;)
그건 아마도 사람간의 당연한 배려와 예의 일겁니다...
라캄파넬라
06/04/21 14:31
수정 아이콘
게임이건 뭐건 상대방과의 경쟁에서 질 경우 저도 굉장히 당시에는
화가 납니다. 그러나 여러번 겪고나니까 '상대방이 좋았다. 운이 없었다'
같은 생각을 하니 별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 지더군요. 그리고는 다음번의 복수를 기약하며 아무도 모르게 노력을 합니다. ^^;
이기고선 상대방이 열받아 할 경우 "내가 운이 좋아서 이겼네"라는 말로
상대방을 방심하게 하곤 또 이겨버리고 반복 하하... 이게 정말
사악한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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